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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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브리핑을 시작합니다.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죠.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올해 총선 목표를 냈는데 자신의 거취도 밝혔습니다. 인천 계양을에 출마하겠다는 거죠?

◆ 김수민> 이재명 대표는 어제 열린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목표를 151석으로 꼽았습니다. 원내 1당이 되겠다고 밝혔고요. 지금은 우리가 국회에서 저지를 하고 있는데도 어떻게 저렇게 하지 싶은 일을 한다라고 하면서 정부 여당을 비판했고 그러면서 제도마저 마음대로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조기 선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때가 되면 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고요. 586세대 용퇴론에 대해서는 운동한 게 잘못한 것도 아닌데 잘라야 할 이유인가라고 했습니다. 선거제 개편에 대해서는 명분과 실리가 일치하지 않고 있는데 가능한 한 균형점을 찾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의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지역구 의원이 그대로 나가지 어디 가느냐라고 하면서 인천 계양을 출마를 시사를 했고요. 원희룡 전 장관이 이 지역에 출마를 하려는 것을 두고는 왜 나를 따라오냐, 이해가 안 된다라고 언급을 했습니다.

◇ 박재홍> 나가겠다라는 거고 비명계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객공천 논란에 낸 입장도 있었죠?

◆ 김수민> 당 징계를 받았던 친명 후보들이 예비후보 검증을 통과하면서 당내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전해철 의원 등에게 수박이라고 불렀다가 당직 자격 3개월 정지 처분을 받았던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감사, 민주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맡았다가 서울 은평을 출마를 선언해 주의조치를 받았던 김우영 위원장 등도 검증을 통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나와 가깝다고 공천을 준다는 생각 자체가 저열하다. 오히려 소위 친명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더 많이 떨어졌다라고 하면서 공정하게 경쟁을 붙이는 건데 왜 자객 공천이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반박했습니다.

◇ 박재홍> 한편 이재명 대표 오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에도 출석을 했군요.

◆ 김수민> 지난 1월 2일 피습 사건 이후에 17일 만에 재판에 출석을 했는데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면서 법정으로 들어갔고 취재진이 김용부 원장 관련 위증교사 혐의로 대선캠프 관계자 2명이 구속된 것 등에 대해서 입장을 물었지만 아무 답변 없이 입장을 했습니다. 그리고 한편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은 1월 22일에 첫 공판기일이 열릴 예정이고요. 대장동 의혹 관련 재판은 1월 23일, 유동규 씨에 대한 증인 심문으로 열릴 예정입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이번 총선 민주당 목표에 대해서 밝혔고 본인도 출마하겠다는 거죠. 진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중권> 총선 목표는 부쩍 몸조심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지금 원희룡 전 장관이 딱 찍는 바람에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줄어들어버린 거거든요. 다른 데 갈 수가 없게 된 겁니다. 다른 데 가게 되면 도망가느냐 이런 얘기를 들을 거고. 설사 다른 데 간다 하더라도 원희룡 이분이 따라갈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줄어든 건데 이 경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냐면 미니 대선이 돼버리거든요. 이재명 대 원희룡 이렇게 돼버리면 미니 대선이 돼버리면서 결과적으로는 아마 총동원할 겁니다. 여당에서도 그렇고 야당에서도 그렇고 여기다 최대한 당력을 모을 거고 이게 아마 가장 뜨거운 지역구가 될 텐데 그 경우에는 뭐가 되하며 그 정권심판론이 희석되는 효과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원희룡 장관은 이게 싸워서 나가서 이기면 더 좋은 거고 져도 좋은 거고 이런 거고. 이재명 대표로서는 사실 안 받을 수가 없게 된 거고 다만 이제 뭐죠. 내 지역구에 내가 나간다는데 무슨 말이냐 이건 아주 세련된 대처였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얘기해야 되는 거죠. 뭐가 문제냐.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지역구에 출마하는 건 예정된 거였다고 생각하고요. 151석이라고 밝힌 게 약간 눈길을 끄는데.

◇ 박재홍> 151.

