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9(화) 안철수 "국힘, 경기도가 제일 어려워... 10석 가능할지 의문"
2024.01.09
조회 325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한판열전> (19:30~20: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이상민 크리에이터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따뜻하게, 조금은 날카롭게 짚어보는 한판 열전의 박재홍입니다.

◇ 이상민> 네, 이상민입니다. 평소에는 제가 실망입니다. 이렇게 했는데 오늘만큼은 바꿔서 가겠습니다. 희망입니다.

◇ 박재홍> 희망입니다. 희망입니다. 오늘 보석 같은 게스트와 관계된 성대모사를 바로 해 주셨는데 소개해 주실까요?

◇ 이상민> 셀프로 소개하는 느낌으로 제가 가겠습니다. 성대모사 쑥스럽네요.

◇ 박재홍> 예, 괜찮아요, 괜찮아요.

◇ 이상민> 안녕하십니까? 저는 의사이자 교수, 그리고, 그리고 성공한 CEO 출신입니다. 백신의 아버지이자 통큰 기부의 아이콘으로도 불립니다. 싫어하는 것도 있죠. 바로 바이러스입니다. 좋아하는 건 뭔지 아십니까? 바로 양보입니다. 한판열전 시청자 여러분 찰스 형 안철수입니다. 왕 반갑습니다.

◇ 박재홍> 와, 안철수 의원님 나와주십시오.

◆ 안철수> 예, 반갑습니다.

◇ 이상민> 굉장히 떨리네요.

◇ 박재홍> 저희가 방송에서 이렇게 우리 의원님 성대모사를 열심히 하는 분이 있다는 건 알고 계셨죠?

◆ 안철수> 예. 그래서 사실은 처음엔 놀랐습니다. 너무 비슷해서요.

◇ 이상민> 고맙습니다.

◆ 안철수> 제가 제일 솔직하게 얘기하면.

◇ 박재홍> 솔직하게, 솔직하게.

◆ 안철수> 갈수록 실력이 떨어져서요.

◇ 이상민> 그래요?

◆ 안철수> 오늘은 좀 달라요.

◇ 이상민> 왜요?

◆ 안철수> 좀 더 노력하세요.

◇ 이상민> 아니 성대모사도 국정감사 받는 느낌이에요.

◆ 안철수> 더 잘해주세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더 열심히.

◇ 이상민> 노력하겠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방송에 많이 나올수록 이렇게 AI같이 머신러닝 학습할 재료가 많아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 이상민> 그렇습니다. 오늘 본체를 만났으니까.

◇ 박재홍> 오늘 직접.

◇ 이상민> 오늘 기점으로 달라집니다.

◇ 박재홍> 직접 배웠으니까 더 업그레이드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오늘 굉장히 어렵게 모셨기 때문에, 바쁜 시간을 쪼개주셨기 때문에 우리 안철수 의원님의 인생 이야기를 또 차근차근 짚어보고 또 더 깊이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 의원님의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첫 번째 순간부터 가보겠습니다.

◇ 이상민> 첫 번째입니다. 컴퓨터 의사, 컴퓨터 의사.

◇ 박재홍> 컴퓨터 의사.

◇ 이상민> 경남 밀양에서 2남 1녀 중에 장남으로 태어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돼서 부산으로 이사 가셨던 거죠.

◆ 안철수> 그게 제가 부산에서 태어났습니다.

◇ 이상민> 그렇습니까?

◇ 박재홍> 네, 그다음에.

◇ 이상민> 그게 잘못된 거네요. 그러면.

◆ 안철수> 네, 부산에서 태어나서 저희 아버님이 그 당시에 밀양에 있는 군부대에서 군 입원을 하셨어요. 그래서 밀양에 가서 2년 정도 살다가 다시 부산에 와서 고등학교 때까지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제 고향이 부산인데 예를 들어서 나무위키 같은 데서 제가 고향이 부산이라고 고치면 그걸 계속 밀양으로 고치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마도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거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게 인생을 낭비를 계속 하시는 분들은 이해가 잘 안 갑니다.

◇ 이상민> 부산으로 좀 다시 바꿔주십시오.

◇ 박재홍> 나무위키 들어가서.

◆ 안철수> 부산으로 바꾸면 그냥 가만히 계세요.

◇ 박재홍> 부산입니다. 한판 열전에서 공식 인증하셨어요. 부산이 고향이다.

◆ 안철수> 제 모든 공식적인 증명서부터 해서 거기에 산부인과에서 출생한 출생지하고 전부 다 나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안철수> 그걸 거짓말 하면 됩니까?

◇ 박재홍> 그래서 안철수 의원님의 어린 시절 사진으로 인증해 볼게요. 사진 한번 띄워볼까요? 우리 안철수 어린이 몇 살 때입니까? 저게?

◆ 안철수> 저게 아마 서너살 때일 겁니다.

◇ 박재홍> 야, 외람된 말이지만 굉장히 똑똑하게 생겼네요. 네. 어렸을 때 그런 칭찬 많이 듣고 자라셨죠?

◆ 안철수> 아니요.

◇ 박재홍> 위증하고 계신 것 같아요.

◇ 이상민> 원래 다 아는데 의대를 가셨는데.

◇ 박재홍> 위증하고 계신 것 같아요.

