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7(수) 진중권 "이재명, 법· 펜으로 안되니 칼로? 전형적인 음모론"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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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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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브리핑 시간입니다. 오늘도 민동기 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당무에 보름 만에 복귀를 했습니다. 오늘 복귀 현장의 목소리를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목소리였고요. 전해 주실까요.

◆ 민동기>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들에게 새해 벽두에 많은 분들이 놀랐을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국민들께서 맡긴 책임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결코 죽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에게 윤석열 정권 심판을 호소를 했는데요. 이번 선거는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이자 권력에 대한 심판선거다 이런 점을 강조를 했고 국민들께서 이 정권이 과연 국민과 국가를 위해서 주어진 권력을 제대로 행사했는지 판단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 정권의 2년간 행태나 성과가 결코 국민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얘기를 했고 그래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을 강조했습니다. 약 2년간의 정부여당 윤석열 정권을 보면 앞으로 이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걱정이라고도 얘기를 했고요. 정상적인 나라가 아니라 비정상의 나라로 후퇴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수십 년간 많은 사람들이 피 흘려서 만든 민주주의도 위기를 겪고 있다라는 점 지적을 하면서 국민으로부터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 공직자들이 마치 그 권력이 개인의 것인양 국민에게 함부로 휘두르고 있다 이렇게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동안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생각으로 좀 되돌아가게 됐다 이런 점도 얘기를 했는데요. 상대를 제거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내가 모든 걸 다 가지겠다는 생각 때문에 정치가 전쟁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오늘 이재명 대표가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 죽이려고 하지만 나는 결코 죽지 않는다. 이 발언이 화제가 됐는데 이 발언을 두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그 정도면 망상이다,또 이런 비판을 하기도 했습니다. 진 작가님, 논평도 하셨습니다. 한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망상이죠. 정확하게 문법적으로 한번 따져보세요. 법으로도 죽여보고 펜으로도 죽여보고 그래도 안 되니 칼로도 줄이려고 하지만. 이것의 주어가 누구죠?

◆ 박성태> 생략돼 있죠, 현재로서는.

◆ 진중권> 그렇죠, 주어가. 이게 이런 사고방식이거든요. 전형적인 음모론적 사고방식이란 말이죠. 아직도 그런 사고방식에 빠져 있으니까 망상이란 얘기를 듣는 건데 지금 이 사건을 갖다 이렇게 처리하면 안 되지 않습니까? 지금 최고위원이 나서서 또 뭐 아니, 실명을 밝히고 이런 것들이 뭔 의미가 있어요. 궁금한 사람 뉴욕타임스가 뭡니까? 어디 났잖아요. 외신에 났잖아요. 그걸 보면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정권에서 그 사람 실명을 가려주고 뭘 해서 얻는 이득이 뭐가 있는데. 이걸 갖다 마치 정권에서 사건을. 원래는 정권의 음모인데 이걸 갖다 드러나지 않게끔 은폐하기 위해서 뭐 이런 짓을 한다라는 식의 음모론을 갖다가 당대표부터 최고위원부터 아니, 저기 유튜버가 하는 얘기가 아니에요. 당의 대표랑 누가 하는 겁니까? 최고위원이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민주당이 지금. 이게 뭐냐, 강성 지지층과 소통할 때 사용하던 그들만의 사회 방언이거든요. 우리가 들을 때는 미친 소리지만 그 내에서는 이게 진실로 통하는 겁니다. 바로 그런 열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지금 이런 정치적 혐오 또는 정치 증오를 배경으로 한 이런 범죄들이 또 일어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걸 배웠어야 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 박재홍> 박 실장님.

