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3(화) 진중권 "與 '건국전쟁' 칭찬 릴레이, 한동훈까지 나설 일인가?”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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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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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한판브리핑 시간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먼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오늘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을 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 창당 선언 발언, 잠시 듣고 옵니다.

◇ 박재홍> 조국 전 장관의 오늘 부산에서의 신당 창당 선언 장면 들으셨는데요. 출마의 방식을 두고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행될까요?

◆ 김수민> 조국 전 장관은 부산 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 종식을 위해 맨앞에서 싸우겠다면서 총선에 대비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을 했습니다. 비례대표냐, 지역구냐 하는 구체적 출마 방식에 대해서는 제 개인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동지나 벚들과 의논해서 결정하겠다라고 여지를 뒀습니다.

◇ 박재홍> 조국 전 장관 아까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만남도 있었는데. 문 전 대통령 입장이 나온 게 추가로 있죠?

◆ 김수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측의 설명에 따르면 조 전 장관이 신당 창당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함께 정치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신당을 창당하는 불가피성을 이해한다라고 답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리고 문 전 대통령은 검찰개혁을 비롯해 더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민주당의 부족한 부분도 채워내며 민주당과 야권 전체가 더 크게 승리하고 더 많은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이러한 조국 전 장관의 출마소식에 대해서 문 전 대통령은 격려를 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난색을 표하는 기류가 많죠?

◆ 김수민> 민주당의 김두관 의원은 YTN 라디오 박지훈 뉴스킹에서 민주진보 진영의 총선 승리에 기여할까 의문이 있어서 아쉽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의당, 진보당, 기본소득당과의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민주당이 좋다고 해서 좋을 수 있느냐라고 하면서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그리고 민주개혁진보 선거연합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오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설령 조국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한 선거연합의 대상으로 고려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준다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수도권 지역 한 민주당 의원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의 정치 참여가 친문 대 친명 갈등을 수습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혀서 일각에서는 긍정적인 입장도 있는 것으로 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조국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신당에 대한 입장을 밝혔군요.

◆ 김수민> 한 위원장 오늘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조국 전 장관은 우리가 주장하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가 야합으로 관철하려 하는 준연동형 제도 하에서는 틈이 보인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준연동형 비례제를 두고 민주당에서조차 출마해 배지를 달 수 없는 조국 씨가 뒷문으로 우회해 배지를 달 수 있게 하는 제도, 마법 같은 제도라고 평가했습니다.

◇ 박재홍> 조국 전 장관, 일단 오늘 창당 선언을 하고 2심 실형 판결에 불복해서 상고장도 낸 상태인데. 장 변호사님, 만약에 3심을 앞두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장윤미> 그렇죠.

◇ 박재홍> 만약에 의원이 되면. 만약에 대법원 판결이 나올 경우에 의원직 상실할 수 있는 거죠?

◆ 장윤미> 상실하게 되죠. 국회법에 따르면 이런 실형 선고를 받은 사람의 국회의원 직은 박탈하게 돼 있기 때문에요. 이게 뭐 선거운동을 하거나 본인이 입성을 한 국회와 상관없이 이 형을 선고받으면 그렇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정치선언이 골든타임이라고 보기가 상당히 어려워요. 지금 짚어주신 대로 상고심에서 이게 뒤집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1, 2심이 사실관계 조사하고 증거 채택하는 절차는 마무리된 거예요. 원심판결이 제대로 했는지 법률적으로 들여다보는 절차만 남은 겁니다. 그렇다면 이게 상고심에서도 그대로 확정되면 이게 집행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실형선고 판결이 집행이 되면 의원직 상실되고 그 후폭풍이 계속 있을 거예요. 그걸 담고 어쨌든 정치선언을 한 겁니다. 상당히 넘어야 될 난관이 많은 것이죠. 또 하나는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습니다. 사법부 판단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에서 조국 전 장관처럼 수사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건 여당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어쨌든 사법부에서 마침표가 찍힌 부분에 대해서는 수용을 해야 됩니다. 그렇다면 차기, 차차기를 모색하는 것은 모르겠지만 최소한 지금은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합니다.

