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4(화) 김부겸 "헌재 쳐부수자? 나라가 아작나도 좋다는 건가?"
2025.03.04
조회 10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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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김부겸 전 총리



◇ 박재홍>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판단이 다음 주 정도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여러 가지 정치권 상황은 재편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또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임명, 개헌 이슈 등을 두고 정치권에 많은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또 오늘 조국혁신당에서는 야권은 완전 국민 경선을 하자, 이런 제안까지 나오면서 여러 가지 담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김부겸 전 총리 모시고 말씀 듣겠습니다. 총리님, 어서 오십시오. 

◆ 김부겸>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한판승부 스튜디오에는 처음 나오신 것 같습니다. 

◆ 김부겸>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동안 모시기 위해서 제작진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 김부겸> 죄송합니다. 

◇ 박재홍> 아닙니다. 청취자분께도 인사 한 말씀 간단히 해 주시지요. 어떻게 지내시는지. 

◆ 김부겸> CBS 애청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김부겸입니다. 그동안 제가 정치권에서 한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 나올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또 박재홍 선생님이 일부러 이렇게 초대해 주셔서 오늘 제 나름대로 여러분께 성실히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우리 총리님이 개인기가 성대모사라고 들어서 저희가 1부에서 이상민 크리에이터를 퇴근 안 시키고 같이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이상민 크리에이터. 

◆ 이상민> 묶여 있었습니다. 

◇ 박재홍> 묶여 있었지요. 

◆ 이상민> 드디어 풀려났습니다. 

◇ 박재홍> 풀려났어요? 여기서 정치인 성대모사의 최고의 전문가 이상민 크리에이터가 우리 김부겸 총리님의 개인기를 한번 또 판별하기 위해서. 

◆ 이상민> 청문회처럼 날카롭게 지켜보겠습니다. 

◇ 박재홍> 우리 총리님 어떤 성대모사를 하고 계세요? 

◆ 김부겸> 저는 제가 처음 정치권에 입문했을 때 제가 모시던 김대중 총재 나중에 대통령이 되셨지만 그분을 흠모하고 이랬기 때문에 성대모사를 조금 할 수 있는데 해 봐요? 

◇ 박재홍> 잠깐 해 봐주세요. 어이, 여보 지금 탄핵을 한 세력들이 이렇게까지 주동하는 것이 이게 말이 되는가요? 뭐가 지금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있다고 생각하는가요? 우리 당이 민심이 떨어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제에 대해서 좀 심각히 분석해서 보고하도록 하쇼. 

◇ 박재홍> 이상민 크리에이터. 

◆ 이상민> 얼굴 묘사가 거의 반인데요. 

◇ 박재홍> 액션 점수 A+. 

◆ 이상민> 네네, A+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상민> 분장을 하시고 하면 얼마나 더 똑같았을까 그런 상상을 해봤습니다. 

◇ 박재홍> 이상민 크리에이터가 DJ 성대모사를 통해서 우리 김부겸 전 총리님께 덕담 한 말씀 해 주세요. 

◆ 이상민> 덕담은 사실 제가 다른 걸 또 준비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준비해 오신 것 해 주세요. 

◆ 이상민> 김부겸 성대모사. 

◇ 박재홍> 액션. 

◆ 이상민> 안녕하십니까? 김부겸입니다. 얼마나 바빴길래 한판승부 출연 안 하고 뭐 한다고 바빠서 이렇게 돌아다녔습니까? 그거 묻고 싶습니다. 앞으로 잘하시라예. 김부겸이었습니다. 김부겸 선생님 어떻습니까? 

◆ 김부겸> 아니, 93점은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상민> 좋습니다. 

◇ 박재홍> 청취자 여러분이 마지막 비슷했다고. 나중에 또 우리 김부겸 총리님이 여러 가지 정치 일정을 하실 때. 

◆ 이상민> 열심히 하시면 제가 또 열심히 하겠습니다. 요즘 목소리가 좀 많이 약해진 것 같아서 응원 팍팍 드리겠습니다. 김부겸이었습니다. 

