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2/2(금) 박성태 "尹 신년대담, 녹화 3일 후 방송? 다큐멘터리 찍나?"
202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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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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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연동형 비례제를 지킬 것이냐, 병립형으로 갈 것이냐. 여러 고심 갈등이 민주당에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재명 대표가 결정해라 이런 상황이군요.

◆ 김수민> 일단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전당원 투표를 하기로 확정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오늘이나 늦어도 이번 주말 안으로 지도부의 입장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는데요. 당내 의견 분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반반쯤으로 보고 있다라고 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오늘 회의를 가졌는데요. 그 결과로 이재명 대표에게 선거제 채택에 관련된 권한을 포괄적으로 넘기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이 대표가 특정 제도를 최종 결정할 수도 있고 전당원 투표에 부쳐서 결정하는 이 방안을 택할 수도 있는 여러 길이 열려 있는 방안입니다.

◇ 박재홍> 포괄적 안에는 전당원 투표도 할 수 있다. 이 안도 있는 거군요, 당내에서?

◆ 김수민> 최종적으로 어떤 안을 이 대표가 결정할 수도 있고 아니면 결정을 하지 않고 그 결정하는 방법을 이 대표가 결정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되는 것이죠.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포괄적이다. 이러한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 방안 이 문제에 대해서 최재성 수석이 쓴소리를 했는데 본인이 전당원 투표제 만든 사람인데 투표에 이번 사안은 부칠 게 아니다라는 말을 했죠.

◆ 김수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당원 투표를 통해서 선거제를 결정하겠다 이건 아무런 근거가 없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민주당의 전당원 투표제를 자신이 2018년에 만들었다는 최 전 수석의 설명을 요약해 보면 당원투표를 하는 사안에 해당하는 것은 합당, 공천, 특별당규 그리고 일정 이상 당원들의 요구가 있을 때라는 건데요. 결국 선거제도를 두고 당원 투표를 해 봤자 결정력도 없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최 전 수석은 이번에 회자되는 전당원 투표에 대해 지도부 입장을 관철하려는 들러리 제도라고 평가를 하면서 이런 게 통용되는 정당이라는 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습니다.

◇ 박재홍> 비례대표 의석 배분뿐만 아니라 지금 선거구 획정도 아직 혼란인 상황인데 오늘 정개특위가 취소됐어요.

◆ 김수민> 원래 오늘 국회 정개특위는 전체회의를 소집해서 총선 선거구 획정안을 논의를 하려고 했지만 불발됐습니다. 원래 일정으로 2월 5일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6일 본회의 의결 이렇게 일정을 잡아뒀었는데요. 이것도 향후에 불투명해졌고요. 불발이 된 원인은 몇몇 선거구 문제로 여야가 벌이고 있는 신경전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강세지역인 전북 등에서 선거구 수를 유지해 달라고 요구를 하고 있고요. 국민의힘은 그렇다면 그 대신 야당 강세지역인 경기 부천 등 선거구 수를 감축을 해 달라라고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민주당은 여당 강세지역인 부산의 선거구를 합구하고 서울 강남의 선거구도 한 석 감축해 달라고 요구했는데요. 이에 대해서 국민의힘에서는 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 박재홍> 여야 모두 희망사항같이 서로 밀고 당기기 하고 있는 상황 같은데 일단 더불어민주당 이 선거제 관련 상황, 결국 이재명 대표의 선택에 달린 상황인데 진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진중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엄청나게 반발을 하는데 솔직히 말하잖아요. 이거나 저거나 아무 차이가 없습니다, 사실. 정의당과 같은 진보정당 입장에서는 어차피 이렇게 되나 저렇게 되나 진보정당 몫으로 돌아갈 몫은 하나도 없거든요. 여기에 뭐가 빠졌냐면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라는 게 들어가야 되는 거거든요. 그다음에 그것은 단지 형식적인 위성정당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겠다. 이게 들어가야 되는데 그런 약속 없이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연동형으로 돌아가봤자 어차피 용혜인이니 뭐니 조국이니 또 있습니까? 정의당에 있었던 개혁당파 유시민파 이 사람들 다 해가지고 만들어내거든요. 거기로 돌아가는 거고 결국 그 사람들도 나중에 합당을 하든지 이렇게 될 거란 말이죠. 그래서 별 의미가 없는 논쟁인 게 지금 남은 건 그냥 딱 하나입니다. 그러니까 상징적인 거예요. 그래도 민주당 스스로가 너희들이 정치개혁한답시고 도입한 건데 너희들 스스로 지난번에 위성정당 만들어서 제도 자체를 형회화시켜놓고 이제는 제도 자체마저도 없애버리느냐 이런 비난을 피해 가자는 정도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이게 이재명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할지 모르겠지만 연동형 유지를 하면 큰 문제가 없을 겁니다. 그냥 조용하게 그냥 그렇게 넘어갈 거고 그다음에 알아서 지금 조국도 그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위성정당 만들어서 200석 만들어서 탄핵하고 조기 대선 가자 이런 식으로 갈 거고. 두 번째로는 병립형 회귀로 돌아가게 되면 이제 반발이 엄청나게 심할 겁니다. 심하겠지만 아마도 이것을 이재명 대표가 원하고 있을 거예요. 그걸 더 원하고 왜냐하면 그 비례대표들을 다 자기가 줄 수 있거든요, 그 자리가. 그리고 이분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의원들을 일단은 자기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들로 채워넣는 게 지상 최대의 목표이기 때문에 이걸 바라는데 지금 눈치를 보고 있는 거죠.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일단 준연동형으로 가면 몇 석 차이기는 하더라도 소수정당의 몫이 더 들어갑니다. 제가 사실 밤에 액셀로 계산을 해보려다가 너무 복잡해서.

