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27(수) 진중권 "이재명, 국립대 무상 교육? 서울대 애들 다 잘 살아"
20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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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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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 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조선일보 얘기부터 해 볼 텐데 오늘 범야권 200석 얘기를 꺼냈습니다. 그리고 파장이 적지 않는 것 같군요.

◆ 곽우신> 사실 범야권 200석 이야기가 처음 나온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어쨌든 이렇게 조선일보에서 쓸 정도니까 그만큼 여의도에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침에 오늘 장동혁 국민의힘 총괄본부장에게 기자들이 많이 물어봤싶습니다. 그러자 범야권이 바라는 목표 수치는 개헌, 탄핵이 가능한 200석일 것 같다라고 이제 관측을 했고요. 다만 이제 오늘 브리핑에서 대한민국 헌법부터 현 정부까지 모든 걸 바꿀 수 있는 의석수가 200석인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또 국회가 범죄자들에 의한 방탄의 장소로 이용되는 걸 막아야 한다, 그러니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고요.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했습니다, 이 범야권 200석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이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했고요. 국민의 수준이 아주 높다,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도 봤고 탈원전 등 실패한 정책이 우리에게 얼마나 피해를 줬는지 국민들이 다 안다. 그러니 그렇게 결과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습니다.

◇ 박재홍> 반면 야당은 또 굉장히 경계하면서 이런 소식에 대해서 조심스러운 입장이기도 하죠?

◆ 곽우신> 오늘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MBC 라디오에서 200석 이야기가 나온다라는 질문에 국민들이 절대 결정하실 때 그렇게 하시지 않는다. 정치 지형은 여전히 51:49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교만한 소리를 하면 큰일 난다라고 몸을 낮췄고요. 실제로 민주당 선대위가 최근 각 시도당과 후보자들에게 공문을 보내면서 개인적인 총선 낙관론을 강력하게 경고한다라고 했습니다.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즉각 엄중 조치하겠다라고도 했는데요. 실제로 이제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이 얼마 전에 백중세라는 판세 전망을 내놓으면서 이게 엄살이 아니다, 실제 상황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실제 상황을 정확히 알지 못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하는 개인적 언급들이 나타난다라면서 200석이라든가 탄핵 관련 언급이라든가 이런 것에 대해서는 강력 경고를 보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에서는 또 말도 안 되는 얘기다라고 또 경계의 목소리를 냈는데. 일단 조선일보의 범야권 200석. 물론 여당을 향한 경고성 말일 수도 있고 또 실제 우려를 담은 것일 수도 있을 텐데 어떻게 박 실장님부터 말씀주시죠.

◆ 박성태> 제가 볼 때는 200석까지는 어렵지 않겠나라는 생각도 하고요. 일단 그런데 어제 오늘 계속 나왔던 조선일보의 모습을 보면 일단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노리는 거죠. 이러다가는 개헌 저지선까지 넘어갈 수 있다, 투표해 달라 이런 겁니다. 왜 그러냐면 마음에 안 들 경우 지지층이 안 나갑니다, 투표장에 일단. 찍기가 싫으니까. 그러면 어차피 투표한 사람들에게 과반이 되느냐 이게 중요한 거기 때문에 여기서 이제 죄송합니다.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올리게 한 거고 또 하나는 저는 더 크게 보는 것은 대통령실에 얘기하는 것 같아요. 중요하게 대통령에게 얘기하는 겁니다. 어제 조선일보 칼럼에 보면 김대중 칼럼니스트가 쓴 글의 상당 부분은 대통령이 어려운 환경에서 지금까지는 잘해 왔다라고 돼 있고 맨끝에 이번 선거가 중요한데 잘 안 되면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돼 있습니다.

◇ 박재홍> 결단.

◆ 박성태> 예, 이게 어떤 결단인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뭐 조금 더, 조금 더 과장해서 해석하면 대통령 임기에 관한 얘기일 수도 있겠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한동훈 위원장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선거에서 지면 윤 정부는 사실 이대로 끝난다. 이것도 중의적인 표현일 수 있거든요. 레임덕은 둘째치고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 올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대통령에게.

◇ 박재홍> 메시지를 좀 전하고 싶다?

