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22(금) 한판 브리핑
2024.03.22
조회 309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오늘 저녁 6시, 1시간 전이죠. 후보자 등록이 마감됐는데 정당들의 기호 순번도 확정이 됐군요.

◆ 김수민> 더불어민주당의 기호 1번, 국민의힘이 기호 2번입니다. 그다음 순번은 기존의 의석수가 3위였던 녹색정의당이 아니라 최근 거대양당이 새로 만든 위성정당들이 됐습니다. 투표용지 윗순번으로 올라가기 위해 위성정당으로 양당에서 이른바 의원 꿔주기를 한 결과인데요. 더불어민주연합이 받은 데 이어 국민의미래가 4번을 받았습니다. 다만 중간에 4번을 못 받을 뻔한 위기도 겪었습니다. 지역구 의원이 5명 이상이어야 우선적으로 기호가 배정되는데 비례대표들만 처음에 제명을 해서 보냈기 때문에 기호가 뒤처질 뻔했습니다. 어제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로 지역구 의원 5명을 긴급하게 이동시켰습니다. 기호 5번은 지난 총선 비례대표에서 10% 정도를 받았던 정의당이고요. 그리고 지역구에는 3번, 4번 당이 나오지 않습니다. 비례대표에는 1번, 2번 당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녹색정의당 입장에서는 지역구 투표용지나 비례대표 투표용지에서 세 번째 순번은 지키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역구 의원으로만 의원수 5석을 채운 새로운미래가 5번이 됐고요. 여기까지가 바로 통일 기호입니다. 다른 정당의 후보들은 지역구 사정에 따라서 다음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비례대표에서는 의석이 있는 개혁신당, 자유통일당, 조국혁신당의 의석수 순서대로 7번, 8번, 9번을 받게 됐고요. 원외정당들은 가나다 순서대로 투표에서 이제 기호순번을 받게 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게 지금 투표하실 때 번호만 보시는 게 아니고 어떤 제대로 보시고 투표를 하셔야겠네요. 본인의 투표가 제대로 반영되는지를.

◆ 김수민> 자꾸 기호만 외울 것이 아니라 어디를 찍을지 이름 정도는 알고 들어가야 된다. 잘못하면 헷갈릴 수도 있다라고 하는 점 참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이제 여당, 야당 모두 여러 당들이 번호, 기호번호 쟁탈전을 벌였고 사실 이 이슈 때문에 3지대가 꿈틀거리고 했던 것 같은데. 순번, 선거에 미치는 효과 어떻게 보세요,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아무래도 이게 정치적 관여성 같은 게 분명히 알고 있지만 정치에 관여가 심하지 않은 분들 그런 분들 같은 경우는 정치인이 헷갈릴 거거든요. 어영부영 이렇게 하다 보면 엉뚱하게 찍을 수도 있고. 그래서 아마 그것 때문에 굉장히 예민한 것 같은데. 이게 합리적인가 이런 생각은 드네요.

◇ 박재홍> 자, 박 실장님은?

◆ 박성태> 약간 물론 효과가 분명히 있거든요, 선점효과가, 앞번호가 가면. 예전에 녹색정의당에서 헌법소원 제기할 때 보니까 몇 % 정도 효과가 있다라는 자체 그런 추정 결과도 있었는데. 그래도 어떻게 보면 선거보조금을 교섭단체에게 많이 주고 그런 것도 또 있잖아요. 그리고 지금 비례정당이 너무 많아서 지난번에 35개가 들어갔었는데. 그러면 거기서부터 35개 찾자니 효율성에 문제도 생기고 저는 사실 좀 헷갈립니다.

◆ 진중권> 무작위로 섞여서 투표용지마다 무작위로 섞어서 찍게 하고.

◆ 박성태> 갑자기 더불어민주연합이 17번 정도에 있으면 그것도 좀 애매할 것 같고 국민의미래 36번. 이것도 제비뽑기하는 것도 애매할 것 같고 저는 사실 판단이 안 서는데 전반적으로 과거에 민심을 얻는 과정의 어떤 기득권을 보장해 준다거나 너무 차이가 크면 안 되지만. 예를 들어 지금도 의석수 기준도 있잖아요. 일부는 또 어쩔 수 없는 것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 박재홍> 선거제도는 김수민 평론가가 고민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선거번호 문제 우리 어떻게 해결해야 됩니까?

