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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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시간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 4월 3일 제주에서는 4.3 추념식이 거행이 됐습니다. 여야 지도부가 대거 참석을 했는데 전해 주실까요?
◆ 곽우신> 일단 오늘 추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그리고 정부 측 인사들이 많이 왔고요. 오영훈 제주도지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까지 여권 인사들이 모습을 보였고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선대위원장 같은 야권 인사들도 함께였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오늘 추념사에서 4.3 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라면서 2025년까지 추가 진상조사를 빈틈없이 마무리해 미진했던 부분도 한층 더 보완하겠다라고 약속을 했습니다. 사실 작년 추념식에서도 이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추념사를 한덕수 총리가 대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올해는 한 총리가 직접 추념사를 발표하는 형식이었습니다.
◇ 박재홍> 말씀하신 대로 오늘 추념식에도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을 하지 않았고 한동훈 위원장도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여권 설명은 뭡니까?
◆ 곽우신> 사실은 기자들이 이것 때문에 많이 질문을 했는데요. 윤재옥 원내대표 오늘 추념식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총리와 나 그리고 인요한 선대위원장도 참석을 했다. 민생토론회가 아마 조만간 제주도에서도 있을 것으로 생각을 하고 대통령이 그때 오게 되면 4.3을 비롯해 제주도 발전에 대해 말을 할 것이다, 이렇게 에둘러 답을 했고요.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별도의 입장문을 냈습니다. 4.3 희생자를 추모하는 자리에 함께하고 또 있어야 마땅하나 제주에 있지 못한 점을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고요. 국민의힘과 정부는 제주 4.3의 아픔에 공감하고 말에 그치지 않고 행동을 해 왔다. 특히 본인이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군법회의 수형인으로만 한정된 직권 재심 청구 대상을 일반 재판 수형인까지 포함토록 했다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하지만 야당, 야권에서는 대통령의 불참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위원장 간에 설전도 있었습니다.
◆ 곽우신> 사실 오늘 야당들이 일제히 다 비판 논평을 쏟아내기는 했는데 이재명 대표의 말이 좀 화제를 모았습니다. 오늘 기자들에게 4.3 학살의 후예라고 할 수 있는 정치 진단이 국민의힘이다. 그러니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윤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 것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라고 했는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늘 강원 춘천 유세에서 이 소식을 접하고 이 대표를 향해 이재명 대표는 본인도 인정하다시피 일베,일간베스트의 줄인 말이죠. 극우성향으로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였는데 이 일베 출신 아니냐. 제주 역사의 아픔을 정치적으로 이용만 해 왔다라면서 실제 아픔을 보듬기 위해 행동한 건 없다라고 역공을 취했습니다.
◇ 박재홍> 첫 번째 이슈 짚어볼 텐데요. 오늘 새롭게 온 진수희 전 장관께서 합류해 주셨습니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진수희>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 박성태> 잘 부탁드립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4.3 추념식 여야 간에 참석을 했고 참석 안 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관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진수희> 저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좀 참여를 했었더라면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물론 지금 원톱 선대위원장으로서 전국 다니기, 분초를 쪼개서 다니고 계시겠지만 혹여 제주도의 선거를 생각하면 3석밖에 없고 또 그 3석이 다 우리한테는 그렇게 썩 좋은 지역이 아닌 이런 계산이라고 표현하면 좀 어폐가 있지만 그런 판단을 좀 당에서 한 게 아닌가 싶어서 그거는 제가 좀 걱정스러운 대목인데 이게 제주도에를 가고 안 가고가 그 제주도에만 한정되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걸 바라보는 전국에 계신 국민들 시선이나 그분들의 생각을 좀 고려를 해야 되고. 특히 선거에서 키를 쥐고 있는 중도층이 불참을 어떻게 생각할지를 한 번쯤만 생각한다면 저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다른 선거운동 제끼고라도 여기를 가셨어야 되는 거 아닌가 싶고요. 거기에 덧붙여서 한말씀만 드리면 왜 서해수호의 날 이런 행사에 야당 인사들도 가야 되는데 안 가고 있는 점을 제가 여기다 조금 덧붙여서 말씀을 드립니다. 같이 가야 됩니다, 다들.