◇ 박재홍> 2심 진행과 3심을 앞둔 상황에서 좀 부적절하지 않았나 하는 것이고. 진 교수님.

◆ 진중권> 지금이 아니면. 이분은 그게 있는 게 아니라 개인적인 거거든요. 일단 자기 명예를 회복하는 게 딱 하나밖에 없는 겁니다.

◇ 박재홍> 정치적으로?

◆ 진중권> 비법률적인 방법으로. 정치적으로 할 방법이 없고. 그래서 내가 선출된다고 한다면 쉽게 말하면 검찰이 나를 기소하고 법원이 유죄를 했다 하더라도 나는 유권자들 앞에서 나는 무죄다라는 거거든요. 이 면죄부를 얻기 위해서 지금 개인적으로 이걸 하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 3심 딱 끝난다면 다시는 그런 기회가 안 오거든요. 이번에도 뭐라고 얘기했냐면 3심 가서 사실관계와 법리작용을 모두 따지겠다. 법학교수가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잖아요. 왜냐하면 상식적으로 사실관계를 따지는 건 1심과 2심에서 따진다는 걸 알고 있는데 그 부분까지도 아직 열린 걸로 열어놓는 겁니다, 지지자들한테 그렇게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하면 이번 기회가 마지막 기회라는 거고. 그래서 하나는 개인적 명예훼손입니다. 명예를 빠는, 더럽혀진 명예를 빠는 세탁기로 이건 사용하는 거고. 그러니까 당에서도 난감한 거예요, 지금.

◇ 박재홍> 과연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후에 조국 전 장관의 선택은 무엇일까? 비례대표 출마할 것인가 지역구를 노릴 것인가, 이 부분인데 어떤 전략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장 변호사님.

◆ 장윤미> 그런데 비례로 본인이 만약에 입후보를 한다고 하면 1번은 여성이 하도록 법제화돼 있으니까 2번으로 간다고 하면 3% 이상을 거의 6%를 득표를 해야 된다라는 건데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고. 지역구를 갈 것인가? 그러면 어디를 갈까요. 부산을 갈까요. 수도권을 갈까요. 거기서도 사실상 큰 국민들의 선택지에 가기는 어려워 보여서 말 그대로 선택지를 열어두고 있지만 실질 선택은 쉽지 않을 것 같고 제가 그냥 한마디만 덧붙이면 아마 사실관계도 다시 보겠다고 얘기한 건 사실오인도 상고심에서 들여다보는 것 중에 하나니까 그냥 그렇게 이야기한 게 아닐까 싶기는 합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전적으로 민주당한테 걸린 겁니다. 그렇죠. 쉽게 말하면 비례대표가 되기 위해서도 그것도 연동형 비례연합정당에 올라타야 되는 것이고요. 또 그 가운데서 지역구에 나간다라고 지역구의 조정이 필요하거든요. 아마 그거 하는 가운데 비례대표도 같이 뽑고 지역구 조정도 아마 후보 단일화 차원에서 얘기가 될 겁니다. 그때 민주당이 우세한 지역 이런 데 한 자리를 얻고 그렇지 않고서 사실 불가능한 거죠. 그래서 민주당으로서는 난감할 겁니다. 이걸 안 주자니, 주자니 또 문제가 되고 또 안 주면 왜냐하면 조국 팬덤도 무시할 수 없거든요, 민주당 내에서 엄청나지 않습니까? 한때는 민주당 전체, 지지자들 거의 전체를 포괄할 정도의 팬덤이 있는데 안 줘버리게 되면 그것도 문제인 거죠. 나온 것 자체가 사실은 화근이에요. 나오면 안 됐는데.

