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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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 박재홍> 오늘 한판인터뷰 1부로 당겼습니다. 고발사주 의혹 논란으로 여야 정치 공방이 뜨거운 가운데 현재 양당 구도에서는 새 정치가 어렵다. 제3지대에서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이끌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지신 분입니다. 지난주에 공식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하셨어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동연> 안녕하세요.
◇ 박재홍> 2018년 12월이었습니다. 경제부총리직에서 물러나시고 2년 반 정도 시간이 지났죠. 대선주자로 오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후보님이 생각하시는 차기 대선 시대정신은 무엇인가요?
◆ 김동연> 우선 고민 얘기하시니까요. 저는 제 최대 고민은 대선 이런 것도 있었지만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우리 국민 잘 사는 문제, 경제 민생의 문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지난 2년 반 동안 많은 우리 시민, 일반국민을 만나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판이 바뀌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하는 그런 확신과 국민들의 욕망을 알게 됐고요. 그래서 이번에 이런 결심을 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내년 대선에 저는 시대정신으로 저는 미래를 꼽고 싶고요. 그다음에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꼽고 싶습니다.
◇ 박재홍> 미래, 미래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2년 반 넘게 이제 전국 곳곳을 다니시면서 청년들도 만나시고 또 농촌도 가시고 또 어촌도 가시고 굉장히 많이 가셨잖아요.
◆ 김동연> 많이 갔습니다.
◇ 박재홍> 그 바닥에 느끼셨던 국민들의 결핍은 뭐였습니까? 시대의 결핍.
◆ 김동연> 국민들은 지금 예를 들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전에는 나라가 국민을 걱정했는데 이제는 우리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것은 전남 여수의 작은 어촌마을에서 들었던 말입니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 국민보다도 수준이 높습니다. 국민도도 높고 공동체, 애국심도 높고 그러면서 이와 같이 답답한 현실,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이런 것 때문에 많이들 희망을 잃고 좌절하고 특히 지금의 기존의 정치판과 앞으로의 대선 정국의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여러 가지 많은 회의를 갖고 있다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가장 두려운 것은 희망을 잃는 것이죠. 그런 것들을 현장에서 너무 많이 봤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과 김성회 소장님도 우리 김동연 부총리님께 질문하셔도 됩니다.
◆ 김성회> 정치판을 바꾸기로 하셨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정치판을 바꾸려면 생각이 있어야 되고 생각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고 거기에 리더가 있어야 되는 것 아닌가. 바꾸기로 하셨다고 하니까 아래로부터 반란해서 리더는 직접 하시기로 하신 것 같고 목표도 세워진 것 같은데 그럼 사람들... 아래라고 하면 그 아래 구체적인 조직 이런 데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 보셨는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등판 시점이 늦었다라는 지적을 하고 저 역시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 조직이 없이 과연 아래로부터 반란이 가능할지, 이런 점들이 전반적으로 궁금하거든요.
◆ 김동연> 대선 6개월 남았고요. 저는 늦었다 생각하지 않고요. 시간 충분하다고 봅니다. 두 번째는 정치판을 바꾸는 문제는 결국은 아까 우리 진행자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대한민국의 금기 깨기에서 중심 화두는 기득권 깨기입니다. 정치 기득권이죠. 정치판에서는. 물론 경제, 사회, 교육 다 있지만 기득권은 비기득권이 깰 수 있습니다. 자기 머리 자기가 못 깎는 법이죠. 정치판에서 정치 개혁을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개혁 법안들. 의원 중임 제한이라든지 의원 특권 내려놓기라든지 이런 개혁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결국 기득권 깨는 것은 비기득권이 깨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얘기를 했고요.
