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3/14(목) 박성태 "강성 지지층 과대 표집 여론조사 경선, 개선 필요"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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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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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 브리핑 시간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이제 총선이 한 달도 남지 않아서인지 여야 모두 공천 작업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에서 이제 승리한 이혜훈 후보 측의 단체 단톡방, 대화방 얘기가 논란인 거죠?

◆ 곽우신>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서울 중성동을 경선에서 승리를 했는데 그 당시 이제 이혜훈 전 의원 측이 지지자들에게 거짓응답을 유도했다 이제 이런 의혹이 나온 겁니다. 이 단체 대화방에 이혜훈 전 의원 본인도 있었다라는 건데요. 이게 더팩트 보도를 보게 되면 처음에 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 연령대를 속이고 응답하라’ 이런 내용의 메시지가 여러 번 올라왔습니다. 이혜훈 전 의원 측은 후보자 본인은 이런 안내를 알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는데 이 매체의 후속 보도를 보면 문제가 된 단체 대화방이 만들어질 무렵부터 이혜훈 전 의원이 참여했음은 물론이고 직접 채팅방에 참여자를 초대하거나 메시지 전송 같은 활동들도 해 왔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지금 서울시 선거관위위원회에서 해당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는데 경쟁 상대였던 하태경 의원은 이제 로우 데이터, 원 데이터를 공개해 달라 요구하고 있고 그런데 오늘 저희 CBS 노컷뉴스 보도에 따르면 특정 세대 과표집이 있었다고 하는데 어떤 세대였습니까?

◆ 곽우신> 50대 이상의 표본이 86%였다고 합니다. 50대, 60대, 70대 이상까지 다 포함을 한 거죠. 반면에 그럼 20대부터 40대까지는 14%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게 국민의힘 당내 경선은 이제 지역에 따라서 조금 차이가 있지만 당원투표와 일반 여론조사를 합산을 하는데 서울 중성동을은 당원 비율이 20%고 일반 여론조사가 80% 비율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일반 여론조사에서 50대 이상의 표본이 이렇게 많이 차지해서 결선을 치르게 된 것은 상대적으로 젊은 유권자가 너무 줄었고 연령대가 높은 유권자별로만 경선 점수가 채점이 된 게 과연 올바른 여론조사였느냐 이제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거죠.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연령대별 가중치는 두지 않았다 이제 이런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일부 유권자가 만약에 내가 연령을 속였더라도, 일부러 낮춰서 여론조사에 응답을 했다고 하더라도 특별히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취지의 이야기이기는 한데 이게 그러면 이걸 위해서 실제 일부 여론조사 같은 경우에는 실제 밖에 있는 여론과는 상관없이 왜곡된 여론조사를 한 게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는 겁니다.

◇ 박재홍> 지금 이제 과표집 논란까지 나오고 있고 앞서서는 연령대 속이고 응답하라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과표집된 상태도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 이런 추측도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들 측에서는 억울한 게 있다라고 충분히 주장할 수 있는 여건인 건 사실인 것 같은데. 일단 서울시 선관위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합니다. 진 교수님, 이 논란 어떻게 보시는지?

◆ 진중권> 이게 이 사람들이 일종의 조작을 한 거지 않습니까, 그 카톡방에서, 단톡방에서.

◇ 박재홍> 그러니까 그런 권유.

◆ 진중권> 그렇죠. 그런데 그걸 그 사람들이 조작을 하는 데 사용했던 원리가 뭐였냐면 젊은이들은 가중치가 붙고 이렇기 때문에 젊은이로 대답해라. 그것에 따르면 연령별 가중치가 있다. 그다음 연령별 배중치가 있다 이런 전제하에서 움직인 거잖아요. 그런데 당의 해명은 그런 거 없었다고 얘기하는 거죠. 그렇다면 뭐냐 하면 이 사람들 쓸데없는 짓을 했다라는 얘기예요. 그런데 그게 맞는 얘기인지 조금 의심스럽고. 그렇다면 아니, 그걸 몰랐을까? 그리고 왜 이런 쓸데없는 짓을 했을까 이러한 부분이고.

