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21(목) 김용남 "한동훈 비대위 출범? 국힘 '담대한 도박' 나선 것"
202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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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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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박재홍> 총선이 불과 넉 달도 안 남아서 정치권 소식이 하루하루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속보도 참 많은데 그래서 오늘은 그 맥을 잘 짚어주실 두 분을 모셨습니다. 한판썰전 오랜만에 하게 됐는데요. 먼저 요즘 방송가에서 활약이 맹활약 중이신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김용남> 안녕하세요, 김용남입니다.

◆ 서용주> 안녕하십니까. 저도 방송가에서 열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서용주입니다.

◇ 박재홍> 두 분 모두 포함한 얘기였습니다. (웃음) 본격적으로 오늘 토론에 들어가겠습니다. 예상은 했었지만 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사표를 내고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했는데 일단 두 분의 총평이 궁금합니다. 김용남 의원님부터.

◆ 김용남> 제가 보기에는 국민의힘과 한동훈 전 장관 양측 모두 담대한 도박에 나섰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 박재홍> 담대한 도박. 도전이라고 해 주세요~

◆ 김용남> 아니, 도전은 실패하더라도 어느 정도 인정을 받으면 담대한 도전이 될 수가 있는데.

◆ 진중권> 실패하면 꽝...

◆ 김용남> 이건 만약에 실패하면 완전. 그러니까 제가 왜 담대한 도박이라고 말씀을 드리냐면 도박은 원래 대박 아니면 쪽박이잖아요. 그런데 담대한 도전으로 평가받으면 실패해도 소위 얘기하는 쪽박은 아니에요. 그런데 이건 제가 보기에는 담대한 도박이 맞습니다.

◇ 박재홍> 담대한 도전이 아니라 담대한 도박이다. 우리 서용주 부대변인은?

◆ 서용주> 그런데 도박이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데 많이 좀 해 보셨잖아요. 도박이라는 게 꽝이 많아요. 성공하기 쉽지 않잖아요. 로또 보면 1등 되기가 쉽습니까?

◇ 박재홍> 꽝이다, 결국에?

◆ 서용주> 꽝이 될 확률이 높은데요. 저는 그렇습니다. 너무 빤한데 너무 요란했어요.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 올 거 다 알고 있는데,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하고 좀 이렇게 이격을 두느라고 이거 하고 저거 하고 추대하고 누구 만나고 하는 게 너무 요란했다. 그래서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이 됐다.

◇ 박재홍>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이 됐다?

◆ 서용주> 그럼요.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보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 박재홍> 우리 김용남 의원님은 ‘담대한 도박이다’, 서용주 부대변인님은 ‘더 강력한 용산의 힘이다’ 말씀하셨는데. 오늘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에서 이임식을 했었는데요. 연설 내용 보면 ‘동료 시민’을 엄청 강조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용남> 법무부 장관 이임사, 이런 거는 제가 과거에 법무부에 근무할 때 제가 썼거든요.

◇ 박재홍> 검사 출신이십니다, 참고적으로.

◆ 김용남> 제가 그때 장관 정책보좌관 하면서 이임사, 취임사 이런 거 많이 써드렸었는데 뭐 가볍게 쓴 이임사가 아닌가 싶고요. ‘동료 시민’이란 표현은 앞으로 저 표현을 계속 쓰지 않을까, 아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특이점은 별로 못 찾겠어요.

◇ 박재홍> 특이점 없었다? 서용주 부대변인은?

◆ 서용주> 동료 시민에는 야당과 이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은 없었겠죠? 저는 그렇게 듣는데. 물론 법무부 장관의 이임사, 평이했습니다. ‘그런데 말은 잘한다’ 그 정도 평은 해 드리고 싶은데 실질적으로 말은 잘한다고 하지만 행동은 다르잖아요. 그래서 저는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 박재홍> 그럼 진 교수님과 김 소장님도 그래도 한동훈 장관의 이임사 혹은 논평을 해주시면, 어떻게 들으셨어요?

◆ 진중권> 누가 써준 것 같지는 않아요. 자기가 쓴 것 같아요. 본인이 썼고 그다음에 거기서 무엇을 하려고 했고 만약에 내가 못했다면 그건 내 능력이 부족했던 거고 그다음에 내가 어떤 데를 맡든 간에 떠날 때 같은 얘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부분, 이런 것들은 다 본인이 썼구나라는 거고. 어법이 좀 뭐랄까, 누가 써주면 뻔하잖아요. 형식적이고 이런 것을 격을 벗어나 있고. 그래서 앞으로 아마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민주당에서 아마 굉장히 고생할 거다. 메시지가 다르거든요. 스타일이 다르고.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오바마 대통령 스타일이 강하죠. 펠로우 시티즌스(Fellow Citizens)라는 영어식 표현의 한국어식 번역을 한 것도 그렇고 흐름이 있는 문장 구사도 그렇고 오바마 대통령을 많이 참고하신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저는 이민청 설립을 하겠다라고 시작했다가 결국 마무리 못 짓고 나온 부분이 되게 아쉬운데 한동훈 장관의 일은 일대로 진행하고 법무부 장관으로 새로 오시는 분이 이민청이 사실 법무부에 있으면 단속 위주로 가는데 그런 걸 좀 잘 막아서 미래를 건설하는 일을 함께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윤재옥 원내대표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발표를 하면서 ‘여기저기서 참 많은 추천을 받았다, 다양한 경로로. 윤심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고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다’라는 기대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먼저 김용남 의원님부터 평가해주시면?

◆ 김용남> 역대 비대위원장 중에 가장 젊은 거는 맞죠. 그리고 어쨌든 정치권에는 처음 발을 딛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참신한 것도 맞죠. 그 두 개는 맞습니다, 제가 봐도. 그런데 제가 계속 비대위원장 선출과 관련해서, 추대와 관련해서 말씀드렸던 두 가지 조건.

첫 번째 지금 수직관계로 비춰지고 있는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관계를 수평적으로 보여질 수 있는, 그렇게 비춰질 수 있는 인물. 두 번째 수도권 선거를 이해하고 있는 인물. 이 조건하고는 안 맞는 거죠. 그러니까 젊고 참신한 것도 맞는데 이제 112일밖에 안 남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느냐. 그래서 제가 앞서 담대한 도박이라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 박재홍> 서용주 부대변인님.

◆ 서용주> 도박입니다. ‘젊고 참신하다’ 되게 좀 외형적인 느낌이잖아요. 그러니까.

◇ 박재홍> 이미지?

