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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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안녕하십니까? 박재홍 앵커 대신에 2부 진행을 맡을 시사평론가 김수민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올 한 해 어느덧 다 가고 있는요. 박재홍의 한판승부도 2023년 방송 마지막 날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한판승부와 함께 짚어보는 2023년 한국 10대 뉴스 한판 연말결산!
◆ 진중권> 와, 이래야 되나? 또 이상한 문제 만들어왔지?
◇ 김수민> 제가 왠지 김두광이 된 기분. 쿠데타를 일으켜서 MC자리를 꿰찬.
◆ 진중권> 찬탈한 다음에 이상한 문제로 국민들을 괴롭히는.
◆ 김성회> 아나운서 대상을 줘놓고 자리를 뺏는.
◆ 진중권> 그 틈에, 시상식 간 틈에 앉아버리고.
◇ 김수민> 그렇습니다. 정치나 쿠데타나 타이밍이죠. 2023년 올해도 참 많은 일이 있었고. 매년마다 연말에 결산할 때 ‘다사다난’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그게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올해도 다사다난했습니다. 제가 그중에서 미리 10대 뉴스를 엄선을 해왔는데요. 올 한 해 어떤 뉴스가 있었는지 함께 짚어보면서 1년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사립교육평가원장’ 김수민이 출제하는 킬러문항. 과목융합형 킬러문항 퀴즈들이 이어집니다. 청취자 여러분도 함께 맞혀주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뭐 리스트는 순위가 아니라 그냥 무순으로 랜덤으로 꼽아왔는데. 첫 번째 소식은 사실 한국 사회를 또 돌아봐야 되는 좀 아픈 소식이었습니다. ‘오송 참사 그리고 해병대 채 상병 순직’ 묶어서 한반도 7월 폭우 사태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진중권> 그렇게 묶이는구나.
◇ 김수민> 7월 15일에 청주시 오송읍 궁평 2지하도가 침수가 돼서 차량들이 고립되고 열네 분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7월 19일에 경북 예천군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 병사 채 모 당시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을 했는데요. 사실 오늘 이 사건 포함해서 1년 내내 깊이 다룬 사건들인데. 그동안 못하셨던 얘기라든지 또 새삼 더 강조하고 싶은 얘기 중심으로 10대 뉴스니까 시간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두 분이 뉴스별로 하고 싶으신 말씀들 나눠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중권 작가님, 먼저 하실까요?
◆ 진중권> 안타까운 사건이고 오송 참사 같은 경우에는 우리 시스템에 구멍이 나 있었다라는 것이었죠. 사실은 충분히 막을 수도 있었는데 그때 복기를 해보면. 뭔가 꼬여서 사실 막을 수도 있는 사고를 막지 못했다는 측면들이 있고요. 해병대 채 상병 순직 같은 경우는 이것도 참 사건의 본질이 드러난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해병대 사단장이 그 전에 수해복구 이것과 관련해서 대통령한테 직접 칭찬을 들었거든요.
◇ 김수민> 장갑차를 동원해서.
◆ 진중권> 장갑차 동원해서 했고 이거 잔뜩 고무돼서 이번에도 칭찬받을 일 하려고 무리하게 내보냈다 사고가 난 거고 그 사고를, 소식을 접한 대통령이 또 쓸데없는 개입을 해서 이 사건이 만들어진 거죠. 그래서 하나의 폭우가 났는데 그 두 개의 커다란 펑크가 난, 국가 시스템에 두 개의 커다란 펑크가 난 사건이었다 이렇게 봅니다.
◇ 김수민>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일단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발주한 사업에서 금강 넓히다가 여기 댐이 넘칠 것 같아서 새벽부터 나왔어요, 담당자가. 넘치는 장면에서 포크레인도 동원해서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하다가 안 되니까 그 위쪽으로 신고도 하고 충북에도 신고하고 오만 조치를 나름으로 현장에서 했는데 결국 이게 위로 전달되지 않고 교통이 통제되지 않아서 난 사고잖아요.
그런데 왜, 어떻게 됐는지에 대해서 지금까지 설명이 없습니다. 제가 분명히 아는 건 이 사람은 전화를 했고 행복청에서 처리가 안 됐던 대목이 있는데 왜 이게 지금 침묵인지 아직도 궁금하고요.
채 상병 순직 사건 관련해서 저는 다른 건 없고 민주당이 딱 한 장의 특검 카드를 쓸 수 있다면 여기에 써서 채 상병 순직 사망 사고만큼은 진실관계를 반드시 밝혀내는 것. 이게 뭐 대통령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군 자체 시스템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건 꼭 한번 짚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수민> 민주당이 요구하고 있는 특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 김성회> 저에게는 그렇습니다.
