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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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습니다. 여야 모두 출정식을 아주 세게 했는데 여야 모두 그런데 공히 심판론, 서로 심판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조 심판’을 여러 차례 강조했는데 설명해 주실까요?
◆ 곽우신> 그러니까 소위 정권심판에 대응하기 위한 맞불 성격의 프레임으로 이조 심판.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를 심판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오늘 이 두 사람이 감옥 가기까지 3년은 너무 길다 이렇게 발언을 하기도 했었는데요. 어쨌든 이 대표와 조국 대표를 정조준하면서 운동권 특권세력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조금 더 구체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이러한 프레임이 네거티브가 아니라 민생이다라고도 강조를 했고요. 그분들 범죄자라고 지칭을 하면서 권력을 잡으면 민생을 챙기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오히려 권력으로 복수하고 자기들의 잇속을 채우는 사람들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한 발언이 오늘 크게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인 거지 정치 자체는 죄가 없다’라고 발언해서 여야 공방이 일고 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 잠시 들어보시겠습니다.
◇ 박재홍> 평상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발언보다는 굉장히 또 센 발언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 발언 의미는 잠시 좀 짚어보고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위치한 용산, 용산에서 정권심판을 강조했죠?
◆ 곽우신> 용산역 앞 광장에서 마련된 무대에서 이재명 대표가 미리 준비해 온 원고를 꺼냈는데요. ‘윤석열 정권 심판 열차가 국민 승리라는 최종 목적지를 향해 지금 출발한다’ 이렇게 외쳤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대한민국 정상화와 민생 재건의 출발점이라고도 강조했고요. 그래서 국민의 압도적인 심판 의지를 확실하게 실천하는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라면서 민주당을 써달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권의 폭정을 주권자의 이름으로 멈추고 모든 국민이 더 나은 삶을 위해 이 나라의 밝은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라면서 국민이 승리하는 위대한 역사를 다시 시작하겠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는데요. 오늘 사실 김부겸,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도 모두 약간씩 결이 다르기는 했지만 결국 핵심은 하나, 윤석열 정권 심판에 초점을 맞춰서 각각 메시지를 냈습니다.
◇ 박재홍> 야당으로서 당연히 집권여당의 심판론을 주장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조국혁신당도 오늘 공식 선거운동 출발을 했는데 부산에서 시작을 했군요.
◆ 곽우신> 사실 한 달여 전에 창당과 관련해 정치 참여를 조국 대표가 공식화한 곳도 부산이었는데 다시 부산을 찾았습니다. 0시 1분 부산역에서 ‘오래전 청운의 뜻을 품고 서울로 올라갈 때 그 마음 그대로 또 지난 2월 13일 민주공원에서 창당을 선언할 때 가졌던 그 마음 그대로 정치인 조국과 조국혁신당이 공식 선거운동을 부산에서 시작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시작하는 조국혁신당의 동남풍이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하겠다라고 출정 선언을 했는데요.
이후에는 부산에서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출마한 보수 텃밭 소위 이제 예를 들면 주진우 후보가 출마하는 해운대를 찾아나서는 등 정권 심판 의도를 강조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 선거운동을 했고요. 그다음에 오늘 대구로 가서 윤 대통령이 작년에 방문했을 때 밥을 먹은 바로 그 국밥집에 다시 가서 또 식사를 하면서 파 한 단 얘기를 다시 꺼내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여야의 출정식 어떻게 보셨는지 진 교수님?
◆ 진중권> 일단은 ‘개같이’ 뭐 이런 표현을 강조하는 것 같은데요. 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이런 것들. 이재명 대표가 뭔 얘기했습니까? 5.18 희생자들 패러디했거든요. 희화화했습니다. 그런 발언 여기서 안 다뤘죠? 그다음에 얼마 전에 입양 가족, 계모라는 발언했잖아요. 여기서 안 다뤘잖아요. 오늘은 ‘개같이’라는 발언을 다룬단 말이죠. 저는 이런 발언들은 공론의 장에 올라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왜냐하면 이것 자체가 문제의 본질을 갖다가 희석시키기 때문에 저는 거기서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오늘 이걸 달고 섬네일도 그렇게 딱 단 거 보니까 화가 나요. 우리 언론입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우리가 방심위를 비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런 짓을 우리가 하면 안 되죠. 공정해야 됩니다. 그걸 소개를 안 하려면 이런 것도 그냥 무시해야 되는 거고, 이런 걸 소개하려면 그것도 같이 소개를 해야 되는 거고. 저는 둘 다 안 하는 게 맞다고 보거든요. 이런 것들은 깔 거리로 가야 되는 거죠.
