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5(금) 진중권 "尹, 쌍특검 거부권 행사에 한동훈 스타일 구겼다"
2024.01.05
조회 251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국회에서 통과된 이른바 쌍특검 법안 거부권을 행사했는데요. 대통령실의 브리핑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발언이었고요.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김건희 영부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과 화천대유 50억 클럽 뇌물 의혹 특검. 이 쌍특검법에 대해서 윤 대통령이 법안 재의요구권을 오늘 행사를 했습니다. 국회로 되돌려진 법안은 출석의원의 과반이 아니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결되고요.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임시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의 재의요구안이 의결된 직후에 대통령이 이를 재가하면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쌍특검 법안들을 놓고 총선용 여론 조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비판하면서 특히 50억 클럽 특검 법안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이 목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도이치모터스 사건 주장에 대해서는 12년 전 결혼도 하기 전의 일이며 문재인 정부에서 2년간 탈탈 털어 기소는커녕 소환도 하지 못한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주변 인물들을 감찰할 수 있는 특별감찰관 그리고 영부인의 공식 업무를 전담하는 제2부속실 설치에 대한 언급도 있었군요.

◆ 김수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별감찰관제와 관련해서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추천해 보내온다면 저희는 지명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기본적으로 북한 인권재단 이사 추천의 민주당이 협조한다면 특별감찰관에도 협조한다는 게 입장으로 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고요. 제2부속실 설치와 관련해서 윤 대통령이 선거 전에 공약으로 설치하지 않겠다고 설치해 오지 않은 건데 국민 대다수께서 설치하는 게 좋다고 하시면 저희들이 검토할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물론 예상이 됐었습니다마는 결국 재표결 시점도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진 교수님 오늘 대통령실 입장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중권> 예상됐던 거고 또 공언했던 거고 그대로 된 거고요. 이럴 경우에 뭐가 문제되냐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스타일을 구기게 되는 거죠. 적어도 한동훈 비대위원회 내에서는 특검 받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보자라든지 아니면 특검을 못 받는다 하더라도 최소한 뭡니까? 총선 끝난 이후라도 받는 안을 건의한다든지 이런 얘기가 나왔어야 되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언급이 전혀 없었거든요. 그건 그냥 아예 언터처블로 넘어간다는 건.

◇ 박재홍> 디폴트 값.

◆ 진중권> 그렇죠. 한동훈 비대위의 한계를 보여주는 거고 이러다 보면 한동훈 비대위가 중도 확장성에 상당히 제약을 받을 겁니다. 현재는 보수 결집의 효과는 있지만 중도 확장하는 데 어느 정도 제약을 받을 것 같고. 이 파장을 갖다 줄이기 위해서는 얘기하는 게 바로 특별감찰관 임명과 제2부속실 설치 이걸 얘기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효과가 있을까요?

◆ 진중권> 저는 이거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할 수 있는 거고 옛날에도 그렇잖아요. 특별감찰관 시켜놓는 게 어려운 건 아니거든요. 박근혜 때도 시켜놓고 바보 만들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이석수 감찰관.

◆ 진중권> 그럴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거를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하는 것나 그리 어렵지 않다고 보는데 과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때 한번 역풍이 불 거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한편 국회에서 재의해야 되니까 그때 만약에 가결되면 더 큰 문제지만. 맞나, 가결인가? 거기에서 만약이 이게 또다시 국힘의 반대로 부결이 돼버리면 그때 또 한번 폭풍이 오거든요. 아마 이 시기를 갖다 민주당에서 가능한 한 총선에 가깝게 잡으려고 할 거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계속 잡고 있겠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삼권분립 국가에서 대통령의 거부권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이기는 한데 기본적으로는 국회가 만들어서 보낸 법률이 국민 대다수의 복리에 위반하거나 혹은 위헌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건 행정부가 집행할 수 없다. 당신들이 이런 법을 만들면 우리가 나라 운영을 할 수 없다고 할 때에 대해서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정상적이다라고 하는 것이 헌법학자 많은 분들의 판단인 것인데 지금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의 가족인 부인 문제와 본인의 식구인 검찰의 문제에 있어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저는 분명히 역사적으로 국민들이 평가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입이 아프고요.

◆ 진중권> 저는 거기까지 안 가고 그냥 총선 때 불리한 정도겠죠.