◆ 김수민> 일단 순번효과, 순서효과, 배치효과 이런 것들이 있기는 합니다. 방금 기자님, 앵커 말씀해 주셨는데 여러 논문에서 상위 순번에 들어갈 경우에 몇 퍼센트 포인트 정도 더 이득을 보더라라고 하는 그런 연구들이 있고. 미국의 기초연선 같은 경우 현역 의원이 기호 1번을 자동으로 받게 되는데 당선율이 아무래도 높더라라고 하는 그런 결과들도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는 있는데 이걸 또 해결하는 대안이 또 마땅치 않은 것 같아서 이제 진 교수님께서 무작위 얘기를 해 주셨는데 그러면 추첨을 해서 뽑는다거나 했을 때 1번이 되는 또 다른 당은 언제나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그러면 사실 이 문제를 해소하려면 경우의 수별로 다 투표용지를 인쇄해야 합니다. 그래서 무작위로 받는 건 무작위로 받게 해야 하는데 이렇게 인쇄를 하기는 상당히 어렵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원형투표용지를 만들자 그 얘기도 있었습니다.

◇ 박재홍> 원형?

◆ 김수민> 실제로 나왔죠.

◆ 진중권> 예전에 나 그 생각 했는데.

◆ 김수민> 원형은 위아래가 없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원형으로 만들게 됐을 때 이번에 또 비례대표 같은 경우 정당들이 상당히 많이 나오는데 이거 다 들어가게 해서 만들 수 있을 거냐? 또 투표 분류기에 원형을 넣어서 소화시킬 수 있을 거냐. 이 문제라서 이게 좀 명확하게 이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렵다. 제가 생각해본 것도 터치스크린 기표방식인데 사람마다 무작위로 뜨게 하는 거죠,순서를. 그런데 그러려면 터치스크린 다시 만들어서 사야 됩니다.

◇ 박재홍> 터치스크린 하면 안 돼요. 부정선거 개입 얘기 나와서 안 믿어요.

◆ 김수민> 투표 개표는 안 하더라도 기표만. 예를 들면 터치스크린으로 기표를 한 다음에 출력을 해서 그걸 투표함에 넣는 거죠. 그런데 문제는 터치스크린하고 다시 만들어야 된다는 거. 이게 수천억 원이 아마 들 것 같은데.

◇ 박재홍> 돈많이 들겠네요.

◆ 진중권> 그냥 그대로 하죠.

◆ 박성태> 이게 원론적으로는 공평한 기회를 주는 게 맞는데 사실 그렇다 보면 아마 투표율이 많이 떨어지게 되는 효과도 있거든요. 그래서 접점을 찾아야 되는데 어느 나라 같은 경우는 제가 지금 나라가 기억이 안 나는데 후보도 워낙 많고 몰라요. 그래서 얼굴까지 같이 투표용지에 다 나옵니다.

◇ 박재홍> 호주였던 것 같은데.

◆ 박성태> 엄청나게 큰 투표용지도 본 것 같은데.

◇ 박재홍> 총선이 19일 남았어요. 20일도 안 남았는데 정말 이제 얼마 안 남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 정부, 대통령과 각 정당의 지지율 조사 관심이 쏠리는데 소개해 주실까요.

◆ 김수민> 한국갤럽이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 1%포인트고요. 이 조사를 포함해서 앞으로 거론되는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34%였습니다. 지난주보다 2%포인트 하락했고요. 부정평가는 58%였습니다. 정당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 34%, 더불어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였고 비례대표 투표에서 지지하는 정당을 따로 물었더니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연합 23%,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가 각각 2%, 자유통일당 1%였습니다.

◇ 박재홍> 이 비례대표 투표 수치는 재미있네요. 국민의미래가 30%,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 합치면 한 45%가 나오고 개혁신당과 국민의미래를 합치면 한 35% 나오고.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중도표를 잡기 위해서 오늘 충남을 갔습니다. 오늘 유세장에서 총선 후 본인의 활동 계획, 입장도 밝혔는데요. 그 장면을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었고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한동훈 위원장은 오늘 오전에 충남 당진 전통시장을 방문을 했습니다. 거리인사를 통해 책임감 있게 굴고 이 나라와 미래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와 같이 밝혔고요. 그리고 장동혁 보령서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조국 위원장당 통진당 후예들이라고 표현하면서 극단주의자들이라고 비판을 했고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는지 생각해 보고 경각심을 갖고 결의를 다져야 한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총선의 최대 승부처 서울 민심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서울 판세 어떻게 읽는지 알려지고 있네요.

