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2(목) 진중권 "국힘, 무음 공천? 현역 하위 10% 발표 난제 남아"
20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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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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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의사파업 상황부터 짚어보면 집단사직한 전공의의 규모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 곽우신> 보건복지부가 오늘 발표한 내용을 보면 어제 오후 10시 기준입니다.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점검을 했는데 소속 전공의의 74.4%,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합니다. 전날 집계 때보다 459명이 는 거라고 하는데요. 이들 100개 병원에는 전체 전공의 1만 3000여 명 중의 95%가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아직까지 사직서가 수리된 사례는 없었다고 했고요.

근무지 이탈자 같은 경우에도 소속 전공의의 64.4%, 8024명이 이탈을 했고 이것도 그 전날보다 211명이 는 숫자라고 합니다. 이에 따라서 지금 환자의 피해 사례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수술지연이 44건, 진료거절이 6건, 진료예약 취소가 5건, 입원 지연이 2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존에 접수된 건과 합치면 모두 149건이라고 하고요.

복지부는 이렇게 수술지연 같은 피해를 본 국민을 대상으로 법률상담서비스를 지원을 하고. 또 지금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에게 이미 업무개시 명령을 받은 정도를 제외하고 나머지 808명에게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내렸다고 합니다. 정부는 ‘이번에는 과거와는 다르다’라면서 업무개시 명령을 어길 경우 의사면허 정지에 나서겠다고 계속 강조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접수된 신고 건수는 피해사례가 접수된 거고 또 접수 안 된 것도 굉장히 많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일단 정부와 의사협회 지금 강대강 대치인 상황인데, 이런 가운데 대통령 주재 민생토론회의의 입장에서 정부 정책에 반대 의견을 냈던 소아청소년의사회장 또 입이 막힌 채 연행됐다라고 뒤늦게 알려졌군요.

◆ 곽우신>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 회장이 지난 1일이었습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의료개혁민생토론회에 입장을 하려다가 대통령실 경호처 직원들에게 강제로 끌려나갔다고 합니다. 뒤늦게 당시 사진이 공개가 됐는데요. 여러 논란을 낳고 있고요. 소위 ‘입틀막’이라고 하죠. 입을 틀어막힌 채 경호처에 끌려나가는 장면이 벌써 세 번째 반복되는 모양새입니다.

당시 민생토론회는 필수 의료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책이 발표되는 자리였는데요. 반대 피켓을 들고 병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임 회장이 병원 안의 토론회장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호인력에 의해 제지를 당했다라는 겁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임 회장은 본인 SNS에 ‘경호인력들은 계속 나가라고만 했고 제가 안 움직이겠다고 하자 갑자기 양쪽에서 팔짱을 끼고 입을 틀어막은 후 끌어내더니 경호차로 연행했다. 결국 체포되어 분당경찰서에 퇴거불응죄로 이첩됐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의사파업으로 인한 의료공백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돌파구를 찾아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또 공개된 사진, 입을 틀어막는 사진. 상징적인 장면인데요. 진 교수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숫자 문제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2000명이란 숫자가 왜 나왔는지 정부도 설득력 있는 설명을 못 하고. ‘너희들이 적어내지 않았냐’? 이분 말 들어보면 일단 정원 늘리기 위해서 막 부풀려서 하거든요. 그때 적은 숫자를 가지고 지금 근거로 삼고 있느냐? 이런 건데. 숫자 조정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요.

그런데 다만 정부에서는 현 정권에서는 지난번 화물연대 파업 같은 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어서 지지율이 올랐다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장면을 또 연출하기 위해서 자꾸 극적인 장면으로 몰아가는 것 같은데요. 피해는 국민들이 보거든요. 이렇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라 지금 그러면 의료계에서 수용 가능한 숫자가 얼마냐? 그다음에 앞으로 어떻게 늘려나갈 것이냐? 이걸 놓고 대화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당에서 중재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들은. 간단하게 해결될 문제거든요.