◆ 서용주> 그렇죠, 이미지. 그러니까 지금 비대위원장 자리, 국민의힘 위기예요. 수도권 위기론 내부에서도 팽배합니다. 아까 김용남 의원께서도 이야기한 게 그런 의미일 거예요.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젊고 참신해서 얼굴마담 하러 온 건 아니잖아요. 국민의힘의 혁신을 해야 되는데 제일 요구받는 것들은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을 수 있느냐예요. 과연 본인이 끊을 수 있을까요? 안 되죠. 끊는 척은 하겠죠.

◇ 박재홍> 한동훈 장관이 그래도 본인은 ‘지금까지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 맹종한 적 없다’ 이렇게 말씀을 했기 때문에 그건 바꿔 말하면 ‘나는 대통령에게 맹종하지 않겠다, 지금 관계 그거 아니다’

◆ 서용주> 저도 맹종한 삶은 안 살았던 것 같아요, 그분께서. 따지고 보면 젊은 나이에 급제해서 검사 생활 쭉 했고요. 늘 말하자면 피의자 상대하면서 말하자면 아쉬운 소리 안 했을 거 아닙니까? 그래서 굳이 맹종할 필요 있겠어요. 다만 예외가 있을 거예요. 맹종하는 분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한동훈 장관의 인생에서 그 사람의 인생은 훌륭하지만 지금의 한동훈 장관을 만든, 이 지금 현재 자리에서 마이너스를 해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형과 형수를 빼면 한동훈 장관이 뭐가 남죠? 검사 한동훈 말고는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사람은 뗄 수가 없다. 맹종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 박재홍> 맹종할 수밖에 없는 관계다?

◆ 서용주> 그렇죠. 거기는 논외로 한 것이다,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 진중권> 희망사항이 섞여 있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진 교수님은 맹종 안 할 것이다?

◆ 진중권> 저는 그렇게 생각했거든요. ‘제가 한동훈이라면 어떨까?’ 그랬을 때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크게 보이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가까이에서 다 지켜봤을 거고. (웃음)

◇ 박재홍>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크게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 진중권> 수사 누가 했겠어요. 그거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의 역할은 외압을 막아주는 약간 보스의 역할들? 쉽게 말하면 큰형님 역할 이런 거지 실제로 굉장히 샤프하거나 이런 거라기보다도 굵게 밀고 나가는, 그래서 수사를 잘할 수 있게끔 이런 부분이지.

◇ 박재홍> 큰 그림을 그리고.

◆ 진중권> 네, 그런 거고 사실은 수사의 방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누가 했겠습니까? 그 밑에 있는 젊은 사람들이 했겠죠. 그중에 대표적인 사람이 한동훈 장관일 것 같고 기획력이라든지 이런 면에 있어서 꼭 그분을 맹종할... (웃음) 관계가 굉장히 애매한 건 맞는데.

예를 들어 줄타기입니다. 그런데 더 문제가 뭐냐 하면 보수층이 반발하거든요. 대통령에 대한 관계 때문이 아니라 대통령과 각을 세우면 보수층이 반발하기 때문에 그런 측면.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중도나 국민들이 바라볼 때는 ‘그래도 거리를 둬라’라는 두 가지 요구 사이에서의 줄타기. 굉장히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아마 해 나갈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김용남 의원님 어떻게 보세요. 한동훈 장관이 대통령에게 쓴소리 혹은 맹종 안 하겠죠?

◆ 김용남> 어떤 분은 ‘유쾌한 뒤통수’ 이런 말씀도.

◇ 박재홍> 윤희숙 전 의원이 아마 그랬던 것 같고.

◆ 김용남> 네, 그런 표현을 쓰셨던데 지금 총선이 급하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60% 막 고공행진을 하더라도 많은 국민들은 여당의 대표, 지금 비대위원장은 당대표와 마찬가지죠.

◇ 박재홍> 그렇죠.

◆ 김용남> 여당의 대표가 대통령의 어떤 일방적인 지시를 받는 수직관계인 거는 원치 않으세요, 기본적으로. 그런데 하물며 지금 대통령의 지지도가 높지 않잖아요. 긍정평가율보다는 부정평가율이 거의 2배 가까이 나오는 조사가 대부분인데 이럴 때 선거를 그래도 선방하려면 대통령과 수직관계로 비춰지면 이게 총선은 정말 힘들어지는 거죠. 수도권 선거는 제대로 치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반전 매력을 기대하고 있는 거죠.

◇ 박재홍> 기대하고 있다?

◆ 김용남> 많은 분들이 이렇게 여전히, 그전에 선배 검사와 부하 검사, 또 대통령과 장관 이런 수직관계였지만 이번 비대위원장으로 와서는 ‘저런 면이 있어? 저런 거는 기대도 안 했는데’ 이런 좀 반전 매력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저는 대통령이 실제로 그럴 생각이 있었으면 처음부터 그런 오해를 살 만한 본인의 부하를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기보다는 김병준 교수라든지 유승민 의원, 김무성 의원 등등등 여러 그룹들을 고려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은 뭐 장기적으로 보면 알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저는 검증되는 게 하나 있다고 봅니다.

이번에 쌍특검 국면이 있는데 이걸 쌍특검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입장에서 보면 하나는 가족 문제, 자기 부인의 문제라는 특별한 문제고 또 하나는 식구 문제죠. 검찰 식구에 대한 문제인 건데 가족 문제와 식구 문제를 한동훈 장관이 정말 딱 선을 긋고 대응을 하는지, 아니면 가족과 식구는 챙기겠다라고, 지키겠다라고 대응하는지를 이번 한 달 동안 보고 나면, 그러니까 지금부터 30일 동안 보고 나면 대충 그림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김용남> 그게 첫 번째 고비가 되겠죠.

◇ 박재홍>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스탠스.

◆ 김용남> 그렇죠, 첫 번째 고비가 되겠죠.

◆ 서용주> 그런데 그건 너무 좋게 보는 것 같고요. 저는 한동훈 장관 비대위원장을 보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말이 떠올라요. 지금 선거철이잖아요. ‘선거는 시쳇말로 패밀리 비즈니스다’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그게 떠오르더라고요. 이제 선거철이 되니까 믿을 만한 사람들, 본인 패밀리를 보내는 겁니다.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김기현 대표 날려버리고 ‘내 믿을 사람 보내서 이번 선거 내 위주로 하겠다. 내 일은 내가 해야지 내년 총선이 망하면 나 폭망인데 믿을 수 있는 사람 누가 있어, 패밀리밖에 없다’ 그래서 한동훈 장관을 패밀리로 생각하고 내려보낸 것이다, 저는 그런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당내 의원들의 기대와 무관하게 저는 그런 판단들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까 김성회 소장님이 ‘검사들은 검사의 가족을 지키는 또 그런 관행이 있다’ 관련 수사는 최대한 다치지 않게 하려는 그런 경향성이 있다라는 그런 논지로 말씀하셨는데 검사 출신이시니까 실제로 그런 맥락이 적용됩니까?

