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7(수) 이준석 "한동훈, 尹과 차별화해야지 왜 이준석과 차별화?"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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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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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1부 문을 열었습니다. 바로 몇 시간 전이었습니다. 12년 정치 인생 중에 탈당 선언을 조금 전에 하신 분이세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를 모셨습니다.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안녕하세요.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신기하다. 아까 TV에서 본 사람이.

◇ 박재홍> 저희는 신기하지만 또 대표님 입장에서는 또 안타까운 정치적인 선언이었기 때문에. 일단은 이 질문 제일 많이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노원구를 선택한 이유 그리고 장소가 갈빗집이었다.

◆ 이준석> 오늘 한번 다 까놓고 얘기해 볼까요. 그러니까 저는 국민의힘에 있어서 강북이 어떤 의미인지 한번 다들 생각해 봤으면 좋겠어요. 거기 진짜 험지고요. 거기에 도전하는 사람들 진짜 당을 사랑하는 사람들이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이제 굳이 말하자면 다시 이 당이 영남당, 강남당으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그 의미가 무엇인지를 사람들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그 갈빗집이라는 공간은 어쩌면 가장 최근에 힘든 곳일 거예요. 저희가 당원들이 회식 갈 때 많이 가는 곳이고 지지난주에도 저희가 연말 송년회식을 거기서 했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 실무자가 기자회견을 국회에서 할까요? 해서 허은아 의원실 협조로 미리 다 잡아놨거든요. 그런데 제가 취소합시다 이랬어요. 왜냐하면 사실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 국회라는 공간이, 저한테. 제가 연설문 내용에 보면 국민의힘에서 제가 가졌던 모든 정치적 자산을 내려놓고 나오겠다고 그랬는데 어쩌면 국회 정론관을 쓰는 것 자체가 저는 그 말에 반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먼저 생각났던 곳이 그럼 상계동에 어디 할 만한 데를 찾아보자. 그런데 카페를 빌리자고 하면 또 카페는 24시간 영업이니까, 거의. 12시간 영업 이렇게 하니까 비는 시간이 없을 것이고. 그런데 음식점은 그러면 중간에 요즘 브레이크 타임 같은 걸 두기 때문에 우리가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얘기했는데 바로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한 겁니다.

◇ 박재홍> 탈당 선언하시고 첫 방송 인터뷰를 해 주시는 건데. 마음이 어떠십니까? 후련함, 서운함 또 여러 가지 기득권을 내려놓으신 건데.

◆ 이준석> 이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처음에 제가 이걸 예고한 지가 벌써 두 달 반이 돼가는 것 같은데 처음에는 솔직하게 고민이 많았죠. 이걸 아무리 1년 반 사이에 망가졌다고 해도 이걸 고쳐 쓰려면 쓸 수도 있을 것인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두 번째로 이제 서서히 들기 시작한 생각은 고치면 뭐가 달라질까. 그렇게 해서 좋은 성과를 내거나 이긴다 한들 뭐가 달라질까. 왜냐, 짠물은 바뀌지 않을 텐데. 그것이 또 누군가는 와서 성과를 도둑질하려고 할 것이고 누군가는 저를 또 승리의 역적으로 만들려고 할 텐데.

◇ 박재홍> 내년 총선을 설사 승리한다 할지라도?

◆ 이준석> 저 역할해서 이긴다고 할지라도 승리의 역적이 될 텐데.

◇ 박재홍> 그건 경험을 바탕으로?

◆ 이준석> 경험을 바탕으로 한 거죠. 역사 속에 많았던 일들이잖아요. 승장을 오히려 옭아매는 경우도 많고. 그런데 저는 그런 걱정 없이 한번 정치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승장을 역적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굉장한 공작이 들어갑니다.

◇ 박재홍> 그렇죠.

◆ 이준석> 예전에 보시면 무군지죄 이런 게 되게 많았어요. 네가 부산을 치지 않는 이유는 네가 역심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선조가 했던 말이잖아요, 그건. 그러니까 그 정도의 극형이 떨어지는 겁니다. 뭔가 승장을 만약에 역적으로 치환하려고 하면 그 정도의 죄목을 붙여야 돼요. 그런데 그게 더 짜증 나는 거죠, 사실. 그런 걸 머릿속에서 생각하고 그래서 그 시기가 있었고요. 이제 이 짓하지 않겠다라는 생각을 한 적 있었고. 그다음에는 자신감이죠, 그다음부터는.

◇ 박재홍> 자신감?

