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1(월) 이상민 "흥행 위해선 결선투표...하지만 민심은 50.29%"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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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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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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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김경진 전 의원
■ 대담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선관위원장

◇ 박재홍> 당내 상황은 어떤지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을 지금 전화로 연결해서 바로 말씀을 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민주당 대통령 선거 최종후보로 이재명 지사가 선출이 됐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위원장님.

◆ 이상민> 고생했다는 걸 알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별로 아는 분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이번에 나온 최종 결과, 위원장님이 가장 또 많이 가까이서 지켜보셨을 텐데 어떻게 평가하셨습니까?

◆ 이상민> 역시 민심은 천심이고 특히 선거에 있어서는 끝까지 봐야 될 것이고 긴장을 놔서는 안 된다. 선거 앞에서는 거기를 나서는 사람들은 무한한 겸손을 갖추는 것이 기본 덕목이다, 이런 생각을 새삼 또 깨닫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민심은 천심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놀랍게도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는 28.30%로 기존에 왔던 흐름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지금 당내에서 보고 있습니까?

◆ 이상민> 저도 그 당시 발표하면서 제가 잘못 읽었나. 그래서 이른바 잘못 읽으면 저는 난리 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실은 순간 당황을 했습니다만 분명히 말씀하신 대로 이낙연 후보가 62.37%, 이재명 후보가 28.30%로 완전히 뒤집어진 거죠. 그것 또한 앞에 이재명 후보가 많은 득표를 했던 것도 또 그 뒤에 3차 선거인단의 그 득표도 민심의 흐름을 보여주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특히 대세론 이런 등등의 것들은 거품 같은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선거, 이거는 선거를 앞두는 측면에서나 또는 집권한 이후에도 똑같이 대세론, 인기, 득표, 지지도 이런 것들은 거품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허망하게 의존하고 괜히 거기에 우쭐거렸다가는 큰코다친다라는 점을 보여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민심은 천심이다, 이런 말씀도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문제는 최종적으로 50.29% 과반이 되면서 이게 중도에 후보자 두 분이 사퇴를 하면서 모수에 변화가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지금 이낙연 캠프 측에서는 무효표 처리한 것이 잘못된 것이다라면서 선관위와 지도부의 해석이 잘못됐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을 하시겠어요?

◆ 이상민> 저희 선관위는 당헌당규를 그대로 집행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의 타당성이나 합리성은 제쳐놓고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당규 59조 1항에는 무효 처리하도록 딱 특별규정으로 명기되어 있고 또 60조 1항에는 그 분모를 말씀하신 대로 유효표만, 그러니까 무효표는 산입하지 않도록 했기 때문에 두 조항을 연결하면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표는 무효 처리를 해야 될 것이고 분모에는 포함돼서는 안 될 것이고 그렇게 그런 기계적인 당헌당규를 실행했을 뿐입니다.

◇ 박재홍> 그런데 홍영표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은 당헌당규를 제대로 적용하면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49.32%가 된다, 이렇게 주장하시거든요.

◆ 이상민> 그거는 당헌당규에 대해서 여러 시각이 있을 수 있고 또 의견도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기구라는 것이 인정을 하고 우리가 그에 대한 결정에 대해서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는 것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선관위가 그에 대한 전속적 결정 권한이 있고 선관위는 만장일치로 이에 대한 지금 말씀드린 그런 기본 입장을 59조, 60조에 대해서 표명을, 확인 표명을 했고 그에 따라서 실행을 했을 뿐입니다.

◇ 박재홍> 경선 과정에서 말씀하신 대로 논란이 있었습니다만 그것은 아니다라고 해석을 했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공식적으로 문제 제기를 한다 할지라도 그 해석이 바뀔 여지는 없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상민> 지금 59조, 60조에 관한 적용 또는 해석 문제는 이미 선관위가 입장 표명을 했기 때문에 그 입장은 그대로 유지된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의원님, 제가 여기서 하나 궁금한 게 생겨서요. 김성회입니다.

◆ 이상민> 네네, 소장님.

◆ 김성회> 선관위에서 그렇게 결정을 했는데 문제 제기는 어쨌거나 한 거 아닙니까? 그럼 이걸 절차적으로 봤을 때 선관위에서 아니다라고 하면 끝나는 건지 아니면 이것과 관련돼서 최고위원회나 혹은 당무위원회 의결이 있어야 되는 건지 여기에 대한 유권해석은 혹시 되어 있습니까?

◆ 이상민> 최고위원회에서는 이에 대한 권한은 없고 당무위원회에서는 당헌당규에 대한 해석권이 있다고 하니까요. 만약 당무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해석을 선관위하고 달리하면 그건 좀 복잡해지는 상황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경선 과정에 있어서 절차나 또는 경선 최종 후보자 선출에 대한 결정권은 선관위가 갖고 있는 전속적 권한이기 때문에 당무위원회하고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러나 선관위의 기본 입장은 그렇게 유지되는 것이고 만약에 이에 대한 이견이 있다고 한다면 외부의 사법기관으로부터 사법적 판단을 받아보든지 아니면 우리는 또 정치적 집단 아니겠습니까? 이런 법률 조항 가지고만 어느 게 옳다라고 말씨름하기보다는 정치적으로 획일하는 해법을 찾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경진> 의원님, 김경진인데요. 그럼 해석에 대해서 논란이 있으니까 당무위원회가 열리는 겁니까, 열리지 않는 겁니까?

◆ 이상민> 그건 당대표한테 물어보시고요. 그런데 김경진 의원이 어떻게 윤석열 후보 쪽에서 가서... 우리 쪽에 와서 하셔야지.

◆ 김경진> (웃음) 하여튼 능력을 많이 평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선배님. 그러면 당무위원회 개최, 이 건과 관련해서 당무위원회의 개최 여부에 대한 결정은 누가 하는 겁니까?