◆ 박성태> 저는 이번에 제작진이 얘기할 건데. 그냥 제 생각을 그냥 얘기하면 썸네일은 아까 처음에 보고 저희도. 약간 이건 조금 띄어쓰기 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가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다만 이제 이 표현은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 거친 표현들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어서 분명히 이재명 대표가 얘기했던 앞서 계모랄지 이런 표현들. 팥쥐 엄마를 얘기하면서 나왔던 표현들이 부적절하죠.
부적절한데 사실은 그전에도 그런 표현들이 좀 많았기 때문에,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서 별로 안 다뤘다고 생각하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사실 이런 표현을 안 쓰다가 썼기 때문에 혹시 뭐가 있는지? 계획된 발언인지, 실언인지. 실언이면 집권 여당의 어떤 상황이기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 거친 표현을 썼는지. 이런 면에서 다룰 거라고 봐요.
◆ 진중권> 아니, 제1야당의 대표가 말이죠. 5.18 희생자를 패러디하는 걸 했단 말이죠. 이 사람은 원래 막말을 많이 하는 사람이니까 이게 뉴스 가치가 없는 겁니까, 그러면? 그렇게 넘어갈 수 있는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말을 평소에 안 한 사람이 한마디 하면 이걸 해서 섬네일로 때리고 이러는 것들이 올바른 언론의 자세입니까? 저는 아니라고 봐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내 윤리적 직관에는 이건 아닌 것 같아요.
◆ 박성태> 양쪽을 제가 5.18 폄훼 발언을, 희생자 폄훼 발언을 정확히 몰라서 제가 그건 못하는데.
◆ 진중권> 예를 들어.
◆ 박성태> 이른바 계모나 의붓아버지라고 얘기했던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부적절한 발언이죠.
◆ 진중권> 여기서 만약에.
◆ 박성태> 그렇지만 뭐 꼭 여기서 다룰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고 봅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라이브로 틀었어야 되는 거예요, 그 발언도. 그 발언 들으면 얼마나 천박한지 아십니까? 계모 발언도 얼마나 천박한지 아십니까? 한 번도 우리 라이브로 안 틀었죠? 그런데 이런 발언들은 꼭 라이브로 틀더라고. 저는 안 그랬으면 좋겠거든요.
◇ 박재홍> 불편하실 수 있는데 너무 지금 제작진의 아이템 선정에 대해서 원색적으로 말씀하셔서 당황스럽습니다, 진 교수님.
◆ 진중권> 아니, 그러니까 저는 그렇다고.
◇ 박재홍> 충분히 저희가 항상 아이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고 했는데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교수님.
◆ 박성태> 저는 이제 전직 기자로서 말씀드리면 물론 이제.
◇ 박재홍> 아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저희가 비판을 안 했습니까? 진 교수님이 여태까지 이재명 대표를 비판했을 때 저희가 제한한 적 있었습니까?
◆ 진중권> 저만 했죠, 저만 했죠. 제안을 하셨습니다, 계속 말 끊고. 그다음에 뭡니까? 질문지에 없는 질문들을 갖다 사회자께서 하시고 그랬거든요. 제가 그냥 웬만하면 넘어갔거든요. 그랬는데 오늘 건 딱 보니까 이건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이런 방송 못하겠습니다, 그러면.
◆ 박성태> 저는 이제 전직 기자로서 교수님이 좀 더 이해를 높게 언론에. 물론 언론이 그렇게 하는 걸 나온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말씀드리면 언론이 그렇게 하는 것을 교수님께서 불편해하시고 마음에 안 들 수 있지만 일단 없었던 일들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게 사실은 사람의 생리잖아요. 그런 부분이 반영됐다고 봐요.