◆ 박성태> 151. 지난 총선에서 비례 포함해서 당시 비례연합 포함해서 180석이었거든요. 사실 줄었어요. 그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또 어쨌든 비대위 체제 아닙니까? 그리고 디올백 같은 악재가 남아 있고요. 특검법 재의결도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숫자를 더 줄였어요. 이건 대선주자로서 어느 정도 자기가 성적표 합격선을 어느 정도 낮춰놓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실제로.

◇ 박재홍> 일부러 낮췄다.

◆ 박성태> 지금 구체적으로 151석까지 구체적인 숫자까지 얘기할 때는 아닌데 낮춰놓은 것은 약간 기대치를 낮췄다는 느낌도 들고요. 또 하나는 지금 민주당 내부에서 일이 잘 안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몇몇 당직자들이 얘기하는데 국회의원들이 조직이 많지 않습니까? 위원장들 다 현역 의원들이 맡고 있는데 지금 지역구 살피느라 또 공천도 봐야 되느라고. 예를 들어서 홍보위원장 있다면 지금 홍보시안도 만들어야 하고 기획도 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있는데 예를 든 겁니다. 그런 것들이 잘 안 돌아간다는 불만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부자가 몸조심도 있는데 지금 부자가 제대로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것도 들리고는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진중권> 이 공천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 박재홍> 자객 공천 아니다?

◆ 진중권> 시스템 공천이다, 공정하다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어제 제가 미래대연합에서 하는 토론회 갔거든요. 거기서 가톨릭대 교수님의 발표를 들었는데 거기서 조사를 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난번하고 총선 끝난 다음에 기억나실 겁니다. 의원들이, 민주당 의원들이 당선증 들고 김어준이랑 같이. 김어준이 공천했다는 얘기죠. 그 덕에 당선됐다. 지금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데 한 40개 정도 이게 지역에서 벌어지는데 거기 현역들 있지 않습니까? 평가를 해 놨거든요. 평가를 해놨는데 이게 비명계들이죠, 대부분. 평가가 뭡니까? 모든 게 다 똑같습니다. 5개인가 6개 항목인데 하하하 하나는 중,하하하 하나는 중. 이런 식으로 바로 찍어서 공격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분이 말하는 시스템 공천이라는 게 그렇게 공정하지가 않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성태>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지만 여러 가지 평가들이 항목이 잘 세분화 돼 있지만 사실 여론조사 빼고는 대부분은 정성평가거든요. 정성평가에서 지금 진 교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럴 가능성이 크고 또 대선주자를 노리는 이재명 대표로서는 사실 많은 의원들이 친명계라고 하지만 대선주자였기 때문에 친문에서 친명으로 돌아선 의원들도 많거든요. 힘이 빠지면 다 떠날 수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가까운 분들로 정말 모으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건데. 제가 그건 추정입니다. 있을 건데 불공정한 절차 등이 많이 보이면 외부에 지금 이낙연 신당, 미래대연합 이런 분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 이게 이제 민주당의 아킬레스건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이 151이라는 목표 제시. 아까 박 실장은 대선후보로서 성적표를 낮게 일부러 잡았다. 그런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생각인데 어떻게 보셨어요?

◆ 김수민> 그것보다 더 높게 잡으면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죠. 160석이다, 170석이다. 이렇게 목표를 잡으면 오만해졌다, 벌써부터 선거 이겼느냐 이렇게 얘기를 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번에 의석이 너무 높았기 때문에 거기서 줄어든 의석수를 부를 수밖에 없는 그런 사정이 있는 것 같고. 그게 이제 그리고 151석이라고 하면 거기에 살짝 못 미쳐도 대패라고는 안 할 거예요, 보통.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하한선이 발견되는 건 제1당이라는 표현입니다. 그러니까 국민의힘보다 그래도 많으면 이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하는 기준을 또 하나 더 더해서 제기를 한 게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 박재홍> 지금 바깥에 장경태 의원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잠시 후에 목표와 전략은 더 물어보기로 하고. 또 지금 정치권의 현안 중 하나는 이태원 참사 특별법인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라. 그리고 민주당에게는 다시 논의하자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거죠?