◇ 박재홍> 해보려다가.

◆ 박성태> 내일 해야지 하고 쉬었는데 계산이 복잡하기는 해요. 그리고 지난번 총선에서 30석까지 준연동형으로 캡을 씌워놨는데 원래 약속이 그것도 안 되거든요. 그래서 47석이 다 연동형으로 돌아가면 예를 들어서 개혁신당이나 개혁미래당이 좀 더 많은 10석 이상의 의석수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어요. 그래서 다당제가 본격적으로 될 수 있는 터전이 되는데 저도 예측하자면 이재명 대표가 권역별 병립형으로 갈 거다. 저는 한두 달 전부터 그걸 계속 얘기했는데 그럴 가능성이 일단은 크고요. 왜냐하면 다음 대선을 만약에 민주당에서 이재명 대표가 또 후보를 한다면 양당의 극한 대결로 가야 어쨌든 지지층을 결집하기가 유리하거든요. 3당의 존재가 있으면 불편하게 됩니다. 그래서 대선주자로서의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성 생각해 보면 권역별 비례로 어쨌든 갈 생각이 많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표한테 맡겨놨다고 했으니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전의 약속을 22년 3월에 한 게 있습니다. 다당제가 내 평생의 꿈이다. 그럼 그 꿈은 그때까지 꾸고 안 꿨는지 그 약속을 지키기를. 자금 정치적 양극화가 이 정당의 양극화 이런 것 때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다당제가 제도적으로는 그런 걸 완화시킬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 어느 개혁신당이 낫다 이걸 떠나서 제도적으로 이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권역별로 가게 되면 이걸 너무 복잡해서 이걸 이해하려면 박사학위가 필요하거든요. 이걸 어떻게 배분하는지.

◆ 박성태> 저도 학사여서 이게 잘 안 되는데.

◆ 진중권> 듣자 하니까 이게 저도 석사밖에 안 돼서 잘 이해가 안 되는데. 이게 3% 저지선이 아니라 6%까지 사실상 높아질 수 있다라고 하는 거든요라고 한다면 사실 소수정당은 아예 못 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개악안이 될 수도 있다라는 거죠.

◇ 박재홍> 아까 진 교수님이 언급하셨는데 조국 전 장관 및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하면 200석을 합하면 대통령 데드덕이다라고 이렇게 언급도 하지 않았습니까? 아마 반윤 연대 식으로 하면 200석 확보 가능하다라는 계산을 한 것 같은데 가능한 시나리오인가요, 박 실장?

◆ 박성태> 저는 가능하지 않은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 박재홍> 단순한 희망사항이다?

