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16(월) 성일종 "이준석이 갑질? 安 요구 다 들어주라 했었다"
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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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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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성회 소장, 장진영 변호사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협상단장)



◇ 박재홍> 안철수 대표의 합당 불발 선언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합당 실무협상단장이었어요. 성일종 의원을 연결해서 말씀 나눠봅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협상단장으로 안 대표가 오늘 오전 어떤 결정할지 많이 기대하고 보셨을 것 같은데. 오늘 안 대표의 합당 결렬 선언 어떻게 보셨습니까?

◆ 성일종> 협상을 시작할 때부터 쉽지 않겠구나라고는 예측을 다 하고 있었고요. 또 새롭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진행돼온 과정을 보면. 그래서 어느 정도는 예측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지난 4개월 동안 끌어왔습니다만 그 와중에도 이렇게 결렬될 것이다 이런 예측을 하셨다는 말씀인가요?

◆ 성일종> 네, 그렇습니다. 실무협상단장으로서 이제 파트너가 또 권은희 의원이셨고요. 이렇게 쭉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참 저희가 받을 건 다 받았거든요. 지분 요구까지도 받았습니다. 원래 지분 요구를 안 하겠다, 이렇게 하셨고 조건 없는 합당 또 대통령 불출마 그리고 더 큰 이변을 만들기 위해서 합당을 하겠다라고 이제 선제적으로 말씀을 서울시장 보선에서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그 이후에 저희 당대표 권한대행이셨던 주호영 의원하고도 이렇게 협의를 하셔서 대충적으로 나왔던 이야기들입니다. 또 결론에 이르렀었고요. 그것들이 그 이후에 이렇게 협상 테이블에 앉아서 대화를 이끌어가면서 굉장히 쉽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은 첫 미팅에서부터 갖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첫 미팅에서부터 안 될 걸 좀 예감했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아요.

◆ 성일종> 어렵겠다고 느끼면서.

◇ 박재홍> 어렵겠다.

◆ 성일종> 그런 굉장히 벽이 두껍구나. 지금까지 진행돼왔었던 것하고는 또 다른 허들이 있구나라고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래서 아주 진지하게 그리고 세밀하게 또 양당이 서로가 상처 안 나도록 굉장히 세심하게 협상을 유지해 왔었습니다.

◇ 박재홍> 허들이 뭐였을까요? 그동안에는 당명 변경, 여러 가지 지분 얘기, 그밖에 언론에 알려지지 않은 허들이 있었습니까?

◆ 성일종> 다 알려졌죠. 당명 변경을 요청을 하셨는데 당명 변경은 쉽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4. 7 보선에서 저희 당이 국민의 심판을 받았고요. 그래서 당명 변경을 요구를 하면서 첫째 당명을 변경하려고 한다면 논리적 근거를 갖고 국민을 설득을 해야 된다. 두 번째는 지금 저희 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더 높게 나오고 이렇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한테 당명을 변경한다고 할 때는 두 당이 합당을 했었을 때 얼마가 더 올라갈 것인지에 대한 예측 모형도라도 있는가.

◇ 박재홍> 당 지지율이.

◆ 성일종> 합당할 때는 아주 바닥이거나 힘든 여건을 돌파하기 위해서 하는데 지금은 상황이 좋은데 그러면 그 합당에 대한 예측 모델, 몇 퍼센트가 더 올라갈 수 있는지 좀 한번 내다봐라. 세 번째는 당 운영이 당원들이 낸 당헌당규하고 세금으로 운영이 되는데 합당을 했었는데 CI를 비롯해서 마케팅 비용이 수십 억이 들어가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 여러 가지 요인 때문에 이제 합당이 어려우셨다라는 말씀인데.

