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9(목) 이준석 "지금 尹에게 비단주머니? 비닐봉지로 충분"
2021.09.09
조회 50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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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박재홍> 그 사람이 궁금하다 한판 인터뷰. 국민의힘 본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습니다. 이분 어깨 참 무거우실 것 같은데요. 오랜만에 모셨어요. 오랜만에 모셨어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십니다.

◇ 박재홍> 오랜만에 뵙습니다.

◆ 이준석> 네, 진짜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자주 나오셔야 되는데. 진중권 작과와 우리 김성회 소장과 인사 나누시죠.

◆ 이준석>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십니까.

◆ 김성회> 안녕하세요.

◇ 박재홍> 우리 진 작가님이 오늘 국민 시그널 면접 다녀오셨습니다. 대표님도 오늘 첫날 면접 평가 들으셨을 텐데 당내에는 어떤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이준석> 진중권 왜 부르냐는 이런 문자가 폭주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웃음) 진중권 왜 불렀냐, 면접.

◆ 진중권> 실시간 방송 중에도 계속 진중권 욕하는 글들이 많이 있는데.

◆ 이준석> 문자에 보면 왜 죄다 좌파만 불렀냐, 특정 후보 지지자라고 생각됩니다만 좌파 얘기가 그렇게 많더라고요.

◇ 박재홍> 홍준표 후보가 실제로 마지막 면접을 하실 때 "두 분 면접관은 다 좌파인데 왜 불렀습니까? 나는 괜찮은데 다른 후보들 골탕먹일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말을 했어요.

◆ 이준석> 저분이 좌파 맞나요,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노동 생산성을 중시하고 하루에 매출을 얼마나 내는지 얼마나 관심이 많으시고.

◆ 진중권> 사회주의에서도 노동 생산성이 굉장히 중요해요.

◆ 이준석> 무늬만 좌파.

◇ 박재홍> 무늬만 좌파입니까?

◆ 이준석> 경비행기 타고 다니고.

◆ 진중권> 경비행기가 여러분들 타고 다니시는 승용차. 얼마 전에 전기차 샀다며. 그거보다 싸요.

◆ 이준석> 그래도 비행기보다는.

◆ 진중권> 연료비도 덜 듭니다.

◆ 이준석> 원래 그런 거 있잖아요. 요트 탄다 그러면 왠지 비싸 보이고 이런 것들. 다 기억하지 않습니까? 무늬만 좌파.

◇ 박재홍> 우리 진중권 작가와 김준일 대표 선정한 이유가 있을 텐데.

◆ 이준석> 제가 진중권 교수는 선정 안 했고요. 김준일 기자라는 분은 보수 세계에 새로 선보였습니다, 제가.

◆ 진중권> 그런데 제가 사실 주문했던 건 뭐냐 하면 이쪽을 완전히 그냥 빨간색으로 채우자 그래가지고 민주당에서 진짜 강성 민주당 지지자들 있잖아요, 조국을 지지하거나 이런 사람들 아니면 거기에 또 가까운 사람을 부르자라고 했는데.

◆ 이준석> 그렇다고 김남국 의원을 부를 수는 없잖아요.

◆ 진중권> 재밌었을 것 같은데, 김남국 불렀으면. 대박 아니야?

◆ 이준석> 저희는 원래 제가 그냥 아이디어 차원에서 사무처에 제안했던 건 유인태 수석 같은 분 어떠냐, 저는 굉장히 괜찮았을 것 같은데 다만 이제 좀 쉽지는 않고.

◇ 박재홍> 그러더니 실시간 접속이 한 1만 명 가까이 됐기 때문에 흥행면에서는 성공을 했다, 이렇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5만 명 가까이 됐던데요? 채널이 여러 개라서. 저희 사무처에서 실시간 체크를 했는데.

◆ 김성회> 5만 8000명으로 소문이 났던데요.

◆ 이준석> 그 정도로.

◇ 박재홍> 채널이 여러 개 있었군요.

◆ 이준석> 진중권 교수의 기여도가 얼마나 될까요?

◆ 진중권> 거의 전부죠.

◆ 이준석> 겸손하지도 않은 무늬만 좌파.

◇ 박재홍> 이준석 대표의 진단이었습니다.

◆ 진중권> (웃음) 내일 안 가.

◆ 이준석> 성격도 까칠한 겸손하지도 않은 무늬만 좌파.

◆ 진중권> 실험으로 해 보자, 내일 딱 안 가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같이 하고 있고요.

◆ 진중권> 25만 원 주면서.

◆ 이준석> 이거 가짜뉴스입니다, 이거.

◆ 김성회> 더 드리나요?

◆ 이준석> 저분이 공적 지위가 없기 때문에 김영란법 이런 거 걸릴 것도 없고.

◇ 박재홍> 정확한 액수는 공개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렇습니까?

◆ 이준석> 기대는 마세요.

◇ 박재홍> 어젯밤에 자영업자들 수천 명 전국 각지에서 정부의 방역지침에 항의하러 오셨던 분들이 있었는데 현장에 가셨었어요. 그런데 오늘 최고위에서 이제 좀 경찰이 과도하게 통제를 해서 시위가 잘 진행되지 못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현장에서 어떤 모양이었길래 그랬습니까?

◆ 이준석> 결국 헌법 21조인가요. 저희가 집회결사위 자유 및 언론의 자유라는 걸 규정하고 있는데 이 헌법적 어떤 권리를 제약하려면 그에 준하는 예를 들어 사유가 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여의도에서 환승센터, 그러니까 여의도 공원 옆에서 사실 모이려고 하셨던 것 같은데 거기 밤에 가보면 한산합니다. 10차선 도로에 차 하나도 안 지나고요. 교통체증을 유발할 일도 없고 그리고 주변에 거주지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음 공해를 유발할 수도 없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제 집회 통제가 방역을 위한 목적이었다고 한다면 차에 타고 있는데 방역이 그렇게 위험해지나?

그리고 예를 들어서 과거에 우리 코로나 초기에 보면 이동형 검역, 예를 들어 드라이브스루 검역 이런 것들을 굉장히 좋은 방식으로 소개했었거든요. 드라이브스루는 문 열고 가서 검체 채취하고 이런 건데 문도 안 여는데 이건 왜 위험하지. 그래서 약간 이건 경찰이 어떤 근거에 있어서 상당히 이걸 위험하게 본 것이냐. 저는 이렇게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이게 진짜 차들이 한 몇십 대가 대열 행보하는 것이 방역에 진짜 위험한 요소라면 강변북로 전체가 위험해요, 대한민국에서 지금. 강변북로 7시에 가보세요. 어느 구간이나 다 막히는데 거기가 그러면 방역의 위험지대입니까? 그렇게 선포할 겁니까?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 진중권> 이 정권 들어와 가지고 언론 표현, 집회라는 기본적인 헌법적인 권리들이 너무 쉽게 제한되는 것 같아요.

◆ 김성회> 그런데 코로나 방역이라는 게 있고 차량 말씀하신 건 말씀하신 대로 그러니까 작년 8.15 때도 마찬가지고 집회 자체도 위험하지만 집회 전후를 해서 그러니까 차량을 타는 행위 자체는 지금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행위 자체를 위험하다고 할 수는 없죠. 그리고 저는 자영업자들이 분노를 이해해서 이 문제에 대해서 뭐라고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제 이야기했던 논조의 흐름 때문에 설명을 드려야 되는 부분이 있다라고 한다면 집회라는 것이 벌어지는 그 순간뿐만 아니라 그것 때문에 사전 그리고 집회가 끝나고 난 다음에 회합,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위험하다라고 판단을 한 것이고.