◆ 박성태> 단순한 희망사항이고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이 된 뒤로 약간의 개혁 이미지를 가져가면서 국민의힘의 인기가 조금은 높아졌어요. 물론 지금 디올백 문제를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 문제 때문에 거스름이 있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입장 표명한 다음에 약간 수그러들 가능성이 있고 정작 선거 때는 한동훈 위원장이 어쩔 수 없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국민의힘 분위기가 그때보다는 좀 더 좋아졌다. 그래서 저도 원래는 작년 말 정도는 100석도 얻기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 나름 한동훈 위원장이 선방하고 있기 때문에 100석 이상 갈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럼 200석은 쉽지 않다.

◆ 진중권> 조국 전 장관의 개인 정치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황당한데 본인이 거기에 있다면 굉장히 심각한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연동형으로 가자라는 거예요. 연동형으로 가고 그럼 나도 들어가서 비례대표가 되겠다라는 거죠. 그 목표는 바로 뭡니까? 윤석열 타도고 탄핵이다. 그래서 내가 그 일을 하겠다. 그래서 내가 국회의원 되겠다. 사실 이거거든요. 그러니까 자기 자신의 정치적 진출을 정당화하기 위한 서사로서 지금 다소 황당하지만 이런 얘기들을 꺼내는 거고 또 거기에 강경 지지층들 있잖아요. 거기에 호응을 합니다.

◆ 박성태> 제가 들은 얘기로는 조국 전 장관이 지난여름까지만 해도 비례정당, 본인은 원래 호남의 지역구로 나가고 또 준연동형에서 비례 어느 정도 일정 부분을 차지하는 정당을 창당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지금 선거가 60일 남았는데 아무 움직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아닌가라는 생각도 최근에는 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준연동제로 계속 간다면 조국 전 장관에게는 상당히 유리한 국면. 3석 이상을 차치할 수 있는 유리한 국면이 펼쳐질 수가 있고 혹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사실은 둘 다 지금 재판 중이긴 한데 강력한 대선주자 라이벌이 생길 수 있거든요. 조국 전 장관의 유죄 그리고 여러 흠결 있고 상관없이 지지층에서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으로 제가 빙의를 해 보면 그건 정말 싫겠구나라는 생각에서 제가 예전부터 그래서 병립형으로 갈 것이다라고 예측을 했었는데 아무튼 조국 전 장관은 준연동제를 원하겠죠.

◇ 박재홍> 그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민주당 얘기로 다시 가보면 전국대학생 위원장이었습니다. 양소영 전 위원장이 탈당을 해서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있는 미래대연합 입당을 결정했군요.

◆ 김수민>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은 현재 미래대연합에 입당하기로 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서 양 위원장은 민주주의를 지켜온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서 파괴됐다라고 하면서 이 대표를 향해 이견을 묵살하고 억압했다고 평가했는데요. 또 자신이 김남국 의원의 코인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을 때 당에 불려가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압박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박도 있었습니다. 압박 당사자로 지목된 김지호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당원의 항의 민원을 참고해 달라고 했을 뿐이다라고 했고요. 그리고 민주당 청년위원회는 양 전 위원장에 대해서 내 이름값을 올리기 위해 지리멸렬한 내부총질 싸움을 하는 건 올바른 청년 정치가 아니다, 정치괴물이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 박재홍> 한편 민주당 오늘 영입인재 두 사람을 발표를 했는데 언론인 출신입니다.

◆ 김수민> 민주당은 제13호, 14호 영입인재를 발표했습니다. 이훈기 전 기자와 노종면 전 기자 영입 사실을 알렸는데요. 이훈기 기자는 수도권 민영방송 ITV방송에서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민주당은 이 전 기자가 대주주와 경영진에 맞서 방송 사유화를 저지하는 투쟁을 이끌었다라고 소개를 했고요. 노종면 전 기자는 YTN 노조위원장일 때 이명박 당시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 인사의 사장 내정을 반대하는 투쟁을 벌이다 해고됐었습니다. 이명박 정권기 소위 해직기자 1호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박재홍> 오늘 민주당 얘기부터 해 보죠. 얼마 전에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관계자들이 탈당을 했었는데 오늘은 대학생위원장의 탈당이 있었는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민주당에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되는 것은 아닌지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그러니까 이재명 리더십에 타격이 되겠죠. 큰 타격이 될 거라고는 보지 않지만 그래도 이재명의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것을 여기서는 알 수 있는 건데 사실 이것도 문제지만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대표로서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항상 없어요, 이재명 대표가.

