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7(화) [대선 인물탐구] 홍준표 - 그의 교과서는 김종필 아닌 노무현?
2021.09.07
조회 250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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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있습니다.

◇ 박재홍> 내년 20대 대선을 위해서 한판승부가 야심차게 준비한 특별기획 대선인물 탐구, 여야 후보들 개개인의 내면 깊숙이 들여다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홍준표 의원 편입니다. 함께하시는 분 김수민 평론가 어서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주인공 홍준표 후보 진중권, 김성회 두 패널이 한줄 타이틀로 먼저 정의를 내려보겠습니다.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홍카콜라라고 하는데요. 제가 볼 때는 약간 구석기인?

◇ 박재홍> 구석기인? 구석기인. 구석기인 대선 후보.

◆ 김수민> 진 교수은 베베 꼬였어요.

◇ 박재홍> 업그레이드 됐어요, 성대모사. 구석기인 대선 후보.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우리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홍준표는 자정의 라면이다.

◇ 박재홍> 자정의 라면? 자정의 라면, 어떤 뜻이죠?

◆ 김성회> 한밤중에 먹으면 안 되는데 먹으면 안 되는데 하는데 자꾸 손이 가는.

◇ 박재홍> 밤 12시의 라면.

◆ 김성회> 밤 12시에 먹는 라면.

◇ 박재홍> 밤 12시에 먹는 라면. 한밤의 라면.

◆ 진중권> 저는 거기다 밥도 말아먹어요.

◆ 김성회> 그래서 홍준표 의원하고 사이가 좋으신 거 아닙니까?

◇ 박재홍> 이제 김수민 평론가 두 분의 의견 들으셨는데 어떠셨어요? 정리해 주시면.

◆ 김수민> 언제나 두 분은 두 분답게 정곡을 찔러서 준비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답게 또 준비를 해 오는데요. 제가 요약한 것은 이겁니다. 그의 교과서는 김종필 아닌 노무현 물음표.

◇ 박재홍> 물음표.

◆ 김수민> 물음표 정도는 찍어줘야 할 것 같은데 저는 예전부터 아주 오래전부터 홍준표 의원의 숨은 교과서는 노무현이다라는 가설을 15년 전부터 갖고 있었어요.

◇ 박재홍> 15년 전부터?

◆ 김수민> 그래서 오늘 그 내용들을 을 펼쳐 보일 텐데. 사실 홍준표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는 과정만 보면 YS키드입니다. 김영삼 정권 때 검사로서 이름을 날렸고 정치 입문 그쪽으로 했거든요. 최근에 JP마케팅을 해 왔어요. 실제로 두 사람 인연이 있는데. 지난 대선 때 김종필 전 총리가 홍준표 후보 지지 선언을 했어요. 그때 자택 방문을 홍 후보가 했는데 그때도 아주 좋은 얘기를 해줬어요. 얼굴을 보면 티가 없어요. 얼굴이 되게 좋다.

◇ 박재홍> 티가 없다.

◆ 김수민> 그러면서도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는 김종필 당시 전 총리가 굉장히 비판을 했어요. 그런 얼굴은 대통령이 될 수 없어요. 굉장히 차별 대우를 했는데.

◇ 박재홍> 김종필 전 총리의 성대모사였습니다.

◆ 김수민> 그런데 이게 대문자 JP 마케팅을 하면서 최근에 홍준표 의원님이 소문자 JP를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이게 마케팅이 좀 안 좋은 점이 JP는 결국에 대통령이 되지 못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했다라고 하는 건 있는데. 그런 점이 있는데 최근 들어서서 홍준표 의원이 진보는 노무현, 보수는 홍준표예요. 이 얘기를 꺼냈습니다. 드디어 숨겨왔던 그 카드를 꺼냈다라는 것입니다.

◇ 박재홍> 그래서 그의 교과서는 김종필 아닌 노무현이라고 물음표 이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홍준표 의원의 다섯 가지 결정적 순간을 또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장면.

◆ 김수민> 1972년 MBC 개그맨 공채 도전.

◇ 박재홍> 공채 도전했습니다.

◆ 김수민> 당시 고 김경태 PD, 웃으면 복이 와요를 연출했던 PD의 권유로 개그맨 시험에 응시를 했는데 10월 유신이 선포되면서 대학생들 다 고향에 내려가라, 이렇게 돼버린 거예요. 그러면서 개그맨 홍준표는 없게 되어버린 거였고. 그리고 홍준표 의원은 대학생 때 유신 반대 유인물을 배포했다가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던 준운동권 학생이었다라고 하는.