◆ 박성태> 그렇죠. 고집을 너무 부리지 말고 민심을 좀 받아들이세요라는 말을 조선일보 또 여당 내에서 하는 거라고 봐요.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저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요. 원래 200석 얘기는 민주당에서 먼저 했던 거거든요. 그때만 해도 이게 사실 이데올로기였어요. 뭐였냐면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걸려 있단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그걸 해칠 수 있는 논리적 해법은 뭐냐 하면 조기대선밖에 없거든요. 그러려면 탄핵을 해야 된다. 그러면 탄핵을 하려면 얼마가 필요하냐? 200석이 필요하다. 우리 지금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래서 지지자들 결집시키기 위한 일종의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유포됐던 건데 그걸 갖다 지금 보수층에서 이제 받아버린 거죠. 좀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위기의식이 있는 거고 지금 보수층들이 응답을 안 하고 있거든요, 전화 응답을. 거의 샤이화됐단 말이죠.

◇ 박재홍> 설문조사에.

◆ 진중권> 그렇죠. 그럼 이 사람들이 그럼 투표장에 안 나올 수도 있단 말이에요. 그렇게 되면 여론조사 결과가 결국 선거 결과로 이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위기의식을 불어넣어줌으로써 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해서 지금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또 다른 한편은 지적하신 대로 대통령을 향해서 이번에도 의사정원 2000명 대화하라 해 놓고서는 거기서 물러섬이 없단 말이죠. 이런 것들은 용산 대통령실이 얼마나 민심에 둔감한지를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런 변화가 지금 없단 말이죠. 보통은 그렇게 하다가도 선거 때가 되면 굽혔어요. 그런데 선거가 돼도 굽히지 않으니까 그런 답답함에서 한 얘기가 아닌가 싶어요.

◇ 박재홍> 또 이런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본인의 국회의원 시절의 지역구 이제 부산 사상에 지원 등판한다 이런 얘기가 있네요.

◆ 곽우신> 데일리안 보도였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9일 오전에 이 지역구에 출마한 배재정 후보와 함께 부산 사상구 관내 한 역에서 만나서 낙동강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상당히 구체적인 그림인 거죠. 민주당 관계자가 이 매체와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낙동강변 길을 따라 걸으실 것이다 이제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이 어쨌든 최근 낙동강 벨트에 상당히 공을 많이 들이고 있고 사실 요새 판세도 나쁘지 않다라고 판단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초반에 문 전 대통령이 빠르게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승기를 굳혀보겠다라는 걸로 보이는데 사실은 이미 양산갑의 이재영 후보자 거제의 변광용 후보를 만났습니다. 그래서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사상으로 보폭을 넓히면서 선거를 측면 지원할 것이다 이제 이런 분석들이 나왔는데요. 다만 문 전 대통령 측에서는 결정된 게 아직 없다. 그리고 최근 일정 같은 경우도 응원의 의미였을 뿐이다라면서 좀 과도한 정치적 해석에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였습니다.

◇ 박재홍> 후보 입장에서는 꼭 와주셨으면 좋겠지만 문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혹스러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어떻게 보십니까, 진 교수님.

◆ 진중권> 전직 대통령이 선거 개입한다라는 또 비난을 받을 수가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그 정도, 걷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이상으로 무슨 역할을 확대하거나 이러지는 못할 겁니다. 일단 그런 상황도 아니고. 왜냐하면 당 자체가 친문당이 아니라 친명당이 됐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민주당과 그다음에 조국혁신당이 있으면 어느 쪽 편도 안 들고 그냥 중간에서 둘 다 약간 애매모호한 포지션을 아마 취하는 게 그게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또 개인적으로도 현명한 길이라고 봅니다.

◆ 박성태> 저도 전략적으로 그게 맞다고 봐요. 왜냐하면 지금 조국혁신당이 비례정당 투표율, 지지율에서 상당히 높게 나오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상당히 긴장할 수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건 총선 이후에 야권의 리더십을 누가 가져갈 것이냐의 문제인데 호남에서 조국혁신당이 더 높게 나오면서 이재명 대표로서는 리더십을 완전히 뺏겼어요. 그런데 여기서 문재인 대통령이 마치 어느 한쪽만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면 갈등을 오히려 촉발시킬 수가 있기 때문에 지금 지역구 일부는 하지만 누구를 만난다거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 보고 그게 맞다고 봅니다, 또. 그렇게 해야 되고. 여기서 오해를 살 수 있는 것들이 나오면 야권에서 총선을 앞두고 이제 갈등이 될 수가 있어요.

