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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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 안철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반갑습니다. 그리고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과 인사 나누시죠.
◆ 안철수>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대개 라디오 시사 프로에 안 나오시는데 오늘 특별히 출연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김성회> 하필 청취율 조사기간에 나와주신 게 정말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기분입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다.
◆ 안철수> 이럴 때 청취율 떨어지면 이제 다시는 안 부르겠네요? (웃음)
◇ 박재홍> (웃음)그렇지 않습니다. 저희가 잘못한 걸로 그렇게 생각하겠습니다.
◆ 진중권> (웃음)김성회 소장 탓이죠, 그건.
◆ 안철수> 그럼 제 책임은 없는 걸로. (웃음)
◇ 박재홍> 지난 9월 13일부터 안철수 라이브 방송 처음 시작하시고 또 요즘 현장에 많이 가시느라 정말 바쁘게 지내고 계시죠? 오늘도 현장에도 많이 가셨던 것 같은데.
◆ 안철수> 여러 군데 갔습니다.
◇ 박재홍> 요즘 대선 국면 한 5개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는데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가 후보로 확정이 됐고 국민의힘도 한 달 후면 최종 후보가 확정되는데 현 대선 정국은 대표님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그 평가야 국민들이 하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렇게 여러 군데 다니면서 만나본 국민들께서 한마디로 실망스럽다,그렇게 말씀을 하세요. 네거티브에다가 그리고 과거 일로 꼬투리 잡고 말꼬리 잡고 이런 것들이 너무나 실망스럽다. 그래서 요즘 세간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이 놈놈놈이죠.
◇ 박재홍> 놈놈놈?
◆ 안철수> 그러니까 영화 제목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것이 놈놈놈이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입니다. 그래서 대선 후보들이 이런 사람들밖에 안 보인다, 찍을 사람이 없다.
◇ 박재홍>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
◆ 진중권> 나쁜 놈은 누구고 추한 놈은 누구입니까? (웃음)
◇ 박재홍> 해석을 듣지는 않겠습니다.
◆ 안철수> 차마 제가 그 이야기까지는 못 물어봤습니다.
◇ 박재홍> 또 대표님께서 이런 말도 하셨어요. 이번 대선 대통령이 아니라 상대 진영을 초토화할 왕을 뽑는 선거가 돼 있다, 어떤 의미입니까?
◆ 안철수> 이재명 지사께서 말씀하셨잖아요. 왕이 된 입장으로 상대당의 지도부를 파직하겠다, 귀향 보내겠다.
◆ 진중권> 봉고파직.
◆ 안철수> 그렇게 말씀을 하셨지 않습니까? 굉장히 어려운 한자 단어를 쓰셨는데 그것부터 포함해서 여러 가지로 지금 보면 이게 도대체 대선이라는 게 대통령을 뽑는 건지 왕을 뽑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 뜻에서 말씀드렸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요즘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해서 대표님이 말씀 굉장히 많이 하고 계시죠. 최근에는 긴급 담화문도 발표하셨고 오늘은 화천대유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청년 버스킹도 가셨는데 이렇게 연일 목소리 내시는 이유랄까요? 왜 그렇게 하십니까?
◆ 안철수> 지금 국민이 제일 분노하고 있는 일이 바로 이 일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 대장동 게이트야말로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총체적인 문제점을 하나로 이렇게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정말 우리나라에 이런 거대한 부패 카르텔이 있고 그것이 정말 공권력을 이용해서, 공권력을 사유화해서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빼앗아간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돈이 누구 돈이겠습니까? 결국은 우리 국민에게 또는 청년에게 골고루 나눠줄 돈인데 그걸 그렇게 빼앗아가는 게 발각이 됐으니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이게 전국에서 이것 한 건만이겠는가. 그런 것 때문에 정말로 많이 분노하고 있죠.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분노해서 이렇게 현장에 나가서 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민들과 함께 분노하시기 위해서 나가시고 계신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몸통이 이재명 후보다, 또 감옥 보내겠다 이런 후보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님은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저는 일단 이재명 지사가 스스로 말씀을 하셨죠. 본인이 설계자다. 그리고 또 사실 그 당시에 최고 결정권자이고 그다음에 또 결재를 한 분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는 분이죠.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이재명 지사가 몸통이라는 말에 동의하신다는 말씀입니까?