◆ 진중권> 이 정도면 준운동권 아니지 운동권이지.

◆ 김수민> 오래 하지는 않았거든요.

◆ 진중권> 중앙정보부에 끌려 왔다 갔다는 것은.

◇ 박재홍> 진중권 작가가 인정했어요. 첫 번째 장면. 두 번째 장면?

◆ 김수민> 두 번째 장면은 1993년 슬롯머신 사건 수사입니다. 슬롯머신 사건 수사를 하다가 결국에 **육공의 황태자 박철환 전 장관까지 구속을 했던. 이런 이력들이 드라마 모래시계. 이걸로 이어진 것이죠.

◇ 박재홍> 오늘 김수민 평론가 준비 굉장히 많이 하셨습니다. 아주 좋네요.

◆ 김수민> 그리고 세 번째 장면은 2002년 최규선 게이트 촉발입니다. 이때 홍준표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 삼남이었던 김홍걸 씨의 은행 내역을 터뜨렸는데 여기서 최규선 씨라는 사람한테 3억 원 수수 혐의를 적발했고 이게 최규선 게이트가 되는 것이죠. 이러면서 대여 공격수로 이름을 날리게 되는 저격수 타이틀을 얻게 되는 사건이 있었는데 그런데 방어 쪽에는 좀 약하세요,공격에 비해서. 2007년에 BBK 이명박 후보 의혹 방어할 때는 기자가 막 질문하니까 식사하셨어요라고 딴전을 피기도 했었습니다.

◇ 박재홍> 식사하셨어요. 식사하셨어요는 검사들이 수사를 할 때 식사하셨어요 하는 건데. 네 번째 장면.

◆ 김수민> 네 번째는 2015년 경상남도 무상급식 중단입니다. 홍준표 의원 하면 한때는 개혁보수 중도보수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때 기점으로 해서 그전에 진주의료원 폐쇄 포함해서 강경 보수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게 되는 그런 계기가 되었다라는 측면에서 네 번째로 장면으로 뽑았습니다.

◇ 박재홍> 경남지사였는데 항상 중앙정치의 관심을 받았죠.

◆ 김수민> 그렇죠. 경남이 중앙처럼 여겨지는 정국의 핵심에 있었습니다.

◇ 박재홍> 다섯 번째.

◆ 김수민> 다섯 번째는 2017년 대선을 빼놓을 수 없는데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가 되면서 재판에 한동안 묶여 있다가 2심에서 무죄를 받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굉장히 급격하게 대선후보로 선출이 됐고 처음에는 지지율이 10% 미만이 나왔거든요. 결과적으로는 24% 결승 테이프를 끊었는데. 그 과정에서 대선 토론의 어록들이 굉장히 화제가 됐었는데 이걸 화면으로 보시고 가시겠습니다.

◆ 김수민> 이게 농담처럼 들리는데 뼈들이 다 있어요. 저는 삼성세탁기 얘기한 것도 여기 있는 후보들이 다 재벌개혁 하겠다고 하는데 나는 재벌개혁 편이다, 이런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해석이 있었고 그리고 이거 영상 외에도 심상정 후보하고 설전을 벌이다가 그 모든 것이 그래 베베 꼬여가지고. 이것은 저는 좌파들은 좀 인간적으로 별로다, 이런 메시지를 담은 게 아니었나. 그래서 발언들에 대해서는 찬반이 분분할 수 있는데 굉장히 지지층들을 결집해내는 토론을 한 것은 맞다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모든 발언이나 행동 자체도 계산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을 하시는군요.

◆ 김수민> 계산일 수도 있고 순발력일 수도 있고.