◇ 김수민> 알겠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소식은 사실 이 소식도 참 희소식이 아니었죠. 하지만 일말의 희소식은 또 들어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잼버리 파행 그러나 K팝’으로 저는 꼽아봤습니다. 전북 부안군에서 열렸던 새만금 간척지에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각종 사고들이 잇따랐죠. 건강 문제도 있었고 온열질환이라든지. 대원들이 많은 피해를 봤고. 열악한 부대시설 또 안전문제 이런 것 때문에 중도 퇴영이 잇따르다가 결국 8월 8일 다 같이 중도 퇴영하는 것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다만 끝나고 나서 한국에 체류하는 대원들이 문화 프로그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즐기시다가 K팝 콘서트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기도 했는데요. 이때의 기억 한번 돌아보시면 어떻습니까?
◆ 진중권> 이게 사실은 잼버리 정신을 살리기 위한 대회 유치가 아니었거든요. 지자체 같은 경우 이걸 이용해서 등등등 이런 거란 말이죠. 사실 관심이 잿밥에 가 있었던 거예요. 잿밥에 가 있었던 거고 그러다 보니까 사실 다 예상이 가능했던 것 아니었습니까? 초고온이 예상됐고 그다음에 또 다른 한편으로. 그런데 초고온이 예상됐음에도 그러한 장치들이 없었고.
또 하나는 뭐냐. 시뮬레이션을 해봤는데 물이 넘쳤단 말이죠. 그런데도 그냥 강행한 거예요. 그럼 거기가 습지가 돼버리고 거기서 온갖 벌레들이 나오고 다 예상이 돼 있는데 신경을 안 써버린 거죠, 이걸. 신경을 안 써버리고 일단 행사를 잘 치르겠다. 행사 자체에 잼버리 정신을 살리겠다, 잼버리 취지를 살리겠다 이것보다는 뭔가 국제행사를 유치해 갖고 그 효과를 보겠다 이런 데 관심이 가 있다가 정작 본령인 행사 자체를 말아버린 사건인데. 그다음에 메우는 것도 K팝으로 메우잖아요. 이번에 보면 K팝이 뭔 죄가 있습니까? 이것도 땜빵하러 가고 그다음에 또 뭡니까? 엑스포 유치할 때도 그걸로 땜빵하고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 김수민>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전라도 잼버리로 뒤집어씌우면서 지역감정을 중심으로 해서 문제를 돌파하려고 했던 보수우파들의 행태에 대해서 좀 비판하겠고요. 여가부의 무능이 드러났던 대목인데. 또 한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이 정부의 최장수 장관이 김현숙 장관과 이상민 장관이라는 드라마틱하게 엑시트하겠다는 여가부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고 게다가 장관은 최장수 장관이 되어 있다는 것이 대통령이 도대체 조직 문제를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것인지 좀 궁금하다는 말씀 드리겠고요.
저는 또 한편으로 하고 싶은 얘기는 제가 전북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새만금 개발에 너무 전북에 많은 돈을 붓고 있어서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그 돈을 잘못 썼다는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혹시 새만금 때문에 전북이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문제만큼은 좀 내놓고 솔직하게 우리가 좀 얘기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진중권> 클리엔텔리즘(Clientelism) 문제죠, 후견주의의 문제고. 이게 사실은 여기만 있는 건 아니거든요. 저쪽도 가덕도 신공항이라든지 그쪽도 마찬가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많은 돈을 쓰는데. 이게 과연 지역민들에게 제대로 쓰이고 있느냐. 저는 그렇게 안 보거든요. 엉뚱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이고 있는 거고. 그래서 저는 클리엔텔리즘의 문제는 정확하게 짚어야 됩니다. 퍼주고, 퍼주고 이러는 건데. 퍼주는 돈이 정말 지역민들의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또 도농 간의 격차부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데 정말 그렇게 쓰였으면 좋겠거든요. 그런데 그건 아닌 것 같아요.