◆ 박성태> 저도 협의가 가능한 일이라고 보는데 대통령이 이미 국무회의에서 ‘2000명은 최소 증원 숫자다’라고 못을 박았거든요.

◇ 박재홍> 가이드라인해 버려서.

◆ 박성태> 그래서 이게 정부의 강경 방침이 계속될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그런데 저는 일단 기본적인 시각은 의대는 증원되어야 된다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지역의료든 필수의료든 일단 숫자가 늘어나면 효율은 모르겠지만 흘러들어가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증원돼야 되고 2000명도 가능하다고 봐요.

대신 정부가 준비가 됐어야 되죠. 그런데 정부가 내놓을 때 이걸 1년 넘게 얘기했으니 준비가 됐을 줄 알았는데 이 준비는 의사들과의 소통도 들어가는데 들어보니까 전혀 안 돼 있어요. 그러니까 ‘2000명 필요하니까 늘려’라고 얘기해 놓고 ‘말 안 들어? 그러면 구속, 체포’

◇ 박재홍> 의사면허 정지.

◆ 박성태> 의사면허 정지. 그러면 자존심 상하잖아요. 의사들도 기자들이나 다른 집단과 마찬가지로 무작정 선량한 집단도 아니고 ‘나라가 필요하니까 우리가 그냥 손해보겠어’ 이런 집단은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렇다고 범죄자들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정부는 이분법밖에 없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그래서 설득과 조율이 필요하고 그런 게 들어가는 건데.

그냥 마치 검사가 어떤 정책 펴듯이 ‘이거 맞는데 안 해? 그럼 구속해, 너 견뎌봐’ 그럼 그 중간에 뭐가 있냐. 당장 급한 환자들이 손해를 보잖아요. ‘국민들 이기는 의사 없다’라고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조금 더 정확히 얘기하면 지금 당장 아픈 국민들이 사실은 정부도 볼모로 잡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입을 틀어막는 그 사진 장면이 뭐랄까요, 정말 진정한 대화가 물밑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인가? 여러 가지 의문이 들게 됩니다마는 일단 이 뉴스는 여기까지 짚어보고요. 정치권 뉴스로 바로 또 가보겠습니다. 공천학살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또 이 논란에 입장을 직접 밝혔습니다.

◆ 곽우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논란이 커지자 국회 본회의에 앞서서 기자들과 직접 만나 공천논란 관련 입장을 밝혔는데요. ‘약간의 진통, 환골탈태 과정에서 생기는 진통이라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특히 이제 당내 일각에서 2선 후퇴, 대표직 사퇴 이런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툭 하면 사퇴하라 소리 하시는 분들이 계신 모양인데 그런 식으로 사퇴를 하면 1년 내내 365일 대표가 바뀌어야 할 것이다’라고 일축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소위 비선에 의한 여론조사 의혹에 대해서도 선을 분명히 그었고요. 동료 의원들의 평가, 정성평가에 대한 기준이 있었다는 점을 밝히면서 ‘공정한 공천이었다’ 이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또 5차 공천심사위원회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 또 반발이 있습니다.

◆ 곽우신> 일단 민주당 공관위가 단수공천 12곳 그리고 경선지역 4곳 후보자 추천을 확정했는데요. 일단 서울 동대문갑의 안규백 의원, 동대문을에 장경태 최고위원. 인천 동미추홀을에 남영희 전 위원장 그리고 연수갑에 박찬대 최고위원. 대전 서을에 박범계 의원은 단수공천되었습니다.

그런데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곳. 사실상 컷오프로 받아들여지는 곳인데요. 노웅래 의원, 마포 갑. 또 이수진 의원의 동작을. 광명을의 안규백 의원 그리고 의정부을에 김민철 의원이 대상이었습니다. 여기는 영입인재를 전략공천하거나 아니면 굉장히 제한된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당사자들이 지금 반발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노웅래 의원, 지금 승복할 수 없다라면서 지금 침낭을 들고 당대표실로 들어가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습니다.