◇ 박재홍> 김수민 어떻게 보십니까, 이 국면. 조국 전 장관의 선택 혹은 민주당. 지금은 선을 긋고 있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뭔가 길을 열어줄 수도 있는 상황인 것 같은데.

◆ 김수민> 가능성이 가장 높게 보이는 길이 어느 정도 보이는 것 같은데요. 일단 지역구 출마는 조 전 장관 스스로가 정권심판을 외쳤는데 지역구 출마했다가 민주당 표밭을 가른다, 이건 내키지 않는 시나리오일 수도 있고 그렇다고 해서 단일후보로 옹립되기를 바라지도 못할 겁니다. 그렇다면 비례대표 출마가 유력한데 그런데 민주당에서 박홍근 추진단장이 정식으로 선을 그었다고 하는 건 좀 중대한 의미가 있는 것 같고 그럼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과 같은 그러니까 별도의 어떤 다른 정당으로서 .

◇ 박재홍> 위성의 위성정당 비슷한?

◆ 김수민> 자발적인 위성정당이 될 수도 있겠고 그렇게 표현할 수도 있겠는데 그렇게 접근할 가능성이 크고. 한동훈 위원장이 연동형 비례제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병립형에서도 이건 가능합니다. 예를 들며 병립형에서 따로 출마를 해서 민주당 지지층에게 비례는 우리에게 주세요, 분할투표를 호소한다면 이것도 가능한 시나리오기 때문에 뭐 연동형이든 병립형이든 이걸 떠나서 민주당 일부 지지층에게 분할투표를 호소해서 그리고 조 전 장관이 당선 가능한 상위 순번에 들어가 있으면 그것을 통해서 당선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현재로서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어쨌든 아직 총선 공천작업도 약 한 달 정도 남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또 시나리오도 나올 것 같아서 일단 여기까지 하고. 의대정원 확대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지금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 일단 한덕수 총리는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의료계에 강한 경고를 보내고 있죠.

◆ 김수민> 한덕수 총리는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오직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만을 바라보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나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의료인력이 우리보다 충분한 국가들도 고령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의대정원을 대폭 확대해 온 사례에 비춰볼 때 우리의 준비는 많이 늦었고 그만큼 매우 시급하다라고 지적을 했고요. 그러면서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전공의단체 임시총회 결과를 두고 일단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입장을 냈군요.

◆ 김수민> 앞서 어제 저녁에 열렸던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을 했지만 다만 구체적인 집단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박민수 2차관은 브리핑에서 집단행동 표명이 없어서 다행이라면서 환자 곁을 지키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고요. 그리고 선거 이후에 의료계와 별도협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런 설명에도 복지부는 선을 그었습니다. 4월 전에 학교별 배정을 확정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의해서 관련 절차를 신속히 이행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박민수 차관이 브리핑에서 자신의 딸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했었는데 입시 관련 소문이 있었습니까?

◆ 김수민> 항간에 박 차관의 딸이 고3수험생이라서 의대정원 확대 영향이 있을 것이다라는 소문이 퍼져 있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취재진 질문이 들어오자 박 차관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박민수 차관은 저희 딸이 고3인 건 맞다고 하면서도 국제반이라서 해외유학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입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라고 반박했고요. 또 차관이 이 중요한 결정을 혼자 다 하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참 단호하네요, 차관의 딸 문제까지 얘기하는 걸 보면. 일단은 의협에서는 활동, 어떤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약간 신중한 상황인 것 같긴 합니다마는. 진 교수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지금까지의 상황?