◇ 박재홍> 순발력일 수도 있고. 두 분 어떠셨습니까? 김수민 평론가 다섯 장면을 딱 꼽아주셨는데 인상 깊었던 대목 혹은 이건 빼고 싶다거나 추가하고 싶은 장면이 있으면 어떤 게 있을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제가 아까 구석기 시대라고 아까 제가 했잖아요. 왜냐하면 미래가 안 보여요. 이분이 하는 걸 보면 항상 과거지향적입니다. 사시를 부활하겠다. 폐지됐는데 옛날로 돌리겠다는 얘기잖아요. 비례대표 없애자. 현행 선거법이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나서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건데 그걸 뒤엎겠다, 과거로 돌아가겠다는 얘기고 사형제를 부활하겠다. 우리가 지금 실질적 사형폐지국이 된 지 20년이 넘었는데 또 과거로 돌리는 거고 그다음에 다시 핵무장하자. 옛날에 미군부대 핵들이 있잖아요. 그거 철거한 지가 언제인데 또 그걸로 돌아가는 거고. 무상급식 중단하자. 이것도 하던 거 그만하고 옛날로 가자라는 거고. 그다음에 진주의료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필요성이 확인된 거 아닙니까. 코로나 국면 과정 속에서 그런데 그것도 없는 시대로 돌아가는 거고 그다음에 거기다 좀 전에 얘기했던 적폐청산 주장하면 친북 좌파다, 이런 **레토릭도. 그러니까 미래가 하나도 안 보이고 모든 게 이분한테는 과거가 좋았나 봐요, 그 시절이.

◆ 김수민> 홍 의원은 이렇게 받아칠 수도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예요.

◇ 박재홍> 오래된 미래.

◆ 진중권> 미래가 늙은 미래라는 게 문제라는 거죠.

◇ 박재홍> 우리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오래된 미래, **나다크라 동네 얘기 갑자기 생각이 나는데요. 저는 무상급식 중단 관련된 얘기를 좀. 이게 아무도 못하는 이야기를 마음껏 하는 캐릭터다, 트럼프랑 닮아 있는 거죠. 멕시코에서 이민자들이 넘어오는 걸 가지고 뭐라고 하면 안 되는데 내가 일자리를 잃어서 답답했는데 까짓거 담벼락을 칩시다. 이런 얘기를 하는. 이런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매료가 되는 것이 라고 봅니다.

◇ 박재홍> PC. 정치적 올바름에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 김성회> political correctness. PC주의가 강조가 되는데 이게 PC주의자들 중에서 잘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상대방이 뭐라고 얘기하면 그 태도를 꼬집으면서 사람을 면박을 줘서 주저앉히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거기에 억눌려 있던 사람들이 홍준표 의원의 발언을 굉장히 뜨겁게 반응을 하고 있고 그것이 20대 남성들의 지지를 끌어내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 무상급식도 마찬가지로 짧게 말씀드리면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장을 할 때 교육예산을 증액을 하면서 무상급식을 했어야 되는데 다른 예산을 깎아서 무상급식을 하느라 학교 발전이 지지부진했던 게 사실입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정확히 지적을 하면서 홍준표 도지사가 치고 나오니까 그 말이 맞지는 않지만 반박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던 그런 능력들이 지금 발휘가 되고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수민> 김성회 소장님이 정치적 올바름 PC에 대한 반감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또 홍준표 의원은 이렇게 얘기할 것 같아요. 우리 집의 PC가 성능이 좋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수민> 제 개그 코드가 아닙니다. 빙의돼서. 홍준표 의원님에 빙의돼서.

◆ 진중권> 한 20년 늙은 느낌이었거든요.

◇ 박재홍> 그래서 우리는 퀴즈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퀴즈 우리가 몰랐던 홍준표 시간입니다. 첫 번째 문제 주세요.

◆ 김수민> 문제가 좀 길고 해서 잘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객관식 문제.

◆ 김수민> 1996년 총선을 앞두고 통합민주당 소속 노무현, 유인태 등의 정치인들은 홍준표를 영입하기 위해서 홍준표의 집을 찾아가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서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노무현이 홍준표에게 한 말이 있는데 다음 중 어느 것일까요? 1번 홍 검사, 큰 여당 가서 국회의원 할래요? 민주당 와서 큰 정치 할래요?

◇ 박재홍> 2번.

◆ 김수민> 들어올 겁니까, 안 들어올 겁니까? 와 빨리 답을 안 주는교? 그래 베베 꼬여서. 베베 꼬여서가 여기서 나왔던 가설입니다.

◇ 박재홍> 3번.

◆ 김수민> 와, 홍 검사가 3김의 우산 밑으로 안 들어간다 이카는 거 보고 내 반했대이. 빨리 오소.

◇ 박재홍> 4번.

◆ 김수민> 우리 보고 뭐 스타라 카는데 니나 내나 스타는 무신 스타고.