◆ 김수민> 지난 1월 9일에 야권 주도로 통과시켰던 이태원 조사 특별법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어제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 즉 법안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안에 독소조항이 여전하다고 맞서고 있는데요. 특별조사위원 11명 중 민주당이 4명, 국민의힘이 4명을 추천을 하고 3명을 국회의장과 유가족 협의로 추천한다는 부분에 대해서 사실상 야권 7명, 여권이 4명을 추천하는 것이다라고 규정을 하고 있습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공정한 조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라고 밝히고 있고요. 또 특조위가 불송치 또는 수사 중지되는 사건을 기록까지 열람할 수 있도록 하게 한 것은 재탕, 삼탕, 기획조사 우려가 있다라고 윤 원내대표는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수정안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민주당이 양보를 거듭했다라고 하면서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면서 재협상 요구를 하는 건 말장난에 불과하다면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태원 참사 특별법 국민의힘 입장은 굉장히 완강한 것 같군요.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

◆ 진중권> 일단 특별법이 있지 않습니까? 이거 원래 여야가 함께 지금 합의해서 통과시켰으면 좋겠거든요.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재협상 요구를 받아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당 같은 경우에 이걸 왜 거부하는지 이해가 안 되거든요. 이거 턴다고 뭐가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죠. 왜냐하면 이게 이런 문제입니다. 우리는 그분들한테 책임이 있다고 믿지만 그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것하고 그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느냐는 다른 문제거든요. 이 괴리에서 이제 유가족들은 납득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걸 어떻게 설득시키느냐의 문제인 건데 이걸 뭘 못 받는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유가족들의 마음이 실려 있다라고 한다면 그래, 뜻대로 한번 해보자. 하게 해드리자 이런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와야 되는데 이걸 갖다 자꾸 자기 책임을 모면하려는 이런 태도를 계속 보이는 거 이게 저는 문제라고 보고요. 대통령이 이번에 또 거부권을 행사할 것처럼 보이는데 이러면 뭐죠? 비대위니 뭐니 이거 다 띄워도 아무 소용없는 겁니다. 원래 그걸 바꾸라고 만든 게 비대위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기조 자체가 바뀌지 않는데 만들어서 뭐 합니까?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참사특보 같은 걸 많이 했었는데 특히 저는 정쟁에서 이 참사를 가지고는 정쟁을 더는 안 했으면 좋겠는데 그런 일이 자꾸 벌어져요. 예를 들어서 여기에 지금 재탕, 삼탕, 기획조사 이러고 있는데 지금 가장 아픈 사람들이 사실은 자식 잃은 부모 마음 아니겠습니까? 이거 풀어줘야죠. 궁금한 거 있으면 어떻게든 노력해서 풀어줘야죠. 재탕, 삼탕이 아니라 두 번이든 세 번이든 해야 되고 왜 정쟁이 되냐. 막으니까 정쟁이 되는 겁니다. 얼마 전에 서울청장 기소 부분도 해결을 못하고 그리고 수사심의로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이태원 참사 이후에 정부 여당이 보여주는 행태는 계속 소극적이었어요. 그러면 뭔가 숨겨? 나한테 왜 그래? 이건 당연한 반발입니다. 앞서 제가 입을 틀어막으니까 더 소리를 질렀다고 하듯이 좀 더 적극적으로 정부가 했으면 이런 일은 없을 겁니다. 그래서 물론 재협상해서 어떻게든 가면 좋겠다고 재협상이라도 해서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정부나 여당이 이걸 괜히 정치적 유불리로 따지지 말고 소극적으로 안 나섰으면 싶다 이런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지금 계속해서 연일 뉴스에 나오고 있는 이슈 중 하나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관련 문제입니다. 여당 내에서도 계속 발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데 대통령실 입장 표명 그리고 김건희 여사의 직접적인 사과가 필요한 것이 아니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오는 거죠?