◇ 김수민> 두 분 모두 지방 개발의 문제점에 대해서 돌아보셨고요. 여기서 퀴즈가 나옵니다. 킬러문항입니다. 음악과 세계지리를 융합한 킬러문항입니다. 잼버리 관련 퀴즈고요. 잼버리 마지막에 있었던 K팝 콘서트에 관한 문제인데요. 다음 네 팀 중에 한 팀이 잼버리 콘서트, K팝 콘서트에 참여를 했었어요. 방탄소년단 1번. 2번 에스파, 3번 카드, 4번 르세라핌. 이 팀 중 한 팀이 참여를 했는데 진짜 문제는 이 팀이 올해 발표한 신곡의 리믹스 버전에서 DJ로 피처링을 한 DJ의 국적을 맞히는 것이 이 문제입니다. 방탄소년단, 에스파, 카드, 르세라핌 중의 한 팀이 참여를 했어요. 다 참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한 팀이 참여를 했습니다.
◆ 김성회> 일단 참여한 팀은 카드.
◇ 김수민> 그렇다면 DJ는?
◆ 김성회> DJ는 네덜란드 사람이었습니다.
◇ 김수민> 땡! 아닙니다. 힌트를 드릴까요? 주관식이라서 힌트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대통령이 바뀐 나라입니다.
◆ 진중권> 대통령이 바뀐 나라?
◇ 김수민> 하나 더 하겠습니다. 결정적인 힌트입니다. 남미.
◆ 김성회> 정답! 아르헨티나.
◆ 진중권> 베네수엘라.
◆ 김성회> 브라질.
◇ 김수민> 브라질이었습니다. 사실 이 카드라는 팀이 최근에는 남녀 혼성 그룹이 많지 않잖아요. 예전에는 영턱스클럽이나 이런 아이돌들이 있었는데. 최근 4세대, 3세대 아이돌 중에는 별로 없는 편인데. 카드가 여성 2명, 남성 2명으로 편성이 돼 있고 또 라틴풍 음악이라든지 그런 풍이 있어서 특히 남미에서 인기가 좋은 팀입니다. 정답은 ‘카드’와 함께 DJ 알록(DJ Alok)이라고 하는 뮤지션이 피처링을 했는데 브라질 국적입니다.
◆ 진중권> 윤 대통령 여기 계셨으면 진행자 당장 교체했을 텐데. (웃음)
◇ 김수민> 알겠습니다.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세 번째 뉴스는 사실 이건 우리가 워낙 많이 다뤘던 문제라서 잠깐 거론하고 넘어가겠는데 올 한 해는 어떻게 보면 탄핵과 거부권의 정치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 그리고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이 있었고. 사실 이것도 초유의 일이었고 거대 야권의 의석을 통해서 이루어진 일이었고.
한편으로는 대통령은 또 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양곡관리법 개정안부터 시작해서 최근에 노란봉투법에 이르기까지 4개 법안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를 했고. 내년 초에도 2개의 특검법에 대해서 거부권 행사가 유력한. 이것을 꼽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네 번째 뉴스는 또 많은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서이초 교사 사건이었습니다. 서이초 초등학교 내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이 벌어졌고 올 한 해 또 많은 교사들의 시위가 잇따랐고 정부에서도 대책을 발표를 했었는데 이 문제. 어떻게 정리를 해볼 수 있을지. 김성회 소장님 먼저 하실까요.
◆ 김성회> 저는 교권에 대해서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권이 잘 지켜져야 되고. 특히 교사와 학부모 간의 적절한 분리가 이루어져야 될 것 같아요. 요즘 많은 대책들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좀 부족한 부분이 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게 너무 강조되다 보면 어쨌든 학교에서 지배자가 교사인 것은 바뀌지 않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적절한 수준에서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또 권력이 너무 교사로 쏠리는 것은 방지를 해야 된다. 그래서 이 점은 지금 상태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은 있지만 그 중간에 접합점을 정교하게 잘 찾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서이초 교사사건 같은 경우에는 패러다임의 변화라고 보거든요. 그러니까 선생이 뭔가, 교사가 뭔가예요. 옛날에는 사실 그림자도 밟지 못하는 어떤 그런 존재가 바로 선생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교육이라는 걸 이분들은 서비스업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서비스업의 공급자예요. 나는 소비자고. ‘그런데 왜 고객을 이렇게 대해?’ 이렇게 되면서 부모들이 갑질이 시작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른바 진상고객이 나타나는 거예요, 진상학부모가. 그 패러다임에 들어와 버린 거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교육당국에서 교사들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들을 마련해야 되는데 그게 미흡했던 거고 대부분의 책임들을 말단 교사들에게 다 떠넘기다가 이런 사건이 벌어진 거죠.
