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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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전국위가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의결하면서 공식적으로 임기가 시작된 거죠.
◆ 김수민> 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전국위원회를 비대면으로 열고 전국위원들의 비대위 의결 찬반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재적인원 824명 중 650명이 투표에 참여를 했고요. 비대위 설치의 건은 찬성 641 대 반대 9. 한동훈 비대위원장 임명안은 찬성 627 대 반대 23으로 둘 다 가결이 됐습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주말 사이 최대 15명에 이르는 비대위원을 인선할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 구성이 완료되면 최고위원회에 관련 안건이 상정된 다음 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해서 의결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수락연설을 하기도 했는데요. 관련 영상을 잠시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락연설 장면이었고요.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한동훈 위원장은 다수당이 폭주해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을 두고 운동권 개딸 전체주의라고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대표로도 나가지 않겠다면서 불출마를 선언했는데요. 기자와의 문답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는지 질문을 받고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분들을 만나 경청하겠다라고 하면서도 특정인을 전제로 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김건희 특검에 대한 질문에는 특검은 총선용 악법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원내에서 어떻게 다룰지에 대해서는 당과 충분히 논의하겠다는 취지로 답변했고요.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상호 보완하는 관계라면서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암투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수락연설. 총선 불출마 선언 내용도 주목이 되는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제가 여기서 얘기를 했죠. 분명히 포스트586, 포스트운동권 선언하고 나올 거다. 처음부터 그걸로 시작했고요. 그다음에 탈진영. 색깔을 분명히 한 것 같습니다. 독립운동 얘기를 한 다음에 87년 시민항쟁까지 얘기하고 6.25 그다음에 천안함까지 얘기했지 않습니까? 이쪽저쪽을 넘나들면서 공동체의 기억을 함께 만들자 이런 메시지를 던진 거고요. 그다음에 또 국민을 위해서라면 보수, 진보를 떠나서 진영에 상관없이 정책적으로 고려하겠다. 그다음에 진영과 상관없이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겠다, 얘기를 듣겠다라는 게 탈진영에다 또 탈권위가 있죠. 뭐라고 있냐면 국민의 대표니까 나를 우대해 달라, 대우해 달라가 아니라 국민의 대표였기 때문에 국민한테 잘해야 된다 이게 맞는다라고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이 코드로 가면서 민주당과 확연하게 대립구도를 선명하게 만드는 거죠. 마지막에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얘기를 한 것 같고. 총선 불출마 선언한 부분은 이게 왜냐하면 만약에 의원이 되거나 그러면 이게 레임덕에 걸리거든요. 예컨대 윤석열 대통령은 지는 해고 뜨는 해고 다음 공천을 누가 주겠습니까? 그러면 줄 서기가 되면서 사실 레임덕에 빠지는 이런 딜레마가 있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총선을 불출마한다라는 것은 비대위원장 맡고 그거 끝나면 나는 떠나겠다라는 겁니다. 떠나서 아마도 제가 볼 때는 나갈 수도 있고.
◇ 박재홍> 해외에?
◆ 진중권> 그렇죠. 왜냐하면 국내에 있으면 계속 기자들이 가만 놔두지 않을 거란 말이죠.
◇ 박재홍> 진 작가님의 예측입니까, 취재입니까?
◆ 진중권> 예측입니다.
◇ 박재홍> 통화는 아니고?
◆ 진중권> 왜냐하면 의원이 안 되면 당내에서 뭐 무슨 일을 맡을 수는 없잖아요, 당대표까지 한 사람이.
◇ 박재홍> 국무총리나 이런 거 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 진중권> 글쎄요. 다시 돌아가요? 장관 하다가 다시 돌아간다는 건 제가 보기에는 상상하기 힘들 것 같고 그렇다면 남는 건 뭐냐 하면 대선 주자로서 지금 보면 약간 비전으로 얘기했거든요, 자기가 어느 방향으로 나가야 될지. 예컨대 저출산 문제라든지 기후변화 문제라든지 혁신 문제라든지 등등 했거든요. 이거에 관해서 대선주자에서 아마 시간을 가질 겁니다. 그게 딜레마도 피하고 자기가 정치인으로서 뭐랄까, 한동훈 키드로서의 색깔을 갖다가 세척할 수 있는 그런 휴지기도 되고 그다음에 대선후보가 나올 때 뭔가 참신함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계속 정치판에 있으면 아마도 진흙탕에 구르는 거잖아요. 그런 가운데서 차라리 텀을 두는 게 낫다라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비대위원장 활동하고 잠시 해외를 나가는 어떤 휴지기를 갖고 대선후보로 등장할 것이다? 이게 진 교수님의...