어쨌든 당의 해명에 따르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건 없어 보이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윤리적으로 그 방에서 그런 짓을 한다면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데다가 거기 이혜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자기가 몰랐다고 하지만 거기 들어와서 활동한 적 있다면서요. 사람들 초대하고 했다라면 몰랐을 리는 없는 거고.

◇ 박재홍> 이혜훈 의원 입장에서는 단톡방에서 글이 너무 많이 올라오니까 그냥 읽었다 표시만 하고 자세히 확인을 안 했을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어쨌든 몰랐다?

◆ 진중권> 아니, 그게 가능합니까?

◇ 박재홍> 아니, 몇 백 명이 있는 단톡방이면.

◆ 박성태> 단톡방이 여러 개 있으면 워낙 많은 글이 올라오다 보면 몰랐을 수도 있었을 것 같기는 합니다.

◆ 진중권> 그런데 지금 자기가 선거 치르는데 거기서 굉장히 민감하고 제일 먼저 다른 건 안 봐도 그건 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다른 단톡방에 가서 드라마 얘기할 겁니까, 뭘 얘기를 할 겁니까? 그건 핵심적이고 그래서 저는 만약에 이게 이혜훈 의원이 거기 같이 이걸 지시하거나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 한다면 이게 법적인 거와 상관없이 이건 아니죠. 반칙을 썼다는 얘기니까.

◇ 박재홍> 일단 조사 중인 상황이기는 한데, 박 실장님.

◆ 박성태> 이혜훈 의원이 직접 알고 권유했느냐. 사실 조사를 엄청 세게 하면 다른 곳에서 그런 정황을 발견할 수도 있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모르지만. 그런데 이 단톡방이 열려 있다는 것만으로 이 의원이. 저는 개인적으로 알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데 그게 증명이 되는 건 아니어서 그런 것들은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건 정치적으로 국민의힘 지도부가 판단을 해야 되겠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해요.

◆ 진중권> 그렇죠.

◆ 박성태> 비일비재. 이게 어떤 문제가 생기냐면 실제로 가중치를 두지 않아서 예를 들어서 20대는 1명밖에 없는데 1명만 되는 겁니다. 그럼 일반 여론조사. 전화 면접으로 예를 들어서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는데 낮 시간에 전화하면 누가 받습니까, 바빠 죽겠는데. 일반인들이 안 받아요. 그러면 몇 번을 오는 것에서 사실은 당원이 아닌 강성 지지층, 강성 지지층이 또 얘기하는 분들만.

◇ 박재홍> 전화기 앞에 기다리고 있다?

◆ 박성태> 그렇죠. 많이 작업을 해서 받게 됩니다. 그래서 대충 나이도 어떻게 그냥 얘기하고 그러다 보니 20~30대는 원래 인구 배정에 따라서 돼야 될 텐데 그런 사람들은 거의 못 받아요. 그 시간에 일하는 분들도 많고. 그럼 어떤 일이 생기냐면 강성 지지층의 의견이 과대 포집됩니다. 이걸 의원들은, 후보자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이미 오래 전부터 그래서 유튜브나 다른 데서 강성 발언만 하는 게 친명이든 친윤이든 강성 목소리를 내야 이분들이 여론조사 경선에서 유리하게 되는 현상, 결과가 나와요. 그래서 지금 극단화돼 있는 것도 사실 이 구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향식 민주주의라고 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쓰는데 이건 사실은 제대로 된 상향식 의견 수렴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이건 여든 야든 경선 방식 이건 수정이 필요하다, 개선돼야 되는 거다. 지금 너무 상대를 악마화하고 극단적으로 가는 것도 이게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 진중권> 이게 다른 데에서도 할 겁니다. 굉장히 많이 할 것 같거든요.

◆ 박성태> 아주 비일비재한 일입니다.

◆ 진중권> 비일비재한데 이걸 갖다가 만약에 취소를 시켜버리면 아주 복잡해지니까 당으로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울 거예요.