◇ 박재홍> 없다?

◆ 진중권> 항상 대표. 이번에도 그렇잖아요. 선거제 이 문제도 없잖아요. 이런 부분들이었거든요. 쉽게 말하면 자기 보신만 하는 거고 그리고 자기 사람들만 심는 데만 신경을 쓰면서 실제로 민주당에 닥친 위기라든가 극복할 만한 뭔가 카드 같은 걸 내놔야 되는데 지금 그걸 하나도 하지 않았거든요. 그게 이런 사건들로 누수 현상들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리더십 현상 그런 양상을 보이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이게 상당히 위험한 신호인데 지금 국민의힘의 경우 김경율 비대위원이랄지 이수정 교수도 약간 그런 면이 있고 윤희숙 전 의원이랄지 나름 중간적 입장. 그러니까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입장의 목소리들이 더 부각되고 있거든요. 지형으로 본다면 좀 더 우측에서 우측 끝에서 약간 더 왼쪽으로 중간쪽으로, 왼쪽이라기보다는 중간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 목소리들이 부각이 되는데 민주당의 경우는 나름 강성 지지층과 별도로 쓴소리를 냈던 분들이 이제 당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전에 원칙과상식도 마찬가지고 이번에 양 위원장도 마찬가지고 그러면 쓴소리는 없어지게 됩니다. 자꾸 더 한쪽 끝으로 가게 돼요. 그럼 그게 중간 중도층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일까. 이게 약간 총선을 앞두고 선거는 어차피 중도층의 표심인데 앞두고 이 부분은 상당히 위험하다. 물론 지도부 입장에서는 딴 말이 안 나오니까 일하기는 편하겠지만 실제로 표심하고는 다르게 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님 어떻게 보십니까? 민주당의 상황 안 좋은 것은 분명해 보이는데 이게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 자체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사건으로 볼 수 있겠느냐.

◆ 김수민> 개별 사건으로 봤을 때는 근본적으로 흔든다고 보기 힘들지만 신호라든지 방증은 될 수도 있다라고 하는 부분. 그러니까 당에서 어느 정도의 간부급이라든지 이런 당원들의 이탈이 있는 것이고 그리고 최근에 또 불거지는 것이 최명 대 친문의 갈등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사실 당내에서도 핵심 지지층에 관련돼 있는 이런 정치인조차도 당을 떠날 수도 있다라고 하는 이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걸 어쨌든 간에 수습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이재명 대표의 과제가 됐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이게 쫓아내야 되는데 이번에 딱 네 자리밖에 안 남거든요.

◇ 박재홍> 네 자리?

◆ 진중권> 쉽게 말하면 국회의원 자리가 탈당한 사람 네 자리밖에 안 남은 거예요. 소리만 요란했지.

◇ 박재홍> 원칙과상식.

◆ 진중권> 몇십 명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 자리는 뭐냐 하면 친문 세력이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거죠. 친명, 친문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거고 심지어는 그 과정에서 뭡니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공격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지금.

◇ 박재홍> 그 문제는 잠시 만날 김한규 민주당 의원과 그 얘기를 해 보고요. 대통령 얘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신년 기자회견 대신에 다음 주에 KBS에서 대담 방송이 예정돼 있다. 사전녹화해서 2월 7일 정도에 방송한다는 거죠?