◆ 안철수> 어릴 때는 안 갔기 때문에.

◇ 박재홍> 어릴 때는 안 갔기 때문에. 그런데 어릴 때도 약간 머리 스타일은 2대8 가르마의 모습, 잘 어울리십니다. 그렇죠? 그래도 뭔가 눈빛이 살아있어요. 똑똑한 어린이였고 다음 사진 볼까요? 다음 사진. 이거가 좀 더 어린 시절인가요? 장독대 옆에서.

◆ 안철수> 비슷할 때입니다.

◇ 박재홍> 비슷할 때.

◆ 안철수> 저때가 저희 집안에 있는 정원입니다. 일종의 정원들인데요. 어떤 꽃나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무화과나무 하나에다가 저기에다가 제가 조그마한 깨 같은 것들을 심었거든요. 신기한 게, 조그마한 게 이렇게 뿌리고 나면 조금 있다가 정말 깨나무가 나요. 그게 꽤 크긴 합니다. 그래서 거기서 깨 수확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성경에 겨자씨만한 믿음이 커진다. 그게 실제로 좀 해보시면서 체험도 하셨겠네요. 나무가 커진다.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상민> 우리 조금 학생 시절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성기. 이렇게 하는. 이거 언제입니까?

◆ 안철수> 저게 고등학교 3학년.

◇ 박재홍> 고3.

◆ 안철수> 졸업식 사진입니다.

◇ 박재홍> 서울대 입학, 서울대 의대 합격 후.

◆ 안철수> 전이죠.

◇ 박재홍> 합격 직전.

◇ 이상민> 공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약간 피곤해 보이기도 합니다.

◆ 안철수> 눈이 반쯤 감겼죠.

◇ 이상민> 그런데 공부 많이 하셨잖아요. 그렇죠?

◆ 안철수> 부를 많이 했겠죠.

◇ 이상민> 부산에서 그렇죠.

◆ 안철수> 네, 나름대로 많이 했습니다.

◇ 박재홍> 부산에서 1등.

◆ 안철수> 그런데 저 때만 하더라도 제가 본고사 마지막 세대입니다. 본고사로 가면 그냥 예비고사를 치고 나서 각 대학마다 가서 그 대학의 문제만 치면 되는 거거든요.

◇ 박재홍> 맞아요, 맞아요.

◆ 안철수> 그런데 저는 그중에서 수학을 굉장히 잘한 그런 편이기 때문에 본고사 쳐서 서울의대 가는 건 문제는 없었죠.

◇ 박재홍> 수학을 잘하셨구나. 전국 1등. 수학 전국 1등.

◆ 안철수> 그때는 전국적으로 랭킹을 매기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만약에 매겼으면 1등.

◇ 이상민> 돌려서 이렇게.

◆ 안철수> 막 우겨요.

◇ 박재홍> 학창시절의 가장 큰 일탈이 성룡 영화를 본 것이다.

◆ 안철수> 취권 아세요?

◇ 이상민> 취권, 취권.

◇ 박재홍> 취권 알죠, 취권 알죠. 그걸 보시면서 나 지금 너무 일탈하고 있어, 어떡하면 좋아? 그렇게 많이 힘드셨어요?

◆ 안철수> 아니요. 그러지 않았습니다.

◇ 박재홍> 그러지 않았고.

◆ 안철수> 제가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저녁때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저녁 10시까지 학생들 공부시키고 계속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때 선생님한테 말씀을 드렸죠. 사실은 어디 학원을 가야 된다. 이렇게 사실은 거짓말을 하고 영화를 보러 간 겁니다. 그래서 성룡 영화를 봤던 게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이상민> 취권.

◇ 박재홍> 우리 안철수 학생도 그 정도 거짓말은 할 줄 알았다. 네, 그렇습니다. 어릴 때 공부를 못해서 반에서 중간 정도 했다라는 믿기 어려운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이것은 무슨 말씀이세요? 중간이라는 건.

◆ 안철수> 제가 초등학교 때입니다. 그때는 한 학년에 60명 정도 10반 그러니까 한 학년이 600명 정도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저기 6년이면 3600명짜리 초등학교가 그때는 있었던 거죠. 거기서 있었는데 공부가 재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소설책을 주로 봤었죠.

◇ 박재홍> 초등학교 때? 소설책? 어떤 소설책 보셨어요?

◆ 안철수> 그러니까 여러 가지로 봤습니다. 눈에 닥치는 대로 여러 가지 봤습니다.

◇ 박재홍> 활자 중독증 정도까지 해갖고 글이라는 글을 다 보셨구나.

◆ 안철수> 그랬죠. 그리고 또 보다 보니까 제 나이 때보다 약간 좀 뭐라고 할까요? 더 나이가 든 다음에 볼 만한 책들도 많이 봤어요. 뭐 예를 들면 페스트 같은.

◇ 이상민> 페스트.

◆ 안철수> 까뮈의 '페스트’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봤죠.

◇ 이상민> 되게 철학적인 내용 아닙니까?

◆ 안철수> 그러니까 ‘페스트’, ‘이방인’, 그것부터 해서 참 많이 봤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감수성 예민한 시절에 독서를 통해서 그런 세계를 완성해 가셨고 안철수 의원님 하면 저희가 의사 되신 이후에 바이러스.

