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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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내년 21대 대선을 위해 한판승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기획 화제의 코너죠. 대선인물탐구. 오늘은 민주당 정세균 국무총리 편을 준비했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주인공 정세균 후보 두 분 패널이 한 줄로 먼저 타이틀을 정리해 볼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막힌 스피커라고 해야 되나?
◇ 박재홍> 막힌 스피커 정세균. 왜 그렇습니까?
◆ 진중권> 뭔가 이렇게 막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이게 바깥으로 잘 안 나와요. 이런 느낌이에요, 뭔가.
◇ 박재홍> 막힌 스피커 정세균.
◆ 진중권> 본인은 굉장히 열심히 말씀하시는데 이게 바깥에 있을 때는 그 소리가 잘 안 들리는 느낌?
◇ 박재홍> 그래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정세균은 아슬란이다.
◇ 박재홍> 아슬란?
◆ 김성회> 아슬란 아세요?
◇ 박재홍> 뭡니까? 사자.
◆ 진중권> 사자 아니야?
◆ 김성회> 그러니까 이런 게 문제죠.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위급에 있는 최고급 세단입니다. 그런데 차가 그랜저보다 좋은 차인데요. 아무도 몰라요.
◇ 박재홍> 그랜저와...
◆ 진중권> 나니아연대기의 아슬란은 아는데...
◇ 박재홍> 저도 그 얘기 생각했는데.
◆ 김성회> 그런데 이게 굉장히 성능이 좋은 차인데 아무도 모르는 문제가 있는 것이.
◆ 진중권> 비슷한 얘기네, 그렇죠.
◆ 김성회> 그렇죠.
◇ 박재홍> 간접 광고 아니니까요.
◆ 김성회> 단종돼서 제가 부담 없이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이제 우리 김수민 평론가께서 정리해 주시면?
◆ 김수민> 그랜드슬램과 넘사벽 징크스 사이입니다.
◇ 박재홍> 뭔가 철학적인 면도 있고 왜 그렇습니까?
◆ 김수민> 일단은 좀 설명을 드리면 정세균 후보는 어제 우리가 다뤘던 홍준표 후보하고는 굉장히 대조적인 정치인이라고 보고요. 중도적 타협적 신사적 이것이 그의 주 이미지인데 예측가능성이 어떻게 보면 큽니다. 그의 인생 진로라든지 이런 것도. 제가 사실은 2019년 6월경에 다음 총리는 정세균이 된다라고 예언을 공개적으로 했었거든요. 참고로 그 방송 자리에 김성회 소장도 계셨습니다. 그 자리의 패널들이 저에게 면박을 주었습니다.
◆ 진중권> 김성회 소장도 면박 주셨어요?
◆ 김수민> 김성회 소장보다는 다른 분이 면박을 주셨는데.
◇ 박재홍> 더 큰 상처를 준 분이 있었군요.
◆ 김수민> 면박보다는 반박인데. 이제 의장 출신이 어떻게 총리가 되느냐.
◇ 박재홍> 의전서열이 낮아지는데.
◆ 김수민> 그런 걸 떠나서 그게 삼권분립하고 좀 안 맞다 이런 말이 실제로도 있었잖아요. 그런데 저는 정세균 좀 농담으로 관상에 총리가 보이는데.
◆ 진중권> 돗자리 까는 분위기네.
◆ 김수민> 그건 무슨 얘기냐면 이분이 관운이 굉장히 좋았고 여러 자리를 그렇게 거쳐 갔었습니다. 국회의장인데 국무총리 해 본 사람은 정세균 후보밖에 없어요.