◇ 박재홍> 그렇군요.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천안함 관련 때 야당 대표가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저도 똑같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안 간 건 상당히 아쉽습니다. 갑자기 다른 일정이 생겼을 리도 없고 4.3 추념식을 4월 5일날 할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다 정해져 있는 날짜인데 갑자기 그럴 수는 없고 말씀하신 것처럼 진수희 장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기가 일단은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이어서 가봐야 표에 별로 도움이 안 되겠다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는데. 중도층이 생각하는 거, 특히 4.3은 국민의힘 일부 후보들이 계속 역사적으로 폄하하고 북한이 개입됐다고 하면서 이미 밝혀지고 정립된 역사적 진실과 다른 얘기를 계속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면 더 가서 얘기를 했어야 되지 않나. 대통령은 사실 이른바 보수 정권에서는 역대 간 적은 없습니다. 당선인 시절에 윤 대통령이 갔었고 앞으로도 잘 보듬겠다고 했는데 당선인 이후로는 잘 그런 모습은 안 보였고요. 한 가지 더 아쉬운 건 대통령이 추념사를 내지도 않았어요. 지난해는 대통령 추념사를 총리가 대독했거든요. 물론 내용 자체는 4.3 추념사를 IT 이런 거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그냥 추념사도 내지 않았다. 그러면 제주를 보듬겠다고 했던 당선인 시절의 약속은 무엇인가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참여를 했고. 그런 의미에서 또 평가해 볼 만한 부분은 있다, 이렇게 반론이 가능할 텐데 그런데 이제 양당 대표들의 설전이 뭐랄까요, 과격했습니다.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이 4.3학살의 후예다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을 했고요. 여기에 대해서 한동훈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본인도 인정한 일베 출신 아니냐. 4.3 이용만 했다, 이렇게 맞받아쳤는데 진수희 전 장관께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수희> 그러니까 저는 정치인들이 선거 유세현장에서는 이런 얘기 주고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이 추모하는 그 현장에 가서까지 이렇게 정치적인 언사를 서로 주고받아야 되는지 참 답답하고 안타까운데. 저는 늘 무슨 생각을 하냐면 이재명 대표의 표현이 되게 거칠고 또 적나라하잖아요. 거기에 대고 지금 정치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한동훈 위원장이 같은 수준으로 대꾸하는 건 제가 국민의힘 소속이라 그런지. 그러니까 그게 늘 안타까운데요. 왜 저기 미국에.
◇ 박재홍> 상대가 저급하게 나오면.
◆ 진수희> 저급하게 나오면 우리는 고급지게 가자, 이런 것도 있듯이 좀 그렇게 가면 오히려 대꾸 안 하고도 훨씬 더 평가받을 수 있는데 왜 굳이 꼭 이렇게 하셨어야 됐나 안타까움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 부분이 아쉽다. 박 실장님.
◆ 박성태> 비슷한 의견입니다. 여러 번 얘기했지만 이재명 대표는 말이 늘 거칠고 꼬집는 말인데 이렇게 거친 표현을 쓰지 않아도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측근이 있으면 그런 걸 많이 조언해줬으면 좋겠고요. 한동훈 위원장도 계속 유세를 하면서 또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제가 논평에서 말했듯이 말이 점점 거칠어지는 것 같아요. 보면 나는 다르다. 정확히 표현하면 저는 다르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럼 이건 불참이나 이런 거친 표현들 보면 이른바 소통의 문제에 있어서는 과연 무엇이 다른가. 비교는 아시겠죠. 무엇이 다른가라는 의문을 갖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고요. 이번에는 어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 이번 총선에 가장 관심 갖게 되는 격전지 중 하나 인천광역시의 계양구을 첫 TV토론이 있었습니다. 내용이 많이 화제가 됐는데 그 장면 잠깐 화면으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토론 일부 장면을 봤는데 굉장히 뜨거웠던 건 사실이죠?