◆ 성일종>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늘 합당 약속을 안 대표가 깬 것 아니냐, 이런 지적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는 본인이 약속한 건 합당이 아니라 정권 교체였다, 본인 책임 아니다 이런 말씀하시거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성일종>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겠죠. 전에도 더 큰 이변을 약속하시면서 합당을 하시겠다, 이렇게 선언을 하셨거든요. 그런 와중 그렇게 그냥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나 합당 결렬을 또 결심하게 된 이유는 지금의 제1야당으로는 정권교체 안 될 것 같다. 그래서 결렬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어떤 입장이세요?

◆ 성일종> 그게 제1야당으로 정권교체가 안 될 것 같아서 지금 합당을 안 하고. 그러면 대선을 출마하시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은 또 어떻게 할 건지. 본인이 이야기하셨던 것들을 어떻게 또 쓸어담으실 건지. 또 국민의당의 예를 든다고 하면 당헌당규를 바꿔야 된다고 하잖아요. 1년 전에 사퇴를 해야 되니까. 이런 것들도 다 바꾸면서 해 가는 과정이 있었을 텐데. 국민의당의 정치 지도자가 결정한 것을 제가 뭐라고 또 더 부연할 건 없을 것 같고요. 아마 그 정도 말씀을 드리면 국민들께서 판단하시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협상 과정에서 국민의당 의원들이 굉장히 국민의힘이 굉장히 고압적이다. 이태규 의원도 너무 고압적인 협상 자세가 있다라고 언론 인터뷰에서 많이 밝힌 바 있죠. 오늘도 상처 많이 받았다고 안철수 대표가 이제 말을 하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성일종> 권은희 단장을 비롯해서 두 분의 협상대표단이 있으셨거든요. 제가 어떻게 했는지는 권은희 단장이 잘 아실 겁니다.

◇ 박재홍> 단장님은 상처 주신 적 없다?

◆ 성일종> 그럼요. 정말로 세밀하게 했고요. 또 그런 느낌이 들지 않도록 참 배려를 많이 해서 양측이 유리 항아리 다루듯 아주 예민하게 성의껏을 다했다는 말씀을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지금부터는 두 패널이 함께 또 질문으로 드릴 텐데요. 김성회 소장과 장진영 변호사 두 분이 또 함께 질문하겠습니다.

◆ 김성회> 안녕하세요. 김성회라고 합니다.

◆ 성일종> 안녕하십니까?

◆ 김성회> 안녕하세요. 이준석 대표 쪽 합당 진행 과정에서 보면 실질적으로 합당이라기보다는 입당을 하면 받아주겠다라는 좀 약간 뭐랄까요. 고압적인 자세를 유지하셨던 것이 인터뷰나 이런 데를 통해서 많이 드러났는데 이게 이준석 리스크가 재현된 거 아니냐 이런 평가들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을 해 주시겠습니까?

◆ 성일종> 입당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고요. 오히려 이준석 대표는 국민의당이 요구하는 걸 다 들어주십시오라고 요청을 했습니다, 저한테.

◆ 김성회> 그렇게 되면 거꾸로 말씀하시면 당명 변경이랑 차별금지법 이 두 가지 때문에 결렬됐다라는 것이 공식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는 입장이라는 거죠?

◆ 성일종> 그렇습니다. 다 들어주고 다 들어주라고 얘기를 하셨고 그중에서 우리가 할 수가 없는 게 당명 변경하고 차별금지 부분이었었죠. 이 부분은 제가 충분히 설명을 다 했습니다. 차별금지 같은 경우는 민주당도 대선을 앞두고 상당히 힘들어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사회가 이걸 받아들일 여건이 안 됐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현재 마치 우리 이준석 대표께서 뭐 갑질을 한 것처럼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런 건 절대 없었다는 말씀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장진영 변호사.

◆ 장진영> 성 의원님, 안녕하세요. 장진영 변호사입니다.

◆ 성일종> 네, 장 변호사님.