◇ 박재홍> 당대표실에 갔습니까?

◆ 곽우신> 네, 지금 오후 5시 30분에 기해서 무기한 단식에 들어가겠다고 밝힌 상황이고요. 이수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를 지지했던 점 후회한다. 백현동 사건 재판을 보면서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에게 거짓말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라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이수진 의원은 판사 출신이죠.

◆ 곽우신>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전에는 말씀 안 하시다가 갑자기 공천 문제 가니까 ‘백현동 판결을 보니 이재명이 거짓말한 것 같다’ 박용진 의원 지금 재심을 신청했는데. 기각이 됐어요.

◆ 곽우신> 본회의 상임위 출석률, 정량평가 지표들을 제시를 하면서 ‘내가 아무리 봐도 하위 10%에 들 건 아니다’라고 강조를 했습니다. 그래서 다면평가와 소위 정성평가의 공정성을 의심을 하면서 이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공개를 해 달라고 공관위에 요청하면서 재심을 신청을 했는데요. 하지만 그대로 기각됐습니다.

특히 기각 관련 문자를 박용진 의원이 받았다고 한 시간이 공관위의 공식회의가 시작되기 1시간 전이었기 때문에 ‘회의에서 논의를 안 하고 나한테 기각 결정을 한 거냐?’라고 박용진 의원이 반발을 했는데요. 임혁백 공관위원장의 지시로 일방적인 통보가 이루어진 것 아니냐면서 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반면 국민의힘 아직까지는 현역의원의 컷오프 사례가 없기 때문에 이것이 특검법을 고려한 선택이냐? 개혁신당이 또 그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

◆ 곽우신> 이기인 개혁신당 대변인이 논평을 통해서 국민의힘 공천에 잡음이 없어서 얼핏 매끄러운 공천으로 보일 수 있으나 면면을 보면 그렇지 않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무개혁 공천은 김건희 여사의 특검법 처리와 무관하지 않다라면서 ‘명품백 우주방어를 위한 한동훈식 무음공천의 민낯이다’라고 평가를 했고요. 당장 민주당 공천 파동에 가려져 있지만 이 공천의 후과는 곧 국민께 낱낱이 회자할 것이다라면서 ‘구태와 함께하기를 결심한 한동훈 의원의 무운을 빈다’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용어가 좀 신기해서 ‘명품백 우주방어를 위한 한동훈식 무음공천의 민낯이다’ 참 여러 가지 말이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 이재명 대표 공천논란, 사당화 논란. 오늘 공천 독재 얘기까지 나왔는데. 여기에 대한 본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 교수님.

◆ 진중권> 파렴치합니다. 특히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헤헤헤 웃지 않습니까? 이건 이분의 인성을 좀 의심스럽게 만들거든요. 어떻게 그 자리에서 그 말을 할 수가 있습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송갑석 의원 같은 경우 의정대상 3년 연속 수상한 분이거든요. 대표 표창까지 받은 분이에요. 이런 분이 어떻게 10%, 90% 안에 들어가요? 컷오프가 됩니까? 그렇다면 컷오프에 안 든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일거야? 완전 신일 것 같거든, 완전무결한. 그다음에 이번에 국회 부의장 같은 경우에.

◇ 박재홍> 김영주 의원.

◆ 진중권> 그런 분. 뭐 의정활동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까? 국회부의장 바쁠 텐데도 본회의 90% 이상, 상임위 90% 이상. 대표발의가 120건이에요. 그러는 이재명 대표는 6건이거든요, 달랑. 그다음 상임위 출석률 30%대예요. 이걸 갖다 공정하다? 이걸 국민이 누가 받아들이겠습니까? 그러면서 거기서 웃어? 동료평가가. 결국 친명계 의원들이 조리돌림했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서 비시시 웃어요. 야, 이게 도대체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 박성태> 저는 이재명 대표가 환골탈태라고 얘기했는데. 그러면 환골탈태해서 무엇이 될 거냐, 껍질을 벗고 나비가 될 거냐? 보면 이재명 대표를 위한 당을 위한 환골탈태처럼 보일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당의 원로들까지 나서서 얘기하는 거 아닙니까? 공천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통합을 위한 공천을 해야 된다고 주문했는데. 거기에 대한 답이 ‘아니다, 우리는 공정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봤던, 진 교수가 강하게 비판했던 그 표정들입니다.