◆ 김성회> 그리고 하나 안 뒀던 것이 민정수석실이죠. 대통령실 슬림화한다는 이유로 안 만들었는데 결국 지금 어떻게 했습니까? 대통령실 내 기강을 잡는다는 이유로 감찰팀을 만들었습니다. 감찰팀과 민정수석실의 유일한 차이는 민정수석실은 대통령의 가족들을 감시하고 감찰팀은 직원들만 감시하는 차이가 있거든요. 그런 상태인데 민정수석실을 안 만드는 대통령이 특별감찰관을 받아들이고 제2부속실을 만든다. 저는 안 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이제 재표결 시점도 굉장히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김수민 평론가님 어떻게 보십니까? 향후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의 과정은 어떤 시나리오가 있을까요?

◆ 김수민> 일단 재표결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빠르게 체결하기를 원하고 있는데 현재 의석 분포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 일정에 대해서는 여야 합의가 있어야 하고 여소야대 상황이라서 야권에서는 거기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 빠르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 같고 오늘도 야4당에서 합동 규탄대회를 열어서 계속 재의결을 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곧바로 표결에 부쳐봐야 부결될 것이 상당히 확실하고 그렇다면 야4당 입장에서도 이대로 이 문제를 종식시키지는 않겠다. 어느 정도는 시간을 가져가겠다. 이렇게 될 공산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 진중권> 두 가지가 있는 거죠. 하나는 뭐냐 하면 공천하는 과정을 보겠다. 국힘에서 공천을 못 받는 사람들이.

◇ 박재홍> 공천 못 받은 현역 의원들이 이탈표가 될 수 있다.

◆ 진중권> 현역 의원들이 이탈표가 될 수 있다가 열댓표만 나와도 되거든요. 그런데 그 이상 이탈할 걸로 보이니까 민주당에서는 거기서 기대가 있기 때문에 일단 국회 공천 과정을 보고 그다음에 할 것이고 하여튼 그다음에는 두 번째가 뭐냐 하면 총선과 가까워야 되거든요. 한국 정치는 일정이 이게 스케줄이 너무 빨리 돌아가거든요. 일주일만 지나면 다 과거 일이 되니까 되도록 총선 근처에서.

◇ 박재홍> 표결할 것이다.

◆ 진중권> 되도록 늦게 하겠죠.

◆ 김성회> 하나만 지적하고 싶은데요. 이관섭 씨가 비서실장.

◇ 박재홍>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 김성회> 이분이 허위 브리핑이라는 표현을 썼어요. 특검이 나와서 하는 언론 브리핑이 허위 브리핑일 수 있다라는 지적을 했는데 이건 정말 아연실색하게 하는 발언입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에서 팀장을 하던 시절에 박근혜 특검이 허위 브리핑을 했다는 얘기인 건지 아니면 기본적으로 우리 검사님들이 아닌 다른 분들이 검사를 해서 나와서 언론을 향해서 이야기를 하면 허위 브리핑을 한다는 건지. 정말 이러한 국정운영 인식을 가지고 해야 비서실장까지 갈 수 있구나 해서 놀랍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이제 국회에서 다시 재표결하면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되는 상황인 건데.

◆ 김성회> 이게 또 무기명 투표.

◇ 박재홍> 무기명 투표이기 때문에 그 시점은 어떻게 될 것인지 이건 다음 주에도 또 논의가 될 거기 때문에 여기까지 하고요. 오늘 오후 속보가 있었습니다. 북한이 연평도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포사격을 했죠.

◆ 김수민>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군이 오전 9시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의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탄착 지점은 NLL 북방 일대가 되겠고요. 군당국은 사격 이후 오후 12시 2분과 12시 30분 두 차례 연평도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는데 우리 국민과 군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합참은 북한이 일방적으로 9. 19 군사합의 파기를 주장한 이후 서해완충구역 내 포병 사격을 재개한 거라고 설명을 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북한이 개성공단을 향하는 경의선 길목에 지뢰 매설한다면서요?