◆ 곽우신> 네. 그러니까 원희룡 후보가 일단 선공을 취했습니다. 기본적인 기조는 지난 2년 동안 이재명 대표가 한 게 없다라는 취지였는데요. 그러면서 방금 나온 아파트 이름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온 거죠. 특히나 2년 내내 본인이 국토부 장관 업무를 했는데 이재명 후보가 저와 협의한 적이 없다. 도대체 어디 가서 누구랑 협의한 거냐라고 강하게 공격을 했습니다. 그러자 방금 나온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유동수 의원실에서 논의한 기억이 있다라고 했고 원희룡 후보는 그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맞서서 이게 또 논란이 됐었는데. 그 당시 동석했던 유동수 인천 계양갑 지금 후보가 본인의 블로그에 작년 6월 GTX노선과 관련해서 차관과 면담했다라는 당시 사진도 올리면서 일단 이재명 후보의 발언이 사실임을 확인을 해 주기는 했습니다.
◇ 박재홍> 맞다.
◆ 곽우신> 당시 있었다라는 거였고요. 또 어쨌든 이재명 후보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는데요. 국토부 장관 출신 여당 후보를 내세우고 있는 원희룡 후보가 오히려 좀 사탕발림을 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지적을 했고요. 정부가 재정이 부족해서 서민 지원 예산,R&D 예산도 깎는다고 하는데 무슨 재개발 지원할 수 있겠느냐 이렇게 꼬집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후보와 원희룡 후보 주요 격전지 중 하나인데. 후보 사이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온 조사도 있고 다양한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조사 정리해 주시면.
◆ 곽우신> 사실 오늘 정반대의 조사도 있긴 했습니다. 어쨌든 이 조사가 화제를 모아서요. 인천 계양구을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7.7%,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44.3%, 무소속 안정권 후보가 2.1%, 내일로미래로 최창원 후보가 0.6%로 집계된 조사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 조사에서 비례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연합이 23.9, 국민의미래가 35.8, 녹색정의당 0.5, 새로운 미래 4.7, 개혁신당 4.3, 조국혁신당 21.8, 기타 4.3, 없음 5.7이었는데요. 이 조사는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서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계양을 선거구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를 했고요. 유무선 ARS 조사를 혼용을 했습니다.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4.4%포인트고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 박재홍> 어제 이재명 후보와 원희룡 후보 간의 TV토론. 굉장히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됐었고 일단 사전 녹화로 진행됐던 부분인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진 전 장관님부터.
◆ 진수희> 제가 약간 이렇게 양비론적으로 말씀을 드리게 되는데. 그래도 당대표고, 한 분은. 한 분은 또 장관 출신이고 하니까 이 수준보다는 좀 수준이 높았으면 좋겠다라는 기대에는 이제 부응을 못하고 계신 게 아닌가 싶고요. 아마 원희룡 후보는 당대표이기 때문에 지역구에 관심이 아무래도 없고 지역구를 잘 돌보지 않는 거 아니냐. 이런 걸 유권자를 향해서 좀 얘기하고 싶었던 거.
◇ 박재홍> 공격하면서.
◆ 진수희> 공격하면서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그렇다고 그 집은 아파트 이름 요구 사항,이런 걸 묻는 건 조금 자라 보인다. 쪼잔해 보인다라는 느낌이 들었고요. 그걸 뭐 왜 자꾸 물어보냐. 본인은 외워놓고 있어서 나한테 묻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보기에는 썩 안 좋은데요. 아마 이제 계양을 지역구의 주민들은 그런 생각도 하실 거예요. 우리 지역에 문제가 많은데 이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 당대표도 싫고 정말 지역, 우리들의 삶에 지역 주거 여건이나 생활 여건 개선에 정말 신경 쓰고 일을 해 줄 그런 후보를 원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은 드는데 아마 그 부분을 원희룡 후보가 파고들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 박성태> 원희룡 후보 입장에서는 이번 TV토론으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 박재홍> 어떤 목적입니까?