다시 말씀드리면 기득권은 자기 스스로의 변화의 의지와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렇기 때문에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주장했고요. 조직은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조직은 지금 정치판에서의 흘러가는 방법과 절차죠. 새 정치는 생각과 방법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 방법에 해당하는 부분인데 지금과 같은 정치판에서의 문법과 그대로의 방법으로는 저는 안 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많이 만났던 수많은 농민, 어민, 청소년, 청년, 대학생, 취준생, 자영업자, 소상공인, 이러한 데서부터는 에너지와 힘이 결국은 어떤 식으로 우리 사회를 바꿀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얘기한 것이고요.
◇ 박재홍> 아래로부터의 반란. 이게 대한민국 금기 깨기 책에도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127페이지 내용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기존 지도층, 정치인에게 기대할 게 없기 때문에 의사결정의 과정에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내용상으로 보면 굉장히 혁명적이거든요. 그런데 너무 급진적이시고 방식 자체가 어떤 시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고민과 선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또...
◆ 김동연> 급진적이지 않고요. 그다음에 그런 혁명적이지도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어떻게 보면 혁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지금 그렇다면 이것 조직도 없이 또는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되거든요. 저는 책에서 정치 줄이자, 권력 나누자, 아래로부터의 반란을 일으키자, 이렇게 세 가지 주장을 했어요. 아래로부터 반란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국민이 참여하면 됩니다. 그렇게만 해도 바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 사회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이제까지 소수의 정치 엘리트 또는 관료 또는 사회 지도층이 있는데 이와 같은 식으로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방식의 변화와 개혁은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그것이 기득권을 형성했고 아주 강고한 기득권 카르텔을 만들었던 것이죠.
◇ 박재홍> 모든 결정에 국민들이 개입하실 수 없기 때문에 페이퍼스톤 투표를 통해서 국회의원 뽑고 대통령을 뽑아서 이분들에게 그러한 선택을 맡기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후보님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 모든 과정을 다 국민들이 참여하게 해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 김동연> 아니죠, 지금의 대의 정치나 지금의 정치 시스템 자체를 부정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이제까지도 그렇고 앞으로 더욱더 기술의 발달과 또 이런 것으로 인해서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굉장히 많이 열려 있을 겁니다. 제가 지금 아까 말씀드린 조직과 관련해서도 디지털 또는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전국 G플랫폼 말씀도 드렸거든요. 굉장히 많은 기회로 참여할 수 기회가 있을 거고요. 또 제 책에서는 제가 시민 참여 플랫폼이라든지 또는 시민의회라든지 여러 가지 제안을, 대안을 제시를 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수준과 또 이런 것을 봤을 적에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절차를 만들어놓고 그렇다고 기존에 있는 이런 방법을 완전히 무시하자는 얘기는 아니고요. 그건 그대로 존중하면서 조화가 필요하겠죠.
◇ 박재홍> 플랫폼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요. 플랫폼이 굉장히 생경한 단어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지식인들은 좀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후보님께서 만들고자 하신 시민 참여형 정치 플랫폼 얘기를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이것의 구체적인 형태로 공통 공약 추진 시민 평의회를 말씀하셨는데요 어떻게 운영하시는 겁니까?
◆ 김동연> 지금 지난번에 제가 백신 2차를 맞았습니다. 갔더니 팔십 넘은 어르신도 휴대폰으로 예약을 하고 오시더라고요. 이게 우리 국민의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시스템 하에서도 충분히 많은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정책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있고요. 공통공약 추진 시민 평의회는 이제 응하는 후보들과 함께 시민이 참여하는 플랫폼을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공통공약을 분류를 하고 그리고 다 같이 약속을 하는 것이죠.
