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14(수) 박성태 "이재명,새술은 새 부대에? 눈에 띄는 새술이 없다"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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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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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곽우신 오마이뉴스 기자



◇ 박재홍> 한판브리핑 오늘부터 수요일과 목요일 한판브리핑으로 새로 식구를 모셨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님 어서 오십시오.

◆ 곽우신> 1일 알바에서 반고로 업그레이드됐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우신입니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곽우신> 안녕하세요.

◇ 박재홍> 뭘로 업그레이드? 반고? 반고가 뭐예요.

◆ 곽우신> 반고정.

◇ 박재홍> 반고정? MZ세대 용어를 못 알아들었어요. 죄송합니다, 반고.

◆ 곽우신>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 첫 소식은 국민의힘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국민의힘이 단수공천 지역 25곳을 발표했죠.

◆ 곽우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오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었는데요. 서울, 광주, 제주 지역 후보자를 심사평가해서 서울 19명, 광주 4명, 제주 1명까지 총 25명을 단수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는데요. 눈에 띄는 분들이 좀 있습니다. 서울 용산에 권영세 의원 또 서울 동작을의 나경원 전 의원 그리고 서울 송파갑에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 송파을에 배현진 의원, 광진갑에 김병민 전 최고위원, 광진을에도 오신환 전 의원이 단수공천됐고요. 서대문갑에 이용호, 또 구로을에는 지역구를 바꾼 태영호 의원이 대상자에 포함됐습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건 박정훈 전 앵커가 윤석열 대통령의 40년지기로 알려졌던 석동현 전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총장과 안영환 전 의원을 제치고 단수로 추천이 된 건데요. 그리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의 출마설이 계속 돌았던 서대문갑에 이용호 의원이 추천된 것도 눈에 띕니다.

◇ 박재홍> 그런 가운데 공천 부적격 대상으로 되면서 강하게 반발한 인터뷰까지 했었던 김성태 전 의원. 오늘 컷오프 결과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군요.

◆ 곽우신> 공천에서 원천 배제됐었던 김성태 전 의원이 오늘 시스템 공천을 받아들인다라면서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오늘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이제는 물러서야 할 시간이다라면서 결과를 받아들였고요. 격동의 시간들이 만들어낸 상처는 저에게 아직 채 아물지 않은 흉터로 남아 있다라면서도 이제 우리 당 시스템 공천 결과를 받아들이려 한다. 특히 당과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과 기여로 답해준 한동훈 위원장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도 전한다라고 했는데 이게 아마도 한동훈 위원장의 당부를 좀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이제 기자들하고 짧게 질의응답한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에 제기했던 소위 핵관 관련 문제에 대한 주장도 철회를 하는 거냐라고 질문을 했습니다.

◇ 박재홍> 핵관?

◆ 곽우신> 소위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 박재홍> 이철규, 박성민 의원.

◆ 곽우신> 실명까지 언급이 나왔었죠. 그런데 이 문제에 대해서 혹시 구체적으로 그럼 어떤 입장인 건지, 지금은. 그리고 또 공관위는 혹시 컷오프 사유를 설명했는지 좀 민감한 질문들이 나왔는데 김성태 전 의원은 기자회견 내용 이상도 이하도 말할 게 없다라면서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습니다.

◇ 박재홍> 민감한 질문이어서 답변 안 하시는 듯한 느낌이고. 이제 국민의힘이 어제에 이어서 오늘도 공천후보자 면접을 했는데 특히 경기, 인천지역 인사들이 면접을 봐서 화제를 모았더군요.