◇ 박재홍> 5번.

◆ 김수민> 마, 오늘은 정치 얘기 하지 말고 홍 검사 살아온 얘기나 좀 해주소.

◇ 박재홍> 노무현이 홍준표에게 했던 말 골라주세요. 진 작가님.

◆ 진중권> 1번 같아요.

◇ 박재홍> 1번. 아쉽고요, 김 소장님.

◆ 김성회> 송파 올림픽 아파트 살던 홍준표 의원. 5번.

◇ 박재홍> 5번. 마, 오늘 정치 얘기 하지 말고 홍 검사 살아온 얘기 해 주이소. 아닙니다. 정답은?

◆ 김수민> 저 이거 맞히실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노무현이 홍준표에게 했던 말은 우리 보고 뭐 스타라 카는데 니나 내나 스타는 무슨 스타고?

◆ 진중권> 4번 아니면 1번이었거든. 왜냐하면 이게 어법이 있잖아. 노무현의 어법이라고 했는데 나는 1번을 골랐지.

◆ 김수민> 여기서 주목되는 점은 노무현이 이미 노무현 입장에서 홍준표에게 동질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게 있을 거예요. 두 사람 다 굉장히 가난한 환경에서 성장을 했고 90년대 스타들입니다. 그런 것들을 먼저 의식해서 설득을 하려고 했었던 것 같고 실제로 홍준표 의원이 당시에 3김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지 않겠다는 발언을 한 건 사실이에요. 그래서 실제로 통합민주당으로 가는 것 아니냐. 그리고 그 친구인 이주영 의원도 통합민주당 소속이었는데 홍준표 의원이 입당하는 걸 기다리고 있었는데 신한국당으로.

◇ 박재홍> 안 왔죠.

◆ 김수민> 그러면서 뒤통수를 세게 맞아서 화를 냈다고 해요. 훗날에 홍준표 의원이 솔직히 고백하기를 자기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는 국가 민족 때문이 아니라 오랜 검사 생활을 했기 때문에 적들이 많아서 가족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치를 해야 했고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 큰 여당에 갈 수밖에 없었다, 이런 취지의 얘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자연스럽게 두 번째 문제 갑니다. 문제 주세요.

◆ 김수민> 홍 주자로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것은 한나라당 경선 때부터입니다. 그 당시에 홍준표가 출마선언에 담지 않았던 것은.

◇ 박재홍> 역시 객관식 1번.

◆ 김수민> 5가지 중에 4가지은 담은 겁니다. 첫 번째 중소기업 중심의 서민경제. 2번 적극적인 국토 개발로 토건의 고도화. 3번 성장 만능에서 분배와 복지로. 4번 외교 분야는 대미자주노선 강화로. 5번 대북 분야는 북한의 현대화로.

◇ 박재홍> 어렵네요. 진 작가님.

◆ 김수민> 저 다섯 가지 중에 홍준표의 공약이 아닌 것.

◆ 진중권> 저게 다 담겼다고?

◆ 김수민> 네 가지가 담겼습니다.

◇ 박재홍> 3, 2, 1. 4번! 아쉽고요.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2번.

◇ 박재홍> 정답입니다. 적극적인 국토개발의 토건의 고도화. 설명해 주세요.

◆ 김수민> 사실 당시 홍준표 후보가 당시에 경부고속국도 복층화, 이런 공약을 하기는 했었거든요. 전반적으로는 분배, 대미자주노선, 이런 진보적으로 보이는 가치에 힘을 실었어요. 그때 당시에 홍준표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으로서 노무현 정부에 굉장히 적대적이었는데 뭔가 노무현틱한 공약들을 갖고 온. . .

◆ 진중권> 보면 다 좌파공약이잖아.

◆ 김수민> 그래서 실제로 그때 반값 아파트, 이런 거 포함해서 홍준표 좌파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 박재홍> 대미자주노선 강화.

◆ 김수민> 그렇죠. 대미자주노선 강화. 여기서 저는 그 당시에 결정적으로 홍준표는 노무현을 참고하고 있다. 어렸을 때 인생 역전뿐만 아니라 공약들까지. 그 가설을 그때부터 제가.

◆ 진중권> 처음에 무슨 뜬금없는 얘기를 하나 했더니.

◇ 박재홍> 설득됐군요?