◆ 박성태> 저도 오늘 아침에 다른 방송에서 이걸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그거 이재명 대표가 이 얘기를 하기 전이죠. 전에 처음에 퇴원했을 때 한 표현이 이 죽이는 정치를 종식시킨다, 이 표현을 썼는데 제가 그랬거든요. 이게 표현들이 너무 과격하다. 물론 누구도 겪어서는 안 되는 목에 테러를 당하는 정말 끔찍한 일을 겪었죠. 아마 그런 감정은 누구도 공감하기도 쉽지 않은 그런 거겠지만 그래도 지금 가장 큰 문제가 정치의 양극화, 극단주의, 상대방을 악마화라고 하는데 표현들이 죽이는 정치, 지난번 퇴원할 때. 이런 표현은 너무 과격하고 좀 완곡어법을 정치 지도를 하면서 썼으면 좋겠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더 심해졌어요. 법으로도 죽여보고 뭘 이렇게 많이 죽입니까? 서로 죽이지 말자, 때려 잡자, 이런 거 하지 말자는 게 지금 유권자들이 요구하는. 그러니까 정치가 좀 바뀌어야 되는 건데 이런 표현들은 아침에 제 방송을 안 봤겠지만 어쨌든 좀 고쳐져야 되는데.

◆ 진중권> 자기가 잘못을 했으니까 지금 기소를 당한 거 아닙니까? 재판을 받는 거고 자기가 잘못을 했으니까. 자기가 잘못을 했으니까 언론이 비판을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걸 갖다 마치 자기를 갖다 죽이려는 음모가 있는 것처럼 이렇게. 저는 이건 진짜 자기 반성 능력이라곤 전혀 없는 사람인 거죠.

◆ 박성태> 제가 사실 어제도 이재명 대표 측근에게 그런 표현들을. 핏자국, 물청소 이런 부분들은 제가 이제 그 수사 쪽에 있는 분들한테도 물어보니까 물론 그 개인의 의견이겠지만. 이미 현행범으로 피의자가 잡혔고 정황들이 다 영상으로 있고 거기에서 물청소 같은 게 마치 음모론으로 가는 건 부적절하다 그런 얘기도 하고 있고. 그리고 일부에서 말씀하신 대로 유튜브가 이런 데서 일부가 주장할 수는 있지만 그거를 야권의 제1야당의 160석이 넘는 의석의 제1야당의 여러 의원들이 나와서 문제화시키는 거. 지금 여권의 윤석열 정부가 못하는 게 무수히 많습니다. 한반도 긴장 문제도 그렇고 예를 들어서 포퓰리즘 정치도 그렇고요. 여러 가지 많은데 왜 이런 데 집중하는지 저는 사실 문제가 있다라고 측근에게 얘기했더니 그분도 동감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자꾸 얘기한다,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 진중권> 민주당의 존재 목적이 이재명 대표 지키기 위한 사단이 되다 보니까 그게 유일한 정치적 프로젝트인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정말 성의 있게 하는 건 이것밖에 없거든요. 지금 막 북한이 뭘 하건 간에 윤석열 정부 비판하기 얼마나 좋습니까? 다 상관없고 오로지 이런 거 갖고 물고늘어지고. 대중들도 그쪽 지지자들한 여기에만 반응해요.

◆ 박성태> 그러니까 이게 지지층의 목소리로 환호를 끌어내는 게 좋지만 지금 여론조사에 나오는 건 대략 30% 초반 아닙니까? 국민의힘도 마찬가지고. 중도층은 이런 말 들으면 또 그러네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정치적 전략으로도 굳이 좋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지금 논점은 또 이재명 대표의 거취로도 가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총선에 출마할 것이냐. 인천 계양에 나올 것이냐 혹은 나오게 되면 비례대표로 나올 것이냐 혹은 옮길 것이냐 이런 여러 가지 얘기가 있지 않습니까? 진 교수님.

◆ 진중권> 그거는 힘들죠, 연동형으로 가면. 어디다 박을 겁니까? 계산이 안 나오고 거고. 그런데 지금 같은 경우에는 여기서 또 안 나가면 또 도망갔다는 소리 들어요. 원희룡 장관 얼마나 좋아하겠습니까? 봐라, 내가 무서워서 도망갔다, 또 이럴 거란 말이죠. 사실 지금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 같은데 지금 나가야 되지 않겠어요.

◆ 박성태> 저도 일부에서 그런 얘기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어제 알아본 바로는 이재명 대표와 가까운 분에게 물어봤는데. 이런 얘기가 있는데 뭐예요라고 물어봤거든요.

◇ 박재홍> 불출마 얘기.