◆ 곽우신> 좀 유명인사들이 꽤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도 진행 중인 상황인데요. 수원정에 공천을 단독신청한 이수정 경기대 교수, 수원은 워낙 험지고 시장도 민주당, 도지사도 민주당이다 보니 모든 지망 공무원들이 다 민주당 세다. 그래서 어제 저녁에 수원시청에서 공무원들이 막 쫓겨났다 이런 얘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잡상인 취급을 당할수록 이래서 우리가 이겨야만 하는구나라는 강렬한 동기가 생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요. 성남 분당을도 지금 관심 지역구죠. 공천 경쟁을 김은혜 전 홍보수석 비서관,김민수 당 대변인, 이상옥 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 영사가 면접을 봤는데요. 김은혜 전 수석, 분당을은 험지 중 험지라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기는 공천 원칙을 100% 지지한다라면서 경쟁력을 강조했고요. 성남 분당갑에 단독신청의 안철수 의원은 대통령 국정지지율이 굉장히 낮다라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나름대로 극복 대처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데 문제를 제기했다라고 면접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밝혔습니다. 건설적인 당정 관계, 민생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국정 방향을 전환할 것,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들을 뽑는 것이 필요하다 이렇게 이야기했고요. 또 이제 특히 좀 기자들이 관심 있었던 게 인천 계양을에서 경선을 치르는 원희룡 전 장관은 이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한 여러 재판 결과들을 짚으면서 이 대표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보여진다라면서 본인의 경쟁력을 강조했고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여기에 출마하지 않는다면 어떡할 거냐라는 질문도 나왔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본인은 계속 이 지역구를 출마할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본인은 계양을 떠나지 않겠다.

◆ 곽우신> 그렇습니다.

◇ 박재홍>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게 원 장관의 입장이고. 일단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 뭐랄까요, 초반에는 윤한 갈등 얘기가 많이 나왔습니다마는 한동훈표 공천이 시스템적으로 좀 안정된 것이 아니냐,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진 교수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무난한 것 같습니다. 일단은 한번 큰일을 치렀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일단은 깨끗하게 정리된 것 같습니다. 공천을 누가 주도할 것이냐, 이 문제가 깨끗하게 정리가 됐고 그래서 지금 이니셔티브는 한동훈 위원장이 잡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표들이 있지 않습니까? 대통령의 측근이라든지 이런 사람들을 그 자리에 앉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내치는 이런 모습들을 보이고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니셔티브에 따라서 짝짝짝짝 진행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잡음도 불거지지 않습니까? 김성태. 김성태 의원 같은 경우는 아주 원칙을 얘기한 겁니다. 당신 정말 훌륭하고 훌륭한 분이고 당을 위해서 좋은 일을 했지만 우리가 이번 선거 기준을 이걸로 잡았다. 그래서 또 설득하고 또 뭐랄까 달래는 데 성공한 것 같아요. 결국은 승복을 해냈지 않습니까? 이런 걸 보게 되면 아직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 같은데 중진 출마한 사람들 있잖아요. 중진들 험지 출마시켜놓고서.

◇ 박재홍> 재배치.

◆ 진중권> 재배치 시켜놓고 그다음에 그들이 떠난 그 자리를 누구로 떠나느냐, 아직 이게 관전 포인트로 남아 있죠. 만약에 그 부분까지도 깔끔하게 해결을 한다면 사실은 성공적인 공천 작업을 마무리했다.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죠.

◇ 박재홍> 장동혁 사무총장이 또 본인 지역구에 정말 남겠다고 하는 분들은 굳이 옮기지 않겠다,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박성태 실장님, 어떻게 보세요.

◆ 박성태> 저도 상당히 매끄럽게 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제는 부산 경남 지역에 중진들을 험지 배치 그러니까 사실 험지 배치라기보다는 전진 배치라고 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 그렇게 하는 것도 전략적으로 상당히 괜찮은 전략이라고 평가를 하고. 특히 이제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대통령의 오래된 지기잖아요.

◇ 박재홍> 40년 지기.

◆ 박성태> 대통령이 사실 알려지기로는 인연과 친분을 중요시하겠다, 내 사람 이런 게 되게 중요한 게 알려졌거든요. 그런데 공천을 못 받았어요.

◇ 박재홍> 이분은 굉장히 많이 거론됐잖아요. 이분은 어딘가 받을 것이다.