◆ 진중권> 정부에서 너무 강하게 압박을 한 것 같아요. 면허취소 이런 얘기를 하니까. 이게 단체로 활동을 할 때는 괜찮지만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공격을 할 때 한 개인, 개인, 개인 하면 개인들한테 부담이 엄청 크거든요. 그러니까 노동조합 만들 때랑 비슷한 상황인 거죠. 그런데 현 정권에서는 일단 명분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왜냐하면 이 정책은 과거 정권뿐 아니라 현 정권에서 추진하는 거고 사실 여당과 야당 사이에 합의가 돼 있는 거예요. 인원이 얼마가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다음에 국민들도 상당 부분 여기에 호응을 하고 있거든요. 심지어는 의사협회에서도 정원 늘리는 거,우리 그 자체는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2000명으로 늘린다는 건 제가 가능한지는 모르겠거든요. 왜냐하면 제가 강의할 때 뭐 50명 강의실에다 50명 더 넣는 건 되지만 의대라는 게 수술실도 들어가고 이러는 건데.

◇ 박재홍> 수련을 받아야 되고.

◆ 진중권> 그러니까 그게 가능한지는 모르겠는데 이것도 약간 총선용으로 세게 때린 것 같거든요. 이 부분은 아마도 협의가 이루어지겠죠. 어쨌든 이런 부분이 사실은 현 정권에서 강하게 미는 게 왜냐하면 지난 정권에서 못했다, 그걸 우리가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또 윤석열 대통령 같은 경우에 단점이기도 한데 그것도 장점인데 밀고 나가는 거 있잖아요, 무작정 밀고 나가는 거. 이걸 가지고 하나의 치적을 만들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것 같아요.

◇ 박재홍> 장 변호사님.

◆ 장윤미> 그런데 저는 총선에 과연 유리할 것인가는 좀 물음표가 쳐지는 게 이를테면 저도 공감은 합니다. 2000명 뭐 정말 뺑뺑이다 해서 적시에 응급실에 가더라도 치료를 제대로 못 받아서 돌아가시는 분들 있었잖아요. 그럼 의사 수가 왜 그곳에 없었던 것인가,의사가. 이런 생각 즉각적으로 하게 되니까요. 그런데 이런 공통된 체감되는 이익이 투표로까지는 잘 이어지지 않고 어떤 권한을 뺏긴다고 생각하는 직능단체인 의사들 단체에서는 상당히 분노게이지는 커지고 그렇다면 이건 조직화돼 있는 단체잖아요,의사협회는. 그러면 표로 우리가 어쨌든 문제 제기를 하겠다라고 하기가 상당히 쉬워지고 그러면 표로 봤을 때는 이게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는 있겠다.

◇ 박재홍> 국민의힘에?

◆ 장윤미> 그래서 과거 정부에서도 제대로 정말 메스를 제대로 못 댔던 게 아닌가 생각되는 부분은 있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보세요. 의대정원 확대 이슈가 총선에서 중요한 아젠다가 될 수 있을까요,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 김수민> 일단은 이게 야당 입장에서는 팝콘각에 해당할 수 있는. 그러니까 본인들이 직접 힘을 쓰지는 않기 때문에.

◇ 박재홍> 지켜보면서.

◆ 김수민> 해야 되긴 해야 되는데 힘을 안 쓰니까 조금 그래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주제긴 한데. 그런데 이런 이슈에서 사실은 성과를 거두는 건 어떻게든 직접 하는 집단에게 또 달려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그럼 야권도 손을 떼기보다는 뭐 예를 들어서 좀 구체적으로 살을 붙인다든지 지적할 건 지적한다든지 일부는 의협 주장을 받는다든지 이런 플레이가 필요할 수도 있겠습니다. 여당 입장에서는 물론 굉장히 큰 부담을 한편으로 안고 있는 것도 사실이긴 한데 치킨게임 측면에서는 여당이 이 문제에서 좀 유리한 게 있는 것 같아요. 과거에 문재인 정부 때 추진할 때는 국민의힘이 반대를 하고 여론의 힘이 조금 빠져서 또 코로나19 국면까지 더해져서 의사협회나 이쪽에서도 더 맹렬하게 저항할 수 있었는데 사실 국민의힘이 여기에 손을 대는 순간 의사협회 쪽도 예전만큼 힘을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거든요. 내부에서도 일부 의대정원을 받자는 얘기도 있고 그래서 치킨게임 측면에서는 좀 예전 문재인 정부에 비해서 윤석열 정부가 유리한 측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금주에 또 정부 입장을 연결해서 한번 들어보고요. 이어서 정책위 다시 가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오늘 현역 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을 발표하죠. 개별통보 시작한 거죠, 그러니까?