◆ 박성태> 일단 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대표와 1:1 TV토론을 하고 강하게 공격하고 아파트 이름으로 해서 사실 작은 문제이긴 한데 그걸로 해서 당황한 모습을 연출시켰잖아요. 그래서 야당 유력 대선주자에 맞서 대선주자를 꿈꾸는 본인의 위상을 올려놨다라고 생각은 됩니다. 이재명 대표로서는 또 당대표라는 거대한 야당의 당대표라는 자리지만 지역구의 세세한 문제는 잘 모른 게 나오면서 약간은 겸연쩍은. 저도 진수희 장관님 말대로 국회의원이 다 세세하게 알아야 되나 하는 생각은 좀 하는데 어쨌든 조회수도 많이 나왔다고 하고 겸연쩍은 모습은 연출이 된 것 같아요. 그런데 따지고 보면 두 사람 다 계양을에 큰 연고는 없습니다. 보궐선거로 이재명 대표가 갔고 왜냐하면 그때 보궐선거가 낮기 때문에. 그리고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대표가 갔으니까 간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은 참 서울에서 다른 지역이다 그러면 모르겠지만 서울은 어차피 하나의 도시니까. 두 사람이 사실 전혀 관련이 없는 지역에 가서 싸우고 있는 모습이 해당 지역 유권자로서는 좀 아쉬울 것도 같아요.
◇ 박재홍> 두 분 모두 차기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분들이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관심도 있는 상황인데 일단은 어제 토론회 소식까지 짚어봤고요. 민주당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김준혁 후보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뒤늦게 사과를 했는데 비판 여론은 계속되고 있는 거죠?
◆ 곽우신> 어쨌든 김준혁 후보는 어젯밤에 페이스북 다시 올린 글에서는 자세를 많이 낮췄습니다.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회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며 위안부 피해자와 유가족 등 우리 현대 시대 아픈 상처를 온몸으로 증언해 오신 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본인이 너무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라고 했는데요. 하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인의 자세를 익히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은 이거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뜻이구나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김민석 오늘 종합상황실장도 브리핑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 많이 받았는데요. 본인이 진지한 사과를 한 것으로 저희도 확인을 했다. 어쨌든 사과를 수용하고 지켜보겠다라는 입장으로 보이고요. 또 이후로도 본인이 여러 사과 의사를 전화하기 위한 과정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 또 공개 사과가 그중 하나라고 생각을 했고 대상이나 시기는 또 고민이 있을 것이다라고 후보에도 후속 대응을 좀 바라는 눈치였는데요. 다만 지금 여권을 중심으로 비판 목소리가 계속 오늘 쏟아진 상황이고요. 이화여대 총동문회도 항의집회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이 MBC 어제 보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어제 보도를 하면서 악의적 보도했다고 하는데 자막 실수가 있었던 거죠?
◆ 곽우신> 글쎄요, 자막은 잘 나갔는데요. 로고가 나갔기 때문에.
◇ 박재홍> 로고. 그래픽 이미지죠.
◆ 곽우신> 이것도 악의적인 배치한 거 아니냐. 저 사진이 나온 것을 보실 수 있을 텐데요. 국민의힘은 MBC가 뉴스데스크를 통해 김준혁 후보의 막말에 대해 보도하면서 악의적인 화면 배치로 민주당이 아니라 국민의힘 로고를 노출했다, 그러면서 악의적 보도에 강력 대응하겠다라고 하면서 법적 고발조치를 예고했고 실제로 오늘 했다라고 공지를 했는데요. 보게 되면 제목이 민주 김준혁 막말 파문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내용 보도하면서 배경화면에 파란색 외투를 입고 있는 김 후보의 사진 그리고 그 옆에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로고가 나란히 띄워져 있습니다. 이때 앵커의 멘트는 뭐였냐면 역사학자 출신 김 후보는 기록을 근거로 말했다고 반박하는데 국민의힘뿐 아니라 이화여대 측도 비판에 가세했다라고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국민의힘은 이걸 사전투표를 사흘 앞둔 시점에서 악의적인 선거 방해 행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렇게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MBC 측 얘기는 국민의힘과 이화여대 로고를 보여주면서 비판했던 그 목소리의 이미지를 썼다는 얘기입니까?
◆ 곽우신> 그렇죠. 반박의 주체를 표현해서.
◇ 박재홍> 반박의 주체를 표현한 거였다.
◆ 곽우신> 이화여대와 국민의힘을 배치한 거고 굳이 자막에도 민주라고 표시를 해 놨는데 이걸 악의적으로 했겠느냐라는 입장이긴 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국민의힘은 저 말을 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오인될 수 있게 일부러 그런 것이 아니다, 이런 것이고. 이런 가운데 금융감독원에서 양문석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검사를 벌이고 있는 이복현 금감위원장이 입장을 밝혔죠?
