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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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2부에서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함께 이재명 대표의 선고 이후의 정국 그리고 국민의힘 당내 상황까지 질문하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안철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잘 지내셨죠?
◆ 안철수> 그럼요.
◇ 박재홍> 총선 때 열심히 한 거 제가 직접 취재했던 기억이 나는데.
◆ 안철수> 저는 이번 총선 때 직접 이렇게 오시는 거 보고 너무 놀랐습니다. 너무 또 감사했습니다.
◇ 박재홍> 그때 뵙고 스튜디오에서 뵙습니다. 일단은 현안이 너무 많아서 바로 질문을 드리면 일단 가장 핫한 게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 결과 아닙니까? 의원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안철수> 일종에 변곡점이랄까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 드디어 뭐라고 그럴까요. 우선 법원 입장에서는 사실 그렇게 판결을 내리기가 어려울 수 있었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고려를 했다면 벌금형 정도로 하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정말 증거와 법치에 대해서 제대로 그것만 생각하고 한 판결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민주당은 굉장히 비판을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까지 민주당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안철수> 특히 최민희 위원장께서 그 말 하셨죠. 비명계에서 움직이면 뭐라고 했습니까? 죽이겠다 이런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 말을 들어보니까 내부가 조용하지가 않구나. 아마도 동요가 있고 여러 가지 어떤 일들이 있으니까 그걸 사전에 차단하려고 굉장히 극단적인 발언까지도 나왔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 박재홍> 1심 판결 이후에 민주당이 동요하고 있다는 증거는 최민희 의원의 과격한 발언이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동요뿐만 아니라 1심대로 100만 원 이상으로 유죄가 확정되면 민주당이 434억의 선거 보전금을 반환해야 된다, 이거는 민주당 폭삭 망하라는 소리다. 이게 이재명 당시 후보의 행동이 당 하나를 없앨 정도의 그 정도의 행동이었냐라는 또 정치적 판단이 필요했다는 판결이었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 안철수> 그런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 법에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무리 법에 정해져 있지만 여러 가지 사회적인 파장을 고려해서 그 형량을 낮춘다면 그 법이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그게 정의가 제대로 구현되겠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정당 대표라든지 또는 재벌 총수가 제대로 다른 사람과 같은 그런 법의 잣대하에서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깨지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런 것까지 고려하는 그런 선고는 오히려 법을 훼손하는 것이다. 정말 법에 나와 있는 그대로 하는 것이 그것이 맞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한 전제를 동의를 하고 그래서 지난주에 어떤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뿐만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1심 선고가 명확하게 내려졌기 때문에 그러한 정확한 법 적용이나 검찰의 수사가 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라는 게 이제 민주당 쪽의 주장 아닙니까?
◆ 안철수> 많은 국민들 중에서도 제가 이렇게 지역구에서 들어보면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런 어떤 사람들의 그런 불만들 이런 것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도 저는 계속 여당에서 소수이기는 하지만 제대로 만약에 국민들이 의혹을 가지고 있으면 그건 특검을 통해서 제대로 풀어야 한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세 번째로 지금 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통과시켰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도 그럼 동의하시는 입장입니까?
◆ 안철수> 제가 조건이 있었습니다. 무슨 조건이었냐 하면 특검을 이제 선정을 할 때 그때 공평무사하게 양쪽 다 동의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특검을 해야지 한쪽으로 편향된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끝까지 밝히지 않다가 마지막 순간에 제가 표결하기 전에 이제 특검 법안이 나와서 제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그랬더니 우선은 대법원장이 4명을 추천을 합니다. 그러면 공평하게 추천했다고 볼 수 있죠. 그런데 문제는 그다음에 그중에 1명을 민주당에서 추천을 하고 또 하나를 다른 야당에서 추천을 한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만약에 그 4명의 후보가 마음에 안 들면 비토권까지도 가지겠다. 그건 사실은 제가 생각하는 그런 정말 중립적인 제3자 특검이라고 볼 수 없죠. 그래서 저는 그것 바꿔야 된다. 지금 상태로는 저도 반대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의원님 생각은 채 상병 관련 특검은 찬성이지만 김건희 여사 관련 특검은 지금까지 계속 반대했다는 그 입장 그대로라는 말씀이군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얘기로 다시 넘어가서 25일에는 위증교사 관련 판결 앞두고 있습니다. 여당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 자체가 호재라고 판단하십니까?