◆ 김수민> 북한이 지난 연말부터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개성공단 관문인 도라산을 지나서 공단 가기 전 경의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는 장면을 포착했다라고 밝혔는데요. 도로를 쓰지 않고 차단하는 이런 시도는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을 종식시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최전방 감시초소 GP를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되고 있는데요. 2018년 9. 19 합의 직후에 파괴한 위치에 초소를 여러 개 건설하는 정황이 확인이 됐고 과거에 목재 초소가 아니라 콘크리트 초소인 것으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 역시도 9. 19 합의 파기에 따른 행동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총선이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일단 북한이 대한민국 남한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싶어 하는 의도가 있는것 같다, 이런 분석도 있습니다.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남한에 총선이 있고 특히 미국에 대선이 있고.

◇ 박재홍> 11월에.

◆ 진중권> 그 과정 속에서 빈 라덴? 빈 라덴이래... 바이든이죠. 죄송합니다.

◇ 박재홍> 트럼프와 바이든.

◆ 진중권> 바이든 정권이 사실은 기존에 민주당 정권이 갖고 있는 전략적 인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북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지내왔거든요. 그런 가운데서 지금 북한은 트럼프 정권의 출범을 고대하고 있을 겁니다. 그걸 위해서 나에 대해서 관심 좀 가져달라고 절규를 하는 중이거든요. 거기다가 윤석열 정권은 그 목소리를 갖다 스피커 역할을 해 주는 거죠, 키워주는 거죠, 이걸 갖다가 같이 부딪힘으로써 키워주는 역할을 하고. 그런 가운데 오늘 연평도에서 서로 포격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그런 것이고요. 글쎄요. 교류 협력 가능성 이런 것들은 얘기하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보니까 다시 지뢰 매설하고 이런 것들. 그리고 감시초소 부활하고.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뭐라고 했냐면 9. 19 군사합의에 더 이상 구애받지 않겠다고 하는데 그걸 행동으로 옮겨가는 거죠. 계속 군사적 긴장관계를 갖다 고조시켜나갈 겁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그러니까 모든 정부가 같은 솔루션으로 대응을 할 수 없으니 윤석열 정부는 윤석열 정부의 해결책을 가지고 하는 건 존중하겠습니다. 그러면 사정이 나아져야 될 거잖아요. 한미일의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북한을 입 다물게 만들겠다.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군사전략을 그렇게 읽었거든요. 그런데 안 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심지어 자국민을 대피시키는 지경까지 가는. 물론 쏜 북한이 잘못한 거지 한국이 잘못했다는 얘기를 하는 건 아닌데 어쨌든 원래 대통령의 계획대로 하면 북한이 쫄아서 그만해야 될 거 아니잖아요. 그런데 오늘 프레시안 보도를 보니까 3일에 해군이 지금 동서남의 전 해역에서 함포사격훈련을 하고 해상 기동훈련을 한 데다가 또 접경적인 포천에서 실탄 사격훈련까지 겸한 것에 대해서 북한의 대응사격이라는 점을 지적을 하던데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자꾸 올라가면 어느 순간에도 한국이 이길 수 있는 겁니까? 그럼 방법을 정확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주면서 하는 일 같으면 제가 견뎌보겠습니다마는 대책이 안 보여요. 어디가 끝이라는 게 있나요? 지금 최소한 대통령의 머릿속에는 최소한 이렇게 하면 북한이 굴복할 것이다. 1년 반 동안 안 되는 일을 설명을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외교 안보 전략이 강경 보수층의 감성, 감정에 기초했다는 느낌이거든요.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강경대응을 하면 그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거기에 대한 답이 없어요. 그러니까 매번 이런 식으로 하다 보면 결국은 뭐냐 하면 손해는 누가 보는 겁니까? 우리 주민들 거기서 뭐하겠어요? 피난소로 가야 되거든요. 대피소로 가야 되는 거고. 거기에다 포격을 해댔으니 어민들 조업이 됩니까? 안 되는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 이런 문제거든요. 그래서 이런 문제 때문에 우리가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온 건데그걸 뭐라고 그러냐 하면 김정은 눈치를 봤다 이런 식의 유치한 수식어를 붙여서 공격을 해댔거든요. 그러니까 그와는 뭔가 다른 행동을 보여줘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취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는 거거든요.

◇ 박재홍> 남북 문제 갈수록 높아지는 긴장 상태의 문제는 시간을 따로 준비해서 전문가와 또 토론해 보겠습니다. 여야가 이번 총선 과정에서 증오정치를 조장하는 발언이나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주겠다 이런 방안이 거론되고 있군요.