지금은 특히나 코로나 때문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이 합의를 하고 있는 그 한시적 상황. 이번 11월이면 끝나는 한시적인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함께 좀 용인하는 문화도 같이 가져가야 되지 않나, 생각을 하고요. 이게 영원히 간다면 저도 반대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함을 달래야 되는 경찰의 역할도 저는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이준석> 그런데 어쨌든 11시 반에 집회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그때는 여의도 일대에 불이 꺼진 정도가 아니라 진짜 편의점 말고는 문 연 상점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예를 들어 끝나고 어디 가서 식사라도 같이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활동에 제약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뭐 아주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참 이게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어제는 그런 위험요소는 없었다, 그래서 경찰이 어떤 힘 있는 분이 그런 판단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저희는 좀 과잉이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일단 기본적으로 집회의 자유는 허용해야죠. 그다음에 방역. 두 번째가 방역인데 뒤집혔잖아요, 지금 Priority(우선순위)가.

◆ 이준석> 저분들이 모여서 예를 들어서 갑자기 차문을 열고 갑자기 찬송가를 부른다든지 어떤 액션이 기획돼 있던 것이 아니라면 선제적으로 그런 것을 예측하고 자유를 제한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무리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위드 코로나 논의와 함께 더불어서 이런 집회 관련 어떤 통제 방식을 좀 바뀌어야 될 부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 모시고 있는데요. 먼저 윤석열 후보자 얘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검찰의 고발 사주 논란 가운데 어제 15분 기자회견을 했죠. 대표님도 보셨습니까?

◆ 이준석> 저는 그때 못 봤습니다.

◇ 박재홍> 나중에 언론 보도라든가 영상이라도.

◆ 이준석> 사실 아직도 영상은 못 봤고요. 그 문제가 됐다는 발언 정도만 제가 인지를 했습니다. 언론에 대해서 표현했던 부분. 그리고 상당히 격한 어조로 했다는 이야기들은 전해 듣긴 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여당에서는 '사실 관계에 대한 해명은 없는 협박, 난폭 기자회견이었다' 이런 말씀도 하시고 박주민 의원 같은 경우는 '아직도 국회 기자를 대검 출입기자로 한다'. 윤호중 의원 같은 경우에는 '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 이런 비판을 하시거든요.

◆ 이준석> 그런데 저희가 이제 가정법을 써가지고요. 진짜 윤석열 후보가 그 상황을 지시하지 않았다. 그럼 본인도 지금 날벼락인 겁니다.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인 거죠. 본인은 그런 일을 지시한 바도 없는데 언론에서는 대서특필로 검찰이 어떤 고발을 사주했다고 하고 그리고 자신한테 해명을 요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윤석열 후보의 해명이 맞다는 가정 하에 저는 윤석열 후보도 난감한 상황일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만약에 그 해명이 맞다고 한다면 윤석열 후보자에게 플러스가 될 회견이었습니까? 마이너스가 될 회견이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언론에 있어서 말실수 성격의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무조건 마이너스고요. 다만 어제 대체적인 평가를 보면 그 기자회견 자체가 사실관계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인 행보였고 그게 일부 지지자들에게는 다시 좀 신뢰를 주는 계기가 됐을 수는 있겠다, 그런 걸 좀 목표를 했을 수는 있겠다라는 평가를 하겠습니다.

◆ 김성회> 이준석 대표님이 비단주머니를 하나 풀어놓으실 순간이 되지 않았나 싶은데. 무슨 이야기냐 하면 인터넷 매체하고 메이저 매체를 나누면서 KBS나 MBC에 가서 제보한 게 아니면 인터멧 매체는 작은 매체 그리고 크기가 작으면 진실을 담보할 능력이 없다라는 어떤 이런 선입견, 쉽게 얘기하면 검찰청에 출입하는 언론사 정도만 언론사로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그런 세상이 아닌데. 이런 것에 대해서는 당대표로서 문제의식을 느끼시지 않으십니까?

◆ 이준석> 뭘 그런 걸 가르쳐 주는 걸 비단주머니라고 하십니까? 그건 그냥 비닐봉다리 같은 거지.

◆ 김성회> 비닐봉다리를 풀어서 가르쳐주실 필요를 느끼지 않으십니까?

◆ 이준석> 그런데 어제 제가 봤을 때는 그거는 잘못된 표현이 맞고 그런데 실제로 언론관이 그렇다기보다는 표현하는 과정 중에서 좀 실수를 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그다음번의 인터뷰 때는 구체적으로 KBS, MBC를 찍어서 그런 데에 제보하시는가 이런 말씀을까지 하시는 거 보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게이트 키핑 기능이 있는 메이저 언론, 신뢰성이 있는 언론에다 제보를 했으면 그 보도를 믿겠는데 신생 매체고 이름도 모르는 매체다, 이 얘기를 하려다가 그러니까 표현의 실수를 한 것이고 그걸 또 이때다 잡아가지고 계속.

◆ 이준석> 아니, 진중권 교수가 언제 저렇게 성능 좋은 번역기였던가. (웃음)

◆ 김성회> 그런데 진 작가님 의견에는 전혀 동의가 되지 않는 게 이진동 대표 같은 경우도 게이트 키핑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인데 신생 매체라서 게이트 키핑 못 한다는 말씀은 인터넷 매체들이 좀 굉장히 섭섭해할 얘기인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큰 회사 같은 경우에는 시스템 같은 것들이 여러 차례 많이, 여러 단계로 잘 갖춰져 있는 경향이 있고 신생 매체 같은 경우는 사람도 적고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좀 허술한 면이 있을 수 있겠다, 이런 표현을 하게 되면 신생 매체를 무시했다는데 이렇게 공격하는 건 좀 안 했으면 좋겠고요. 저는 정치 안 합니다. 저 출마 안 했어요.

◆ 이준석> 원래 사람이 뜨거운 걸 한번 만져봐야지 뜨거운 맛을 아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마 아까 일정 부분은 그러니까 법조 취재와 그리고 정치부 취재가 약간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윤석열 후보도 좀 체험해 나가는 과정이다, 저는 이건 뭐 여기서 발전이 있으면 정치인인 것이고 발전이 없으면 영원한 검찰총장인 것이죠. 저는 다 저도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저도 정치적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10년 동안 저도 맞아가면서 배운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 진중권> 김웅 의원의 인터뷰는 어떻게 보셨어요, 기자회견은?

◆ 이준석> 김웅 의원은 제가 봤을 때는 좀 답답한 마음을 본인이 가지고 그러니까 본인이 다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좀 있다는 걸 느끼고 봤습니다. 그래서 사실 캠프에 속해 있기도 했지만 유승민 의원도 거기에 대해서 김웅 의원이 있는 그대로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 이런 답답함을 표현하기도 했고 실제 언론인들도 그 40여 분에 걸친 기자회견 또는 백브리핑을 보고 나서도 별로 뭔가 명쾌해진 것 같지 않다라는 입장을 많이 표현했는데 그만큼 김웅 의원도 그 기억의 편린들 아니겠습니까? 1년 4개월 전에, 1년 5개월 전에 본인에게 있었던 일들을 조각을 맞춰봐야 되는 상황이고 사실 진짜 김웅 의원의 역할이 어떤 메시지를 소위 메신저 전달 기능으로 전달한 것에 국한된다고 하면 본인은 실제로 내용이나 이런 것에 대한 이해가 약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김웅 의원도 상당히 답답한 상황에 있을 거다, 이렇게 봅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당차원에서 김재원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하는 공명선거추진단을 꾸리기로 결정이 됐죠. 그래서 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게 되는 거죠?