◆ 이준석> 자신감이라 하면 그래, 내가 저 사람들보다 훨씬 정치를 제대로 해 볼 시간이 길고 그렇다고 했을 때 전당대회 때부터 해 보지 않았느냐. 다 불가능하다 그랬는데 3000만 원 들고도 했는데 창당이라는 것은 그것보다는 어렵겠지만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주변에 동지들을 모으고 같이 한번 달려보자 했는데 좋은 팀이 꾸려진 거죠.

◆ 김성회> 제가 궁금한 건, 이 대목에서 궁금한 것은 어쨌든 제가 생각한 이준석 대표의 세계관 안에서는 국민의힘이라는 좋은 정당이 있고 그런데 현재 윤석열 대통령으로 대비되는 이런 세력들이 당을 망쳐놓고 있어서 일종에 해외독립운동이랄까 밖에 나가서 뭔가 다시 전열을 재정비하고 다시 준비해서 국민의힘을 정상화하는 작업. 총선에 합치겠다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종국에는 국민의힘을 다시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발걸음을 뗐다 이렇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12년간의 그 어쨌거나 오만 정이 다 들었을 텐데. 그런 궁금증이 있어요.

◆ 이준석> 제가 오히려 최근에 제가 방송 나와서 많이 인용했던 것이 영국에 양당제가 굉장히 고착화돼 있는데 그 안에서 오히려 과거에는 보수당과 자유당의 대립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자유당이 노동당으로 대체된 거죠. 양당 체제라 해서 변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 김성회> 프랑스도 그런 예가 있고요.

◆ 이준석> 그렇죠. 지금 신당을 하겠다는 입장에서는 대체지 제 생각에는 탈환은 아닐 것이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고 저는 계속 그래서 고민합니다. 결국에는 보수와 진보 프레임이 아니라 어떤 프레임에서 그러면 그 대체가 일어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을 고민하고 있죠.

◆ 진중권> 오늘 기자회견 발표 내용에서는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자리도 제안받았다고 말씀하셨는데 물밑 접촉 과정들이 어땠는지 궁금하더라고요.

◇ 박재홍> 책임 있는 분에게 말씀을 들었다.

◆ 이준석> 처음부터 제안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왔어요. ‘싫은데요’가 그냥 첫 반응이었어요. 두고 봅시다도 아니고 싫은데요 했어요. 저희 그걸 제가 허언을 할 이유는 없고 제가 봤을 때는 상당히 책임 있는 사람의 의중을 전달받았고 저도 그래서 바로 그냥 대답했어요. 싫은데요.

◇ 박재홍> 책임 있는 사람이라면 당대표일까요?

◆ 이준석> 누군지는 확인 안 됩니다. 김기현 대표 아닙니다.

◆ 진중권> 그리고 또 비선은 있고 비전은 없다. 그런데 이제 지금 현 정부 내에서도 비선이 있다는 판단을 하신 건지 그리고 그 비선이 구체적으로 영부인 말하는 겁니까, 누구입니까?

◆ 이준석> 영부인은 선출된 권력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선출된 권력이 아닌 사람이 영부인의 통상적인 직무가 아니라 뭔가 여러 가지 의혹이 나오는 것처럼 인사권이라든지 단순히 조언하는 역할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심각한 비선이죠. 아무리 친족이나 아니면 부인이라 하더라도. 예전에 우리가 봤을 때 우리는 뼈 아픈 기억들이 있는 것이 DJ, YS도 민주화 영웅들도 아들 관리를 못 해서 무너졌고 그다음에 노무현, 이명박 두 분 같은 경우도 형님 관리를 못해서 무너졌고. 그런 일이 절대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박근혜 대통령은 결국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람 때문에 무너졌고 이제는 이제 저는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상황으로 가는 게 아닐까 해서 저는 되게 두렵습니다.

◆ 진중권> 그 구체적인 사례가 있었나요? 예를 들어서 우리가 바깥으로 볼 수 있는 예컨대.

◇ 박재홍> 이를테면 유무형의.

◆ 진중권> 그 부분이 의심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인사에 개입하는 게 아니냐라는 의심이 있지 않습니까?

◆ 이준석> 저는 제 입장에서는 제가 당에서 알고 있던 것들을 밖에 나와서 그것을 당을 공격하는 무기로 쓰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결심을 하고 가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밝히지는 않겠습니다마는 제 입장에서는 확실한 얘기들을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구체적으로 비선이라고 생각하시는 영부인의 영향력이 당에 미친 사례를 알고 있다?

◆ 이준석> 저는 뭐 여러 지점에서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그걸 앞으로 누가 물어봐도 절대 저는 이야기하지 않을 겁니다.

◇ 박재홍> 그 사례가 무엇인지?