◇ 이상민> 그렇죠.

◇ 박재홍> 백신, 이게 생각나는데 그 첫 만남이 어떤 거였습니까?

◆ 안철수> 제가 어느 잡지를 보니까 컴퓨터 바이러스라는 게 있다. 그건 어떻게 하면 발견할 수 있다. 이런 소식지를 하나 접했죠. 그래서 제가 궁금해서 그 당시에는 디스켓이라고 있었습니다.

◇ 이상민> 맞아요. 플로피 디스켓. 네모난 거.

◇ 박재홍> 자넨 알아?

◆ 안철수> 아마 지금 현재 중, 고등학생은 모를 거예요.

◇ 박재홍> 모르죠. 모르죠. 모르죠. 모르죠.

◆ 안철수> 그러니까 보조기억장치인데.

◇ 이상민> 맞아요. 맞아요.

◆ 안철수> 그걸 가지고 한번 60장 정도 있었는데 한번 뒤져봤어요. 그런데 3장에 바로 그 바이러스가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밤중인데 등골이 오싹하는 겁니다.

◇ 박재홍> 바이러스가 그 바이러스랑 누가 바이러스인가 이러면서.

◆ 안철수> 아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 컴퓨터에다가 그걸 심어놓은 도메인이 도대체 누군가.

◇ 이상민> 그놈이 누군가.

◇ 박재홍> 누군가.

◆ 안철수> 그러면서 호기심이 발동해서 한 번 뒤져봤어요. 그런데 다행히 제가 어떤 일이 있었냐면 의과대학 논문을 써야 되는데 컴퓨터를 써야 되는 논문이에요. 그런데 컴퓨터를 교수님이 못 가르쳐주죠. 모르니까.

◇ 박재홍> 그렇죠. 그 당시에는 모르시니까.

◆ 안철수> 그래서 제가 논문을 쓰려면 컴퓨터를 공부를 해야 되니까 독학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스스로 분석을 할 수가 있었던 겁니다. 그래서 분석을 하고 나서 밤을 새워서 분석을 하니까 이게 바이러스구나, 바이러스라는 게 ‘일반 카피 프로그램이면, 명령을 내리면 카피가 되지만 바이러스는 사람이 명령을 안 내려도 카피가 되는 게 바이러스구나. ’ 그걸 알게 됐고요. 그러면 한걸음 더 나아가서 '그럼 이거를 어떻게 치료하지' 생각해 보니까 간단하더라고요. 바이러스가 하는 일이 이렇게 1과 3을 바꾸고 그리고 또 2와 5를 바꾸면 바이러스가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반대로 생각해 보면 얘가 했던 순서를 그대로 반대로 바뀌어진 5와 2를 바꾸고 바뀌어진 1과 3을 바꾸면 100% 원래대로 돌아가는 겁니다. 치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백신을 만들었죠, 또. 그게 1900, 몇 년이죠, 88년이네요. 올림픽이, 올림픽이 일어났었던.

◇ 박재홍> 그 사진 한번 볼게요. 안철수 의원실에서 제공한 사진. 이 사진인데요. 주식회사 안철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연구소인가요?

◆ 안철수> 이건 7년 후입니다.

◇ 박재홍> 7년 후.

◆ 안철수> 네. 그러니까 제가 처음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을 하고 그다음에 7년 동안 계속 혼자서 분석하고 그다음에 글을 쓰고 배포하고 전화받고. 그래서 AS까지 다 해 준 다음에. 7년을 그래도 혼자서 버텼는데 나중에 되다 보니까 이 바이러스가 거의 2배씩 늘어나요. 그다음에 또 의과대학에서 제 지도 학생이 생겼어요. 박사를 받고 나서. 그러면 둘 다 못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고민하다가 제가 의사 번호가 3만 번 되거든요. 그러니까 저 말고도 3만 명의 의사가 있고 저기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저밖에 없다.

◇ 박재홍> 컴퓨터 바이러스는.

◆ 안철수> 네. 그래서 이걸로 벌어먹고 살지 못 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니까 해야 되겠다고 하고 7년 후인 1995년에 창업을 했죠. 바로 그 사진입니다. 7명의 직원을 가지고 창업을 했죠.

◇ 박재홍> 1995년에 창업을 하면서 그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는데. 저는 95년도에 대학을 입학했는데.

◇ 이상민> 저는 94년도에 태어났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바이러스에 호기심을 가지는 찰나.

◇ 박재홍> 찰나.

◇ 이상민> 30살에 군입대를 하십니다.

◇ 박재홍> 군입대.

◇ 이상민> 사진이 또 하나가 준비돼 있다고 합니다.

◇ 박재홍> 군시절 사진. 오른쪽에, 오른쪽에 계신 분이 우리 안철수 의원님이신 것 같고.

◇ 이상민> 훈련 중에 찍은 사진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훈련 중의 사진.

◆ 안철수> 저게 뭐냐 하면 군의관들은 3군 사관학교라고 그 당시에는 대구 부근에 영천이라는 곳에 있었어요.

◇ 박재홍> 맞아요. 있어요.

◆ 안철수> 그런데 거기에서 훈련을 받고 그중에서 하나가. 그러니까 장교 훈련은 석 달입니다.