◆ 박성태> 전혀 검토된 바 없다, 나가야지. 그리고 제가 봐도 여러 지금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에 져서도 바로 계양을에 나갔잖아요. 그런데 지금 배지를 안 달, 달고 싶지 않아. 한 번 했는데 별 필요 없어. 이럴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대로 계양을 안 나가고 다른 데 비례 이러면 원희룡 전 장관을 피하는 게 돼서 그것도 선택할 수 없는 카드예요. 저는 뭐 95%는 출마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출마하고 그곳은 인천 계양을일 것이다.

◆ 진중권> 출마 안 할 때는 명분이 있어야 되는데 뭘 명분이 있어요. 지금 명분을 가지려면 대표직을 사퇴해야 되거든. 그러니까 명분이, 출마 안 한다는 게 명분이 될 수가 없어요, 그것도 그런데.

◇ 박재홍> 그렇군요. 민동기 평론가는 오늘 이재명 대표의 복귀 일성 어떻게 보셨는지 짧게 들어보겠습니다. 두 분은 굉장히 좀 냉정하게 이게 너무 과한 표현이 많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 민동기> 그러니까 표현 자체 어떤 발언 메시지 그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제가 좀 약간 이상하다고 하는 부분은 경찰 수사. 이게 과연 제대로 됐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점이 좀 있거든요.

◇ 박재홍> 민동기 평론가는 의문점이 있다. 어떤 부분이 그렇습니까?

◆ 민동기> 그러니까 물청소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를테면 경찰이 통상적으로 이런 어떤 정치인에 대한 테러, 이런 사건이 발생했을 때 통상적으로 밝혀왔을 때 예전에 다른 박근혜 전 대통령이라든가 리퍼트 대사의 테러사건이 발생했을 때와는 좀 다른 모습보였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경찰이 명쾌하게 설명을 해 줘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여전히 좀 부족한 것 같다.

◇ 박재홍>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 진중권> 세상에서 말이죠. 인간이 신이 아니잖아요. 전지전능한 시점을 가질 수가 없어요. 어떤 사건이든 간에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런데 꼭 그런 걸 들고 나와서 전체를 갖다 뒤짚어버리는. 그러니까 항상 그럴 때는 뭘 해야 되냐 하면 그걸 갖다 그게 맞다고 가정하고 그럼 어떤 일들이 벌어지느냐를 생각해 보세요. 그렇다면 뭐냐 하면 정권에서 경찰청장한테 얘기해서 너희들 빨리 감춰. 발표하지 마라고 압력을 넣었다라는 것, 경찰 라인을 통해서. 그러면 그게 안 새어나오겠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그런 의문을 다른 이유가 있겠거니라고 생각하면 되는 건데 꼭 그런 식으로 특정한 방향으로 몰고 가는 것, 그게 음모론적 사회거든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그게 귀류법을 사용하면 됩니다. 그게 맞다라고 가정하게 되면 전혀 진짜 말도 안 되는 사태들을 다 가정을 해야 되는 이런 사태가 오는 겁니다.

◆ 박성태> 이게 지금 시기적으로 공천이 한 달 반 이 정도 남았잖아요. 다들 충성심을 보여줘야 될 필요성이 있어서.

◆ 진중권> 한마디씩 하는 거예요.

◆ 박성태> 그런 식으로 되는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이런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진중권>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유튜브들이 떠들면 괜찮은데 공식력을 가진 사람들이 떠들어주는 거예요, 그걸. 의원들이 떠들게 되면 듣는 사람들은 거봐, 우리 말이 맞잖아 또 이렇게 더 그들에게 더 큰 확신을 주거든요. 그러면서 그 사람들이 망상에 빠지는 거죠, 계속.

◇ 박재홍> 두 번째는 넘어가겠습니다. 공천 얘기인데요. 각 당마다 공천 경쟁이 뜨거운 상황. 지금 이제 가시화될수록 굉장히 갈등이 높아질 것 같은데. 일단 국민의힘이 경선룰을 발표를 하기는 했군요.