그래서 이 말은 ‘그냥 나는 일단 밀고 가겠다. 당권은 지금 나에게 있다’ 이렇게밖에 해석이 안 돼요. 그럼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거냐. 앞서 입틀막 정부 나왔지 않습니까? 잠깐 하면 친구들 지간에도 해서는 안 될 게 뒤통수 때리는 거랑 손으로 입 막는 거예요. 손은 또 얼마나 더럽습니까? 그런데 이런 게 계속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잖아요.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했고 저도 사실은 이런 거 3번 보고 분노하게 되는데.

◇ 박재홍> 경호원들이 입 막는 모습.

◆ 박성태> 그렇죠. 세 번째 보고선 분노하게 됩니다. 그런데 제가 웬만하면 화를 안 내는 사람인데 화가 나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지금 공천을 사천으로 해서 만약 이번 총선에 진다? 지금 민주당 지지층들이 제일 분노하는 건 그 지점이에요. 선거를 통해서 그러면 윤석열 정부의 이 무도함이 용인받게 되는 모양이 됩니다.

◇ 박재홍> 만약에 실패할 경우, 패배를 할 경우 민주당이.

◆ 박성태> 그렇죠, 만약에 민주당이 지금 압도적으로 의석 수가 훨씬 많은데 1당을 뺏긴다? 그러면 윤석열 정부가 이렇게 못하고 이렇게 무도한데도 국민들에게 용인받은 것처럼 규정이 될 수가 있어요. 이건 더 또 화가 나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좀 잘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못하고 있어요.

◆ 진중권> 그 얘기가 나온 김에. 김용현 경호처장 있지 않습니까? 경호 그렇게 하는 게 대통령 욕 먹이는 거거든요. 그런 게 반복되면 사람 혐오를 하게 만들어요.

◇ 박재홍> 사실은 입을 틀어막는 사진 장면이 너무 강렬해서.

◆ 진중권> 너무 강렬하거든요. 내가 유학 갔을 때 독일에서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콜 수상때인데 지나가는데 계란을 던진 거예요, 수상한테. 그랬더니 수상이 그걸 맞고 열받은 거예요. 그래서 던진 사람 가서 멱살을 잡았거든. 경호원이 와서 뜯어말리고. 그걸 처리하는 게 뭐였냐면 TV방송국인데 권투도장에서 사범을 모셔와요, 그다음에 수상의 저 태도가 어떠냐. 공격자세 참 좋습니다. 코믹하게 넘겨버렸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하는 거 딱 보게 되면 거의 북한식 경호잖아요, 지금 이게. 전두환식 경호거든요. 이런 식으로 자기들은 충성을 한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것이 국민들의 눈에는 굉장히 야만적이고 정말 미개하게 비쳐지거든요. 그 부정적 이미지가 대통령에게 간다는 생각을 하셔야 합니다.

◆ 박성태> 그런데 추정컨대 이전에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입틀막을 당했을 때 예를 들어서 상식적인 수준에서 정말 이 경호처의 입장을 이해하더라도 위에서 비서실장이든 누구든 ‘야, 잘했는데 좀 심했어. 너무 야 그렇게 살살하지 그랬어’ 이런 말을 했으면 이렇게 했겠습니까? 저는 추정이죠, 상상이죠. ‘잘했어, 떠든 놈들 갖다 다 내동댕이 쳐야 돼’

◆ 진중권> 세 번 반복했다는 건 입을 틀어막는 게 지금 프로토콜 안에 들어가 있다는 거예요.