선거가 끝나고 이긴 쪽은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빌 공자 공약 안 만들겠다 진 쪽은 자기가 내건 공약도 지고 나면 발목 잡는데 그 일 안 하고 같이 협조해서 적극 하겠다. 왜냐하면 공통공약일수록 각 당이 함께한 공통공약 일수록 국민의 밀접한 민생 관련된 것이 많을 거거든요. 그렇게 해서 일이 되게끔 하는 그런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실무 협의를 아마 지금 받은 후보 측과 곧 할 예정에 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 측과는 실무적인 차원에서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 김동연>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이제 받겠다고 하는 공식적인 의사표시를 저희가 받았고요. 또 이낙연 후보 캠프 쪽에서도 긍정 검토하겠다는 얘기를 들었고요. 야당 후보 측에서도 일부 분들께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것을 통해서 왜냐하면 공통 공약이 선거 끝난 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선거 전에 국민한테 약속하고 이행 방법을 만들고. 어떤 면은 여당과 야당 간에서도 공통공약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협치와 어떤 최소한의 협력하는 방법도 나올 수 있겠죠. 그런 것을 우리 시민이 참여하는 그런 방법을 함께 강구해 볼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온라인 플랫폼이군요? 모든 국민들이 참여해서 어떤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 김동연> 온라인, 오프라인 함께할 수 있고요. 그다음에 각 캠프의 정책의 책임자들도 같이 모여서 논의를 해야 되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플랫폼 논의로 가면 예전에 안철수 의원이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고 철가방 등에서 여러 가지 앱으로서 이걸 사고 하시는. 그러니까 의견은 좋은데 우리나라가 5000만 국민이 모바일 든 시대니까 그렇게 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실질적으로 동네에서 시민을 움직이고 추종할 동력이 있어야 되고 그런 조직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제 항상 보면 제3지대 후보들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의식적으로 말씀을 잘 안 하시고 그래서 플랫폼이라는 것은 코딩 잘하는 사람들 데려다 만들면 되는데 이걸 쓰게 하는 건 별도의 문제거든요.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좀 해 보셨습니까? 아까 답변하셨는데 저한테 잘 안 와 닿아서.
◆ 김동연> 우선 제3이라는 말이 제가 거부감을 느낍니다. 제3 하면 제1과 제2가 있고 제3처럼 느껴지는데 저는 그 개념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왜냐하면 1과 2를 뛰어넘는 새로운 판을 저는 얘기하는 것이죠. 제대로 된 보수가 있습니까? 제대로 된 진보가 있습니까? 그리고 제대로 된 일머리가 있습니까? 그런 면에서 말씀드리고 싶고요.
어떤 이걸 기술적인 발전에 따른 접목이라고 보시기보다는 이제까지의 이와 같은 변화와 개혁을 추진했던 기득권 세력에 대한 뭐라고 할까요? 기득권을 깨는 큰 스킬을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자꾸 기술적인 문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자기 머리 자기가 못 깎는 법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이 지금 여기에 대한 불만과 또는 에너지는 이런 걸 뛰어넘는 수준에 와 있다는 말씀이죠. 마침 거기에 방법적으로 여러 가지 기술의 발전과 아주 쉬운 방법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 접목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하는 것이죠.
다만 의회도 있고 국회도 있고 이와 같은 대의 정치의 틀을 흔드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시민회 같은 경우도 거기서 나오는 의견들이 국회나 행정부에 걸쳐서 행정부에서 의무적으로 다뤄야 할 의제로까지 상정된다는 것이 결정 한다는 뜻은 아니거든요. 조화가 있어야 될 것 같고.
◆ 진중권> 그런데 사실 그건 과거에 시민단체에서 했던 것이라는 느낌이 좀 들거든요. 사실 저희가 선호포럼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그걸 좀 해 보려고 했는데 역시 후보자가 하니까 통하고 우리는 아무리 떠들어도 아무도 안 들어주는.
◆ 김동연> 같이 하시죠.(웃음)
◆ 진중권> 그래서 후보로 나오셨으니까 후보로서의 플레이어로서의 공약 같은 거 얘기해야 될 것 같아요. 스타트업 얘기하시지 않았습니까? 거기서 어떤 가능성을 보시는 건지 스타트업 천국이라고 하셨는데 무슨 뜻입니까?
