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8(수) 진중권 "이재명 체제, 결국 법원의 손에서 해결될 것"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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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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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녹색 옷을 입고 오셨습니다.

◆ 곽우신> 양당 어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어떤 저의 엄정한.

◇ 박재홍> 진녹색입니다.

◆ 진중권> 파란색 계열 아니에요, 저게.

◆ 박성태> 푸르스름한.

◇ 박재홍> 당들이 많아져서 넥타이 매기가 어려워졌어요.

◆ 진중권> 나처럼 회색으로 봐야 돼요.

◇ 박재홍> 일단 민주당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오늘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었었는데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어떤 내용으로 오늘 기자회견 있었죠?

◆ 곽우신> 일단 임 전 실장은 양산회동에서 이재명 대표가 굳게 약속한 명문 정당 그리고 용광로 통합을 믿었지만 지금은 그래서 참담할 뿐이라면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렇게 토로를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대선 당시에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선거 유세 지원 요청을 받았지만 당시 대선 캠프에서 거절한 사실도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지금 중성동갑이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느냐라고 묻는 말에는 재차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략공관위의 추천 의결을 재고해 달라 이렇게 요구를 했는데요. 단결과 통합을 복원하고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달라. 즉 이 대표가 나서서 지금 명문갈등에 종지부를 찍어달라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격렬하게 의사를 표현했던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을이 전략지역구로 지정됐는데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런 요청이 있었던 거죠.

◆ 곽우신> 공관위가 전략공천관리위원으로 요청을 한 거기 때문에 이제 아직 확정이 최종적으로 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본선 경쟁력을 재고하기 위해 전략지역 지정을 요청했다라면서 여기서 인천 부평이 포함됐음을 이야기를 했는데요. 일단 전략공관위가 결정을 하긴 할 텐데 영입인재를 전략공천할 수도 있고 아니면 전략 경선을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경선 대상자 수와 방식을 기존 기준과 다르게 할 수도 있다는 뜻인데요. 그러면서 이렇게 같이 전략공천 지역이 묶인 것이 변재일 의원의 충북 청주청원, 안민석 의원의 경기 오산도 요청이 됐습니다. 그래서 친문 내지 비명계 의원들이 예를 들면 분류되는 분들이 있고 또 이렇게 변 의원과 안 의원처럼 친명계로 분류된 사람도 있다니까 이번에 뭔가 나름의 균형을 맞추기 때문에 일부러 같이 넣은 것 아니냐. 비명계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해서 이렇게 함께 요청한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지금 가장 큰 논란은 의원들에 대한 평가 방식, 의원평가 내용인데 그 내용도 공개가 됐네요, 방식이.

◆ 곽우신>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0점 받았던 사람도 있다라고 언급하면서 웃어가면서 논란이 됐던 그 얘기인데요. 의원평가라는 게 중앙일보 보도를 보면 작년 11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선출직 공직자 평가 총 3점 중에 세부항목 중 하나로 90점을 차지했던 다면평가였다고 합니다. 상임위 의정활동, 당 기여도 이런 걸 토대로 개별의원이 민주당 동료 의원 20명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이 됐다라는 겁니다. 이 20명 안에 드느냐 못 드느냐, 몇 명이 선택을 받았느냐에 따라서 점수가 갈린 건데 이전에는 동료 의원 전체를 두고서 1점부터 5점까지 매기기로 했는데 20명만 꼽으라고 하니 이거 일종의 인기투표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 박재홍> 톱20을 뽑아라?

◆ 곽우신> 그렇습니다. 당이 선수비율을 고려해서 비례 둘, 초선 여덟, 재선 여섯, 3선 이상 4명을 고르게 했는데 이름이 많이 나온 의원이 고득점을, 적게 언급된 의원은 낮은 점수를 받았고 또 의원평가에는 의원 이외에 일부 보좌진과 당직자도 참여를 했다라고 합니다.

◇ 박재홍> 홍영표 의원 오늘 김현정 뉴스쇼의 인터뷰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지금 걱정고 하고 있지 않나 이런 발언도 있고 그래서 문 전 대통령이 과연 나설 것이냐. 아까 김종민 의원은 전혀 나설 분은 아닐 거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현재까지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박 실장님부터 하시죠.