◆ 안철수> 아마 이렇게 될 겁니다. 이재명 대표의 유죄가 지금 당장은 큰 어떤 당 뭐라고 합니까? 그런 당 체제 변화는 안 가지고 올 겁니다. 어쨌든 제대로 방어하려고 아마도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것을 앞당기려고 여러 가지 또 노력을 할 테고요. 또 여당은 여당대로 거기에 말려들지 않으려고 아주 복잡한 그런 정치적인 싸움들이 진행이 될 텐데요. 저는 정말로 안타까운 것이 지금 사실은 민생이 정말 바닥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그건 국회에서 하나도 관심이 없고 하나도 처리하지 않고 그냥 이렇게 정치 싸움만 하다 보면 도대체 국민들 민생은 누가 책임지나. 그렇게 되면 정말 국민들은 더 실망하고 경제는 더 나빠질 거다. 그게 걱정입니다.
◇ 박재홍> 그래서 한동훈 대표도 이재명 대표 1심 선고 이후에 오버하지 말자 이런 메시지를 냈는데 이 메시지는 어떻게 보셨어요. 적절했습니까?
◆ 안철수> 저는 두 가지로 해석했습니다. 오버하지 말자는 게 우선은 우리 스스로가 오버하지 말자는 그런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사실 지금 1심이 나왔지만 2심, 3심이 원래대로라면 3개월 내, 3개월 내 해서.
◇ 박재홍> 6, 3, 3.
◆ 안철수> 대법원까지 6개월 내에 판결이 나게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또 모르죠, 어떻게 될지. 그러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 아마 그런 의미라고 생각했고요. 또 하나는 야당에게 주는 메시지 아닌가 싶었습니다.
◇ 박재홍> 야당에게도.
◆ 안철수> 야당에게도 이것을 가지고 오히려 대선을 앞당기려고 여러 가지 공작을 시도를 할 텐데 그런 것에 대해서 오버하지 말자. 그런 뜻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한동훈 대표는 이슈가 하나 있기는 한데 문자로 많이 여쭤보셔서 당원 게시판 얘기 있잖아요. 의원님 컴퓨터 전문가시니까 게시판 논란 확인하려면 금방 확인하는 거 아니에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문제가 괜히 길어져서 사실은 별 문제도 아닐 수 있고 그냥 실제 문제였으면 사과하고 끝났을 수 있는 그런 문제인데 지금 너무 당무감사 해야 되니 말아야 되니 혹은 경찰 수사 빨리 끝내야 되니 말아야 되니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의원이라면 어떻게 푸시겠습니까,이 문제를?
◆ 안철수> 말씀하셨듯이 이게 복잡한 게 아닙니다. 그리고 당원 게시판도 제가 구석구석 살펴본 것도 아니지만 굉장히 좀 허술하고 약간 조악한 면들이 있는 그런 당원 게시판입니다. 그래서 쉽게 예를 들면 IP 추적도 아마 쉽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한 사람이 이 짓을 했는지 아니면 여러 다른 사람들이 했는지 것부터 해서 많은 것들을 알 수가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문제일수록 빨리 이것에 대해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정확하게 밝히고 만약에 책임을 질 사람이 있으면 책임을 지게 하고 만약에 문제가 없다면 단순히 시스템의 오류라면 그 시스템을 고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게 그게 정부 여당이 할 일 아니겠습니까?
◇ 박재홍> 그래서 권성동 전 원내대표는 오늘 김현정 뉴스쇼에서는 당무감사해야 된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의원님도 당무감사해야 됩니까? 아니면 당무감사 아니라도 뭐라도 빨리 해야 된다는 입장.