◆ 진중권> 공부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공부까지. 이건 취재 같은데?
◆ 진중권> 아니요, 아니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한동훈 장관의 연령이든 포지션이든 공격 포인트는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당에 소위 말하는 586 의원들에게 뼈아픈 대목들이 분명히 있어 보이고요. 그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이 어떻게 대응할 건지가 또 어떤 기조를 잡을지가 앞으로 고민이 될 거라고 봅니다. 그다음에 여전히 문제인 김건희 특검에 대해서는 총선용 악법이다. 이건 말도 안 되는 마타도어라는 걸 여러 번 설명드렸고 본인 특검할 때도 매일같이 생중계라기보다는 언론 브리핑을 공보를 맡은 대변인이 정식적으로 해 왔는데 이런 게 악법이라고 이제 와서 말하는 것은 국민들이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일 거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면서 지금 당정 관계에 대해서는 사극에나 나올 법한 궁중암투는 없다라고 일축했는데 김기현 대표가 어떻게 끌어내려졌고 2%인 김기현 대표가 어떻게 당대표가 됐고 이 모든 과정에 대통령이 개입한 것을 대한민국 국민 중 95%는 알고 있는데 비대위원장이 모르고 계시는 건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정말 궁중암투라고 하는 건 거꾸로 윤석열 대통령이 궁중암투를 했다고 욕하는 건지 잘 판단이 안 되고요. 출마를 안 하는 부분은 사실 그렇죠. 지금 현재로서는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굉장히 어려운 상태이지 않습니까? 총선을 패배하고 나면 책임을 결국 비대위원장이 지게 되는데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퇴로를 잘 준비해 놓은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그거는, 궁중암투는 없다라는 것은 미래형이 있는 거죠, 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 그다음에 사실 원론 얘기한 겁니다. 대통령은 대통령의 일을 하고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하면 된다. 그런데 그동안에 그게 섞였던 게 문제다,이런 취지인 것 같고. 또 하나 질문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거든요. 일단 악법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대통령실을 향한 메시지인 것 같고. 그런데 뭐냐 하면 열어놓은 게 뭐냐 하면 대응에 대해서는 당과 논의하겠다라고 했거든요. 아직 그게 결정된 것은 거부로 결정된 건 아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떤 안을 내놓을지 주목되고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만날 계획이 없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거 보면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잖아요.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 진중권> 정치는 게임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그게 사실 정확하게 누구를 겨냥한 거냐면... 겨냥한 말이고 이준석 대표가 사실 정치를 게임으로 보고 이기는 기술로 보는데 뭐냐 하면 정치는 이기는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이겨야 하는 것인지 이게 더 중요하다라고 얘기하잖아요. 정치의 본령은 거기 있다라고 한 다음에 만날 거냐라고 했을 때 누구나 다 만나겠는데 특정인을 전제로 한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만날 생각 없다는 거잖아요. 만날 생각 없다는 거고.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그다음에 국힘의 주류들도 그렇고 지금 굳이 이준석 나가는 거 만류하지 않겠다는 분위기인 것 같거든요. 나가도 큰 상관없다. 어차피 모멘텀을 잃어버렸고 그다음에 우리가 혁신이 된다라고 한다면 탈당의 명분도 사라질 것이며 어차피 미디어의 관심도 이제는 끌지 못할 거다. 나가도 무방하다 이런 판단을 내리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도 잠깐 말씀 주시죠.