◆ 민동기> 전국의 4개 권역으로 나눠서 권역별 하위 10%인 7명을 공천에서 배제, 이른바 컷오프하기로 했고요. 하위 10%에서 30%인 18명은 경선 투표율에서 20%를 감산하는 그런 내용의 공천룰을 발표를 했습니다. 원래 인요한 혁신위 같은 경우에는 하위 20% 컷오프를 이제 보고를 했었는데 이 비율보다는 좀 낮아지긴 했습니다. 일단 신당으로 이탈하는 것을 좀 일정 부분 차단하겠다, 이런 의도가 있는 것 같고. 동시에 2월 이후로 예정이 돼 있는 쌍특검 표결 결과에 따라서 또 이제 이탈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비율로 고려해서 컷오프 비율을 낮춘 것 아니냐 그런 해석이 나오고 있고요. 그리고 경선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 충청, 호남, 제주에서는 국민 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20%로 진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지역은 국민여론조사 당원 투표 각각 50%씩을 반영하기로 했고요. 결국 지금 현역 의원들이 불만이 제기가 되고 있는 부분이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이 다시 출마할 경우에는 경선 득표율에서 15%를 감산하는 페널티를 마련을 했습니다. 그리고 현역이자 3선 이상의 경우에는 아까 만약에 10에서 30%에 포함이 되면 20%감산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합치면 최대 35%까지 감산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제 현역 의원들이 불만이 좀 나오는 것 같습니다. 현재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인 의원이 국민의힘에서는 영남 의원 10명을 포함해서 22명 정도 됩니다. 영남권 중진 대상 대거 물갈이가 좀 실현이 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관측도 나오고 있고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위적인 컷오프 비율을 낮춰서 당장의 반발은 좀 최소화하겠다, 뭐 이런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다만 공천 과정이 진행이 되면 대거 또 물갈이가 가시화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되면 또 갈등이 불가피하다, 이런 해석도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가 반발을 좀 최소화하는 작업을 거치겠다라는 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이를테면 윤심 논란이 일 수 있는 인사들과 관련한 공천룰을 좀 세부화한다거나 아니면 현역 의원 평가방법 등을 구체화해서 반발 소지를 최대한 줄이겠다, 이런 방안들이 거론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중진들의 반발이 있었는지. 오늘 4선 이상 중진들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오찬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마는 일단 구체적인 과정은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고 또 오늘 국민의힘에서 깜짝 출사표 도전장을 낸 분이 있군요.

◆ 민동기> 김경율 비대위원이 오늘 언론에 많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오늘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 자리에서 개딸 민주주의, 개딸 전체주의, 운동권 정치, 이재명 개인 사당화를 상징하는 의원이 정청래 의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수많은 자질 논란과 부적절한 언행에도 불구하고 마포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한 곳이니 이번에도 어차피 정청래가 될 것이라고 자조 섞인 말씀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어쩔 수 없지 않다. 왜냐하면 이번 4월 선거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로 김경율이 나서겠다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김경율 회계사는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서 평생 싸워왔다. 국민의힘과 김경율과 민주당의 정청래 중 누가 진짜인가 이렇게 반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이 좀 논란을 빚을 수밖에 없는 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라고 전날에 얘기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바로 이제 특정인의 얘기를 하면서 출마를 이렇게 비대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얘기를 하니까 이거 좀 전략공천, 자객공천 아니냐, 이런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그런 상황인데요. 실제로 이곳에서 출마를 준비 중인 김성동 마포을 당협위원장 측이 바로 항의하는 모습이.

◇ 박재홍> 그 자리에서.

◆ 민동기> 현장에서 포착이 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사실 당대표가 비대위원장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특정 후보를 언급한 건 처음인 거죠, 사실은?

◆ 민동기> 맞습니다.

◇ 박재홍> 김경율 회계사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입장을 밝혔는데 해당 발언을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위원장의 발언이었고요. 더 첨언해 주시면.