◆ 김용남> 아니, 이제 검사 아니잖아요. 법무부 장관 가는 순간부터 검사 아니었던 거고.

◇ 박재홍>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 김용남> 이제는 장관도 사퇴하고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오니까 이제는 철저하게 정치인이 돼야 되는 것이죠. 빨리 변신을 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냥 아직도 검사인 것처럼, 아니면 검찰에서 몸에 익었던 대로 행동하면 그래가지고는 선거 어려워지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특히 특검법과 관련해서 상황 파악을 정확히 해야 해결책이 나올 수가 있잖아요. 상황 인식은, 정확한 팩트는 이거예요. ‘28일 본회의에서 이건 무조건 본회의에서 통과된다’ 이거는 민주당에서 의석으로 밀어붙일 테니까.

◇ 박재홍> 패스트트랙으로 태우니까.

◆ 김용남> 그게 하나의 팩트고 두 번째 팩트는 뭐냐?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면 총선에 악재다. 그리고 이 특검법이 통과돼서 시행돼도 악재다’ 여당에 악재라는 말씀이죠. 이 두 가지는 부인할 수 없는 팩트예요. 그러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

그런데 오늘 모 일간지에서 한동훈 장관은 그 비슷한 말을 전혀 꺼내지도 않았는데 이상하게 해석을 해서 제가 오래전부터 방송을 통해서 내놨던 해결책을 마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언급한 것처럼 기사를 썼던데, 모 유력 일간지에서. 저는 그렇게 해석할 부분은 한마디도 없던데 어쨌든 제가 그전부터 주장한 건 28일 본회의 전에 여야 합의로 수정안을 내서 특검의 준비 기간은 쭉 하더라도 수사 개시 시점만 4월 10일 총선 이후로 늦추는 걸로. 그리고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 안 하는 거로 여야 합의안으로 통과시키자. 그래야 이게 해결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모르겠어요. 그런 것을 28일 전에 제안을 할지 두고 봐야겠죠.

◆ 서용주> 민주당이 그걸 받겠어요? 안 받죠.

◇ 박재홍> 민주당에서는 그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서용주> 지난 3월에 그렇게 기회를 줬는데 국민의힘 묻지마 걷어찼습니다. 김건희 여사라는 이름 석 자 들어가니까 특검법 내용도 들어보지도 않고 ‘안 돼’ 그래서 결국에 패스트트랙을 태운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 12월에 자초한 거는 국민의힘의 책임입니다. 실책을 본인들이 저질러놓고 이제 와서 국면이 좀 불리하니까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보내서 뭐 합의하자? 말도 안 되죠. 일정상으로도 그렇고 그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에요.

◆ 김용남> 일단 당대표가 바뀌었잖아요.

◆ 서용주> 뭘 바뀌어요.

◆ 김용남> (웃음) 그때 그 사람이 아니잖아요.

◆ 서용주> 그것까지 고려해 줘야 되나?

◇ 박재홍> 특사를 김용남 의원을 보내야 되겠어요.

◆ 서용주> 아니, 국민의힘이 언제 민주당을 고려했어요?

◆ 진중권> 이걸 제안을 했을 때 민주당이 거부하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때 명분이 생겨요, 또. 그래서 국민들이 왜냐하면 이건 합리적인 안으로 보이거든요, 제 귀에도.

◆ 서용주> 합리적인 안 아니에요.

◇ 박재홍> 왜 합리적일 수 있냐면 만약에 김건희 특검법이 처리돼서 총선 전에 계속 특검이 진행되면 총선 공약 전혀 관심없고 언론의 계속 아이템이 될 텐데 특검, 특검, 특검식으로. 오늘은 어떤 얘기 나왔고, 방송이 뭐 얘기하고 또 그거 다뤄야 되고.

◆ 김성회> ‘민주당이 사실은 어거지로 말도 안 되는 걸 특검으로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국민의힘이 말씀하시니까 매일 특검 발표할 게 없고 그럼 결국 민주당의 참패로 지금 선거가 끝날 텐데 국민의힘이 왜 이런 호재를 놓치는지 잘 모르겠어요.

◆ 진중권> 아니, 참패로 끝나거나 그렇지는 않고. 저는 솔직히 말하면 특검 해 봤자 나올 건 없다고 보거든요. 다만 이제 뭐가 있는 것처럼 계속 그 기간 동안에 확정된 시간이 아니잖아요. 총선 될 때까지 모든 게 확정되지 않기 때문에 네거티브 선거의 소재로 사용될 수 있으니까 정말로 민주당에서 진상의 규명을 바라는 거라고 한다면 그걸 왜 못 받느냐라는 거죠.

◆ 서용주> 아니, 진 교수님 이게 뭐냐 하면 우리가 팩트체크는 정확하게 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한동훈 장관이 실수한 게 있어요. 독소조항, 악법이라고 했는데 아니거든요. 첫 번째는 관련돼 있는 소속단체를 빼는 건 당시 다 해 왔던 겁니다, 특검에서도. 드루킹 특검도 우리 빠졌었어요, 민주당.

◇ 박재홍> 그러니까 특검 임명할 때 민주당도 빠지고.

◆ 서용주> 그렇죠, 최순실 할 때도 빠졌었어요. 그다음에 또 따지고 보면 뭐 있었죠? 수사 생중계하는 거 특검법의 12조라고 하죠. 국민들한테 다 알리는 거. 이거 다 이예람 중사 특검, 드루킹 특검, 최순실 특검 때 다 했던 겁니다. 그러니까 했던 거지 갑자기 이걸 끼워넣은 거 아니에요. 특검에서 늘 해 왔던 것이고 국민의힘이 주장할 때 우리도 받아줬던 겁니다. 그런데 왜 김건희 여사한테는 독소조항이 돼야 되는 것이죠?

◆ 진중권> 이게 조국 전 장관이 들어와서.

◆ 서용주> 그러니까 잠깐만 하나만.

◆ 진중권> 조국 전 장관이 들어와서 그걸 폐지했잖아요.