◆ 김수민>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어제 증오를 유발하는 정치는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시민의 수준에 맞지 않는 않는다라고 하면서 공천 과정에서 관련해서 페널티를 고려한다라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그에 앞서서 국민의힘 총선기획단은 막말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인사에게 공천 불이익을 주겠다라는 방침을 발표를 했는데요. 국민의힘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강력한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달 초 예비후보자 검증신청 서약서 항목에 막말 검증 기준을 추가해서 관련 논란을 살피겠다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오늘 마침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구성돼 활동을 시작하게 됐는데 공관위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 박재홍> 그리고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론 논란이 있던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국민의힘에서 윤리회에 회부하기로 했다고요.

◆ 김수민> 국민의힘 소속인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시의회 의원 40명에게 5.18은 DJ 세력 북이 주도한 내란이라고 하는 인쇄물을 배포했었습니다. 이 내용은 2022년 대법원에서 허위사실 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확정했던 그 내용과 유사한 건데요. 인천시의회의 민주당 소속 14명은 다음 주 월요일 1월 8일 오후 2시에 규탄대회를 열고 사퇴를 촉구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은 자당 정강정책에 자유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간다라고 명시한 것을 기준으로 해서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알려지고 있고요. 또한 허식 의장은 지낸해 10월 열린 한 행사에서 교육계가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있다. 이런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고 최근에는 인천지역 내의 특정 구역을 가리켜서 초등학생인데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라고 하면서 특정 지역 비하발언에 대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여야 모두 총선 공천에서 막말, 증오 정치하는 발언에 대해서는 페널티를 주겠다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마는 기준이 어떻게 될 것이냐. 어디까지가 막말이냐 이런 부분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요. 진 교수님 여야 움직임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 박재홍> 인천시의회 의장.

◆ 진중권> 이분 실성한 겁니까? 왜 그럽니까? 시의회 의장이 이런 말을 해요? 이런 짓을 합니까? 저는 이해 안 가요. 이거는 그냥 국민의힘에서 말이 필요 없습니다. 출당이거든요. 이런 분은 정치 공적인 영역에 나오면 안 돼요. 사회에서 배제시켜야 될 분인 것 같고 지금 막말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저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유튜브 관련 부분 있지 않습니까? 유튜브를 기반으로 해서 자기 정치적 지지를 얻는 이런 사람들 이거 하면 안 됩니다. 특히 각종의 혐오 유튜브 있잖아요. 거기 출연 경력이라든지 거기에서 발언한 이런 것 좀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적인 발언 몇 마디 이게 아니라 실제로 거기 나가서 어떤 류의 발언을 했고 그걸 봐야 됩니다. 혐오하고 하는 그런 유튜버들이 있거든요,이쪽이나 저쪽이나. 그래서 거기서 나가서 몇 회 출연했고 그다음에 어떤 발언을 했는지 이런 것들을 꼼꼼하게 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유튜브를 기반으로 정치하고 있는 24만 구독자를 확보한 옳은소리 운영자 김성회라고 합니다. 저는 중학생부터 어머니까지 들으실 수 있는 고품격 노 욕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 진중권> 김성회 소장님의 유튜브를 제가 염두에 둔 건 아닙니다. 그 정도만 돼도 저는 훌륭한 유튜브라고 생각해요.

◆ 김성회> 핑계김에 홍보를 잠깐 해 봤고요.

◇ 박재홍>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성회> 하여튼 저는 기준이라는 게 있을 수는 없는데 사회적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말이 시원하다가 아니라 불쾌하다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건강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면 당연히 정당 입장에서는 중도층의 유권자를 신경 쓸 수밖에 없으니까 그런데 기준을 세우는 게 워낙 어려워서 이거 가지고는 논란이 많을 것 같고요. 허식 의장님은 국민의힘이 잘 대응하고 있는 겁니다. 이런 분들이 정치 못 하게 발 못 붙이게 해서 생각이 아무리 들어도 입을 꼼짝을 못하게 묶어둘 수 있고 그런 세력은 지나갈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죠.

◆ 진중권> 애초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을 당으로 받아서 무슨 의장 자리, 의원 자리 주고 이거 자체가 문제인 거잖아요. 몇 마디 대화해 보면 금방 드러나거든요,어떤 사람인지. 허용했다는 거예요, 이런 것들을.

