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8(금) 진중권 "한동훈, 5.18 北 개입 주장 도태우 공천 왜 용인했나?"
202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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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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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CBS 라디오 한판승부 한판 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먼저 해병대 채 상병 사망사건에 관련해서 외압 행사 의혹을 받고 있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공수처 수사 대상으로 출국금지가 됐었는데 지금 대사로 됐다. 그래서 몰랐다. 다시 법무부가 출국을 해제했다. 그런 얘기인 거죠?

◆ 김수민>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출국 금지조치 때문에 오늘 오후 예정됐던 출국을 연기했는데요. 법무부는 오늘 출국 금지심의위원회를 열어서 이종섭 전 장관을 출국금지를 일단 해제했습니다. 이종섭 장관의 이의신청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고요. 법무부는 별다른 조사 없이 출국금지가 수차 연장되어온 점 최근 출석조사가 이루어졌고 본인이 수사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도 개인적 용무나 도주가 아닌 공적 업무를 수행하러 간다고 봤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의 그 수사 결과 발표를 취소하라. 지시하기 전에 직전에 대통령실과 통화한 정황이 공수처에 포착이 됐기 때문에 이 부분도 좀 기사가 됐군요.

◆ 김수민> 이종섭 전 장관이 언론 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한 시각이 지난해 7월 31일 11시 57분이었는데요. 11시 45분쯤에 이 전 장관이 가입자명 대통령실에 일반전화 한 통을 받은 사실을 공수처가 확인했다라고 MBC가 보도했습니다.

◇ 박재홍> 일반전화 한 통이라면 02로 시작하는데 대통령실 번호인 것처럼 보이는 그 번호로 받은 것 같다 뭐 이런 얘기입니까?

◆ 김수민> 그렇습니다. 휴대전화는 아니었다는.

◇ 박재홍> 휴대전화는 아니었다라는 거죠.

◆ 김수민> 일반 전화.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 결과를 뒤집은 이유에 대해서 지금까지 초급 간부들까지 처벌하는 게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자신의 결심에 따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을 해 왔는데요. 하지만 공수처는 대통령실에서 누가 전화를 걸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수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 박재홍> 누구랑 통화했느냐 이 부분도 굉장히 중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련의 상황 호주대사로 임명됐는데 이 출국 금지조치도 모르는 상태에서 과연 이게 임명한 것은 뭐냐 그래서 굉장히 여러 가지 비판이 나오고 있는데 진 교수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중권> 이거 아주 민감한 사건이라고 보거든요. 이것은 누가 봐도 우리가 상식적으로 판단이 되지 않습니까? 대통령실에서 개입을 한 거고 수사를 하다 무마를 한 사건이라고 저는 그렇게 보는데 문제는 뭐냐 법적으로 이걸 잡아내기 굉장히 힘들 겁니다. 입증하기는. 예를 들어서 전화를 했는데 그럼 전화가 누구했으며 특정하는 것도 문제가 될 거고 그다음에 특정을 한들 그 사람이 제대로 얘기를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 사안은 누군가 정말 나와서 양심선언을 하거나 고백을 하거나 폭로를 하거나 이런 것이 있지 않고서는 사실 법적으로 접근하기 굉장히 힘든. 그런데 어쨌든 확인은 됐지 않습니까? 공수처 입장에서는 전화가 왔고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왔고 그다음에 그 전화를 받은 다음에 그 모든 조치들이 이루어졌단 말이죠. 그럼 당연히 의심을 할 수 있는 거고 그래서 조사를 했던 거고 그런데 또 호주대사로 보냈단 말이에요, 국방장관하다가. 이런 것도 보면 좀 석연치 않습니까? 이걸 또 외국으로 내보내고. 그래서 저는 뇌피셜입니다마는 좀 석연치 않다. 오히려...

◆ 박성태> 좀이 아니라 많이 석연치 않죠.

◆ 진중권> 입을 뭐랄까, 막으려고 한 게 아닌가 아니면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고 한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어요.