◇ 박재홍> 만약에 취소가 되면 다른 국민의힘 공천에서 또 여론조사 분석을 가지고 공천에 패배했던 분들도 이의제기 추가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 박성태> 이런 정황이 있어야죠. 이게 권유하거나 성별이나 연령을 거짓으로 했다고 했을 경우에는 선거법 위반이 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박성태> 실제 벌도 받아요. 판례가 있습니다.

◇ 박재홍> 곽우신 기자 국민의힘 출입하고 계시죠? 국민의힘 내부 취재하실 때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현재까지 듣기로는?

◆ 곽우신> 사실 방금 말씀 주신 것처럼 이게 워낙 알음알음 연령대를 속이거나 혹은 당적 같은 경우에도 내가 국민의힘 책임당원인데 일반인인 것처럼.

◇ 박재홍> 역선택?

◆ 곽우신> 아닌 것처럼 해서 이제 걸려온 전화번호에 다르게 반응하도록 그런 지침까지 상세하게 얘기가 되는 경우가 있고 이번에 사실 그 경우도 좀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국민의힘 공관위가 사실은 엄포를 놓았어요. 이런 경우 걸리면 후보자 자격 박탈까지도 고려할 정도로 이게 엄중 경고를 했는데 그 경고를 한 상황에서 이 사건이 불거지다 보니까 그냥 넘어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또 엄중 조치하자니 다른 지역도 난리 나고.

◇ 박재홍> 또 큰 부담이고.

◆ 곽우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죠.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재홍> 이걸 발견한 하태경 의원 측에서는 굉장히 억울한 측면이 있을 것이고.

◆ 진중권> 밤늦게 전화하고 난리가 났습니다,억울하다고. 저는 받자마자 그냥 승복해라 그랬더니 몰라서 그런데,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었다, 사실 부정선거다.

◇ 박재홍> 취재하셨다는 말씀인 것 같고. 일단 국민의힘은 그 결과를 받아보지 않은 상태인데, 조사 중인 상태고 결론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인 것 같고.

◆ 진중권> 박용진, 정봉주 의원 사이에서도 그게 있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여론 조작이. 그건 좀 다른 성격인 것 같은데.

◆ 곽우신> 주소지였죠.

◆ 진중권> 그건 무슨 여론조사를 갖다가 미리 사실상 선거운동식으로 뿌렸거나 이런 부분이라서 그건 어떻게 판단해야 될지 모르겠네요.

◇ 박재홍> 여러 가지 의혹이 있기는 한데.

◆ 박성태> 사실 여러 가지 기틀을 세우려면 정확히 하는 게 맞죠. 잘못돼 있으면 다시 하고 아니면 탈락시키고 이게 원칙은 맞는데 이분들이 쟤도 하는데, 쟤도 하는데 다 할 텐데 일단 걸렸으면 그런 것도 원칙상으로는 맞습니다. 워낙 비일비재한 일이어서.

◆ 진중권> 민주당은 여론조사기관 갖고 장난을 쳐요, 이게 문제죠.

◆ 박성태> 박용진 의원이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하태경 의원은 사실은 결선 가기 전에 거의 과반에 근접한 거여서 떨어진 사람들 위로하고 있었대요.

◆ 진중권> 자기가 될 줄 알았거든.

◆ 박성태> 어떻게 이러고 위로하고 있었는데 다음 날 본인이 떨어져서. 아마 상당히 격분했을 겁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이제 여론조사뿐 아니라 또 이제 공천이 확정된 후보들 가운데는 과거 했던 막말 때문에 지금 곤혹을 치르는 분들이 꽤 있네요. 일단 더불어민주당은 정봉주 전 의원이 또 조명되고 있군요.

