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3(화) 진중권 "윤석열, 페미니즘 발언? 용서가 안된다"
2021.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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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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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
■ 대담 : 김수민 시사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늘도 김수민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페미니즘이 남녀 교제도 막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 후보, 이번에는 부동산 정책 그리고 페미니즘 관련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 김수민> 그렇습니다. 부동산 정책하고 둘 다 페미니즘 정책 두 가지 다 어제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이죠. 명불허전 보수다 세미나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윤 전 총장의 지론은 크게 세 가지 어렵습니다. 첫 번째 신도시 말고 서울 내부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 두 번째 다주택 임대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회수해야 된다. 그런데 세 번째, 특히 논쟁을 부른 부분은 생필품인 집에 세금을 이렇게 과세한다면 정상이 아니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페미니즘 발언도 논란이 됐는데요.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도 한다는 얘기가 있다라는 말을 했고요. 그리고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고 집권 연장에 악용돼서는 안 됩니다, 이런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정의당이 반박 논평이 있었는데요. 페미니즘을 저출생 문제로 연결시키려는 윤 전 총장은 여성의 현실도 청년들의 현실도 하등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정치적 이득을 보기 위한 수단으로 페미니즘을 이용하는 것은 다름 아닌 윤 전 총장이며 국민의힘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나 한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주 120시간 노동 그리고 부정식품 이런 윤석열 전 총장 발언을 겨냥하면서 김기춘 전 실장을 소환했습니다. 김기춘 전 실장이 과거에 야간의 주간화,휴일의 평일화, 가정의 초토화, 라면의 상식화 이것을 거론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 신조를 내면화하고 있는 대통령 후보가 등장했다라면서 윤 전 총장을 겨냥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에 윤석열 예비후보 연일 또 설화에 휩싸이고 있는데 일단은 페미니즘 관련 발언, 저출생 문제로까지 연결이 됐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중권 작가부터.

◆ 진중권> 저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을 하고요. 이 정도면 저는 지지를 철회할 수도 있는 굉장히 중대한 사안이라고 봅니다. 다른 것은 이해가 돼요. 예를 들어서 개인주의니, 자유주의니 그런 것은 진보, 보수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 있지만 이런 문제나 이건 사회 상식의 문제거든요. 그래서 뭐가 건강한 페미니즘인가, 이걸 누가 규정하냐라는 거죠. 그것을 남성들이 규정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 사람들은 사실 남성들은 여성들에 대해서 뭐랄까, 권리를 억압해 온 역사가 있는데 그들이 건강하다, 안 건강하다, 거기에 맞춰서 페미니즘 운동을 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좀 건강한 대선 후보라면 이런 얘기를 해서는 안 되는 거죠.

◇ 박재홍> 지지를 하시는 분들이 지지를 철회할 수 있을 정도의.

◆ 진중권> 지금 지지가 뚝뚝뚝뚝 떨어져나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중도층이 볼 때 그리고 특히 여성들이 볼 때는 용서할 수 있는 발언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런 발언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그 캠프 전체의 문제인지 아니면 본인의 소신인지 그걸 잘 모르겠거든요. 이게 만약에 선거전략이라면 그 자체도 나쁜 거지만 본인의 소신이라 그러면 더 큰 문제예요. 이거가 심각한 문제라는 사실을 인지를 못 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후보자로서 본격적인 검증에 들어갈 텐데 이제 그 부분은 계속 또 검증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성회 소장 어떻게 들으셨는지.

◆ 김성회> 건강한 페미니즘이라고 하는 것은 건강하지 않은 페미니즘이 있는 것이고 이것을 국가가 가르겠다는 건지 본인이 갈라주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쭉 얘기했던 것은 자유거든요. 뭐 근로기준법이 무슨 소용 있어? 그냥 노동자랑 사용자가 알아서 자유롭게 정하시면 되죠라는 모든 것을 자유롭게 하다 갑자기 페미니즘에서는 내가 정해 줄게 기조가 등장하는 것이 일단 놀랍고요. 그리고 또 한편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이제 50~60대 아저씨들이 자기들끼리 모여서 하는 이야기가 있고 보수적인 아저씨들이. 나와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치적으로 훈련되어 있는 보수 정치인들은 이렇게까지 나와서 심하게 말을 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런 훈련이 안 돼 있는 분들이 그냥 속에 있는 마음을 그대로 얘기한 거 아닌가. 요즘 남자애들이랑 여자애들이 못 만나는데 그거 페미니즘 때문에 그렇다며? 이제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은 거 그냥 나와서 하시는 건 지금 기간도 얼마 안 남았는데 공부를 하셔서 좀 준비된 원고만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권해 드립니다.