◆ 진중권> 예컨대 어떤 사안에서 그랬는지 정도는 얘기할 수 있지 않나요? 구체적으로?

◆ 이준석> 그 자체가 위험하고 방송 꺼지면 말씀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어제 이철희 전 정무수석이 어제 저희 방송에 나와서 윤석열 정부의 3대 축이 있다. 하나는 검사, 하나는 TK 또 하나는 V2, 김건희 영부인이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 해석이 맞다고 대표님도 확인해 주시는 거네요.

◆ 이준석> 저는 여기에 있어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당연히 대통령이 가장 신뢰하는 조언자는 그 부인이 돼야 하는 게 맞고요. 왜냐하면 대통령이 잘 되기를 누구보다 바라고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반대로 그 역량이 있느냐는 또 별개 문제고요, 조언하는 사람이. 그걸 넘어서서 그게 지금까지 성공적이었냐를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냐는 겁니다. 아까 말씀했던 세 주체가 언급된다 하더라도 저는 그 주체들에게 조언을 듣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된다. 지금까지 1년 반 동안의 국정이 그것 때문에 잘 돌아가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으면 냉정하게 조언을 듣는 폭을 넓혀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아무리 당을 사랑한다 한들 그리고 당에서 아무리 대통령이 잘되기를 바란다 한들 김건희 여사도 그런 마음이고 제일 심하겠죠. 잘되기를 바라는 거겠죠. 그런데 잘되기를 바라는데 뜻대로 안 되는 거겠죠. 그런데 그러면 저는 이제 대통령께서 다른 활로를 찾을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 박재홍> 지금 이제 가장 큰 영부인 얘기가 나와서 이어진 말씀은 김건희 특검법, 이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 출범 이후에 이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 그리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냐 이 부분이 또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은데 대표님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판단하십니까?

◆ 이준석> 제가 탈당하기 전에 이미 몇 주 전에 제가 김건희 특검법이라는 것을 용산에서 굉장히 얄팍한 방법으로 넘어서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정도로. 이런 지적을 한번 페이스북에 한번 올린 적이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제가 국회법에 대해서 알아보니까 15일 내로 거부권 행사해야 되는 것은 맞는데 그런데 그것을 국회의장이 언제 다시 재의결해 상정할지는 국회의장 마음이다라는 걸 처음으로 전달한 게 접니다.

그 말인즉슨 지금 용산이나 아니면 당내에서 지금 전략을 짜는 사람들은 작전이랍시고 짜는 것 자체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작전들을 짜는 거예요. 이게 엑스포 때도 일부 드러났지만 대통령이 제대로 된 조언 자체를 듣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우선 전략가의 기본은 뭐냐 하면 착한 사람, 나쁜 사람이 아니라 말이 되는 틀을 짤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용산에서 들고 나오려고 했던 틀은 뭐냐 하면 이거 뭐 해서 거부권 행사하면 땡 아니야, 이런 거였어요, 처음에. 그래서 공천관리위원회 출범도 늦춰놓고 그리고 먼저 거부권 행사해서 재의결해서 공천 시작하면 되는 거 아니야? 그런데 그런 시나리오 자체가 없었잖아요, 애초에.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겁니다.

원래 정상적이라면 오히려 패스트트랙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먼저 이것을 의결하자고 하든지 해서 역공세를 취했어야죠. 그래서 뭔가 일정 자체를 민주당이 생각하는 일정에서 더 당겨서 왔어야 하는 것이죠. 그런데 지금 와서 딱 목에 찰 때까지 기다리다가 이거 민주당이 정치적 목적으로 하는 것 아니야? 이렇게 해버리면 누가 거기로 걸어들어가랍니까? 자기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엉뚱한 정보 가지고 작전 세우다 망한 건데.

◆ 김성회> 대표님이 지금 창당을 하시는 거니까 정당이 창당되면 국민의힘에서든 어디서든 일부 현역 의원들이 함께 합류해서 움직일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럼 특검법에 대해서는 어떻게 좀 입장을 대표님이 정하십니까 아니면 같이 모여서 정하십니까?

◆ 이준석> 다 같이 모여서 정하겠지만 뭐 제가 하는 당에 합류할 정도면 마음을 정하고 오는 것 아닐까요? 저는 특검 때문에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그리고 대통령이 주도해 왔던 사정 정국 자체가 완전히 속된 말로 맛이 가버렸습니다. 왜냐하면 사정 정국을 하면서 나라를, 법치를 바로세우겠다 이런 주장을 했었는데 거기에 잡범부터 시작해서 제가 기억나는 것만 해도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기 위한 언행이 엄청 많았잖아요. 방탄 프레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명 방탄이냐. 되돌아오잖아요, 김건희 방탄이냐고. 저는 이거 자기들이 다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어떻게 치울지가 저는 상상도 안 갑니다.