◇ 박재홍> 대한민국 헌정사에?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수민> 그런데 대선에 징크스가 하나 있습니다. 이게 굉장히 큰 징크스인데 국회의장 출신 중에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 딱 한 명 있는데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제헌의회 임시의장 두 달 한 거예요. 그거 말고는 사례가 없고 두 번째 국무총리 중에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있느냐. 김종필, 이회창 이런 분들 다 안 됐고 이홍구, 이수성, 고건 이 전 총리들이 다 안 됐어요. 징크스가 있습니다. 체어맨의 길과 프레지던트의 길 과연 다른 걸까. 의문을 함께 던져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대기를 나열하는 압축프로필 5가지 결정적 장면, 정세균 후보의 첫 번째 장면은?
◆ 김수민> 1969년 전주 신흥고등학교 졸업인데 이게 왜 특별한 프로필이냐면 정세균 후보가 중학교 진학을 포기를 했었습니다. 집안 형편 때문에.
◇ 박재홍> 가난해서.
◆ 김수민> 그런데 검정고시로 졸업을 했고 처음에는 공고로 진학을 했는데 대학에 가야겠다 하면서 신흥고등학교에 들어가게 되거든요. 그때 학교 교장에게 장학생으로 날 뽑아달라고 했는데 그건 안 되고 매점에서 3년 동안 일을 했다고 합니다. 학교 매점에서.
◇ 박재홍> 매점.
◆ 김수민> 그래서 빵을 팔아서 빵돌이라는 별명이 있었고요. 그렇게 해서 매점 일까지 해서 학업을 마치고 대학에 진학을 했다.
◇ 박재홍> 고대 법대 진학을 했군요.
◆ 김수민> 굉장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쳐서 고등학교를 졸업을 한 것이죠.
◇ 박재홍> 두 번째 장면.
◆ 김수민> 1978년 쌍용그룹 입사입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밟았던 코스하고 좀 다릅니다. 특히 민주당 계열 쪽 정치인들하고는. 재야 활동을 했던 언론인을 했든 법조인을 했든 이런 쪽이 다수인데 어쨌든 기업으로 갔다라고 하는 것이 정치권에서 중용된 이유가 됐다고 봐요. 김대중 정부, 김대중 총재의 영입제의도 받았고 또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산자부 장관을 하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들이 좀 득이 되었다라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기업인 출신이라는 장점. 세 번째 장면.
◆ 김수민> 1996년 총선에서 첫 당선이 됩니다. 전북 진안무주장수. 줄여서 무진장 이렇게도 부르는 지역이죠. 여기서 어떻게 보면 쉽게 당선이 된 거예요. 김대중 총재가 이끌던 국민회의 소속으로 당선이 됐고 계속해서 당선이 되는 그런 행보였는데 이런 지역구는 공천 경쟁이 뜨거울 수 있어서 거기에 매몰될 수도 있는데 아마 굉장히 안정적으로 보장이 됐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 당의 정책통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는가 그렇게 보여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네 번째 장면.
◆ 김수민> 2010년 지방선거에서의 민주당 선전.
◇ 박재홍> 2010년.
◆ 김수민> 저는 이 부분이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클라이맥스 아니었나 생각이 드는데.
◇ 박재홍> 정세균 후보에게.
◆ 김수민> 2010년 지방선거는 참고로 그때는 저도 출마를 했던 사람이라서.
◇ 박재홍> 구미.
◆ 김수민> 당선도 됐고. 그 선거 분위기를 기억하는데 천안함 사태 여파 때문에 안보심리 이것 때문에 한나라당이 이길 거다는 예측이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예상을 좀 깨는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그때 바로 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대표였고 무상급식이라는 이런 의제를 가지고 선거를 주도하는 동시에 민주당 자체 색깔이 좀 관용적인 그냥 정권 심판 정도 원하는 분들은 다 찍을 수 있는 그런 이미지를 또 주기도 했었어요. 그게 정세균 대표의 이미지도 한 몫을 했던 당내 계파들 다 아우르는 그런 것들도 크게 작용했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다섯 번째.
◆ 김수민> 2016년 자체인데요.
◇ 박재홍> 2016년 자체가 장면이다.