◆ 서용주> 그러니까 잠깐만. 그건 중요한 게 아니라 특검에 대해서만 얘기하는 거예요. 특검은 그렇게 해 왔어요. 관행대로 새롭게 한 게 아니에요. 저희가 주장하는 게. 세 번째는 국민의힘이 명분이 없는 게 지난 3월에 우리가 이걸 가지고 논의하자고 그랬어요. 그러면 그때 가서 충분히 이렇게 선거여서 안 되고 3월에 했으면 선거에 임박해서 털어버렸으면 됐잖아요. 그런데 안 털고 지금까지 미뤄온 거예요. 결국에는 이런 부분들은 다 국민의힘 책임이고 특검이 있는 그동안 해 왔던 건데 왜 갑자기? 명분이 없어요.

◇ 박재홍>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저는 특검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는 생각은 안 해요. 왜냐하면 특검이라는 것은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계시면 수사의 필요성이 있는 거죠. 사실은 털어봤자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하더라도 많은 국민들이 ‘이건 좀 해 봐야 되지 않아?’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해야 되는 거죠. 단지 많은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특검의 필요성은 인정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특검은 하는데 다만 이게 너무나도 ‘특검 준비기간’이라고 해서 딱 개시하는 시점이 한참 선거가 이제 시작될 그즈음이거든요. 그래서...

◆ 서용주> 국민의힘이 저랬다니까요? 민주당 탓을 하세요.

◆ 김용남> 그래서 특검을 총선에 이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 서용주>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서 그렇다면.

◆ 김용남> 그렇다면 4월 10일이 됐던 4월 11일이 됐던.

◆ 김용남> 그럼 민주당에 대한 수사도 다 중단하세요. 총선 이후에 하면 되지. 그러니까 본인들한테 불리하면 ‘이건 하지 말자’ 그러고.

◇ 박재홍> 두 분 조합이 굉장히 새롭고 좋네요. (웃음)

◆ 김용남> 민주당에 대해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수사는 상설적인, 한시적인 국가기관에서 국가의 수사기관에서 지금도 하고 있는 수사인 것이고 특검이라는 건 사실 법률을 통과시켜서 없던 수사기관을 임시적으로 만들어서 시작하는 수사잖아요. 그러니까 특검 수사는 조금 다르죠.

◆ 서용주> 국민의힘에서는 다를 수 있어도 민주당에서는 똑같습니다.

◆ 진중권> 이거 뭐 어차피 받아도 무방해요.

◆ 서용주> 그래요, 받으세요.

◆ 김용남> 저희는 그렇게 제안할 거라고 저는 믿어요.

◇ 박재홍> 받으시래요.

◆ 김용남> 특검 받는다니까요.

◇ 박재홍> 청취자 여러분들이 ‘김용남, 서용주 용용 토론 재미있다’라고.

◆ 진중권>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수정 제안을 했는데 민주당에서 거부하는데 대통령이 그냥 받아버리는 것도 하나의 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서용주> 네, 받을 것 같아요.

◇ 박재홍> 토론 함께하고 계시는데요. 가장 중요한 비대위원장은 임명이 됐으니까 공천관리위원장도 굉장히 중요하니까 어떤 분이 나와야 돼요? 조건을 말씀하시면.

◆ 김용남> 적어도 공천관리위원장은 대통령과 깊은 인연이 없는 분이 와야 된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런저런 분들 이름이 거론되는데 대통령과의 인연이 너무 깊은 분이 오면 이거는 비대위원장도 사실 인연이 깊은 분이잖아요. 한동훈 전 장관.

◇ 박재홍> 인연이 가장 깊은 분이죠.

◆ 김용남> 어떻게 보면 가장 깊은 분이죠. 그런데 공천관리위원장까지 그런 분이 오면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무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국민들이 보시기에 어떻게 비춰지겠어요. 국민들이 어떻게 보시느냐가 중요한 거잖아요, 정치는. 실질은 공정하게 한다고 하더라도 그럼 과연 그걸 기대할 수 있을까? 그래서 적어도 인연 없는 분, 아니면 인연이 아주 조금 있거나 아니면 오히려 과거에 벌어졌던 일에 의하면 대통령이나 권력에 등을 졌거나 아니면 대립했던 분이 오히려 공관위원장으로 오는 게.

◆ 김성회> 의원님, 검사가 될 거 알고 계시는 거죠? 검사가 될 걸 이미 알고 계시는 거죠?

◆ 김용남> 아니요, 몰라요. 제가 뭘 알겠어요. 제 생각대로 되는 거 하나도 없어요, 지금 요새. (웃음)

◇ 박재홍> 잠깐만요. 마무리해야 돼요.

◆ 서용주> 김용남 의원님 말 반대로 생각하면 되는 거예요.

◇ 박재홍> 결국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 두 분을 어떻게 포용할 수 있을까? 이 부분도 관심사인데 어떻게 될까요.

◆ 김용남> 일단 좋아서 안는다기보다는 필요해서 안아야죠. 지금 냉정하게 수도권 판세를 분석해 보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1:1 구도에서는 이길 수 있는 선거구가 거의 안 보입니다.

◇ 박재홍> 그래요.

◆ 김용남> 밀려도 많이 밀릴 거예요. 그렇다면 기대해 볼 수 있는 건 선거 구도의 변화거든요. 국민의힘 쪽은 소위 이준석 신당의 가능성이 있는 거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신당의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일단 더불어민주당에서 신당이 나오는 거는 국민의힘이 어떻게 할 방법이 없으니까 그건 민주당 사정이니까 우리가 컨트롤 할 수도 없고 우리가 만들어낼 수도 없는 거니까 일단 우리 쪽은 표를 지켜야죠.

우리 쪽은 떨어지지 말아야죠. 그래놓고 구도상 더불어민주당은 신당이 창당되면서 저쪽에서 표를 좀 가져가길 기대해야만 수도권 선거를 어떻게든 해 볼 수 있는데 그것도 만약에 이낙연 신당이 창당이 돼서 한 20% 이상을 뺏어가지 않으면 웬만한 데서 이기기 힘들 거예요.

◇ 박재홍> 그러니까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자 1:1 대결이면 내년 총선에서 몇 석, 어느 정도? 민주당이 200석도 가능하다?

◆ 김용남> 국민의힘이 제가 보기에 80석 내지 90석 할 것 같으니까. 그렇다면 1:1 구도라면 민주당이 200석은 무조건 넘겠죠.

◇ 박재홍> 무조건 넘을 수 있다.

◆ 김용남> 그럼 뭐냐 하면 개헌 저지선이 뚫리거든요.

◇ 박재홍> 서용주 대변인이 굉장히 밝은 표정입니다.

◆ 서용주> 그렇지 않습니다.

◇ 박재홍> 너무 과한?

◆ 서용주> 그렇죠. 저희는 과반만 넘어도 정말 감지덕지죠.

