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14(목) “文-기시다 통화? 하기도 그렇고 안하기도 뭐하고…”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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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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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JP뉴스 유재순 대표

◇ 박재홍>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첫 정상 간 통화가 내일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총리의 취임 후 11일 만에 통화가 성사되는 것인데 그동안 좀 많이 늦은 감이 있어서 일부러 또 일본이 피한 것은 아닌가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죠. 관련해서 전문가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유재순 JP뉴스 대표 연결합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 유재순> 안녕하세요. 유재순입니다.

◇ 박재홍> 일단 기시다 총리에 대해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먼저 어떤 인물인지 소개를 좀 해 주실까요?

◆ 유재순> 기시다 현 총리는 전형적인 상징으로 일컫는 세습의원이기도 한데요.

◇ 박재홍> 세습의원?

◆ 유재순> 자민당. 그렇습니다. 아버지 때도 중의원을 했고요. 그리고 아버지의 중의원 시절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을 했기 때문에 전형적인 그 지역국까지도 물려받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전형적인 세습 의원입니다.

◇ 박재홍> 일본 정치 특징이 파벌 정치이고 또 아들이 아버지의 정치를 이어가는 그런 정치의 특징이어서 그렇게 이해할 수 있는데 또 이 기시다 총리 취임했을 때도 아베의 승리다, 이런 헤드라인이 많았습니다.

◆ 유재순> 왜 그랬냐 하면 사실은 그 기시다 총리가 처음부터 아베 총리를 따른 것은 아니었고요. 처음에 자민당 총재 입후보죠, 총리가 되는 것인데 입후보했을 때 모리토모라는 학원 비리에 대한 아베 전 수상이 관련돼 있는 사건인데요. 학원 비리 관련에 대해서 재조사를 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입후보 나설 때. 그런 선언을 했을 때 아베 전 총리가 강력하게 반발을 했고요. 그런데 문제는 기시다가 바로 꼬리를 내렸습니다. 두 번 다시 국회에서 그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라는 다짐을 했었는데요.

◇ 박재홍> 학원 비리 재조사를.

◆ 유재순> 네. 그렇기 때문에 일본 언론이나 국민들의 야유를 들으면서까지도 아베 전 총리에게 항복을 하는 행태를 보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덕분에 사실은 고노 다로가 여론조사라든가 국민 자민당 당원 조사에서 1위를 했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했던 것이 아베의 방해 때문입니다. 다카이치라는 여성 의원을 출마시켜서 표를 빼앗아갔는데 그렇기 때문에 고노 다로 의원이 과반수를 차지하지 못해서 결선에서 기시다 총리와 붙었기 때문에 그래서 이걸 이런 처지를 노리고 아베 전 수상이 훼방을 놨기 때문에 그래서 항복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뿐만 아니라 아베 전 수상과 아소 다로 부총리의 협력을 받아서 결선에서 압도적으로 기시다가 총리직에 선출됐는데요. 그 이유가 아베 전 수상이 협력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총재 선거에 대해서 아베에 의한 아베를 위한 아베의 선거로 아베가 승리했다라고 조롱성 보도를 일부 언론이 해 왔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대표님, 한편에서는 기시다 총리라는 기시다라는 정치인을 이해할 때 아베 총리하고는 결이 좀 다른 사람이고 지금까지는 어쨌거나 그 그늘 안에서 성장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칼을 감추고 때를 기다렸다가 결국 언젠가는 독립할 것이다 이런 관측을 하는 전문가들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는 좀 대표님 생각은 어떠십니까?

◆ 유재순> 아직은 그 발톱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요.

◆ 김성회> 발톱이 있다고는 생각하십니까?

◆ 유재순> 그렇죠, 지금까지 내놓은 기시다의 성향은 온건파에 속합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래왔고요. 한국에 대한 발언 자체도 그렇게 극우적인 발언을 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물론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주장한 거는 있었는데 그렇게 아베 전 총리처럼 극우적인 발언을 한 바는 없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일부 자민당 내에서는 우유부단한 정치인이 아니냐라는 비판이 대두되고 했었는데요. 그렇지만 이번 총선거를 기점으로 해서 어떻게 변할지 그건 아무도 장담하지 못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내일 통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서 일본 신문들은 오늘 할 것이다 이런 보도도 있었고 우리 정부는 시기를 조율 중이다 하면서 약간의 긴장이 있습니다. 통화 잘 성사될 수 있을까요? 일본 내에는 어떤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까?

◆ 유재순> 일본에서는 이에 대해서 일체 교도통신이 일부 보도를 했었는데요. 일반 언론에서는 구체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할 보도는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전혀 모르는 사항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에 대해서 일본 정부 기시다 정부죠. 일체 언급하는 것 자체를 극도로 피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왜 피하죠?

◆ 유재순> 일단 한국 문제 자체로는 굉장히 골치 아프다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피하자라는 그 기조가 굉장히 강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예 그냥 언론상에 관련 뉴스가 나오기를 원하지 않는다?