◆ 이준석> 공명선거추진단 꾸린 이유가 사실 이런 것들에 대처하라는 이야기고요. 제가 한 두 달 전쯤에, 한 달 전쯤에 검증단이라는 형태로 설치하자고 했을 때는 막 반대가 심했습니다. 뭐 이런 걸 해서 당대표가 권력을 쥐고 흔들려고 하냐 그랬는데 정작 일 터지고 나니까 일사천리로 이렇게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김재원 의원을 고르신 이유가 있다면.

◆ 이준석> 이거는 제가 봤을 때 김재원 의원님이 뭐낙 검사로서의 이런 사실관계 파악하고 또 법률적으로 파악하는 능력도 뛰어나시지만 정무수석 아니었습니까? 정무특보, 정무수석을.

◇ 박재홍> 박근혜 정부 시절에.

◆ 이준석> 그러니까 정무적인 감각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사안은 정무 그리고 법률적 지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언론에 지금 당사자들이 시원한 해명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언론 대응 능력이 있는 분이어야 한다. 그런데 어떻게 이 세 가지 능력을 겹치는 분이 저희 인재풀에 김재원 의원밖에 없어서 제가 지금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 진중권> 이 대표는 그때 뭐라고 얘기를 했냐 하면 당에 공식적으로 접수된 적은 없다, 고발장이. 그런데 사실 이건 보도가 나오고 있거든요. 4월 고발장 초안. 그게 사실 8월 고발장에 토대가 됐고 그걸 넘겨준 사람이 그걸 누가 넘겨줬는지. 넘겨준 사람의 이름까지 구체적으로 거론이 되고 있는데 그건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준석> 4월에 어쨌든 저희는 처음에 얘기 들었을 때 최교일 의원이 그때 법률지원단장이었었거든요.

◇ 박재홍> 4월 총선 당시에.

◆ 이준석> 그때는 시기를 특정해서 뉴스버스가 보도한 건 4월에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저희는 기본적으로 4월에 어떤 일이 있었냐를 기반으로 살펴볼 수밖에 없었고 나중에 이제 8월에 그런 것들이 문건이 재구성되어 가지고 고발장이 되고 이런 과정에 대해서는 저희가 파악이 늦었던 거죠.

◆ 김성회> 그런데 이 문서를 당직자가 작성했던 시점은 파일을 노컷뉴스에서 확인한 바도 그렇고 4월로 딱 특정이 돼 있던데요?

◆ 이준석> 지금 보면 문건이 버전이라는 것이, 고발장이라는 것이 세 가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그 작성되어서 실제 최강욱 대표의 고발에 사용된 그런 파일이 언제 작성이 되었는지 조금 시점이 뒤일 거라고 저희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문서에 4월로 나와 있으니까 그 당시 작성을 한 것은 맞는 것으로 지금 봐야 되는 거고 그 당시 생산된 문서라면, 당직자가 생성한 문서라면 분명 시스템 안에 들어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저희가 무슨 당에서 문건 관리 시스템을 따로 두는 건 아니고 말 그대로 그런 날짜 같은 것들도 워드프로세스에 기입된 날짜 정도로 파악하는 것일 텐데.

◆ 김성회> 이제 확인을 더 해 보실...

◆ 이준석> 당연히 저희가 하기 위해서 공명선거추진단 활동을 시작하는 것이고요. 그런데 이 당이라는 게 저희도 예를 들어 고소고발이 진행되면 최종단계에서는 그 장부에 기입을 합니다. 왜냐하면 책임 소재를, 당의 이름으로 고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를 들어 누군가가 당의 이름을 빌려서 고발하면서 대표에게 통보를 하지 않았다든지 아니면 책임자에게 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그러면 큰 사건이거든요. 그만큼 정당은 무거운 곳이고 정당의 이름으로 고발한다는 거는 그걸 받는 검찰 입장에서도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것도 일종의 권력입니다. 정당이 고발하는 것도. 저는 그것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 마지막 최종단계는 저희가 기입을 꼭 해놓습니다. 그런데 그 문서의 생성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지금 사태 파악에 좀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지금 애초에 4월 3일에 넘어온 고발장이 있고 좀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4월에 아무래도 당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고발장이 있고 그게 누구입니까? 정점식 의원이 그걸 법률자문위원인 조 모 변호사에게 넘겼고 그분이 참고해서 최종 고발장을 썼다라는 거잖아요.

◆ 이준석> 그러니까 4월 그 시점에서는 측히 정점식 의원이 법률지원단장이 아니셨죠. 그러니까 오히려 그때는 어떤 자격으로 그런 행위를 하신 건지에 대해서도 또 해석이 분분하거든요. 이게 사인 간의 소통으로 인해서 토스가 된 것인지 아니면 또 일부 보도에 따른 것처럼.

◇ 박재홍> 당시 정점식 의원이라고 했는데 그게 아니고 당시 최교일 의원이었다.

◆ 이준석> 그렇죠.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그렇게 한 것인지 그런 것도 저희가 다 파악하고 있습니다, 사실관계를.

◇ 박재홍> 그래서 이제 김재원 최고위원은 의혹제기 초반에 이게 이제 당내 암투로 보는 분도 있겠다,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대표께서는 파악하신 게 있으십니까?

◆ 이준석> 김재원 최고위원님이 파악하셔서 저한테 알려주셔야지 제가 그분의 말을 평가하는 것은. 거꾸로 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러면 향후 이제 의혹을 더 조사를 하고 만약에 이제 검찰과의 연관성도 있는 게 규명이 된다면, 그리고 당내에도 그것이 받아가서 써진 게 규명이 된다면 그 처리는 어떻게 되는 겁니다.

◆ 이준석> 그럼 여기서 당에서는 저희가 예를 들어서 그걸 실제로 어떤 괴문서라고 지칭되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고발장을 작성했다면 두 번째 저희가 살펴봐야 될 것은 그 괴문서가 어떤 검찰 같은 공조직에서 생산된 것이라는 것을 어느 단계에서 인지했느냐의 문제거든요. 왜냐하면 그 문서만 보고는 어디가 출처인지 좀 특정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공문서 일반적인 양식도 아니고.

◇ 박재홍> 기밀 파일이었고.

◆ 이준석>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그 지점에서는 저희 당에서 파봐야 될 부분인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그런데 거꾸로 말하면 괴문서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를 보고 고발장을 작성하는 것도 정당에서 하는 일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이상하지 않습니까?

◆ 이준석> 그래서 그 전달 과정에서 전달하면서 남긴 메시지라는 게 있다면 예를 들어 전달하면서 어떤 분이 작성한 건지 살펴봐 이렇게 한 건지 야, 이거 검찰에서 내려온 건데 살펴봐, 이렇게 했는 건지 완전히 다른 겁니다, 내용이. 그래서 저희도 지금 아까 말했던 것처럼 이게 공식회의에서 이걸 해 보자, 이렇게 한 것이면 어떤 식으로든지 기록이 남아 있고 제가 조기에 파악할 수 있을 텐데 지금 보이는 정황은 아마 사적인 소통으로 이런 것이 진행되지 않았나라는.

◆ 김성회> 그럼 사적으로 소통됐을 경우에는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 이준석> 큰 문제라기보다 저게 진실을 파악하기 어렵다라는 것을 저희가 말씀드리는 겁니다.