◆ 진중권> 이게 그러니까 이준석 당대표 당선의 후폭풍이라 그래야 되나, 아니면 악영향이라고 해야 되나. 그거예요. 쉽게 말해서 거기에서 재미를 봤거든, 정치적으로. 이게 통할 수 있다고 믿고. 지금 이분이 지금 인용한 거잖아요. 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보통 2030 남성들이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 정서를 전하면서 사실은 2030에게 어필을 하는 거죠. 그러면서 여성 전체를 이렇게 적으로 돌려버리는 전략이고 어차피 여성들은 정치적 목소리가 약하거든요. 정치적 목소리가 강한 쪽을 이렇게 호소하는 게 유리하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릇된 생각이죠.

◇ 박재홍> 지난 일요일에 우리 진중권 작가님 이준석 대표랑 SNS에서 설전도 하셨잖아요.

◆ 진중권> 그렇죠. 예컨대 안산 선수에 대한 공격 같은 것들. 그것의 바탕이 된 게 바로 그런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제까지 잘 생각해 보십시오. 안산 선수는 금메달 3개를 땄기 때문에 그나마 보호가 된 거예요. 그 전에 이름 없는 여성들은 수없이의 당했습니다. GS 사건 때도 애먼 디자이너가 결국 일자리를 잃었거든요. 이런 폭력들이 집단적인 폭력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정치권에서 자기들의 선거전략에 이용하기 위해서 이런 폭력들을 묵인하고 조장하는 이런 행태를 보인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고 심지어 대선 후보가 나와서 거기서 편승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인다는 건 저로서는 용서가 안 돼요.

◇ 박재홍> 대변인의 발언은 여혐 없었다,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또 정의당에 해명했잖아요. 정의당이 큰 실수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있는 게 여혐이라는 사실을 자체를 모르는 거예요. 그게 문제라는 거죠. 그러니까 여성 혐오라는. 그러니까 혐오라는 말은 그저 남성에 대한 또는 여성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을 말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 모욕적인 발언이 억압 구조가 있는 곳에서 곧바로 구체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때. 예를 들어서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보고 너 백인 모욕적인 욕하는 것은 혐오적인 발언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에서 흑인이 백인을 차별하는 구조는 없잖아요. 반면에 백인이 흑인이나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모욕하는 발언하면 그건 차별구조가 되고 이번에 봤잖아요. 코로나 사태 때 어떤 폭력들로 이루어집니까? 아시아인들이 엄청난 폭력을 당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미국 사회에서.

◆ 진중권> 바로 그런 차이에 대한 인식 차이가 없고 똑같은 거다, 이런 식으로 가니까 문제가 되는 거죠.

◆ 김성회> 대변인 발언 사실 참 놀라운 게 결국 이런 거 아닙니까? 한 사람을 단어 두 개와 헤어스타일로 규정할 수 있다. 오조오억을 썼고 웅앵웅을 썼고 숏컷이니 저 사람은 불건전한 페미니즘이다 이렇게 규정하는. 즉 아까 전에 얘기했던 윤석열 후보가 얘기하는 건전한 페미니즘과 거리가 있다라는 발언을 이 대변인이 그냥 한 거잖아요. 그렇게 사람을 규정해 놓고 인민재판 하는 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이게 공당의 대변인이 할 수 있는 얘기인가 정말 두렵습니다.

◆ 진중권> 이게 오조오억이다 또는 웅앵웅이라는 것, 이런 낱말을 쓰게 되면 곧바로 레디컬 페미니스트다, 이런 식의 낙인을 찍게 되는 것도 웃기지만 왜냐하면 이런 발언 나도 사실 쓸 수 있는 말이거든요. 그다음에서 이거 GS에서 이거 손가락 모양이 무슨 이상한 것을 의미한다. 자기들의 주관적 해석이고 망상이거든요. 이런 얼빠진 사람들이 그런 망상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폭력을 지금 저지르고 있는데 그것도 집단으로. 한 개인에 대해서, 힘 없는 개인들에 대해서. 이것을 공당의 대변인이 옹호하고 방어하고 나선다?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죠.