◆ 김성회> 김기현 대표 백드롭에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지금. 최근에 놓고 보면.

◆ 이준석> 그거 제가 있을 때 했던 건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입니다 했는데 저는 그러니까 지금도 특검 받자고 하잖아요.

◇ 박재홍> 또 연설 내용을 잠깐 몇 개 더 짚어보면 왜 적장을 쓰러뜨리기 위한 극한 대립, 칼잡이의 아집이 우리의 언어가 돼야 하느냐 이런 부분도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던 분들이 많은데 칼잡이의 아집은 검찰의 아집입니까 아니면 대통령의 아집이라고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한동훈의 아집인 것 같은데.

◆ 이준석> 저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적 행보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 평가를 유보하고요. 대통령께서 사실 정치를 검사스럽게 하셨죠. 아까 말했던 것처럼 칼잡이의 삶을 살면서 해 오셨죠. 소거법을 쓰셨죠.

◇ 박재홍> 소거법이란 뭡니까? 아, 소거법.

◆ 이준석> 쟤 죽이고, 쟤 죽이고 남는 건 김기현이니까 이렇게 하면 되겠지. 전당대회를 그런 식으로 접근했잖아요. 전당대회를 소거법으로 접근하는 사람 처음 봤습니다. 앞에 4명 다 죽이면 5등이 되겠지. 그 결과가 이겁니다, 지금. 지금 전당대회만 그렇습니까? 대선주자도 똑같이 승계 되는 것 아닙니까? 앞에 있는 거 다 죽이고 동훈이만 남기면 되겠지. 그거 아닙니까?

◆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이 실제로 다음 번 대선에 국민의힘 주자로 한동훈 장관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이준석> 아니면 왜 이런 걸 하죠? 저는 이해가 안 가는데 저는 어쨌든 소거법으로 정치를 하는 사람은 처음 봤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 얘기가 나와서 바로 한동훈 비대위원장 얘기로 넘어가보면 어제 비대위원장으로 정식으로 인준을 받고 연설을 하지 않았습니까? 대표님도 연설은 잘 하시는데 어제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준석> 저는 사실 제 거 준비하느라 시간이 없어서 톤앤매너는 보지 못하고 텍스트로 봤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텍스트로 보니까 이게 무슨 소리지 약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 박재홍> 텍스트로 봤을 때 이해가 안 갔다?

◆ 이준석>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오늘 제 기자회견하고 나서 기자들 질의응답할 때 제가 텍스트로 이걸 보고 놀랐던 게 오늘 한 내용 중에 왜 세대 포위론을 부정하지?

◇ 박재홍> 그걸 두고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다 이런 해석도 있었어요, 사실은.

◆ 이준석> 그런데 이거거든요.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이게 또 인요한 위원장이랑 똑같은 거거든요. 환자가 누구냐 논란이거든요. 왜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이준석과 차별을 하려고 하죠? 지금 한동훈 위원장은 당을 살리기 위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행보와 차별화를 해야 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차별화를 이준석이랑 하려고 하는 것이 명징해 보이고요. 그리고 하필이면 이준석의 다른 면과 차별하는 것도 아니고요. 국민의힘의 유일한 선거 승리 방정식이었던 세대 포위론 같은 걸 차별을 해요. 이건 저는 제가 윤석열 대통령이 말하는 걸 보면서 가끔 섬뜩한 게 뭐냐 하면 어떤 보수 유튜버들이 사용하는 용어를 대통령이 쓸 때가 있어요. 도대체 대통령이 어떤 방송을 듣고 다니시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박재홍> 이를테면 어떤 방송인가요?

◆ 김성회> 다양하게 보시는 것 아닐까요?

◆ 이준석> 아주 폭넓게 보수 유튜브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이 이번에 했던 언행 중에서 많은 언론인들이 저를 대상으로 했다고 지목하는 게 게임하듯이 정치하면 안 된다.

◇ 박재홍> 맞아요. 그 부분은 진 작가님도.