◆ 진중권> 정점식 의원이 아무래도 넘겼으니까 그분이 진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그 문건이 건넨 분이 이분이잖아요. 왜냐하면 일단 그 문건을 조 모 변호사한테 건넨 분이 이분이잖아요. 그럼 이분이 누구한테서 받았거나 아니면 자기가 작성했거나거든요, 사실은. 가능성은.

◆ 이준석> 저도 그래서 그 가능성 때문에 정 의원님이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저는 또 한 가지 의구심이 드는 건 예를 들어서 김웅 의원이 일정한 경로로 그런 어떤 문건을 이미지 형태로 전달받았다면 그게 유일한 경로인가도 아직까지 특정은 안 됐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그게 애초에 생산자가 누군지도 모르겠지만 생산자가 당에 만약에 그런 것을 전달하려고 했다면 그 당시에 자유한국당 출신도 아니고 이제 합당한 지 얼마 안 되고 법률자문위원회 소속도 안 되어 있었던 김웅 후보자에게 그걸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경로인지 아니면 또 다른 경로로 전달한 것이 결국 돌고 돌아서 8월달에 그렇게 활용된 것인지 이런 것들은 그야말로 저희가 진상조사를 해야 되는 부분이라서.

◆ 김성회> 정점식 의원은 2월부터 7월까지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하시고 7월에 이걸 승진이라고 표현해야 되나요. 위원장을 맡아서 법률자문위원회 활동을 쭉 해 오셨고 이분은 공안통이시잖아요. 선거법 전문으로 하시는.

◆ 이준석> 결국 법률자문지원단의 단장 역할을 하시는 분이 보통 이런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아까 말했듯이 당의 이름으로 하는 고소고발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지금 시점에서 제가 당무를 보면서도 실제 더 높은 의사결정 주체가 판단하지 않고는 실제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당에서 당의 이름으로 고소고발하는데 대표가 모른다는 게 말이 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의사결정 구조 등도 저희도 살펴봐야 된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 박재홍> 제보자 얘기가 계속 나옵니다. 사실은 당직자였냐 아니었냐 이게 당의 누구랑 연관이 있냐 앞으로 이런 얘기가 있는데 앞으로 파악하고 있는 게 있으십니까?

◆ 이준석> 저희도 여러 추정되는 인물들의 여러 이름이 나오다가 최근에는 좁혀져서 저희도 파악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글쎄요.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확신이 100% 있는 건 아니고 처음에 언론이 지목했던 인사들 중에 일부는 본인이 아니다라고 부인을 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그 부분 역시 저희가 규명해야 되는데 김웅 의원하고 제가 이제 이런 부분에서 제가 김웅 의원에게 물어봤을 때는 김웅 의원은 강하게 추정할 수 있는 단서들을 갖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박재홍> 제보자가 누구다?

◆ 이준석> 왜냐하면 본인의 기억을 되살려봤을 때 그런 보도된 내용만으로도 본인을 사람을 특정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또 이런 상황에서는 정보를 너무 많이 아는 게 또 위험한 겁니다. 모르는 게 좋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안 물어보고요. 김재원 위원한테 물어보라고 시킬 겁니다.

◆ 진중권> 알면 다쳐.

◆ 이준석> 모르는 게 좋은 거예요, 이런 거는.

◇ 박재홍> 그래요. 윤석열 캠프 윤희석 대변인은 윤 전 총장과 손준성 검사 사이에 관련는 없다 하더라도 당시 검찰 조직의 수장이었으니까 도의적 책임으로 대국민 사과를 할 용의도 있다라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죠. 대표님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준석> 그러면 그쯤에서 장관 했던 추미애 장관 정도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과를 해야 되는 겁니까? 그러니까 그게 도의적 책임, 조직 관리의 책임이라는 것은 사실 할 수는 있겠죠. 그런데 지금같이 첨예하게 사실이 대립하는 상황 속에서는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될 조치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나중에 상황이 규명되고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주장한 것이 맞다면 그때 제가 사람을 잘못 썼습니다.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지 지금 선제적으로 해 버리면 그것도 좀 이상합니다, 도의적 사과라는 것은.

◇ 박재홍> 윤석열 후보와 추가적으로 말씀 나누신 게 있으십니까?

◆ 이준석> 글쎄요, 오늘 저희 동네 상계동으로 봉사활동 하러 갈 거라고 미리 얘기주셨는데 제가 만났을 때. 그런 정도 대화를 나눴습니다, 제가 만났을 때.

◆ 김성회> 봉사활동을 권하신 것 아닙니까?

◆ 이준석> 원래 윤석열 후보가 좀 이런 강북 지역에서 본인의 지지가 취약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지 상계동 지역에 가는 걸 이야기해서 원래 상계초등학교라는 곳을 가기로 했는데 제가 그러면 그러시면 노일초등학교가 낫습니다. 왜냐하면 주변에 청년주택을 짓는 이슈가 있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그쪽 사람들을 만나보시면 좋지 않겠느냐 , 그 정도의 조언을 해 준 바가 있습니다.

◇ 박재홍> 윤 전 총장 같은 경우는 국회에서 부르면 나가겠다, 또 이런 말도 하고 있죠.

◆ 이준석> 저는 그래서 민주당이 윤석열 후보가 어쨌든 법사위에 출석해서 본인이 떳떳하게 밝히겠다고 상황 속에서 윤석열 후보의 출석을 동의해 주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금 상황에서 민주당이 오히려 윤석열 후보가 이렇게 의혹의 중심에 선 상황 속에서 출석에 대해서 약간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게 되면 어라, 진짜 이걸 약간 정치적인 상황으로 이용하려고 하나, 이런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윤 후보가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최대한 민주당이 법사위에서 윤 후보가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아는 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좀 장을 마련하는 게 좋지 않겠나 싶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입장도 나가서 소명할 게 있으면 나가서 밝혀라, 이런 입장이십니까?

◆ 이준석> 본인이 나가겠다는데 제가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 박재홍> 시기적으로 좀 더 의혹이 풀린 다음에 나가는 게 좋지 않겠나. 어떤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그런 말씀을 하셔서.

◆ 진중권> 그런데 이게 풀릴 의혹이 아닌 게, 뭘 했다는 것은 확정적으로 증명이 되지만 뭘 안 했다는 건 결코 증명될 수 없거든요.

◆ 이준석> 부존재 증명을 해 버려야 되는.

◆ 진중권> 부존재 증명이기 때문에.

◆ 이준석> 본인이 비단주머니와 비단자루를 짊어지고 가시면 됩니다.

◆ 김성회> 지금 상태에서 부를 리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일단 대검 감찰 1차 결과라도 발표된 다음에 그리고 10월 1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니까 그런 시기 정도로 해서 증인으로 오시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다들 검토를 하겠죠.

◆ 이준석> 저는 그래서 김오수 총장께서 빨리 감찰에 대해서 속도를 내셨으면 좋겠다. 우리가 감찰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우선 실제로 실명 판결문을 누가 조회했느냐의 경우에는 조기에 좀 검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부분 그리고 두 번째로는 그러면 그 지목된 사람이 감찰을 받으면 바로 알 수 있잖아요. 그런 일을 했는지. 생산자를 특정하는 것이 검찰 쪽에서 이루어지면 아마 실체가 좀 규명이 쉽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중권> 그걸 이미 해 봤을 것 같은데. 왜냐하면 시간이 너무 길잖아요. 해 봤는데 별로 나온 것이 없어 보입니다.