◇ 박재홍> 공천 받을 때는 그런 말씀 안 했고.

◆ 김성회> 40년 전에 20대였을 사람이 전두환을 존경하다 보면 지금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저는 뭐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을 다 배제하고 정치를 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현실적 고통은 알겠습니다마는 이런 문제가 나왔을 때 이거야말로 일벌백계해서 정치인들이 입을 못 놀리게 해야 됩니다.

◇ 박재홍> 다음 KBS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김성회 소장님이 오프닝에서 언급했던 이유가 다음 들을 내용 때문인데 KBS의 뉴스 책임자가 전두환 씨 호칭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통일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하죠.

◆ 김수민> KBS의 김성진 통합뉴스룸 방송뉴스주간은 4일 보도정보게시판에 올린 공지를 통해.

◇ 박재홍> 어제군요.

◆ 김수민> 전두환의 호칭은 씨가 아니라 전 대통령으로 통일해 주시기 바란다. 전 대통령은 존칭이 아니다. 대한민국 11, 12대 대통령을 지냈던 사람에 대한 지칭일 뿐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성진 주간은 김일성을 주석으로 부르고 김정일을 국방위원장으로 부르고 김정은도 국문위원장으로 부르는데 전두환만 씨로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닿지 않는다라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이런 방침은 어제 4일 뉴스라인에서 바로 반영이 됐는데요. 전두환 씨 추징금 관련 단신을 내보내면서 고 전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땅 매각대금 55억 원이 국고로 환수됩니다라고 보도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쓰던 호칭을 갑자기 바꾼 점. 그리고 전두환 씨라는 호칭이 딱히 별칭이 아니었던 점 이런 점들을 두고 논란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 박재홍> KBS 통합뉴스룸 방송뉴스주간이 내렸던 지침이라고 하죠. 이번 KBS의 과정 어떻게 보시는지 진 교수님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중권> 이게 정치적 배경이 없으면 나름대로 타당한 조치인 것 같은데 이게 하면 뭐냐 하면 뭔가 배경이 있게 느껴지잖아요. 이분이 임명된 배경이라든지 이런 것들도. 그러면 전두환에 대한 무슨 복권이이냐 오히려 이렇게 여겨지는 것 같고 거기에 더 큰 문제로 삼는 게 뭐냐 하면 한중일을 갖다가 한일중이라고 불러요. 그다음에 북미가 아니라 미북으로 불러라. 이런 식으로 강요를 했다고 하거든요. 아니, 사회의 언어 관습까지도 정권 잡았다고 사회 언어 관습까지도 강제로 바꿀 권리가 있다고 믿다고 믿는 얼빠진 거거든요. 그러면 앞으로 역사책도 다 바꿔야 됩니다. 중일전쟁이 아니라 일중전쟁, 러일전쟁이 아니라 일러전쟁으로. 이게 한두 가지입니까? 한 사회 공동체가 언어 공동체가 만들어진 규약이고 관습이고 이건데 이념적으로 굉장히 치우쳐 있다는 것을 이것만 봐도 알거든요. 이런 분을 갖다 그런 자리에 앉히면 안 되죠. 그러니까 맨날 이런 이상한 짓을 하는 겁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오프닝에 충분히 말씀하셨는데.

◆ 김성회> 이하동문에다가 이하동문이고 하나만 더 보태면 이런 호칭을 논의하는 건 기자들이 민주적으로 정하게 해야 되거든요. 뭐 이분이 무슨 방송뉴스주간인가요? 그러면 기자들에게 나는 이런 문제 의식이 있다. 호칭에 대해서 한번 토론해 보자. 그리고 현직 기자들 간에 토론을 거쳐서 상호 합의를 해서 진행하면 모르겠지만 이런 식으로 게시판에 올려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라고 하는 자체가 대체 이분은 80년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이분은 자기가 전두환 씨 때 KBS 사장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KBS 내부의 이러한 지침 보도.