◆ 박성태> 이게 국방부 장관이 외국 대사로 나가는 것도 9년 만의 일이고 예전에 중국이었는데 이번에는 호주로 가잖아요. 예전에 김장수 장관이 주중대사로 간 적이 있고. 특히 이 채 상병 사망수사 외압사건은 패스스트랙으로 돼서 특검법이 지금 되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그건 대통령실이 수사에 외압했다는 의혹이기 때문에 그냥 한 명에 대한 사건 자체가 아니라 권력이 수사의 방향을 틀었다라고도 볼 수 있는 거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사건입니다. 그리고 이제 특검법까지 지금 패스트트랙이 돼 있는 사건인데 관련 핵심 피의자를 호주대사로 발령을 낸다? 사실 잘 납득이 안 되죠. 그리고 국회에서 특검법이 돼 있으면 어쨌든 수사는 받도록 해야 되는 게 맞지 않습니까? 그리고 출국금지도 해지가 됐다는데 지금도 의혹이 남아 있는데 이제 가셔도 좋습니다. 이것도 잘 사실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됩니다. 그리고 이제 박정훈 대령, 박정훈 대령이 처음에 당시 수사단장이 박정훈 대령이 처음에 하려고 했던 처음에 조사한 수사 자체는 어차피 경찰이 하게 되어 있으니 처음에 조사한 내용이 맞는지 틀리는지 저희는 모르죠. 그런데 처음에 조사한 내용을 장관에게 당시 이종섭 장관, 지금의 호주대사에 임명된 분에게 보고했더니 오케이, 이렇게 해라고 했거든요.

◇ 박재홍> 첫 보고는 문제가 없었다는 거죠.

◆ 박성태> 그렇죠. 이첩을 지시해 놓고.

◆ 진중권> 전화 한 통 받고 180도 달라진 거란 말이죠.

◆ 박성태> 그렇죠. 그때 전언은 그런 거 아닙니까? 이것도 정황임으로 그때 이제 대통령실로부터 입장을 들은 사람이 얘기했다라고 다른 사람이 말하는 건데 대통령이 이런 걸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 하려고 하냐라고 격노하자 바뀌었다는 거죠. 이거는...

◇ 박재홍> 언론에 그런 얘기가 나왔었던 거죠.

◆ 박성태> 그렇죠. 이건 전언의 전언인데 어쨌든 진의는 모르죠. 그런데 누가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하더래. 그러니까 좀 바꿔라고 누가 얘기했다는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확실한 것은 알아봐야 되지만 중요한 건 여기서 이런 큰 사건에 의혹이 있는 건 되도록 밝혀야 되지 않습니까?

◆ 진중권> 법적으로 어쩔 수 없을 거예요, 아마.

◆ 박성태> 그런데 저는 이런 사건들이 너무 많아서 예를 들면 디올백부터 해서 저희가 이런 사건이 너무 많아서 대통령 성정에, 스타일에 그냥 무턱대고 가니까 어쩔 수 없을 거야 저는 이건 아니라고 봐요. 너무 그런 게 많아서 사실 저희가 무뎌지는데. 입틀막도 그렇고. 하나하나 사실은 다 따지고...

◆ 진중권> 이건 나중에 퇴임 후에도 문제될 만한 사항이잖아요.

◆ 박성태> 저희사회가너무 후퇴하는 거 아닙니까, 사회가.

◇ 박재홍> 대통령실의 전화라는 것은 굉장히 국가기관이고 굉장히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이 전화 내용 자체는 녹음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누구에게 전화를 받았냐라는 것은 이종섭 전 장관의 진술이 가장 중요하겠네요, 그 입증을 함에 있어서.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이 수사의 핵심일 것 같은데. 김수민 평론가님, 이 흐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김수민> 일단 이종섭 전 장관이 JTBC에 본인 입장을 얘기한 것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단 이 문제와 관련해 일반전화든 휴대전화든 어떤 전화도 받은 것이 없다라는 답을 했는데 그런데 이제 또 다른 질문이 있습니다. 그 시간에 대통령실과 통화한 사실 자체가 없는 것이냐 아니면 통화를 했지만 채 상병 사망사건 경찰 이첩 보류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냐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는 않았다라고 해서 이 전 장관이 이제 이게 어느 쪽인지. 그러니까 통화 자체를 한 적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통화를 했더라도 관련이 없었거나 아니면 관련이 있다 해도 통상적인 외압이 아닌 업무에 관련된 어떤 소통이었는지 이 부분이 조금 이제 가능성이 열려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이 전 장관의 답변이 확실하지 않으면 계속 의혹은 또 더 불거질 수도 있다라고 하는 점이겠죠.