◆ 민동기> 본인이 김경율 비대위원을 공개적으로 언급을 한 게 결국 공천 불공정 논란을 부를 수 있지 않느냐라고 기자들이 질문을 했는데요. 그렇지 않다라고 얘기를 하면서 현 상황에서 명백히 지는 선거, 그동안 져왔던 험지에서 도전이라고 할 곳에서 김 비대위원이 초반에 나서준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경율 비대위원이 또 일부 언론 인터뷰를 했는데요. 어제 여러 이야기들이 오갔다. 그러면서 맨 먼저 든 생각은 양지만 찾아다니면 욕먹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국민의힘, 그러니까 우리 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께서 낡은 시대 이념 청산 과제를 주신다면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나서겠다는 그런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공천룰, 중진 물갈이에일단 방점 있는 것 같고. 또 한동훈 비대위원이 이례적으로 시스템 공천을 강조한 그다음 날 오늘 또 김경율 비대위원 출마 관련한 얘기를 했는데요. 김경율 비대위원 얘기부터 해 볼까요? 진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는지.

◆ 진중권> 저기가 마포을이 사실 아성이잖아요. 정청래 의원의 아성인 것 같고. 다들 피해가는 곳이고 그래서 이제 거기다가 용감하게 나서는 사람이 있다, 이걸 얘기하려고 한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불행히 거기에 당협위원장이 있었던 거죠.

◇ 박재홍> 이미 나선 분이 있죠.

◆ 진중권> 그러니까 그분이 굉장히 섭섭해할 수는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얘기가 그렇게 흘러가버린 건데 결국은 공관위로 넘어가서 공관위에서 한번 결정을 해야 될 겁니다. 공관위원장이 거기다 전략공천을 줄 건지 아니면 두 후보 경선을 시킬 것인지 아마 저기를 하겠죠. 아마 경선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박성태 실장.

◆ 박성태> 본선을 못 치러본 당협위원장들의 소원이 그겁니다. 본선 한번 치러보고 싶다. 본선 치르면 현재까지 대부분 5:5잖아요. 그런데 5:5는 어떤 상황이 됩니까? 민주당과 국민의힘. 그러면 어떤 변수가 생겨서 배지를 달 수도 있지 않냐. 이분들의 한은 경선에서 맨날 지고 떨어지고 지더라도 나 본선 나가겠다. 본선 나가면 사실 돈도 훨씬 더 많이 듭니다. 그런데 이분들의 꿈은 그래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마포을이 험지입니다. 지난해 지난 총선에서 17% 정도 차이가 났었는데 험지지만 다른 분들은 험지라도 내가 나가면 이길 수 있어라는 꿈과 희망을 갖고 가는데 누군가 딱 온다. 이거 불만일 수 있죠. 저는 좀 더 말씀드리면 아까 참신하고 의미 있다라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얘기했는데 참신과 의미 있는 기준을 그냥 딱 봐서 참신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시스템 공천이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시스템 공천을 하는 거고 또 하나는 김경율 회계사, 비대위원 개인에 대한 얘기인데 한 위원장이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얘기했다. 이게 제 기억으로 1월 8일까지인 것 같아요. 그때 1월 8일 날짜는 부정확한데 그때 비대위에서 김건희 리스크를 얘기했고 언론 인터뷰에서도 김건희 리스크 이거 풀고 가야 된다고 얘기했어요. 그래서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못한 걸 역시 김경율 비대위원이 하나라고 했는데 그 뒤에 말이 없어요. 제가 지금 다른 방송에서 이것 갖고 내기에 들어갔는데 언젠가 얘기할 거다, 제가 이분을 잘 아는데 소신이 있어서 연락이 안 되고 있습니다.

◆ 진중권> 외부에서 얘기가 많이 나오는 거로 알고 있거든요. 바깥으로 새어나오지 않는 것 같아요. 이상민 의원도 그랬잖아요. 중진들이 아주 무섭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비대위에서도 얘기를 하고 있고 그런데 바깥으로 나오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게 대통령의 힘이 세다는 거죠.

◆ 박성태> 그런데 원래는 잘 아시잖아요. 김경율 비대위원님.

◆ 진중권> 저는 여기까지 갈 줄 몰랐어요.

◆ 박성태> 소신 있게 얘기하시는 분이잖아요.