◆ 김수민> 저는 어떤 분이 언어를 사용하시다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표현한다고 해서 그게 높여 부르는 호칭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요. 그런데 사실 씨라고 불렀던 것에는 나름 기원이 있는 것이죠. 왜냐하면 전두환 씨 같은 경우는 단적으로 죄를 셀 수가 없는데 당장 유죄 선고를 받은 게 반란죄, 내란죄 이런 것에서 유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에 전직 대통령으로서도 불구하고 어떤 예우의 박탈 차원에서 씨라고 불러왔던 것인데 이거를 전 대통령이라고 되돌린다라고 하는 것이 그냥 자연스러운 호칭이라고 받아들여지겠는가. 이 부분은 이제 언론 종사자들이 생각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여기에 대한 KBS 측의 반론이 있다면 저희가 다음 시간에 토크하겠습니다.

◆ 진중권> 사장님이 직접 하시죠.

◇ 박재홍> 다음은 이준석 전 대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개혁신당 가칭의. 가칭 개혁신당에 가입한 당원이 3만 명이 넘은 것으로 집계가 되고 있네요.

◆ 김수민> 가칭 개혁신당 소위 이준석 신당에서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당원 가입 현황을 올렸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3만 2745명이었고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2만 명에 가까운 당원 가입자가 있어서 전체 약 60%에 달했습니다. 대구, 경북은 3400여 명, 부산, 울산, 경남은 4100여 명이었고요. 1개 시도당 당원 1000명 이상이 되면 시도당 창당이 가능하고 이 시도당이 5개가 되면 정당이 창당될 수 있는데 현재 서울,경기, 경남, 경북, 대구, 부산, 인천에서 각각 1000명 이상의 당원이 모였기 때문에 창당 요건은 충족된 것으로 보입니다. 오는 1월 20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거쳐서 창당 작업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내일이 이준석 전 대표가 대구를 가게 되고 금태섭 공동대표도 만난다면서요? 새로운선택의.

◆ 김수민> 가칭 개혁신당의 대구시당위원장으로 내정된 조대원 정치개혁포럼 너머 대표가 내일 출판기념회를 갖는데요. 조 대표는 국민의힘이 자유한국당이던 시절에 경기 고양시정 당협위원장을 지낸 바 있고 이번 총선에서는 고향인 대구 수성구을에 출마할 예정입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새로운선택의 금태섭 대표도 참여하는데요. 이 자리에서 나올 메시지로 양측의 연대 여부도 어느 정도 가늠될 것이다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와 신당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이후에 대구 수성못과 동성로 일대에서 당원 모집을 펼칠 예정입니다.

◇ 박재홍> 한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도 신당 준비에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는 것 같네요.

◆ 김수민> 이재명 대표 피습 이후에 공개 행보를 중단한 이낙연 전 대표도 이르면 주말부터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이 전 대표는 당명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가령 대안신당 등의 OO신당 이런 이름의 형식이 될 것이다라고 예고한 바 있고요. 그리고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 일원인 이원욱 의원은 구체적인 방침도 시사를 했습니다.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 의원은 만약 탈당하면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전 대표를 모으는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예보를 있고요. 다만 아직까지는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밝히면서 신당 창당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설명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신당 그리고 이낙연 신당 창당 움직임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는데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진 교수님.

◆ 진중권> 이준석 신당의 경우에는 이미 현실이 된 거죠. 그러니까 돌아갈 날을 끊어버린 상태인 것 같고 어떤 차이가 있냐면 이준석 신당은 네트워크거든요. 그러니까 인터넷을 통해서 SNS 통하고 인터넷 통해서 쉽게 말하면 시간과 사람들이 모이는데 시간과 장소의 동일성은 존재하지 않고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그 네트워크고 이거는 제가 지난번에 얘기했지만 한동훈이 젊은 세대의 세대교체라는 이미지를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지만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걸 거다. 그다음에 또 이 힘으로 선거를 치를 거거든요, 이 방식으로. 그에 반해서 이낙연 이분은 전통적인 오거니제이션이고 그다음에 같이 참여하는 분들도 사실은 그것이 표방하는 가치도 김대중, 노무현의 정치는 아니다. 이걸 다시 복원해야 된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다리를 안 끊었거든요. 시간을 주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으로 이게 또 미뤄졌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걸 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대동소이. 이낙연 신당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만약에 이준석 신당과 함께하게 된다면 거기에 다음 번 2027년 대선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민주당 쪽이 아니라 국민의힘 쪽의 정권 재창출에 힘을 싣는다고 보기 때문에 그렇게는 안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굉장히 뜨겁게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 같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얘기하죠.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