◇ 박재홍> 국방부 장관이기 때문에 당연히 대통령실과 소통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 전화 내용이 무엇이었고 누구랑 했는지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의혹이 커지는 것인데 그 부분이 떳떳하고 명확하다면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 박성태> 당시에 이제 제가 정확히 이종섭 장관이었는지 다른 해병대 사령관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대통령실 측과 무수한 통화기록이 있는 것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통화 기록만 있지 내용은 모르니까 그냥 특이하게 안부전화를 많이 해서라고 하든지 그걸 밝히기가 어렵긴 하죠. 그런데 사실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수사도 안 들어가는 건 이건 이게 절차적인 문제예요. 그러니까 민주적인 절차가 막히는 겁니다.

◆ 진중권> 수사는 해도 더 이상 올라갈 수는 없는 게 그 벽에 부딪힌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애매모호할 겁니다. 그렇다고 누구한테 온 전화를 받았어라고 얘기하는 순간 벌써 특정이 되는 거잖아요. 그럼 거기서 또 수사가 들어갈 수 있으니까 아예 그냥 애매모하게 지금 대답을 한 듯 안 한 듯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거든요, 그 말 들으면.

◆ 박성태> 이제 당시 수사 단장인 박종훈 단장이 그렇게 하면 나중에 직권남용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BH도. 라고 하면서 보고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럼 그 정황으로 봤을 때는 BH의 압박이 있었다고 청와대에, 지금의 용산이죠. 압박이 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정황인데. 지금 항명죄로 재판받고 있잖아요. 얼마나 억울합니까? 그래서 앞서 해병대에서 진상규명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 박재홍> 그 얘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대구 중구 남구 후보로 공천 된 도태우 변호사. 5.18 북한군 개입설 등 5.18 음해 발언을 해 왔다라는 논란에 휩싸였는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별로 문제가 없다고 봤다 이렇게 입장이 나온 거죠?

◆ 김수민> 도태우 변호사는 2019년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5.18에 대해서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이라고 하면서도 문제적인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된다는 것이 사실은 상식적이라면서 북한군 개입설을 편 바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기고문에서는 5.18을 단면적인 학살로 규정하는 것은 허구적인 신화라고 주장을 하기도 했고요. 이것이 논란이 되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충분히 검토됐다, 특별히 문제가 없다라고 봤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의힘은 다양성을 중시하는 당이라며 다양한 의견을 존중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도태우 변호사가 당의 후보자가 된 만큼 당의 입장들을 고려하면서 여러 정치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최근 성일종 의원이 이토 히로부미를 좋은 인재 양성 사례로 언급을 해서 논란을 또 초래하기도 했는데 그 얘기는 무슨 얘기입니까?

◆ 김수민> 지난 3월 3일 서산 장학재단 행사에서 이토 히로부미 등의 일본 청년들이 주정부 재정국장의 묵인 하에 금괴를 훔쳐 영국으로 유학했던 일화를 성일종 의원이 소개를 하면서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지만 우리보다 먼저 일례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장학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취지였다고 하지만 일제 침략의 핵심 인물을 끌어온 것에 대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결국 성 의원은 지난 6일에 비유가 적절치 못했던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 발언 때문인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말조심해라, 뭐 이런 문자가 갔다라는 당시 이런 얘기 있다고 하는데. 한편 또 대공수사권 얘기가 나오네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 의혹을 또 한동훈 위원장이 공약했다는 것인데 전력자가 국회에 입성할 수도 있다, 이런 가능성도 거론했는데.

◆ 김수민>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에 바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을 회복하는 법률 개정안을 내고 통과시키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민주당 정부에서 대공수사권 이관을 추진해서 현재는 경찰로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요. 한 위원장은 간첩 문제는 일반 경찰이나 검찰이 감당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기가 살기 위해 종북 세력에게 전통의 민주당을 숙주로 내주고 있고 이대로라면 통진당 후신 간첩 전력자 그 관련자들이 이번 국회에 입성하게 된다. 이건 대단히 심각한 문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의 위성정당,비례위성정당 국민의미래가 배신을 준비하고 있는데 인요한 위원장 또 호남 인사들 많이 거론되고 있다면서요?