◇ 박재홍> 일단 문재인 전 대통령 측은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또 평산마을에 찾아뵐게요 메시지를 주니까 다 거절했다 이런 메시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선거 기간에 임박해서 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진중권> 만약에 그 방문을 받아들이면 어떻게 이해가 되냐면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혁신당에 힘을 실어줬다, 친문계의 중심,중심 이렇게 각인이 돼버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러운 거죠.

◇ 박재홍> 그래요. 이런 가운데 오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라는 공약을 얘기를 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 영상이 있는데요.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오늘 오전에 이제 브리핑을 자청했다는 것이었죠.

◆ 곽우신> 네, 그러니까 원래 일정에 없었다가 어젯밤에 갑자기 추가일정이라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현안 관련 기자회견이라고 이제 공지가 됐습니다. 그래서 기자들이 무슨 관련 기자회견을 갑자기 추가했을까 궁금해했는데 이 내용이었던 거죠.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 방금 나온 것처럼 여의도와 그 주변의 서울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이러면서 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시민들에게 온전히 개방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좀 기시감이 들죠.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선거 당시에 청와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 이것과 유사한 면도 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명분은 이제 국민과의 소통 이런 거였고요. 한 비대위원장은 이번에 여의도 정치 종식과 서울 개발 이렇게 내세우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여의도 정치가 종식되면 이제 세종 정치가 되는 겁니까?

◆ 곽우신> 세종 사투리도 생기고 하겠죠.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일단 아니니까요.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이 궁금한데 적극적으로 옹호했다고 합니까?

◆ 곽우신> 그렇습니다. 오 시장이 오늘 평소 제가 생각하던 여의도 일대 개발 그리고 생태녹지공원 구상과 잘 맞는 이야기다 이렇게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일단 고도제한 완화를 통해 서여의도 일대를 아시아 금융업으로 만들겠다라는 거고 국회의사당 부지에 대해서는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산과 용산, 남산처럼 고도제한을 푸는 과정에서 원래 서여의도도 같이 풀려고 했지만 국회의 반대로 수포가 돌아갔었다. 그래서 이번에 고도제한이 완화되면 아시아 금융허브를 만들겠다는 평소의 비전을 실현할 바탕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렇게 응답했습니다.

◇ 박재홍> 조국혁신당 대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 안에 대해서 본인도 찬성한다 입장도 밝혔습니다. 하지만 또 국회 이전은 수도 이전과 연동돼 있기 때문에 개헌 얘기도 나오면서 굉장히 민감한 얘기일 수 있는데 진 교수님부터 평가하시면.

◆ 진중권> 좀 급한 거예요.

◇ 박재홍> 선거가?

◆ 진중권> 선거가 급한 거고 이걸 딱 보면 두 가지가 떠오르지 않습니까? 일단 여의도의 고도제한 풀어준단 말이죠. 그러면 한강벨트에서는 당연히 호응할 수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이걸 또 국회를 어디로 옮기는 겁니까? 세종으로 옮긴단 말이죠. 그럼 충청 벨트에도 도움이 될 거고 바로 그렇게 돼서 던졌는데 재미있게도 오세훈 서울시장이 힘을 받아줌으로써 힘을 실어줬거든요. 그런데 의외로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걸 받더라고요. 보통 이런 게 나오면 이제 야당 측에서는 슬쩍 못 들은 척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걸 받음으로써 힘이 생겨버린 것 같아요. 그래서 국회 이전이 수도 이전과 연동되어 있는지 아닌지 이거 좀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습니다. 애초에 관습헌법 헌재 판결 자체가 제가 봤을 때는 굉장히 이상하거든요. 우리나라가 무슨 우리는 성문헌법 체제인데 무슨 관습헌법 얘기를 하느냐 이런 거였는데 이 부분을 한번 유권해석 같은 걸 받아본 다음에 해도 될 텐데 제가 볼 때는 이거 선거용이거든요. 선거용이고 선거 끝난 다음에는 어떻게 될지 몰라요.