◆ 김부겸> 감사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상민 크리에이터는 여기까지 모시도록 하고요. 우리 총리님과 현안을 좀 말씀을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3. 1절 기념해서 여러 집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3. 1절의 날이 분열과 갈등의 날이 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광장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왔는데 지난 주말 광장의 모습 우리 총리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부겸> 정말 우려되고 걱정했습니다. 결국은 정치권이 불러일으킨 그리고 계엄과 내란이 불러일으킨 이 사태가 결국은 사실 내란으로 시작됐지만 거의 내전이 되었다는 표현이 전혀 지나치지 않을 만큼 우려가 되더라고요. 특히 우리는 백몇 년 전인가요? 우리 106년 전에 그때는 사실 남녀 좌우 그 당시에 반상 뭐 노소 전부 하나가 돼서 광장에서 우리 목소리를 냈잖아요. 대한독립 만세라고. 106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이렇게 분열되고 이렇게 갈라져 있으면 정말 이 공동체 이 어렵게 찾은 대한민국이라는 이 공동체를 앞으로 어떻게 말하자면 운영해 나가고 우리 자식들을 위한 준비를 해 나갈지 이런 것들이 정말로 걱정됐습니다. 저는 그런 점에서 정말 우리 3. 1 독립선언서에 나오지요, 기미독립선언서에. 묵은 원한과 일시적 감정을 지금 말하자면 버려야 한다. 누구를 원망하거나 미워할 겨를이 없다. 이런 표현이 나옵니다. 지금 바로 정말 양쪽에 호소드리고 싶은 것은 정말 다시 우리가 준비해야 될 것, 우리가 한목소리로 우리 자식들 세대를 위해서 준비해야 될 게 뭔가를 다시 한번 되뇌이자. 이렇게 분열되고 싸움만 해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는 정말 간곡한 호소를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서로 미워할 겨를이 없다. 

◆ 김부겸> 지금 106년 전에 우리 선조들께서 그렇게 표현하셨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지난 주말에 나왔던 언어를 보면 굉장히 좀 무시무시한 언어가 너무 많았었기 때문에 이를테면 한 국민의힘 의원은 공수처 선관위 헌재를 쳐부수자, 뭐 이런 발언까지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발언에 대해서는 좀 그만 미워하자 순으로 처벌을. 

◆ 김부겸> 아니, 이건 정말로 무책임한 행동이죠. 특히 정치인들은 그런 광장의 분노에 편승해서 이 국민 갈등을 증폭시키면 뭘 어떡하자는 이야기입니까? 나라가 아작나도 좋다? 그럼 그다음에 그분은 뭐 자기 존재 이유가 있나요? 적어도 여당의 국회의원이 법과 제도를 이렇게 흔드는 이런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 정말 그 발언을 들은 많은 국민들이 아마 참담했을 겁니다. 특히 정치가 특정 진영의 이익을 위해서 이야기하면 우리는 갈 곳이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 국가 이익이라는 자신들이 처음 정치를 할 때 품었던 어떤 그런 정신으로 되돌아가 달라,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사실은 헌법재판소가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는데 이렇게 헌재를 쳐부수자. 또 이를테면 김용현 전 장관 같은 경우는 헌법재판관 3명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이게 처단하라 뭐 이런 옥중 편지까지 나오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뭐 이런 상황을 보면 이 헌재 최종 판단을 앞두고 여러 가지 우려가 있고 판단 이후의 상황도 참 여러 가지 상상하기 어려운데 어떻게 보시는지. 

◆ 김부겸> 그런 점에서 저는 이 땅에 조금 그동안 어른들 혹은 또 책임을 진 지식인들 언론인들이 이건 분명히 혼을 내야 합니다. 분명히 못을 박아야 합니다. 그 사람들의 그 무책임한 몇 마디가 대한민국을 더 갈라놓고 분열해서 더 이상 어떻게 치유해 보고 서로 공존과 상생을 모색할 길 자체를 끊어버리는 그런 발언들이 용납돼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아까 이야기한 그 사람들은 책임을 안 져도 돼요. 뭐 감옥에 있으니까. 그러나 그 이후 이 공동체를 책임져야 될 우리 국민들은 어디로 갑니까? 그래서 분명히 그런 무책임한 선동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제는 우리 사회 전체가 분명히 단호한 어떤 선을 그어야지요. 이제 그런 데 끌려다닐 그건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그러한 호소들이 뭐랄까요, 거리에 있는 탄핵 반대 집회를 하시는 분들은 좀 자극이 되기도 하고 선동이 되는 그런 부분도 있어서. 

