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27(금) 진중권 "김어준 꺼낸 윤희숙, 이거 재밌는 상황"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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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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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무혐의 결론 나면 이재명 후보와 김어준도 사라져라. 부친의 땅 투기 의혹으로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오늘 오후에 반박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 김수민> 그렇습니다.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을 뿜어내는 여당 정치인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기자회견의 이유를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저나 언론의 합리적인 비판 자체는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불리하는 대응을 보였습니다. 초반에 부친의 자필 편지를 공개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부친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죠. 그 내용을 보면 평범한 노년을 살면서 인생의 황혼을 준비한 일이 이렇게 평지풍파를 일으킬 줄 몰랐다라고 돼 있고 소유한 농지를 매각해서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하는 뜻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윤 의원의 주된 반박 내용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KDI에서 하면서 그 과정에서 정보를 이용한 것이 아니냐, 이런 의혹에 대한 반박이었는데요. 크게 두 가지로 나뉠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이라고 하는 것이 조성되었는데 이 조성되는 데는 통상 3 내지 5년이 걸리는 것이고 신도시 조성과는 달리 주민들에게 계획이 먼저 공유가 되는 경향이 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공시지가가 상승을 했던 것은 세종시 전반에 걸쳐서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산단이 입주하는 것은 공시지가 상승이 그렇게 긍정적 요소가 아니었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비판했던 김두관, 김성환, 우원식, 양이원영, 한준호 이런 민주당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면서 어처구니없는 의혹은 원래 해명이 불가능하다라고 역공을 했고요. 그리고 자신의 혐의에 대해서 수사를 의뢰하겠다, 공수처에 의뢰할 것이고 안 되면 합수본이라도 수사를 하면 받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방송인 김어준 씨까지 언급을 했는데 직접 음성 들어보시겠습니다.

◇ 박재홍> 윤희숙 의원의 오늘 기자회견 목소리까지 들으셨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부터.

◆ 진중권> 사실은 아버지 문제잖아요. 아버지 문제고 그다음에 아버지가 우리가 짐작할 수 있듯이 농사지으려고 그 땅을 산 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땅값이 오를 걸 기대하고 산 건 사실인 것 같아요. 다만 그 과정에서 KDI... 계획을 빼냈거나.

◇ 박재홍> KDI.

◆ 진중권> KDI라거나 여기서 계획을 빼냈거나 그것은 근거가 없거든요. 그 부분을 해명한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 김어준 씨 이제 이름이 언급된 게 굉장히 재미있는 게 이걸 딱 보니까 언론중재법 찬성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랬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역시 역지사지 하니까 그런 생각이 드시는 것 아닌가 싶어서 다행이고요. 물론 어쨌거나 언론의 자유라는 것은 언론사의 자유가 아니고 언론의 자유라는 것은 다시 말씀을 드리고요. 일단 윤희숙 의원의 오늘 기자회견은 사실 좀 놀랐어요. 기대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뭔가 해명을 할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독한 엘리트주의의 오만한 민낯을 봤다, 저는 일단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나는 무오류고 나에 대한 공격은 다 부당하고 나는 억울하고 문제 제기한 너희들은 다 사퇴해라. 지금 이렇게 네 문장을 계속 반복하면서 중간중간에 사람의 이름만 등장했던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분이 이제 대통령선거에 출마를 하려고 했던 분이잖아요. 그러니까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기본 이해가 없어서 어떤 아저씨가 나와서 기름 번지르르한 얼굴로 뭐라고 이제 싫은 소리를 하면 그게 그 아저씨가 한 소리로 들리는 거죠. 사실은 국회의원이 국민의 입을 빌어서 이야기를 한 것이거든요. 아무리 국회의원 그 본인이 한 이야기라고 하더라도 그 사람을 뽑아준 유권자들의 질문을 하는 것인데 질문에 대한 성실한 대답 대신 나는 오류가 없는데 내가 오류가 없는 것을 내가 법적으로 증명하면 당신이 사퇴해야 된다. 대통령에 올라가서 그런 식으로 야당을 대했다라면 어떤 태도를 보이셨을까. 정말 저는 모골이 송연해지는 그런 기자회견이었습니다.

◆ 진중권> 뭘 그렇게 또 과정을 해서...

◇ 박재홍> 과장했습니까?