◆ 김성회> 그거 관련해서는 이준석 대표가 신당 창당 쪽으로 기울 수밖에 없는, 내몰릴 수밖에 없는 상태는 맞는 것 같고요. 1월 중에 공천 혁신이 될지 어떻게 될지 하여튼 일부 살생부가 작동을 할 텐데 그 이후에 버려진, 남겨진 사람들과 이준석 대표 간의 어떤 교류가 있을지는 그때 가서 봐야 되겠죠.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많은 분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경청하겠다고 하셨는데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의 얘기를 이 스튜디오에 나와서 꼭 들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장에 나오셔도 좋고 스튜디오에 따뜻하게 저희가 데워놓고 있으니까 한판승부 출연을 언제나 환영한다는 말씀드립니다. 다음 이슈. 이제 한동훈 비대위 체제의 첫 시험대로 김건희 특검법이 거론되고 있는데 모레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입니다. 여당과 정부, 대통령실. 어제 이 문제를 긴급 당정 협의회를 가졌군요.
◆ 김수민> 어제 12월 25일 오후 총리 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이렇게 비공개 긴급 당정 협의회를 가졌습니다. 이들은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악법으로 규정을 하고 수용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총선 후에 특검을 하는 조건부 수용안까지도 거부를 한 것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12월 28일 본회의 처리방침을 못 박았고 다른 법안과 연계 역시도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거의 무조건 반대인 거네요,한마디로? 안 한다?
◆ 김수민> 그냥 반대 표결을 한다라는 거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화 인터뷰)
◇ 박재홍> 하나만 더 짚고 마무리하죠. 지난 대선 당시 김만배 씨 인터뷰가 허위라는 의혹을 두고 지금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는데. 인터넷 언론입니다. 뉴스버스의 이진동 대표를 검찰이 압수수색을 했군요.
◆ 김수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이 이진동 뉴스버스 대표의 주거지와 뉴스버스 사무실에 있는 PC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진동 대표는 정보통신망법상의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피의자로 입건됐는데요. 뉴스버스는 부산저축은행 수사문제를 2021년 10월에 초창기에 보도를 했습니다. 대장동 초기사업자 이강길 씨와의 인터뷰 그리고 2011년 부산저축운동 수사 당시 소환조사를 받았던 조우형 씨가 2015년경찰 수사에서 진술했던 기록을 토대로 해서 윤석열 검사가 당시 주임검사였던 당시 수사에서 대장동 일당이 수사 대상이었지만 결국 입건되지 않았다면서 대검중수부 대장동 대출 비리 뺐나 빠졌나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 박재홍> 뉴스버스 측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 김수민> 이진동 대표는 문제가 된 기사를 자신이 직접 검토하기는 했으나 보도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뉴스버스가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적 언론이라고 판단해서 이뤄지는 언론탄압이라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 부분은 짧게 10초씩 논평 주시죠. 진 작가님?
◆ 진중권> 이게 사실 명예훼손으로 건 거는 수사를 하기 위해서 한 거거든요. 사실 명예훼손을 해 봤자 이거 처벌하면 형량이 얼마나 나오겠습니까? 진상규명은 필요한데 이게 꼭 검찰 수사였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문제는 뭐냐 하면 이게 권언유착이고 권언유착이거든요. 유권자들을 속이는 행위고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침해입니다. 이거 그냥 언론자유로 땜질하고 넘어가서는 안 됩니다. 자정이 필요합니다, 반성과.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이진동 대표가 김만배 씨랑 통화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범죄자인 것 같아, 내가 한번 들여다봐야 되겠어. 검사가 지금 언론의 보도행태까지 숙제 검사하듯 다 뒤져보고 있는 이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자기들이 생각하기에 문제 있으면 아무 언론이나 마음대로 대표, 기자, 언론사, 사무실 할 거 없이 마음대로 뒤져볼 수 있는 권한을 줬다고 생각하는데 언론의 자유를 이런 식으로 침해하는 검찰 규탄합니다.
◆ 진중권> 법원에서 영장을 내눴을 때는 그 이유만으로 내주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무래도.
◇ 박재홍> 압수수색 영장 발부율이 99.1%이기 때문에 자판기라는 말을 들어도 법원도 할 말이 없습니다.
◇ 박재홍> 시간이 없어서 오늘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6(화) 진중권 "한동훈 불출마? 尹 레임덕 피해 대선 준비 선언한 것"
2023.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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