◆ 곽우신> 그러니까 정 전 의원의 소위 DMZ 목발 경품 막말 논란이죠. 이게 당 안팎으로 확산이 커지면서 민주당이 일단 사과한 사실에 대한 진위 확인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지금 윤리감찰 여부에 대해서 당 인사들마다 말이 좀 다른 상황인데요. 안규백 전략공천위원장은 즉각 대표 지시로 윤리감찰단 조사에 착수했으니 금명간 결론이 나올 것이다라고 기자들에게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재명 대표는 오늘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문제의 심각성을 저도 인지하고 있다, 상응하는 대책을 강구하겠다라면서도 이 사안의 내용이 그리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감찰을 할 사안은 아니다, 지시한 바도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제 윤리감찰과는 또 별개로 그 지도부에서는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 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

◆ 곽우신> 이게 뉴스1 보도였는데요.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 어쨌든 막말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 전 의원의 공천을 아예 취소하는 방안도 유력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금 당내 선거 관련 여러 단위, 특히 다른 수도권 격전지나 이런 지역구들에서 정 후보의 공천을 백지화해야 한다 이런 여론이 크게 올라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 오늘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정치인의 말은 천금보다 무거운데 이런 가벼운 발언은 여지없는 부적절한 발언이다’라면서 ‘이번 후보 선정의 기준은 상대 후보를 누르고 승리할 수 있는 이 총선 승리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공천이 취소가 된다는 전제로 전략공천도 가능한 지역이다라며 그럴 경우에는 원칙은 박용진 의원이 아니라 제3의 인물에게 가는 게 원칙인데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단서를 달았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도 긴장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 과거 대한제국을 비하하고 일제강점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 때문에 이게 또 이게 논란이죠?

◆ 곽우신> 제주 4.3도 그렇고 여러 가지가 지금 논란인데 사실 이게 제일 큽니다. 2017년 8월 본인의 페이스북에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 그러면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느냐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또 이제 을사오적 중 한 명인 친일파 이완용을 두둔을 하면서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라고 해도 군주인 고종이다.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다라고 했고요.

이제 가장 좀 심각했던 건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모른다, 이 말이 큰 파문을 일으켰는데요. 일단 논란이 되자 해명문을 내놓기는 했습니다. ‘이런 일로 국민의힘에 악영향을 끼쳐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깊히 반성한다’라면서도.

◇ 박재홍> 국민의힘에게만 죄송한 건가요, 그러면?

◆ 곽우신> 유권자에게까지 죄송하겠죠, 아마.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다만 본인의 이 발언 맥락을 설명했는데 ‘반일감정을 자극해 정치적으로 이득을 보려는 문재인 정부와 좌파 지식인들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표현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라고 했습니다. 또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또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았던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결국 오늘 오후에 공천이 취소가 됐군요.

◆ 곽우신> 갑작스러운 결정인데요. 정 의원이 지난 2월 진행되었던 경선에서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을 꺾고 공천이 확정됐었는데 그 이후에 한 사업가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봉투를 받았다 이런 의혹이 제기가 됐었죠. 그런데 원래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여러 번 검토했지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식이었는데 오늘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정우택 후보에 대한 불미스러운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서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국민의 눈높이와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라면서 공천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정우택 의원 대신에 서승우 전 대통령실 정무수석실 자치행정비서관을 충북 청주 상당 후보로 우선추천을 했는데요. 비대위에 재의결을 건의를 했고요. 앞서 방금 말씀드렸지만 원래는 이의 제기를 한 차례 기각을 했었는데 처음에 정 전 의원 측에서도 이건 흑색선전이다라는 나는 바로 돈봉투를 돌려줬다고 했지만 이휴 이제 뉴스타파랑 충북인 뉴스의 추가 보도에서 회유 정황, 거짓 인터뷰를 종용했다 이런 이야기들이 녹취로 나오면서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돈봉투를 받는 장면이 담긴 화면도 있었더군요, 사실은.

◆ 곽우신> 아직까지 공개되지는 않았습니다.

◇ 박재홍> 공개가 되지는.

◆ 진중권> 공개가 됐는데.

◆ 곽우신> 처음에 안 됐었죠. 처음에는 CCTV를 봤을 때 돈봉투를 받는 장면은 있었는데 돌려줬다는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 박재홍> 그러니까 돌려주는 장면은 없지만 받는 장면이...