◆ 김수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이철규 의원은 어제 인요한 전 위원장 공천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비례대표를 해 달라고 인 전 위원장에게 요청을 했다면서 본인 의지에 달랜 것 아니겠나라고 말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의 당헌당규는 직전 총선의 정당 투표율이 15% 미만인 지역의 출신자를 당선권 이내 그리고 25% 규모로 우선 추천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는데요. 호남 인사들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상위 순번에 배치하는 문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알려지고 있습니다. 현재 인 전 위원장 말고도 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호남 인사로는 조배숙 전 전북도당위원장, 주기환 광주시당 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김가람 전 최고위원,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위원장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국민의미래는 오는 9일까지 공천 신청자를 평가를 해서 총선 후보자 등록기간 오는 3월 21일부터 22일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를 좀 해 봤는데요. 일단 최근 도태우 변호사의 5.18 관련 발언 또 성일종 의원의 이토 히로부미 관련 발언들. 조금씩 또 어떤 발언 문제가 나오면서 국민의힘에 악재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진 교수님부터 논평 주시죠.

◆ 진중권> 성일종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교양의 성격이 왜 어떻게 이런 교양을 도대체 어디서 구하는 거죠? 도대체 어떤 책을 보면 이런 얘기를 할 수가 있는지 난 그게 궁금해요. 도대체 무슨 책을 읽는 건지 그게 좀 의심스럽고.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딱 경고를 하지 않았습니까? 재미있는 건 뭐냐 하면 그거보다 더 망언. 도태우 변호사의 5.18 발언 같은 경우 5.18는 국가를 좀먹는 5.18부터 그다음에 이루 말할 수 없는 이런 폄훼를 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북한군 개입설 등.

◆ 진중권> 이것은 그전에 국힘에서 이런 발언하던 사람 계속 경고를 줘왔던 사안이거든요. 심지어 내쫓기까지 했던 이런 사람이었단 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공천을 받았단 말이에요라고 한다면 배경이 뭘까가 궁금해지는 거예요, 나는. 어떻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이 이게 되지? 그런 국힘에서. 뭔가 좀 다른 배경이 있지 않는가. 이것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통제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저는.

◆ 박성태> 좀 아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니까 지역 활동을 되게 열심히 했다. 그리고 경선을 통해서 됐잖아요. 지역 활동을 열심히 했고 경선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됐어도 그 문제는 없다고 하는데 저도 이제 진 교수님 말에 동의하는 부분은 애초에 후보자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런 폄훼 발언 등 이미 거기서 컷오프가 됐어야 됐지 않느냐.

◆ 진중권> 경선에 내보낸 게 문제죠.

◆ 박성태> 경선에 내보낸 게 저는 문제라고 봐요. 그리고 광주에 대한 그러니까 이른바 이준석 대표부터 국민의힘이 호남의 민심을 잡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해 왔습니까? 저는 사실 그런 노력들이 굉장히 좋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사실 당장 어느 득표 또는 지역구에서 의석수 이것보다도 전체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그런 서진 정책이 상당히 저는 좋은 거였다고 보고 한동훈 위원장도 그런 것들을 어느 정도 받아서 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여기 도태우 변호사의 공천이 그런 것에 찬물을 끼얹는 이런 게 됐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전략공천한 것도 여기 취소시킬 수 있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그렇거든요. 호남 인사도 상위 순번에 배치시켜놓고서도 5.18은 나라를 좀먹는 5.18. 5.18은 북한군이 개입한 거다, 이렇게 얘기한 사람을 공천하는 건 무슨 콘셉트예요?

◆ 박성태> 그러니까 표현의 자유의 영역을 벗어난 거다. 왜냐하면 지난번 총선 때 사실 김진태 도지사 등 몇 분이 국회에서 이런 공청회를 열어서 폄훼했다가 상당히 문제가 커졌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이제 방지를 해야 된다. 특히 국민의힘에서도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까지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헌법에 올리자면서 그게 잘못했다고 한 사람을 고쳐준다? 모순이죠.