◆ 김용남> (웃음) 진짜 몸조심하네요.

◆ 서용주> 무슨 소리하시는 거예요.

◆ 김성회> 과반을 어떻게 해요, 지금 저희가.

◆ 서용주> 과반도 어려운 상황인데. 당이 혁신도 할 일도 있고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정말 과반 넘기도 정말 숨차다. 그래서 김용남 의원께서 여러 가지 일부러 교란작전을 하시는 건지도 모르겠는데. 말이 됩니까? 200석이 가당치도 않고요.

◇ 박재홍> 가당치도 않고. 대변인을 굉장히 겸손한 사람을 뽑았네요.

◆ 김성회>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때 각 지역구 한 3~5% 정도 얹어준 상태에서 180석이 기적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지금 이런 국면에서 특히나 서울 아직도 지지율이 안 나오는데 민주당이 200석 한다니요. 아무리 말씀이 그러셔도.

◆ 서용주> 그럼요,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망하라고?

◆ 김용남> 지난 2020년 총선에서 당시 황교안 대표가 이끌었던 선거에서 103석 했습니다, 저희가. 그리고 무소속으로 당선된 분들이 입당하면서 조금 의석이 늘어났는데 지금 선거 국면은 2020년 총선과 비슷하게 흘러가는 게 아니고 2018년 지방선거하고 비슷해요, 분위기가. 2018년 지방선거 때는 부울경이 다 뚫렸어요. 그때 부울경에 18개인가? 단체장 중에 15개를 민주당이 갖고 갔어요. 그런데 이 상태로 그냥 큰 변화 없이 만약 내일 선거를 치른다고 그러면 2018년 지방선거하고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한 80석 하는 거예요.

◇ 박재홍> 80석 정도밖에 못 한다? 현재로 가면.

◆ 서용주> 일단은 김용남 의원님께서 조금 더 국민의힘에 경각심을 가져라라는 차원에서 그런 얘기를 하신 걸로.

◇ 박재홍> 거의 비대위원장 급으로 말씀하신 거예요.

◆ 서용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오셨으니까 들으라고 얘기하는 것 같아요, 위기감을 가져라 얘기하신 것 같아요.

◆ 김용남> 들어야 되는데. (웃음)

◇ 박재홍> 그런데 이런 와중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행보가 굉장히 큰 관심을 다음 주 27일 정말 약속대로 신당 창당이 선언될 것이냐? 이 부분이 관심사고. 그런데 어제 또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 한 유튜브 방송에서 욕설 논란이 좀 있었습니다. 본인이 또 직접 바로 SNS에 사과도 했습니다마는. 진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어요, 관련 뉴스?

◆ 진중권> 계속 제가 얘기했지 않습니까? 사감이 있다고.

◇ 박재홍>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

◆ 진중권> 네, 그 사감을 가라앉혀야 되는데. 그게 굉장히 오래된 사감이 있거든요. 그런게 무의식중에 그런 것들이 불쑥불쑥 튀어나와버렸는데 아차 싶었겠죠, 자기도.

◇ 박재홍> 그래요. 신당 창당 작업에는 악재 요소로 작용될 수 있을까요?

◆ 진중권> 거의 지나간 문제고요. 좋은 영향은 주지는 못하겠지만 악재까지는.

◇ 박재홍> 김용남 의원님은.

◆ 김용남> 제가 두 달 전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서 왜 부산에 찾아간 일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부산에 찾아간 당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 미스터 린튼으로 시작하면서 사실상 면박을 줬단 말이죠. 그래서 소위 얘기하는 싸가지론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그때 제가 방송에서 어떤 말씀드렸냐면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과 같은 이런 이벤트를 한두 번 더 하면 신당 창당이 매우 힘들어질 거다’ 그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이건 실수한 거죠. 그나마 빠른 사과를 해서 다행인데 이런 이벤트가 또 나온다? 그러면 신당이 점점 힘들어질 거예요.

◆ 서용주> 그런데 이건 신당하고 영향은 없을 것 같아요. 이준석 전 대표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뭐, 미스터 린튼’ 했듯이 원래 그렇다라는 차원으로 다 알고 있어요. 이게 신당하고 무관한 것이죠. 그러니까 신당 창당은 구도의 싸움이지 한 개인의 태도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그래서 그런 문제를 가지고 욕설 가지고 신당 창당이 어렵다?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고요.

◆ 진중권> 제가 볼 때는 한동훈 비대위원장하고 만나고 싶어하는 것 같고. 만나서 불렀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 서용주>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을 이제는 만날 수가 없죠. 왜냐하면 한동훈 장관은 예전에 개인으로서의 정치인이라면 만날 생각이 이준석 전 대표는 있었을 거예요. 미래 권력으로서 좀 얘기도 해 보고 윤석열 대통령 뒷담화도 좀 하고 그럴 수 있는 여지가 있는데 이제는 한동훈 장관이 직영 점장이에요. 결국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몸이라고 판단이 되는 것입니다. 만나서 무슨 얘기를 하겠어요.

◇ 박재홍> 이전에도 한몸 아니었습니까? 이전에는 다른 몸이었습니까?

◆ 서용주> 이제는 더더욱 한몸이죠.

◆ 김용남> 저는 만날 것 같은데요?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지금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지금 국민의힘이 기대할 건 구도의 변화밖에 없어요. 그런데 국민의힘에 불리해지는 구도 변화는 막아야 되는 거죠. 그래야 총선을 바라볼 수가 있으니까 이건 뭐 좋아해서 예뻐서가 아니라 필요해서 만나야 돼요.

◆ 김성회> 한동훈 장관에게 정답지는 정해져 있죠. 김건희 여사 특검,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 관련된 문제를 엄정하게 대응했다 치고. 이준석, 유승민 등을 끌어안는다. 주어진 정답지를 사용할지 말지에 대한 판단, 이게 첫 번째 비대위원장으로서 판단이겠죠.

◆ 진중권> 이 당이나 저 당이나 정답은 나와 있는데 정답을 실천할 형편이 못 되는 것 같아요.

◆ 서용주> 유승민, 이준석 이 부분에 있어서는 참 질문도 그렇고 많은 얘기들이 있는데 국민의힘이 포용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유승민, 이준석 두 분이 들으면 기분 나쁠 것 같아요. ‘떡 줄 사람 생각도 안 하는데 왜 김칫국 마시지? 왜 당신들이 날 포용해? 내가 포용을 하는 거야’ 이런 거거든요.