◇ 박재홍> 네. 맞아요.

◆ 안철수> 한 달이 아니고요. 그런데 그중에서 일주일간을 화산이라는 유격장에 가거든요. 화산 유격장에서 훈련 받으면서 찍은 그런 사진입니다.

◇ 박재홍> 유격훈련이 사방의 음침한 골짜기를 방금 나온 그런 사진이군요. 힘들었던 사진.

◆ 안철수> 그런 사진입니다.

◇ 박재홍> 다음 사진 볼게요. 다음 사진. 이 사진은 또 국민들이 많이 보셨던 사진인 것 같아요. 이거 워커를 직접 닦는 모습.

◆ 안철수> 네. 저때도 훈련병이었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군대에서도 장교셨는데 사병들에게 반말을 못하셨다.

◆ 안철수> 그게 저희 어머님이 저를 계속 존댓말을 쓰셨어요. 그런데 제가 몰랐죠. 왜냐하면 아주 어릴 때부터 존댓말을 쓰시니까 커서도 몰랐어요. 당연한 줄 알았어요.

◇ 박재홍> 다른 집도 부모님들이 다 존댓말 쓰는 줄 알고.

◆ 안철수> 그런 줄 알았죠. 그런데 어느 날 늦어서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택시를 타면서 어머님께서 저한테 '잘 다녀오세요' 그랬습니다. 그랬더니 이 택시 기사분이 '형수님이신가요? ' 그래서 제가.

◇ 이상민> 존대를 하니까.

◆ 안철수> '제 어머님'이시라고 하니까 너무나 놀라면서 '아니, 이런 어머님은 자기가 처음 봤다고'. 그걸 알고 '정말로 잘 모셔야 된다'고 말해서 그때 깨달았던 거죠. 그래서 그때부터 깨달아서 저도 어머님에 대해서 제대로 정말 존중하고 잘 모시고 그러고 있습니다만 또 제가 그게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다 존댓말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군대 때도 사병한테도 존댓말을 할 수는 없잖아요.

◇ 박재홍> 사병한테 '총 쏘세요'. '격발하세요'.

◇ 이상민> '총 가져오십시오'. 이럴 수는 없지 않습니까?

◇ 박재홍> '점호 하십시오'. 이거 아니잖아요.

◆ 안철수> 그래서 제가 했던 말이 '이것 좀 해 줄래요? '

◇ 박재홍> 그 정도는 가능합니다. 가능해요.

◆ 안철수> 그리고 지금도 저희 국회의원실에 직원이 9명 있습니다. 그런데 고등학교 금방 나온 직원들도 사실은 있기는 한데 그런 직원들한테도 존댓말 씁니다.

◇ 박재홍> 그러시구나.

◆ 안철수> 그런데 제가 생각할 때는 처음 들을 때는 불편할 것 같아요.

◇ 박재홍> 존댓말, 그렇죠. '왜 그러십니까, 안 중위님, 안 대위님'. 뭐 이러실 수 있겠죠.

◆ 안철수> 네. 그런데 제가 보니까 자기들끼리 미리 오리엔테이션을 하나 보더라고요. '이분은 항상 존댓말을 쓰시고 그게 절대로 안 변하는 그런 분이니까 거기에 부담감 가지지 말고 거기에 대해서 따라서 그냥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아마 그런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따님도 있으시잖아요. 따님이 공부를 굉장히 잘하시고. 그렇죠?

◆ 안철수> 네, 그렇죠.

◇ 박재홍> 그런데 따님에게도 존댓말 하시는 거예요, 그러면?

◆ 안철수> 딸에게는, 직원들만큼 존댓말을 안 합니다.

◇ 박재홍> 딸은 편하게. 그래도.

◆ 안철수> 딸이 편하게. 그리고 제 고등학교 동창들도 물론 존댓말하면 좀 이상하죠.

◇ 박재홍>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 안철수> 그러니까 고등학교 동창들. 대신에 제 아내한테는 존댓말 씁니다.

◇ 박재홍> 그러시구나. 뭔가 범상치 않습니다.

◇ 이상민> 독특합니다.

◇ 박재홍> 대개 일상적인 부부들끼리 존댓말을 쓰기 시작하면 큰 싸움이 일어났을 경우에 '밥 드세요, 저는 들어갈게요'. 이렇게 되는데. 항상 일상적으로, 일상적으로 존댓말을 쓰십니까?

◆ 안철수> 존댓말을 하다 보면 싸움을 하더라도 심하게 안 합니다.

◇ 이상민> 나름의 장치적 역할이 있군요.

◇ 박재홍> 나름의 장치. 그리고 의원님이 '나 자신이 화가 날 때, 샤워할 때 물을 크게 틀어놓고 고함을 한 번 지른다',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샤워하실 때 좀 스트레스를 좀 푸시나 봐요.

◆ 안철수> 저도 사람인지라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잖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그렇죠.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그걸 또 남한테 그대로 이렇게 날 것으로 보여주다 보면 여러 가지 또 나쁜 점들도 많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저 나름대로 감정 컨트롤을 하고 그다음에 논리적으로 이렇게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하나씩 풀어나가는 거죠. 그게 여러 가지 일을 할 때 좋은 점이라고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요즘 어느 때 의원님 스스로 나 자신에게 화가 날 때가 언제세요? 요즘도 좀 스트레스 많이 받으실 것 같은데 요즘은 어떠세요?