◆ 김수민> 그렇습니다. 오늘 하위 20%로 선정된 31명 의원에게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개별적으로 통보를 시작을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현역의원 하위 20%에게는 경선득표율의 20% 감산 조치가 있고요. 그중에서도 하위 10%에 의원들에게는 30%의 감산조치가 있습니다. 경선에 이것이 크게 영향을 끼치면 컷오프와 다를 바 없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래서 계파갈등이나 탈당으로 이어질지 당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 박재홍> 무엇보다 임종석 전 실장. 가장 거취에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를테면 지금 다른 지역구의 출마로 정지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 김수민> 중구 성동갑에 서울에 출마하기로 결심했지만 지역구를 이동시킬 가능성도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에 소속된 한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순히 친명, 비명, 운동권 프레임을 넘어서 경쟁력 있으신 분들은 당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임 전 실장의 험지 출마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른 한편에서는 경선이 열릴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지역구는 전략공천 지역구로 정해져서 단순 우선 공천이 유력시되는 지역구였지만 계파간 갈등을 수습할 겸 경선 기회가 부여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있습니다.

◇ 박재홍> 임종석 실장은 저희 방송에 나와서 왜 나만 갖고 그러냐, 그렇게 언급을 하긴 했습니다마는. 아무튼 아직까지는 양측의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고 것 같고 이재명 대표가 이제 몇몇 도전자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서 불출마해라, 권고했다는 소식이 있는데. 인재근 의원이 거명됐네요?

◆ 김수민> 이 대표가 전화를 건 인사로는 문학진 전 의원 것과 인재근 의원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문학진 전 의원 2017년에 이미 민주당 후보 경선 때부터 이재명 대표를 도와서 친숙한 사이로 알려져 있는데 문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지난달 1월 27일 이 대표가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문 전 의원이 1위 후보하고 크게 차이가 났다고 하면서 불출마를 권했다라고 하고요. 이에 대해서 당 핵심 관계자는 당부라고 표현하는 반면에 문 전 의원 측은 종용이라고 표현해서 좀 받아들이는 것이 감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재명 대표는 최근에 서울 도봉갑의 3선 의원인 인재근 의원을 만나서 불출마를 요구를 했는데. 인 의원이 이것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하위 20% 발표, 발표 사실상 이것도 컷오프나 마찬가지인데.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승복 안 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 장윤미> 그렇죠. 그런데 아마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선 건 총선을 치를 때마다 경선 후유증이 생각보다 상당히 큽니다. 그래서 막 법률적으로 소송 제기하는 것도 있고요. 한 국회가 다 끝날 때까지도 마무리가 안 돼요. 그리고 각 지역에서 갈라진 것들이 봉합이 잘 안 됩니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교통정리가 있어야 될 것 같기 때문에 나선 걸로 보이는데 사실 저는 예우 차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인재근 의원님 같은 경우에는.

◇ 박재홍> 김근태 전 의장의.

◆ 장윤미> 전 의장의 부인 되시는 분이시고 3선 했습니다. 그리고 이 만남 자체는 인재근 의원의 요청으로 됐던 것이고. 거기에 대표라고 하더라도 나가라 마라 이럴 수는 없는 겁니다. 실제로 인재근 의원이 요청으로 만났을 때 여러 이야기를 하다가 인재근 의원께서 그 자리에서 그럼 나는 불출마를 하겠다, 이렇게 결론을 내셨다고 하더라고요. 문학진 전 의원도 인간적인 관계에 얼마나 가깝겠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 체급이 적을 때부터 도와줬던 분이니까. 하지만 너무 차이가 많이 나면 그걸 당헌당규에 따르면 그걸 단순공천을 할 수 있게 돼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상황을 설명하는 그런 부분이 언론에 나온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은 민주당 20% 하위 발표. 어떤 파장이 있을까요. 여기서 혹시 개혁신당 쪽으로 가는 움직임도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 진중권> 일단 리스트를 좀 봐야 되는데 아직 안 나왔죠.