◆ 안철수> 이재명 지사가 본인이 몸통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저는 특검이 필요하다는 그런 입장입니다. 그리고 또 이재명 지사께서도 말씀하셨잖아요. 이건 국민의힘 게이트다. 그러면 그럴수록 특검을 수용해서 본인의 명예도 회복하고 그리고 또 국민의힘의 관계자들을 처벌할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그런 수단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왜 다른 건 몰라도 특검은 못 받는다, 그걸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검경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오늘 오후에 김만배 씨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지 않습니까? 현재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 그런데 이러한 진행 상황에서 특검을 한 경우가 없다,그리고 야당의 시간끌기다. 그래서 특검을 할 수 없다, 이렇게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바로 드루킹 같은 경우도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이렇게 특검으로 갔습니다. 그러니까 선례가 없는 건 아니고요. 그다음에 또 여러가지 조사들을 보면 과연 믿을 수 있을 것인가. 거기에 대해서 의구심이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경찰이 수상한 자금의 흐름에 대해서 5개월 전에 이미 그 정보를 입수를 했는데, 그동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던 것. 그리고 또 검찰의 경우에도 정말로 중요한 사람들 휴대폰 압수하는 게 사실은 제일 먼저 해야 될 일 아닙니까. 그리고 또 문제의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하는 것. 그런 것들이 사실은 상식적으로 가장 먼저 해야 되는 일인데 그런 일은 전혀 하지도 않았죠. 심지어 경찰이 하루 만에 찾은 휴대폰도 못 찾아서 무능을 드러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걱정이, 지금 이렇게 제대로 수사를 잘 못하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는 이 가운데서 정말 어떤 결론이 난다고 해서 국민들이 과연 납득을 하고 그러실 수 있을까. 그래서 명쾌하게 특검으로 가자고 제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진중권> 국민들의 관심은 지금 녹취록에 나오는 그분이라는 표현에 지금 가 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국민의힘 후보도 굉장히 강하게 발언하고 있어요. 홍준표 의원 같은 경우도 그분은 이제 이재명 후보다. 그리고 윤석열 후보 역시 마찬가지 얘기를 하고 있고 또는 민주당 내에서도 설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구속될 사안이다라고까지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그분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 안철수> 그분이 어떤 분인지 사실은 심증들은 다 있죠, 아직 물증이 없을 뿐 아닙니까. 그래서 물증은 아마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텐데요. 그런데 저는 사실 어떤 경우에도 이재명 지사가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만약에 이 건을 몰랐다, 몰랐는데 이렇게 진행됐다고 하면 그건 무능이고요. 만약에 알았는데 그대로 놔뒀다, 그건 공무원의 직무유기입니다. 그런데 또 만약에 여기에 가담했다고 하면 그건 또 범죄 아니겠습니까? 어떤 경우에도 이건 빠져나갈 수가 없는 겁니다.
◇ 박재홍> 오늘은 이재명 지사가 경기도 국정감사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 그리고 대장동의 일부 일탈은 사과한다, 이런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충분하지 않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사실 저는 많은 분들이 아마도 오늘 사퇴할 거라고 예상을 하신 것 같은데요.
◇ 박재홍> 경기도지사에서?
◆ 안철수> 저는 사퇴 안 할 걸로 봤습니다.
◇ 박재홍> 그랬습니까?
◆ 안철수> 왜 그러냐면 경기도지사로 계시면서 거기에서 여러 가지 내부 기밀 같은 것들이 나오는 걸 막을 수가 있는데요. 그것과 또 한편으로는 국정감사장에서 본인이 또 여러가지로 변명을 하고 또 여당 의원들도 도와주면 정쟁화되지 않습니까? 제일 우려되는 게 사실 정쟁화입니다.
이것이 진실 규명이 중요한데 정쟁화가 되다 보면 진실은 어디로 없어져버리고 아마 대선 끝날 때까지 정쟁만 남을 겁니다. 그러면 양쪽 다 그냥 국민들이 혐오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생각으로 경기도 도지사직을 계속 지금도 수행하고 계신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예상했고 예상이 맞았다고 봅니다.