◇ 김수민> 그리고 다섯 번째 뉴스입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사건 자체는 일본에서 있었지만 한국에서 가장 뜨거운 정치적 쟁점이 되기도 했었는데. 이것은 곧바로 퀴즈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과학과 영어의 융합퀴즈입니다. 한국에서는 사실 많은 시민들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이렇게 표현을 해 왔죠. 정부에서는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꾸는 것을 검토를 하기도 했습니다. 영어로는 콘태미네이티드 워터 이게 오염수인데 처리수, 트리티드 워터 이렇게 바꾸자라고 하는 검토도 있었고 오염 처리수라고 쓰자는 절충안도 있었는데 세계 각지에서도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를 가리키는 표현이 굉장히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네 가지를 불러드릴 텐데 그중 하나는 영어권의 지역이나 국가가 아닌 쪽에서 부르는 단어입니다. 그 단어가 몇 번인지 맞혀주시면 되겠습니다. 네 가지의 표현이 있는데요.
◆ 김성회> 이걸 언제 다 찾으셨어요?
◇ 김수민> 제가 그래도 평론가입니다.
◆ 진중권> 잉여력이 쩔어야 되거든요. 이건 보통 잉여력 가지고 이런 문제 못 내요.
◇ 김수민> 성공한 덕후, 성공한 잉여가 바로 평론가입니다. 1번 트리티드 워터(Treated water). 2번 알프스 트리티드 워터(ALPS treated water), 3번 뉴클리어 콘태미네이티드 워터(Nuclear Contaminated Water). 4번 알프스 트리티드 뉴클리어 웨이스트 워터(ALPS treated nuclear wastewater). 이 네 가지는 실제로 다 있는 표현인데 나머지 세 가지는 영어권 국가라든지 이쪽에서 쓰는 표현이고.
◆ 김성회> 정답. 2번 알프스 트리티트 워터.
◆ 진중권> 3번!
◇ 김수민> 3번 뉴클리어 콘태미네이티드 워터. 정답입니다.
◆ 진중권> 그렇지. 왜냐하면 이게 굉장히 강하잖아, 표현이. 이게 약간 적대적인 지역에서 나온 것 같아.
◇ 김수민> 맞습니다. 뉴클리어 콘태미네이티드 워터는 핵오염수로 번역이 되는데. 북한에서 쓰는 표현입니다.
◆ 진중권> 너무 적대적이야.
◇ 김수민> 트리티드 워터. 처리수는 미국과 유럽에서 많이 쓰고 있고 일본에서는 사실 원하던 것이 관철된 거죠. 그리고 알프스 처리수, 알프스 트리티트 워터는 G7 정상회의에서 썼던 표현입니다.
◆ 김성회> 저는 일본에서 쓴 줄 알았어요.
◇ 김수민> 사실 일본의 의도가 많이 관철됐다고 볼 수 있는데 하지만 일본의 기대를 배신한 지역도 있습니다. 거기가 바로 알프스 트리티트 뉴클리어 웨이스트 워터. 알프스 처리 핵폐수. 이것을 어디서 쓰고 있느냐. 뉴질랜드, 호주 등 태평양 도서국가. PIF에서 쓰고 있고 그리고 대만에서도 핵폐수나 삼중수소 함유 폐수라고 쓰고 있어요.
◆ 김성회> 진 작가님 정답률이 엄청 높은데요.
◇ 김수민> 일부 언론에서 잘못된 보도를 했는데 ‘핵폐수 같은 단어를 쓰는 데는 중국 같은 데밖에 없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사실 대만에서도 쓰고 있고 호주에서도 쓰고 있다. 이것이 정확한 사실입니다.
◆ 김성회> 바다를 많이 만나는 나라는 쓰는 거네요.
◆ 진중권> 작년에는 이거 해서 맞히면 선물이 있었는데 올해는 선물이 없어 보이네요.
◇ 김수민> 선물은 원래 제가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서.
◆ 김성회> 제작진이.
◇ 김수민> 제작진이 어딘가 숨겨놓지 않았을까 보물찾기처럼.
◆ 김성회> 선물을 주고받는 그런 것도 좋은데.
◇ 김수민> 나가는 길에 받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소식은 이것도 국민들이 많이 기대를 했는데 조금 허망하게 실패를 했어요. 물론 한편에서는 측면효과. 그러니까 이것을 유치하기 위해서 해외순방도 하고 외교를 하는 과정에서 거둔 또 다른 이득이 있을 수 있다, 이런 평가가 있긴 합니다마는. 어쨌든 간에 부산 엑스포 유치를 실패를 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서 또 복기해야 될 사항들 말씀을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중권 소장님부터.