◆ 김동연> 지금 대한민국을 저는 기득권 공화국으로 정의했습니다. 이 기득권 공화국을 깨고 기회 공화국을 만들자고 했고 다른 말은 스타트업 천국이라는 말을 했는데 스타트업이라는 것은 단순한 천국이라는 얘기가 아니고 기회가 새로 만들어질 스타트 그리고 기회가 성장하고 또 고른 기회가 되도록 하는 업. 그래서 스타트업이죠. 그래서 보다 큰 의미고요. 그 중에서는 벤처천국 만들자 스타트업을 2배로 만들자 이런 얘기도 많이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와 같은 것을 실천하는 방법으로서 세습 경제를 깨자, 또 취업 경제를 깨자, 거품 경제를 깨자라는 얘기를 했었고요. 거기에 따른 구체적인 대안은 책에서 제시했습니다마는 예를 들어서 스타트업 만들기 또는 중소기업의 세 가지 영토 확장하기, 디지털 영토, 글로벌 영토, 북한 영토 그 다음에 대기업 규제 대상 또 대기업 수 늘리면 안 된다는 금기 깨기. 여기도 새로운 빅블러 시대 경계가 없어지는 산업 간에 산업 경계가 없어지는 시대에 대기업이 늘어나야 된다든지 하는 식으로의 그 동안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선진국의 현재다라는 것 자체를 깨야 된다 하는 것부터 해서 여러 가지 얘기했고요. 한마디로 저는 경복김.
◇ 박재홍> 경복김.
◆ 김동연> 경제와 복지는 김동연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경제가 제가 가장 전문직 중의 한 사람이라는 것은 오랜 경험으로 아실 거고요. 복지에 대해서도 제가 16년 전부터 만들었던 비전 2030이나 또는 착안시절의 양당이 낸 복지 공약에 대해서 제가 분석을 했던 복지 철학의 부재 그걸 했기 때문에 경제와 복지에 대해서는 김동연이라는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후보님 그래서 어제 KBS 더라이브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후보자께서 경제부총리 시절에 갖고 있던 해법을 그대로 했으면 지금 우리나라 경제 상태가 이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너무 본인의 해법에 대해서 많이 믿고 계신 것 아닙니까? 결과론적으로 내가 원하는 대로 했어야 했다는 이런 말씀 자체는.
◆ 김동연> 제가 경제부총리 1년 6개월 하는 데 있어서 경제 책임은 저한테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 의사결정이 만들어졌다고 해도 제가 경제 수장이었기 때문에 제가 했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리고요. 다만 아쉬웠던 것은 그때 이견을 보였던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최저임금, 근로시간단축, 혁신성장, 부동산 정책. 예를 들어서 제가 했던 주장을 받아들이고 했더라면 엄청나게 다른 모습이 나왔을 것이다 하는 게 제가 가진 혁신이다.
◇ 박재홍> 부동산이 이렇게까지 어려워 지지 않았을 것이다.
◆ 김동연> 그랬을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대통령 되시면 부동산 어떻게 바꾸실 겁니까?
◆ 김동연> 부동산 정책은 우선 우리 국민 여러분께는 대단히 죄송한 얘기지만 이걸 인정해야 됩니다. 부동산 문제 단기 해결 안 됩니다. 길게 보고 해결해야 할 생각을 해야 되고요. 투기 억제, 공급 확대, 수도권 올인 구조 깨는 지역균형 발전 세 가지 틀이 아주 정교하게 맞물릴 것입니다. 이 얘기는 굉장히 복잡한 내용을 안고 있어요.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짧은 시간에 쾌도난마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는 걸 인정해 주셔야 되고요. 그러면서 이 같은 문제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은 정교한 계획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제 여야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히는 윤석열 검찰총장, 그리고 여당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금 주요 후보로 나오고 있는데요. 후보님께서 두 주자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김동연> 이재명 후보께서는 기초자치와 광역 자치단체를 하면서 국민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점에 대해서 충분히 인정을 해야 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분이 어떤 비전과 철학을 갖고 계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어요. 지금 기본 시리즈 쭉 내시는데 과연 기본소득이나 또 기본주택 등 포함해서 갖고 있는 철학이 과연 제대로 된 철학인지 그리고 실현 가능성에 있어서 과연 이것이 검증된 것인지에 대해서 상당한 의문을 갖습니다. 실제로 가능성의 문제죠. 저는 오히려 그렇게 제안하고 싶어요. 1:1로 이 기본 시리즈에 대해서 저하고 한번 토론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이재명 지사와의 1:1 토론. 기본 시리즈 관련해서.