◆ 박성태> 저도 걱정은 많이 하지만 나서지는 못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서 여기에 대해서 언급을 하는 순간 정말 민주당은 심리적 분당 여기까지 가거든요. 상당히 친문과 이른바 친명이 분화가 이어지고 또 친문과 친명 세력 간에 지지층 내에서 엄청난 충돌이 생길 겁니다. 그러면 이게 어떻게 되냐면 총선이 40일밖에 안 남았잖아요. 결국은 국민의힘에서 유리한 국면이 전개가 돼요. 그래서 이런 부분까지 감안하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나서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나설 수가 없는 거고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민주당을 만든 분들이 김대중, 노무현이고 문재인 정권만 해도 사실은 노무현의 후광이 있지 않습니까? 여기까지 오고 민주당의 정통 라인이 이렇게 만들어지는데 사실 이해찬이라는 분이 이재명을 후원을 한 거예요. 왜냐하면 당 밖에 있는 사람을 당에 적자로 받아들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단 말이죠. 그래서 자기 지분이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최소한 임종석이라도 했는데 그게 딱 가차없이 거절당한 거거든요. 이제 완벽하게 이재명 사당이 된 거고 그전까지만 해도 이낙연계도 있고 김근태계도 있고 무슨 계도 있고 무슨 계도 있는데 이 모든 계파가 다 정리가 될 거거든요. 이미 컷오프가 다 됐고 그다음에 선거에 나가게 되면 이겨서 생환하기 힘든 장소에 다 나갔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딱 끝나고 완벽하게 1인 체제가 되는 거고 이재명 대표는 그래야 안심하는 겁니다. 아마도 트라우마가 있을 거예요. 체포동의안 딱 넘어왔을 때 그게 딱 가결되는 순간에 그때는 사실 우리가 구속될 거라고 생각을 했지 않습니까? 본인이 앞이 깜깜해졌을 겁니다. 그런 사태가 벌어지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당내에서 완벽한 헤게모니를 잡아야 되고 일말의 이질적인 요소도 있어서는 내가 굉장히 힘들어진다라는 생각들을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된 거고 이번에는 뭐냐 하면 이제 네 당 아니다. 이회창, 문재인 네 당 아니고 여기는 내 당이야라는 선언을 한 거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 박성태> 원래 대선 때부터 민주당이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라고 했는데 쭉 만들어 와서 거의 다 만든 것 같아요. 그래서 총선 이후까지도 내다봤을 때 8월에 전당대회가 있는데 거기서도 본인의 당권, 본인이 다시 트라이한다라는 얘기도 있고 또는 가까운 사람을 내세울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 영향력을 계속 가져가서 대선 때까지는 당을 장악하겠다라는 게 보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민주당 지지층,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나 동교동계에서는 선택을 해야 되죠. 여기서 강하게 앞서 저항을 하고 있지만 지금 총선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저항하면 이 득은 누가 가져가느냐, 득은 과실은 누가 가져가냐, 국민의힘이 가져가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실질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에서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제 이재명 대표 이런 방향으로 가면 뭐랄까요. 어떤 민주당의 지난 총선의 승리, 170석 이상의 그러한 승리가 가능할 것이냐? 가능하지 않다는 전망이 굉장히 우세한 상황이기는 한데 만약 그렇게 되면 대표를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냐 혹은 차기 대권주자로 다시 올 수 있을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한 논쟁도 있는데 진 교수님은 아니다. 다시 할 분이다.

◆ 진중권> 다시 할 분이죠.

◇ 박재홍> 다시 할 분이다.

◆ 진중권> 그런 정상적인 사고를 하실 분이라면 대선 패배한 다음에 의원이 되지는 않았을 거예요. 급을 낮춰가지고. 그다음에 그런 분이라면 당대표 다시 도전하지는 않을 거라는 거고. 그다음에 공천도 주기 전에 전당대회 룰부터 바꾸지 않을 분이거든요. 끝난 다음에 평가하는 게 다 친명계들이에요. 그들의 서사를 만들 겁니다. 우리가 졌다. 사실 졌지만 잘 싸웠다가 되거나 사실상 우리가 이긴 거다. 또는 패배한 게 너무나 명확해지고 그건 이낙연계 때문이야, 비명계 때문이야 이렇게 된다는 거거든요.