◆ 김수민> 그 해 4월 총선 종로에 재선 도전을 했습니다. 그때 여론조사 결과는 오세훈 후보의 승리 예측이었는데 그것을 뒤집고 당선이 됐고요. 그러다가 바로 6월에 국회의장에 선출이 됩니다. 그랬는데 반년 뒤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의사봉을 두들기게 되는데 그때 영상 보고 가시겠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 탄핵까지 지킨 국회의장.
◆ 김수민> 시켰다기보다는.
◇ 박재홍> 가결 선언했던.
◆ 김수민> 어쨌든 한국 의회 역사상 역사적인 장면 때 의장이었다라고 할 수 있겠죠.
◇ 박재홍> 다섯 가지 장면 뽑아봤는데요. 두 분은 또 어떤 장면 추가하시거나.
◆ 진중권> 제가 말을 하려고 했는데 그걸 그냥 빼앗아버렸어요.
◆ 김수민> 어떤 걸요?
◆ 진중권> 그 말을 하려고 했거든요. 저 장면. 저 장면 모든 국민들이 다 봤거든요. 저도 봤고. 딱 했을 때 그때 그 감동, 감격? 뭐랄까 울컥하는 것까지 한 그때 그 현장의 그 얼굴이 바로 저분이었던 거죠. 그 이상의 강력한 인상이 있을까요?
◇ 박재홍> 그래요.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저는 선거무패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는데.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 패하지 않고 모든 승리를. 낙선의 경험이 없고 특히나 종로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보궐선거에서 한 번 당선되신 적도 제외하면 한 번도 민주당이 잡아보지 못한 동네인데 총선에서 최초로 종로를 민주당이 차지한 것이 정세균 후보였고 그다음에는 다들 기억 나시겠지만 십몇 퍼센트 차이나는 여론조사 결과를 올려놓고 이렇게 되나 보십시오 하고 실제로 당선이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선거에 도전해서 한 번도 패배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 이번 대선에서도 그런 정도의 어떤 이런 추진력이 보일 거라는 기대들이 있었는데 이번 대선에서는 잘 안 되네요.
◇ 박재홍> 현재까지, 아직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다섯 가지 장면 이제 정리해 봤고요. 두 번째 코너 퀴즈. 우리가 모르는 정세균 퀴즈를 풀어보겠습니다. 첫 번째 문제 주세요.
◆ 김수민> 정세균이 쌍용그룹 재직 시절 사내에서 실시된 어떤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투표는 어떤 투표였을까요?
◇ 박재홍> 화면 자막 나가는데요. 1번.
◆ 김수민> 1번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
◇ 박재홍> 2번.
◆ 김수민> 상사 같지 않고 친구 같은 상사 1위.
◇ 박재홍> 3번.
◆ 김수민> 회사일 상담할 때 술 한잔 하고 싶은 상사 1위.
◇ 박재홍> 4번.
◆ 김수민> 내 후배면 더 재미있겠다 싶은 상사 1위.
◆ 진중권> 4번.
◇ 박재홍> 4번. 진중권 작가. (땡) 나가세요.
◆ 김수민> 제가 4지선다형으로 줄여드렸는데.
◆ 김성회> 4번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정세균 의원이 제가 알기로는 술을 안 먹거든요.
◆ 김수민> 빙고.
◆ 김성회> 그럼 2번.
◇ 박재홍> 2번. 역시 예상을 뒤엎고 답 사이로 막 갔어요.
◆ 진중권> 2개 중에 1개를 못 고르냐.
◇ 박재홍> 정답은 그래서.
◆ 김수민> 가장 간단합니다. 같이 일하고 싶은 상사 1위.
◆ 진중권> 저거 하려고 했는데 너무 불안해.