◆ 김부겸> 그러나 한번 그 집회에서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셔서 또 자제분들하고 얘기를 나눠 보시면 이렇게 끝없는 이 갈등과 대립과 증오와 이 분노로는 풀 수 있는 문제가 없구나. 그러면 현재 대한민국 이 사태가 왜 일어났습니까? 그것은 대통령 한 사람이 법치와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 자체를 짓밟았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그걸 가지고 다른 쪽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식으로 그렇게 떠넘기면 그렇다고 문제가 뭔가 본질이 풀리나요? 그건 아니잖아요. 그럼 냉정하게 우리가 책임을 물을 것은 분명히 묻고 그다음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까는 그때부터 다시 토론하고 논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이 문제는 아무리 제가 공정과 화해를 이야기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우리 공동체의 우리가 합의한 것 자체를 다 깨버리는 것 자체가 그게 용납돼서는 안 되죠. 그 이후에 대한민국을 어디로 갈까를 우리 고민하자는 거죠.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최상목 권한대행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상황인 걸로 알려졌는데 오늘도 국무회의 논의에서 하지 않는 걸로 아마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총리께서는. 

◆ 김부겸> 현재 이건 헌재에서 내린 결정이잖아요. 

◇ 박재홍> 위헌이라고 판단한 것이니까. 

◆ 김부겸> 그러면 권한대행의 대행을 맡은 분이 그럼 헌재라는 우리 헌법 말하자면 권위 있는 기관이 말하자면 강제 명령을 내린 건데 이것조차 안 하겠다고 그러면 그럼 어떡하자는 겁니까? 저는 점차 지난번 한덕수 대행도 마찬가지고 이분도 마찬가지고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는 정말 최소한 거쳐야 한다. 말하자면 국가의 기본 유지 관리 의무 이상을 임무 이상을 지나쳐서는 안 된다고 했더니 계속 이런 정무적 판단에 휘말려 들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이 지금 답답해하는 어떤 경제 회생이라든가 최소한도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강한 통상 압력 이런 데 대한 대응은 어디서 찾습니까? 그런 데다가 또 많은 국민들이 지금 두려워하기는 중국과 미국이 저만치 앞서가고 있는 AI시대라는 새로운 문명의 전환이 지금 오고 있잖아요. 이 대전에 대한 준비하기도 바쁜데 왜 자꾸 이렇게 권한대행의 대행이 정치적 사안에 휘말려 드는지 전 안타깝기 짝이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헌재가 결정했는데 따르지 않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도 법원의 체포 영장 집행을 하는데 체포 영장에 응하지 않은 적도 있었기 때문에 뭐랄까요, 헌재의 최종 판단 이후에도 난 승복 안 해. 그러니까 지난번 대통령의 최종 변론에서도 승복 메시지는 없었기 때문에 이거 지금 무슨 상황인가. 그러니까 최상목 권한대행도 헌재의 최종 판단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 김부겸> 한 시기 국가 운영에 대한 국민들이 그 책임을 맡겼던 사람들이잖아요. 이런 무책임한 공직자가 있어서는 안 되죠. 그분들이 누구에 의해서 그 자리에 오르셨지요? 그다음에 국민들이 기대하는 그분들의 역할과 일들을 충실히 했나요? 아니어서 이 사건까지 온 겁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그러면 대한민국의 헌법 가치 또 민주주의라는 어떤 우리들의 합의한 어떤 것까지 다 무시하겠다고 그러면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버려야지요. 아니, 그 사람들까지 어떻게 현재 우리가 설득하겠습니까? 그리고 그건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할 일인가요? 나는 그런 무책임하고 이런 태도는 국민들이 용납할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헌정 문란, 법치를 부정한 경우에 국민들이 다 버려야 된다, 이런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김부겸 전 총리 함께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금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된 이후에 우클릭으로 평가받는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상속세 감세를 추진하고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상속세는 진짜 부자만 대상이었다. 개정 논의해야 한다고 의견을 내놓고 있습니다. 상속세 감세 논쟁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부겸> 뭐 토론을 해보자는 거 아닌가요? 그중에서 특히 한동훈 전 대표가 그렇게 비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잖아요. 왜냐하면 과거 이 상속세법을 우리가 정했던 이십몇 년 전하고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에 물가가 워낙 많이 뛰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 집 한 채 가지고 있는 중산층조차도 말하자면 과도한 상속세 때문에 부담이 크다, 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히 우리가 다시 한번 토론을 해보자. 공제액을 높인다든가 이렇게 해서 그분들이 부의 대물림은 막아야 한다는 우리 공동체 합의도 있지만 또 하나 그렇지 않은 일반 보편적인 어떤 삶에서 충실했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분들의 어떤 삶의 근절 자체, 집을 결국은 팔고 나갈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 과연 그런 게 상속세 제도의 취지에 맞느냐 이런 부분도 있어야 될 것 같고요. 그렇다고 해서 무슨 대기업이라든가 뭐 이런 데만 특혜를 주자 이런 논리가 아닌 걸로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논의를 통해 정책 담론으로 만들어 보자. 