◆ 박성태> 저도 그렇게 보는데요. 왜냐하면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이 민주당에서 특히 그런 얘기를 합니다.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지면 책임을 져야 되는데 절대 그럴 수가 없다. 또다시 당권에 트라이 그것도 안 된다. 패배에 책임을 져야지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럼 제가 얘기를 합니다. 그건 15년 전 얘기고 기후변화에 마찬가지로 정치권도 변화가 생겨서 예전에는 없었던 일들이 너무 자주 일어난다. 국민의힘만 봐도 그렇지 않냐.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다 위기인데 이 역시 나를 중심으로 타개해야 된다라고 얘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 진중권> 법원에서 해결될 거라고 봐요. 지금 법원에서 재판들이 진행이 되고 있는데 모든 재판들이 이재명 대표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거든요. 이분은 그때까지 3심까지 3심을 미뤄서 대권에 도전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데 제가 볼 때 일정상 그게 안 됩니다.

◆ 박성태> 가까운 예로 국민의힘에서 봤을 때 이준석 당대표가 있었는데 몰아내려고 했잖아요. 사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런데 이준석 대표가 대놓고 한 얘기가 있습니다. 예전에 손학규 당대표 때 보니까 바른미래당 때 당대표를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 그래서 국민의힘을 어떻게 몰아냈냐면 결국 윤리위 징계로 몰아냈거든요. 거기도 그거 징계가 적절하냐 마냐 재판이까지 몇 번을 가면서 몰아냈습니다.

◇ 박재홍> 가처분까지 가고 그랬죠.

◆ 박성태> 그런데 몰아내는 주체가 대통령이에요. 그런데 야당에서는 야당 대표를 몰아낼 만한 주체가 없습니다. 김종민 의원이 싸우라 그러는데 일단 싸우기는 계속 싸우는데 이걸 어떻게 결과를 낼지 이게 다 고민인 거죠. 지금 민주당 쪽에 그런 고민이 많고요.

◆ 진중권> 지금 원내는 하나도 없을 거예요. 제가 볼 때는 거의 없고 그냥 다 친명 일색이 될 거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거기에서 책임을 물을 사람도 없어요, 실제로. 또 책임을 묻는 순간에 강성 지지층들이 가만있겠습니까? 또 수박이니 뭐니 공격하는 이걸 충분히 봤고 이걸 결과로 받아든 거 아니에요. 이런 사람들이.

◆ 박성태> 만약 대표를 하게 된다면 파장이 커지면서 지금 충성을 맹세했던 맹세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친명을 표방한 의원들 중 일부가 도저히 이재명 대표로는 다음 대선이 어렵겠구나라고 생각을 하면 그게 갑자기 좋았던 외부의 트리거, 계기들과 같이 뭉치면서 에너지가 커질 수는 있겠죠. 그건 기후변화처럼.

◇ 박재홍> 두 분이 너무 이재명 대표에게 비판적이어서요. 곽우신 기자는 이재명 대표에게 긍정적인 혹은 이렇게 말씀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차은우보다 잘생겼다라든지.

◆ 곽우신> 균형 상황상 어떻게든 긍정적인 코멘트를 해야 되는 상황이잖아요.

◇ 박재홍> 말씀해 주세요.

◆ 곽우신> 그러니까 사실은 지금 공천 결과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큰 틀에서 프레임이 친명들은 다 살아나고 비명들은 다 죽는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디테일하게 보아서 사실은 그런 프레임으로만 분류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꽤 있기는 있거든요. 있기는 한데 딱 그게 너무 쉽게만 바라보기에는 어려울 것 같고 지금 당장 보면 친명이라고 불렸던 이수진 의원이라든가 안민석 의원이 반발하고 한 게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은 반발이 굉장히 비명계 중심으로 나오면 비명 대 친명 구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공천이라는 건 할 때마다 잡음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리더십의 과제인 건데 지금 무조건 지금 단계에서 사후에 평가는 가능하겠습니다마는 무조건 친명이 다 사당화다.

◇ 박재홍> 친명횡재.

◆ 진중권> 전체적인 경우가 있고 몇 가지 예외적인 사례를 들고 전체적인 기조에 대한 규정을 하면 안 되는 거죠. 우리 국민들은 알고 있잖아요. 국민들의 평가가 여론조사로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그 내에서도 친명을 쳐겠다는 걸 보면 찐명을 위해서 친명을 쳐내는 거 대개 이런 경우란 말이죠.

◇ 박재홍> 곽 기자님 물러서지 마세요.