◆ 김수민> 그래서 저는 최근에 홍준표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 얘기 하는 것이 처음 꺼내는 것이 아니다. 밖으로 꺼내는 건 처음일지라도.

◆ 진중권> 나는 노무현처럼 내가 역전승 할래, 이런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 김수민> 그것도 있죠.

◇ 박재홍> 다음 문제 풀어볼게요. 주관식 문제입니다.

◆ 김수민> 홍준표가 자유한국당 대표를 맡았던 2018년 지방선거 직전 지방선거 후보 경선에서 투표권은 세 부류의 유권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첫 번째 당원, 두 번째 자유한국당 지지층. 세 번째 땡땡. 누구일까요?

◇ 박재홍> 좋습니다. 당시 세 부류에게 투표권이 주어졌는데 당원 자유한국당의 지지층. 다른 하나는 무엇일까요가 문제입니다. 굉장히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는 그런 문제가 되겠는데 항상 진 작가님한테 풀라고 했으니까 이번에는 김 소장님이 답을 말씀해 주세요. 주관식. 무엇일까요?

◆ 김성회> 당원 자유한국당 지지층 그리고 하나 더요? 너무 어려운데요? 어떻게 또 있을 수 있지?

◇ 박재홍> 3, 2, 1.

◆ 김성회> 대학생.

◇ 박재홍> 땡, 아니고요. 자연스럽게, 진 작가님?

◆ 진중권> 그냥 일반 국민여론조사 아닌가요?

◇ 박재홍> 일반국민 여론조사. 자연스럽게 틀리셨고요.

◆ 김수민> 일반국민 중에서 이 부류만.

◇ 박재홍> 한 번 더 기회 주신 겁니까? 일반국민 이 부류만.

◆ 김수민> 그러니까 일반 국민을 다 담지는 않았다는 거예요.

◇ 박재홍>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

◆ 김성회> 주부.

◇ 박재홍> 다시 한 번.

◆ 김성회> 주부.

◇ 박재홍> 무슨 말씀이세요?

◆ 진중권> 중도층?

◇ 박재홍> 중도층.

◆ 김수민> 아닙니다.

◇ 박재홍> 아닙니다. 정답 말씀해 주세요.

◆ 김수민> 무당층입니다.

◆ 진중권> 무당층이 중도층이지.

◇ 박재홍> 진중권 작가의 억지를 듣고 계십니다. 나가 주세요.

◆ 진중권> 이건 소송 걸려요. 입시 문제 일으키면 소송 걸려요.

◆ 김수민> 이건 복수정답 인정 안 됩니다. 이게 제가 왜 문제를 갖고 왔냐면 그 당시에 자유한국당 경선에는 민주당 지지층이라든지 이쪽한테는 투표권을 안 줬다는 거예요. 그러면 최근에 했던 역선택 방지에 대한 홍준표 의원 입장하고 다른 겁니다. 홍준표 의원의 약점이 왜냐하면 말 바꾸기 이력들이 있어요, 이런 식으로. 예를 들면 무상급식도 도지사 될 때는 하겠다고 했고 그리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당해도 싸다고 했다가 나중에는 나는 비박 아니고 탄핵 찬성 안 했다였고 세 번째는 대구 당협위원장에 도전할 때 불출마하겠다. . 총선을 대구에서 나가지 않겠다고 해 놓고 결국에는 나갔고. 김종인 비대위 출범 지지했다가 나중에는 김종인 위원장 뇌물 자백 내가 받았어요,이렇게 태도가 돌변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요. 이렇게 해서 문제 세 개 풀어봤고요. 오이꾼님은 진 작가님은 늘 퀴즈에 진심인 것 같아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 김성회> 상품 걸려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문제일 뿐.

◆ 진중권> 그런데 세 번째 문제 아깝다.

◇ 박재홍> 아깝다. 다음 코너. 홍 후보의 강점과 단점을 짚어보겠습니다. 홍준표 의원은 왜 그리고 어떻게. 먼저 강점부터.

◆ 김수민> 지난번에 추미애 후보 편 했었잖아요. 두 사람이 저는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어쨌든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고 공교롭게도 1996년 총선에서 스타신인으로서 데뷔를 했어요. 그렇다면 마찬가지의 질문인데 심지어 최근에 민주당 지지층에게도 호감을 받고 있다라고 하는 진단이 나올 정도의 홍준표의 생명력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 박재홍> 홍준표의 생명 어디서 나올까. 두 분 짧게 말씀해 주시면 진 작가님?