◆ 이준석> 저는 이것은 제가 제 개인적인 의구심인데요. 문서를 일반적으로 파일 형태가 아니라 캡처된 사진 형태로 전달된다고 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파일을 저장하는 형태로 송부하게 되면 수정 이력이나 이런 것이 파일에 남아 있다는 것을 알 정도의 굉장히 기술적인 이해가 높은 사람일 것이다. 그러니까 수사를 해 본 사람이거나 이럴 가능성이 높다라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럼 거꾸로 그분이 그 정도로 보안을 생각해서 캡처를 해서 보냈다고 한다면 다른 상황도 관리를 하면서 그렇게 생성한 문건이 아닐까. 본인이 드러나지 않게.

그래서 저는 이게 상당히 미궁으로 빠질까봐 저는 오히려 우려입니다. 왜냐하면 저희 당 입장에서는 빨리 해명이 돼야 되는데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경로로 검증이 이루어졌다면 지금쯤이면 국민들에게 공개할 정보가 있을 법도 한데 안 나오는 게 오히려 검찰이 나쁜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진짜 그분이, 생성자가 용의주도한 분이면 어떡하나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 박재홍> 만약에 초기에 말씀하신 것처럼 윤석열 전 총장의 연관성 개입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에는 후보 사퇴도 해야 된다, 이런 말씀. 같은 생각이십니까?

◆ 이준석> 저는 그거는 지금 시점에서 윤석열 후보자가 검찰권을 남용했다는 그런 증거가 조금이라도 나온다면 그거는 윤석열 총장이 지켜온 공정의 가치라는 것이 큰 타격을 입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후보자 같은 경우에도 여기에서 자기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강한 발언을 하고 있는 것이고 저는 이거야말로 약간 외나무다리 성격에 가깝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그건 이전에 자기가 연루가 안 됐다라고 했는데 나중에 연루된 걸로 나오면 그 자체로 이미 끝난 거죠.

◆ 이준석> 그리고 윤석열 후보자가 만약에 이번에도 본인의 연루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아까 말했던 사람 관리 못한 도의적 책임 정도만 씌워지는 상황이라면 거꾸로 윤석열 후보자에 대해서 동정 여론이나 이런 게 생길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저는 그거는 지금 속단하지 않겠습니다.

◇ 박재홍> 한판 인터뷰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만나고 있고요. 워낙 뜨거운 이슈여서 검찰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 집중 질의를 해 봤습니다. 이어서 국민의힘 경선버스 이야기 이어가죠.

◇ 박재홍>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인터뷰 진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청취자 여러분들께서 준스톤이라고 정답게 불러주고 계십니다. 그래서 질문 몇 개 전해 드릴게요. 네**** 님은 '준스톤 솔직하시네요' 하면서 칭찬 해 주고 계십니다.

◆ 이준석> 이 주제 좀 안 하면 안 돼요?

◇ 박재홍> 어떤 주제?

◆ 진중권> 경선?

◆ 이준석> 아니, 윤석열 후보 이야기.

◇ 박재홍> 윤석열 후보 얘기 안 할 겁니다.

◆ 이준석> 아, 끝났어요? 다음 주부터는 김재원 최고위원께 적극 협조하라고 하겠습니다, CBS에.

◆ 김성회> 매주 15분씩 브리핑 좀 해 주세요. 매주가 아니라 매일.

◆ 이준석> 이분도 막 한숨 쉬시던데.

◇ 박재홍> 휴* 님은 내일 국민면접 시간 알려달라고 문자 주셨는데 대표님 내일 국민면접 이틀째 몇 시에 시작합니까?

◆ 이준석> 진중권 교수께서 알고 계시죠.

◆ 진중권> 내일 2시입니다.

◇ 박재홍> 2시랍니다. 진중권 작가 활약도 좀 잘 봐주시고. 국민의힘 경선 버스 이제 출발했습니다. 역선택 조항 가지고 굉장히 좀 힘드셨어요. 어떠셨습니까?

◆ 이준석> 저 정말 힘들었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정홍원 전 총리께서 워낙 마음의 상처를 입으셔서 후보들이 왼쪽에 손 들고 오른쪽에서 손 들고 이러시니까 너무 울컥함이 약간 솟아오르셨던 것 같아요. 저하고도 대화하시면서 나는 진짜 국가를 위해서 봉사하고자 노구를 이끌고 온 건데 너무 모욕적이다. 그런데 이제 사실 뭐 총리까지 지내신 분이 이렇게 진짜 봉사하러 오신 거거든요. 그래도 그분의 권위 덕분에 이번에 좋은 중재안을 찾아낸 겁니다. 저희가.

◇ 박재홍> 그 의견이 후보들 간에 전혀 얘기가 없는 상태.

◆ 이준석> 조금씩 불만이 있지만 약간 사퇴 파동까지 겪었기 때문에 지금은 말하는 사람이 오히려 좀 나쁜 사람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어서 어쨌든 잘 잠재워진 상황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제 그 과정, 경선버스 출발 전까지 어려운 과정 굉장히 많으셨어요. 원희룡 후보와 녹취록 논란도 있으셨잖아요. 원 후보와는 좀 푸셨습니까?

◆ 이준석> 제가 이제 제일 당황스러운 게 굳이 저희 후보분들 중에서 저랑 이념적 성향이나 아니면 저랑 어떤 친밀도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는 원 지사님이 아마 제일 가까운 분 중에 하나였을 거예요.

◇ 박재홍> 후보자 중에 대표님이랑.

◆ 이준석> 그런데 이번에 아무래도 선거 기간이다 보니까 경선 기간이다 보니까 예민해진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문장의 해석에 대해서 이렇게 싸울 건 아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안타깝고.

◆ 김성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대표와의 전화 내용을 공개하는 건 조금 이상한 것 아닙니까?

◆ 이준석> 많이 이상하죠. 어쨌든 대표는 바다와 같이 넓은 마음으로. 나는 관대하다. 이렇게.

◆ 진중권> 그거 이상하다. 녹취를 깐 건 누군데. (웃음)

◆ 이준석> 아니, 까라고 하니까. 아니. 근데 이번 이번 계기로 젊은 세대와 나이든 세대가 정치를 바라보고 또 녹취를 바라보는 관점이 참 차이가 난다고 느꼈던 게 이게 사실 솔직히 얘기하면 여의도 바닥에서 다 합니다.

◇ 박재홍> 뭘 합니까?

◆ 이준석> 녹취를, 자동녹음 다 합니다.

◆ 김성회> 저는 안 합니다.

◆ 이준석> 아이폰 쓰는 분들 안 하는 분들 있어요. 그런데 뒤집어 말하자면 예전에 X파일 문제 터졌을 때 기억나세요? 그때 저희 김재원 최고위원이 해명하기를.

◇ 박재홍> 윤석열 X파일.

◆ 이준석> 네. 운 좋게도 제 핸드폰에 장성철 소장님과의 대화가 녹취되어 있어. 그것을 바탕으로 해명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녹취록에 대한 일부를 공개하셨거든요. 운 좋게 녹취된 게 어디 있습니까? 자동녹취지.

◆ 진중권> 나는 운이 참 나빠가지고.

◆ 이준석> 저분은 카톡도 못 쓰는 분이기 때문에 그런 거고.

◆ 진중권> 카톡 해요, 저.

◆ 이준석> 아, 요즘 해요?

◆ 진중권> 카톡도 하고 텔레그램도 하는데.

◆ 이준석> 예전에는 스마트폰 바꿨다고 그렇게 유세를 하시더니 카톡은 쓸 줄 몰라서.