◆ 김성회> 대표님 보시기에는 현재 국회의 실력으로는 이재명 지사의 지금 야당에서 하고 있는 문제제기 이런 것들이 국정감사 현장을 통해서는 밝혀지기 어렵다고 보시는 건가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사실 저도 국회의원을 해 봤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이 사실 수사권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수사권이 없는 그런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 자체가 아마도 여러가지 그냥 심증만 있고 물증은 나오지 않고 정말 제대로 된 자료를 요구해도 자료를 주지도 않고 그런 가운데서 결국은 서로 싸우고 정쟁으로 흘러가게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 김성회> 국회법상 경기도에 자료를 안 주는 건 불가능할 텐데요? 지금까지 제가 해 봐도...예를 들어서 개인과 관련된 개인 신상 자료를 받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고 할지라도 경기도나 성남시의 자료를 국회가 못 받아내고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보는데 의견이 좀 다르신가요?
◆ 안철수> 저는 지금까지 재선 의원 했습니다만, 수많은 자료 요청을 했어도 못 받거나 또는 바로 마지막 날 당일 오후에 이렇게 줘서 미처 다 분석을 못 하는 그런 경우를 계속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이번 경우도 국정감사로 밝혀낼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저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 진중권> 이재명 지사가 후보로 선출된 즉시 당선 즉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언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다음에 어쨌든 이런 문제가 다시 없어져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되는데 거기에 대한 후보님의 생각도 듣고 싶은데 그 대안이랄까.
◆ 안철수> 두 가지인데요. 사실 첫 번째는 지금 진행되고 있는 이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서 진상 규명이 먼저 아니겠습니까? 이게 진상 규명 안 되고 그냥 대통령이 되면 개혁하겠다, 이건 정말 그냥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또 만약에 대장동 게이트에서 제대로 사실이 규명되지 않은 채 만약에 이재명 지사가 대통령에 당선이 된다면 그러면 국민적 의혹은 그대로 남게 되겠죠. 정책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정책을 집행하는 리더가 얼마나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느냐입니다. 그런데 신뢰를 못 받는 리더가 이 정책을 수행을 한다면 그건 제대로 효과도 못 볼 겁니다.
◆ 김성회> 대표님께서 대장동 특혜 의혹 이걸 이제 소위 말하는 대한민국 특권 카르텔로 규정하셨는데, 근원적 대책을 마련해야 된다 이런 말씀도 주셨는데, 그 근원적 대책에 대한 이야기들도 청취자들에게 들려주실 수 있겠습니까?
◆ 안철수> 우선 저는 다음 정부에서는 전국에서 전수조사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지금 성남의뜰이나 이런 쪽이 회사 형태가 PFV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특수목적법인 투자회사.
◆ 안철수> 그래서 전국에 있는 PFV를 이번 기회에 전수조사를 해야 된다. 그래서 조그마한 어떤 문제라도 있으면 그것의 뿌리를 뽑아야 된다. 이렇게 하면 아마 그다음부터는 다시 엄두도 못 낼 겁니다. 그래서 정말 부동산 가지고 장난치거나 또는 국민의 돈에 조금이라도 손을 대는 사람은 그건 정말 엄벌에 처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성회> 그럼 지금 카르텔을 깰 수 있는 건 PFV 조사가 가장 우선적으로 진행돼야 된다는 말씀을 하시는 거죠?
◆ 안철수> 부동산에 관련한 이 비리가 지금 가장 크기 때문입니다.
◆ 김성회> 그런데 이게 지금 예를 들어서 혐의가 없다 이런 PFV 같은 경우는, 왜 우리를 수사하느냐 이런 식으로 맞받아치고 나올텐데, 사실 법적으로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그런 예상이 좀 되는데요.
◆ 안철수> 그것이 어떻게 자기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증명을 하죠?
◆ 김성회> 아니, 제 얘기는 수사라는 건 범죄 혐의가 있을 때 수사로 들어갈 수 있는데 어떤 식으로 이 모든 PFV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할 수 있을지가 궁금해서요.