◇ 박재홍> 인천시의회에서도 의장이었나요? 5.18 관련 폄훼발언 있는 신문인가요, 그걸 돌렸다가 결국 사퇴한 그분도 국민의힘 출신이어서 문제가 됐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공천 과정에 좀 문제가 되는 것인데.

◆ 진중권> 이게 왜 걸러지지 않았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다음에 호남, 호남 우선 순위 뭔 콘셉트인지 모르겠어요. 이게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저는 정말 잘 모르겠어요.

◆ 박성태> 일단 오늘 당에서는 후보가 되기 전에 했던 발언은 일단 그렇고 후보자가 된 다음에는 우리가 그걸 보겠다라고 했거든요. 물론 그런데 과거에 뭐 한 10년 전에, 오래전에 했는데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어라고 한다면 또 그건 달리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제가 볼 때 도태우 변호사의 입장들은 맥락이 크게 같이 가고 있거든요.

◆ 진중권> 선거 조작설까지 얘기했던 사람인데 이것은 사실은 불복이잖아요. 민주적인 선거 절차에 대한 불복이거든요. 이런 것은 허용할 수 없는 거란 말이죠. 이런 분을 어떻게 통과시켰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 박재홍> 오늘 한동훈 위원장이 했던 발언은 기자들의 질문이 나왔는데 우리 당과 저희 5.18 문제에 대한 생각은 취임 후에 지난 1월 광주 5.18 묘역에서 했던 말 그대로다. 우리 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고 도태우 변호사 공천 문제에서 직접 언급을 안 했는데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판단하세요? 이 문제가 더 확대될 수 있을까요?

◆ 김수민> 확대될 수 있는 게 만약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재검토에 들어가는 듯한 제스처를 취한다거나 이런 경우에는 조금 더 지켜보자는 여론이 있을 수도 있는데 공천관리위원장이.

◇ 박재홍> 밀어붙인다?

◆ 김수민> 지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이 얘기가 더 논란이 될 것 같은 게 다양성이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 박재홍> 다양성.

◆ 김수민> 그래서 그 의견을 존중한다라는 뜻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고 또 여기 더하자면 이제 이게 정당의 어떤 노선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노동정책에서 반목해 왔던 입장에 있던 김영주 의원도 들어가고 5.18 관련해서 북한군 개입설이 갖고 있는 도태우 변호사도 들어가는 이 두 사람이 한꺼번에 공천을 받고 있는 그러면 이 당의 정체성은 무엇이냐. 이런 질문이 또 제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진중권> 5.18 이 부분은 법적 판단도 끝난 거 아니겠습니까? 유죄 판단을 받았던 것이고 범죄 영역에 속하는 거란 말이죠. 이런 것들을 언론의 자유, 의견의 자유 이런 거라고 할 수 없고 인정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그런 사람이 공직에 나와서는 안 되는 거죠.

◇ 박재홍> 광주시도 오늘 도태우 변호사 공천 결정에 깊이 유감을 표한다라는 입장이 나오기도 했는데 일단 국민의힘의 추가적인 입장 지켜보도록 하시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민주당도 공천관리위원회 활동 브리핑이 오늘 있었습니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 민주당의 공천 기준은 혁신과 통합이었다. 다시 한 번 강조를 했군요.

◆ 김수민> 오늘 오전에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활동 브리핑에서 임혁백 위원장은 혁신과 통합은 민주당의 시스템 혁신 공천을 통해 달성됐다라고 자부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경선 지역의 현역 교체율이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불출마 경선을 통한 현역 교체는 현역 의원의 27. 1%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민의힘의 공천을 중진 불패 경향이라고 평가하고 이를 민주당 공천과 대조하기도 했습니다. 동석한 조정식 사무총장은 비명횡사라는 평가에 대해 근거가 없다면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한 의원이 총 54명인데 그중 단수공천을 받은 의원이 20명이고 경선을 치른 의원이 24명이다라고 반박을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친명에는 무조건 다 단수 준 것도 아니고 특혜가 아니다라는 것이 당의 입장인 것 같은데. 이런 가운데 친명계 의원으로 공천에 배제됐던 안민석 의원 당 결정 수용하겠다는 입장이 나왔고 이재명 대표도 위로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하는군요.