◆ 이준석> 그건 내용이 없어요. 게임하는 게 뭔지를 설명해야죠. 세이브하고 로드하는 건가요? 뭘 얘기하는 건지가 명확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저는 그 용어를 그대로 계승한다는 것은 그 말을 쓴 사람의 생각을 계승하는 건데 저는 그렇다면 지금 그러면 지금 한 10년 동안에 박근혜 이후에 유일하게 지금까지 전국 단위 선거를 이긴 사람이 김종인, 이준석 조합이에요. 그 앞에 황교안 이긴 적 없고 홍준표 이긴 적 없고 김병준 이런 비대위원장 다 이긴 적 없어요. 그럼 10년 동안에 한 번 이긴 팀이 등장했던 게 김종인, 이준석 팀인데 이 팀의 모든 걸 부정하고 무슨 새로운 방식을 창출해서 선거를 치를 건지가 모호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세대 포위론을 부정하고 그러면 본인이 무슨 역량이 있어서 갑자기 40~50대 표를 끌고 와서 승리하겠다는 건지.

◆ 김성회> 그럼 그런 입장에서 놓고 보면 불출마 선언을 했잖아요. 그리고 지금 대표님 말씀대로 대통령은 다음번 차기 주자로 한동훈 장관을 생각하고 있는 거고. 그러면 불출마 그리고 40~50대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다 조합이 한동훈 장관은 이번 불출마라는 것을 어떤 용도로 사용할 생각으로 저렇게 했을까요?

◆ 이준석> 그러니까 저는 총체적으로 느낀 게 뭐냐 하면 선거 전략은 없구나.

◇ 박재홍> 선거 전략이 없다고 느끼셨어요, 어제, 오늘 행보를 봤을 때?

◆ 이준석> 우리가 장관 이런 것도 특임장관 얘기하잖아요. 딱 한 가지만 하도록 임명된 장관, 이런 거. 특임 비대위원장이구나.

◇ 박재홍> 특임 비대위, 뭘 하기 위한 비대위원장입니까?

◆ 이준석> 장을 비우기 위한 특임 비대위원장이구나.

◇ 박재홍> 장을 비우기 위한 특임 비대위원장?

◆ 이준석> 새로운 음식을 넣기 위해서 장을 비우는 과정이구나.

◇ 박재홍> 그 장은 뭡니까? 현역 의원들 비우는.

◆ 이준석> 저는 세게 비울 것 같은데요.

◇ 박재홍> 공천 학살?

◆ 이준석> 멀쩡하던 사람들도 입에다가 계속 설사약 먹이면 싸요. 그거 비슷하게 갈 겁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내가 출마하지 않겠다라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나는 너희들 마음대로 쳐낼 수 있다, 이렇게 해석하는 거죠?

◆ 이준석> 그 의도 외에는. 왜냐하면 처음 메시지들이 보면 이거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인요한 위원장 처음 왔을 때는 사람들이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랬더니 나라님을 어떻게 이러면서 거기서부터 이상했잖아요. 이 사람은 뭐 하러 온 사람이지? 그런데 역시나 다를까. 아니나 다를까 오자마자 했던 게 뭐냐 하면 중진 불출마해라. 영남 중진들 다 싸잡아서 욕하고. 그런데 똑같아요, 패턴이.

◇ 박재홍> 그런가요?

◆ 이준석> 지금 와서 불출마 플러스 예를 들어서 불체포특권 포기해라, 이런 거. 그게 무슨 대단한 정치 혁신이라는 거죠?

◆ 김성회> 그러면 지금 말씀 들었다가 언뜻 생각이 났는데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에 아마 제가 더탐사 보도에서 나왔던 것 같은데 국민의힘 한 75%는 갈아치워야 된다는 말씀을 사담으로 하신 거지만,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실제로 그런 정도의 과격한 어떤 물갈이를 통해서 국민의힘의 체질을 윤석열 대통령이 생각하는 방식으로 바꾸기 위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왔다 이렇게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아직까지 세부 지령이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겁니다. 저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보면서 느끼는 게 뭐냐 하면 공관위원장은 더한 사람이 오겠구나.

◆ 김성회> 진짜 법률가?

◇ 박재홍> 검사 출신?

◆ 이준석> 이런 겁니다. 보통 공천 과정을 잘 보면 최고위는 딱히 할 일은 없습니다. 공관위에서 우리가 2016년에 새누리당 공천 파동을 기억해도 이한구 의원을 기억하지. 김무성 대표는 거기 저항하려다 도장까지 들고 갈 정도로 대표의 힘이 비약한 거거든요.

◇ 박재홍> 옥새 나르샤.

◆ 이준석> 그러니까요. 김무성 대표가 공천 실무자였다면 왜 옥새를 가지고 그렇게 했다는 얘기가 나왔겠습니까? 오히려 공천의 실권자는 공관위원장이고 한동훈 장관을 대통령께서 아낀다면 역할 부여는 아마 옥새 들고 나르지 않을 정도까지가 역할일 겁니다. 구체적인 어떤 그런 공천에 관한 사안은 공관위원장이랑 비즈니스를 하겠죠. 그리고 그 공관위원장을 두 말하지 않고 임명할 정도의 그 역할.