◆ 안철수> 그건 정식적으로 보면 객관적인 당무감사가 필요하죠. 전문가가 포함된.
◇ 박재홍> 전문가가 포함된, 그렇군요. 그래서 빨리 해결할수록 좋겠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조만간에 대통령이 인적 쇄신을 단행할 거다 얘기 나오고 있는데 김건희 여사 라인을 곧 정리할 거다 이런 보도도 있고 최근에 김건희 여사 순방 불참하고 사실상 연말까지 활동 중단하는 그런 조치가 나온 상황입니다. 이 조치는 어떤 판단하십니까?
◆ 안철수> 제가 지역구 의원이다 보니까 여러 시민들의 의견을 매일매일 듣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이 다 아마도 전달이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현재 활동 중단도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었으니까 거기에 따르겠다, 순응하겠다, 따르겠다. 저는 그런 좋은 사인으로 받아들이는데요. 이제 그다음 조치들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약속했던 제2부속실이라든지 특별감찰관에 대한 선임이라든지 이런 것이 빨리 돼야 되고요. 그런데 사실은 좀 늦은 감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주장했었던 만약에 올해 초에 특별감찰관이 선임이 됐다면 올해 총선 때 공천개입 논란은 없었을 겁니다. 그래서 참 아쉬운데 지금은 또 시간이 한참 지나다 보니까 시민들의 의견들을 들어보면 이제 이 시기도 또 지나버린 것 같습니다. 특별감찰관을 한다고 해서 이것이 완전히 가라앉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결국은 공정한 특검을 통해서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거기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들을 하는 게 그게 맞는 식이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 박재홍> 특감보다는 공정한 특검이 중요하겠다. 인적쇄신 얘기하면서 총리 후보 얘기가 나옵니다. 권영세 의원 얘기도 많이 나오고 주호영 국회부의장 얘기도 얘기도 나오고 이정현 전 의원 얘기도 나오게 되는데 이분들 어떻게 보세요? 인적쇄신 사인될 수 있을까요, 국민들에게?
◆ 안철수> 다 제가 이렇게 일을 해 본 분들입니다. 뭐 어떤 분들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같이 일을 해 보기도 하고 해서 다 같이 그래도 다 합리적이고 능력 있는 분들입니다. 그러니까 대신에 국정의 전면적인 이런 개편들이 필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공감대를 이룬 분들이 이런 일들을 맡으시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은 왜 후보군에 없죠? 왜냐하면 저는 후보 단일화를 통해서 현 정부 출범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분 중의 한 분이시고 현 정부 연대보증인 중의 한 분이라고 또 본인도 말씀하셨던 바 적당한 분 아닙니까?
◆ 안철수> 저 나름대로 생각해 보면 지금 대통령께서 하시는 행보와 100% 같지가 않죠. 예를 들면 채 상병 건에 대해서는 특검을 해야 된다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고 지금 의료 대란에 대해서는 속히 이것은 2000명 증원을 철회를 하고 다시 대화의 장을 열어서 합리적인 안에서 증원을 하자 이런 파다 보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대통령과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다는 게 지금 현재 대통령실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고 여당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목소리를 할 수 있는 총리가 필요한 거 아닙니까? 제가 너무 친안수철적인 얘기를 한 것 같은데.
◆ 안철수> 아닙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말이 맞고요. 그래야만 민심이 진정이 되고 우리 지지율도 올라갈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만약 그런 사람들이 필요하다면 또 하마평에 오를 수 있겠죠.
◇ 박재홍> 제의 오시면 응할 생각 있으세요?
◆ 안철수> 제의가 지금 가정에 가정이니까 지금 답을 드리기는 참 힘든 상황입니다.
◇ 박재홍> 일단 고민을 많이 해 보시기 바라고 일단 김건희 여사 특검법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올렸지 않습니까? 지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 가정하면 거부하실 것 같고요. 지난번 기자회견 때 말씀 들어보면 그런 재표결 국회에서 하게 되면 11월 28일에 재의결이 예상이 되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의원님? 국민의힘 내부 기류를 보시면.