◆ 박성태> 이러지 않고서야 두 번째 그 모습이 어떻게 나오고, 세 번째 그 모습이 어떻게 나오겠습니까?

◇ 박재홍> 할 얘기가 너무 많아서요. 지금 국민의힘 얘기 잠깐 해보겠습니다. 개혁신당에서는 ‘사실은 명품백 우주방어를 위해서 무음공천이 진행되고 있다’ 이런 비판을 하고 있는데 일단은 박 실장님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박 실장님도 얘기해 주시죠.

◆ 박성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매끄럽게 잘하고 있는데 일부에서는 AI공천이라고도 하고 있는데 그러면 AI가 시키지 왜 사람을 시키냐, 이런 생각도 들고. 사람이 하는 건 비전을 보여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냥 전략적으로 이기는 공천. 마치 스타크래프트 게임하듯이, 이것만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강서구청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졌을 때 ‘비상이다’ 하면서 비대위 체제로 갔잖아요. 그러면 기존에 잘못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대표적으로 당정관계도 있을 것이고요. 그런데 컷오프된 현역,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어요. 그러면 그때 잘했냐? 이렇게 들어가면 우리가 이제 그걸 공천을 정말 잘하는 것인가? 물론 이길 수는 있다고 봐요. 그런데 잘하는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죠.

그러니까 저는 이준석 대표 말대로 이제 29일 확정된 쌍특검 재의결을 위해서 이탈표를 최소화시키는 것이냐. 그러면 그게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얘기하는 공정이냐? 물론 전략은 맞다고 보는데 맞느냐라는 생각도 듭니다.

◆ 진중권> 저는 열댓 명을 자를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해석도 할 수 있지만 결정적인 건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이탈표가 민주당에서 나올 거예요. 그래서 그건 큰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문제는 뭐냐 하면 지금 하위 20%가 발표가 아직 안 됐죠?

◇ 박재홍> 국민의힘.

◆ 진중권> 가장 난이도 높은 문제가 아직 발표가 안 됐습니다. 그것까지 보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고 문제는 뭐냐면. 색깔이 무난하게만 해요, 지금. 그리고 특히 수도권 같은 경우에 문제는 뭐냐 하면 사람이 없어요. 인물 경쟁력 있는 사람 지금 못 찾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동훈식 공천이라는 게 일단 잡음 없이 무난하게 매끄럽게 한다라는 장점은 있지만 뭔가 새로운 메시지를 던지거나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효력이 떨어지는 것 같고. 이거 수도권 선거가 이래가지고 부족하거든요. 한 2%, 3%. 2%가 아니라 20% 부족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잠시 후 홍문표 의원을 직접 만날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얘기는 잠시 후에 얘기해 보고 아까 언급했던 김영주 국회 부의장. 지금 탈당을 선언한 상황인데 지금 여러 정당에서 러브콜이 온다면서요?