◆ 안철수> 요즘은 생각보다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습니다.

◇ 박재홍> 요즘 안 받으세요? 그러시구나.

◆ 안철수> 그게 그중에 하나가 마라톤입니다.

◇ 박재홍> 마라톤.

◆ 안철수> 마라톤을 왜 하는지 아세요? 마라톤을 하면 다리가 너무 아파서 머릿속에 괴로움을 생각할 틈이 없어요. 여유가 없어요.

◇ 박재홍> 무릎이 아파서.

◇ 이상민> 자연 수양이 되는군요.

◆ 안철수> 그래서 다 잊어버립니다.

◇ 박재홍> 그게 스트레스가 해소가 되는군요. 미운 사람들 생각 안 나고.

◆ 안철수> 그래서 정말로 실제로 여러 가지 저기 뭐라고 그럽니까? 좀 조울증이라든지 이런 분들.

◇ 박재홍> 감정 기복이 심한 사람들.

◆ 안철수> 네. 그런 사람들 마라톤을 하라고 유럽 같은 데서는 많이 그렇게 권하거든요.

◇ 박재홍> 그래요?

◆ 안철수> 그리고 실제로 나은 전례도 굉장히 많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우울증 치료에 마라톤이 좋다.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마라톤은 한번 우리가 살이 빠질 것 같은데.

◇ 이상민> 하프 마라톤이라도 좀 해 봐야겠습니다.

◇ 박재홍> 네, 그러니까요. 안철수 의원님을 뵙고 있는데 시간 가는지 모르겠는데 속도를 내서 두 번째 순간으로 가보겠습니다.

◇ 이상민> 두 번째 순간입니다. 안철수 현상입니다. 이거 고등학교 때였습니다.

◇ 박재홍> 안철수 현상.

◇ 이상민>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생겨났던 시점이.

◇ 박재홍> 그래요.

◇ 이상민> 이때 청춘콘서트,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 박재홍> 맞아요, 맞아요.

◇ 이상민> 청춘들의 멘토로 활약하시다가 서울시장 출마 의사를 또 하신 걸로 아는데 어쩌다 이렇게 갑자기 정치 얘기를 하시게 된 겁니까?

◆ 안철수> 그것도 조금 잘못된 겁니다.

◇ 박재홍> 잘못된 겁니까?

◇ 이상민> 잘못된 겁니까?

◇ 박재홍> 왜 이러는 거야.

◇ 이상민> 죄송합니다.

◆ 안철수> 벌써 두 번째 잘못을 하셨네.

◇ 박재홍> 바로잡아주세요.

◇ 이상민> 미안합니다.

◆ 안철수> 그게 뭐냐 하면 저는 정치할 생각이 전혀 없었습니다.

◇ 박재홍> 전혀 없었고.

◇ 이상민> 그래요?

◆ 안철수> 정말 0. 0001%도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게 하기 싫으셨는데.

◆ 안철수> 그게 왜 그랬냐면 카이스트 교수를 하다가 서울대 스카웃 된 지 두 달 되는 해입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어떤 신문에 제가 만약에 서울시장에 나오면 지지율이 어떻게 될 것이라는 그런 여론조사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 시작이 됐었는데 제가 만약에 정치할 생각이 있었으면 대학을 안 옮겼죠. 두 달 만에 옮겨놓고 나서 다시 정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게 사람의 도리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게 다른 정치적인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제가 그래서 제가 정치하겠다고 선언도 안 해놓고 이번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게 된.

◇ 박재홍> 그렇게, 그런 거였구나. 맞다.

◆ 안철수> 역사상 그런 적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 박재홍> 그러니까 언론이 이미 출마를 시켜놨고 그러니까 그 상황에서 그냥 출마하지 않는다. 불출마 선언을 먼저 하시게 된 상황이었네요. 그러니까 돌이켜보면.

◆ 안철수> 먼저가 아니라 저는 출마 선언을 한 적이 없고 불출마 선언밖에 못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불출마 선언밖에 못했던 그런 상황이시네요.

◆ 안철수> 그러고 나서도 1년 동안 제가 계속 서울의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로서 열심히 일을 했었죠. 그러니까 사실 그때는 정치인이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어떤 분들이 그러시더라고요. 처음에 이야기 나왔을 때 서울시장 했었으면 지금 더 잘 됐을 거 아니겠느냐. 그래서 제가 그분들께 정말 저를 위해서 하시는 말씀이니까 말씀은 고마우신데 저는 전혀 정치할 생각이 없었다. 왜 그런데 그러면 나중에 1년 뒤에 정치를 했냐고 하면 저는 처음에는 이게 석 달, 넉 달 있다가 없어질 줄 알았습니다.

◇ 박재홍> 아, 이러한. 이 여론이.

◆ 안철수> 네, 그랬습니다. 그랬는데 1년 이상 지속되고 오히려 더 강해지는 겁니다. 그러면 저는 고민하고 책임감을 느껴야 되거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거죠.