◆ 진중권> 아니, 모골이 송연해진다든지 하나도 송연하지 않은 모양인데. 예비타당성 조사 관련된 의혹 같은 것들은 사실 근거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비판을 할 때는 이러이러한 근거를 가지고 비판을 해야 되는데 사실 여당 의원의 비판은 사실 아무 근거가 없는 겁니다. 정치 공세였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억울했던 것 같아요. 굉장히 격앙됐잖아요. 그래서 억울함을 표명한 것 같고요. 실제로 만약에 지금 여당에서 지금 그럴 처지가 아니잖아요, 사실. 여당에서도 문제가 됐던 사람들이 12명이었는데 2명은 봐줬고 나머지 10명 중 하나도 탈당하지 않았거든요. 의원직 내버린 사람 있습니까? 아무도 없잖아요. 그런 여당에서 이런 식으로 공격하는 것 자체가 주제파악 자체가 좀 안 됐다는 생각이 들고. 생각해 보십시오. 윤석열 캠프가 공격을 했는데 윤석열 캠프 벌써 4명 그만뒀습니다. 지금 10명 중에서 그만 안 둔 10명 중에서 9명이 캠프에 있어요, 저쪽 민주당은. 그런 민주당이 어떻게 의원직 사퇴를 걸고 기자회견을 하는 사람에게 그런 반박을 할 수가 있을지 저는 너무 얼굴이 너무 뻔뻔하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민주당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 김성회 소장님 발언하시겠습니까?

◆ 김성회> 그 10명이 탈당한다고 쓱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저도 참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생각했고요. 그 점은 그 점인데 의원직을 내던지는 방식을 찬양하는 것은 보통 보면 기자들이 그렇고요. 옛날 안철수 대표로 상징되는 정치 혐오,정치를 혐오할수록 인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인데. 노동자를 대표하고 농민을 대표하는 이 대의제 민주주의에 꽂힌 국회의원이 자기 화난다고 국회의원직 던지는 것도 웃기고 그것을 언론들이 사실 검증도 안 해 보고 찬양해 줬던 것에 대해서는 좀 먼저 반성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오늘 어떻게 보셨어요?

◆ 김수민> 일단은 주로 정치적인 역공하고 이제 해명에 대한 것 이 두 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조금 이제 남아 있는 쟁점은 이제 KDI에서 어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해서 내부 정보를 얻었을 그 가능성은 좀 많이 없어진 것 같기는 해요. 그 시점이라든지 이런 것을 봤을 때는. 그런데 개발 계획이라는 게 그보다 앞서서 좀 전해지기도 하고 그런 낌새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들이 또 있을 텐데 이 부분은 사실은 수사를 통해서 입증을 해야 될 것이고 그런데 윤희숙 의원 같은 경우는 수사는 또 하겠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맡겨놓을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최근에 하나 더 추가가 됐던 의혹이 특공. 세종시 기관 특별공급 관련 의혹이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이 기자회견상에서는 해명이 없었다, 좀 쟁점으로 남아 있을 것 같다라고 보여집니다.

◇ 박재홍> 가족 간에 이제 그러니까 정보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이게 법적인 문제는 없고 아마 법적인 문제가 된다면 농지법 위반,그 정도가 문제가 될 거고요. 아마 아버지가 그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될 것 같고요. 특공 같은 것은 당시에는 공무원들 빨리 세종시 내려가라고 아파트 사라고 하던 거고 그 아파트를 판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당연히 시세차익이 생기는 건 당연한 거고 그게 투기랑 연결될 수 있는 사안은 아닌 것 같고. 결국은 사실은 모든 것들은 다 의혹이라는 게 실체가 없는 거거든요, 그거밖에. 그래서 그걸 뭐 수사에 맡기고 거기서 만약에 무혐의가 나온다라고 한다면 근거 없이 비판을 했던 여당 의원들이 뭐 사과, 다른 건 몰라도 적어도 사과의 말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김성회> 그런데 이제 나는 무오류라고 하면서 저는 오늘 또 놀랐던 대목 중에 하나가 아파트 CCTV 4년치를 다 들여다봐, 이런 말씀을 중간에 하시는 대목이 있으세요. 본인 세종시에 사는 아파트에 부친이 오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는 방법으로 지난 5년치 CCTV를 다 와서 뒤져보라라고 하는데 CCTV는 개인정보법상 보관 연한이 한 달밖에 안 되거든요. 지금 여당에서, 민주당에서 하고 있는 의혹 제기는 지금 이분이 세종시에 내려가서 땅을 산 행위 자체를 5년 동안 땅을 갖고 있는 것 자체를 자식인 두 분이 다 몰랐다라는 이야기를 너무 태연하게 하고 있으니까 거기부터 사람들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된다라고...