◆ 김수민> 제가 이거는 일부러 굉장히 쉬운 게 답이었죠, 사실은. 정세균의 친화력 이거는 그를 아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인정하는 것 같고요. 방금 얘기 나왔다시피 술을 못 마시는데도 술 많이 마시는 대학교 학과에서 또 학생회장도 했었어요. 술 한 잔 안 받아먹고 회장됐다.
◇ 박재홍> 막걸리 많이 먹는 대학인데.
◆ 김수민> 그렇습니다. 그런 증언이 있고 그리고 형제 관계가 좀 특별한데 왜냐하면 이제 7남매 중에서 셋째거든요. 그런 것도 작용했을 거다. 친화력에. 묘하게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는데 이낙연 후보는 7남매 중에 맏이입니다.
◇ 박재홍> 첫째.
◆ 김수민> 두 사람이 좀 온화한 조정자 이미지가 공통분모기는 한데 뭔가 좀 다른 게 있어요.
◇ 박재홍> 결이 좀 다른.
◆ 김수민> 그런 부분이 성격적으로 있다. 이것도 좀 여담이지만 짚어보겠습니다.
◇ 박재홍> 재미있네요. 다음 문제.
◆ 김수민> 2009년 정세균은 정치에너지라는 책을 출판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진보신당 정치인 심상정과 정치학자 최장집이 다소 비판적인 서평을 내놓습니다. 정세균이 그들의 비판에 일면 수긍하면서 했던 말은.
◇ 박재홍> 1번.
◆ 김수민> 한미FTA는 옳지만 타결을 다소 이르게 한 감은 있다.
◇ 박재홍> 2번.
◆ 김수민> 비정규직법 입안할 때 노동자 쪽 입장을 좀 더 들어보지 못했던 것은 맞다. 3번. 대형마트 독과점 규제를 못한 것에 대해서 WTO 핑계를 댄 것은 잘못했다. 4번, 내가 현대사에 대한 통일적인 비전을 내놓지는 못했다.
◇ 박재홍> 이번에는 김 소장님부터 풀어보세요.
◆ 김성회> 2번 비정규직.
◇ 박재홍> 2번 아니고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왜냐하면 이거 맞을 것 같은데 3번이요.
◇ 박재홍> 3번? 이렇게 어렵네요.
◆ 김성회> 진 작가님 집중도가 지금 이 코너에서 제일 좋아요.
◇ 박재홍> 한판승부 시작 이후로 제일 열심히 하세요.
◆ 김수민> 제가 진중권 작가를 낙제생으로 만들어버렸네요.
◇ 박재홍> 연속 틀렸어요.
◆ 김수민> 지금 며칠 동안 계속 틀리는 것 같아요.
◆ 진중권> 아무 생각 없이 고등학교 때 하는 것처럼 해야 될 것 같아요. 굴리는 듯이.
◆ 김수민> 연필 굴리는 게 낫겠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정답은요?
◆ 김수민> 4번. 현대사에 대한 통일적 비전을 내놓지 못했다. 무슨 얘기냐면 한미FTA나 대형마트 규제법이나 다 옳다. 결국에는 물러서지 않았고. 그런데 이제 현대사에 대해서 한간의 인식들이 분열적인데 여러 가지 의견들 너무 많고 그런 것에 대해서 어느 정도 통일적인 비전을 내놔야 한다는 최장집 교수의 지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내가 거기까지는 못 갔다 이 정도로 인정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게 뭘 보여주냐면 당시에 민주당이 정동영 의원이 대표적인 주도인데 좌클릭을 주도했어요.
◆ 진중권> 맞아요. 기억나요.
◆ 김수민> 그리고 그것을 어느 정도 용인해 주면서 같이 흐름을 탄 게 손학규 대표이기도 했고 그리고 문재인 대선후보도 노무현 정부보다는 좌클릭된 기조로 대선에 임했거든요. 그런데 정세균만큼은 거의 일관되게 노무현 정부 때 정책부터 시작해서 그 이념적 정책적인 것을 계속 끝까지 일관되게 가져갑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수민> 그런 것들이 또 하나의 포인트다라고 하는 거죠.