◆ 박성태> 그렇죠. 그리고 민주평통 갈 때도 사실 검사 출신이 민주평통 왜 가냐 했는데 대통령이 측근, 가까운 분이라서 간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사실 공천을 못 받았거든요. 제가 그 내막을 들어보려고 했는데 못 들었어요. 못 들었는데 일단 공식적인 브리핑으로는 데이터로 했다. 그냥 수치 차이가 많이 났고 그게 공식적인 공관위 브리핑이었는데 일단 그걸 표면적으로 들어도 다른 내막으로 보기 아직 잘 몰라서 현재까지 드러난 걸로는 상당히 매끄럽다. 다만 한 가지 한다면 부산에서 계속 지역구를 바꾸잖아요. 서병수 의원부터 해서 쭉쭉쭉 가는데 서울은 좀 모르겠는데. 지역에서 그냥 조금 더 중진, 좀 더 이름이 알려졌다고 해서 전략적으로 맞지만 그럼 지역구가 무슨 의미가 있나. 지역구나 연고나 이런 거 없이 갑자기 지역주민에서는 여기 험지니까 키 좀 더 크고 얼굴 좀 더. . . 크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 얼굴이 알려진 더 나은 사람이 와서 그냥 내가 앞으로 이 지역 맡을게. 지역구의 의미는 약간 퇴색된다는 느낌도 있습니다.

◆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 콘셉트의 문제거든요. 이건 이제 진행 과정에 관한 문제고 콘셉트가 벨트로 묶잖아요. 한강 벨트라든지 낙동강 벨트, 부산 벨트,그다음에 수원, 인천 벨트라든지. 이런 콘셉트가 있고 그다음에 운동권 정치 청산이라는 그게 있고 예를 들어서 임종석이 나오는 곳에 윤희석을 배치한다라든지 이런 콘셉트이 보이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건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콘셉트가 안 보여요.

◆ 박성태> 그래서 지지난주부터 한동훈 위원장이 나름 공천 과정을 잘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이 긴장해야 된다라고 방송에서 얘기했는데 아직까지는 긴장하는 모습, 드러나기로는 별로 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민주당이 과연 긴장하고 있느냐 안 하느냐 한번 직접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그래도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SNS에 남겼는데 어떻게 남겼어요?

◆ 곽우신> 새 술은 새 부대에라고 메시지를 남겨서.

◇ 박재홍> 성경에 있는 얘기죠.

◆ 곽우신> 그래서 밤새 기자들이 이게 무슨 뜻일까 해석하려고 애를 썼거든요. 아무래도 일부 중진 의원의 불출마를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가 되는데 실제로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양보를 언급을 했습니다. 그리고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란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 양보해야 한다라고 했고요. 또 강물은 뒷물결이 앞물결을 밀어낸다고 했습니다. 소위 당내 올드보이라고 불리는 분들이 양보를 좀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요청을 한 것으로 이해가 되는데요. 앞서서 지금 3선의 인재근 의원 그리고 5선의 이종궐 전 의원에게 총선 불출마를 권유했다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실제로 오늘 인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오늘이 또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생일이기도 한 날인데 본인의 짝꿍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오늘 불출마 사실을 밝히고 정치권에 작별을 고했고요. 불출마 자체는 예전부터 고민을 해 왔는데 이재명 대표가 권유를 해가지고 이게 잘 맞아서 결단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해찬 상임고문에게 선대위원장 제안했다, 이건 김종민 의원이 사실 아니다라고 조금 전에 확인해 줬기 때문에. 민주당 분위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일단은 이재명 대표가 뭔가 생각이 있는 것 같은데 정확하게 본인 의지대로 막 시도를 하자니 또 반발이 예상되고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약간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진 교수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중권> 지금 새 술은 새 부대에 이런 말 있지 않습니까? 이상하게 들리거든요. 거기도 마찬가지예요. 국힘에서도 오케이, 중진들 험지에 보내는 건 오케이야. 그런데 그 자리에 누가 오느냐, 거기서 성격이 결정되는 거거든요. 다 보내놓고서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나가라고 하는 사람이 대개 보면 국힘에서도 마찬가지 비윤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 누구를 내보내느냐가 중요한데 이게 다 비명계예요. 거기다가 새 술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 사람 새 술이란 사람들이 아주 극성, 강성 친명들이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그리고 보면 다 지금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누구누구누구고 이른바 경기도 팀 얘기도 나오고 있고 이런 사람에서 지금 콘셉트가 뭐냐 하면 당이 승리하느냐 마느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 같아요. 기대는 것 같아요. 윤석열이 워낙 못하니까. 유일하게 당권을 계속 내가 장악할 수 있느냐. 내가 당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결국 여기에 모든 게 맞춰져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의 경우에. 박 실장님은?