◆ 김부겸> 만들어 봐서 토론해서 국민들이 용납할 수 있는 수준은 어느 정도고 또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아까 이야기한 대로 우리는 왜 백년 기업이 못 나오는가 하는 것도 그런 땀을 흘려서 우리 기술을 키우고 기술을 축적하고 중소기업을 키운 분들의 고민도 있잖아요. 그런 부분들도 함께 토론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아까 AI 말씀하셔서 다른 한편으로 이재명 대표가 AI 일단 미국의 엔비디아 같은 회사를 대한민국에 만들고 지분 30%를 국민이 나눠 가지면 세금에 의존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을 아마 인터넷 프로그램이었나요? 하여튼 거기서 말씀한 것 때문에 국민의힘이나 개혁신당에서 엄청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시장을 잘 모르는 발언이다. 이를테면 뭐 사회주의다, 공산주의다 뭐 이런 비판을 받고 있는데 총리님은 이 대표의 발언 어떻게 이해하셨습니까? 

◆ 김부겸> 뭐 사회주의다 공산주의다 그렇게 비판할 건 아니고요. 다만 기업이라는 거는 기본적으로 항상 업앤다운이 있잖아요. 어떤 해에는 이익을 많이 낼 거고 또 어떤 해에는 또 적자를 볼 거고. 그래서 기업이라는 건 항상 대비해야 하고 또 결국 이익이 많이 난다고 그냥 나눠 먹을 게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를 끊임없이 해야 되잖아요. 신기술에 대한 어떤 뭐 그런 걸 따지면 그것을 세원으로 하기는 어렵겠죠. 다만 법인세를 내는 것 그걸 가지고 국가 운영의 틀을 짜는 건데 그런 점에서 뭐 아마 저 논란이 있겠지만 그거를 다짜고짜 말하자면 공산주의냐 사회주의냐 이건 말이 안 되고요. 주로 우리 예를 많이 드는 게 대만의 TSMC 같은 회사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그 대만의 TSMC가 저만큼 성장하기까지 대만 정부가 일체 간섭이라든가 이런 걸 안 했다는 겁니다. 기업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세계 시장을 개척하고 그다음에 그것도 이익을 남긴 걸 또 재투자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일체, 글쎄요. 우리 정치인의 행정 풍토에는. 

◇ 박재홍> 정부들이 들어갈 경우에. 

◆ 김부겸> 뭐 들어갈 경우에는 그렇게 너무 낙관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뭐 그런 문제가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런 상황에서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이 곧 임박했다는 그런 상황 속에 조기 대선 가능성을 두고 여야 물밑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에서 오늘 야당과 시민사회에 우리 민주주의 최초로 대선 오픈 프라이머리를 제안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총리님께서 어떻게 보십니까? 조국혁신당의 제안. 

◆ 김부겸> 저는 뭐 상당히 고민했고 그리고 현재 범 일종의 탄핵 찬성 진영 뭐 민주개혁 진영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분들 모두 다가 함께 어우러져서 에너지를 모을 수 있는 아주 좋은 제안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오픈 프라이머리니까 미국식인데 그러니까 완전 국민 경선하자는 얘기지요? 

◆ 김부겸> 그런 거죠. 여기에 찬성하시는. 

◇ 박재홍> 완전 국민 경선이면 그러니까 야당 전체가 함께하자, 이런 말인 것 같은데요. 

◆ 김부겸> 그렇죠. 그러면 민주당이라는 틀 조국혁신당이라는 틀 뭐 이런 그 틀을 넘어서는 큰 넓은 광장에서 한번 이런 경선을 치러보자 뭐 이런 취지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받기 힘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김부겸> 지금 압도적으로 뭐 야권에서 지지를 받고 있으니까 이 대표가 조금 저는 좀 폭넓게 생각하실 필요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이렇게 되면 뭐 잡다한 여러 우리 야권 내에 있어서 여러 가지 경쟁자들이나 분열 요인들과 함께 한번 다 녹일 수 있잖아요. 그러면 단순히 민주당이라는 틀보다는 훨씬 넓은 국민적인 에너지를 모을 수 있고 또 그래야 집권하더라도 그만큼 힘 있는 우리 사회 개혁이라든가 혹은 어떤 정치의 주도권을 쥐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지 않겠어요. 