◆ 김수민> 동아일보가 각당 서울시당 또는 선대위 관계자들을 취재한 결과를 종합해서 보도를 했는데요. 이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서울 지역구 48곳 가운데 10곳이 우세지역이라고 자체 판단을 했고. 18곳은 박빙, 20곳을 열세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민주당은 48곳 중에 32곳이 우세지역이고 9곳이 박빙, 7곳이 약세라고 판단하고 있었는데요. 양당이 공통적으로 꼽은 민주당 우세지역은 중랑, 성북, 강북, 노원, 은평, 서대문, 강서, 관악, 금천 등이었고. 국민의힘의 우세지역은 강남, 서초, 송파갑을이었습니다. 또 양당 모두 종로, 용산, 광진을, 양천갑, 영등포을을 박빙으로 분류했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의 지지율의 흐름, 각 당의 지지율 흐름도 보셨는데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일단은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질 대로 다 떨어진 것 같고 바닥을 친 것 같고요. 여기서 이제 올라가느냐 아니면 떨어진 그 상태로 계속 가느냐에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지역 같은 경우는 한때는 대통령 지지율도 올라가고 당 지지율도 올라가면서 상당히 바짝 따라갔다가 지금 거품이 빠진 것 같거든요. 두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조국신당의 그것도 있고 정권심판론을 다시 되살리면서 윤석열 대통령 불러낸 거예요, 선거판으로. 그런 측면이 있는 거고. 두 번째는 의사파업이거든요. 의사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국민들이 의사를 비판하다가 이제는 정부는 도대체 뭐했느냐 묻기 시작했다라는 겁니다. 그런 것으로 인해서 의사파업으로 인해서 올라가던 대통령 지지율도 같이 떨어진 거거든요. 여기서 바닥을 친 거냐. 아니면 바닥을 치고 올라가느냐. 아니면 이 바닥 상태에서 계속 가느냐의 문제인 것 같아요. 전반적으로 보게 되면 지금 10석에서 15석 그 정도 하지 않겠습니까, 국힘에서.

◇ 박재홍> 서울에서.

◆ 진중권> 예상된 걸 보게 되면 대충.

◆ 박성태> 민주당 공천파동이 한창일 때 제가 서울지역구를 쭉 봤거든요. 당시 서울만 놓고 보면 물론 갤럽조사에서 서울만 놓고 봤을 때는 오수가 찼기 때문에 표본오차가 상당히 커집니다. 그런 부분이 많이 간과되기는 하는데 편차가 상당히 커지긴 하는데 제가 지역구별로 또 뜯어보니까 민주당이 한창 안 좋을 때도 서울에서 진짜 열대여섯 석 얻기 힘듭니다, 국민의힘이. 후보별로 붙여보면. 일단 인물이 별로 없고 그리고 제가 그때 볼 때는 7~8곳. 예를 들어서 동작을 같은 경우가 국민의힘이 우세하다고 봤는데 지금은 여러 여론조사에 박빙으로 나오고 있거든요. 일부 조사에서. 좀 바뀌었죠. 그런데 그때만 하더라도 동작을은 우세라고 해도 한 8곳에 한 격전지라고 하면 좀 넓게 보면 10곳. 그걸 다 가져가도 17, 18곳밖에 안 되더라고요. 서울이 원래 국민의힘이 어려운 지역입니다. 엄청나게 민주당이 안 좋고 국민의힘이 좋았을 때 그래야 국민의힘이 잘해야 반반 할 수 있는 그런 환경이에요.