◆ 김수민> 어제 18일 연합뉴스TV와 한 인터뷰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이 김건희 리스크를 해소하지 않는 한 수도권 선거는 없다라면서 명품백 수수 문제 사과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었는데요.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여당에서 이런 목소리가 처음 나왔다는 것은 부끄러운 부분이라면서 재차 강조를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도 명품백은 영부인이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거론하면서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는 대선 때 약속도 어겼기 때문에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을 실었습니다. 국민의힘의 이용호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국민들은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어한다라고 말했고 같은 당 조정훈 의원도 YTN 라디오 뉴스킨 박지훈입니다에서 일반 국민들이 사기도 어려운 가방을 주고받았다는 사실은 특검법과 달리 충분히 해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 박재홍> 반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명품백 수수 문제가 분명 정치공작이라는 것을 강조했는데 또 오늘 원내대표와 한동훈 위원장이 이 문제로 회동을 했다면서요?

◆ 김수민> 윤재옥 원내대표는 어제 의원총회에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이야기하다 보면 정치공작을 한 사람들의 노림수에 말려드는 것이니까 본질을 정확하게 알고 응답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라고 하면서 대응법을 고민 중이라는 그런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또 김경율 비대위원이 수도권과 대구, 경북 출마자의 인식 차이를 거론한 것에 대해 특정지역과 관련한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라고 반박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오전 9시에 윤 원내대표가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20분 정도 긴급 회동을 가지기도 했고 또 오후에도 회동을 이어나간다라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한국기독교회관 방문 직후에 기자들에게 이와 관련해서 김 여사가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거기에 대한 입장은 분명하고 정확하게 밝혔다라고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관해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일단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서 그리고 명품백 수수 두 가지 부분에 있어서는 국민의힘이 뭔가 이슈를 다루는 기류가 분명히 달라보이긴 합니다. 진 교수님부터 말씀 주시면.

◆ 진중권> 명품백 사건이 정치공작은 맞죠. 그러니까 문제는 뭐냐 하면 정치 공작은 맞는 건 맞는 거고 그걸 왜 받아요? 안 받았으면 정치 공작에 실패할 수 있었는데 그걸 갖다 성공을 시켜버린 겁니다. 받은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이 의구심이 있는 거거든요, 화가 나는 부분들이 있겠고 그 부분에 대해 입장을 내는 데 이걸 퉁 쳐서 정치공작이다, 정치공작이다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당에서도 목소리가 나오는 거고 김경율 비대위원 같은 경우에 계속 목소리를 내고 있죠.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말이 좀 달라지는 것 같더라고요. 국민들의 우려를 알고 있다 이런 식으로. 그래서 아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다른 조처가 나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예를 들어서. 이 부분부터 얘기할게요. 저는 이제 약간 다른 기류가 나오는 게 일종의 역할 분담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 진중권> 짜고 치는.

◆ 박성태> 그러니까 김경율 비대위원이 가장 먼저 얘기했고 또 반복 얘기하고 제일 크게 얘기했잖아요. 김경율 비대위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과연 이 멘트, 처음 얘기, 인터뷰는 1월 8일인가요. 처음 얘기는 모르겠는데 그다음 일주일 뒤쯤 나왔던 최근 강한 비판이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전혀 논의 없이 됐을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좀 들고요. 그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거 명품백이라도 털고 가지 않으면 이번 총선 어려울 수 있겠다. 그럼 본인이 얘기하기 힘들죠. 왜냐하면 위에 대통령이 있으니까. 김경율 비대위원 입을 빌려서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닐까. 계획을 그렇게 짰다기보다는 암묵적 동의 최소한. 이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고요. 그리고 과연 대통령실도 여기에 합의된 건가. 거기가 좀 의문인데 제가 최근에 여권 관계자에게 들은 얘기로는 김경율 비대위원이 그제인가요. JTBC에서 인터뷰한 뒤로 대통령실이 뒤집어졌다는 거예요. 대통령실까지는 합의가 안 됐고 대통령실은 그분이 왜 또 그런 얘기를 해. 이러면서 뒤집어지고 다음 날 비대위 회의를 지켜봤다는데 비대위 회의에서는 별 얘기 없이 넘어갔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에서 그걸 되게 의아해했다는 소리를 제가 한두 명한테 들어서 확인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한두 명한테 들은 게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까지 이게 협의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대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 또 대선주자로서의 자신의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서 김경율 비대위원의 입을 빌고 있다. 물론 김경율 비대위원이 원래 소신 있는 성정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만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김경율 비대위원을 한번 방송에 저희가 모셔서 입장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박성태> 친하시잖아요.