◆ 박성태> 실장이 갈수록 자꾸 진중권 작가님하고 의견이 비슷해져서 부담스러운데.

◇ 박재홍> 다른 의견을 내주세요.

◆ 박성태> 제가 가까이 가는지.

◇ 박재홍> 공감하지 말아주세요. 공감이 너무 쉽게 되고 있어요.

◆ 박성태> 저도 비슷한 의견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일단 586 청산에 대해서 원론적으로는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그냥 뚜렷한 업적, 뚜렷한 성과 없이 민주당 내에 선수만 늘려가는 의원들도 꽤 있거든요. 그리고 그냥 뭐랄까요. 586 청산 얘기는 그전부터 야권 지지자들 속에서도 얘기가 많이 돼왔던 부분이에요. 그런데 그러면 586을 청산하는데 이게 친문 청산으로 혹시 오해받을 수 있냐, 이게 첫 번째 포인트고요. 두 번째 포인트는 아까 진 교수님 말씀대로 그러면 새 술은 어떤 술이냐가 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 박재홍> 뉴 페이스.

◆ 박성태> 그렇죠. 발음이 괜찮으시네요. 그런데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얘기됐던 이른바 공천 갈등 속에서 눈에 띄는 새 술은 없어요. 대부분 그건 언론이 그렇게 각을 잡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그러면 당에서도 언론에 새 술을 부각시켜야 되는 그런 게 있거든요. 그런데 대부분 당대표 특보다, 경쟁자가. 당대표의 무슨 수행비서였다. 그리고 심지어 일부는 당대표의 어떤 사건의 변호인을 맡았다고 여론조사도 돌았습니다. 여론조사를 돌릴 때.

◆ 진중권> 경기도지사 시절에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거든요.

◆ 박성태> 그랬기 때문에 과연 이게 새 술이 맞느냐라는 의문을 품게 되는 거죠.

◇ 박재홍> 곽우신 기자, 정치부 기자로서 취재하시기에 민주당 분위기 어떻게 느끼세요? 좀 활기가 없습니까, 국민의힘에 비해서.

◆ 곽우신> 사실은 제가 국민의힘 출입이라서 민주당 분위기를 아주 내밀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아주 내밀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 박재홍> 그래도 지나가다가도 보실 수 있죠.

◆ 곽우신> 그렇죠. 바로 볼 수 있으니까. 그런데 이제 이재명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렇게 정리를 하려는 모양새 자체에 대한 평가는 좀 엇갈리는 것 같은데 이게 정말로 소위 친명 측근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에게까지 불출마를 권유한다거나 용퇴를 요구한다고 하면 효과가 높이 나올 텐데 사실 지금까지 소위 이재명 대표가 접촉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할 만한 사람들,해도 부담 없는 사람들에 몰려 있는 거 아니냐. 그래서 이게 먼저 명분을 쌓기 위해서 하는 건지 아니면 쉬운 것 먼저 깨보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앞으로가 조금 더 중요할 것 같다, 유보적인 평가가 많습니다.

◆ 진중권> 구조상으로 한번 보세요. 한동훈 위원장 같은 경우는 사익과 공익이 일치하거든요. 당이 승리하는 게 곧 자기가 승리하는 거다, 일치해요. 그다음에 자기 사람 심을 사람도 없거든요. 자기 사람이 없어요. 심을 사람도 없는 거예요. 좀 깔끔합니다. 그런데 이쪽은 그게 아니라 대표의 이익과 당의 이익이 어긋나는 겁니다. 쉽게 말하면 당이 승리하려면 대표가 좀 자기 사람을 갖다 배척한다라든지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자기가 살아남는 게 목표다 보니까 오히려 당의 승리 가능성을 줄인다 하더라도 내 사람 앉히겠다 이렇게 되고 있는 양상이에요, 지금.

◆ 박성태> 일단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로서 민주당이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사람을 더 심으려고 하는 동인이 있을 것이고. 그래서 실제로 진 교수님이 지적한 대로 그렇게 보이고 있습니다. 그 부분은 민주당에서 상당히 뼈아프게 들어야 되고. 제가 한 가지 얘기를 들었는데 공천 때는 서로 공천을 받으려고 온갖 투서가 난무하거든요. 비리, 비위 혐의들 투서가 난무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투서가 있다고 그러더라고요. 상대방이 공천 경쟁자가 사석에서 당대표를 험담을 했다.