◆ 진중권> 지금 생명력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제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한테 가 있던 2030 표가 옮겨 온 부분하고 지금 민주당 경선 과정 속에서 이재명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람들이 일부 지금 잠시 와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저는 진정성에는 못 미치는 솔직함이 장점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정성에는 못 미치는 솔직함이요?

◆ 김성회> 진정성까지 있다라고 보기 어려운 포퓰리스트적인 측면. 아까 말이 바뀐 부분이 있는데. 어쨌든 지금 현존하는 정치인 중에 일단 말을 하면 액면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꼬아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미덕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거 아닌가. 시원시원하잖아요.

◆ 진중권> 시원시원하죠. 시원시원하고 언어 자체가 정치인들 언어라기보다 굉장히 장바닥 언어잖아요. 장바닥 언어로. 그다음에 문제의 본질 핵심을 잘 찔러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 김수민> 일단 첫 번째로는 두 분이 어느 정도 지적하셨듯이 인간적인 특징이 있어요. 어떤 순간에 보면 어떤 사람한테는 굉장히 비호감인데 계속 지켜보면 인간적으로 미워하기 힘든?

◇ 박재홍> 미워할 수 없는?

◆ 진중권> 미워할 수 없는.

◆ 김수민>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일 것 같고. 그런데 저는 정치적인 어떤 스킬 내지는 전략에도 있는데 모래시계 같은 정치를 합니다. 뭐냐 하면 모래시계는 한번 시간이 쫙 흐르고 난 다음에 엎어서 다시 쓰잖아요.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도 어떨 때는 강경 보수한테 기울여놓고 그 시간이 가고 어떨 때는 거꾸로 최근처럼 중도층 확장 그쪽으로 또 한번씩 방향을 꺾어줘요. 이런 것들이 시류 타고 살아남을 수 있는 비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박재홍> 약점으로 가겠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약점.

◆ 김수민> 약점은 간략한데 지난번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왔을 때 굉장한 레이스를 이끌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층 내부의 인기가 별로 없습니다, 아직까지는.

◇ 박재홍> 국민의힘 지지층들에게.

◆ 김수민> 그 이유는 무엇인가.

◇ 박재홍> 그 이유는 무엇인가. 국민의힘 전통적 지지층에서 받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회 소장부터 해 볼까요.

◆ 김성회> 저는 기본적으로는 뭔가 무슨 정책을 말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겠는 순간이 많아요.

◇ 박재홍> 지지자들도.

◆ 김성회> 당장 시원한 얘기를 하는데 이래서 우리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 것이다라는 보수적인 어떤 폭로가 있는 비전, 이런 것들을 못 보여주는 것이 보수로서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작가님은?

◆ 진중권> 홍카콜라라는 것이 일부 **. 그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부분들은 있겠지만 지금 현재 상황 속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정권 교체를 바꾸거든요. 그럴 때 국힘 지지자들도 뭘 원하냐면 그러니까 중도층에 대해서 확장성이 있는 후보를 원하고 그게 사실 윤석열로 가 있는 상황 속에서.

◆ 김수민> 제가 확장성이 더 있어요.

◆ 진중권> 라고 하지만 그 말을 누가 믿어주겠느냐는 거죠. 그 부분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까도 그랬듯이 비전이라고 하는 게 미래가 아니라 정말 오래된 미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이건 비전이 없구나라고 생각해서 안 생기는 것 같아요, 지지가.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마무리해 주세요. 20초.

◆ 김수민> 사실은 야권 지지자들이 중시하는 것은 집권여당에게 제대로 들이받아서 뭘 했느냐 이거거든요. 그 점에서 윤석열 전 총장에게 뒤져보인다? 홍준표가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뭘 했지,이 부분에서 아직까지 답이 안 나온 것 같아요. 그 점이 지지층 내에서의 지지도가 딸리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휘님이 오늘 너무 재미있다고 하셨고 보리사자님은 이재명, 홍준표 두 분 토론 한번 만들어주세요. 저희도 원하고 있습니다.

◆ 김수민> 진중권, 홍준표부터 먼저. 먼저.

◆ 진중권> 차베스와 두테르테라고 하더라고요.

◇ 박재홍> 마무리. 오늘 특별기획 인물탐구 홍준표 의원 편이었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고맙습니다.

◆ 김수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