◆ 진중권> 무오류라고 말씀하셨는데.

◆ 김성회> 성실하게 해명하면 되죠. 아니, 옆에...

◆ 진중권> 아니...

◇ 박재홍> 잠깐만요. 말씀 좀 하시고. 김 소장님.

◆ 김성회>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간 적이 없다 그래서 간 적이 없는데 그렇다면 간 적 있다고 주장한 사람들은 간 적 있다는 증거를 내셔야 될 거 아니에요.

◆ 김성회> 그건... 노컷뉴스에서 잘 얘기했지만.

◆ 진중권> 논리학에서 기본적으로 주장을 하는 사람이 입증의 책임을 지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쪽에서 간 적 있냐. 있다. 있냐, 없다라고 했으면 그 말을 반박하는 근거를 내놔야 되는데.

◆ 김성회> 그래서 그 반박하는 근거를 내놨죠. 노컷뉴스의 취재 결과 해당 농지의 경작인인 김 씨가 와서 논을 보고 나서 세종시에 있는 공무원 딸을 보러 간다고 했다라는...

◆ 진중권> 그러니까...

◆ 김성회> 그런데 이 말을 김 씨가 지어냈다는라는 것이 아니라면 이런 정도 이야기가 나왔으면 세종시에 논 보러 온 다음에 딸 보러 갔으면 얘기를 들었겠네 정도의 질문은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진중권> 쉽게 말하면 그 말을 듣고 질문을 한 거잖아요. 그런데 저쪽에서는 그런 적이 없다라고 얘기하면 그 말을 반박할 거 내놔야지. 그리고 무오류라고 한 게 아닙니다. 이게 윤희숙...

◆ 김성회> 기자회견을 한 다음에 정치인들이 얘기한 적 없잖아요.

◆ 진중권> 윤희숙 의원 같은 경우에는 뭐라고 얘기했냐 하면 우리 아버지의 땅이 부동산 투기로 보일 소지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 얘기를 분명히 했거든요. 자기가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 소재를 밝혔고 앞으로 처리할 거다. 모든 자료를 다 공개하고 금융 내역까지 다 공개하면서 수사에 맡길 태도를 보인 것을 저는 평가를 합니다. 그리고 여당 의원들도 배웠으면 좋겠어요. 단 한 사람이라도 이렇게 좀 해 봤으면 좋겠어요. 그다음에 비난을 하세요.

◆ 김성회> 수사에 잘 협조하고 있는데 그 이상 뭘 어떻게 합니까?

◇ 박재홍> 만약에 무혐의로 결론이 나면...

◆ 김성회> 계좌를 들고 나와서 다 봐라, 이렇게 말하는 거 말고. 그냥 가서 조용히 수사를 잘 받으면 돼요.

◆ 진중권> 하다 못해 자기들이 받았던 권익위 통보문이라든지 홈페이지에 올려놓든지.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수 있게.

◆ 김성회> 먼저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 의원들에게 주어진 혐의 전체가 다 공개가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진중권> 혐의만 공개됐지 보고문은 공개가 안 됐잖아요.

◇ 박재홍> 여기서 이재명 후보 이름도 나왔고 민주당 의원들 이름 나왔고 김어준 씨 이름도 거명이 됐는데 나중에 무혐의로 나오게 되면 이분들 입장을 따로 밝혀야 되겠죠? 어떻게 보십니까?

◆ 진중권> 이게 무혐의가 나오게 되면 언론중재법상 언론중재법이 통과가 되면 김어준 씨는 징벌적인 배상을 해야 되는 상황이겠죠.

◆ 김성회> 아니, 그렇지 않습니다. 근거를 가지고 취재를 해서 말하면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말한다는 것을 처벌하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돼요.

◆ 진중권> 아니, 땅값이 2배 올랐다. 언론에서도 2배 올랐다고 그러는데 어떤 알 수 없는 근거를 가지고 6배가 올랐고 30배 차익을 얻었다? 이건 사실 허위사실이잖아요. 그러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 김성회> 조선일보가 일단 3배라고 이야기한 게 있고요. 해당 부동산 지역에 가면 논과 밭이 다 다른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에서 6배까지 오른 그 다른 판매한 기록들이 있었기 때문에 6배에 대한 근거를 가지고 이야기한 것이라서 그거 자체가 가짜뉴스라고 몰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처벌받지 않으시니까 언론은 마음 놓고 보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 분야 여기까지 다루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