◇ 박재홍> 엄청난 분석이에요. 세***님은 그런데 우리 김수민 평론가님 정세균 후보 성대모사는 없나요, 질문이 들어왔습니다.
◆ 김수민> 제가 다 하지는 못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수민> 그리고 제가 하고 못하고는 그 후보에 대한 호불호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다.
◇ 박재홍> 아무 상관이 없다라는 것을.
◆ 김수민> 저의 능력 닿는 데까지만.
◇ 박재홍> 알겠습니다. 다음 문제 3번.
◆ 김수민> 정세균은 언론사의 어떤 보도로 인해서 고소고발을 몇 차례 치렀습니다. 다음 중 거기에 연루되지 않은 관련되지 않은 단체나 인물은?
◇ 박재홍> 1번.
◆ 김수민> 수원대학교.
◇ 박재홍> 2번.
◆ 김수민> 포스코.
◇ 박재홍> 3번.
◆ 김수민> 안민석 의원.
◇ 박재홍> 4번.
◆ 김수민> 최서원 일명 최순실 씨.
◇ 박재홍> 이번에는 진 작가님부터. 이번에 세 번째까지 틀리시면...
◆ 진중권> 3번.
◇ 박재홍> 3번! 아니고요. 우리 김성회 소장.
◆ 김성회>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요. 그냥 2번 포스코.
◇ 박재홍> 2번. 이로써 다른 게스트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농담이고요. 정답이 뭡니까?
◆ 김수민> 4번 최서원 씨입니다.
◇ 박재홍> 최서원. 일명 최순실 씨.
◆ 김수민> 두 차례 굵직한 소송이 있었는데 시사저널에서 포스코 송도 사옥 매각 압력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정세균 후보에 대해서 보도를 했었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손배를 청구를 했었고 그리고 수원대 사학비리 관련해서 이인수 전 총장을 국감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문제가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한겨레신문이 정세균 의원이 그때 나서서 안민석 의원 등을 좀 압박을 해서 국감 증인 채택을 막게 했다 이런 의혹보도를 했었어요. 거기에 대해서도 정세균 후보가 소송을 했는데 사실은 다 패소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게 한편으로는 정세균 알고 보면 무섭네 이런 생각을 가질 수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이렇게 언론사에서 보도를 하는 건데 그런 보도를 할 수 있다고 판결문으로도 공익성이나 이런 게 다 인정이 됐는데 막 거는 건 좀 아니지 않느냐, 이런 평가를 또 낳을 수도 있게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정답은 4번이 되겠습니다. 청취자 분들이 문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평가를 주고 계시니까 우리 진 작가님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 진중권> 뭐 내일부터는 제가 주사위를 좀 가지고 다니겠습니다.
◇ 박재홍> 세 번째 정세균 후보의 강점과 약점을 들어보는 ‘정세균은 왜 그리고 어떻게’입니다. 강점부터?
◆ 김수민> 정세균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성공가도라고 할 수 있죠. 분명히 정치적으로는. 그런데 그게 단지 그의 신사적이고 온화한 성격만으로 설명 가능할까. 또 다른 그의 강점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 박재홍> 또 다른 강점 젠틀맨 외에. 김 소장님.
◆ 김성회> 제가 그분은 저를 모르시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뵌 적이 있는데 그런데 어디에 가서도 말을 많이 안 하고 남 얘기를 듣더라고요. 그거는 좀 강점으로 봤습니다.
◇ 박재홍> 경청.