◆ 진중권> 원래는 영남에서 인구비 때문에 많이 민주당에서 열세지 않습니까? 그걸 수도권에서 만회하는 그런 구도였는데 지금 주의깊은 게 뭐냐하면 낙동강벨트 있잖아요. 거기도 국민의힘이 상당히 흔들리는 것 같더라고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이러한 여론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김수민> 일단 이게 한국이 소선거구제기 때문에 비례대표처럼 이렇게 지지율대로 딱딱 의석을 산출할 수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지지율만 보고는 의석수를 짐작하기 상당히 어렵고 심지어 출구조사를 발표를 했는데 출구조사에서 막 맥시멈, 미니멈이 2, 30석 차이가 나고.

◆ 진중권> 사전투표가 있어 가지고.

◆ 김수민> 그래서 그런데 이건 삽시간에 의석들이 확 이동갈 수 있다라는 부분인데 실제로 민주당 공천파동이 한창일 때는 국민의힘도 어느 정도는 호재인 측면이 있었는데. 사실 최근에 또 이종섭 주 호주대사 논란 그리고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논란. 이 부분이 좀 컸던 것 같아요. 정권심판론을 다시 상기시키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좀 이렇게 위기의식이 커진 것 같고. 참고로 지난 대선 때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에게 갔던 표들을 총선의 의석으로 대입을 해 보니까 물론 중간에 변수는 있겠지만 일단 대입을 해 본 결과가 예전에 나온 바 있는데 당시에 서울에서 49석이었습니다. 지금보다 1석 많았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이 25석, 민주당이 24석이었다라고 하는 거고. 그런데 경기도에서는 10:49로 민주당이 크게 이겼거든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이번 총선에서도 이기려면 서울에서 거의 반 가까이 의석을 가져가야 된다라고 하는 이런 전망이 나오는 건데 이 서울 지역이 결국에 딱 이번 총선판을 압축해서 보여주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충남에 가서 본인의 거취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 이 부분이 약간 흥미로운데 선거 끝나면 유학갈 거라고요? 뭐 배울 게 아니라 여러모로 공적으로 봉사할 겁니다. 이거 해석해 주세요.

◆ 진중권> 그 전에는 그런 게 있었지 않습니까? 나는 선거가 선거에서 이기든 지든 내 인생 꼬이는 거 아니냐라고 했을 때 바로 그래서 선거에 이기든 지든 간에 결국 인생 꼬인다는 말은 이긴다라든지 이럴 경우에는 당연히 뭐가 시작되는 겁니까? 지더라도 사실 그 한 구석에서 윤한갈등이 있었거든요. 윤석열 대통령이 가만 두지 안을 거다. 그렇기 때문에 그걸 피하기 위해서라도 나가지 않겠느냐라는 얘기들이 있죠. 그 얘기를 누가 했나 보죠, 그걸 듣고 얘기하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뭐냐? 나 계속 정치 하겠다. 그다음에 이 선거 내가 책임지고 할 거고 그다음 선거 끝난다 하더라도 내가 이 당을 책임지겠다. 그래서 안심시키는 거죠. 내 이름을 치르는 선거고 선거가 끝난다 하더라도 나는 이 당에 계속 있겠다라고 해서 유권자들을 안심시키는 측면에서 그렇게 얘기하는 것 같아요.

◆ 박성태> 어떻게 들으셨냐고 물어봤잖아요. 상당히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 박재홍> 해석해 주세요.

◆ 박성태> 처음에는 진 교수님 말대로 이기든 지든 인생 꼬일 것 같지 않습니까, 이렇게 얘기했고 총선 지난 뒤에 내 인생은 나도 아무 생각이 없다라고 했다가 선거 뒤에는 조금 어려워졌을 때 여러분, 저를 선거 뒤에도 보고 싶으면 일당을 만들어주십시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이기면 그 여세를 몰아서 계속하겠다는. 사실 유세현장이지만 약속이잖아요. 그런데 지금도 공적인 봉사하겠다. 구체적으로 얘기는 하지 않았지만 공적인 봉사를 하겠다고 했는데 유학 안 갔다온다고. 많은 평론가가들이 일단 미국이든 어디든 가셔라 했는데 안 간다고 했는데. 제가 흥미롭게 본 지점은 대통령이 그렇게 놔둘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공적공사가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지만.

◇ 박재홍> 여기가 자리입니까? 자리인가요? 어떤 특정자리일 수 있을까요.

◆ 진중권> 당대표의. . .

◇ 박재홍> 출마?