◆ 김성회> 말씀은 뭐 드러나게도 안 되지만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이 공관위원장을 임명하려고요, 설마.

◆ 이준석> 뭐 형식상으로 다른 사람을 그걸 비대위원장이 받아들이는 형태로 가겠죠.

◆ 진중권> 구체적으로 누구라든지 아니면 어떤 부류라든지 좀 대충 들으신 게 있을 것 같은데.

◇ 박재홍> 안대희 전 대법관 검사 출신. 혹은 검찰총장 출신들이 거론될 수 있다.

◆ 이준석> 그런 거 없습니다.

◇ 박재홍> 그런 거 없나요?

◆ 이준석> 보통 검사를 임명할 때는 인사검증을 잘한다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특수 직능을 보고 하는 걸 텐데 지금 그 특수적인 직능을 보고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이준석> 예를 들어 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대화했니 이런 걸 보는 게 아니라 안 새어나갈 사람.

◇ 박재홍> 안 새어나갈 사람? 이게 어떤 용산의 오더 혹은 대통령의 마음이다라고 드러내지 않을 사람?

◆ 이준석> 제가 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겠습니다마는 그럴 겁니다.

◆ 김성회> 머릿속에서 누구를 떠올리면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광고 보고 오겠습니다.

◆ 진중권> 용산은 공유합시다.

◇ 박재홍>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여전히 그래도 이용호 의원은 이 자리에 나와서 대표님과 통화 굉장히 좀 짠하고 안타까웠다.

◆ 김성회> 다 전화하셨어요, 의원님들?

◆ 이준석> 아니요. 한 실제 인원은 반 정도.

◇ 박재홍> 그러면서 그 말씀은 대표님이 나가셔도 총선 전이라도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를 다시 껴안을 수 있다, 다시 또 합류시킬 수 있을 정도의 유연함이 필요하다, 이런 말을 했고 일각에서 또 총선에 대표님을 함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는데 그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또 말씀을 하신 거죠?

◆ 이준석> 함께해서 제가 뭘 할 수 있을까요? 그러니까 저는 그럴 의지가 조금이라도 있는 당이라면 메시지 정리부터 해야 돼요. 이준석의 거취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책임 있는 인사의 발언이 뭐냐 하면 이준석 나가면 당 지지율 3~4% 오른다예요. 그게 대변인의 발언이에요. 공식입장이죠, 그 당의. 이준석이 당에 같이 해야 한다는 걸 본 적 있나요? 아니면 최고위원 중에 누구라도 그런 말하는 걸 본 적 있나요? 원내대표가 그런 말하는 걸 본 적 있나요? 다들 나가길 바라고 있었던 거예요.

그런데 지금 와서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저는 그건 명시적으로 그냥 나중에 이제 어떤 사람들은 나중에 보수가 선거 지면 이준석 책임론을 씌우려고 그런다. 그게 되는지 한번 보십시오. 제가 지난번에 강서 보궐선거 때 이 자리였나요, 김현정의 뉴스쇼였나요. 나와서 물어봤잖아요. 강서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이 누구냐. 윤석열 대통령이냐 김기현 대표냐 아니면 집에서 자고 있는 이준석이냐. 압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었어요.

◇ 박재홍> 저희 방송에서 하셨던 것 같습니다.

◆ 이준석> 그런 거예요. 저는 지금 국민들은 만약 보수 정당이 선거에서 패배하게 되면 이준석한테 책임을 물을 정도의 사람이면 그건 뭐 정상적인 사고 판단이 안 되는 겁니다.

◆ 진중권> 김종인 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계속 말씀하시는 게 금태섭의 새로운 선택과 그다음에 이준석의 신당. 같이 해야 된다 이런 식의 메시지를 좀 던지는 것 같은데 그분하고는 교류나 또는 교감이 있었나요?

◆ 이준석> 제가 금태섭 의원과는 계속 이야기를 나누지만 확정된 건 없고요. 제가 오늘도 제가 탈당 선언문에서 얘기했듯이 노회찬 대표의 정의당과는 저는 같이 할 수 있다. 돌아가신 노회찬 대표가 하고자 했던 그런 정의당의 정치는 같이 할 수 있다. 그때는 아마 진중권 교수도 정의당이었던 것 같은데.

◆ 진중권> 그후로도 많이 오랫동안 정의당이었죠, 최근까지.

◆ 이준석> 최근에 쫓겨나기까지 해서.

◆ 진중권> 쫓겨나기는, 내가 나온 건데.