◆ 진중권> 그렇죠. 최근에 이제 한 작년, 재작년까지 보면서 너무 또 정권에 좀 치우친 것 같아서 시민단체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편파적으로. 내가 보기에는 좀 편파적인 것 같다, 그러니까 중립성을 지켜라 그러니까 머리 긁적긁적 긁으면서 그거 아는데 이게 사람하고 싸우다 보면 자꾸 자기도 그렇게 치우치게 된다 그러더니 결국에 그냥 국힘에 입당을 해서 거기까지 간 것 같아요.

◇ 박재홍> 김경율 비대위원, 거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직접 언급까지 하고 서울시당 행사에서 이렇게 언급까지 했기 때문에 거의 뭐 공천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보이는데.

◆ 진중권> 이게 전략이거든요. 이게 쉽게 말하면 그 얘기를 하는 게 뭐냐 하면 선거 전략을 짜고 있는 거예요. 사실상 이건 전략공천하겠다는 얘기거든요. 경선을 거치든 안 거치든 간에 선거 프레임과 관련돼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조국흑서의 저자잖아요라고 하고 그다음에 이 운동권들의 위선과 싸워왔던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운동권의 간판 얼굴인 정청래와 붙이겠다. 그래서 선거 기조를 그렇게 가져가겠다라는 큰 포석에서 지금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래서 저는.

◇ 박재홍> 정청래와 김경율의 싸움 매치업 예상하신다면. 그러니까 총선에 두 분이 대결하게 되면.

◆ 진중권> 거기가 그런데 아무래도 민주당 텃밭이에요, 거기. 아무도 안 가려 그래요, 거기.

◇ 박재홍> 그래도 좀 마포 쪽이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래서 마포갑은 지금 국민의힘 현역 의원 3명.

◆ 진중권> 거기는 아파트인가 뭔가 하나 생겨서 돈 많은 사람들이 오니까 거기는 해 볼 만하니까 거기로 다 몰리는 거고.

◇ 박재홍> 마포 유권자들 그렇게 돈으로만 생각하시면 마포 유권자들이 서운할 수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이쪽은 아예 저기가 안 되니까 아예 신청하는 사람도 없어요. 그러니까 국힘은 진짜 문제는 뭐냐 하면 수도권 험지 나갈 사람을 못 찾아요, 지금. 다들 양지에 다 몰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누가 나가준다라면 고마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발표를 한 거죠. 내가 영입한 인사고 원래 이런 사람이라면 당선이 보장돼 있는 이 정도 급이라면.

◇ 박재홍> 승리를 예상할 수 없다.

◆ 진중권> 보장돼 있는 데다 나가 줘야 되는데 본인이 여기 나가려고 한다라고 하면서 자랑하는 가운데 이제 이런 일이.

◇ 박재홍> 자랑으로 말한 것이다. 박성태 실장 어떻게 보세요?

◆ 박성태> 저도 마포을이 민주당이 계속됐습니다. 중간에 이제 손혜원 의원이 했었지만 어차피 그때 정청래 의원이 한번 지역구를 물려준 거거든요. 그때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면서. 그래서 지금까지 3번을.

◇ 박재홍> 김종인 비대위 시절에.

◆ 박성태> 그렇죠, 지금까지 3번을 정청래 의원이 사실상 했던 동네기 때문에 일단 지난번에도 17%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정청래 의원이 상당히 유리하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언론계 소식 하나만 짚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방심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야당 측 인사 해촉안을 재가했죠.