◆ 김동연> 뭐가 됐든. 어떤 정책이 됐든. 그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두 가지입니다. 이런 것들을 주장하는 근본적인 철학의 문제죠. 정책은 나무와 같습니다. 철학은 그 밑에 있는 뿌리거든요. 그래서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실현 가능성과 재원에 대한 문제겠죠. 그런 점에서 상당히 포퓰리즘적인 그리고 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그런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서 1:1로 토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고요. 윤석열 후보는 야권의 어쨌든 1, 2위를 다투는 선두후보시니까 나름대로 인정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마는 비슷하게 두 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첫 번째로는 어떤 비전과 콘텐츠를 갖고 계신지 잘 모르겠어요.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국민에게 보여주시는 게 있어야 될 것 같고 두 번째는 최근에 있었던 일들입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 박재홍> 고발사주 의혹.
◆ 김동연> 그렇습니다. 이런 일들에 대해서 실체적 진실에 관련해서 얘기를 하셔야 될 것 같고 그리고 이런 것으로 인해서 첫째로는 국론 분열되는 것에 대한 책임 면하기 어려우실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지금의 대선정국을 뭐 이건 꼭 우리 윤 후보에 해당되는 말은 아닙니다마는 거의 다른 후보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지금의 대선정국을 정책 경쟁이 아니라 정쟁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한 책임 또는 면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루빨리 이런 문제보다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비전과 경제와 코로나 이후 경제와 우리 글로벌 이슈 이런 걸 가지고 우리 국민들 앞에서 경쟁하고 보여주는 그런 모습으로 대선판이 바뀌기를 바랍니다.
◆ 김성회> 관련해서 제가 정말 궁금한 게 있는데 짧게 해야 된다고 하니까 예 아니오 비슷하게만 답변을, 시간이 너무 없어서요.
◆ 김동연> 이런 게 제일 무서운데.(웃음)
◆ 김성회> 그렇게 할 생각은 아닌데 무례했다면 죄송하고요. 기재부가 너무 크다라는 비판이 많아서 지금 이제 과거 재정경제부를 기획예산처로 다시 나누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금융 파트들 기존 다시 합치자 여기에 대해서는 나누는 방향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보십니까? 아니면 지금 형태로 놔두는 게 좋겠다고 보십니까?
◆ 김동연> 나눠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나누면 이제 예산 편성 관련해서 예산 편성권을 지금 현재 기재부가 갖고 있으면서 너무 무소불위 권력을 휘두르니까 사무관이 장관하고 토론하는 시간까지 가버렸는데 예산 편성과 국회나 청와대로 이전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동연> 반대합니다.
◆ 김성회> 아직 기재부가 갖고 있어야 된다?
◆ 김동연> 기재부는 정부 조직의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제가 여러 차례 정부 직제개편을 직접 해 봤는데요. 그렇지만 기재부 조직에 대한 조정 아까 이제 쪼개는 문제 이런 것은 저는 긍정적이에요. 그렇지만 예산 편성권은 조금 다른 문제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 얘기는 나중에 모셔서 또 충분하게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동연>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5(수) 김동연 "이재명 기본소득? 철학 모르겠다...1:1 토론하자"
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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