◇ 박재홍> 사실 대표님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대표님 오해하지 마세요, 이렇게.

◆ 박성태> 그런 식으로. 조금 충성하지 않는 분이에요. 여사의 법카 문제를. 그런데 그게 일부일 수 있지만 문제는 지금 당내 일부나 또 바깥에서도 그렇게 보여지고 있다는 거죠. 그러면 그건 물론 제가 오해해서 그렇게 받을 수도 있겠지만 당에서 이 프레임이나 이걸 잘못 가져가고 있다는 거예요.

◆ 진중권> 또 하나는 그거거든요. 메시지인데 봐봐야 문제는 경제거든요. 경제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이런 걸 공격을 해야 되거든요. 여기서 아젠다 싸움을 해야 되는데 맨날 그놈의 디올백 붙잡고 늘어지는 거예요. 이러면서 사실은 아젠다 세팅에서도 지금 뒤지고 있단 말이죠.

◆ 곽우신> 저는 디올백은 계속해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드디어 공감이 이뤄지지 않았어요. 계속해야 되나.

◆ 진중권> 지난번 때도 생태탕 계속 물고 늘어지다 그렇게 됐잖아요.

◆ 박성태> 생태탕은 의혹 수준이었는데 그건 의혹이었는데 그런데 디올백은 의혹이 될 수가 없어요. 영상을 사람들이 다 봤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걸 왜 계속 얘기해야 된다고 보냐 하면 권력이 불공정하고. 그러니까 이건 300만 원짜리 문제가 아니라 권력이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의 문제예요. 그런데 거대 권력이 거기에서 묵살하고 갔다고 해서 우리가 인정하면 앞으로 권력은 계속 그렇게 합니다.

◆ 진중권> 그렇죠.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비중이거든요. 그전과 그렇게 큰 비중인가. 지금 걸려 있는 게 한국 잠재성장률이 3년 연속 계속 떨어지고 있고 등등등등 이 모든 문제들을 갖다. 지지자들이 그런 뉴스에만 반응하게 만들다 보니까 당에서 메시지가 계속 그러다 보면 결국 생태탕 타령하다 다치신 그 선거가 될 수 있다는 경고예요, 저는.

◆ 박성태> 저는 예를 들어서 조국 전 장관도 저는 분명히 잘못이 있다라고 보는데 사실은 그 잘못의 크기로 따지면 표창장 위조 크지만 않다고 볼 수 있거든요. 그러니까 본인이 부인했기 때문에 권력의 요직에 있던 장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또 대통령이 옹호했기 때문에 신뢰가 무너져서 2019년 가을에 그렇게 오랫동안 갈등이 생겼다고 봐요. 그런데 지금 디올백도 사실은 저는 똑같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것도 우리가 권력이 어떻게 공정하냐의 문제인데.

◆ 진중권> 그러니까 의견은 같은데 그거 그렇다고 해서 그걸 계속 물어지고 선거 프레임으로 삼는 건 굉장히 패착이라는 걸.

◆ 박성태> 같으면 동의한다고 해 주세요.

◆ 진중권> 그러니까 취지는 동의하는데 비중 그다음에 이게 전략으로 옳느냐의 문제죠.

◇ 박재홍> 오늘 디올백이 주제가 아니어서. 이제 통합 비례정당 얘기해 보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이 참여할 것이냐 이 부분이 논쟁거리기도 하고 녹색정의당 내에서 또 갈등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배진교 원내대표 오늘 탈당했습니까?

◆ 곽우신> 아니요.

◆ 진중권> 탈당이 아니죠.

◆ 곽우신> 원내대표직에서. 원내대표직을.