◆ 진중권> 이것도 마찬가지거든요. 사실은 사우디아라비아 홈페이지에 갔거든요, 제가 거기를 쭉 읽어보고 제가 설득당했어요.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야 되는구나, 부산 아니구나’
◇ 김수민> 사우디아라비아 언어를 할 줄 아시는군요.
◆ 진중권> 아니, 영어로 다 홈페이지를 만들고 홍보용 사이트를 만들어놨는데 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야 되는지 설명해 놨거든요. 읽고 완전 설득당했거든요. 이게 핵심적인 거고. 거기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뭐냐면 또 한편으로 명분도 있는 데다 돈까지 있었거든요. 그래서 애초에 가망 없는 싸움이었어요.
그런데 막판에 우리가 ‘다음 번 도전을 위해서 해본다’ 이런 게 아니라 여기다 올인을 한 게 문제였던 거고 또 올인을 한 방식이 너무 황당하잖아요. 거기 보면 한국브랜드 있죠.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는 다 갖다썼거든요. 그거랑 엑스포랑 무슨 관계가 있죠. 아무 관계가 없는데 거기서 아직도 우리가 참 촌스럽구나라는 생각을 한 거예요. ‘이게 뭐냐. 감각 너무 떨어진다’
BTS랑 부산이랑 무슨 관련이 있으며 기생충하고 이것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그렇지 않습니까? 유명한 것 이것저것 다 해서 우리나라는 이것도 있고 저것도 있고. 그런데 왜 부산인가. 여기에 대한 대답이 없었던 거죠. 그래서 이걸 보면서 갈 길이 멀다. 좀 세련돼졌으면 좋겠다 우리 국력에 맞게끔. 그다음에 그들이 자랑했던 그 문화 수준에 맞게끔.
◆ 김성회> 저는 정부에 대한 얘기는 많이 했으니까 언론에 대한 얘기를 잠깐 하고 싶은데 사실 하기 전까지 그냥 저도 40, 50. 60, 70표까지 해서 결승전 가서 아깝게 지고 이런 그림인 줄로 언론 보고 알고 있었지 그 이상 자세하게 들여다보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보니까 해외 언론들은 여러 가지 정황 취재 이런 것들을 통해서 사우디가 100개 이상 할 것이다, 이렇게 맞힌 데들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냥 정부가 하는 얘기 아니면 정부 관계자가 한 얘기를 들은 얘기를 그냥 기사로 막 써서 현실과 너무 큰 격차를 만들었던 거 아닙니까? 그래서 ‘언론이 사실을 취재하는 데가 아니라 전언을 취재하는 데구나’라는 걸 보여준 부끄러운 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중권> 우리 언론도 초기에는 안 그랬거든요. 가망없다고 얘기했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대통령실에서 드라이브를 거니까 갑자기 당장이라도 엎을 수 있는 것처럼 갑자기 태도가. 그러니까 받아쓰기를 하는 거예요, 받아쓰기를. 그다음에 해외 외신을 인용을 했는데. 그 해외의 외신이 뭐냐면 우리나라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걸 또 역으로 역수입해서 그걸 마치 외신이 보도한 것처럼 인용을 하고. 아우, 코미디였습니다.
◇ 김수민> 많은 아쉬움 그리고 한편으로는 또 야유도 나오는 대목도 있었습니다. 일곱 번째 뉴스는 많이들 다뤘던 뉴스인데. 민주당 전현직 대표의 사법리스크입니다. 이재명 현 대표 같은 경우는 두 차례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상정이 됐고 두 번째 것이 가결됐다가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극적인 과정을 밟기도 했었고요. 송영길 전 대표 같은 경우는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결국에는 구속됐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제가 퀴즈를 준비를 했는데요. 수학과 정치의 융합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퀴즈는 단답형 업앤다운 퀴즈인데. 숫자를 대시면 정답이 아닐 경우에 그것보다 높다는 의미에서 제가 업을 외쳐드릴 거고요. 낮으면 다운을 외쳐드리도록 할 텐데 그럼 무엇을 계산하느냐. ‘이재명 대표 1차 체포동의안 찬성표 수 빼기 1차 체포동의안 반대표 수 더하기 2차 체포동의안 찬성표 수 빼기 2차 체포동의안 반대표 수’ 사실 계산하시기보다는 그냥 찍으시는 게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 진중권> 다시 한 번.