◆ 진중권> 공정함이라는 게 있어야 됩니다. 공정함이라는 게 있어야 되는데 이게 공정하냐고요. 그러면 막말 맨날 하는 사람 막말 맨날 해도 되는 거고. 그걸 비판 안 해도 되는 거고. 원래 막말 하는 사람이니까 비판의 여지고 없고 국민들이 지금 이러잖아요, 지금. 그러니까 저는 그러면 이 방송 못하겠습니다. 저는 그만할게요, 이제. 저도 제작진한테 이미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이 편 드는 것도 싫고 저 편 드는 것도 싫거든요. 언론은 투명해야 된다고 봅니다, 공정해야 된다고 보고 그런데 저는 상당히 이게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저는 못할 것 같아요, 이 방송을 이제는.
◇ 박재홍> 진 교수님, 저희가 충분히 항상 말씀하실 수 있도록 기회를 항상 드려왔고 그리고 항상 양 패널이 동시에 말씀하실 수 있도록 대화의 문을 제가 사회자로서 해 왔습니다.
◆ 진중권> 아니, 문제는 뭐냐 하면. 저는, 저분들은 저쪽에 앉은 분들은 항상 민주당 편만 들었잖아요.
◆ 박성태> 제가 교수님. 제가 그랬습니까?
◆ 진중권> 대부분 다 민주당 편을 들었고 그다음에 이쪽에 있는 저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저쪽을 갖다 비판하다가, 정부를 비판하다가 지금 방심위에서 제재도 받고 이런 상황이란 말이죠. 그런 상황인데 그렇다고 한다면 여기에도 거기에 맞는 사람이 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공정할 것 같습니다.
◆ 박성태> 저는 교수님이 그런 부분은 이해해 주실 거라 믿는데. 저도 예전에 교수님하고도 방송을 많이 했었잖아요.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도. 교수님의 모두 까기의 스탠스를 저도 좋아라 하고 존경합니다. 그리고 저도 사실 이거 이슈에 따라 변하는 건데. 사실 예전에 민주당 공천파동 2월에 3월 초까지 나왔을 때는 교수님도 마찬가지고 저도 마찬가지 ‘그건 사천이다, 문제가 많다’라고 저도 충분히 얘기했고요. 그런데 지금 이슈가 흐르는 건 사실 이종섭 주호주대사 3월 10일부터 그 이슈였기 때문에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지금 많다라고 생각을 해요, 의도적인 건 아니고.
◆ 진중권> 제가 말하는 건 여당에 불리한 이슈가 아니라 불리한 이슈건 유리한 이슈건 간에 이런 사소한 것들을 다루고 그다음에 또 라이브 음성으로 내보내고 그렇다고 한다면 그쪽도 마찬가지로 했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제가 부당한 요구입니까? 그건 아니잖아요.
◇ 박재홍> 생방송 중 이렇게 말씀하실 건 아니었던 것 같고요. 그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띄운 국회 세종시 이전 문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대통령실이 이전 주장에 힘을 싣고 있죠?
◆ 곽우신> 용산 대통령실로부터 이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공약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공지가 나왔습니다. 대통령실이 어제 대변인실 명의로 공지를 했는데 국회 세종시 이전 관련 문의가 많아서 알려드린다라며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 무엇이었는지 환기를 시켰습니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7월 대전, 충청지역 언론인 간담회에서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라는 점을 언급을 한 건데요. 대통령실은 아울러서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인 대통령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에도 속도를 내줄 것을 관계 부처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전하면 비용이 들 텐데 추산 규모가 어느 정도입니까?
◆ 곽우신> 서울경제 보도가 좀 있었는데요. 국회 세종 이전 공약을 준비했던 민주당 관계자의 발언을 익명으로 인용 보도를 했습니다. 여기에 따르면 국회를 완전 이전하려면 대략 4조 6000억 원이 소요될 것이다라면서 이게 국회 본회의장과 상임위,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이런 기관들의 이전 비용이 모두 포함된다고 합니다.