◆ 안철수> PFV를 저는 전수조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이것 자체가 여러가지로 보면 민간만 이렇게 개발하는 경우가 별로 없지 않습니까. 항상 보면 공공이 민간개발을 허용해 주거나 어쨌든 거기에 여러 가지 공공의 허가 과정들이 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것이 그냥 일반적인 사업에서의 회사와는 다른 형태기 때문에 특히 부동산 관련이기 때문에 저는 이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 그런 입장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만나고 있고요. 응답하라 안철수 청취자 질문이 많이 들어와서 이거 몇 개 소화하고 질문하겠습니다.**님, 안철수 대표님 처음에 정말 기대가 컸는데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이 떨어지시고 정치적으로 어려움도 겪으시더군요. 처음 단추를 잘못 꿴 시점은 언제라고 생각하십니까? 시간을 돌린다면 언제로 가고 싶으신지요. 애정을 담은 질문이신 것 같은데.
◆ 안철수> 누구 탓을 하겠습니까? 다 제가 부족한 탓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지금은 중요한 건 그동안 지난 햇수로 10년이죠, 만 9년 조금 넘었으니까요. 그동안 정말 수많은 경험들을 했습니다. DJ나 YS도 9년 동안 이 정도 경험을 했을까 싶을 정도의 압축을 넘어서 농축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들께 국민들을 위해서 쓰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제가 잘못한 부분들에 대해서 감정 소비하면서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다시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가, 그런 교훈들을 얻었던 그런 시간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질문이 많이 와서요. **님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하셨을 당시에는 앞으로 대선 출마 안 하신다고 하셨는데 이번에 출마하시는지요? 출마하신다면 출마하시는 이유 듣고 싶습니다라는 질문.
◆ 안철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국민의당에서 대선기획단을 발족을 했습니다.
◇ 박재홍> 지난 8일에, 그렇죠.
◆ 안철수> 그것은 국민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이 옳을 것인가, 거기에 대한 전략이라든지 저희 당헌당규에 대한 유권 해석들 이런 것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이제 한 번 회의를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어느 정도 회의를 거쳐서 결론이 나면 저도 당대표 이전에 당원이니까 그 결정에 따라야죠.
◇ 박재홍> 그렇군요. 출마하실 수도 있고 안 하실 수도 있고 그런 겁니까?
◆ 안철수> 그건 아직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M&M님. 대표님, 진중권 작가가 참여 중인 선후 포럼 그리고 김동연 전 총리까지 연대해서 제3지대 결집하시는 건 어떠신가요라고 진중권 작가가 물은 것 아닌 것 같고요.(웃음)
◆ 김성회> 진중권 작가님한테 여쭤봐야 하는 거 아닙니까?(웃음)
◇ 박재홍> 대표님, 답변해 주세요. 3지대 결집론.
◆ 안철수> 글쎄요, 지금 저희들은 일단은 3지대가 아니라 고 보고 있습니다. 왜 그렇냐 하면 지금 9월 초의 갤럽조사를 보면 아무도 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다가 대선 후보 1위고요. 2, 3등이 이제 저 이재명 지사 그리고 윤석열 전 총장 이런 순서입니다.
◆ 진중권> 그러면 우리가 1지대네요.(웃음)
◆ 안철수> 그래서 저는 1지대라고 생각합니다.(웃음)
◇ 박재홍> 선후 포럼 1지대론. 안철수 1지대론. 그래서 3지대 결집은 아직 생각이 없으시군요. 1지대론으로 결집한다.
◆ 안철수> 1지대에서 저희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를 이제 저희 대선기획단에서 논의 중입니다. 빨리 결론 내도록 하겠습니다.
◇ 박재홍> 가벼운 질문 하나 더 하겠습니다. **님 큰일 앞두고 대표님 달리기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왜 뛰십니까? 왜 달리기 하시나요?
◆ 안철수> 우선 건강 유지를 위해서죠, 사실. 한 달에 한 100~150km를 뛰는데요.
◇ 박재홍> 굉장히 많이 뛰시네요.