◆ 김수민> 언론 보도를 종합을 해 보자면 윤 대통령 대담은 주말인 2월 4일 사전 녹화가 진행이 되고요. 설 연휴 이틀 전이죠. 7일, 2월 7일에 방영이 됩니다. 그리고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대담 진행자는 뉴스나인의 박장범 앵커가 맡을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의 예고를 단독 보도했던 뉴델리는 대통령실이 신년 기자회견, 김치찌개 기자 간담회 등을 검토를 해 봤지만 제외했다고 보도했는데요. 질문지를 사전 조정하는 각본 논란 또 윤 대통령이 정제되지 않은 답변할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라고 기사로 썼습니다. 어쨌든 언론들은 그러면 신년 대담 자리에서 무슨 얘기가 나올 거냐. 아무래도 최근에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김건희 영부인에 관련된 입장 표명에 대해서 전망들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그에 대해서 표명을 할 것이다 이런 전망들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4일, 오는 일요일날 녹화가 진행된다는 거군요. 그리고 이틀 정도 편집을 한 다음에 7일에 방송이 되는 이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진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특정 언론과의 대담 형식을 택한 건데 이게 사실은 뭐랄까. 짜고치는 고스톱하자는 얘기거든요, 결국은. 그런데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일단은 대답하기 힘든 질문들이 많이 나올 것이다라는 거고요. 두 번째는 뭐냐 하면 대통령이 대답에 능하지 않다는 게 그동안 밝혀졌지 않습니까? 대담이니 뭐니 하게 되면 지지율이 뚝뚝 떨어진단 말이죠. 이런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있는 방송사 하나를 정해서 거기서 사전에 다 질문지.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시험을 보는데 시험문제를 다 가르쳐주는 거예요. 그래서 보는 그런 형식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약간 약속대련 같은 인터뷰 같은 느낌일 수 있겠네요.

◆ 진중권> 그리고 여기서 김건희 여사 입장이 나와줘야 될 것 같고. 그게 어느 수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높은 수준은 아닐 것 같아요. 사과를 한다 이런 수준은 아닌 것 같고 유감스럽다라든지 국민이 우려한다는 굉장히 추상적인 용어로 에둘러가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적어도 그거라도 나오면. 그런데 모르죠, 또. 이것도 안 나올 수 있어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는 이게 약속되는 정도가 아니라 이건 거의 윤석열 대통령 다큐멘터리다.

◇ 박재홍> 다큐멘터리다?

◆ 박성태> 제가 의아한 게 사실 자세한 내막은 잘 모르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권 핵심에서도 함구를 해서 제가 아예 안 물었는데 4일날 녹화했는데 왜 7일날 틉니까?

◇ 박재홍> 편집을 2, 3일.

◆ 박성태> 편집을 2~3일을 저도 방송국에 있었지만 이런 대담 인터뷰를 방송에서 얼마나 조명을 화려하게 하고 얼마나 뭘 할 건지 효과를 어떻게 넣을 건지 제가 모르겠는데 4일 녹화고 7일 튼다? 이해가 안 돼요. 이 정도면 최소한 무한도전이나 아니면 다큐멘터리 정도의 편집을 해야 되는 거거든요.

◇ 박재홍> 왜 대통령실이 하는 일에 불신이 많으십니까? 대통령의 국민을 향한 발언이기 때문에 정제된 언어로 확실한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편집을 하는 거죠. 왜 그러세요.

◆ 진중권> 방통심위에 한 번 맞고나가지고.

◇ 박재홍> 왜 이렇게 편향적으로 말씀하세요?

◆ 박성태> 저는 방송을 해 본 사람으로서 의구심이에요. 인터뷰가 무슨 얼마나 센 것도 아니고 사실 원샷, 투샷, 풀샷 들어가면 되거든요. 무슨 효과나 자막을 엄청나게 예쁜 걸 넣을 것도 아니고 4일 날 한 걸 7일에 트는지. 4일에 대단한 걸 무슨 동물농장을 방송하는지 모르겠지만 왜 그런지 잘 이해가 안 돼요.

◇ 박재홍> 이해가 안 간다.

◆ 진중권>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사람이 말을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거든요. 국민들이 보는 건 대통령이 정말 말을 번지르르하게 잘하는가를 보지 않아요. 진정성이 있느냐. 그 문제에 대해서 우리가 원하는 정답을 내놔야 되거든요. 이걸 보는 거거든요. 그게 그 태도가 나온다면 그 대답을 하는데 다소 어리숙하거나 실수를 한다고 해도 용서한다는 거예요. 그런데 그걸 안 하고 자꾸 잔기술 부려서 빠져나가려다 들켜가지고 자꾸 망신 당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겁내서는 안 된다고 보거든요. 정면으로 돌파하고 그러니까 그전에 정답을 내야 돼요. 국민들이 바라는 상식과 합리, 이성. 이성에 따른 자기들의 입장을 갖고 있고 그 이성을 진정성 있게 말하면 거기서 말실수 한다 하더라도 오히려 국민들한테 장점으로 볼 수 있어요. 친근감으로 보이거든요. 그게 안 되다 보니까 디지털 시대의 특성입니다. 포스트 프로덕션이 익힌 거.