◆ 김성회> 부동산 얘기하던 거 마저 해도.

◇ 박재홍> 부동산은 이따가 두 번째 이슈 할 때 하면 될 것 같고요. GS25 포스터 관련 작가님 발언은 일자리 잃었다고 하셨는데 그건 확인되지 않았고 징계까지는 확인됐다라고 제작진이 확인을 해 줬습니다. 우리 김수민 평론가, 그래서 윤석열 예비 후보는 관련해서 좀 해명을 했죠?

◆ 김수민> 여기에 대해서는 일단은 페미니즘이라는 말을 어디서 하는 걸 듣고 얘기한 것이다. 전언이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사실은 이 해명은 처음 나온 해명은 아니거든요. 주 120시간 때도 나왔었던 거고 민란 발언 때도 나왔던 건데 어떻게 보면 이제 이 화법, 그러니까 사석에서나 나올 법한 화법이죠, 사실은. 어디서 이런 얘기도 있더라라고 하는 건데 그런데 여기에 따라붙는 것은 공인으로서 발언했을 때 그럼 왜 그 발언을 인용했느냐. 왜 그것이 선택되었느냐 이 부분일 텐데 여기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앞으로 답변해 나가야 되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일 것이다 이렇게 보여지고. 그리고 정치인이 중요한 부분이 언행의 축적에 관한 부분입니다. 그러니까 윤 전 총장이 만약에 어떤 다른 자리에서 다른 방면 다른 사안에서 젠더 관련해서 여성 인권을 주장을 했다, 그렇다면 이런 발언을 했더라도 그 사람이 아주 뭐 여성을 차별하거나 이런 건 아니야. 이런 또 해명이 따라붙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이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를 들면 안산 선수 논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나 이낙연 전 대표 다 한마디씩 하고 있는데 윤 전 총장은 그 언급은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또 빈틈으로 작용을 하는 거겠죠. 그걸 거꾸로 얘기하면 앞으로 또 어떤 행보를 보여줄 거냐. 여기에 따라서 이 발언이 만회되느냐, 아니냐. 이것을 또 가를 수 있다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리고 오늘 또 김기춘 전 실장까지 소환이 됐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볼까요? 이게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과연 외연 확장 될 수 있을 것인가 이 질문이 나오는데 김 소장님부터.

◆ 김성회> 저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보수정치인들이 최소한의 포장을 하고 발언을 하는 수준도 아니라 그냥 시정, 그러니까 동네에서 친구들하고 하는 얘기를 그냥 공개적으로 내뱉는 수준이라서 국민들이 굉장히 경악스러워하실 것 같습니다. 외연 확장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외연 확장 힘들죠. 그러니까 이분들이 전략을 그렇게 짠 것 같아요. 어차피 그런 발언도 나왔잖아요. 중도층은 환상이다라는 발언을 국민의힘 어떤 의원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중도층이 좁아졌다고 하는데 실제 여론조사를 보면 사실 더 넓어졌거든요. 이거 버리고 이른바 총보수 대 총진보로 간다, 우리가 재보선 선거에서 압승을 했기 때문에 그 여세를 몰아서 이길 수 있다, 우리 보수층만 결집해도. 이런 잘못된 판단들을 지금 내리고 있는데 결국은 뭡니까? 모든 선거가 이 중도층을 누가 잡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건데 중도층이 원하는 건 그거거든요. 지금 현 정권에 민심이 떠났잖아요. 그러면 이쪽에 정을 붙여야 되는데 진보적인 사람조차도 그래, 이번에 너희들 한번 보수지만 내가 용인 가능하다, 그 선이 있거든요. 그 선까지는. . . 그런데 그 선을 지금 넘어버린 거예요. 넘어버리게 되면 이제 용인 불가능한다라고 한다면 아무리 현 정권이 민심을 떠났다 하더라도 너희들한테는 줄 수 없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 김성회> 저는 작가님하고 큰 차이가 하나 있는데 작가님은 전략적인 발언이라고 생각하시는 거고 저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했는데 그렇게 된 거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 진중권> 아니, 저는 큰 차이라고 보지 않는 게 그쪽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예요, 지금.