◆ 곽우신> 꼬리가 몸통을 흔들면 안 된다고 저도 생각을 합니다마는 어쨌든 기본적으로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가장 걱정되는 게 이렇게 우리가 안에서 싸우면 싸울수록 정권 심판론이 와해되고 그럴수록 우리가 전체적인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의석수가 줄어드는 우려들이 있을 거거든요, 분명히. 그래서 그건 이재명 대표와 지금 친명계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풀어야 될 문제기도 하지만 동시에 반발하는 비명계 쪽에서도 지금처럼 반발하고 탈당 러시하고 튀어나갈 거라고 하는 게 정말 큰 틀에서의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야 되고 뭔가 시민들의 열망을 대변한다, 이 목표에 맞는 방법일까. 그런 것도 같이 고려를 해 주시면 좋지 않을까.

◆ 진중권> 대표 본인이 그 생각을 안 하는데. 자기 하나 사는 게 목표고.

◇ 박재홍> 그만해 주세요. 충분히 말씀하셨어요.

◆ 박성태> 잘 아시겠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입틀막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님의 디올백 문제도 계속 제가 강하게 비판을 합니다. 방심위에서 이 한판승부를 어떻게 할지 겁이 날 정도로 제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저도 가끔 얘기를 하는데 저도 국민의힘이나 특히 대통령 비판은 더 권력에 가야 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런데 최근 민주당의 모습은 중도층. 어차피 투표는 중도층이 참여를 하잖아요. 물론 참여룰은 다르겠죠. 참여하는데 너무 떨어져 보기 때문에 저는 민주당 쪽에 현란한 비판을 최근에 이 이슈에 대해서 하고 있고. 오늘 잠깐... 죄송합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를 했어요. 언론이 이 공천을 부당하게 프레임을 잡아서 지금 하고 있다. 그런데 제가 이재명 대표에게 말씀을 드리면 사실은 열성 지지층만 보고 하고 그분들만 투표하는 게 아니에요. 어쨌든 선거는 중도층의 표심을 가져가야 되거든요. 좀 넓게 보시라.

◇ 박재홍> 걱정해서 하시는 말씀이다.

◆ 박성태> 걱정되죠. 걱정이 많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를 거의 44분까지 동안 했어요. 국민의힘 방금 주요 지역 경선 결과 나왔는데 내용 결과 간단히 말씀해 주시죠.

◆ 곽우신> 일단은 부산 수영 같은 경우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경선 승리했습니다. 현역의 전봉민 의원이 떨어졌고요. 지역구 현역 의원 중 드디어 첫 탈락자가 나왔습니다. 현역 불패이기도 했는데요. 현직 의원과 지도부 간 대결이었는데 양천갑에서는 이재명 저격수로 불리는 구자령 비대위원이 비례대표로 여기서 터를 닦아왔던 조수진 의원을 꺾고 본선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울산 남구을의 김기현 전 대표가 박맹우 실장을 이겼고요. 대구 달서경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현역 김용판 의원을 상대로 경선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대구 수성갑 현역 주호영 의원이 승리했고요. 김은혜 전 수석은 경기 분당을 관심지역구인데 김민수 대변인을 꺾고 역시 본선행이 됐고 서울 송파병에서는 김근식 전 당협위원장이 김성용 전 행정관을 상대로 승리하며 본선행을 확정지었습니다.

◇ 박재홍> 장예찬, 구자룡, 김기현, 권영진, 주호영, 김은혜, 김근식 이런 분들 이름이 지금 눈에 띄네요. 국민의힘 공천이 아예 잡음이 없는 상황은 아니고 태영호 의원 단수공천에는 반발 기류가 있는 건 사실이군요.