◆ 김성회> 의외로 정치인 치고는 말을 안 하고 듣는 편이라는 점이 조금 멀찌감치에서 관찰한 제 관찰평이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아무래도 이분이 이제 산자부부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직장 생활도 하고.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다른 경로를 밟은 거잖아요, 지금 민주당 일반 사람들, 보통 정치인들하고는. 대개 운동권 출신이거나 민주화운동 출신인데. 그래서 어떻게 보면 약간 보수적일 수도 있지만 계속 그 길을 걸어온 그 부분. 그 부분이고 그게 이제 민주당이 어느 정도의 뭐랄까 안정감을 주는 느낌 이런 게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저는 양면적인 게 결합돼 있다고 보는 게 방금 또 비슷한 얘기 나왔는데 비어 있는 종이 같아서 누가 가서 색칠을 해 보고 싶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모였을 건데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어떤 정책 기조부터 시작해서 또 김대중, 노무현 정부와 모두 일했고 당적을 이탈한 적이 없고 이런 부분들이 그냥 하나의 길로 이어져서 어떤 손실 없이 사람들 또 정세균계는 또 있는 게 현실이니까요. 그렇게 이어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어서 단점을 보겠습니다. 정세균 후보의 약점.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직장 후배들이 좋아했던 상사인 정세균이 왜 범대중적인 인기는 없는 걸까입니다.
◇ 박재홍> 이거 아픈 질문인데 왜 대중적 인기는 약간 좀 약하실까?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게 보면 너무나 원만하게 오셨잖아요. 사실은 아까도 뭐 낙선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 대부분이 지역구에서 계속 당선될 수밖에 없는 것이었고 그다음에 이렇다 할 일탈 없이 그냥 계속 같은 길을 걸어와서 무난하게 진행이 됐는데 대중들한테 어필을 하려면 뭔가 스토리가 있어야 되거든요. 뭔가 극복하고 자신을 던지고 돌파해내고 이런 인상이 좀 없어요. 그러니까 이분이 아무리 콘텐츠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막힌 스피커처럼 바깥으로 소리가 안 나온다는 느낌을 받고 아마 김수민 씨가 성대모를 못하는 것도 목소리 특징이 좀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닌가.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나름 종로에 출마한 게 본인 던진 거기는 한데 티가 안 나는 문제가 있고 제가 생각은 사실 요즘은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저는 남자로서의 냄새가 안 난다 이런 어떤 남성미? 섹스어필까지 갈 건 없겠지만 어쨌거나 어떤 이런 날것의 이런 이미지들이 보통 펄떡펄떡 뛰는 이미지를 보통의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거든요, 실제로 보면. 그런데 그런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좀 단점이지 않나.
◆ 진중권> 야성이 없는 거죠.
◆ 김성회> 예를 들자면 그런 거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두 분 말씀 듣고 정리해 주시면?
◆ 김수민> 저는 두 가지를 짚겠는데 정치인은 만인과 수평적 관계입니다. 그런데 직장 상사는 어쨌든 수직적 관계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감안해 주던 것들이 지금은 통용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면 총리 하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젊은이들이 모이는 게 개탄스럽다, 이런 발언을 했을 때에는 굉장히 대중들이 자극될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있고. 그리고 근거리 네트워킹에 강한 것 같아요, 정세균 후보가. 그런데 원거리 네트워킹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 메시지 전략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근거리 네트워킹 할 때는 좀 다르게 수월하지 않을 수가 있다는 것이죠.
◇ 박재홍> 그래서 향후 선거전략에 그런 부분을 좀 보완하면...
◆ 김수민> 그것은 알아서 잘 하시면. 저는 그런데 제가 이런 시리즈를 하면서 힌트는 다 드려요.
◇ 박재홍> 캠프에서 잘 들으시고.
◆ 김수민> 모든 캠프에 힌트를 드립니다.
◇ 박재홍> 인사이트 잘 들으시기 바랍니다. 한판 특별기획 대선인물 탐구 오늘은 정세균 후보 편이었습니다. 함께 해주신 김수민 평론가 수고하셨습니다.
◆ 김수민> 고맙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8(수) [대선 인물탐구] 정세균 - 그랜드슬램과 넘사벽 징크스 사이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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