◇ 박재홍> 또 하나. 윤 전 총장, 다리를 심하게 벌리는 장면까지 뉴스화되고 있어요. 일각에서는 쩍벌남이다 이렇게 하고 있는데.

◆ 진중권>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뭐 이런 사소한 거까지.

◇ 박재홍> 조응천 의원이 충심으로 드리는 말씀으로 흉하다, 이렇게 말을 하셨는데.

◆ 진중권> 이런 건 그냥 코디라든지 안에서 미디어 담당하는 사람들이 가볍게 할 조언이지 사회적 공론화할 사안은 아니죠.

◇ 박재홍> 이거는 용서할 수 있습니까?

◆ 진중권> 이건 뭐 언급할 게 없다.

◆ 김성회> 저는 하나 얘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세요.

◆ 김성회> 양복 매너에서요. 앉으면 단추를 풀고 서면 단추를 묶는다 이게 있거든요.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 지켜지고 있는데 저는 지금 프로그램에 나왔으니까 앉아서 단추를 묶고 있지만 보통은 앉으면 풀고 서면 묶는다 이 원칙을 꼭 우리 남성분들 잘 아시고 평소에 활용하셨으면 좋겠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윤석열 후보가 서 있을 때도 항상 이걸 활개를 치면서 다니셨는데 최근에 조언을 받으셨는지 항상 단추를 묶고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앉으면 풀고 서면 묶는다 이런 양복 에티켓은 좀 지켜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너무 트리비알한 것들, 너무 사소한 것들을 자꾸 공론화하는 게 안 좋은 것 같아요.

◆ 김성회> 그런데 국민 캠페인으로.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김성회> 후보와 상관 없이.

◆ 김수민> 쩍벌 사진이 너무 자주 발견이 돼서 그것은 좀 미학적으로 문제가 있다, 이런 발언도 있잖아요. 미학적으로 그런 것은 정치적으로도 그렇다.

◆ 진중권> 내가 미학 전공인데.

◇ 박재홍> 미학적으로 문제가 없습니까?

◆ 김성회> 우리 진 작가님 미학이 그런 게 아니다 말씀하시겠죠.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그것은 캠프 내에서 누군가 조언할 사항이지 이걸 우리 모두가 들어와서 공론화할 사안은 아니라고 봐요.

◆ 김수민> 제가 좀 비유 삼아서 말씀드리면 윤 전 총장이 오늘 민트초콜릿 먹는 사진을 올려서 민초단의 일원이었다 이런 식으로 조금 가볍게 재미있게 캠페인 나가기도 했는데 그런데 사실은 쩍벌은 오히려 상식의 문제에 가깝다. 그래서 어떤 성향을 갖고 있되 상식을 거스르는 것은 어렵다라고 하는 것이고.

◆ 진중권> 지하철을 안 타고 다니셔서 그래요.

◆ 김수민> 어떤 사람은 민트초콜릿 좋아하냐, 아니냐보다는 부먹이냐, 찍먹이냐 이런 데 관심 있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이게 정책으로 비유를 하자면 어떤 분야에 대해서 굉장히의 중점을 두고 얘기하더라도 다른 분야에 국민들이 더 관심 있는 것이 있을 수 있다, 이걸 정치인들이 또 알아야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앞으로 지하철도 타실 텐데 거기서 절대로 쩍벌하시면 안 됩니다. 욕 먹습니다.

◇ 박재홍> 첫 번째 뉴스는 여기서 마치고 다음 뉴스. 음주운전 재범설. 오늘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주요 정책인 기본주택에 대한 공약을 상세히 설명을 했는데 이 내용은 오히려 묻히고 당내에서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경력을 전력을 가지고 화제가 되고 있어요.