◆ 진중권> 받는 장면이 있었죠. 아니, 돌려줄 걸 왜 받아? 논리적으로 말이 돼요?

◇ 박재홍> 일단 민주당 얘기부터 해 보죠. 이제 정봉주 전 의원, 이제 공천 취소까지 염두에 두고 당 지도부가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다라고 하는데 정봉주 전 의원도 유세활동을 일단 중단하고 자숙하겠다는 입장이죠? 진 교수님부터 말씀 주시면?

◆ 진중권> 정치인들이 해서는 안 될 발언들이 있거든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역사 수정주의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공식적으로 확립한 국가 공동체의 공동의 기억이 있거든요. 좌우, 진보, 보수를 떠나서. 공동의 기억이 있는데 그걸 뒤흔드는 것들. 그 대표적인 게 친일파 논란이죠. 이게 문제가 되는 건 실언이 아니라 인식 체계예요. 뉴라이트라는 사람들의 인식 체계기 때문에 이게 그냥 실언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반복될 겁니다.

그다음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또 저쪽에서 뭐가 있냐 하면 저쪽 NL 쪽 이런 쪽 있지 않습니까? 그쪽은 또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발언이라든지 또 6.25에 대한 이상한 얘기를 한다든지 그다음에 하여튼 이쪽에서 4.3 건드리는 거 5.18 건드리는 거. 대개 이런 것들이 이 사람들의 이데올로기, 그들 이데올로기가 반영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게 끝이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될 거라는 생각이 들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역사수정주의 말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이게 폴리티컬 코렉트니스거든요. 그것도 아주 절대로 건드려서는 안 되는 게 장애인 차별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PC.

◆ 진중권> PC. 거기다가 또 다른 한편은 뭐냐 하면 피해자 모욕하고 이런 거 있잖아요, 세월호 피해자 모욕하고. 그런데 이 부분은 이거 엄청난 거거든요. 지금 두 분이 목함지뢰를 밟아서 두 분이 지금 부상을 당했단 말이에요. 신체 일부를 잃었단 말이죠. 그런데 그분들이 거기서 왜 그랬습니까? 국가를 지키다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자기를 지켜주다가 그런 일을 당한 사람들을 비웃고 조롱하고 이런 사람이 과연 그것도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사람이 과연 공직에 나올 수 있느냐.

◇ 박재홍> 정봉주 의원은 그러면 공천 취소까지 갈 수 있을까요?

◆ 진중권> 공천 취소를 해야 되는데.

◇ 박재홍> 해야 된다?

◆ 진중권> 그런데 과연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도 비슷한 게 있었는데 김용민 의원은 막말 있지 않습니까? 그때 당시에 조국, 그분이 저한테 전화를 했어요,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말이 필요하냐. 이건 그냥 잘라야지. 그랬더니 알았다 그러더니 결국 못 잘랐잖아요. 그래서 그때 총선에서 크게 졌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빨리 잘라야 됩니다, 이거. 민주당을 위해서도 자르는 게 윤리적으로 합당하고 정치적으로도 자르는 게 효과적일 거예요.

◇ 박재홍> 박 실장님은?

◆ 박성태> 사실 제일 저는 그런 게 이제 참사 희생자들, 피해자들에 대해서 조롱이 들어가는 건 절대 안 되거든요. 물론 정봉주 전 의원이 워낙 많은 방송도 했고 그러다 보니까 말을 가볍게 하다가 실수로 나왔을 수도 있다고 보는데 그런데 기본적으로 이건 그냥 본능적으로 필터링이 돼야 되는 부분이죠. 왜냐하면 희생하신 다리를 잃은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을 조롱조로 들리면 그건 본능적으로 안 됩니다.