실제로 국회사무처 산하에서 TF가 2022년에 추계한 이전 비용이 3조 6100억 원이었는데 여기서 1조 4000억 원 정도가 건설비용과 자재를 최소치로 잡고 계산했던 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2년 전보다 공사비나 이런 게 더 올랐기 때문에 실제 비용도 늘어났을 것이다. 그래서 최소 4조 원 이상의 비용이 들 것이다라는 게 추산인데 한동훈 위원장 측에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세부적인 계획까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국회의 세종시 이전 문제 저희 어제 계속 다루고 있습니다마는 또 이제 정치권에서 또 민주당 또 조국혁신당 등이 계속 받으면서 얘기, 논란 많이 나오고 있네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진 교수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중권> 저는 이건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 박성태> 저는 사실 비용 문제에 대해서는 저는 크지 않다고 봐요. 물론 비용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정말 개헌 문제가 결부가 될 수밖에 없지만 세종시로 국회 본회의가 간다면 저는 대통령실도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전체가 다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대통령과 국회가 의회가 소통이 안 된다는 비판들이 많은데 물리적으로도 많이 떨어지면 더 안 됩니다. 대통령이 여당과도 소통해야 되잖아요.
그리고 행정 중심이 다 가 있으면 대통령실도 가는 거 맞고 그래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한 것처럼 워싱턴과 뉴욕처럼 경제와 행정 정치 중심지가 분리되지 않나. 대통령실이 제2집무실을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공약을 했고 속도를 내라고 요청했다고 하지만 제2집무실을 가지고는 안 되고 저는 아예 다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러려면 개헌이 사실 필요하겠죠.
◇ 박재홍> 공직자 재산내역도 오늘 공개가 됐는데 이 부분도 설명해 주실까요?
◆ 곽우신>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고위공직자 재산을 공개를 했습니다. 본인과 가족 명의의 신고 재산이 1인당 평균 19억 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가 됐는데요. 이번 공개 대상이 행정부 소속의 정무직 또 고위공무원단의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 단체장, 광역기초지자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교육감 등이 포함됐습니다. 중앙과 지방 고위공직자의 1975명을 작년 말 기준으로 계산을 한 건데요. 정확히는 1인당 평균 19억 101만 원이었고요. 이게 작년 같은 대상자 신고액과 비교하면 오히려 줄었습니다. 평균 4735만 원이 줄은 건데요.
왜 줄었나 보게 되면 부동산 공시지가가 변동을 하면서 재산 감소가 8062만 원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반면에 종합주가지수가 오르고 급여 저축 등도 있기 때문에 순자산이 증가한 부분 3426만 원 정도였다고 하고요. 재산을 이제 가장 많이 신고한 게 누구냐? 최지영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 차관보죠. 494억 5177만 원이었고요. 1급 이상 고위공직자 국내 대상 중에 가장 많이 오른 분은 김동조 대통령 국정기획비서관인데 재산이 그 전 해보다 210억 3599만 원이 늘었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 재산 신고액도 얼마가 신고가 됐습니까?
◆ 곽우신> 윤석열 대통령이 74억 8000만 원을 신고를 했는데요. 부동산 평가액 변동에 따라서 그 전에 신고를 했던 재산이 76억 9700만 원이었는데 한 2억 1600만 원 정도가 감소한 겁니다. 윤 대통령의 신고 재산은 서초동의 아크로비스타 주택을 비롯해서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이름의 부동산과 예금이 대부분이었다고 하는데요. 윤 대통령 본인 이름으로 되어 있는 재산은 은행 예금 6억 3000만 원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또 이제 오늘 관심을 많이 모았던 게 공직자 재산신고 대상에 가상자산이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이 됐거든요. 국회의원들 중에 얼마나 갖고 있나라고 봤더니 일단 의원들의 총액은 코인 보유액은 18억 4183만 3000원이었고 총 20명이 신고를 했는데요. 이 중에 가장 많이 갖고 있던 건 역시 작년 국회에 코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김남국 의원입니다. 김 의원은 토네이도 99만 4900개, 에이피이앤에프티 15만 5680여 개, 클레이튼 45만 6930여 개 해서 모두 15억 4644만 원어치의 가상 자산을 보유했다고 했는데요. 총 코인 투자 종류가 몇 개였냐, 78종에 달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재산 공개 내역. 여러 가지 재산 내용이지만 이 부분에서 비판할 점도 있을 것도 같습니다. 한 말씀씩 주실까요, 박 실장님부터.