◆ 곽우신> 네, 일단 지금 금감원은 어제 오후부터 5명으로 꾸려진 검사단을 대구 수성새마을금고에 보내서 관련 검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검사기간은 일단 5일간으로 예정을 했고요. 이복현 금감원장이 이번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서 오늘 기자들과 만나서 주택 구입 목적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았다면 이건 편법이 아니라 명백한 불법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회색의 영역이 아니고 사법이냐 불법이냐 또 블랙과 화이트 영역이라고 했는데요. 오늘 영남일보의 보도를 보게 되면 수성 새마을금고에서도 대출금을 조만간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박재홍> 방금 전 속보가 왔는데 대구 수성 새마을금고에서 양문석 후보의 대출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라는 발표가 있네요. 이 문제부터 짚어보죠. 어제 홍익표 원내대표, 저희가 인터뷰를 했을 때는 불법적인 문제가 발견이 되면 당에서도 조치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런 반응이었는데 진수희 전 장관말씀 주시죠.
◆ 진수희> 양문석 후보 건이요? 아니면 두 건 같이?
◇ 박재홍> 먼저 양문석 후보 건부터 말씀 주시죠.
◆ 진수희> 양문석 후보 건은 지금 두 가지 문제가 포함이 돼 있는데 하나는 딸을 사업자로 해서 딸 이름으로 사업자 대출을 받은 거잖아요. 그걸 받아서 주택 구입에 쓴 거. 그걸 아마 양문석 후보 본인은 그냥 편법이다라고 인정을 한 것 같은데 이게 편법일지, 불법의 요소가 있는지는 더 좀 들여다봐야 되고. 더 심각한 문제는 딸이 사업자가 아닌데 사업자 등록을 했다는 거. 그래서 이미 폐업한 사업체의 영수증을 가지고 대출 심사를 받고 대출을 받은 건데 이건 제가 봐도 이건 명백한 불법 사기 대출 아닌가요? 그렇기 때문에 이건 금감원에서 검사를 하면 금방 밝혀질 그런 사안이라서. 저는 이 정도 됐으면 민주당이 아무리 지금 후보 대안이 없고 했다 하더라도 이건 후보를 사퇴시키는 게 마땅한데 그냥 안고 갈 태세예요, 지금. 그 바탕에는 지금 뭐죠, 정권 심판론 뒤에 얼마든지 숨을 수 있고 또 일주일밖에 시간이 안 남았기 때문에 이 정도는 안고 가도 대세에 지장이 없겠다는 오만함과 정권 심판론의 뒤에 숨겠다는 비겁함이 저는 같이 이 밑에 깔려 있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야당 쪽의 의견을 들어보면 물론 아주 일반적일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어쩔 수가 없다, 지금은. 이미 후보 등록을 다 해 놨고 하면 무투표로 상대가 안산갑에 장성민 후보가 당선되잖아요.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좀 꺼려하는 것 같아요. 다른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걸 민주당에서는 별거 아니다라고 보지는 않아요. 이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라고 보는데. 이제 공천 과정은 끝났기 때문에 후보의 자질 문제는 조금은 떨어질 것 같다고 하지만 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격전지에 영향을 미칠까. 이제 그다음에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 얘기를 하면 잘못이죠. 불법이고 편법이 아니고 불법일 수 있고 일단 불법이고. 그런데 누가 했느냐. 양문석 후보의 주장은 브로커가 다들 이렇게 한다고 해서 했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이른바 범죄 혐의가 어느 정도 있느냐. 의도가 어느 정도 있느냐라는 부분에서는 좀 정도가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청문회 과정에서 저희가 장관 후보자들 보면 집을 다른 사람 명의로 해 놓는 것. 주택청약 받으려고 그런 경우가 많은데 또는 학교, 아이 학교 때문에 그런 게 많은데 그게 다 법 위반이거든요. 그런데 한두 번 정도 있고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사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저는 관례적으로 사업자 대출도 사실 부동산이 초고가, 그 당시에 좀 많이 있었기 때문에 물론 잘못이지만 사과하고 하면 넘어갈 수도, 넘어간다는 표현이 좀 부적절한데 받아줄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저는 그다음의 문제. 양문석 후보가 처음에 이 문제 나왔을 때 언론사들을 상대로도 이게 내가 무슨 문제냐. 그러면서 징벌적 손해배상을 하겠다, 되면. 이런 태도는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럼 일단 민주당은 후보자 취소 문제는 아직 거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 박성태> 전체적인 분위기는 제가 볼 때 이미 선거가.