그러면 이건 뭐가 문제냐면 사실 공감 능력이 부족한 거예요. 그럼 왜 정치를 하냐는 기본으로 들어가면 사실은 많은 분들이 약자를 위해서라고 얘기하잖아요. 거기에 대해서 공감 능력이 안 되는 거죠. 물론 이제 오래 전 일이고 사과했다고 했기 때문에 약간 민주당에서도 사과를 하고 다시 한 번 넘어가는 것 같은데 앞서 얘기한 것처럼 당시 병사들이 사과받은 적이 없다. 내 연락처를 알려면 충분히 알 수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사과한 적도 없고 또 이제 와서 사과하는 것도 받을 생각이 없다라고 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꽤 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유튜브 같은 데에서 그냥 사과하는 건 본인한테 직접 사과해야지 그렇게 하는 건 좀 말이 안 된다고 보고 그래서 상당히 고민이 될 것 같고 저는 기본적으로 그래서 앞서 말한 조수연 후보.

◇ 박재홍>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 박성태> 그다음에 발언을 했던 또 장예찬 후보도 상당히 표현들이 다 세잖아요. 도태우 변호사, 정봉주 후보 4명 다, 4명 다 공천 취소하는 게 사실 우리가 좀 표현들이 좀 더 나은 정치가 말로 하는 건데.

◇ 박재홍> 여야 모두 논란이 된 후보들은.

◆ 진중권> 그게 약속이 돼야 되거든요, 사회적 약속이. 분명해져야 합니다. 이런 발언을 한 사람들은 공직에 나올 수 없다는 게 분명해져야지 평소에 그런 말을 못 해요.

◆ 박성태> 그런 하나의 기준을 세울 수도 있지 않을까.

◆ 진중권> 기준을 이번에 여야가 함께 세웠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그 얘기 여기까지 하고. 공천이 거의 막바지로 마무리되고 있는 상황인데 더불어민주당 그 당사자는 좀 기분 나쁜 말일 수도 있지만 올드보이의 귀환이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 곽우신> 사실은 많은 언론들이 그렇게 썼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리고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모두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또 전북 전주시병 지역구에서 본선행 티켓을 쥐게 되었습니다. 해당 지역구 현역 의원이었던 윤재갑, 김성주 의원은 고배를 마시게 됐는데요. 또 이번에도 비명계 의원들의 경선 탈락이 눈에 띄었습니다. 소위 친문 좌장 중의 1명으로 불렸던 경기 안산시갑의 전해철 의원이 친명계 양문석 전 방통위 상임위원에 밀려서 총선 진출이 좌절이 됐고요. 경기 부천시병 같은 경우에는 4선 의원인 김상희 의원이 역시 친명계로 불리는 이건태 당대표 특보에게 졌습니다.

◇ 박재홍> 일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리고 정동영 전 장관. 이분들이 이제 다시 공천을 받게 됐네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먼저 진 교수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중권> 박지원 이분은 뭐 그 지역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분이고 원래는 그 연세 되셨으면 정치 그만하셔도 되는데 와서 이재명 호위무사 노릇을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분 또 나가시겠구나 했는데 역시 나갔고요. 정동영 이분은 아마도 이재명 대표가 원래 정치를 시작할 때 정동영계로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그런 인연이 있는 건데 지금 한 분은 81세고 한 분은 70세거든요. 그 연세에 무슨 영광을 더 보시겠다고.

◇ 박재홍>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시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 진중권> 젊은이들이 그 일을 하게 하시고 이렇게 좀 노후를 뭐랄까 좀 자신을 위해서. 나라를 위하지 말고. 이제는 자기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가지셔야 될 때가 아닌가 싶은데.

◆ 박성태> 그건 사실 개인의 선택이잖아요.

◆ 진중권> 개인의 선택이긴 하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그래도 지금 젊은 사람들이 없잖아요, 지금.

◆ 박성태> 그런데 제가 박지원 전 원장이랑은 방송을 몇 개를 종종 간혹 뵀는데 활동이 제일 많아요. 지금 민주당의 누구보다도 스피커 역할이 제일 많습니다. 방송도. 저도 개인적으로 물어봐요. 그 연세에 어떻게 지금 그렇게 저도 방송 몇 개 하다 보면 피곤해 죽겠는데 어떻게 그렇게 하십니까 그랬더니 일단 잘 먹고 잘 걷는다고 하시더라고요.

