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수) "지난해 추석엔 하루 확진 100명... 올 추석은 차원 달라"
202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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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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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노영희 변호사(박재홍 아나운서 대신 진행)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 노영희> 코로나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습니다. 전문가 통해 현재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천은미>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확진자 수가 일주일 만에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이게 주말에는 원래 좀 내려가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은 그런 효과도 사라진 것 같거든요. 어떻게 된 건가요?

◆ 천은미> 보통 월, 화는 주말 검사고요. 수요일부터가 이번 주 검사기 때문에 항상 수요일이 가장 확진자 수가 높습니다. 그러나 휴가철이 지나고 나서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제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거든요. 전체 전국적으로는 정체라고 지금 생각을 할 수 있지만 수도권의 검사 건수가 8월 초가 5만 정도인데 지금이 9만 건으로 최대치를 나타내고 있고요. 감염재생산지수도 1.04로 계속 일정 부분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개인 접촉 감염이 거의 50%에 육박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39% 이상으로 비수도권에 비해서 확실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감염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생각보다 퍼센테이지가 높은데요. 지금 문제는 수도권인 것 같습니다. 1415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찍었다, 이렇게 나오는데 이게 어제, 오늘 이틀째 수도권이 지금 70%를 기록한 거 아니겠습니까?

◆ 천은미> 그만큼 비수도권에 비해서 수도권의 감염자가 휴가 이후에 다시 확산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의 추석 방역이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고요. 만일에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다시 비수도권으로 가게 되면 다시 휴가철처럼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늘 수 있기 때문에 비수도권으로의 모임을 자제하는 자세가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또 비수도권은 언뜻 보기에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렇게 좀 얘기가 되더라고요.

◆ 천은미> 비수도권은 휴가철이 끝나면서 안정세를 갖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수도권에 비해서 인구 밀도가 낮기 때문에 지금은 조정이 되고 있지만 또 휴가철과 마찬가지로 추석연휴에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많은 분들이 내려가게 되면 다시 비수도권도 확진자가 늘 가능성이 매우 높겠습니다.

◇ 노영희> 어쨌든 이동을 좀 자제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좀 듭니다. 그런데 확진자가 계속 발생을 하면서 위중증 환자도 많이 늘었다, 이런 보도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예전에는 계속 문제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50대 환자들이 많더라, 이런 얘기거든요. 그런데 일단 대부분 기저질환은 없다 이런 얘기 나오고요.

◆ 천은미> 지금 중환자 병상에 입원한 분들의 50%가 50대입니다. 특히 40대, 50대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물론 그 치사율은 80대가 가장 높은 것으로 되어 있지만 이 40대와 50대가 중환자 비율이 높은 이유는 백신 접종이 되지 않은 연령층이고 델타 바이러스가 바이러스의 배출량이 매우 많기 때문에 이 바이러스에 한 번에 많은 양이 노출이 될 때 면역 반응이 작동하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아이들은 매우 빠르게 면역 반응이 작동하기 때문에 대처가 가능한데 이 연령대는 고령층보다는 면역 반응이 빠르기는 하지만 그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40대, 50대, 30대, 20대 젊은 연령층이 반드시 백신 접종을 많이 해야지만 이런 중증으로 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 노영희>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런데 지금 의료 붕괴가 걱정되는데요. 지금 병상 상황은 괜찮습니까, 아직은?

◆ 천은미> 병상은 중환자 병상은 수도권에는 아직 60% 됩니다마는 비수도권에서는 상당히 병상이 적습니다. 그 이유는 큰 대학병원이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고요. 하지만 문제가 감염병전담병원, 그러니까 중환자로 가기 전에 일반병상에 입원하는 비율이 지금 80%, 90%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환자 수가 늘게 되면 분명히 입원을 늦게 하거나 생활치료시설에서 치료가 안 되는 상태의 중증으로 가는 비율이 매우 늘 수 있는 그런 위험한 상태기 때문에 확진자를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해야 됩니다.

◇ 노영희> 그럼 제가 하겠습니다. 지금 4분기에는 소아, 청소년하고 임신부도 백신 접종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괜찮을까요? 임신부들 어떻습니까?

◆ 천은미> 소아, 청소년과 임산부 접종은 이제 해외 미국이나 이스라엘 같은 곳에는 시행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성인 접종이 완료되지 않았습니다. 소아, 청소년들은 대부분 가정에서 제일 감염이 많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부모님 연령대가 백신 접종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이 소아, 청소년을 보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소아, 청소년이나 임산부 중에도 면역계 질환이 있거나 당뇨라든지 이러한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고위험군이기 때문에 선택적으로 접종이 권고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선적으로 성인 접종이 끝난 이후에 저런 소아, 청소년과 임산부 접종을 권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교수님, 지금 정부가 모레 추석연휴를 포함해서 한 달짜리 방역 전략을 발표하겠다, 이렇게 지금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추석을 보면 하루 확진자가 100명 미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하고 지금하고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그런데 거리두기는 또 이미 최고 단계가 적용이 되고 있고. 이런 상황이라고 한다면 정부가 어떤 식으로 이 추석 관련된 방역 전략을 발표하는 게 좋을까요?

◆ 천은미> 이제 한 달 정도로 하는 이유는 2주 만에 하는 게 너무 피로감이 많이 누적된 것도 있고요. 지금부터는 추석 전 방역을 위해서 추석 후까지 결과를 볼 것 같습니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추석 때 가능하면 내려가지 않아서 거리를 둠으로 인해서 확진자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고요. 가정 내에서 우리가 친계죠, 직계가족들만 조금 만날 수 있을 정도로 특히 백신 접종을 한 사람들에 한해서 6명에서 8명 정도까지만 허용을 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부모님이나 친척을 만나고 온 뒤에는 반드시 일주일 이내에 올라오면서 선별진료소를 들르든지 PCR검사를 하시든지 자가검사키트를 하든지 하여튼 일주일 이내에 검사를 하게 되면 우리가 무증상 감염이나 증상이 있는 경우 거의 다 델타 바이러스는 지금 확진이 되기 때문에 검사를 꼭 권고 드리겠습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친지들을 만난다 하더라도 일주일 이내에 검사를 먼저 해서 적극적으로 제대로 된 방역이 이루어졌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지금까지 이대목동병원의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님하고 말씀 나눴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천은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