◇ 김수민> 1차 동의안의 찬성표 수 더하기. 아니, 빼기입니다. 찬성표 수 빼기 반대표 수. 그리고 2차동의안 찬성표 수를 거기서 다시 더하시고. 그다음에 다시 빼기를 하시면서 2차 동의안.
◆ 진중권> 포기했어.
◇ 김수민> 저도 말이 꼬입니다.
◆ 김성회> 마이너스 25.
◇ 김수민> 업입니다.
◆ 진중권> 제로.
◇ 김수민> 업입니다.
◆ 김성회> 찬성표 수가 더 많나요?
◇ 김수민> 0보다는 업이라고 했으니까 양수죠.
◆ 김성회> 1.
◆ 진중권> 5.
◇ 김수민> 이거 방송 끝날 때까지 해야 되나요.
◆ 김성회> 20.
◇ 김수민> 다운입니다.
◆ 진중권> 15.
◇ 김수민> 다운입니다.
◆ 김성회> 12.
◇ 김수민> 업입니다.
◆ 진중권> 13. 14.
◇ 김수민> 정답입니다. 그런데 참고로 1차 체포동의안 찬성표 수가 139표였고요. 반대표가 1표 적었죠. 138표. 물론 기권표나 이런 것들까지 더해져서 찬성표가 과반이 안 됐기 때문에 부결이 됐고 2차 체포동의안 때는 찬성 149, 반대 136 해서 결과를 내면 14가 나온다라고 하는 답입니다.
그리고 여덟 번째 뉴스는 이것도 좀 많이 아픈 소식이었는데 연예인 마약 파동이었습니다. 올해 초부터 유아인 씨가 연루가 됐고 그리고 10월 들어서서 이선균 씨하고 지드래곤 이렇게 혐의를 받고 수사를 했는데. 결국에 수사 도중에 이선균 씨가 사망하는 그런 사태가 있었는데. 이 사건은 또 어떻게 지켜보셨는지.
◆ 김성회> 경찰은 관심 끌 생각하지 말고 판매책과 조직책을 잡아라라고 한마디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연예인들이 소비했다고 한다면 그 부분은 그냥 처벌만 하면 될 일이지 조리돌림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애초에 이게 이선균 씨의 고발 사건이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피의자를 바꿔버리고 그다음에 증거가 안 나왔는데도 계속 물고 늘어진 이런 부분들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어요.
◇ 김수민> 그리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9번 소식은 영화계 소식을 준비를 했는데요. 상업영화 ‘서울의 봄’ 올해 1000만 관객 동원에 성공을 했고 한편으로는 독립 다큐인 ‘어른 김장하’도 잔잔한 화제가 돼서 영화계의 쌍끌이가 됐는데 혹시 이 두 영화 보셨으면 어떤 소감 밝혀주실 수 있을까요?
◆ 김성회> 서울의 봄은 저는 액션 활극으로 봤고 재미있게 봤습니다. 젊은 세대들에게는 완전히 독립된 역사와 상관없는 액션물로 봤을 것 같아요.
◆ 진중권> 저는 둘 다 안 봤는데 어른 김장하에 관한 리뷰들이 많이 올라오는 걸 많이 봤습니다, 페이스북에.
◇ 김수민> 새해에는 혹시 보실 생각이?
◆ 진중권> 예, 이건 꼭 보고 싶고. 또 하나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봐야 되는데 아직까지 시간을 못 내고 있어요.
◇ 김수민> 화제 작품이죠. 그리고 열 번째는 간략하게 얘기를 드릴 텐데요. 또 경사였죠. 아시안게임에서 항저우에서 있었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팀이 축구 금메달을. 물론 축구 금메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값진 분투가 있었는데. 특히 축구 금메달이 또 3연패를 기록을 하고 통산 6번째 금메달. 또 일본을 꺾은 그런 경기가 또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았을 거라고 보여져서 열 번째 뉴스로 선정을 했습니다. 2023년 마지막방송이었습니다. 두 분 마무리 인사 해 주시죠.
◆ 진중권> 오늘이 마지막 방송이네요. 지난 한 해 동안 한판승부 들어주신 청취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요. 마지막으로 정치권 사람들한테 박성민 씨 얘기를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어둠이 물러가서 해가 뜨는 게 아니라 해가 뜨니까 어둠이 물러가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 좀 들으십시오.
◆ 김성회> 전국에 4만 2000명의 노인이 월 16만 원 받으면서 폐지를 줍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것을 없애는 정치를 꼭 해야겠습니다.
◇ 김수민> 저는 박재홍 앵커 대신 2부 진행을 맡았던 평론가 김수민이었습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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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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