◆ 박성태> 저도 이렇게 보는데 한강벨트와 충청 표심 여기에 집중하는 것도 있는데 좀 더 정치적 상상력을 더하면 여기서 바로 생각나는 건 개헌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것도 역시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실을 향해서 개헌 이슈를 꺼낸다, 정치적 상상력입니다. 저만의 상상력은 아니고 한 여권 관계자가 필연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얘기다. 왜냐하면 국회의 완전한 세종 이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얘기했던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그냥 하면 돼요. 이재명 대표도 그럼 여당이니까 해, 도와줄게, 같이 합시다. 바로 이렇게 반응을 했어요. 총선 지나서 이게 얘기가 되면 이재명 대표가 얘기할 수 있겠죠. 한다고 했으니까 빨리합시다 이렇게 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뺄 수 없잖아요. 개헌을 해야 되는데 말씀하신 대로 이게 과연 헌법상이냐는 얘기를 했는데 2004년 헌재에서는 뭐라고 했냐면 정치와 행정의 중추적 기능은 수도 서울에 있어야 된다. 국회가 전체가 다 못 가게 됐습니다. 물론 헌재가 다른 판단을 하면 모르겠지만 다시 판단했을 때 그러면 갈 수 있는 방법은 개헌을 해서 가야 되거든요. 개헌하면 개헌을 제일 많이 주장한 사람은 최근에 조국 대표입니다.

◇ 박재홍> 서로 만나려면. 한동훈 위원장과 조국 대표가 만나서.

◆ 박성태> 권력구조에 대해서 심각한 얘기가 되고 개헌 얘기가 나오는 순간 총선의 현재 분위기상 여당이 불리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대통령은 정말 이제 못할 수 없는. 왜냐하면 개헌하면 필연적으로 권력 구조 얘기가 나올 겁니다. 그래서 힘이 완전히 빠질 수가 있어요.

◆ 진중권> 개헌까지 가는 건 좀 아닌 것 같고.

◆ 박성태> 제가 그래서 정치적 상상력을 좀 더하면.

◆ 진중권> 이 당도 그렇고 저 당도 그렇고 권력구조를 바꾸는 데는 아무 관심이 없고 오히려 양당체제 내에서, 대통령 체제 내에서 그 기득권들을 향유하는 데 굉장히 익숙한 집단들이란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이건 굳이 위헌이다라기보다도 왜냐하면 헌법소원도 계속 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또 한번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헌재 판단이라는 게 때로는 바뀌기도 하지 않습니까? 이건 다시 한 번 판단을 받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고 이게 만약에 이슈가 된다면 아마 다음 대선 이슈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성태> 그래서 조국혁신당에서 계속 얘기하는 게 조국혁신당의 주장입니다. 제 주장은 아니고.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개헌을 통해서 해야 된다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3년도 너무 길다가 조국혁신당의 슬로건이기 때문에 그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게 개헌 논의와 맞물리면 커질 수가 있고 대통령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 박재홍> 이 얘기는 지난 2020년에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었던 김종인 비대위원장 시절에 국민의힘도 굉장히 반발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잠시 후에 뵈면 이 문제를 다시 얘기해 보고 딱 하나만 짧게 짚어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누구나 탈락하지 않는 적극적 복지로 가야 된다. 총선 공약으로 대학 무상등록금 정책을 걸었네요?

◆ 곽우신> 국립대와 전문대는 등록금을 전액 무상으로 하고 4년제 사립대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하겠다라는 건데요. 오늘 이제 기본사회 5대 공약을 발표한 것의 일환이었습니다. 본인의 원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기본 시리즈를 확장을 한 건데 출생 기본소득, 기본주택 여기에 대학 무상교육과 간병비에 건강보험 적용 그리고 어르신 하루 한끼 지원 내용까지 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이제 대학 무상교육 공약은 민주당이 새롭게 발표한 총선 공약인데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국립대와 전문대 그리고 4년제 사립대를 약간 차등적으로 실현을 함으로써 청년들에게 교육기본권을 보장해 보겠다 이런 취지입니다.