◆ 이상민> 그거는 당대표가 소집 권한이 있습니다.

◆ 김경진> 당대표. 그러면 송영길 대표가 이걸 당무위원회를 소집하느냐, 소집하지 않느냐를 결정하는군요.

◆ 이상민> 그렇죠. 그래서 당무위원회 소집을, 이낙연 후보 측에서 정세균 후보 사퇴가 있고 나서 이 득표율 대선 문제와 관련할 때 당무위원회 요구를 했는데 대표와 최고위원회에서 의논한 끝에 당무회의 소집은 안 된 걸로 전해 들었습니다.

◆ 김경진> 그렇다고 한다면 이 건 같은 경우도 한 번 당무위원회 소집이 부결됐기 때문에 이낙연 후보 측에서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했지만 당무위원회 소집이 다시 될 가능성은 매우 적고 그렇게 된다면 이재명 후보 문제는 거의 확정됐다 이렇게 봐야 되겠군요.

◆ 이상민> 그건 제가 당무위 소집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고요. 그건 당대표나 최고지도부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거기서 논의를 아마 하겠죠.

◆ 김성회> 의원님, 지금 쭉 벌어지는 논란의 과정을 보고 제가 아직도 잘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은 이낙연 캠프에서 관련된 문제 제기를 했고, 무효표와 관련돼서. 거기에 대해서 지난번에도 직접 와서 말씀하셨을 때 들었지만 선관위에서 전원일치로 해서 아니다, 문제없다라고 판결까지 하신 거 아닙니까? 그럼 그걸로 그때 당시에 문제 제기가 결말이 지어졌다라고 볼 수 있었던 거 아닌가요? 그 외 어떤 조치를 더 취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에 같은 종류의 문제 제기가 또 나온 걸로 봐야 될까요?

◆ 이상민> 글쎄요, 사퇴한 후보가 정세균 후보님도 사퇴하시고 김두관 후보도 사퇴하셨지 않습니까? 처음에 정세균 후보 사퇴해서 이 문제가 불거지고 논란 됐을 때 선관위가 조속히 결론을 내야겠다 해서 아까 같은 결정을 내렸고 그리고 쭉 진행해 왔습니다.

◆ 김성회> 그때 그런 문제 제기가 있은 후에 선관위 결정 이후에 다시 이낙연 캠프에서 재론은 없었던 건가요, 당시에는?

◆ 이상민> 그렇게 그다지 문제를 이 부분에 대한 결론에 대해서 수긍을 하지 못하는 그런 의견은 공식적으로는 아니지만 개별적으로 보여주기는 하셨습니다마는 지금 경선 과정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쭉 큰 문제 없이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또 이낙연 후보 쪽에서도 참여를 해 주셨고.

◇ 박재홍> 의원님, 어제인가요? 문재인 대통령도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 원만한 경선 절차 진행을 기쁘게 생각한다,이렇게 청와대에서 입장이 나왔기 때문에 사실상 청와대 역시 이 과정에 문제없다고 인지하고 있어서, 더불어 송영길 대표도 문제없다라는 입장을 오늘 밝혔기 때문에 사실상 더 이상 논의될 가능성은 없는 것 아닌가요?

◆ 이상민> 청와대 또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고 해서 그것이 뭐 어느 결정이나 절차의 정당성은, 근거가 될 수 없다고 보고요. 그건 대통령의 덕담이고 또 축하 메시지라고 생각을 하는 것이고 그거와는, 대통령의 뜻과는 관계없이 저희 선관위에서는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는 걸 기계적으로 실행을 했을 뿐이다, 이걸 벗어나서 명백히 있는 명시적 규정들을 무시하고 달리 집행할 수는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이낙연 캠프에서는 결선투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모든 방법을 취하겠다, 이런 입장이거든요. 그럼 이게 대선이 5개월 정도 남은 상황에서 원팀이 가능하겠느냐, 이러한 반론도 나옵니다.

◆ 이상민> 저도 개인적으로 선관위원장 입장에서는 결선투표 하는 것이 좀 좋습니다. 꼭 이번의 경우가 아니라도 흥행을 위해서라도. 그러나...

◇ 박재홍> 흥행을 위해서라도.

◆ 이상민> 이거는 누가 한 사람이 좌지우지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지 않습니까? 50.29% 나온 것도 당심과 민심이 결정을 한 거기 때문에 그거는 설사 0.01%로 이겼다 하더라도 그거는 존중하고 따라줘야 되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제 선관위원장으로서의 개인적인 바람입니다.

◇ 박재홍> 더 이상의 그렇다면 결과를 가지고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으로까지 읽어도 되겠습니까?

◆ 이상민> 그러나 그 절차나 결정에 대해서 이견이 있거나 이의 제기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라고 생각되고요. 이런 과정에 있어서 그런 제기가 이 정도의 문제 제기가 있는 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저희 당에서 당장 어제 끝난 일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지지자들의 그런 감정적인 문제도 있고, 있지만 자체 역량에 의해서 잘 수습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 김경진> 위원장님, 법원에 가처분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상민> 제가 아까 이낙연 후보 쪽에서 저한테 전화가 와서 전화통화하다 보니까 그것도 생각을 한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것도 의견이 다르면 선관위원장인 나하고 논쟁을 붙을 것이 아니라 의견이 다르면 일반 사회에서도 그렇듯이 제3자, 법률 전문가한테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생각된다. 다만 우리가 정치세력으로서 또 집권 여당으로서 자체적인 역량에 의해서 정치적인 거에 의해서 이런 걸 해결하지 못하는 건 좀 부끄러운 모습이다, 제가 그런 얘기 했습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선거관리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