◇ 박재홍> 일각에서 민주당 내에서는 또 추대론도 말하는 분도 있는데 그것보다는 오히려 완전 국민 경선제로 가면 이재명 대표에게도 더 좋고 차후에 있을 정부에게 힘이 될 수 있겠다. 

◆ 김부겸> 왜냐하면 기반이 확 넓어질 거 아닙니까. 왜냐하면 지금 정당에 와 있는 분들만 나오는 게 아니라 시민사회나 이런 쪽에서 활약하는 분들도 나올 수 있으실 거고요. 또 우리도 탄핵에는 찬성하면서도 현재 민주당에 대해서는 조금 아직까지 뜨뜻미지근하신 뭐 이런 분들도 아마 관심을 기울일 거고, 뭐 그렇게 좀 폭이 지금보다 훨씬 넓어질 수 있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뭐 구체적인 방식은 어떻게 돼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부겸> 그 구체적인 방식은 아마 이분들이 한쪽은 후보들끼리 그렇게 오픈 프라이머리로 경쟁하고 한쪽은 우리들이 합의할 수 있는 정책 뭐 예를 들면 개헌이 될지 혹은 무슨 검찰개혁이 될지 혹은 무슨 여러 가지 선거법 개정이 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동안 나오던 목소리들을 좀 정리해서 그래서 현재 이번에 탄핵을 이렇게 끌고 갔던 세력들끼리 적어도 대한민국 그러면 한 60% 국민이 탄핵에 찬성하는 거 아니에요. 이분들이 합의할 수 있는 어떤 몇 가지 대한민국을 제대로 세우기 위한 정책 공약 이런 부분들까지 이번에 같이 채택하자는 거잖아요. 그러면 말하자면 이 진영 자체의 어떤 힘이라든가 이런 게 상당히 넓고 튼튼해질 거다 그렇게 보죠. 

◇ 박재홍> 이 대표에게도 한번 귀 기울여볼 만한 제안해 보실 의향 있으십니까? 

◆ 김부겸> 한번 고민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 박재홍> 이재영 대표 역시. 

◆ 김부겸> 네.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 이 조기 대선 얘기를 여야 모두 굉장히 조심스러워하시는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만약에 조기 대선이 있을 경우에 우리 총리님께서는 어떠한 비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십니까? 

◆ 김부겸> 글쎄, 저는 결국은 아까 말씀드린 거의 내란에서 촉발되었지만 거의 내전 상태에 이른 어떤 정쟁 이 증오와 분노 이걸 어쨌든 중지시켜야 합니다. 가라앉히고 우리가 결국은 이 같은 공간 내에서 공동의 목표를 향해서 함께 살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서로 양보를 받아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러려면 그동안은 반대만 잘하면 성공했던 그게 비토 정치지요. 그게 함께 살 수밖에 없는 비전의 정치로 바꿔야 되고요. 뭐 그걸 결국 국민들도 기대하시는 거 아닌가. 그래야 뭔가 새로운 대한민국이 출발하는 그런 에너지를 가질 것이다. 이렇게 대통령 한 사람이 계엄령이라는 정말로 전 세계 OECD 국가 중에는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하고 군대 동원하고 이런 게 없더라고요. 

◇ 박재홍> 없지요. 

◆ 김부겸> 이런 나라를 또 이런 헌법을 가지고 계속 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그런 어떤 큰 합의로써의 개헌 또 그리고 그런 토대 위에서의 새로운 대한민국의 출범 뭐 이런 것들을 이번에 합의해 낼 수 있으면 또 뭐 그런 계기로 삼아야 한다. 또 저도 뭐 정치를 해온 지금까지 제 주장이 바로 이런 어떤 공존과 상생이라는 지금 별로 멋대가리 없다고 맨날 혼이 났지만 그러나 그렇지 않고 이 대한민국이 어디로 간단 말인가 하는 저는 절박한 호소를 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공존과 상생이 되게 좋은 말이고 우리가 추구할 가치이기는 한데 손에 다 안 잡혀서요, 총리님. 