◇ 박재홍> 그래서 현재까지 우리 의원님이 정치의 세계에 계시고 지난 대선으로 시간을 좀 당겨보면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가 일어났습니다. 이제 결렬됐다 얘기 나왔다. 또 사흘 만에 사전투표 하루 앞두고 또 막판 단일화가 성사되기도 했고. 새벽에 전격 회동이 있었다. 언론 보도에서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 그때 어떤 상황이었는지 좀 뒷이야기를 전해 주시면 어땠습니까? 그 당시에?

◆ 안철수> 저는 처음부터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 박재홍> 어떤 결심? 단일화?

◆ 안철수> 어떤 결심이었냐 하면 저는 네 번의 TV 토론이 있는데 모든 TV 토론에 다 참여하겠다. 그래서 제 실력을 다 보여드리겠다. 그러고 나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1등을 하지 못한다면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러면 1등과 2등 중에서 누구를 선택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물론 지지자들이 서로 다 이렇게 양분이 돼 있어서 한쪽은 실망하실 테고 한쪽은 좋아하실 텐데 제 선택은 지금의 대통령이었죠. 그런데 사실 그러면서 그 당시까지 썼던 돈이 70억 정도 됐습니다.

◇ 박재홍> 대선 경선 과정에서 썼던.

◆ 안철수> 그건 다 제 돈으로 썼죠. 그런데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십시오. 이제 TV 토론도 끝났습니다. 일주일 유세만 하면 끝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 당시에 제가 갤럽으로 17% 정도 받았으니까 제가 쓴 돈은 다 돌려받을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맞아요. 15% 이상이니까.

◆ 안철수> 그걸 다 포기하고 단일화를 했다는 거 그건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용기가 있었다.

◇ 박재홍> 그래서 이후에 대통령과 거의 사실상 공동정부를 구성하기로 했었고 그런데 그 이후에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에도 참여하시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좀 있지 않으셨습니까? 그런 과정을 겪으면서 좀 뭐랄까요? 좀 마음 아팠던 순간도 있으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습니까?

◆ 안철수> 다른 것은 아니고 오히려 그런 과정들을 통해서 사실은 이 뭐라고 그러고 합니까? 선거연합이라는 게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죠, 선거연합.

◆ 안철수> 선거에서 이길 수 있으려면 어느 한 세력만으로 안 되고 연합해서 선거를 하죠. DJP도 사실은 그랬었던 거고요. 그다음에 또 김영삼 대통령도 사실 그런 선거연합으로 된 거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이번도 선거연합으로 이겼는데 그다음에 해야 될 일은 집권연합을 확장하는 겁니다, 선거연합보다. 더 제일 잘했던 분 중에 하나가 아마 김영삼 대통령 그리고 김대중 대통령이시겠죠. 예, 맞습니다.

◆ 안철수> 왜냐하면 김대중 대통령 같은 분은.

◇ 박재홍> JP와 함께. 김종필?

◆ 안철수> 예, 저 누구입니까? 보수 쪽의 사람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그런 식으로 많이 그런 정책들을 펼쳤거든요. 그러면서 국민통합도 되고요. 그런데 그게 아니라 오히려 제가 가슴 아팠던 것은 지난번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 연합 자체를 오히려 확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저를 따르는 중도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가서 이 선거연합이 깨진 거죠. 선거연합이 깨지면 선거연합에서 48%를 받은 그게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30%대가 돼버린 거죠, 사실은. 그런 게 참 안타깝습니다.

◇ 박재홍> 그럼 현재 대통령의 긍정 평가 약 30% 중반대의 지지율은 우리 안철수 의원님과 함께 만들었던 선거연합이 떨어져 나가면서 오히려 또 지지율이 중도 확장성이 훨씬 떨어진 결과로도 해석될 수 있다.

◆ 안철수> 네, 네. 보통 전문가들이 많이 그러십니다. 왜 그러냐 하면 또 다른 당대표도 있지 않습니까? 거의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거기 같으면 이미 다 증명이 됐던 것이 남성 20대 표를 가지고 왔지만 실제로 여성 20대 표가 훨씬 더 투표에 많이 참여해서 오히려 20대 전체로 보면 마이너스라는 그런 결과가 이미 데이터에 나와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이번에 4월 총선에서도 대통령의 지지율 또 혹은 국민의힘 지지율 확장을 위해서는 의원님과 만들었던 그 선거연합을 다시 복원하거나 혹은 의원님의 역할을 더 확장시켜서 할 때 유권자들에게 소구력이 더 있을 수 있겠네요.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안철수> 예, 그래서 저는 꼭 그렇게 같은 방식이라기보다 정말로 중요한 게 제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세 가지입니다. 우선 첫 번째가 국정기조의 전환입니다.

◇ 박재홍> 국정기조의 전환.

◆ 안철수> 그전에 사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전에는 이념을 많이 강조하셨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그러다가 민생으로 돌아섰죠.

◇ 박재홍> 그렇죠.

◆ 안철수> 그런데 그건 좋은데 그냥 보여주기식의 민생이 아닙니다. 실제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 중요한 거죠. 예를 들면 지금 현재 오늘도 제가 페북에 썼습니다만 PF. 파이낸싱.

◇ 박재홍> 프로젝트 파이낸싱.