◆ 장윤미> 공개는 안 하니까.

◆ 진중권> 쉽게 말하면 딱 보면 상식적으로 합리적인 판단이었는가. 아니면 이른바 계파싸움인가, 그것을 성격을 봐야 될 것 같고요. 물론 우리는 그렇게 보더라도 그렇게 탈락된 사람들은 다 계파싸움이다 내지는 억울하다, 이렇게 얘기하겠죠. 그중의 일부는 갈 수 있는 것 같고. 일단 국힘 같은 경우에는 한번 홍역을 한번 치렀거든요. 한동훈하고 윤석열이 딱 부딪치면서 홍역을 치렀고 지금 공천과정 같은 것들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주도해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여기는 아직 남은 겁니다. 임종석 문제도 남아 있고. 특히 특히 아주 뜨거울 것 같거든요. 그다음에 또 왜냐하면 친명 원외들이 계속 들어와야 되잖아요, 원내로 들어오는 가운데 비명 원내들을 공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그거랑 어떻게 공격 및 타깃과 이 20% 리스트가 얼마나 일치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이제 상황이 좀 달라질 텐데.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많이 그쪽으로 갈지는.

◇ 박재홍> 국민의힘 공천 얘기는 2부에서 김규완 논설실장이 취재해온 내용이 있어서 그때 짚어보기로 하고요. 마지막 아이템은 영화 얘기를 잠깐 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설 연휴를 전후해서 국민의힘에서 영화관람 인증이 유행했는데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인 건국전쟁이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입니까?

◆ 김수민> 건국전쟁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고요. 로마국제영화제 최우수다큐멘터리 작품상을 받은 바 있는 김덕영 감독이 연출한 영화입니다. 관객 수가 25만 명에 현재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국민의힘 인사들의 관람과 인증 포스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진석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서 건국전쟁의 관객 수가 앞서 개봉된 길 위에 김대중, 문재인입니다를 훌쩍 넘어섰다고 하면서 4. 10총선이야말로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 선언을 했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관람을 했습니다. 그분의 모든 게 미화돼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던 것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전 의원, 박용찬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 여타 인사들도 관람 이후에 SNS에 호평을 남기고 있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도 건국전쟁, 영화에 대해서 호평을 했다고 하죠?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다. 참모들에게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일단 건국전쟁이라는 영화. 그리고 최근에 길 위에 김대중이라는 영화. 이게 계속 관객들이 찾고 있고 관객 수도 얼추 좀 비슷하다는 진단도 나오네요. 진 교수님, 이런 흐름 어떻게 보십니까?