◆ 진중권> 판결문 같은 거 있으면 보내줘요. (웃음)

◇ 박재홍> 저희 프로그램 하시면서 텔레그램 시작하셨습니다. 그래서 원희룡 후보는 그사이에 푸시지는 않으신 거네요, 그러면?

◆ 이준석> 어제도 저희 방역 관련해서 1인 시위할 때도 원 지사 찾아오셨고 주말에도 만나서 또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관대하게.

◆ 이준석> 나는 관대하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본경선 시작 전인데 토론회 개최를 두고도 갈등이 좀 있었고 7일날 공약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공약 발표회를 하고 난 뒤에 후보들 간에도 이게 좀 너무 밋밋하다. 유승민 후보 같은 경우는 유치했다. 누가 이렇게 유치한 걸 준비했냐. 또 홍준표 후보는 학예회 같다는, 학예회 계속 말씀하시거든요. 대표 입장에서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이제 경선 준비단계에서 사실상 경선준비위원장인 서병수 위원이 많은 기획을 했었는데 그분을 사실 제가 경선준비위원장으로 모신 이유는, 제가 그분을 사실 잘 몰라요.

◇ 박재홍> 서병수 위원장을.

◆ 이준석> 그리고 친박의 어쨌든 중진 의원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우선 저는 기본적으로 유승민계 소리는 안 들으실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성품이 워낙 원만하시고 그래서 조정을 잘 하신다는 평이 있고 그래서 모셨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에 그 분이 또 후보들에게 공격당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참 정치라는 게 아까 저도 원 지사랑 친분 관계가 굉장히 깊은 상황 속에서 그런 상황이 발생하니까 놀란던 것처럼 경선은 그만큼 예민한 겁니다. 그런데 이번에 저희 당의 목표 중에 공정경선도 있지만 저희는 경선 흥행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인식을 다들 하고 있었죠. 그래서 경선준비위에서 의욕을 갖고 준비했던 것들이 많이 오해를 받았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 진중권> 오늘 면접을 좀 해 보니까 준비가 잘 되신 분들도 있지만 또 상당수는 이게 도대체 왜 출마를 하셨는가 할 정도로 아예 준비가 지금 안 되신 분들도 있고더라고요. 토론이 이 상태로 가능한가라는 의심이 좀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상대가 토론 상대가 1:1 토론이다라고 할 때 마침 저쪽도 준비가 되고 이쪽도 준비가 된 후보라면 잠 좋은데 한쪽은 준비돼 있는데 한쪽은 안 돼 있거나 둘 다 안 돼 있을 때는 이게 토론이 될까 이게 저는 의심스럽더라고요.

◆ 이준석> 그래도 부딪혀야죠, 뭐. 상대는 지금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앞서가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이재명 후보 토론 잘 하거든요. 저 해봐서 아는데. 그런데 그랬을 때 우리도 그 정도의 실력을 갖추지 못하면 코로나 선거에서 무엇으로 반전을 이끌어내겠습니까? 기본적으로 이번 팬데믹 상태에서 선거라는 것은 미디어를 활용할 줄 아는 능력 그리고 토론을 할 줄 아는 능력은 장착하신 분들이 아마 득표하기 쉬울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우리가 토론 실력에 대해서 호사가들이 누가 유리할 것이다, 불리할 것이다 말할 필요가 없는 게 사람들은 예를 들어 그분들이 정치 참여한 지 얼마 안 되셨으면 그걸 감안해서 봅니다. 그리고 화술이 뛰어나다고 해서 그분을 찍는 것도 아니고 예전에 박근혜, 이정희 그 토론 기억나시지 않습니까? 너무 또 몰아붙인다고 해서 그분이 득표를 잘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저희가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 토론 잘한다, 못 한다 평가를 갖고 항상 관심을 가지지만 이번 서울시장 때 안철수 대표는 토론에서 적어도 감점 요소는 없었습니다. 저는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할 것이고 오히려 오세훈 시장이 그 리그에서 워낙 톱급이기 때문에 오세훈 시장이 잘하는 그런 게 부각됐던 것이지 이번에는 안 대표는 토론에서 약점을 노출 안 했습니다, 제가 봤을 때는.

◆ 진중권> 첫 토론은 언제 보게 되는 거예요. 우리가 그러면?

◆ 이준석> 저희가 빠르면 16, 17일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거든요.

◆ 진중권> 12명을 가지고 토론할 수는 없잖아요.

◆ 이준석> 15인이 8인으로 좁혀지는 컷오프거든요.

◆ 진중권> 8명도 원래 그리스에서 뭐가 그러냐면 술 마실 때 7명 이상은 마시지 마라. 왜냐하면 지방 방송 생긴다.

◆ 이준석> 스타도 원래 4:4 이상은 없었거든요, 원래. 그런데 이게 원래 8명이 토론을 하면 저희도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있고 이런 생각이기 때문에 두 조로 나눌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면 나는 또 왜 저 후보랑 토론하고 싶은데 배제되냐, 이렇게 할 수 있어서. 진짜 토론의 묘미는 아마 저희가 4인 컷오프를 진행한 뒤에 진행되지 않을까. 이번에 1:1 토론, 2:2 토론 그다음에 콜라보 토론, 이런 것들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

◇ 박재홍> 콜라보 토론.

◆ 이준석> 예를 들어 토론 나갈 때 내가 선택한 청년 1명을 데리고 나가야 됩니다.

◇ 박재홍> 청년 1명을.

◆ 이준석> 그래서 나와 같이 청년 1명이 한 팀이 되어서 상대 후보와 붙는 건데. 그 안에서 무조건 내가 말을 많이 한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요. 청년에게 적절한 기회를 부여하면서, 또 우리 청년이 얻어 맞을 땐 내가 가서 지켜주기도 하면서. 이런 토론의 여러 방식을 도입하려고 하는데 이러면 대표가 자기 정치 한다고 할까봐, 제가 말을 줄이겠습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드리는 말씀인데, 이 (경선)버스가 기획될 당시에는 당대표가 운전석에 앉아있어야 되는 거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막상 타려고 보니까 의자도 부서져 있고 핸들도 망가져 있고. 초반에 맘고생을 많이 하시고 이제 탔는데, 운전을 하려고 하니까 사람들이 '야, 운전하는 게 맞아?' 라며 시비를 걸고 있는 상황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청년 세대들 얘기를 하면서 결국 4.7 재보선 전당대회 과정에서 확보한 청년 세대들은 내가, 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이런 세대와 함께하자면 대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해서 다시 드라이버 자리를 찾아가시는 것 같은데 이 국민의힘 청년들 확보 잘되고 있습니까?

◆ 이준석> 지금 당원 구성을 보면 저희가 지난 전당대회때 28만 당원 그랬거든요. 선거인단이 그 정도였는데 지금은 13, 14만 명 정도가 추가로 가입한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대다수가 온라인 당원들이에요. 그러면 그리고 또 절반 이상이 20대, 30대, 40대거든요.

◆ 김성회> 여기서 자랑타임. 그럼 그렇게 확보된 14만 명 중에 이준석의 몫은 얼마다?

◆ 이준석> 제가 방송 10년하고 유도신문에 넘어갈 거라고 보십니까?

◆ 김성회> 유도신문이 아니라 대놓고 물어보는 거예요.

◆ 이준석> 안 넘어가요.

◆ 김성회> 기여도에 대해서 말씀 안 하실 겁니까?

◆ 진중권> 나처럼 하면 되잖아. 거의 대부분이다.

◆ 이준석> 아니 그런데 이렇게 표현드릴 수 있는 게 뭐냐면 이건 있습니다. 투표 성향이 굉장히 높을 겁니다. 그러니까 가입 경로가 온라인 당원 가입이면.