◆ 진중권> 그렇죠. 비대위체제가 끝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전당대회가 열릴 거고 거기 출마해서 당의 제대로 그 길을 가겠다고 하는 얘기인 것 같은데.

◇ 박재홍> 당대표 출마를 의미한다.

◆ 박성태> 저는 그건 모르겠어요.

◇ 박재홍> 아니다?

◆ 박성태> 그건 대통령이 쉽지 않을 거고. 일단 공적봉사라고 했으니까 국립대에서 후학들을 가르쳐도 공적봉사입니다. 그런데 어떤 정치적으로 포지션이.

◇ 박재홍> 로스쿨 석좌교수.

◆ 박성태> 정치적을 포지션을 갖고 권력을 가질 수 있는 자리을 대통령이. . .

◇ 박재홍> 줄까?

◆ 박성태> 줄까.

◆ 진중권> 여러 가지가 있겠죠. 일단은 이 말로만 봐서 가장 직접적인 해석은 당을 내가 책임지겠다는 해석일 것 같고.

◇ 박재홍> 당대표 선거 출마한다.

◆ 진중권> 그건 아니다 하더라도 두 번째는 선거 끝나고 보궐선거 열리거든요. 그다음에 어떻게 해보겠다라는 얘기일 수도 있고 아직은 모르죠.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가 정확하게 짚어주세요.

◆ 김수민> 저도 당대표 도전 가능성은 열려 있는 게 아닌가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총선 직후에 비대위원장 사퇴한다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 말이 나중에 당대표 선거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나중에는 나가기 위해서라도 빨리 사퇴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는 거거든요.

◇ 박재홍> 당대표 선거 나가고 싶다는 말씀은 대선 가도에 의지가 있으신 거네요.

◆ 김수민> 그런데 이게 사실 좀 잘 판단해 봐야 될 게 이럴 수도 있어요. 대선후보를 하고 싶으면 당대표를 피하는 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건 사람에 따라 다르게 판단하는 건데 참고로 이재명 대표는 그렇게 판단하지 않은 케이스죠. 그건 나중에 일을 봐야 되는데.

◆ 진중권> 자기가 급해 가지고.

◆ 김수민> 한동훈 위원장도 이재명 대표처럼 그렇게 피할 일 아니라 오히려 당대표를 맡아버려야 된다. 사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사실 당대표를 2015년에 피하는 게 좋다는 조언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렇지만 대표가 됐고 결국 대통령까지 갔기 때문에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도 혹시 그런 계산이 선다면 당대표에 도전할 개연성이 열려 있다고 봅니다.

◆ 진중권> 거기에 왜냐하면 비대위 체제 등장 이전에 한번 보세요. 이준석 대표를 갖다가 내쳤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그다음에 그들이 깨달은 뭐냐하면 대안이 없다는 걸 깨달은 거예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모셔온 거거든요, 나름대로는. 그런데 문제는 뭐냐하면 그렇다면 여기를 그만두면 또 대안이 있냐 그 사이에 대안이 생겼냐라고 했을 때 나는 아무 변화도 없다고 보거든요.

◆ 박성태> 사람의 마음을 칼로 무 자르듯 할 수 없다고 보거든요. 본인도 복잡할 거예요. 처음에는 하고 싶은 마음도 좀 있다가 아,이 귀찮고 힘들고 하는 걸 내가 왜 해 하는 복합적일 거라고 보는데. 지금은 저는 바로 이어서 뭘 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뒤에 내년이든 뭐든 어떤 대선주자로서의 정치적 욕망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추측을 해요. 몇 가지 정황들이 있는데 일단 코디를 합니다. 뭔가 이렇게 본인의 이미지를 만들어요. 왜냐하면 혼자 비대위원장하는 게 아니고.

◇ 박재홍> 그냥 입으시는 거예요. 너무 큰. . .

◆ 박성태> 제 추측입니다. 그리고 한동훈 검사, 한동훈 장관의 지인들이 하는 얘기가 있어요. 대표적으로 변한 게 있답니다. 말의 속도가 예전에는 엄청나게 빨랐대요. 엄청나게 느려졌습니다. 이건 본인의 메시지를 누구에게 전달하는 건데 그걸 본인이 밤에 방에 누워서 잠자면서 곰곰이 생각하다가 내가 너무 빠른가 연습해보고 있을 리는 없을 것 같고, 추측입니다. 누군가 옆에서 조언을 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그건 비대위원장으로서의 조언일까, 정치인 한동훈에 대한 만들어가기의 조언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거죠. 그건 여러 명이 증언하는 거예요. 예전에 전화통화하면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들었답니다.