◆ 안철수> 이번에도 통과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말씀드렸듯이 정말 공정한 그런 제3자 특검을 추전하는 그런 안이 아니다 보니까 아무래도 여당 의원들도 이건 곤란하지 않느냐는 그런 기류들이 많이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약에 정말 진정으로 진실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한다면 야당도 그것을 바꾸는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 박재홍> 지금 세 번째 낸 안 말고 다르게 좀 가야 된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이런 말씀이신 거죠. 이런 가운데 명태균 씨 관련 수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번 특검에서도 명태균 씨 의혹을 특검법에 넣기는 했는데 만약에 안 되면 현재 검찰 수사 의혹이 충분히 해소될 수 있을까요.
◆ 안철수> 우선은 해 봐야죠. 우선은 해 보고 이걸로 해서 충분히 소명이 안 된다면 그럼 또 이제 특검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겠습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사실은 이준석 의원이 지난주에도 대통령이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 입을 열었어요. 경기도 분당갑 재보궐선거 당시에 대통령이 우리 의원님을 단수공천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나는 경선이라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런 얘기를 했고 또 이준석 의원이 장성철 평론가와 했던 얘기는 9가지인가, 8가지인가요? 추가적인 중요한 일이 있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거 대통령의 치명적인 뭔가를 갖고 있는 듯한 인상인데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 안철수> 글쎄요. 어쨌든 다른 건 둘째치고라도 저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 박재홍> 그러셨어요?
◆ 안철수> 사실 그때 신문 보도가 다 나서 많은 분들이 사실 알고 계실 텐데요. 22년 그때가 2월인가 3월일 겁니다. 그때 저는 오히려 분당갑에 출마하라고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거기 직접 나옵니다. 이준석 그 당시 전 대표가 안철수 의원은 결심만 남았다. 분당갑이라는 곳이 안철수 의원의 연고도 있는 곳이고 그곳에 꼭 출마하면 도울 용의가 있으니까 빨리 결심하라 이렇게 저한테 압력을 가하는 그런 메시지를 냈습니다.
◇ 박재홍> 당시 이준석 대표가.
◆ 안철수> 그랬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지금 밝힌 내용 자체는 당시 상황과 다른 뉘앙스.
◆ 안철수> 최소한 저에 대해서는 다르죠.
◇ 박재홍>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저도 왜 그렇게 이야기가 옛날 이야기와 지금 이야기가 다른지 저도 참 이해는 가지 않습니다.
◇ 박재홍> 왜 그런지 이해 못하겠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민주당이 명태균 씨 관련 녹취를 풀고 있어요. 윤한홍 의원을 비서실장에 앉히면 안 된다고 본인이 얘기를 했고 그걸 여사가 그걸 실제로 영향을 행사한 상황처럼 얘기를 하는데 오늘 권성동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렇게 반박하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그러니까 저도 이제 직접 당사자가 아니다 보니까 결국은 이 문제 자체도 정말 엄정한 그리고 객관적인 그런 검찰 수사를 통해서 제대로 사실을 밝히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서 지금 대통령과 당시 명태균 씨의 녹취록이 공개됐지 않습니까? 김영선이 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얘기가 많네. 이 부분을 국민들이 들었는데 이 부분은 공천개입 맞습니까?
◆ 안철수> 글쎄요, 뭐 거기서도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마는 결국은 종합적으로 또 다른 녹취록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 종합적으로 모두 다 포함해서 판단을 할 수 있겠죠.
◇ 박재홍> 그러면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면 대통령 부부를 향해서도 진행돼야 한다고 판단하시는지. 창원지검에서 바라보고 있는데.
◆ 안철수> 저는 성역은 없어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필요하다면 그렇게 수사의 폭을 넓힐 수도 있는 거죠.