◆ 김수민> 정책 내용이 묻히면 안 되니까 한번 소개를 하겠습니다. 기본주택이라는 것은 중산층을 포함한 무주택자 누구나 건설 원가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30년 이상 살 수 있는 질 높은 공공주택 공급물량을 확대하는 것이다라고 하는 그런 부분이고요. 그밖에도 장기임대공공주택 비율을 현행 5% 미만 수준에서 10%까지 끌어올린다든지 또 국토보유세를 도입해서 걷힌 돈을 기본소득으로 지급하겠다. 실거주 주택이나 업무용 부동산에 대한 부담 제한을 완화하고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토지주택업무는 전담기구로 통합하겠다, 이런 공약들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 최근에 이재명 캠프에서 음주운전 전력을 옹호하는 듯한 논란을 빚었던 박진영 전 캠프 대변인이 사퇴를 했는데 이것을 기점으로 해서 이 지사 음주운전 전과가 대선 경선으로 쟁점화가 되고 있습니다. 이 지사가 예전에 받았던 벌금이 150만 원이었는데 이것을 두고 김두관 의원이 초범의 경우는 70만 원이 일반적인데 이거는 재범 아닌가라고 의문을 제기를 했고요. 정세균 전 총리도 100만 원 이하 모든 범죄 기록 공개를 하자, 여기에 동참하겠다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지사의 해명 잠시 음성 듣고 가시겠습니다.

◇ 박재홍> 두 가지 이슈를 할 텐데 일단은 부동산 정책 얘기 좀 해 볼게요. 윤석열 전 총장도 부동산 관련 발언도 했습니다. 생필품이다 이런 발언을 했었는데 이재명 지사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철학 어떻게 좀 비교할 수 있을까요, 평가해 보시면? 김 소장님부터.

◆ 김성회> 자꾸 윤석열 얘기만 하려니까 힘들긴 한데 이 얘기는 꼭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무도 말씀 안 하시니까 짚고 넘어가고 싶긴 하는데요. 이게 지금 사실 문제가 되는 것은 생필품도 있지만 그다음 대목입니다. 국민이 돈이 좀 있어도 언제 이게 털릴지 모른다, 이런 식으로 불안해한다라는 이야기를 하거든요.

◇ 박재홍> 털린다?

◆ 김성회> 털린다. 이게 뭐냐 하면 국가가 강도라는 거죠. 그래서 조세정책이라는 무기를 칼을 들고 들어와서 국민의 재산을 털어간다는 것이 이분이 갖고 있는 세금에 대한 인식이라는 점이 저는 정말 경악스럽고요. 그러니까 세금을 내는 것을 털린다라는 표현을 공개적으로 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어쨌든. 제가 집에서 재산세를 받아보고 야, 이거 털렸네라고 말하는 것은 뭐라고 안 하겠는데 이 의원들 모인 자리에서 세금을 털어간다라고 하는 표현을 쓰는 것은 큰 문제라고 보고 그런 점에서 지금 이재명 지사가 임기 내 기본주택 100만 호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국토보유세 도입을 공식화했거든요. 이걸 기본재산으로, 기본재산으로 나, 기본재산으로 나눠. . . 소득으로 나눠주긴 하겠지만 어쨌든 세금을 걷겠다라는 입장을 밝혔고 우리나라 토지 보유가 특히나 법인이나 일부 개인에게 한정되어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과세정책은 매우 필요하다라고 보고요. 이런 점에 대해서 좀 갑론을박이 보수, 진보 진영 사이에서 일어나는 걸 기대해 보겠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오프닝에서 이 땅의 을들이 어떻게 사는지 잘 모른다라고 지적을 한 바 있잖아요. 이 두 분의 주택 정책을 보게 되면 시점을 볼 수가 있어요, 시선.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대개 집을 가진 중산층들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거든요. 세금 내기 싫잖아요, 그렇죠. 재산세 내고 주택값 올랐는데 팔려 그랬는데 양도소득세니 뭐니 다 뜯어가고. 이런 부분에 대한 정서를 지금 대변하고 있고요. 반면에 이재명 지사 같은 경우에는 주로 임대주택 문제, 집이 없고 주거권을 박탈당한 사람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게 있고 거기에 대한 국가가 불로소득을 갖다가 환수하는 기본적인 조세정책 이런 것들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고 그 차이를 좀 볼 수가 있는 거죠.