◆ 진중권> 일주일에 마사지 한 번은 꼭 받는다. 아주 좋은 마사지사가 있대요.

◆ 박성태> 그런데 실제 매일 걷고 해서 저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같은 올드보이라고 해도 좀 구분해서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지금 민주당에서 제일 화력이 센 분이 박지원 전 원장인 건 맞는 사실이고. 죄송합니다. 그리고 정동영 예비후보 같은 경우는 사실은 훨씬 젊지만, 박지원 전 원장에 비해서. 한 게 없어요.

◇ 박재홍> 냉정하시네요, 정동영 후보에 대해서는.

◆ 박성태> 아니, 제가 알기로 한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가만히 있다가 갑자기 이재명 대표 잘 알고 나 친하니까 제가 추측하기에는 후보 달라. 경선을 했지만 여기 같이 붙었던 김성주 의원도 사실 지역에서 그렇게 많이 지지를 못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된 것 같은데 저는 나이야 상관없이 부적절하다. 그래서 그냥 OB로 올드보이로 묶일 건 아니고.

◇ 박재홍> 박성태 실장님 고향이 전주죠?

◆ 박성태> 전주입니다.

◇ 박재홍> 고향의 지역구.

◆ 박성태> 그런데 제가 고향에 이렇게 매번 쳐다보는 건 아니어서 잘은 모르는데.

◇ 박재홍> 관심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그래도 고향 지역구에 대해서.

◆ 박성태> 잘은 모르는데 사실 아시잖아요. 정동영 후보가 최근 몇 년간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목소리를 내왔는지 저는 그냥 그것만 보고 얘기하는 겁니다. 없어요.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이런 문제거든요. 이번에 후보들 평균 연령이 국민의힘은 58.5세예요. 내일모레면 환갑이죠. 그다음에 민주당은 56.6세거든요. 문제는 뭐냐 하면 자기 세대 한계에 갇혀버리거든요. 사람들은 딱 20대 때 형성된 그 세계관에 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이런 사람 지금 미래에 대한 비전 같은 걸 가질 수가 없거든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한다 하더라도 그 세대는 그 세대의 한계에 갇혀요, 저도 마찬가지고. 그렇기 때문에 좀 젊은 사람들한테 자리를 물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래야지 나라도 더불어 젊어지거든요. 그런 취지에서 제가 말씀드린 거예요.

◆ 박성태> 제가 볼 때는 박지원 전 원장은 상당히 적극적으로 사시는 분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 진중권>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낡은 생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사시니까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 박재홍> 두 분의 토론자를 모셨는데 곽우신 기자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곽우신> 저는 사실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무조건 밀려나야 된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거든요. 다만 그런데 좋은 선배로서 어떤 정치를 보여줄 것인가가 되게 중요한 건데 오래오래 하셔서 좋다. 오래오래 하실 거면 좋은 예시들이 해외를 보면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라든가 제레미 코빈이라든가 그런 분들처럼 뭔가 본인만의 신념을 가지고 개척해 나가시면서.

◇ 박재홍> 철학.

◆ 곽우신> 해 주시면 저는 그러면 하실 수 있을 때까지 하는 게 좋다. 그게 아니라 단순히 영달을 위해서 왔다 갔다 하시는 거라면 후보를 위해서 양보하시는 게 낫지 않나. 본인이 어느 쪽인지는 본인들이 아시지 않겠습니까?

◆ 진중권> 다 후자라는 거 알면서 그러세요.

◇ 박재홍> 반론해 주세요.

◆ 박성태> 이거 제 사적인 얘기인데 제 가까운 분들이 요즘 공부를 하고 있거든요. 두 분의 나이가 70년이 차이가 나요. 그런데 70년 정도가 차이 나는, 딱 70년이 차이 나네요. 그런데 나이 많으신 분이 더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렇게 말씀을 드립니다.

◆ 진중권> 40대 기수론이 나온 게 70년대인데.

◇ 박재홍> 그분들이 여전히 활발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