◇ 박재홍> 아, 전화통화할 때도 빨라요?

◆ 박성태> 특히 전화로는 입모양이 보이지 않으니까 그러니까 그분들이 지인들이 얘기하는 건 아는 것도 많고 얘기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 막 튀어나와서 빨라서 못 알아들었다. 그런데 예전에 기억하시겠지만 국감장에나왔을 때 말이 되게 빨랐어요. 그런데 비대위원장 된 다음에 상당히 느려졌고 텀을 둡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 누군가 어떤 전문적인 조언을 했을 거라는 추정은 합니다.

◆ 진중권>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이게 사실은 윤한 갈등이다라는 게 두 개인의 갈등만은 아니에요. 지지층의 갈등이기도 하거든요. 지금 윤한갈등 2차 갈등이 딱 되니까 이제는 지지층 내에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공격하는 흐름들이 나타나거든요. 대통령 중심으로 가야지 네가 왜 대드느냐 이런 게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는 중도확장으로 가야 된다는 생각이 강한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걸리는 거거든요. 가다 보면 대통령하고 충돌하게 되고 그걸 용량조절을 해왔는데 이제는 뒤로 가게 되면 당을, 만약에 당권에 도전하게 되면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문제가 예컨대 보수층이 이걸 용인해 줘야 되거든요, 이걸. 그런데 과연 용인할 준비가 돼 있느냐. 아마 골치가 아플 겁니다.

◆ 박성태> 사람과 사이의 용서 아닙니까?

◇ 박재홍> 마무리해 주세요, 그 말씀까지.

◆ 박성태> 실질적으로 분석하면 이번에 선거기간 동안 한동훈 위원장이 본인이 원톱이 아니였기 때문에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로 가는구나. 내가 권력을 쥐고 제대로 해보고 싶다. 제 상상컨대는 그런 욕망을 많이 느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가장 많이 연구하신 분이네요, 우리 박 실장이.

◆ 진중권> 뭐 좀 해 보려고 하면 대통령이 돼서 다 망치잖아, 지금.

◆ 박성태> 저는 그 사람 입장이 한번 돼봐요, 그러면 그럴 것 같아요.

◇ 박재홍> 총선 후에 우리 특집 한번 만들어봅시다. 세 번째 아이템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민주당 얘기인데 조수진 변호사 변로했던 사건 논란으로 사퇴를 했고. 한민수 대변인을 공천을 했죠.

◆ 김수민> 조수진 후보는 22일 자정쯤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후보직을 사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과거 자신의 변론에 대해서는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자평했고요. 그러면서도 국민이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다.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 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사퇴의 결정적 동기는 당의 총선에 끼치는 영향을 염려한 것으로 풀이가 됩니다. 조 후보가 비운 강북을 민주당 국회의원 후보직에는 민주당이 한민수 당대변인을 전략공천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강민석 대변인을 통해 조 후보의 사퇴가 안타깝다라고 밝혔고요. 한민수 대변인의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충남서선에서 기자회견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는데 한 기자가 끝내 비명계 박용진 의원을 공천하지 않고 친명계로 꼽히는 한 대변인을 공천한 것에 대해서 계파갈등의 불씨가 남았다 이렇게 질문을 하니까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참 한심한 얘기다라고 답을 했고.

◇ 박재홍> 기자한테 그랬어요, 한심한 얘기다?

◆ 김수민> 그런 얘기가 들려오는데 이제 기자에게 했던 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하여튼 그 얘기에 대해서 기자도 인용적으로 얘기했을 수도 있으니까요. 참 한심한 얘기라고 답을 했고. 친명계라서 공천한 게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을 했고. 박용진 의원의 경우는 2번의 기회를 줬는데 안 됐기 때문에 이제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며칠 사이 조수진 후보에 대한 여성단체뿐 아니라 민주당 내에서 사퇴론이 있었는데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이 또 발언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박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많이 쏟아지네요.