◇ 박재홍> 탈당이 아니라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 곽우신> 그렇습니다. 좀 갑작스럽게 잡힌 기자회견이어서 기자들이 궁금해했는데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반헌법적, 반민주적 폭주를 심판하는 절체절명의 선거라면서 이 뜨거운 민심에 야권이 부응하지 못하고 윤석열 정권에게 총선 승리를 헌납하게 된다면 그 후과는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결국 연대, 야권의 강력한 연합 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는데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현재 녹색정의당은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책임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지금의 한계와 책임을 통감하고 더 이상의 강력한 연합정치 추진도 원내대표직 수행도 어렵다고 판단해 사임하게 됐다라고 했는데요. 지금 녹색정의당에서는 장혜영 의원을 포함해서 또 내부 정파그룹의 전환이나 이런 것들이 공개적으로 비례연합 참여를 반대하고 있고 녹색정의당 전국위원회도 같은 의견 성명을 냈는데 사실 내부적으로 찬성하는 여론도 좀 있기 때문에 교통정리가 안 되는 모양새입니다.

◇ 박재홍> 정의당 내에 이게 총선 앞두고 굉장히 갈등이 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일단 배진교 원내대표가 사퇴를 했고. 정의당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진중권> 사실은 연합의 뭐랄까. 민주당과 연합에 적극적인 게 정의당의 소수가 아니라 주류예요. 그러니까 류호정 의원이 그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나가면서. 저 사람들 분명히 비례연합정당에 올라타려고 한다. 주류는 그쪽으로 가려고 하고 있는 겁니다, 이른바 주류들은. 거기서 장혜영이라든지 전환 같은 경우 사실은 정파로 보게 되면 소수 정파인 거거든요. 이들이 반대하면 못 가는 겁니다. 내심은 가고 싶은데 또 솔직히 말하면 정말 거기 올라타지 않으면 이번에는 정말 생존하기도 힘든 거거든요. 그래서 내가 그것까지도 이해가 돼요. 그런데 지난번에도 사실은 거절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진보정당의 그걸 지켰는데 만약에 이번에 올라타게 되면 너희들 왜 진보정당을 하고 있니라고 하는 근본적인 존재,존재의 이유에 대한 물음을 받게 되거든요. 결정을 못 하는데 주류는 지금 올라타고 싶어합니다.

◇ 박재홍> 그 얘기 이따 2부에서 박원석 전 의원이랑 얘기 좀 해 보면 될 것 같은데 우리 박 실장님 짧게 말씀주시죠.

◆ 박성태>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왔더라고요, 김준우 대표가 나와서 얘기를 했는데 제가 들어도 그냥 연합비례정당, 통합비례정당에 참여하는 쪽으로 대표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것 같은데 당내 명분을 가지고 반대하는 세력들이 있어서 그런 건데 저는 중점적으로 말씀드리면 사실 배진교 의원의 오늘 기자회견은 정무적으로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박성태> 당내 갈등을 지금 녹색정의당이 외부로 이렇게까지 노출시킬 일은 아니에요. 알아서 내부에서 수습해야지 지금 녹색정의당에 사람들이 관심이 그만큼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싸우면 이권으로밖에 안 보여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축구 얘기를 꼭 해야 돼서. 축구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그리고 손흥민 선수와의 싸움이 있었다. 그러니까 4강전 시작하기 전에. 지금 깜짝 놀랐는데 얘기해 주시죠.

◆ 곽우신> 그러니까 처음 보도한 건 영국의 더선이첫 었습니다. 축구스타 손흥민이 대표팀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저녁자리에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를 했고요. 이게 밥을 일찍 먹은 일부 선수들이 탁구를 하려고 자리를 뜨자 이게 좀 팀 단합의 시간인데 주장인 손흥민 선수가 언짢게 여기고 쓴소리를 하면서 사건이 일어났다는 겁니다.

◇ 박재홍> 회식할 때 다 같이 먹어야지 왜 개인 행동하냐.

◆ 곽우신> 왜 먼저 가서 탁구 치러 가느냐라는 건데 여기에 이강인 선수도 포함이 되어 있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강인 선수가 지금 안 그래도 SNS에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사과드린다라고 올리기는 했는데 이 보도에 대해서 축구협회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빠르게 사실관계를 인정을 했습니다.

◇ 박재홍> 싸운 거 맞다.

◆ 곽우신> 싸운 게 맞다라는 식이었고 다툼을 벌였다는 보고를 받았고 마찰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친 게 맞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팀워크 문제가 정말 사실인 거 아니냐라는 것이고 축구협회가 비공개 회의까지 열었다면서요?