◆ 김수민>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대표를 돕기도 했던 안민석 의원은 어제 독배를 삼키는 심정으로 총선에 나서지 않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공천 배제 결정을 수용했습니다. 이 선언 직후에 이재명 대표는 SNS에 글을 올려 혁신을 바라는 국민과 당의 염원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히면서 용서와 이해를 바란다, 승리로 보답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한편 또 조국혁신당의 속속 합류하는 민주당 인사들이 있는데 일단 황운하 의원 탈당을 해서 조국신당에 갔네요.

◆ 김수민> 황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더 큰 승리와 윤석열 정권에 대한 확실한 심판을 위해 조국혁신당에 합류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비례대표 출마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당과 상의하겠다라고 하면서 가능성을 열어놓았는데요. 회견에 동참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그의 불출마 소식을 듣고 연락을 드려서 입당을 제안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황운하 의원은 조국혁신당에 참여하는 첫 국회의원이 됐고요. 조국혁신당은 원내 정당이 됐습니다.

◇ 박재홍> 현역 의원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에 원내 정당이 됐다는 것인데 일단 민주당 공천 기준에 대한 공관위원장 입장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파렴치하죠. 그냥 미안하다, 잘못했다, 유감이다. 이렇게 하면 될 걸 갖다가 잘했다라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건 마치 이재명 대표가 자기 호위부대를 뽑아놓고 자기 견해에 반대되는 사람들 다 잘라놓고 나서 이건 혁신이었고 혁명이었다. 뭐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랑 비슷하거든요. 그러니까 저는 임혁백 공관위원장 이분이 이제 학자로 알고 있는데 학자가 이런 짓 하면 안 됩니다. 학자의 기본적인 건 객관성이고 공정성이거든요. 객관성, 보편성, 공정성은 학자가 기본적으로 갖춰야 될 겁니다. 그걸 가지고 들어가서 이런 짓 하시면 안 되는 거죠. 또 그런 짓을 했다라고 한다면 미안하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나도 어쩔 수 없다라고 얘기해야 되는데 혁신과 통합이었다? 이게 무슨 혁신입니까? 그러니까 민주당이 그렇다면 혁신이라는 게 뭔지 모르겠거든요. 뭐가 과거에는 뭐가 잘못됐는데 그게 어떻게 좋아졌는지 얘기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제가 볼 때는 국민들이 볼 때는 더 나빠졌거든요. 그런데 그걸 갖다 혁신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납득이 좀 안 됩니다.

◆ 박성태> 비명횡사 얘기가 하도 많으니까 선제적으로 나서서 한 것 같은데 최소한 임혁백 위원장이 나와서 할 말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이재명 대표가 비명횡사 없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치적으로 본인 입장에서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다고 보는데 임혁백 위원장은 뭐라고 했었냐면 앞서 박용진 의원이 얘기할 때 그랬지 않습니까? 내가 왜 하위 10%냐 이렇게 얘기하니까 난 몰라. 그냥 평가위에서 받아서 통보만 한 거야. 그렇죠. 그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이 모른다는 건데 본인이 잘했다고 자화자찬할 근거가 일단 사라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의 공천의 파열음이 친명횡재, 비명횡사로 불리는 그 단초는 임혁백 위원장이 했던 지난 6일날인가요. 윤석열 정부 탄생에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된다. 여기서부터 아, 비명을 날리기 위한 작업이 시작됐나라고 됐거든요. 그러면 사실 부적절한 표현을 해서 오히려 갈등을 부추긴 거예요. 그래서 최소한 저는 임혁백 위원장이 학자로서의 어떤 지위와 평가를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는 상당히 못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인천 계양 얘기하면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죠. 원희룡 전 장관, 후원회장으로서 축구선수 이천수 씨가 활동을 하고 있는데 폭행하고 협박한 게 있네요. 경찰에 지금 검거가 된 상황이죠.

◆ 김수민> 인천 계양경찰서는 공직선거법상 선거의 자유방해 혐의로 60대 남성 A씨와 70대 남성 B씨를 검거하고 입건했습니다. A씨는 어제 8일 오전 계양역에서 이천수 후원회장에게 악수를 청하다가 허벅지를 무릎으로 가격한 혐의를 받고 있고요. B씨는 어제 오후 임학동 길거리에서 드릴을 든 채로 너희 집도 알고 와이프와 아이들이 어디 사는지도 안다는 취지로 협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이후에 현장 주변에 CCTV 영상 등을 분석해서 이들을 검거했습니다.