◆ 박성태> 이 정도면 그냥 서면으로 하고 이메일로 전 국민에게 보내주면 그게 훨씬 간단하지 않을까. 3일간 편집을 할 거면. 죄송합니다. 방심위가 있는데 너무 막 나간 것 같아요.

◇ 박재홍> 댓글에 보면 문재인 대통령도 JTBC손석희 앵커랑 인터뷰를 퇴임 전에 할 때 그것도 2편으로 녹화하지 않았냐.

◆ 박성태> 녹화했죠.

◇ 박재홍> 박성태 앵커 왜 그러세요라고 질문하면 답변해 주세요. JTBC도 문재인 대통령 녹화하지 않았냐.

◆ 박성태> 일단 저기서 전제를 하는 건 당시에 손석희 사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녹화한다는 걸 내부 구성원은 거의 몰랐어요. 그건 화면으로 룩이나 보시면 알겠지만 자리에서도 하고 바깥에서도 하고 이런 걸 많이 넣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거고 거의 퇴임 직전이기 때문에 권력에 대한 인터뷰라고 볼 수는 없어요.

◇ 박재홍> 차이가 있다? 알겠습니다.

◆ 진중권> 거의 다 인터뷰어가 손석희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저는 좀 예측이 되는 게 누가 이걸 진행하느냐 했느냘 때 KBS의 박장범 앵커 얘기가 나오고 있잖아요. 방금 얘기한 JTBC의 손석희 앵커라든지 그리고 2019년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하고 대담했었던 KBS 기자하고 다른 것이 손석희 앵커나 그 KBS 기자는 사실 평소에 계속 뉴스 앵커를 하는 인물들이 아니에요. 어떻게 보면 뭔가 세게 지르고 나갔을 수도 있는 히트 앤드 런이 가능한데 그런데 9시 뉴스를 평소에 진행하는 앵커라면 그게 부담스럽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편으로는 듭니다. 그래서 계속 정제되어 있는 그렇게 무리수, 무리수는 물론이고 세게 나가는 질문이 없는 그런 인터뷰가 되는 것이 혹시 앵커를 통해서 드러나는 게 아닌가.

◇ 박재홍> 신뢰할 수 있는 한판승부에 오시면 우리 박성태 앵커와 진중권 작가님의 굉장히 정제된 질문을 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않습니까? 지금이라도 대통령실이 다시 한 번 검토하셔가지고 라디오는 CBS한판승부와 함께.

◆ 진중권> 이게 앵커도 아마 그런 느낌일 거예요. 군대에서 야자타임하는 느낌일 거예요.

◇ 박재홍> 그래도 기대해 보시죠.

◆ 박성태> 질문도 대담이고 물론 질문지를 사전에 조율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브라는 건 하다가 사실 저도 인터뷰를 많이 해 봤지만 질문하면 상대방의 나오는 대답에 따라서 꼬리를 잇는 질문이 있을 수 있고 그러면서 본질에 가깝게 가는 거거든요. 그런데 오랜 시간을 두고 물론 나중에 봐야 알겠지만 장면이나 편집이 많이 들어간다면 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는데 아까 지적을 듣고 나니까 생각이 되는데 지금 현안이 현안이, 중요한 현안이잖아요. 대통령 입장을 묻는. 디올백에 대한 것도 그렇고 공천 같은 것도 있고 그런데 이걸 며칠씩 편집해서 보낸다? 그러면 국민들이 누가 이 대담을 순수한 인터뷰로 받아들일까라는 생각도 들죠.

◆ 진중권> 참모들의 문제가 있어요.

◇ 박재홍> 사전 녹화하는 게 너무 빨리 알려져가지고. 약간 기 빠지는 인터뷰가 될 것 같은 그런 느낌도 살짝 드는데 일단 진행되는 걸 지켜보시고. 한 뉴스만 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50인 미만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법안 결국 불발이 됐군요.