◇ 박재홍> 무엇보다 이재명 지사가 250만 호를 임기 중에 공급하겠다, 이 부분은 굉장히 큰 숫자 아닙니까,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네, 그렇습니다. 이 두 후보 간에 공통점도 있어 보여요. 그리고 공통점 속에서 오히려 또 쟁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하신 대로 첫 번째는 두 후보 다 공급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라고 보고 있는 거거든요.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은 신도시는 아니고 서울 내부에 많이 지어야 된다라고 제시를 했고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 쪽의 안은 무엇인가. 그 입지에 대해서 조금 더 얘기를 해 준다면 쟁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지고요. 두 번째는 양쪽 다 다주택자 규제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찬성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재명 지사 쪽이 조세 환수 이 부분이 훨씬 구체적으로 드러나 있습니다. 그럼 이제 윤석열 전 총장은 생필품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그러면 다주택자인 경우에는 아닐 수 있다는 거죠. 그러면 다주택자에 대한 조세라든지 이런 것들은 어떻게 할 거냐, 이 부분은 윤 전 총장이 더 자세하게 답변을 해 나가야 할 처지인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캠프에서 제가 계속 주장을 했던 게 이거거든요. 보수층에 대해서 계속 조언을 했던 게 공동체주의 보수, 그러니까 이제까지 보수가 우리 사회에서 항상 가진 사람들 여기에만 시선을 맞췄잖아요. 그게 아니라 밑바닥으로 내려가서 밑에서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 시선을 맞추는 그런 따뜻한 공동체주의 보수로 변해야 된다라는 주장을 계속해 왔는데 그게 잘 지금 안 되는 것 같아요.

◆ 김성회> 윤석열 후보가 제가 알고 있기로는 다주택자에 대해서 증세를 해야 되고 세금을 더 걷어야 된다는 입장을 밝혀서 최근에 다주택자 커뮤니티로부터 항의전화를 많이 받고 있다라는 호소도 했으니까요. 그런 점은 좀 사실관계를 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하나씩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있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또 하나. 이재명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도 얘기해 보죠. 일단은 이 지사 입장은 그 문제를 지적하는 동료 후보들에게 동료애가 없다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과거 논쟁이 계속되고 있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과거에 음주운전 경력이 있다라는 것은 검증의 대상에 든다고 봐요. 그리고 지금 정황을 볼 때 이게 한 번은 아닌 것 같거든요. 분명히 두 번 받고. 왜냐하면 100만 원 이상부터 신고가 되기 때문에 150만 원을 받았다는 것은 그 전에 아마 70만 원을 받았고 그다음에 두 번째 150만 원 받았고. 그건 뭐 사실로 인정이 되는 건데 논쟁을 길게 끌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이재명 지사가 그냥 여기에 보게 되면 사과를 다시 하기는 했는데 두 번 했단 말은 없잖아요. 솔직하게 내가 두 번을 했다라고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고 그렇게 끝내면 될 문제고 아마 유권자들은 그 부분에 대해서 채점표에다 채점을 할 겁니다.

◆ 김성회> 작가님, 해명하곤 다르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의 해명을 좀 정확히 알려드리면 2005년에 농협 부정대출 사건 이런 걸 쫓아가다가 음주운전을 했다 이런 식으로 해명을 했는데 알고 보니 2003년, 2004년에 있었던 음주라서 2004년에 한 번,2005년에 한 번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거고 이재명 지사 측의 해명은 2004년에 음주운전 한 게 맞고 그때도 그 대출사건이 계속 벌어지던 중이었기 때문에 2004년에 딱 한 번 했다. 그리고 단 한 번이고 더 없었다라고 해명을 했고 이게 되게 간단한 문제인 게 이건 제가 해 봐서 아는데. 후보자들이 당에다가.

◇ 박재홍> 검증을 해 보셔서 안다는 거죠?

◆ 김성회> 아니, 그러니까 서류를 제출해서.

◇ 박재홍> 서류를 제출해 봐서 안다?

◆ 김성회> 후보자들이 당에 제출할 때는 벌금의 액수와 상관없이 5만원짜리. . . 5만 원짜리 아니구나. 하여튼 경찰청에 기록이 남는 모든 종류의 구류, 벌금까지를 다 제출을 하기 때문에 선거물 공보물에 100만 원 이상이 붙는다고 하더라도 민주당이 그 아래 액수의 기록을 지금 갖고 있기 때문에 공개하면 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 진중권> 그렇죠. 그런데 그렇게 해명하면 되잖아요. 자기의. . .

◆ 김성회> 그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예컨대 자기가 자기 기록을 갖다가 내면 되잖아요.

◆ 김성회> 그러니까 그 기록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는 거죠.