◆ 안철수> 네,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굉장히 지금 중요하거든요.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굉장히 다릅니다. 그래서 이 문제 해결부터 해서 아마 굉장히 많은 경제 불황이 올 가능성이 올해 굉장히 많아서요.

◇ 박재홍> 건설 부분은 특히.

◆ 안철수> 이제 그 부분이 정말로 중요한 부분이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로는 당과 정이 서로 건설적인 관계가 돼야 됩니다.

◇ 이상민> 당정.

◆ 안철수> 지금은 용산과 그리고 여당이 수직 관계입니다. 그리고 목소리가 똑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지지율이 똑같거든요.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 30몇 프로. 그다음에 당 지지율 30몇 프로 하면 도저히 못 이깁니다. 그러니까 오히려 저는 이게 정말로 중요하다. 무엇이냐면 정부는 실행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민생과의 접점이 직접적으로 없습니다. 대신에 당은 여러 지역구 의원들 때문에 민생, 민심을 제일 잘 압니다. 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그래서 용산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발언을 하거나 정책을 낼 때 이것이 만약에 민심과 좀 다르다고 한다면.

◇ 박재홍> 당이 비판도 하고.

◆ 안철수> 네, 거기에 대해서는 당연히 그게 아니라 오히려 더 좋은 대안을 제시하는 것. 그렇게 해서 바꾸어 나가는 것 그렇게 돼야지 서로 시너지가 나서 서로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는 거죠.

◇ 박재홍> 네, 의원님 하실 말씀이 많은 것 같아요. 대통령님, 나와주세요.

◇ 이상민> 안녕하십니까? 아니, 안 의원님, 왜 거기 서 계십니까? 의원님 말씀대로 제가 제2 부속실.

◆ 안철수> 저 앉아 있는데요.

◇ 이상민> 뭐라고요?

◇ 박재홍> 앉아 계신대요.

◇ 이상민> 저도 이거 대본을 읽어야 됩니다. 제2 부속실 설치 이거 고려 중이고요. 의원님은 그 요즘에 그 현안 중에 우리 부인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김건희 여사 문제가 이거 총선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박재홍> 김건희 특검 관련 질문 주셨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될까요? 그건?

◆ 안철수> 제가 이미 또 페이스북에다 이야기했습니다만.

◇ 이상민> 페이스북.

◆ 안철수> 지금 현재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자는 게 처음에 70% 정도 갤럽에서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만큼 이건 저기 제대로, 제대로 사실을 파악해야 된다. 이런 것들이 국민들 마음, 진짜 마음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응답을 하는 것이 또 정부의 역할 아니겠습니까? 그러기 위해서 저는 제일 기본 중의 기본이 제가 썼듯이 제2 부속실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그다음에 또 특별감찰관은 이미 법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문재인 정권 때 5년 동안 전혀 하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사실 저는 이렇게 5년 만에 정권이 바뀌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초유의 일이 일어났던 이유 중에 하나도 이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윤석열 정부는 이것과 다르게 공정과 상식을 앞에 내세우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반드시 이번 기회에 이런 특별감찰관을 설치를 해야 된다 그렇게 말씀드린 겁니다.

◇ 박재홍> 시간이 없어서 세 번째 의원님의 인상적 결정 순간 세 번째로 한번 넘어가 보겠습니다.

◇ 이상민> 세 번째입니다. 바람이 분당.

◇ 박재홍> 분당.

◇ 이상민> 네, 내년 총선도 분당에서 준비.

◇ 박재홍> 올해 총선이죠. 올해 총선.

◇ 이상민> 네, 올해 총선입니다.

◇ 박재홍> 4월 총선.

◆ 안철수> 당연하죠. 당연하죠.

◇ 이상민> 지켜야 됩니다.

◆ 안철수> 아니, 그게 왜 그러냐면 지금 전국에서 보면 경기도가 가장 어렵습니다. 지금 이대로 가면 저는 10석 정도가 가능할까.

◇ 박재홍> 경기도.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그 정도입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주요 일간지에 나왔습니다만 분당조차도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섰습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정말 개인기로 그 나머지 부분들을 돌파할 수밖에는 없는 그런 상황이죠. 그래서 경기도 인물 그러니까 인물이라고 하면 다른 곳에 가서 지원유세를 하면 거기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아는 그런 사람들이 지원유세 효과가 있는데 얼마나 있겠습니까?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계시지만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경기도만 아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전국을 다니셔야 되니까.

◆ 안철수> 전국을 다 다니셔야죠. 그래서도 정말 경기도가 중요하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진짜 그 바람이 분당 이러면 별로 재미가 없어요.

◇ 이상민> 어떻게 해야 됩니까?

◆ 안철수> 그게 원래 말은 그렇습니다. 바람이 분다를 예쁘게 말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이렇게 하면 분당. 이렇게 해야 됩니다.

◇ 박재홍> 이렇게 해서 안철수 의원님의 새로운 개그를 보고 계십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요즘 활동 어떠세요? 한 2주 됐는데.

◆ 안철수> 네, 지금 열심히 다니고 계십니다. 그리고 또 정말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게 보는 것이 그냥 앉아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 그리고 또 여러 지역들을 다니면서 사람들과 직접 접촉하고 교감하고 이야기들을 듣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것들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보고 그게 바람직한 정치의 모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긍정 평가를 많이 하고 계시고. 여기 또 의원님을 뵙고 싶은 분이 있는데 천하람 위원장 잠깐 나와주실까요?