◆ 안철수> 10km당 1시간이니까 사실 100km 뛰면 한 달에 10시간만 내면 됩니다. 가장 효율적인 운동이죠. 그러니까 헬스클럽 왔다갔다 하면 몇 번 해도 사실 10시간이면 몇 번 못 다닐 겁니다. 그래서 가장 효율적이고, 운동화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가장 돈이 안 들고, 언제 어디서나 뛸 수 있고 자기 건강을 유지할 수 있어서요. 그래서 제가 어디 지난 9년 동안 사진이 많이 찍혔는데 한 번도 조는 사진이 찍힌 적이 없습니다.
◇ 박재홍> 항상 뛰고 계셔서, 건강하셔서.(웃음)
◆ 안철수> 그래서 차를 탈 때도 저는 상계동에 살기 때문에 여의도까지 1시간 반 출근시간이 걸리는데요. 그 시간에 졸지 않고 제 업무를 봅니다. 업무 시간입니다. 여러 가지로 좋은 점이 참 많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저도 좀 뛰어봐야겠네요.
국민의힘 경선 대표님 요즘 어떻게 보셨어요? 국민의힘 어제 광주에서도 토론회가 있었는데 4강 후보들의 토론회 혹시 보셨습니까, 대표님? 아니면 지금 국민의힘 대선주자들 토론회 굉장히 많이 화제가 됐는데.
◆ 안철수> 다 챙겨보지는 못했습니다. 가끔 이렇게 부분, 부분 이렇게 보기는 했습니다마는 저는 민주당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또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정말로 중요한 것이 우리가 앞으로 뭘 먹고살 건지 그리고 또 지금 세계가 급변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지금 대결 중이고 그 핵심이 기술 패권 전쟁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가운데서 과연 한국의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저는 그런 어젠다를 내고 선도할 수 있는데 왜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는지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아마 똑같으실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윤석열 후보와 지난 7월에 오찬도 함께하셨잖아요. 그때 이제 편하게 얘기 잘 나누셨다 이런 인터뷰도 나왔었는데 요즘은 손바닥 王 자 논란 그리고 천공스승, 고발사주 의혹 이런 보도가 참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저는 기본적으로 항상 같은 생각입니다. 이렇게 대선에 나온 사람들은 어떤 의혹이 있더라도 거기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다 국민께 밝혀야 된다, 거기에 법 앞에 모두 다 평등한 것이다, 그런 원칙입니다.
◆ 진중권> 민주당 경선에서 마지막 3차 선거인단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 굉장히 이재명 후보가 크게 패한 걸로 나타났는데 이게 설명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그쪽에서도 도깨비라고 얘기하는데 이런 상황을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일단 1, 2차에서는 아마 핵심 당원들이 아니, 권리당원들이 위기감에 결집을 했다고 보고요. 그런데 3차에서 그런 결과가 나온 건 이제는 시민들께서, 국민들께서 이 사안이 굉장히 엄중하고 여기에 대한 의혹이 풀리지 않으면 지지하기가 힘들다고 이렇게 마음이 점점 바뀌고 있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제가 저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언론인분과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나누다보니까 하는 말씀이 정치권에서 정치뉴스만 보는 사람들은 신문 1면에 나면 바로 영향을 받지만, 사실상 일반 국민 저 저변까지 그것이 다 이렇게 생각이 퍼지는 데까지는 한 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마 경선이 진행되는 중에는 아직 그 밑바닥까지 그 문제가 인식이 되지 않다가 이번에 수도권, 특히 수도권은 그런 것에 굉장히 또 민감하고 중도적인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거기에 대한 문제가 밑바닥까지 퍼진 그 증거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만나고 있는데요. 지금 8시 안철수 라이브 방송을 하시러 가야 돼서. 오늘 방송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냥 라이브를 여기서 하시지.(웃음)
◇ 박재홍> 그러니까요. 다음에 여기서 하시죠, 대표님.
◆ 안철수> 제가 그러면 CBS 역사상 최저의 시청률을 기록할 것 같습니다.(웃음)
◇ 박재홍> 아닙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인터뷰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안철수> 네, 불러주십시오.
◇ 박재홍>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2(화) 안철수 "나는 제3지대 아니다, 1지대다"
202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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