◇ 박재홍>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또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 유세 현장에 주진우 기자가 갔다고 하는데 또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항의를 받고 자리를 떠났다. 이건 또 무슨 얘기입니까?

◆ 김수민> 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수원을 방문한 가운데 주진우 기자가 모습을 비쳤다가 국민의힘 지지자들의 욕설과 항의를 듣는 소란이 일어났습니다. 한 위원장이 지동못골시장에 방문을 했을 때 인파 한쪽에 주 기자가 나타났는데요.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은 주 기자에게 몰려와서 여기 왜 왔나, 꺼져라 이런 고성을 질렀습니다. 그때 자리를 떴던 주 기자는 오늘 언론에 설명을 했는데 취재차로 방문을 했던 것이고 검사 한동훈을 부정하는 국민의힘 공천 결과에 대해 질문하고 싶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 박재홍> 지금 정파를 떠나서 굉장히 지금 선거가 본격적으로 유세에 들어가면 또 과열 양상으로 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진 교수님, 이러한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 진중권> 공격적이잖아요. 지금 보면.

◇ 박재홍> 양 진영 모두 뭐랄까.

◆ 진중권> 양 진영 모두 그런다. 특히 민주당 쪽이 더 공격적인 것 같아요. 이천수 공격한 사람들 민주당 지지자이고 주진우 기자가 자기 취재차 갔다 그러는데 저는 그거 안 믿거든요. 이 사람이 제대로 된 기자가 아니잖아요. 선동가잖아요. 그런 모습 보이고 그다음에 쫓겨나는 걸 보여서 그걸 갖다 또 사진 찍히고 이거 하려고 가는 거거든요. 이런 짓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성태> 너무 특히 정치가 그런데...

◆ 진중권> 또 하나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입 막은 거 있지 않습니까? 채 상병 문제잖아요. 그건 좀 다른 케이스거든요.

◇ 박재홍> 전 해병대원이 가서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 진중권> 그렇죠. 그건 받아줘야 됩니다. 받고 당시 열변 듣겠습니다라고 해야 되는데 그걸 또 입틀막해서 또 쫓아내고. 이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 박성태> 너무 분녹취록많아요. 제가 가끔 평론에서도 유머를 섞어서 하는데 너무 화내지 맙시다. 그런 면에서 유머를 섞어서 하는 건데. 사실 정치인들이 분노할 수 있는데 저는 한번 그런 얘기를 한 게 있습니다. 연민에서 나오지 않는 분노는 그냥 화풀이일 뿐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나라 여야 지도자도 마찬가지고 저는 이분들이 과연 약자에 대한 연민을 갖고 있나? 느껴본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화는 많고 그런데 그 안에서 어떤 정말 연민에서 나오는 분노는 별로 느껴보지 못하고 그냥 화가 난 것 같다. 이게 전반적으로 지지자들 뿐만 아니라 사회에 전염돼 있는 거 아닌가. 앞서 다양성이 잘못된 경우에 인용됐었는데 그런 것들을 인정해야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자신의 좌절을 이 모든 것들의 원인을 상대, 어떤 악마화된 상대 세력에게 전가해 놓고 거기를 공격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감정을 해소하는 거죠.

◆ 박성태> 그래서 이건 약자가 정말 아플 때 그걸 돌파하기 위해서 일단 1차적 감정은 연민에서 분노가 나와야 되는데.

◆ 진중권> 그런데 그런 사람이 약자의 아픔에 굉장히 무감각해요.

◆ 박성태> 사실 이게 구조적인 문제예요. 사실은 우리가 뭐가 잘몬된 게 아니라 소셜미디어의 문제도 있고 더군다나 우리나라의 대통령제 그다음에 소선거구제 이런 구조가 다 결합된 거거든요. 그래서 이것은 그냥 우리가 착하게 살자처럼 해서 쉴드 칠 수 있는 건 아니고 제도적으로 좀 보완이 필요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오늘은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라는 점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분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