그러니까 저번 혁신위에서도 실수한 게 그런 거예요. 사면을 해 주는 것도 ‘해 줄게’예요. 물어보지 않잖아요. ‘성은을 내렸으니까 너는 받아라. 감동했으면 우리한테 와’ 이런 건데 그렇지 않거든요. 상대를 생각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정부나 국민의힘의 스타일이 뭐냐 하면 일단은 그냥 대놓고 막 나가는 겁니다. 상대를 고려하지 않아요. 공감능력이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그걸 키워야만 그 내부에서도 안을 수가 있다. 저는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용남> 그럼 표현을 바꿀게요. 포용하는 게 아니고 모실게요.

◆ 서용주> 그러면 또 모르겠네요.

◆ 김용남> 그러면 되잖아요.

◇ 박재홍> 그러니까 ‘품는다’라고 그러면 이준석 대표가 굉장히 기분 나빠해요. ‘우리가 달걀이냐? 뭘 품냐’ 이런 말씀을 하기 때문에 사실은 모신다는 표현이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어요.

◆ 서용주> 그런데 국정기조가 바뀔까요? 안 바뀌죠.

◇ 박재홍> 안 바뀌길 바라시고 있는 것 같은데? (웃음)

◆ 서용주> 아니요, 아니요. 한동훈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보낸 것부터가 이미 국정기조는 ‘내가 전혀 바꿀 생각이 없다’ 그 얘기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오늘 이재명 대표가 1월 3일 내년이죠. 대통령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겠다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제 두 분이 따로 만나는 건 아니고 짧은 시간이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만남을 가질 것 같은데 이 수락의 의미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김성회 소장님 말씀해 주실까요.

◆ 김성회> 저는 뭐 일단 대화의 물꼬를 더 터보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뭔가 표현이 좀 이상하기는 한데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 대화를 안 할 거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계속 대화하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을...

◇ 박재홍> 왜 대통령을 의심하십니까?

◆ 김성회> 제가요? 보통은 한미정상회담하고 나서 보통 야당을 만나거든요. 전두환 같은 사람도 제가 그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걸 지금 안 하는데 이제 와서 하겠다? 그런데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받아서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이 수순을 어떻게 짤지는 좀 보겠습니다.

◇ 박재홍> 악수만 하고 끝이다?

◆ 김성회> 어쨌거나 만나는 일은 좋은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계속.

◇ 박재홍> 김용남 의원님?

◆ 김용남>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도 그전에 있던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체계 자체가 제 생각으로는 약간 체급은 다를지언정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였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런데 김기현 체제가 무너졌잖아요. 그리고 여당은 비대위 체제로 들어선단 말이죠. 그러면 이재명 대표도 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러니까 본인의 지위를 적어도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3월 초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대통령과의 만남을 거부하면 안 돼요. 본인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저는 그런 측면에서 1월 3일 행사에 참석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이해하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결국 두 분이 의미 있는 얘기는 안 나올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현재 모습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만남은 중요하다?

◆ 김용남> 그렇죠. 대통령과 대등하게 비춰질 수 있는 그런 장면을 거부할 이유가 없죠,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 박재홍> 진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이재명 대표는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시는 걸까요.

◆ 진중권> 아니,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일정 때문에 이번에는 빠졌던 거 아니에요, 올해 초에는? 그러면 내년에는 약속이 비어 있는가 보죠.

◆ 서용주> 그럴 일은 없어요.

◆ 김용남> 심플하신데요?

◆ 서용주> 제가 공식적인 의미를 말씀을 드리면. 대표실에서는 그런 얘기죠. ‘지금 국정이 힘들다. 그런데 대통령이 안 만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서라도 국정운영에 대해서 대화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희 입장입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회신을 보냈답니다. 이번에는 초청장이 왔고요.

초청장을 받아서 거기에 대한 회신으로 만나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답변을 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단순하게 신년인사로 끝나지 않고요. 어느 정도 시간을 많이 할애해서 야당 대표하고 대화를 하는 것들도 이제는 좀 고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이런 말씀을 드리죠.

◇ 박재홍> 이제 이재명 대표와 김부겸 전 국무총리하고 만났어요. 그래서 그 만남에 또 굉장히 많은 의미를 부여한 분이 많이 있었습니다마는 ‘당의 단합과 총선을 위해서라면 산과 물도 건너지 못할 것이 없다’ 이재명 대표가 말을 했는데 사실 어제 회동의 성과를 두고 별로 얻은 게 없지 않느냐? 특히 이낙연 전 대표 같은 경우는 ‘실망스럽다’라는 말씀을 하지 않았습니까? 서용주 부대변인님은 어떻게 보세요?

◆ 서용주> 그러니까 얻은 게 없다는 게 어느 수준인지 모르겠어요. 단박에 얻고 싶은 사람은 얻은 게 없다고 할 것이고, 또 준비한 입장에서는 시작이다고 할 것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대표는 고심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언론에 공개하면서 만난다는 것은 그러니까 여러 가지 지금 당내에서 본인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서 상임고문들을 만나면서 의논하겠다는 겁니다. 얘기를 듣겠다는 겁니다. 그럼 시작이죠.

시작이고 시간이 충분하지 않지만 그래도 정세균 총리의 일정도 잡아놨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 두 분을 통해서 상임고문이기도 하고 얘기를 듣고 어떤 결정들을 한 다음에, 준비한 다음에 이낙연 전 대표에게 만남을 이야기할 거예요. 그런데 과정이 필요한데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일단은 너무 메시지 톤이 높아요. 딱 두 가지 요구하지 않습니까? ‘통합비대위로 가라’ 그건 이재명 대표 물러나라는 소리거든요.

◇ 박재홍> 사퇴해라.

◆ 서용주> 그다음 두 번째는 ‘선거제에 대해서 확실하게 밝혀라’ 그런데 선거제에 대해서는 당내에서 여러 가지로 분분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논의하고 있어요. ‘시간을 줘야 되는데 다그치듯이 이러시면 안 된다’라는 차원에서 얻은 거? 이낙연 전 대표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지금 하나하나 계단을 밟아서 가고 있다. 그러니까 조금 기다려달라라는 말씀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시간이 별로 없지 않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는 12월 말까지 시간준다고 하는데.

◆ 서용주> 조금 더 연장하면 되죠, 뭐. 굳이 12월 말까지입니까.

◆ 진중권> 시간 끌 문제가 아니거든요.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 서용주> 그런데 결정은요. 결정은 단박에 할 수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저는 제 생각은 12월 30일 돼서도 전화 한 통하든지 아니면 집 앞에 찾아가서 ‘만납시다’ 그러면 만날 수 있는 거예요.