◆ 진중권> 저한테 그분이 빚진 게 있기 때문에 나오라고 하면 나올 겁니다.

◇ 박재홍> 전주로 가보겠습니다. 어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 행사에서 대통령과 인사할 때 비판을 하던 진보당 강성희 의원의 어떤 해프닝이라고 볼 수 있고 혹은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에 의해서 들려나가는 사건 또 과잉대응이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대통령실에서 또 입장이 나왔습니다.

◆ 김수민> 대통령실 관계자는 어제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입장해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는 상황이었는데 강 의원이 악수할 때 소리를 지르면서 대통령 손을 놔주지 않았다라고 밝혔습니다.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를 했고 대통령이 지나간 뒤에도 계속 고성을 지르면서 행사를 방해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는 당연히 경호상 위해 행위라고 판단될 만한 상황이었고 그래서 강 의원을 퇴장 조치한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은 어젯밤에 전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의원에 대한 추가 대응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국민들에게 전후 상황은 제대로 알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을 해서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어제 저희가 언론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여드렸는데 대통령실에서 공개한, 어제 공개한 영상은 전체 영상인데 함께 잠깐 보고 이어가겠습니다. 대통령이 행사장에 도착해서 강 의원과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고 있고요. 뭔가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고. 경호원이 제지를 하고 대통령이 지나가는 모습. 강 의원이 계속해서 뭔가 큰소리로 얘기를 하자 경호원들이 입을 막고 이제 제지를 하고 사지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장면. 대통령이 다시 들어와서 자리를 향해 가고 있는 그런 장면인데. 여러 각도에서 보고 과연 이것이 과잉대응이냐 아니면 제대로 된 경호였냐. 이 논란이 계속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강성희 의원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겠다는 거죠?

◆ 김수민> 강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윤 대통령을 향해서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하면서 국회의원 개인의 입을 막을 것이 아니라 국민의 입을 막은 것으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면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지금 김 의장이 해외 순방 중이라서 당장은 어렵지만 김 의장이 귀국하는 대로 소통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진보당 측에서는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의 손을 놓지 않은 채 끌어당기고 고성을 지르는 등 위해 행위를 했다는 대통령실의 주장에 대해서 거짓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주장이 계속되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예고를 했습니다.

◇ 박재홍> 강성희 의원의 행위 위해행위였는가 아니면 정당한 경호였는가. 과잉행동이었는가 여러 논쟁이 있습니다. 전체 영상 보셨는데.

◆ 진중권> 이 얘기를 갖다 계속 해야 되나요? 이건 일종의 해프닝이었는데 어제도 했는데 또 해야 되나. 문제는 뭐냐 하면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는데 그 말을 듣고도 안 했다라는 건 저건 정당했다라고 보거든요. 그다음에 강성희 의원 이분이 운동권이 아니잖아요, 지금. 운동은 밖에서 하는 거고 그래서 배지 달고 들어왔거든요. 밖에서 소리치는 게 아니라 안에서 얘기하려고 들어온 겁니다. 그리고 그 자리가 적절하지도 않았고 그다음에 대통령 앞에서 손을 잡고 만약에 경고를 했는데도 안 놨다라고 한다면 그건 경호상 있어서는 안 되는 거거든요. 절차에 따라서 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다음에 소리를 또 거기서 왜 지릅니까? 거기 축하하는 자리인데. 안 맞는 거고 이게 딱 정확하게 뭐냐 하면 그전에 그분이 속해 있던 그 있잖아요,그 당. 그분들의 전신.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국회에서 최루탄 터뜨리고 그냥 공중부양하고 이런 것들이 과거에 그런 거거든요. 의회는 그런 게 아니라 배지를 달았다라고 한다면 그런 짓을 했다면 이제는 그렇지 않고 자기 의사를 통로가 많잖아요, 국회의원인데. 얼마나 많습니까? 그런데 꼭 그 자리에서 그랬어야 되느냐라는 거고. 핵심은 바로 이겁니다. 경호처에서 손을 놓으라고 경고했는데 계속 잡고 있었던 이 부분이거든요. 이게 사실 팩트 확인이 돼야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만약에 진 교수님 말대로 손을 놓으라고 했는데 계속 잡고 있었고 당기기도 했다. 그러면 문제가 있다고 봐요, 강성희 의원도. 물론 경호처의 대응도 문제지만. 애초에 빌미를 제공했다고 보는데. 제가 그래서 처음에 저도 어제 오후에 기사를 보고서는 진보당에서 또 이런 일을 했대. 민심만 더 떠날 수 있는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영상을 몇 번이나 본 결과 손은 이미 놓여졌습니다. 처음에 약간 잡고. 그러니까 이용호 의원이나 여러 분들이 손을 잡고 그걸 안 놔줘서 끌고 갔다고 하는데 손은 놓은 다음이에요.