◆ 김성회> 최근에 가입한 사람들.

◆ 이준석> 그러면 모바일 투표나 이런 것에 굉장히.

◆ 박재홍> 참여율이 높을 것이다.

◆ 이준석> 참여율이 높을 것이고. 그분들의 의사가 중요하고 실제로 20대,30대, 40대의 정치참여 의지, 이분들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한번 밀어보고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한번 밀어보고 우리가 했더니 되네라는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표 문자가 날아오면 당연히 해야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상태예요. 그래 가지고 아마 후보들은 이 젊은 세대들을 공약하기 위한 움직임을 많이 해야 될 거다. 이건 제가 공정하게 대표로서 드릴 수 있는 답안지입니다.

◇ 박재홍> 최근에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지율에 지각변동이 있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지지세가 좀 올라가고 있죠? 대표로서는 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좀 경선 흥행이 되고 있는 면에 대해서 긍정적이다, 이렇게 판단하고 계시는지?

◆ 이준석> 대표로서는 아무 평을 할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제가 이제 평을 할 수는 없지만 지지율 변동에 대해서도 사실 지금 앞으로 경선이 끝날 때까지 한 세네 번의 지각변동이 더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어떤 후보도 자신의 세에 있어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안심할 이유도 없고요. 어느 누구도 낙담할 필요가 없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회> 여기 청취자 댓글 중에 S** 라는 분은 이준석 대표 90%, 윤석열 후보가 10% 가져왔다, 이렇게 또 딱 정의를 하시는데.

◇ 박재홍> 아, 14만 추가 당원에 대해서.

◆ 이준석> (웃음) 유도신문을 계속 하시는 겁니까?

◇ 박재홍> 청년층의 대표가 중요하다고 계속 말씀하고 계시는데 그 일환으로 많은 후보들이, 국민의힘 많은 후보들이 MZ세대의 마음을 잡으려고 많은 노력합니다. 윤석열 후보는 민지야 영상. 민트 초코 먹방을 했고 최재형 후보도 민초 먹방을 했다고 하죠. 유승민 전 의원은 사이다라면서 유랑드, 홍준표 후보는 무야홍. 또 부캐도 만들고 하는데 이런 노력들 보시면 또 젊은 세대로서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이준석> 젊은 세대의 성향이라고 하는 건 굉장히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요. '나는 나예요' 예요. 이들은 방송도 본인이 어떤 1, 2, 3, 4, 5, 6, 7, 8번 채널 속에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는 게 일상화됐거든요. 그러니까 이 정치권이 한심한 스테레오 타이핑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MZ 세대라는 말부터 버려야 돼요. 저는 개인적으로 MZ 세대라는 말 되게 안 좋아합니다. MZ 세대가 뭔지 모르겠어요. 각자 너무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이걸 규정하고 덩어리로 보고 달려드는 순간 실패할 것이다.

◆ 김성회> 나이로도 한 20년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한꺼번에 다 묶은 건데 제가 생각해도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어요.

◆ 진중권> 신세대 관점에서 민지, 민초 그다음에 유랑드, 무야홍. 이거 중에서 정말 기획, 예컨대 문화기획자 시각에서 봤을 때 그나마 나았다. 좀 젊은이들이 보기에 덜 민망했다.

◆ 박재홍> 원희룡 후보의 희야도 있습니다. 원희봉 기자도 있네요. 공정성을 위해서 모든 후보들이 했던 거 다 말씀드릴게요.

◆ 이준석> 저는 솔직히 말하면 아직까지는 킬러 콘텐츠는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방금 언급하신 것 중에서도 우리가 보통 밈이라고 하죠. 밈이라고 하는 것은 내가 나를 이렇게 불러주세요라고 생성되는 게 밈이 아닙니다. 대중이 공통점과 흥미요소를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게 밈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옛날에 예를 들어서 YS, DJ는 대중이 불러줬으니까 그런 별호가 생긴 것이지 노무현 대통령을 자기가 MH라고 불러달라고 되는 게 아니거든요. GH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불러주세요. 안 생기거든요.

◆ 김성회> 그럼 이중에선 무야홍밖에 없네요. 무야홍은 자기가 만든 게 아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안 넘어가요. (웃음)

◆ 김성회> 그렇다고요. 유도신문은 저쪽에서 저한테 그러시는 거고.

◆ 이준석> 그런 걸 예를 들지 말고 준스톤 이런 걸 예로삼아야죠.

◇ 박재홍>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만나고 있고요. 당내 현안도 좀 여쭙겠습니다. 윤희숙 의원 사퇴 기자회견.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 대변인이 눈물을 흘리셨어요. 그 눈물은 어떤 눈물이었습니까?

◆ 이준석> 왜냐하면 권익위에서, 저는 아직도 민주당이 권익위에서 어떤 내용을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는지 자료를 공개 안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냥 처분만 있고 무슨 일인지는 몰라요, 사람들이. 각자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밝혔을 때만 알 수 있는 거죠.

◆ 김성회> 그런데 그건 사실은 언론에 실질적으로는 다 공개가 됐죠.

◆ 이준석> 그런데 그 안에 보면 구체적으로 내용이 있을 거거든요. 소유관계나 이런 것에 대해서도 있고. 있을 텐데 딱 필요한 부분만 공개한 상태거든요.

◆ 김성회> 그런데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로 여덟 분밖에 공개를 안 했어요.

◆ 이준석> 저희는 8분은 동의를 얻어가지고 공개를 했고 그래서 국민의 판단을 받게 했는데. 권익위가 사실 이번에 부동산 조사를 하면서, 글쎄요, 처음에 7년이라는 부동산 거래기간에 대한 기준 같은 것들도 명시했는데 그것을 벗어나는 범주에 대해서도 이제 이야기를 많이 했고 무엇보다도 친족의 범위를 넓히다 보니까 사실상 연좌의 성격이 있는 것도 좀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희숙 의원의 건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그리고 송석준 의원의 같은 건 이 두 분 같은 경우에는 연좌의 성격이 강했다 이렇게 봤고 그런데 윤희숙 의원이 원래 그냥 우리 당 내부 구성원을 잘 알지만 성격이 굉장히 강한 분이에요.

◇ 박재홍> 윤희숙 의원이?

◆ 이준석> 굉장히 강한 분입니다. 그래서 바로 그렇게 반응을 하니까 저희도 당내 구성원들이 윤희숙 의원을 굉장히 말리는 기류가 강했던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의원들이 의원회관에 윤희숙 의원 방 앞에서 기다렸거든요. 출근하면 말리려고. 그런데 저는 윤희숙 의원이 그걸 회피해서까지 사퇴 기자회견을 하실 분이다라고 예측을 했기 때문에 거의 저만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기다렸습니다.

◇ 박재홍> 방 앞이 아니라.

◆ 이준석> 네. 저랑 일부 의원님들만. 그래서 저희가 인터셉트해서 마주치게 된 것인데. 사실 그래서 좀 안타까운 측면이 있어서 그때도 저도 눈물이 나오더라고요.

◆ 진중권> 사실 그때 민주당에서 LH 사건으로 궁지에 몰리니까 오징어먹물 뿌리고 도망가기 위해서 그렇게 한 건데 그걸 왜 받았어요, 그걸?

◆ 이준석> 제가 안 받았습니다. 원내지도부가 받았던 것이고 받는 과정에 있어서 이제 사실 제가 신임지도부이니까 신임지도부에게 그걸 결정하는 부담을 넘기지 말자라는 이제 원내 의원님들의 고심 어린 판단이었는데 어쨌든 결과는 제가 판단해야 될 쯤에 갔으니까요.