◇ 박재홍> 이낙연 대표를 이재명 대표가 만나자? 갑자기?

◆ 서용주> 그럼요. 만나자 하면 됩니다. ‘할 말 있으니까 만나시죠’ 이렇게 하면 이낙연 전 대표가 만나야죠.

◆ 진중권> 논리적으로 생각을 해 봅시다. 지금 요구가 달라요. 김부겸 이분은 그러니까 사실 견제하러 만난 거잖아요. 이낙연 전 총리하고 이분이 만나니까 견제하기 위해서 만났는데 이분이 딱 보니까 요구하는 건 분명하거든요. 김부겸 전 총리 입장은 분명해요. 두 가지예요. ‘이낙연을 받아라’ 하는 거예요. 그다음에 ‘선거제 관철시켜라’ 했는데.

말은 ‘산과 물도 건너지 못할 것이 없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실제로는 오늘도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사퇴하고 이거 해라’라고 했을 때 그냥 딱 거절해 버렸거든요. 이게 받을 수 있는 안이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로서는.

◆ 서용주> 아니, 집권 여당이 아니라. 아니, 야당의 대표한테 사퇴를 단박에 받으라는 게 어디 있습니까? 그러니까 참 이게 쉬운 논리예요. 우리들이 얘기하기는 편하지만 총선을 110일 앞두고 야당의 대표가 직에 대한 사퇴를,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의 그런 요구나 당내 소수 입장에서 어떤 주장이 있다고 해서 ‘내가 물러나야 되나? 그래, 빨리 답해야지. 나 물러날게’? 이건 아니죠.

그러니까 명분은 익어야 돼요, 열매 같은 거예요.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 주장 자체가 당내 127명의 의원들 중에 어느 정도 수준까지 명분을 쌓았느냐. 많은 걸 지켜봐야죠. 단지 주장이 주장으로만 끝나면 그건 이재명 대표의 거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이재명 대표가 주춤거린다? 이재명 대표도 지금 당내 입장 보는 거예요. 그런데 무르익지 않았다. 그런 차원에서는 ‘산 넘고 물 건너’ 이런 부분들은 좀 이해하세요. 나름대로 진정성 있게 얘기한 거다.

◆ 김용남> 산과 물을 건널 수 있죠. 그런데 시기의 문제죠. 이걸 언제 건널 거냐.

◇ 박재홍> 산과 물을 언제 건널 거냐.

◆ 김용남>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안 건너죠. 왜냐하면 공천 작업 시작도 안 했는데 적어도 이게 상당 부분이 진행이 돼서 내년 총선을 통해서 구성되는 더불어민주당의 의원들의 색깔이 친명 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 이후에는 대표직 사퇴하고 비대위로 넘어갈 수 있겠죠.

그리고 사실은 그걸 통해서 총선을 압승한다고 하면 굳이 다음에 당대표 안 해도 돼요.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압승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정계 시계는 완전히 제로가 됩니다. 무슨 일이 언제 벌어질지 알 수가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다음 전당대회 대표를 또 한 번 한다? 저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럴 필요도 없고요.

다만 그 작업은 된 상태에서 물러나야 되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못 물러나는 거죠. 왜냐하면 지금 공천 작업 시작도 안 했는데. 그걸 알기 때문에 이낙연 전 대표가 12월 말이라고 못을 박는 거예요. 그래야 더불어민주당의 친명 색깔이 더 선명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라고 생각을 하고 그 카드 어차피 이재명 대표가 안 받을 거 알고 이낙연 전 대표도 던진 카드이기 때문에 이건 결국에 가능성은 매우 높죠. 신당이 생겨날 수 있는.

그리고 워낙 지금 야당의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곳이 많기 때문에 ‘신당을 만들었어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이런 생각을 이낙연 전 대표 입장에서는 할 거고. 다만 아쉬운 건 한 명이라도 더 합류를 해야 되는데 가능성 가장 높은 건 김부겸 전 총리잖아요. 지금 정세균 전 총리는 조금 입장이 다른 것이고. 그래서 김부겸 전 총리가 이낙연 전 대표와 힘을 합친다면 폭발력이 생길 텐데 그걸 알고 또 이재명 대표가 김부겸 전 총리의 발을 묶으면서 소위 이낙연 전 대표 왕따 작전을 지금 하고 있는 거죠.

◆ 서용주> 아니, 제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면 정세균 전 총리나 김부겸 전 총리가 그렇게 당대표 만난다고 해서 마음이 흔들리고 가치나 이런 민주당을 버리고 말고 이렇게 흔들릴 사람들이 아니라니까요. 그러니까 이게 너무 쉽게 생각하는 거예요. 그분들은 당의 상임고문이고 민주당과 계를 같이 해 왔습니다.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 사이에 다소 불편한 기류가 흐르는 부분들을 누구 편 들지 눈치볼 것 같아요? 그렇지 않습니다. 말씀한 대로 이번 민주당이 선거에서 통합하거나 그다음에 분열하면 필패다. 그러니까 통합하지 않으면 필패다, 이 얘기를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분들은 중재자로 나서는 것이지 누구 편 드려고 하는 게 아니에요. 자꾸 그냥 1차원적으로 이격한다? 이런 건 아닌 것 같아요.

◆ 김성회> 딱 한마디만 더 할게요. 권노갑 상임고문이 상임고문을 한 30년 하셨거든요. 20년 넘게 하셨는데 상임고문은 영원하고 당대표는 임기가 그래봐야 2년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어떤 모든 논리에 다 따라간다고 해서 정세균 그리고 김부겸 전 상임고문께서 이재명 대표 싫다고 그러면 2년 눈 감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가는데 그거 싫다고 탈당해서 다른 정당 만들어 으쌰으쌰 하러 다닌다는 자체가 이런 어른들에 대한 지나친 과장된 말씀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 진중권>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 하면 그런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이 세 분이 왜냐하면 지금의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의 민주당이 아니다라는 문제의식을 강하게 갖고 있어요.

◆ 서용주> 그렇죠. 그건 아끼는 마음에...

◆ 진중권> 그다음에 옛날 민주당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이재명 체제에서는 제로다라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라는 겁니다. 그걸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은 이낙연 전 총리처럼 막 나가진 않지만 그 입장만은 분명한 것 같고 다만 이제 김부겸 전 총리 같은 경우 굉장히 강력한데 정세균 이분은 약간 희미한 부분이 있는 게 제가 볼 때는 아까 플랜B로서 비대위원장이 됐을 때 그분이.