◇ 박재홍> 손을 잡은 것은?

◆ 박성태> 처음에 잡고 있다가 놓은 다음에 대통령은 2m 바깥으로 뒤로 인사를 하러 갔고 그다음에 누군가요. 누가 마이크로 지시를 합니다. 뭔 말인지는 안 들리겠지만 치워. 왜냐하면 대통령이 그 자리로 돌아가야 되니까. 치워라는 그런 분위기예요, 느낌은. 그 지시를 한 다음에 인이어로 듣던 경호원들이 그때부터 강 의원을 잡고 끌고 나가면서 강 의원이 그때 소리를 지르니까 입을 막거든요. 그러면 사실 저는 이건 위해인 상황은 아니라고 봐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난장판. 이걸 그럼 강 의원이 유도했냐. 그런 느낌도 저는 안 받았어요. 저도 만약 진 교수님 말대로 강 의원이 그걸 유도하고 가만히 있는데 더 크게 질렀다 그러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영상을 제가 여러 번 보고 했는데 제가 본 느낌으로는 과잉으로 막으니까 그다음에 이제 몸을 틀어막으려고 우리도 그렇잖아요. 누가 잡으면 왜 잡아라고 목소리가 커지기 마련이고 목소리가 커지니까 입을 막으니깐 더 소리가 커졌다는 건 저의 판단입니다.

◆ 진중권> 연속 행동이라고 본 거죠. 그 전체 행위를 대통령에 대한 일종의 스토킹이라고 본 거예요. 그래서 그걸 치우라고 한 거고 경호상 그러니까 그 전체를 경호상 필요가 있다고 지시를 받고 지시를 받은 대로 한 거죠, 지금. 그런 문제인 겁니다, 지금.

◆ 박성태> 조용히 말릴 수는 있는데.

◆ 진중권> 그다음에 입을 틀어막았다라고 하는데 이게 의견을 막은 게 아니잖아요. 그런 행사장에서 소란 피우면 안 되잖아,에티켓이 아니죠.

◆ 박성태> 그렇죠. 그런데 국회의원이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꿔라. 처음에는 사실 악수할 때는 조용조용하게 얘기를 해요. 조용조용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냥 사실 큰 무리 없이 이야기하거든요. 그런데 입을 틀어막으니까 끌려나가고 입을 틀어막으니까 인지상정이죠. 소리가 그때부터 커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 진중권> 그러니까 그걸 무슨 지금이 5공 때입니까? YS가 닭의 모가지를 비틀러도 새벽은 온다 이런 상황으로 지금 만들어버린 거잖아요. 내가 볼 때는 전혀 상황이 그런 게 아니거든요. 이거 같은 경우에 우리가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나도 대통령 되게 싫어하는데. 그래도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라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예의라는 건 있는 겁니다.

◆ 박성태> 사실은 대응이 누가 먼저.

◇ 박재홍> 이 발언까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 박성태> 제 판단은 일단 경호처의 대응이 과했다. 거기서 더 촉발시켰다고 일단 생각을 합니다.

◆ 진중권> 제 판단은 경호처에서 내려야 된다고 봐요. 그리고 존중해야 된다.

◇ 박재홍> 여기까지 하죠.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