◇ 박재홍> 반값등록금 얘기는 있었는데 이게 또 별다른 진전이 없었습니다만 이번에 대학 무상 등록금 정책까지 내걸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진중권> 이분은 맨 이런 표퓰리스트 정책이거든요. 25만 원 나눠주겠다, 돈 뿌리걸 하겠다는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소요재원이 얼마가 드는가. 산수라도 계산을 뽑아봤냐라는 거예요. 두 번째 더 큰 문제가 있죠. 그 돈 어디서 뽑아올 건데? 그 문제거든요. 그 얘기가 없는 한 다 헛소리예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개인적으로는 전체를 다 이렇게 주는 건 반대입니다. 왜냐하면 예산이라는 게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배분할 것이냐의 문제인데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이 우리나라는 전자정부가 잘 구현돼 있거든요. 그래서 정말로 어렵고 그런 사람들을 더 두텁게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다 무상으로 한다 뭐 한다. 저는 가장 더 필요한 시절. 예를 들어 돌봄시설이랄지 예를 들어서 간병도 여기에 들어가기는 합니다만 필요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되지 않나. 우리가 지금 돈 없다고 난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 딸이 대학교를 졸업하는 것과 상관없이 저는 다 주는 것은 안 됩니다.

◆ 진중권> 서울대를 생각해 보세요. 제가 지금 그러니까 30년 전이구나. 그때 30년 전에 애들 가정환경조사 우연히 보게 됐는데 다 잘 살아요. 우리 때랑 완전히 다르거든요. 의사, 변호사 뭡니까? 다 사자들이고 검사부터 기업가들 이런 사람들한테 가서 무료로 준다? 저는 그거 이해가 안 가요, 그런 것들.

◆ 박성태> 물론 서울대만 특히 그럴 수가 있는데 사실은 어떤 대학을 특별하게 키워서.

◆ 진중권> 사립대도 마찬가지죠. 대부분의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집안이라고 한다면 상당히 중상위 집안이거든요. 왜냐하면 지금 대학 간다는 게 등록금만을 내는 게 의미하지 않아요. 대학을 입학시킬 때까지 비용을 얘기하는데 거기서 승자들인데 그들에게 이걸 깎아준다라는 게 과연 이게 올바른 건가.

◇ 박재홍> 민주당 주장은 국민의힘이 그리고 대통령이 지금 말했던 공약만 해도 1000조 이상이다, 이 정도는 충분을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박성태> 정확하게 말하면 민생토론회 나왔던 것은 1000조는 아니고요. 그것도 그냥 막 숫자를 더하니까 물론 대통령이 막 숫자를 더해서 얘기했기 때문에 1000조로 오해받을 수가 있는데 민간지원 투자도 많고 물론 민간한테 그렇게 투자 안 하겠죠. 그 정도는 안 할 텐데 어쨌든 그런 식으로 부풀려진 숫자도 많고 기존에 나왔던 공약을 다시 얘기하는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향신문인가 거기서 어디서 분석을 했는데 오십몇 조더라 그렇게 얘기한 건 있기는 있습니다. 그런데 어쨌든 대통령이 1000조를 얘기하든 어쨌든 간에 사실은 우리나라 예산이 예를 들어 국가부채도 적지 않은데 좀 막 퍼주기보다는 세밀하게 더 어려운 사람에게 우선순위를 두고 하는 게 맞지 않나. 뭐 다른 의견도 있겠지만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 생각입니다.

◆ 진중권> 50조가 한 번에 들어가는 건 괜찮아요.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이건 계속 들어가는 거거든요. 계속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함부로 던질 문제는 아니라는 거죠.

◆ 박성태> 그래서 대학등록금 같은 경우도 완전 국립대학 무상으로 한다기보다도 정말 형편이 어렵거나 또는 그런 학생들에게만 그런 학생들을 좀 더 많이 해서 한 30~40%는 무상으로 준다든지 여러 가지 정책적인 다른 선택들을 할 수 있죠.

◇ 박재홍> 화두가 정책으로 가니까 좋은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정책이 아니죠. 전 국민 법인카드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런 걸...

◇ 박재홍> 차라리 법인카드를 줘라? 알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