◆ 곽우신> 특이한 점은 일단 개혁신당이 우선 김영주 부의장에게 손짓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단 개혁신당 측에서도 김 부의장과의 접촉 사실을 인정을 했다고 합니다. 개혁신당만이 아니라 국민의힘도 좀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래서 김영주 부의장 영입설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상식을 가진 분을 대변하는 정당이고 극렬 지지층 일부의 눈치를 보는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믿음이 있는 다양한 분들이 많이 모일 때 더 유능해지고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요. 이 때문에 지금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거기다 정세균계로 불리는 김교흥 의원이 직접 국회 부의장실을 찾아서 김 의원을 만나서 면담도 하고 탈당을 좀 만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국민의힘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라는 것을 민주당이 의식하고 있는 것 같은데 특히 또 이낙연 대표의 새로운미래 측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하려고 하는 분들. 하위평가 반발하는 분들에 대한 의지가 좀 강할 것 같아요. 이삭줍기 얘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곽우신> 그러니까 이낙연 공동대표가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서 ‘똑똑한 사람들은 선거에 못 나오고 방탄 잘하게 생긴 사람들만 선거에 나올 것이다’라며 지금까지의 민주당 공천을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참패로 인해 의회권력의 균형이 깨지면 대한민국의 불행이 될 텐데 이를 막기 위한 대안세력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균형을 회복해야 된다’ 바꿔서 해석을 해 보면 새로운미래를 지지해 달라 이렇게 좀 풀이가 되는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공천 탈락 가능성이 높아진 민주당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저희 새로운미래에 합류해 주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제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합류할 가능성을 강하게 말하기도 했다고 밝혔는데요. 김종민 공동대표도 오늘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민주당 공천이 불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새로운미래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 박재홍> ‘이번 주말이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다음 주 굉장히 많은 큰 분노가 표출될 것이다’ 이런 전망까지 이낙연 대표가 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까요? 박 실장님은 뭔가 더 추가적인 합류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 박성태> 그러니까 공천을 못 받으면, 컷오프가 되거나 이럴 때는 합류할 수도 있겠죠. 경선에 참여한다면 당을 바꿔서 같은 지역구 출마가 안 되고 컷오프가 된다거나 그러면 합류할 수도 있겠는데요. 지금 예를 들어서 이낙연 대표와 가깝다고 여겨지는 설훈 의원도 아직 합류를 안 했잖아요.

◇ 박재홍> 이낙연 대표에게? 새로운미래.

◆ 박성태> 그래서 설훈 의원도 이번에 받을 수 있을까? 지금 의심스러운데 그래서 그런 것들을 아직 못 받고 있 것 같아요, 새로운미래가. 여기가 깃발이 될 수 있을까? 여기가 깃발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확신을 줄 수가 없기 때문에 그래서 민주당에서 이탈될 수 있는 분들이 갈 수 있는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을까라는 데 계속 물음표가 지금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좀 더 시그널이 긍정적인 시그널이 많이 있어야 되는데 여론지표라든지 이 부분일 것 같은데. 진 교수님 어떻게 보시죠?

◆ 진중권> 김영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재명 대표가 존경한다는 말을 듣고 모욕감을 느꼈다’ 잘라놓고 존경한다? 그러니까 모욕감을 느꼈다고 하고 이른바 친명계에서는 일본에나 가라 비아냥거렸거든요. 국회 부의장까지 했던 분한테 자른 것도 문제인데 거기다 비아냥까지 거렸단 말이죠. 이런 굉장한 모욕감을 당했기 때문에 과연 그런 당에 계속 남아 있어야 하느냐? 이런 고민들을 조금 하실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제 총선을 앞두고 뇌관으로 남아 있는 것이 쌍특검법입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재표결 날짜를 다음 주 29일로 잡았네요.

◆ 곽우신> 오는 29일에 열리는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 쌍특검법 재표결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게 이제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하나가 있고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도 하나가 있는데 국회에서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이게 홍 원내대표의 메시지였는데요. 한 위원장을 향해서 본인이 검사 출신인데 그렇다면 죄가 있는 것에 수사하는 건 너무 당연하지 않느냐라면서 판사 앞에 가서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면 된다는 걸 대통령과 영부인께 권유드리면 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쌍특검법 재의결에 한 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철학에 비춰서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며 답을 기다리겠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 박재홍> 이것이 어떤 뇌관이 될 수 있을지, 진 교수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이건 부결이죠, 뭐.

◇ 박재홍> 부결이다? 어떤 면에서?

◆ 진중권> 당연히 부결을 하겠죠. 이걸 강제로 밀어붙였던 거고 당연히 저쪽에서는 부결할 거고 뭐라고 생각하냐면 총선까지 한 40일 남았는데 부결되면 그다음부터는 이 특검 얘기는 사라지는 거거든요. 국민들 기억이 40일 동안 유지되겠느냐라는 거죠. 그러니까 디올백하고 이 문제를 이런 식으로 처리를 해 버리는 거고, 그다음에 그로 인한 사실 정치적 입안들 이런 것들은 이미 우리 지지율에 반영돼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것 같아요.