◆ 곽우신> 이게 CBS 노컷뉴스가 보도한 내용이기 때문인데 공수처가 태 의원이 기초 의원들로부터 공천에 대한 대가성격인 이른바 쪼개기 후원을 받았다 이런 혐의로 수사 중이라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이 혐의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단수공천을 받은 보도들이 나왔는데요. 그래서 공수처는 지금 최초 제기된 의혹보다 금액과 관련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보고 지금 수사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장동혁 사무총좡이 아침마다 브리핑을 할 때 기자들이 물어봤는데 태 의원과 관련해서는 수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 저희가 다 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 기사가 났기 때문에 클린공천지원단에서 다시 들여다보겠다라고 했는데 사실은 이게 지금 공천 헌금 의혹과 같은 유사 혐의로 수사받고 있는 김현아 전 의원은 아예 단수추천을 했다가 철회까지 했는데 지금 이중잣대 아니냐, 형평성에 어긋난다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지금 지역농협으로부터 불법 후원금 받은 의호깅 제기된 혐의으로 제기된 전주혜 의원도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받았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경선 결과 오늘은 영남지역 얘기도 많이 나왔기 때문에 좀 난이도가 있었던 그런 문제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진 교수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현역 탈락에서 2명이 나온 것 같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역 대부분은 다 됐다라는 거 이게 문제고. 저는 이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기준을 세우는 게. 예를 들어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이후로 공천에서 배제가 되지 않습니까? 이 기준을 지켜줘야 됩니다. 이 기준을 지킬 때 국힘이 민주당에 대해서 봐라, 저쪽은 아예 수사가 아니라 기소가 돼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공천을 받지 않느냐, 우리는 그렇지 않다. 수사만 받는데도 배제한다는 이 원칙을 세울 수가 있는데 아마도 어떤 내가 알 수 없는 이유에서 이분이 또 독특한 인생 경력을 가지신 분 아닙니까? 독특한 배경을 가지신 분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배려가 어쩌면 있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거랑 상관없이 기준은 공정해야 되는 겁니다. 한 번 세웠으면 그 기준을 왜곡시키면 안 돼요.

◆ 박성태> 한동훈 위원장이 김현아 전 의원 얘기에서 보듯이 핵심은 리스크 관리인 것 같아요. 계속 민주당과 대비를 시켜야 되는데 조금이라도 김현아 의원이 후원금 문제가 있었잖아요. 이게 당 운영위원들부터 후원금을 받은 건데 문제가 있으면 일단 다시 보류하자라는 거고. 그러면 그 똑같은 잣대면 태영호 의원이나 지금 전주혜 의원 여기도 정치후원금 의혹이 생겼는데 전주혜 의원도 비슷하게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요. 오늘 앞서 말씀드린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는 탈북했던 그런 것 때문에 다르게 볼 수도 있지만 현재는 그렇게 보고. 제가 관심 갖는 것은 오늘 현역이 된 분들 중에 장예찬 의원.

◇ 박재홍> 현역을 이기고 장예찬 전 최고.

◆ 박성태> 장예찬 전 최고가 됐잖아요, 부산 수영에서. 됐는데 민주당의 안귀령 부대변이 됐을 때 한동훈 위원장이 한 말이 있어요. 아첨 많이 하는 분들 또는 거짓말쟁이 이런 분들은 우리 당에서 공천 못 받는다. 예를 들어서 한동훈이 차은우보다 낫다 이런 말을 하는 분들은 높은 확률로 아첨꾼이거나 거짓말쟁이는 공천 못 받는다고 했거든요. 장예찬 전 최고가 한동훈 위원장을 차은우 씨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명품백에 대해서 2023년 그러니까 지난해 한 얘기가 있습니다. 대통령 기록관에 잘 들어가 있을 것이다. 사실 아주 강력하게 거기에서 방어를 했거든요.

◇ 박재홍> 그게 아첨은 아니잖아요.

◆ 박성태> 아첨은 아닌가요. 사실은 좀 상식적이지 않다라는 얘기를 제가 하는 겁니다.

◆ 진중권> 비상식적일 정도로 대통령을 옹호하는 친위부대 역할을 했거든요.

◆ 박성태> 호위무사.

◆ 진중권> 중도층의 관점에서 볼 때는 특히 젊은 친구가, 젊은 정치인이 그러니까 노회한 정치인들보다 더 뻔뻔하게 구태를 보여줬단 말이죠. 그다음에 그것의 보상을 지금 받고 있다. 이것이 사실 국힘에게는 그다지 유리하지는 않을 겁니다. 그런데 이게 경선 통해 자기가 올라왔는데 어쩌겠습니까?

◆ 박성태> 그렇죠, 경천을 통해서 갔기 때문에. 본인이, 장예찬 전 최고가 본인이 올라와서 어쩔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이 물론 아첨과 거짓말쟁이는 아니라고 하지만 상식을 벗어난 얘기들을 했었거든요. 이 장예찬 전 최고가. 그렇게 해서 숙의를 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도 어떻게 볼지 의문입니다.

◇ 박재홍> 국민들이 판단하실 거니까요. 하나만 더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언론 이슈인데요. 지난해 YTN이 분당 흉기난동 화면에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의 사진을 실은 방송사고가 있었는데 경찰이 명예훼손 혐의 없다. 이렇게 판단을 했죠?