◇ 이상민> 아이고, 천하람이고요. 벤처 전문가 안 의원님, 온라인 당원이 4만 명이 넘은 저희 개혁신당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예, 개혁신당.

◇ 박재홍> 이준석 신당, 개혁신당.

◆ 안철수> 제가 만들었던 사실은 처음 2016년에 국민의당도 당원이 30만 명이 넘었죠. 그다음에 또 저희들이 2020년에 만들었던 국민의당 같으면 거의 비슷한 정도의 수준이 됐습니다.

◇ 박재홍> 속도가 빠른 편입니까?

◆ 안철수>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당원도 사실은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아직. 그런데 정말로 중요한 건 뭐냐 하면 당원도 당원이지만 각 지역마다 명망 있고 출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는 게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런 분들은 자기가 나서는 사람보다는 오히려 그냥 가만히 있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10번도 연락하고 찾아오고 저는 많이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전국에 있는 사람들을 많이 모았죠. 그래서 그리고 또 한쪽 편에서는 일종의 브레인 그룹이라고 해야 되나요? 차별화된 그런 것들이 있어야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저 같은 경우에는 예전에 비례대표 1번 신용현 물리학 박사, 비례대표 2번 오세정 물리학 박사, 서울대 총장 되셨죠.

◇ 박재홍> 네, 기억납니다.

◆ 안철수> 그리고 당대표 안철수 의학 박사.

◇ 이상민> 삼박사로.

◆ 안철수> 그래서 저희들은 정말 이제는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일으키기 위해서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만들겠다. 그게 다른 데랑은 굉장히 차이점이 많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죠. 차별점이.

◆ 안철수> 그런 차이점들을 보고 저기 한번 우리가 지지를 보내야 되겠다. 이렇게 된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한데 아직은 당원들을 모으는 아주 초보적인 그러니까 제일 처음 하는 수준이죠. 거기에다가 이제는 출마자들을 모으고 정말 명망 있는 사람들, 그다음에 또 차별화된 그런 정강 정책들이 세워지고 그것들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거죠.

◇ 박재홍>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다. 더 지켜봐야 할 정당이다. 이렇게 평가를 해 주셨습니다. 이제 끝을 향해 가고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우리 출연자 모든 분들께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 구독과 좋아요를 모든 출연자들이 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쪽 카메라 보시면서 의원님의 살인 미소를 날려주십시오.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 요청 주십시오. 액션.

◆ 안철수> 여러분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 꼭 부탁드립니다.

◇ 박재홍> 감사합니다. 최근 나온 분 중 가장 잘해 주셨습니다. 만점.

◇ 이상민> 왜냐하면 안철수 TV가 있기 때문입니다.

◇ 박재홍> 아, 그렇군요.

◇ 이상민> 유튜브를 하세요.

◇ 박재홍> 유튜브를 잘하시고, 유튜브를 아시고. 마지막 우리 한판열전 안철수 의원님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공식 마지막 질문 드리겠습니다. 내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 안철수> 한 줄로 요약한다면 저는 끝없는 도전입니다.

◇ 박재홍> 끝없는, 끝없는 도전.

◆ 안철수> 저는 의사로 시작해서 정말 그걸 버리고 벤처기업을 했고 또 그것을 전문 경영인에게 주고 저는 대학 교수를 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다음에 또 지금 정치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어떤 분들은 그러세요. ‘다 좋은데 좀 약한 것 같아. ’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제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정치를 10년 한 사람 중에서 약한 사람 봤습니까?

◇ 박재홍> 10년을 버텨왔다 그 자체로 이미.

◆ 안철수> 10년을 버티고 살아온 사람. 그다음에 마음이 약한 사람 중에 의사 그만두고 벤처 기업하는 사람 봤습니까? 그것도 가능성이 별로 없는. 그래서 사실 저는 굉장히 의지가 굳은데 저는 단지 하나 제 뭐라 그럽니까? 제 마음을 그냥 얼굴이나 이런 몸에다가 표시를 막 내면 아마 굉장히 부담스러워하실 겁니다.

◇ 박재홍> 그런 부분.

◆ 안철수> 그래서도 정말 다른 사람들과 이렇게 편하게 다가가면서도 저는 저대로 각오를 다지고 제가 해야 되는 맡은 일들은 반드시 해내는, 지금까지도 계속 그랬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생각입니다.

◇ 박재홍> 우리 안철수 의원님의 끝없는 도전, 또 저희가 함께 응원하면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한판열전 마칠 시간이 됐는데 어떠셨어요? 의원님?

◇ 이상민> 저는 의원이 아닙니다.

◇ 박재홍> 의원님의 인생 이야기. (웃음)

◇ 이상민> 안철수 의원님이 나와 주셔가지고 너무 감사합니다. 그래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왕 고맙수다. 저였으면 사실은 한 대 쥐어 박아주고 나갔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해 주셨으니까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 박재홍> 두 분이 함께 만나는 것 자체가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또 너무 감사한 일입니다.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 또 다음 주 화요일 7시 30분에 보석 같은 게스트와 함께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 이상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