◆ 김성회> 저한테 해 주세요.

◆ 진중권> 본인은 나온 거고 나는 쫓겨난 거야.

◆ 이준석> 뭐 윤리위도 가고 그랬던 것 같은데.

◆ 진중권> 본인도 갔으면서.

◆ 이준석> 그래서 사실 지금 제가 정의당에 제일 안타까운 것은 그 가치를 다 잃어버렸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노회찬 의원이 하고 싶으셨던 것. 사실 6411번 버스를 이야기하셨지만 상계동 기준으로 146번 버스입니다. 그런데 그런 정신은 저는 같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와서 또 무슨 희한한 거 할 사람들 있어요, 보면. 혐오 얘기 또 하고. 그런 사람들은 자기들만의 조용한 세상에 같이 격리돼서 놀았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격리돼서 놀았으면 좋겠다.

◆ 진중권> 유승민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사실 뭐 합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분은 아직 생각이 없으신 것 같아요. 대화를 좀 해 보셨나요?

◆ 이준석> 유승민 의원의 거취라고 하는 것은 항상 세상에서 제일 신중하신 분이기 때문에 저는 지켜봐야죠, 계속.

◆ 김성회> 사실 크게 염두 안 두고 계시죠? 알아서 하실 일이라 생각하시는 거죠?

◆ 이준석> 제가 어떻게 뭐 오란다고 오실 분도 아니고 가란다고 가실 분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뭐 이걸 사실 대선주자급 되는 분들은 이낙연 대표도 포함이고. 저는 그분들과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지만 제가 당기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밀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고. 그냥 물 흐르듯 가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장관은 그러면 다음에 대선주자로 거의 확실하다고 판단하시는 거죠?

◆ 이준석> 제가 진짜 이상한 예언하기 싫은데 제가 한 2년 전쯤인가 1년 전쯤인가요. 너무나도 황교안 대표랑 닮은 점이 많다라고 얘기했어요. 젊은 법무부 장관, 보수층의 전폭적인 지지. 거기다가 결국에는 당대표랑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오게 됐고 통진당 해산, 한쪽은 이재명 잡아놓기 이런 걸 해서 각자 보수가 좋아할 만한 아이템 하나씩 들고 있었고. 그런데 결국에는 황교안 대표 저는 개인적으로 인간적인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선거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패배 한 번 하시고 나서는 부정선거의 길로 빠지셨거든요. 이번에는 한동훈 장관의 불출마에 황교안 대표의 그 기억이 너무 강하게 작동했다고 봐요.

◇ 박재홍> 진 교수님은 그 해석을 이제 비대위원장 끝나고 잠시 해외로 간다든지 공부를 할 것이다. 그리고 대선 준비를 하고 주자로 나서는 시간을 벌기 위한 과정을 가질 것이다.

◆ 이준석> 그 문법은 저도 대표 그만두고 해외 갔다 오라 그런 적 있었고. 실제 해외 갔다 온 분 있으시죠, 이낙연 대표. 그런데 해외 갔다오는 방식이 옛날에 DJ 정도 되면 어디 해외 갔다오고 당 차리고 이런 데 문제 없지만 해외 가면 잊혀집니다. 해외 가면 잊혀지고 해외 갔다 왔을 때에는 또 다른 사람이 이 안에 똬리를 틀고 한동훈 장관이 돌아오는 걸 막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가는 것은 하책입니다, 제 생각에.

◆ 김성회> 아니, 당 얘기를 좀 더 궁금한데. 창당 하신 거잖아요. 창당하실 거잖아요. 창당하려면 어쨌든 숨어 있는 인재든 드러난 인재든 사람들을 좀 규합해야 될 텐데 선언만 하신 겁니까 아니면 내부적으로는 좀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 이준석> 저희는 이미 아까 기자들 질의응답에서도 얘기했는데 한 80명 정도는 이미 총선 출마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총선 출마 가능한 상태로 판단하고 저희는 조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리고 신당이 굴러가면서. 오늘 사실 오면서도 지하철 타고 오면서 굉장히 흐뭇했던 게 탈당 선언하시는 거 보고 동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런 거 막 문자 오고 하거든요. 아마 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겁니다.

◇ 박재홍> 대표님은 오늘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미래. 저만의 넥스트 스텝을 말씀하셨어요. 그렇다면 이준석 신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어떤 나라입니까?