◆ 장진영> 고생하셨습니다. 실무협상단 책임을 맡으셔서 굉장히 조심스럽게 고생 많이 하셨을 텐데 저는 이번에 협상 과정에 대해서 그렇게 뭐 저는 낙관하지는 않는 입장이었는데요. 그런데 이제 이게 성공을 하냐, 마냐보다는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명분을 누가 갖고 가느냐 이게 훨씬 중요한 협상이다, 이렇게 봤거든요. 그러니까 깨지더라도 정권교체나 통합에 대한 진지한 노력을 누가 했느냐라는 것을 국민들한테 보일 수 있다면 명분을 유지하는 것이고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 시쳇말로 독박이라는 말 있지 않습니까? 독박을 뒤집어쓸 수도 있다, 저는 이렇게 봤는데. 내용을 보면 국민의당 쪽에서 지분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지분을 요구하고 당명 요구 이런 것들이 굉장히 무리한 요구라는 것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우리 일반 국민들은 그런 것까지 잘 모른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제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이 굉장히 좀 국민의당을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든지 불필요한 감정싸움으로 이렇게 갔다든지 저는 그런 걸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실무를 책임지시는 성 의원님이 그런 일들이 벌어질 때마다 굉장히 노심초사하고 당혹스러우셔서 힘드셨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감정을 불필요하게 자극한 거 아니냐,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 성일종> 그걸 국민들께서 다 판단하실 거라고 봐요. 무슨 얘기냐면 지분 요구가 처음부터 안 하겠다 그랬지만 29명의 지구당 위원장 공동 임명을 요구하고 했었는데 저희가 다 받았잖아요. 아마 그런 부분에 대해서 불만이 없을 거예요, 국민의당이. 두 번째, 감정 문제 얘기를 하시는데 이준석 대표나 안철수 대표나 국가의 정치 지도자입니다. 두 당이 합당하는 것은 개인들이 하는 게 아니에요. 국민의 요구를 받드는 것이지.

◇ 박재홍> 그런데 의원님, 이준석 대표가 소값은 쳐주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에서 발언도 했잖아요. 그건 굉장히 합당 협상하는 입장에서 굉장히 기분 나쁘거든요. 소값 쳐주겠다. 누가 소냐, 그러면 내가 소냐.

◆ 성일종> 그게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의당이 말씀을 주신 그런 지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충분히 검토를 하겠다 이야기를 은유적으로 한 것이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성일종> 그것이 만약에 기분이 나빴다 이렇다고 한다면 정치 지도자는 개인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큰 틀에서 하는 겁니다. 그런 걸 가지고 얘기한다면 협상의 자세가 안 돼 있었다고 봤야죠.

◇ 박재홍> 의원님이 SNS에 정치는 살아 있는 생물이다. 안 대표께서 향후 선택의 길이 국민에 의한 길이라면 또 다른 선택의 길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으시길 바란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어떤 의미입니까?

◆ 성일종> 뭐 합당에 대한 것은 이미 깨졌죠. 그렇지만 앞으로 야권 통합이라고 하는 거라든가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새로운 변수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국민의 요구 사항이거든요. 국민들께서 수요자는 국민들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판단해서 요구할 때는 그거에 대한 수용하는 데 여러 방법이 있을 테니까 모든 측면에서 가능성을 열어놓고 어느 당이든 함께할 수 있는 준비가 좀 돼야 된다. 그리고 국민의 요구를 좀 잘 받들어야 된다라는 의미를 제가 써놨습니다.

◇ 박재홍> 가능성도 남아 있는 겁니까, 그러면?

◆ 성일종> 그러면요. 정치라는 것이 늘 살아서 생동감 있게 하는 거니까.

◇ 박재홍> 이번에 끝이 아니다. 합당 이번에 끝이 아니다. 알겠습니다.

◆ 성일종> 어떤 형태로든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말씀 고맙습니다.

◆ 성일종> 고맙습니다.

◇ 박재홍> 합당협상단장이었던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었고요. 관련 이슈는 2부에서 한판직감에서 토론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