◆ 김성회>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지금 전체 300명 국회의원 중에 약 80명이 농지를 갖고 있거든요. 그 중 보통 공천받을 때 전부 다 서류 제출하는 과정에서 농지가 있는 걸 내는데 누가 해명이 제대로, 소명을 제대로 해 보지 않은 상태에서 받아주는 이런 문제가 있는 건데 구조적으로 충분히 공천 과정에서 걸러낼 수 있는 문제라고 봐서 각당이 각자의 대책을 내세우는 게 다음 번 총선에 이슈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이준석> 저는 김성회 대변인의 말에 굉장히 공감하고요. 저도 제가, 원래 공천 서류와 선관위에 제출한 서류가 이원화돼 있거든요, 보통 재산서류가. 그런데 공천 서류는 사실 재산에 대해서 당에서 규제를 잘 안 하다 보니까 본인들이 잘 살펴보지도 않고 보통 보좌관들이 대리작성하고 이런 부분들이 많습니다, 보면.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더 당내에서 검증기구를 공천 앞두고 강화해야 될 것이다, 그래서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강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런 와중에 대표님도 논란이 좀 나왔죠. 그러니까 대표님의 부친께서 소유한 농지가 장기간 농사를 하지 않고 방치가 돼서 농지법 위반 행위로 적발이 돼서 논란이 됐는데 이 자리를 빌려서 한말씀 더 해 주시면.

◆ 이준석> 저야말로 제가 해외에서 유학 중일때, 미성년자일 때 부친께서 매입한 농지에 대해서 그리고 17년 동안 방치되었다고 저도 알게 되었는데 그럼 실제로 그냥 활용 자체가 안 되었던 땅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회자될 일 자체가 없었습니다.

◇ 박재홍> 본인은 아예 관심이 없으셨습니까, 십수 년 동안?

◆ 이준석> 그리고 이제 소위 말하는 부친의 재산 내역에 대해서 제가 상의를 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 김성회> 선거 때는 그래도 한번 모니터링 하지 않습니까?

◆ 이준석> 선거 때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고지 거부를 보통 선관위에다 하고. 공천 서류에 있어서는 아마 제가 그걸 사무장에게 위임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소통을 통해서 그런 걸 작성했을 수 있겠지만 제가 그 부분을 서류가 안 남아 있어서 파악을 못하는데 그건 당에 파악해 봐야 됩니다, 그건.

◆ 진중권> 신동근 의원의 경우에는 윤희숙 의원 사퇴가 처리되면 이준석 대표도 당대표직을 던져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던데.

◆ 이준석> 이렇게 가면 다 해 보시죠. 제가 봤을 때. 그런데 아까 말했던 것처럼 농지법에 대해서는 사실 아까 국회에서 농지를 소유한 의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저도 이번에 우리 당 의원들 부동산 문제를 살피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 기준이 모호합니다. 농지를 상속받으면 문제가 없고요. 농지를 증여받으면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 박재홍> 상속과 증여의 차이가 뭡니까?

◆ 이준석> 그러니까 돌아가셔서 상속받은 경우에는 농지를 경작하지 않아도 처벌이 안 되고요.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희 당의 의원 중 한 분이 권익위에서 문제가 있다고 왔는데 알고 봤더니 아버님이 94살이 되셔 가지고 소위 말하는 돌아가시기 전에 재산 정리를 자녀들에게 하는 과정 중에서 증여했던, 상당히 척박한 농지가 문제가 되어서 권익위에서 문제가 날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것처럼 소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가자고 하면 국민 정서상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있는데 사실 많은 국민들은 정치인에 대해서 엄벌주의를 원하시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좀.

◆ 진중권> 권익위 조사 이후에 의원 중에서 한 명은 제명하고 5명은 탈당을 권유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탈당...

◆ 이준석> 저희가 윤리위 구성이 안 됐기 때문에 이 사안에 대해서 강제 조치를 하려면 윤리위 구성을 진행해야 되는 거고 그거는 윤리위원장이 지금 이렇게 된 상황이라서 원래 모시려고 했던 분이 고사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지금 새로운 분을 물색해야 되고요. 민주당도 지금 비례대표 의원님들 제명한 것 이외에는 실질적 처분이 없는 상황이라서.

◆ 김성회> 사실상 양당 샅바싸움으로 들어갔다, 이렇게 보면 되겠죠.

◆ 진중권> 뭐하러 쇼를 한 거야, 둘이서.

◆ 이준석> 그런데 이거는 아까 김성회 대변인이 말한 부분은 양당이 좀 곱씹어봐야 되는 것이 당장 지방선거가 내년에 다가오거든요. 그런데 토지나 이런 문제는 지방의원은 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그 소위 말하는 검증하기 시작하면 시간도 꽤 걸립니다.

◆ 김성회> 수의 문제이기도 한데 질로 봐도, 제가 이렇게 말씀드리면 죄송하긴 한데 실질적으로 고위공직자 중 문제가 되는 토지를, 농지를 갖고 있는 대부분의 의원들은 광역 혹은 지방자치 의원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양당이 대책을 꼭 내놔야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내놓으실 거죠, 국민의힘은?

◆ 이준석> 저희는 이렇게 되었는데 안 내놓겠습니까?

◇ 박재홍> 대표님을 보내기에 2분 정도 남았습니다. 언론중재법, 9월 말 국회에서 여야가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하는데 그 이후에 8인 협의체를 구성하면서 또 양당 별로 약간 해석과 입장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표님 입장은 어떠세요?

◆ 이준석> 저희는 우선 이게 악법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건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폐지의 대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물론 협의를 진행해야 될 것 같은데요. 지난 31일날 강행처리하려고 했던 그 상황만 보신다고 하더라도 처음에는 민주당이 강행 의지가 강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는 결과적으로 박병석 의장이 강행을 안 하게 되니까 법안을 강하게 추진하던 의원이 의장에게 욕설성 발언도 하는 것으로, 이렇게 나오게 할 정도로 강경파의 분위기가 득세했었는데 그때 이철희 정무수석이 청와대에서 와서 국회를 방문한 직후에 약간 기류가 바뀌는 걸 저는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저희가 추측하기로는 청와대에서도 약간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겠느냐. 그렇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도 독소조항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이제 검토를 해야 되는 것이고 이게 보면 5배 보상 하는 조항과 과실추정에 대한 부분이 있는 건데 추정에 대한 부분은 아예 좀 제쳐놓고 생각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리고 민사에 있어서 5배 보상 이런 것은, 글쎄요, 저는 이게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의 서막이라고 한다면 좀 더 큰 틀에서 논의해야 되지 않을까.

◆ 김성회> 대표님, 디테일하게 생각하시는 거 보니까 협상을 할 여지는 남아있나 보네요.

◆ 이준석> 저는 언제나 협상파입니다.

◆ 김성회> 폐지하자고도 하셔서 헷갈려서.

◆ 이준석> 폐지가 저희 주장이지만 결국은 협상 테이블로, 가운데 지점으로 양당이 와야 될 걸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그럼 지금 TV토론회 송영길 대표하고 그때 한번 무산이 됐는데 다시 추진도 하십니까?

◆ 이준석> 안 그래도 송 대표님하고 저하고 얘기를 해서 빠르면 다음 주 중에 추진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도 열려 있으니까 두 분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 이준석> (웃음) 깔대기네요.

◇ 박재홍> 꼭 와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