◇ 박재홍> 대선 부분까지도 수사할 수 있다. 알겠습니다. 마지막은 의정 갈등 문제에 대해서 질문드려야 할 것 같은데 의원님이 계속 목소리 내셨잖아요. 1년이 이렇게 지나가버렸습니다. 해결될 수 있을까요? 지금 여야의정 협의체, 여의정 협의체인 것 같은데 이게 해법이 과연 나올 수 있을 것이냐, 국민들도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안철수> 저는 조금 비관적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많은 분들이 잘 모르시는데요. 여야 사태가, 여야 사태가 아니죠. 의정 갈등이 생긴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그다음에 또 전공의들이 병원을 출근하지 않다 보니까 생긴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병원이 지금까지 유지된 이유는 전문의이라든지 의대 교수님들이 정말 뼈를 갈아서 그 늙은 나이에 계속 당직을 서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거든요.
◇ 박재홍> 일주일에 한 번씩 당직을 서면서.
◆ 안철수> 그래서 그거는 정말 초인적인 노력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 사람들이 이 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학생들과 전공의들이 돌아올 수 있게 해야 되는데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내년에 바로 내년 증원 2025년 증원을 마음대로 한 것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들이거든요.
◇ 박재홍> 중지해야 한다는 얘기죠.
◆ 안철수> 지금 현재 방법은 있습니다. 지금 현재 보면 수시에 대해서는 끝났습니다. 그렇지만 정시가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정시에는 보면 항상 학교의 사정에 따라서 정원은 조정이 가능하다고 그렇게 명시돼 있습니다. 그래서 충분히 정원들을 조정하는 것들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그런 것 하에서 정부와 또 여러 의료 관계인들이 모여서 합의를 한다면 그렇다면 가능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러면 지금 정시 진행되고 있는데 내년도 2025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건드려야 된다는 말씀이네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정부안 그대로 가면 절대로 안 된다는 말씀이네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지금 현재 우리나라가 벌써 내년에 새로 나올 신규 3000명의 의사가 못 나오게 됩니다. 왜냐하면 본과 4학년들이 공부를 안 했으니까 시험을 못 치니까요.
◇ 박재홍> 국시를 못 보죠.
◆ 안철수> 그다음에 또 전공의들 2800명이 말년차들이 병원에 근무를 안 했으니까 내년에 또 전문의가 못 됩니다. 그러면 또 연이어서 내년에 인턴도 없고 군의관도 없고 공보의도 없는 그런 사태가 생기는데 이게 복구되려면 10년 정도 걸립니다. 벌써 우리나라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벌써 몇 조에 해당되는 돈을 쓰면서 오히려 사람들이 보통 초과 사망률이라고 하는데요. 원래 이 일이 없었다면 안 죽을 사람이 벌써 최소한 2000명 이상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니까 도대체 돈은 돈대로 쓰고 사람은 사람대로 죽으면서 의료는 지역의료든 파탄나고 그다음에 필수의료의사들은 없어지는 지금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정말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이것들을 바로 막고 정상화를 해야 되는데 그러려면 우선 할 수 있는 일이 이 학생들과 전공의들을 돌아오게 하는 그 일을 정부가 해야 되는 거죠.
◇ 박재홍> 박단 비대위원장을 오늘 아침에 만났는데 이분 생각은 정부의 대책 자체가 비합리적이기 때문에 절대로 움직일 수 없다라는 게 여전하더군요. 그러면 정부가 움직여야 될 텐데 어떻게 정부도 안 움직일 생각인 것 같던데요. 이미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의원님 한 20초 남았는데.
◆ 안철수> 그래서 제일 걱정되는 시나리오가 결국은 이번 정부에서는 의료가 파탄나고 다음 대통령이 수십 조를 써서 겨우 복구를 하는 그런 불행한 사태가 앞으로 예상됩니다.
◇ 박재홍> 이대로 가면 다음 대통령이 수십조 원을 써서 복구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 안철수>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 대안은 역시 의원님 말씀하신 대로 2025년도 의대 정원 문제를 건드려야 된다.
◆ 안철수> 맞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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