◆ 김수민>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은 어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수진 변호사에 대해 강간통념을 활용하라는 팁을 가해자들에게 주는 것을 넘어 2차 가해까지 서슴지 않았다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지금이라도 후보직을 사퇴해야 마땅하다. 스스로 사퇴하지 않는다면 이재명 대표가 나서야 한다라는 취지로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요. 끝내 조 변호사가 사퇴하자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이 많이 모이는 온라인 커뮤니티라든지 또 박 전 위원장의 SNS 댓글난을 통해서 많은 비난들이 달리고 있습니다. 국힘당에 가라, 꼴패미는 싫다 이런 비난들이 많이 올라왔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조수진 변호사가 사퇴를 했고 한민수 대변인으로 강북을, 서울 강북을 공천이 됐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진 교수님.

◆ 진중권> 랠리를 끌면 끌수록 이건 불리한 이슈거든요. 그다음에 이건 굉장히 민감합니다. 성폭력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이게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했잖아요, 제가. 나오고 또 나오고 또 나오고 계속 나오게 돼 있거든요. 이걸로 선거전을 끌고 가게 되면 아무래도 데미지가 누적될 수밖에 없는 거죠. 반면에 한민수 이번에 딱 시키게 되면 한 번 욕 먹고 끝나요. 거기다 지금 분위기 속에서 이게 이렇게 민주당에 지지율에 큰 타격을 주는 것 같지도 않거든요. 그다음 그지역이 어떤 지역이냐 하면 완전 민주당 강세지역이란 말이죠. 그러니까 그냥 가는 겁니다. 문제는 뭐냐하면 각 그냥 그래도 되면, 그러니까 정치인들은 그래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짓을 서슴없이 하는 거예요. 그런 게 있고 안타까운 것은 뭐냐하면 민주당의 지금 형태 꼴이거든요. 이번에 임태훈 그분 내쳤지 않습니까? 이번이 성소수자에다 또 병역거부자인데. 원래 이것들이 뭐였습니까. 민주당의 당의 정체성과 연결된 부분이잖아요. 이것도 날린 것 같고. 여기도 여기도 보면 꼴패민이라는 얘기가 민주당에서 나온다라는 것은 이 정당이 도대체 어떤 정당인가 그걸 의심하게 만든다라는 거죠.

◆ 박성태> 저는 민주당의 일부 강성지지에서 박지원 전 비대위원장을 비난을 하는데. 저는 경고등을 잘 울렸다고 봐요. 저도 어젯 밤에, 이 방송 끝나고 밤에 민주당에서 두어 명하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조언한 건 그겁니다. 이거는 큰일이다. 후보 등록 이후에 밝혀지면 일부 매체에서는 판결문을 다 뒤지고 있다고 그랬었거든요. 그러면 정말 적나라한 표현들이 나올 겁니다. 이게 큰 맥락보다도 사실 표현 몇 개. 황상무 수석 사례를 보면 알지 않습니까? 국민들의 일반 감정에 완전히 어긋나는 표현이 나와요. 이미 보도에서 몇 개가 나왔었고요. 그러면 이건 첫째 옳지 않고 두 번째 후보들에게 많은 인터뷰에서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민주당 후보들, 각지의 후보들이 답을 못합니다. 두둔을 못해요. 말문이 막혀요. 그렇다고 욕하기도 뭐하죠, 이미 후보인데. 그러면 난감해집니다. 민주당으로서는 큰 실점포인트를 그나마 빨리 대처한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이런 부분이 후보동의 이후에 국민의힘에서도 있다라고 아까 김민석 의원이 말했는데 총선도 보면 그게 후보들 사이에서 이슈가 될 수 있을까요. 짧게.

◆ 박성태> 앞서 조수현 후보랄지, 대전.

◇ 박재홍> 구자룡 후보 얘기도 했었던 것 같은데.

◆ 박성태> 제가 정확한 구체적인 건 구자룡 후보 같은 경우 모르겠는데 조수진 후보는 나왔잖아요. 이미 문제가 됐었고 그런데 구체적인 뭐 상당히 많은 분들에게 감정이 상할 수가 있지만 강도는 조수진 변호사가 압도적으로 셌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