◆ 이준석> 제가 이렇게 표현했어요. 노력하는 사람에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존재하는 나라. 제가 한 달 전쯤에 손학규 대표를 모시면서 대표님 참 저녁이 있는 삶 참 좋은 것 같아요. 제가 신당 창당하면서 그거 써도 될까요, 이런 얘기를 한 적 있어요. 그런데 손 대표님이 자신의 가치가 널리 퍼지는 건 좋은 거고. 그런데 조금 더 깊게 생각해 보니까 저녁은 약간 너무 시적이고 내가 그러면 뭘 가장 원하는가를 봤을 때 내일이 있는 삶이겠구나. 저는 내일이 있는 삶을 모토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그런데 그게 아까 말했듯이 구체화해서 풀어내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존재하는 대한민국. 이게 부정 당해서 사회가 되게 어려워진 겁니다. 사실 젊은 사람들한테 왜 그러면 지금 저축보다는 소비 성향이 더 커지느냐를 물어보면 지금의 저축 성향을 더 높인다고 해서 더 나은 미래에 소비를 할 수 없는 환경이다. 자산을 늘린다는 것이 그렇게 힘들어졌다. 그런 것까지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모든 미래가 다 낫다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있는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더 열심히 앞으로 달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부터 살리고 싶어요. 그게 사실 상계동에 사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생각일 거예요. 거기 사는 이유 간단해요. 결국에는 서울 테두리 안인데 지하철은 그래도 닿고 가장 집값은 저렴한 편이고 하지만 교육 환경은 나쁘지 않고. 내가 집값 아껴서 애들 교육시켜서 신분 상승해 보겠다고 하는 그 아주 희망에 찬 절박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 상계동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상계동 가서 그 얘기하고 싶었어요.

왜냐하면 그게 강북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의 마음일 거거든요. 그런데 어느덧 당이 다시 강남화 됐네요. 특정인을 저도 지목해서 한 건 아닙니다마는 강남 8학군화 됐네요. 강남의 정서를 당이 받아들이게 됐네요. 강남 사시는 분들 죄송합니다마는 그 강남 정서로 우리가 선거를 치르면 집니다.

오세훈 시장이 가장 강력한 이유가 뭐냐 하면 우리 국민의힘에 있을 때 국민의힘 후보군 중 오세훈 시장이 절대 민주당이 서울시장으로 뚫어내지 못하는 후보가 되는 이유가 뭐냐 하면 강북 정서 때문이에요. 오세훈 시장은 정말 국회의원도 강남에서 하시고 귀티 나게 생기시고 다 강남스러워 보이지만 오세훈 시장 마음속에는 강북구 삼양동에서 판자촌 살던 시절의 그 버릇이 들어 있어요. 제가 가까이에서 모시면서 항상 봤거든요. 그 버릇이 나와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이준석> 그런데 반대로 우리가 본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은 그 반대였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 못하는 겁니다.

◇ 박재홍> 마지막 질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오늘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런 말씀하십니다. 이준석 전 대표, 한국 정치의 큰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분이다. 프랑스의 마크롱에 비유도 하시고 하셨는데 내년 총선에 나오시냐 질문하지 않겠습니다. 다음 대선 나오십니까?

◆ 이준석> 저는 대선에 대해서 항상 얘기할 때 외치 공부 더 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이 장점이 외치라고 생각하시고 계속 돌아다니시지만 그만큼 외치라는 건 무서운 겁니다. 가서 의전받고 그리고 뭔가 상대에게 약속하고 대접받는 것들은 쉽지만 우리가 단 하나에 뭐라도 국가를 위해서 얻어내는 과정은 정말 치열한 외교전의 과정이거든요. 우리가 서희가 강동육주를 얻었다 이런 얘기하는데 국제 정세를 정확히 분석해야 되는 것이고 거기서 당당해야 되는 것이고 상대가 반박하기 어려울 정도의 논리를 내세워야 되는 것이거든요. 퍼주면서 대접받기는 너무 쉽습니다. 그런데 그걸 벗어난 외교의 능력을 제가 습득하기 전까지는 제가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외교를 못한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그 자리를 너무 일찍 탐내면 무너집니다. 나라를 위해서 안 좋은 일이죠, 그건.

◇ 박재홍> 아직까지는 생각은 더 정리가 필요하고 외치 더 공부하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이준석> 제 하버드에서 동문수학했던 친구들 보면 각국에서 이제 외교적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부러워요. 그 친구들은 그 나라에서 나름 인정받고 어린 나이부터 국익을 위해 뛴다는 게 뭔지가 보여지고 그 자부심이 하다못해 페이스북만 봐도 나타나거든요. 저는 어쩌다가 여기서 내치도 아니고 내부 정치에 아웅다웅하고 있나. 이러려고 정치했나. 자괴감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더 열심히 해야죠.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공식적인 탈당 선언 후 첫 방송 출연으로 함께해 주셨습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