◆ 김수민> 민주당이 당초에 법안 통과의 선결 조건으로 산업안전보건청 신설을 요구했었는데요. 국민의힘이 일부 수용할 의사를 밝혔고 민주당에서도 이걸 받아들일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오늘 오전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타결 분위기까지 조성이 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 반대 여론이 빗발쳤고 또 지난 1월 31일에 같은 날에 각각 10인 사업장, 11인 사업장에서 연달아 노동자 사망사고가 일어났던 점을 들어서 시민단체에서도 강력히 항의를 했습니다. 결국에 홍익표 원내대표는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더 우선한다는 기본 가치에 충실하기로 했다라고 하면서 적용 유예를 합의해 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그런데 다만 아직 양당이 협상 여지를 어느 정도 열어두고 있어서 합의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 이런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직 시간이 남아 있군요, 그러면.

◆ 김수민> 일단 본회의 전. 길지는 않은 시간이고 그리고 상식적으로는 워낙에 사용자 단체하고 노동계하고 이건 또 많이 엇갈리고 그래서 합의가 근본적으로는 힘들어 보인다라고 하는 건데 그런데 협상을 아예 전혀 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은 또 아니라고 전해져서 작은 여지에 대해서 또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국민의힘에서는 산업안전보건청 설치와 법안 시행 유예를 2년 후로 같이 묶는 거. 2년 후에 설치도 하고 시행하겠다 이건데 민주당에서는 받을 수 없다는 거죠. 진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 진중권> 저는 솔직히 말해서 이게 근본적인 처방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형사처벌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렇다면 간단하잖아요. 법만 만들면 되잖아요. 저는 아니라고 보는데 워낙 지금 아무 조치도 안 되니까 이걸 급하게 이런 법안을 만든 거거든요. 그런데 2년간 국힘 같은 경우는 2년간 유예한다는데 그럼 2년 동안 뭐 할 건지 얘기가 없어요. 아무것도 2년간 유예하면 뭐가 달라지나 그런 측면이 있겠고 또 하나 민주당에 대해서 뭐라고 얘기를 할 수 있냐면 이게 사실 위험의 외주화잖아요. 하청 준 거거든요. 그런데 결국은 50인 이하까지 하게 되면 실제로는 하청을 떠넘긴 사람들만 처벌한다는 거고 원청 이쪽으로는 사실 처벌이 안 된다는 얘기거든요. 그 부분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얘기가 없는 거고 사실은 산업안전보건청과 같은 이런 것들이 저는 오히려 건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이게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저는 조금 회의적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산업안전보건청 원래 국민의힘 제안은 단속, 조사 이 권한을 빼는 거잖아요. 그러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동의하고 물론 중소기업들이 50인 이하 중소기업들이 이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서 겪는 어려움도 알겠지만 저는 우선순위라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년 중소기업에서만 400명 내외의 사람들이 일을 하다가 목숨을 잃는데 그게 무조건 1순위가 되거든요. 물론 중소기업이 이걸 대응하려면 어렵다. 그럼 여기에 투자를 더 해야 됩니다. 물론 거기 안전설비에 투자 같은 게 있을 수 있겠지만 중소기업들이 애로를 먹는 게 통근문제랄지 어떤 산업공단의 이런 편의시설 같은 문제랄지 이런 예산에 투입해서 중소기업의 다른 쪽의 부담을 덜어주고 꼭 해야 되는 부분은 투자가 들어가야 된다, 안전 부분. 물론 중소기업이 자체 돈으로 하든 다른 데 여력을 더 주면 되죠. 돈이 없다고 하지만 국민의힘 GTX에서 134조 쓴다고 했고 민주당은 철도에 80조 쓴다고 그랬습니다. 그럼 뭐가 더 낫냐를 따져보면 비용들의 편익이 예타라는 게 있는 건데 그것도 무시하고 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렇게 중요하면 사실은 사람 목숨을 구하는데 중소기업 지원에 돈이 들어가야 되죠. 철도 지하화 또는 고속철도 늘리는 것보다 우선순위가 이런 게 돼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정책의 우선순위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라는 말씀까지 듣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