◆ 진중권> 영화 감독들이 쓸데없이 이런 영화 좀 안 만들었으면 좋겠거든요. 다 장사하는 건데. 지금 여기다 건국전쟁이다 붙었잖아요. 역사 수정주의예요. 대한민국은 우리 헌법 전문에 나와 있는 겁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4. 19가 명시가 되어 있어요. 이런 반헌법적인 일들 좀 그만했으면 좋겠거든요. 그러니까 일부 뉴라이트들의 개인적인 사고 아니에요? 그 사람들 그런 생각 갖고 있는 거 누가 말리겠습니까? 그런데 공적인 데에서 자꾸 여기다 힘을 실어주거나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거든요? 저는 이거 하다가 박근혜 정권 때부터. 그전에 이명박 정권 때부터 사람들이 이거 하다가 이거 하다가 실패했지 않습니까? 이젠 안 했으면 좋겠고. 제발 좀 역사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안 했으면 좋겠거든요. 역사학자한테 맡겼으면 좋겠어요. 정치인들이 다 가서 이렇게 하는데 결국은 뭐냐, 이게 건국절 논란으로까지 가거든요. 그래서 이건 내가 볼 때 역사 수정주의입니다. 이건 받아들이지, 저는 받아들일 수가 없거든요. 이승만을 재평가하거나 말거나 상관없는데 제 그 재평가하는 기준 자체가 우리 공동체의 역사적 기록이지 않습니까? 역사적 기록을 조직하는 일반적 방식에서 꽤 벗어나 있다. 그다음에 그걸 갖다 옳다라고 하는 건 이들이 얼마나 편향적인지를 보여주는 거고 한동훈 위원장은 거기 왜 갔는지를 잘 모르겠거든요. 한동훈 위원장이 뭐라고 얘기했습니까? 토지개혁 얘기하면서 이승만과 누구냐. 조봉암의 합작이었다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이런 인식 정도가 저는 올바르다라고 보는데. 그런 거 가서 힘을 실어주고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옛날에 조선일보나 하던 짓인데 이건.

◇ 박재홍> 민주당에서 오늘 전국전쟁을 호평한 대통령에 대해서 아예 극우 이념에 먹혀버린 것이냐, 이런 논평도 냈는데. 장 변호사님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윤미> 제가 이 영화를 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보수 내부에서도 사실 이렇게 평가한 게 누구인지 아세요? 그게 독립운동이냐? 당파성이나 싸움이나 유발했다, 경력은 엉터리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이야기를 한 부분입니다. 어쨌든 독립운동을 한 부분과 관련해서 이승만. 뭐 보수에서는 국부라고 얘기할 수 있지만 명암이 교차하는 부분이 있죠. 한쪽 면만 너무 부각하는 건 아까 짚어주신 대로 그것도 정치인들이 활용하듯이 이용하듯이 영화를 정말 영화 그 자체로 보는 게 아니라 사실상 수단화하고 소비하는 것은 좀 정치권에서 지양해야 되지 않을까.

◆ 진중권> 영화 감독들이 제발 이런 영화 좀 그만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하는 짓들입니까? 지금 이게.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 하면 국부라고 하는데 니들 아버지하세요, 내 아버지 하지 말고. 왜 자기 아버지 모시고 싶으면 제사를 지내든지 그래야지 이걸 자꾸 모두 한테 강요하게 되는 겁니까? 아버지 한 명 있는 것도 피곤한데 왜 두 명씩 두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고.

◇ 박재홍> 뉴라이트 특집을 저희가 작년에 김수민 평론가도 같이 참여해서 했던 것 같은데 저희 건국전쟁 영화, 앞으로 계속 좀 뭔가 정치권에서 소재로 쓸 것 같습니다. 이 논란 어느 정도까지 할까요?

◆ 김수민> 글쎄 일단 이 영화는 제가 내용을 보지 않아서 어떤 측면인지는 알 수 없을 것 같고. 이승만 전 대통령이 워낙 장기간에 걸쳐서 그 생애와 정치인생이 있거든요. 여러 가지 면모들이 있는데 어느 쪽에 방점을 찍느냐, 이 부분도 좀 지켜볼 만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아까 제가 아까 다른 방송에서도 이렇게 요약을 했는데. 한국 최초의 운동권이었다라는 평가를 했거든요. 만민공동회를 이끌고 근대적 시위를 최초로 한 인물이기도 한데 여러 가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면모들 중에서 좀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것도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 부분을 짚어내느냐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10초.

◆ 진중권> 마지막으로. 여러분, 다큐멘터리는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다큐멘터리를 어떻게 주장하냐면 다큐멘터리는 20세기 유행했던 극영화의 일종입니다.

◇ 박재홍> 관련해서 교수님이 굉장히 하실 말씀이 많은 거 같은데 따로 시간 마련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