◆ 곽우신> 서울 마포경찰서가 당시 YTN 뉴스 PD와 그래픽 담당 직원, 편집부장의 정보통신망법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했따라고 오늘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수사한 결과 혐의 없음으로 종료했다고 했는데요. 이게 다 기억하실 겁니다. 앞서 YTN이 작년 8월이었죠. 분당 흉기난동 피의자 최윤종 관련 뉴스에 앵커 멘트 시 나오는 배경화면에.

◇ 박재홍> 유튜브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

◆ 곽우신> 당신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였던 이동관 전 위원장의 사진을 10초가량 게재를 했었고 당시 자막은 죄송하다면서 망상증세 최원종 점점점. 사이코패스 판단 불가였는데 이동관 전 위원장은 이게 의도가 있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다라고 강하게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러한 어떠한 방송국에 대한 법정 송사, 언론 위축을 시키는 그런 의도도 분명히 있다 이렇게 보여질 수도 있는데 일단은 경찰이 혐의 없음, 명예훼손 혐의가 없음을 판단을 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언론자유를 위축시키려고 하는 거예요, 지금 이게.

◇ 박재홍> 이런 소송 제기들은.

◆ 진중권> 이게 사실은 우리 법원은 언론의 자유를 굉장히 폭넓게 인정하는 편이거든요. 이거 가게 되면 무혐의가 되는데 문제로 가게 되면 일단 고소를 하게 되면 뭐가 되는 겁니까? 진술해야 되고 경찰서 가야 되고 이거 자체가 스트레스를 주거든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자기 검열 효과가 생기는 거고 그걸 노려서 이렇게 하는 거죠. 저도 몇 건 받았습니까, 지금.

◆ 박성태> 저도 방송에 있다 보면 이러한 일들이 종종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왜 방송에서 그걸 다 체크하지 못했니,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물론 당연히 실수가 없어야 되는 것은 맞는데 사람이 하다 보고 이걸 또 10번씩 체크하는 것은 못하기 때문에 사실 그러면 비용이 엄청 들어요. 그래서 두세 번 정도 체크해서는 가끔 실수가 납니다. 저런 사진이 왜 나냐면 예를 들어 자료화면 서버가 있는데 서버 1번, 2번이 있는데 안에 있는 직원이 순간 라이브 생방송에서 순간 실수해서 2번 서버 단추를 주르면 저 화면이 나가는 거예요. 저게 의도적이라고 볼 수 없어요. 저기서 경위서 쓰고 아마 많이 혼났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분을 정말 긴장해서 하다가도 가끔 실수할 수 있는데 그럼 나가라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걸 무슨 의도가 있다고 해서 소송까지 거냐. 이건 너무하다는 거죠. 이런 소송은 정부기관에서 소송 건다면 정부는 정부 돈으로 소송 걸어야 되고 방송사는 방송사 돈으로 막아야 됩니다. 요즘 업황도 안 좋은데 그게 많아요. 이런 일이 자꾸 반복되면 어떻게 되냐면 저쪽은 사나운 집단이야. 그러면 애초에 건들지 말자. 이런 아주 지금 진 교수님이 말한 것보다 좀 더 여러 방면에서 자기 검열이 이루어집니다. 조심하자. 이쪽이 사나운 뭐가 있어요. 멀리 돌아서 갑니다. 그럼 아예 안 다루게 돼요.

◇ 박재홍> 싸울 수 있지만 그래도 그냥 피하게 된다?

◆ 박성태> 그렇죠. 왜냐하면 불편하거든요. 뭔가 큰 문제 정말. 언론이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다 피하는 건 아니고 아시잖아요. 큰 쟁점이다 그러면 끝까지 싸웁니다. 작은 일들을 가지고 싸우는 게 귀찮아요. 그리고 작은 보도나 이런 보도들에 대해서 작다기보다는 아주 큰 쟁점이 아닌 보도들에서는 굳이 저쪽에서 소송 걸고 난리 칠 텐데 굳이 이런 게 인간인 이상 들 수밖에 없어요. 그걸 노리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 진중권> 똘레랑스를 가져야 돼요. 저는 여태까지 20년 동안 논객질을 했지만 누구도 고소한 적 없습니다. 고소를 당해만 봤거든요. 서로 똘레랑스를 가져야지 특히 정부 기관이라면.

◇ 박재홍> 일단은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