◆ 김부겸> 아니, 뭐 간단합니다. 서로 상대편 죽일 대상으로 짓밟을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거예요. 상대편의 주장도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중에서 내가 생각 못 했던 것도 인정하고 거꾸로 이쪽도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에 대해서 좀 귀를 기울여 달라는 건데 그것도 못 하게 하면서 어떻게 한 나라에서 같이 살 수 있습니까?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싸움박질하고 이렇게 정말로 힘든 그런 나라를 말하자면 물려주면 지금 피크 코리아라고 그러잖아요. 지금이 제일 잘 살고 앞으로는 내려갈 일만 남았다고 그러면 우리 후배들 또 우리 자식들은 어떡합니까? 그런 나라를 물려주고 우리 국민들 마음이 편할까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보는 거죠. 

◇ 박재홍> 그래서 어떤 사람의 선의에 기대기보다 시스템을 바꿔야 되는 것이 아니냐. 그래서 개헌 얘기도 많이 하고 오늘 총리님이 정치 원로들과 함께 서울대학교에서 개헌 간담회를 하셨다고 하는데 주로 어떤 내용이 나왔습니까? 

◆ 김부겸> 결국은 지금 이렇게 정치적인 혼돈과 어려운 시기이지만 그러나 이번 기회야말로 그동안 한 40년 동안 우리가 한 번도 못 돌아봤다는 우리 공동체의 새로운 합의로써의 개헌 그 이야기를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꺼내고 이번엔 반드시 해내자는 의견을 전직 국회의장님들 또 전직 국무총리들 또 정계의 원로분들, 회장님이나 뭐 김종인 박사 같은 이런 원로들이 다 그게 꼭 필요한 시점이고 또 이번에는 조금 더 이렇게 터져나오는 국민의 여론을 모은다면 이게 가능하다 뭐 그렇게까지 아까 의견을 모으고 왔습니다. 

◇ 박재홍> 가장 중요한 건 민주당의 판단인 것 같습니다. 

◆ 김부겸> 어떤 분이 결국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이건 결심만 하면 되는 일이다. 왜냐하면 역대 왜 개헌이 안 됐냐 하면 대통령되신 분은 권력이 아까워서 처음에는 안 하시다가 그런데 자기 임기가 끝날 때쯤에 추진할 때는 또 그때는 어떤 새로운 또 유력 주자가 또 반대해서 안 되고 이랬는데 그렇다고 해서 대한민국이 이런 고통스러운 상황에 빠진 이 정치를 결국은 가장 큰 원인은 우리들이 합의한 가장 깊은 어떤 제도와 질서인 헌법조차도 지키지 않아서 이 꼴이 났는데 이걸 이번에는 분명히 이번엔 바로잡을 기회다, 이런 의견을 주셨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그 질문을 최근 많은 인터뷰에서 받으면 일단 내란 종식이 우선이라는 메시지를 낸 상황인데 아마도 개헌에 대한 생각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한데 일단 내란 종식이 우선이다, 이런 말씀만 하세요. 

◆ 김부겸> 그러니까 뭐 물론 당신의 또 어떤 전략적 판단 자체는 있겠죠. 그러나 제가 느끼기에는 이런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는 이 봇물 같은 요구 자체를 본인이 외면할 수는 없을 거고 적절한 시기에 거기에 관한 입장을 밝히지 않겠나 저는 뭐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게 잘못 이야기가 되면 아까 내란 종식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사실 내란의 문제는 헌재에서 대부분 결정이 되는 거잖아요. 그다음에 대한민국이 어디서부터 다시 출발합니다라는 것만 분명히 보여주면 국민들이 이렇게 서로 간에 거리에서 서로 진영을 나누어서 거의 막 그냥 전쟁을 치르듯이 하는 이게 정리가 되지 않겠어요? 어디에 대한민국이 새로 출발할 거라는 걸 보여야 국민들의 그런 어떤 이 적대감, 증오 이게 어느 정도 풀리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만약에 조기 대선 가시화 되면 총리님 공약에도 개헌 관련 얘기가 있습니까? 

◆ 김부겸> 저는 당연히. 

◇ 박재홍> 개헌 관련 이야기를 담겠다. 

◆ 김부겸> 당연히 그걸 또 국민들에게 약속하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새로 출발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고 어떻게 뭐 정치를 하겠다는 소리를 하겠습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다음에 모실 때는 그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를 듣는 시간으로. 

◆ 김부겸> 다음에 또 불러주시게요? 

◇ 박재홍> 다음에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김부겸 전 총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부겸>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