◆ 곽우신> 이건 어제 임원이 비공개회의를 열어서 이건 아시안컵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는 자리였고 이건 감독을 어떻게 할 거냐 이 부분인데.

◇ 박재홍> 클린스만.

◆ 곽우신> 클린스만 감독이 이게 자유토론 형식이었는데 반대하는 목소리가, 경질 반대 목소리가 일부 있었지만 다수 여론은 찬성이 더 많았다고 하고 심지어 정몽규 회장과 감독의 동반 사퇴 요구까지 있었다고 해서요. 이번 주중 아무래도 결정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15일, 내일이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이 자리가 중요한데 이 자리에 또 클린스만 감독이 화상으로 원격으로 참석한다고 해서 논란이 좀 더 커질 것으로 보이고 있고 팬들이 집회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서요.

◇ 박재홍> 빨리 귀국하셔야 될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진 교수님 먼저 말씀해 주세요. 대표팀 문제 많은 것 같네요.

◆ 진중권> 참 안타깝네요. 손흥민, 이강인이 몸싸움을 벌였다는 얘기잖아요. 이건 정말 안타깝고 약간 충격적이고. 사실 그날 경기가 왜 그렇게 무력했는지. 둘이 누군가 분석을, 둘이 패스를 주고받는 이런 것들이 거의 없었다. 그러니까 유효슈팅이 제로잖아요. 그것의 결과가 아니었느냐. 그러니까 사실 일단 준결승에 들어갈 때부터 우리는 지고 들어갔다. 왜냐하면 축구라는 경기가 사실 팀워크의 경기인데 그래서 사실 안타까워요, 왜 그렇게까지 됐는가. 그다음에 우리가 알고 있는 손흥민의 리더십이라는 게 있잖아요.

◇ 박재홍> 밝은 사람이잖아요.

◆ 진중권> 항상 웃어가면서. 그런데 그 대표팀에서 유지가 되지 않았다라는 거에 대해서 충격적이고 안타까워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탁구 왜 거기를 갔냐. 이런 두 사람의, 두 스타 플레이의 논쟁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세대가 다르고 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저랑 제 딸도 안 맞는데 당연히 갈등이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갑자기 가정사까지 공개하셨어요. 그랬는데?

◆ 박성태> 제 딸은 잘 안 듣고 있어서. 그런데 어쨌든 그런 갈등은 상관이 없고 사실은 약간의 몸싸움이 어느 정도인지 제가 구체적으로 몰라서 그런데 뭐 약간의 몸싸움 정도라면 정말 그런 거라면 또 저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중요 경기와 연관돼 있다면 그건 프로로서의 좀 실망적인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생각합니다.

◇ 박재홍> 저는 그것도 있어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 있을 때 요리스 골키퍼랑 언쟁하는 장면이 막 공개되잖아요. 막 싸웠잖아요. 싸워도 감독이 딱 중재해서 경기 때는 잘할 수 있도록 중재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 박성태> 그렇죠.

◇ 박재홍> 싸웠다는 걸 알았다면 클린스만이 둘이 또 모아놓고 악수해라. 그리고 일단 경기 한번 집중해 보자 이렇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요?

◆ 곽우신> 그래서 일부 선수들이 이강인 선수를 빼달라고 요구까지 했는데 감독이 부정했다,그걸 거부했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당시 경기를 앞두고.

◇ 박재홍> 그렇군요. 진 교수님, 그러면 어떻게 해야 돼요, 우리는?

◆ 진중권> 어떻게 해요.

◇ 박재홍> 다 보석 같은 친구고 대한민국 황금세대들인데 이렇게 뛰어난 선수들이 함께 있었던 적이 없었잖아요.

◆ 박성태> 그런데 건강한 논쟁은 저는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 진중권> 싸움은 있었어도 경기를 앞두고 일단 화해를 하고 들어갔어야죠.

◆ 박성태> 그건 프로로서의 부족함이 있고요.

◇ 박재홍> 댓글에 클린스만은 무리뉴가 아니었습니 이렇게. 한판 브리핑 오늘 여기까지. 오마이뉴스 곽우신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곽우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