◆ 박성태> 재산이 많다는 걸 비판할 건 사실 없죠. 열심히 해서 재산을 잘 모았겠거니. 그리고 저는 사실 국회의원들이 앞서 논평에서도 얘기했듯이 우리 국민의 뜻을 대리할 정도면 어느 분야에서든 자신이 열심히 했고 또 그래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거기에 따른 보상으로서 어느 정도의 재산은 또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국회의원의 세비 깎는 것에 대해서 저는 별로 찬성하지 않고 있고 어느 정도는 활동할 수 있는 그런 게 돼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후보 등록이 된 다음에 수도권 122개 지역구 후보들의 쭉 그걸 봤어요, 상세 소개된 내용을. 선관위에서 봤는데 다들 재산이 엄청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평균이 이 정도라는 건 제가 볼 때는 소수가 많이 낮아요. 실제로는 소수로 원래 공직자 윤리 신고할 때는 500억 이상 2명을 빼고 했는데, 21대 같은 경우예요. 그런데 전체 제가 쭉 본 느낌으로는 낮은 소수들이 좀 있고 나머지는 더 높습니다. 아마 나중에 하면 평균보다는 전체적으로 실제로는 더 높을 겁니다.
보통 그래서 과연 이분들이 전체 쭉 많은데 국민들의 일반적인 생활이나 이런 것들 애로사항을 대변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이제 좀 이렇게 얘기하면 초록이 동색이라고 비슷한 분들끼리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떤 애로사항 듣는 게 대부분 그런 얘기가 듣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서민들을 대표할 수 있는 분을 많이 각 정당에서 후보로 냈으면 하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도 한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재산이 많은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이 많은 걸 뭐라고 하겠습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경력이거든요. 어떻게 해서 오는가. 국민들을 고루고루 대표해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라는 겁니다. 지금 국회를 딱 보게 되면 검사하고 변호사예요. 엄청나게 많은 수들이 그들이거든요.
쉽게 말하면 노동자들이 잔 하나 가지고 노동조합을 이끌고 이들이 뭐가 된다거나 또 시민단체에서 열심히 일하다 이 사람들이 온다라든가. 농민들 중에서 올라온다라든지. 이렇게 올라오는 것들이 하나도 없다는 것, 그것이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런 사람들이 사실 그렇거든요. 재산이 많다 하더라도 서민의 삶을 모를 필요는 또 없잖아요. 문제는 뭐냐 하면 그런 삶을 겪어온 사람들 같은 경우 그걸 알고 있단 말이죠. 그런데 전혀 그런 사람을 겪어본 적도 없고 도대체 가난하다는 게 의미하는 게 뭘 의미하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있다는 것, 이게 이제 문제라고 봅니다.
◆ 박성태> 실제 직업으로 보면 아마 전직으로 보면 언론인도 좀 있겠지만 율사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제가 국회의원들 전직, 한 번 하고 떨어지신 분들 보면 제일 힘든 게 청년 때 됐다가 나중에 떨어진 분들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어디 취직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도전을 못합니다, 사실. 도전하기도 좀 그렇고.
율사들은 보면 검사 출신이나 판사 출신, 변호사들 보면 한 번 의원이 되고 전직이 되잖아요. 급이 올라갑니다. 변호사비를 훨씬 더 받을 수 있어요. 일반 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또는 의료계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일반 회사원들도 마찬가지고요. 정치권에 들어와서 어느 하나의 직역을 대표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지금 체제가.
◆ 진중권> 그러니까 의원들이 의원직 끝나고 나면 원래 자기 직업으로 돌아가는 거 있잖아요. 아무렇지도 않게 청소하던 사람이 청소하고 이런 게 멋있는 거 아니에요?
◆ 박성태> 그렇죠.
◆ 진중권> 그렇게 돼야 되는 거죠.
◆ 박성태> 그런데 일반직들은 대부분 없고 그게 제일 좋은 게 제가 볼 때는 율사들이. 그래서 자꾸 율사들만 모이는 국회로 가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좀 듭니다.
◆ 진중권> 지금 검사하고 변호사 양당 한번 보세요, 엄청나거든요. 거의 대부분인데 정말로 이게 인구를 갖다 대표할 수 있는가, 제대로. 그런 문제가 있는 거죠.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28(목) 박성태 "고액자산가 중심 국회, 서민들 대표할 수 있을까?"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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