◆ 유재순> 그렇죠.

◆ 진중권> 기시다 총리가 되면 그러니까 한일 관계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아베 총리 때나 그 전, 그다음 총리 때나 그때랑 변화가 있을까요?

◆ 유재순> 일본 기시다 담당, 일본 기자들의 말에 의하면 사실은 기시다 현 총리가 한국에 인맥도 굉장히 많다고 그럽니다. 그리고 상당히 가까운 친구라고 부를 수 있는 인맥도 있다고 그러고요. 그렇지만 현재 이에 대해서는 전혀 본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그러는데요. 만약의 경우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하고 내년 7월에 있을 참의원 선거에서 기시다 정권이 압승할 경우 한일 간의 기조는 달라질 거라고 전망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 박재홍> 지금 오늘 일본 중의원이 해산이 됐는데 이번 총선이 이제 기시다 총리에게 굉장히 중요한 자리는 당연히 되겠죠. 어떤 정치적 맥락이 있을까요?

◆ 유재순> 지금 현재 일본 국내에서는 사실 한일 간의 문제가 아니라 일본 국내 문제가 굉장히 산적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전에 스가 정부는 1년 동안 정권을 잡았잖아요. 그런데 아베 수상이 어질러놓은 밥상을 설거지하는 설거지 정권이라고 조롱을 받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아베 전 수상 같은 경우는, 총리 같은 경우는 모리토모라든가 각계 학원 문제라든가 그리고 벚꽃을 보는 모임이라든가 이런 스캔들이, 정치적 스캔들이 많았지 않습니까? 비리도 그렇고.

그리고 아베 사건과 관련해서 재무성의 한 관리가 자살을 했습니다, 유서를 써놓고. 그런데 그 유서 내용이 뭐냐 하면 아베 수상이 관련되지 않았다라고 그 아베에 관련된 내용이 삭제된 사건인데요. 그것을 작성했던 관리가 자살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살한 부인이 바로 어제까지도 재조사를 해 달라고 호소를 했습니다, 일본 언론에 대고. 그런데 그걸 재조사를 하겠다고 선언했던 기시다 정권이기 때문에 그런데 아베 수상이 반발하자 이내 접었지 않습니까? 두 번 다시 국회에서는 거론하지 않겠다라고 얘기했지만 그런데 일본 국민이 바라보는 그 사건에 대해서는 하여튼 기시다 정권까지도 심판을 하는 이번 총선거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바라보는 국민들이 많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기시다 총리는 총선 시기를 앞당기자라고 했잖아요. 빨리 총선 치르면 현재 여론 굉장히 안 좋은데 불리한 것 아닙니까?

◆ 유재순> 그거는 그런 문제뿐만 아니라 자기의 어떤 야망 때문이기도 한데요. 오는 30일, 31일 로마에서 회의가 있지 않습니까? 20개국 정상회의가 열리게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31일 날 선거가 있기 때문에 영상으로 참가를 한다고 그럽니다. 그런데 기시다 총리가 원하는 것은 그 직후 11월 1일과 2일에 영국에서 개최되는 제26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참석하기를 원한다고 그럽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특기인 외교적 수완을 발휘할 수 있는 정상회의에 참석하려고 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다음 달 11일 혹은 14일에 예정된 총선거를 앞당겼다고 그럽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국제무대에 빨리 데뷔해서 뭔가를 드러내기 위해서 선거 시기도 조율 중이다, 이런 얘기인 것 같군요. 그럼 내일 일단 통화는 될 것 같으세요, 일본 현지에서 보시기에?

◆ 유재순> 통화는 할 것이라고 보는데요. 안 할 수도 없고. 일본 언론의 얘기로는 기자들의 얘기로는 한국과 통화를 하기도 그렇고 안 하기도 그렇고 매우 난처한 상황이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그럽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유재순> 그런데 막상 통화를 한다고 해서 할 얘기도 없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뿐인데 그렇다고 또 입에 발린 얘기를 하자니 그것도 일국의 정상으로서 할 수 있는 얘기도 아니고 그냥 덕담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축하한다 그러면 이쪽에서는 고맙다라고 하는 의례적인, 형식적인 인사에 지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관측이 많습니다.

◆ 김성회> 실제로 기시다 총리가 연설하면서도 외교, 안보 정책에서 보편적 가치를 함께 지킬 나라에서 한국을 언급하지 않아서 어떤지 외교 파트너로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 이런 분위기가 있는데 이게 한일 관계가 앞으로 좀 개선될 여지가 있을까요?

◇ 박재홍> 대표님 30초 정도 마무리 드릴게요.

◆ 유재순> 그렇지는 않고요. 미국에서도 현재 압력을 받고 있다고 그럽니다. 한국에 대해서 친화적인 정책을 펴라라고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로서는 공식적인 발언과 실질적인 정책에 대해서는 다를 것이라고 가늠하고 있는, 전망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대표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유재순> 고맙습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 유재순 JP뉴스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