◆ 김수민> 김성회 소장께서 해 봐서 아는데 말씀하셨는데 저도 해 봐서 아는데 얘기를 좀 해 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 박재홍> 해 보신 거.

◆ 김수민> 이재명 지사가 음주운전 적발이 된 게 2004년 7월이거든요. 그때 제가 한창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던 전경이었습니다.

◇ 박재홍> 의경의로서.

◆ 김수민> 그 당시에 그리고 참고로 그전 해가 김두관 의원이 행자부 장관으로서 경찰을 통솔하던 시점이었는데 글쎄요, 그사이에 조금 더 음주운전 양형이 강화돼서 그런지 라떼는, 저 때는 초범이더라도 70만 원보다 훨씬 넘어가는.

◆ 진중권> 그래요?

◆ 김수민> 100만 원 좀 더 넘어가는 사례들도 있었고 하나의 통설이었는데 음주운전에 나오는 혈중 알코올 농도하고 비슷하게 나온다, 액수가. 이런 얘기도 현장 경찰관들한테 제가 들었던 얘기라서 150만 원이 나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거 초범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짚는 것은 당시 상황하고도 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진중권> 그건 뭐 간단하게 그 기록으로 끝날 문제고 당에서 확인만 해 주면 끝날 문제인 것 같아요.

◇ 박재홍> 두 번째 뉴스까지 굉장히 치열하게 말씀을 해 주셔서요, 마지막 뉴스 짧게 짚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뉴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국민의힘과의 합당 논란을 인터뷰하면서 오늘 뉴스쇼에서 한 말인데 양당 지도부 간 갈등이 심해지면서 무산될 것 같은데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이태규 의원의 말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번 대선에서 야권 대통합 과정이 있어야 되고 그 과정에서 안 대표가 대선에 나가야 된다. 그래서 통합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 그럴 수도 있다라는 그런 얘기였고요.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김기현 원내대표는 그쪽에게 시간이 별로 남아 있지 않을 것이고 지금 당장 합당에 대해서 예스냐, 노냐 얘기를 해야 된다, 이렇게 밝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이러한 논란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어제 관련해서는 김 소장님 말씀 많이 들었기 때문에 작가님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진중권> 아직은 불분명한 것 같습니다. 이게 독자노선을 갈지 아니면 합당을 할지. 아마 내부에서 합당 요구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윤석열 총장이 들어가고 보수 일색으로 가게 되면서 중도층이 지금 비어 있는 건 사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독자 출마의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태고 아마 그 두 가지 가능성을 놓고 재고 있을 겁니다.

◇ 박재홍> 어제 김 소장님 입장 밝히셨는데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경선버스 8월 탈 수 있을까요?

◆ 진중권> 그게. . . 돗자리 깔라 그러면 안 하겠습니다. 자꾸 틀리더라고.

◇ 박재홍> 어제 직감에서는 못하는 걸로 하셔서.

◆ 진중권> 자꾸 틀려서 사람이 실없어잖아요.

◇ 박재홍> 우리 김 소장님.

◆ 김성회> 안철수 대표에 대한 여론의 집중도가 너무 낮아져서 하시는 말씀이나 행동이 언론에 보도가 되지 않는 게 현실이라서 지금 한 템포 쉬실 때다라고 조언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님 그 가능성 어떻게 보시는지, 합당 가능성.

◆ 김수민> 지금 형국은 서로에게 공을 일단 넘겨서 협상을 잘한다기보다는 이제 깨자. 깰 만한 이유는 저쪽에 있다, 그렇게 되는 상황인 것 같고. 8월 버스 경선, 경선버스 탑승은 어렵지 않을까. 그럼 다시 늦가을쯤이라든지 그때로 공이 다시 넘어가지 않을까 그렇게 전망을 저는 해 봅니다.

◇ 박재홍> 11월에까지도 갈 수가 있겠다?

◆ 김수민> 여기서도 치킨게임이 될 것 같은데 이제 안 대표 쪽이나 그쪽을 관측하는 쪽에서 나온 얘기는 큰 득표를 못 하더라도 국민의힘을 떨어뜨릴 수준의 득표를 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협상에 공을 들여야 된다,이런 이야기도 국민의힘 안팎에서 조금씩 나오고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좀 노려보면서 시간을 더 기다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보여집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수고하셨습니다.

◆ 김수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