◆ 박성태> 현재로서는 저도 부결될 가능성이 좀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에서 컷오프가 별로 없기 때문에 이탈이 별로 없었어요. 물론 일주일 정도가 있다고는 하지만. 이건 어느 정도 다시 한 번 불이 붙기에는 짧은 시간이기도 하고. 그래서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다만 민주당 내에서 이런 해석도 있었습니다. ‘이게 부결되면 총선에서 유리하다. 의석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말도 안 되는 것들이 대통령 지키기를 위해서 부결되는 것 아니냐?’라는 게 생길 수도 있거든요. 저는 뭐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봐요.

◇ 박재홍> 그래서 야당에게 더 힘을 실어주자는 여론이 생겨서 야당에 유리한 국면으로 펼쳐질 수도 있다?

◆ 박성태> 그럴 수도 있다. 원래는 그런 것도 봤는데 지금은 민주당이 제 코가 석자여서 그런 에너지들을 어떻게 활용시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은 듭니다.

◆ 진중권> 오히려 저는 거꾸로 보는 게 디올백하고 특검법에 몰두하다가 정말 중요한 공격 포인트들을 다 놓쳤거든요. 그러다가 사실 이거 딱 하면 일주일만 지나면 잊어버려요. 일주일만 지나면 잊어버리거든요. 이런 문제인데 여기에 목숨 걸고 지금 거기에만 몰빵해온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실 현 정권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실정들 있지 않습니까? 경제지표부터 여러 가지 것들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공격을 못한 거예요.

◆ 박성태> 저는 디올백을 포함해서 디올백에 매몰됐다기보다는 디올백이 가장 선명한 이슈이기도 하고요. 그건 영상에 너무 다 보였잖아요. 많은 분들이 그 영상을 보고 ‘대한민국 국격이 이 정도인가?’ 영상 자체도 그렇지만 그 이후에 대통령이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을 보면 이게 과연 공정한가? 의문을 품었잖아요. 그걸 포함해서 다른 이슈들. 말씀하신 대로 진짜 몇 십년 만에 일본에 뒤진 경제성장률. 또 계속 반복되는 ‘입틀막’ 여러 이슈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자체 공천 문제에 빠져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거기다가 지금 말씀하신 대로 의료대란까지 나와서 이슈들이 다 이런 좀 중요한 이슈들. 의료대란 물론 중요합니다, 중요한데 그런 부분도 있다라고 생각을 해요.

◆ 진중권> 그다음에 대표 방탄하는 정당에서 그거 지적할 자격이 되냐는 거죠.

◆ 박성태> 원래 정치란 저는 서로 지적해야 된다고 봅니다. 서로 원래, 착한 사람들이 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나쁜 건 서로 지적해야 돼요.

◆ 진중권> 그것이 갖는 비중이라는 게 있는데 항상 이만한 걸 엄청나게 비중으로 하다 보니까 본말이 전도되고 그게 사실은 자기들한테도 부메랑으로 돌아와서 자기들도 피해를 보는 거예요, 지금.

◇ 박재홍> 곽우신 기자 어떻게 보세요? 다음 주에 쌍특검법 이게 재표결 이루어지면 결과가 부결? 혹은?

◆ 곽우신> 결과는 당연히 부결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어쨌든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최대한 이번 선거에서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뒤로 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얼굴로 치루겠다는 거고 민주당은 반대인 거잖아요. 과연 이 사안이 김건희 여사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릴 만한 시발점이 될 거냐. 거기에 사실은 유불리 포인트가 갈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중권> 의결이니 부결이니 이건 문제가 뭐냐 하면 불투명하지가 않아요, 지금은. 불분명하지가 않아요. 100% 확신하거든, 부결이라는 게. 그렇기 때문에 거기서 주는 파급력 같은 것들이 이미 저는 지지율에 반영돼 있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다음 주를 한번 기다려보겠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오마이뉴스의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