◆ 서용주> 이게 우리가 논평을 할 때도 정물화를 그려야지 추상화를 그리면 안 돼요. 그래도 최소한 상상력을 발휘해서 피카소가 되려고 그래요. 그러지 마시고 있는 그대로 그 속살들, 인물 하나하나를 평가해서 가야지 ‘그냥 보이는 게 이럴 것 같아’ 가지고 이렇게 규정하는 것들은 조금 피해 줬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을 드립니다.

◆ 진중권> ‘그럴 것 같아’라고 미리 추정이라고 말을 하는 거죠.

◆ 김용남> 아니, 그리고 진 교수님이 이렇게 표현하실 때 이낙연 전 대표 관련해서 ‘막 나간다’ 이렇게 말씀하지 마시고 ‘잘 나간다’ 이렇게 표현 좀 해 주세요.

◆ 서용주> 왜 우리 당의 상임고문들을 가지고.

◆ 김용남> 진도를 잘 나간다.

◇ 박재홍> 진도를 잘 나간다. 김용남 의원님은 신당 창당 응원하고 계시고 아까 서용주 부대변인은 이준석 신당을 굉장히 응원하는 입장이었는데 서로 신당을 응원하고 있어요.

◆ 서용주> 저희 당을 잘되는 것처럼 보이면서 망하기를 바라는 거예요. (웃음)

◇ 박재홍> 그러면 이런 가운데 저희 한판승부에 김종민 의원이 출연을 해서 ‘이재명 대표의 최종 목표는 내년 8월 선거에서 당대표 연임을 해서 사법 방탄을 이어가는 것이다’ 원칙과 상식에 포함된 분인데 아까 김용남 의원님은 ‘총선 압승하면 연임할 필요도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서용주 부대변인.

◆ 서용주> 역대 당대표 연임한 게 없어요. 그렇죠. 연임을 용인하지도 않아요. 당원들이. 지금 뭐 예를 들면 당대표에 대한 인기가 높다손 치더라도 그런 관행들을 남기지 않습니다. 그리고 우리 당내 의원들이 그런 전통에서 아무리 지금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공천권 그것 때문에 그걸 8월에 있는 걸 약속을 하겠어요?

그러니까 총선이 끝나면 총선의 결과에 따라서 이재명 대표도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고 잘 되면 잘 되는 대로 말씀한 대로 연임 필요없어지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 연임 부분은 김종민 의원이 너무 나가신 것 같고요.

일단 저는 그런 부분은 인정을 합니다. 늘 그래왔어요. 그러니까 주류가 아닌 비주류들은 공천 시즌이 되면 혹시나 공천에서 배제될까 봐 어떤 목소리를 높이는 것 이해하고요. 그런 투쟁을 통해서 본인의 공천권을 가져가는 것, 지키는 것 저는 그거 솔직히 그냥 이해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런 소리들을 또 지도부가 담아내야 되고요. 그게 숙제예요.

그러니까 이건 자연스러운 공천을 앞둔, 그리고 총선을 앞둔 당내의 움직임으로 봐야지 이건 무슨 분열이고 깨지고 다시는 안 볼 것처럼 얘기하는 부분들. 이런 것들은 조금 그런 걸 바라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인 것 같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 문제가 아니라 대표의 직위에 있다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제가 볼 때 이재명 대표의 목적은 딱 하나거든요. 생존이거든요. 생존이고 대표직에 있을 때 현직일 때와 전직일 때 차이는 이번에 봤지 않습니까? 동일한 판사여도 하나는 구속이고 하나는 저기고. 물론 사안의 차이가 있겠지만.

◆ 김성회> 그건 당대표라고 해서 구속을 안 시켰다고 하면 법원이 뭐가 됩니까?

◆ 진중권> 이번에 나온 것도 뭡니까? 그 판결문 같은 거 보면 사실 논리적으로 이상한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습니까? 당연히 사법부가 굉장한 부담을 느낀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이분 같은 경우 계속 재판 지연해서 대선 후보가 되는 거고, 그다음에 대통령까지 되면 이 문제가 클리어될 거라고 믿기 때문에 그래서 사실 무리를 하는데. 지금 그런 일이 없을 거라 하는데 제가 볼 때는 지금 민주당 상황이라면 ‘재선한다’라고 하잖아? 그럼 됩니다. 저는 가능할 거라고 봐요.

◆ 김용남> 그런데 제가 생각하면. 사실은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번 총선을 친명 색깔의 강화 기회로 삼을 텐데 그렇기 때문에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아무래도 병립형이라고 하면 아무리 위성정당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 당대표가 따로 있는 거고 공천 작업도 그 당에서 할 테니까.

◇ 박재홍> 통제를 명확하게 할 수 없다.

◆ 김용남> 그렇죠. 완벽하게 통제는 안 되는 관계일 수밖에 없죠. 비례대표 의원들도 더불어민주당에서 구성하는 공관위에서 심사한 사람들한테 공천을 줘야 되는 거고 그래서 더욱 색깔이 친이재명 쪽으로 가기만 한다면, 그리고 총선 이긴다? 그거 굳이 당대표 또 할 필요 있어요?

◆ 서용주> 아니, 국민의힘이 병립할 주장하니까 그렇게 하는 거고. 그걸 빠뜨리셨네.

◆ 김용남> 아니, 그렇게 싫어하면서 왜 또 이건 따라와요! 또.

◆ 서용주> 국민의힘이 병립형을 주장하니까 우리가 병립형 하겠다고 한 거예요. 그냥 연동형 지금처럼 가자고 우리가 하겠어요?

◆ 김용남> 아니면 국민의힘이 무서워서 아니면 좋아서 따라오시는 거에요? 다 목적이 있으니까 병립형 하시는 거지.

◇ 박재홍> 신나는 조합 또 만나야겠어요. (웃음) 김성회 소장님 한 30초 정도 마무리해 주세요.

◆ 김성회> 이재명 대표 관련해서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방금 말씀하신 친명계가 더 많은 공천을 받으려면 사실은 지금 현역 의원들 말고 친명계가 도전하고 해야 하는데 민주당 아무런 혁신하고 있지 않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가 그런 의도를 갖고 친명계를 흡수하는 당내 작업을 하고 있냐? 저는 부정적으로 봅니다.

◇ 박재홍> 오늘 한판썰전 새로운 조합으로 만나서 말씀을 나눴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또 두 분을 모셔야 될 것 같은 용용토론 함께하면 좋겠습니다.

◆ 김용남> 용용은 보통 죽겠지인데?

◆ 서용주> ‘용용 살겠지’로 해야죠, 살겠지.

◇ 박재홍> 함께해 주신 분 김용남 국민의힘 전 의원, 서용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용남, 서용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