◇ 박재홍> 7일밖에 남지 않았고. 사전투표는 이틀밖에 남지 않았고.
◆ 박성태> 남았기 때문에 표로 심판을 양문석 후보에 대해서 표로 심판을 받자는 쪽으로 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자꾸 또 얘기 꺼내면 할 말이 없으니까 민주당에서는 분위기가. 그 정도로 얘기하고 일단 속된 말로 퉁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 진수희> 그런데 제가 늘 보면 김준혁 후보도 그렇고 양문석 후보도 그렇고 공영운 후보도 그렇고 문제가 생겼을 때 이 문제가 자꾸 커지는 이유 중 하나가 초기에 해명을 잘 못하면.
◇ 박재홍> 초기 대응.
◆ 진수희> 초기 대응을 잘못하고 해명을 이상하게 하면 이게 더 커지거든요. 양문석 후보도 우리가 대출 받아서 다른 사람 피해 본 거 있냐. 김준혁 후보도 아니, 나는 역사적으로 있는 사실을 그냥 얘기했을 뿐이다. 이렇게 얘기함으로써 이게 더 커진 것 같은데요. 저는 김준혁 후보는 자기가 자발적으로 사과한 것도 아닌 걸로 보여요. 선대위 쪽에서 사과를 권고를 해서.
◇ 박재홍> 당에서 공모를 해서.
◆ 진수희> 했기 때문에 한 사과에 무슨 진정성이 있겠으며 역사학자잖아요. 그러면 그냥 단순히 지나가는 실언이 아니고 본인의 어떤 신념이나 가치가 거기에 게재돼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한 번 사과한다고 그래서 생각이 바뀌거나 이러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김준혁 후보 관련해서.
◆ 박성태> 김준혁 후보의 말은 상당히 부적절하죠. 그러니까 일부 있는 저도 찾아보니까 기사에도 나왔고 논문에도 일부 있는 게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유흥이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러니까 약간 사교클럽으로서 그런 게 나오는데 이제 거기를 조금 더 과장해서 본인이 의도해서 과장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후보의 말버릇 같긴 한데 거친 표현으로 했죠. 그래서 특정 학교를 언급하고 거기에 그 논문에도 성적 유흥은 없었다라고 얘기가 나오는데 아니더라도 이런 식으로 표현이 나오는데. 그걸 그렇게 얘기한 건 약간 말버릇인 것 같아요, 제가 추정컨대는. 과장해서 좀 더 격하게. 특히 유튜브에서 하니까 그렇게 얘기를 한 것 같은데 부적절하죠, 상당히.
◆ 진수희> 그런데 그걸 오늘도 조상호 법률위 부위원장이.
◇ 박재홍> 민주당.
◆ 진수희> 방송에 나가서 유흥 관련한 그게 있었다라는 식으로 단정적으로 얘기를 해서.
◆ 박성태> 그게 미국 첩보기관의 보고서에 나와 있는 걸 가지고 논문을 썼는데. 저는 첩보기관의 보고서를 확인 안 했지만 논문에 그런 단어 자체는 나오는데 그 뒤에는 또 성적 유흥은 아니다라고 얘기가 나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사교클럽으로서의 그런 것들. 당시 미군들로부터 정보를 빼내거나 이런 역할들에 대해서도 얘기가 나오고 그러는데 그걸 과장해서 그렇게 표현한 것. 그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해서도 김준혁 부위원장 후보가 상당히 부적절하게 표현했잖아요. 그래서 이런 것들이 자꾸 반복되는 것은 일단 전반적으로 막말이 많이 돼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일단 민주당에서는 사과는 했습니다마는 추가적인 조치는 아직 나오고 있지 않은 상태. 일단 여기까지 짚도록 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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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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