◆ 민동기> 김유진, 옥시찬 위원들에 대한 해촉안을 오늘 재가했습니다. 두 위원은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청부 민원 의혹에 대해서 진상규명을 강력히 촉구를 해 왔었는데요. 류 위원장은 지난해 자신의 가족과 지인들을 동원해서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방송사에 대한 방송민원을 방심위에 제기했다 이런 의혹을 받고 있었는데 관련해서 지금 류희림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어떤 해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제 옥시찬 의원이 지난 9일 방심위 방송소위 회의에서 류 위원장의 해명을 촉구를 하다가 욕설을 했는데요. 이것 때문에 해촉 사유가 됐고요. 그리고 김유진 위원에 대해서는 비밀유지의무 위반 등의 사항으로 해촉 건의안이 이게 의결이 됐습니다. 옥시찬 위원은 해촉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주변과 상의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김유진 위원 같은 경우에는 지난 3일 옥 위원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였는데 그때 방심위 정기회의 의결사항 안건 가운데 일부를 무단으로 배포했다는 그런 이제 이유 때문에 해촉이 됐거든요. 그런데 반론도 제기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방심위 홈페이지에 공지됐던 안건을 다시 올리겠다고 이제 설명을 한 게 어떻게 안건 유출이냐, 이런 비판도 제기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찌됐든 두 위원이 해촉이 되면서 방심위 위원회 위원 구성이 여권 추천 4명, 야권 추천 1명 이렇게 여권이 절대 우위인 구도가 됐는데요. 지금 해촉된 두 위원은 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몫으로 추천된 위원들이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실이 조만간 후임 위원을 인선을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여권 추천이 6명, 야권 추천이 1명 이런 구도가 형성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파행으로 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홀로 남은 야권 추천 윤성옥 위원이 오늘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건 윤석열 대통령의 권한 남용이다. 5기 내내, 그러니까 5기 방심위 내내 부당한 해촉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비판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시는지. 해촉까지 갔는데 욕설이 있었다고 하시는 것 같고.

◆ 진중권> 그런데 그게 꼭 해촉까지 해야 될 사안인지 잘 모르겠고. 그다음에 설사 해촉될 사안이라 하더라도 지금 구성을 봐요. 너무 편파적이잖아요. 방송통의심의위원회가 그렇게 구성되면 안 되잖아요. 국힘 입장에서 방송을 갖다 심의하면 됩니까? 안 되는 거잖아요. 대통령이 제가 볼 때 너무 단순 무식 과격해요, 지금. 그다음에 어디서 사람들을 찾아도 정말 컷오프시켜야 될 사람들을 어디서 단순 무식하고 과격한 사람들을 어디서 고르고 골라 잘 찾아서 요직에다 다 앉혀놓다 보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거거든요. 이분이 어떤 분입니까, 방통심의위원장. 셀프 민원 넣은 거 아니에요. 가족들 아들딸 시켜서. 이건, 이건 사실 공적인 업무를 갖다 완전 왜곡시킨 거거든요. 구속시켜야 됩니다. 이런 사람을 해촉을 시켜야죠,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을. 욕 좀 하면 맞받아서 욕하고 끝낼 일이지 아니면 사과받고 끝낼 일이지. 그거 가지고 뭐 그런.

◇ 박재홍> 공적인 회의 자리였습니다.

◆ 진중권> 그리고 대통령이 딱 봐도 이건 아니지 해야 되는데 지금 딱 보니까 건수 잡아서 쫓아내겠다라는 겁니다.

◇ 박재홍> 지난 정부에서 임명한.

◆ 진중권> 거의 한 사람 빼고는 완전 이쪽 판이잖아요. 이게 북조선입니까?

◇ 박재홍> 시간이 없어서. 박성태 실장.

◆ 박성태> 그런데 CBS에서 방심위원장 막 뭐라고 해도 돼요?

◇ 박재홍> 저희는 또 한 말은 하는 방송이기 때문에.

◆ 박성태> 역시. 이게 왜냐하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방심위 설치는 방송통신위원회 설치법에 규정이 돼 있거든요. 첫 문장이 방송의 공공성과 공정성 이걸로 시작을 합니다.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여권과 야권이 4:1로 방심위원이 구성이 된다면 과연 공정할까, 의문을 갖는 거죠. 그러니까 공정해야 될 필요도 있지만 공정하게 보일 필요도 있습니다. 제가 방금 물어봤듯이 이렇게 빤히 보여도 공정하지 않게 보이면 방송하는 사람들은 이 불공정한 방심위에서 내가 잘못 들어가서 과징금을 받고 그래서 방통위 재허가의 불이익을 받고 움츠러드는 거예요. 그래서 바깥으로 공정하게 보여야 됩니다. 그 부분이 말이 안 되고 앞서 류희림 위원장도 말이 안 되는 게 가족과 지인을 통해서 청구 민원을 했잖아요. 인맥이 짧다, 이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