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8(금) 진중권 “이해찬, 과반 or 180석? 허풍 아냐 與 보면 가능해”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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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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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국민인재라는 명칭으로 영입인사 5명을 발표했네요.

◆ 김수민> 영입이 유력하다는 설이 돌았었던 이수정 교수, 구자룡 변호사가 포함이 됐고요. 소아과 의사인 하정훈 원장,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 윤도현 SOL 대표 이렇게 5명이 포함이 됐습니다. 이수정 교수는 경기대 대학원 범죄심리학과 교수로 가해자 심리 분석, 피해자 보호 정책 제시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인사였고요. 구자룡 변호사는 이재명 저격수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아동보건 분야 인재로 영입된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의원 원장은 삐뽀삐뽀119 소아과 저자로도 유명합니다. 박충권 연구원은 탈북민 출신의 재료광학 박사고요. 윤도현 대표는 보육원 생활을 거쳐 자신이 자립을 했던 경험을 토대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2년생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잠시 후 하정훈 부회장을 만나보고요. 한편 이제 국민의힘에서는 오늘 화제가 된 내용은 당내 자체 분석 결과 서울지역 중 우세 지역이 6개에 불과하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 김수민> 국민의힘 사무처가 작성한 총선 판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49석 중 우세 지역은 6곳 정도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습니다. 6곳 모두 강남, 서초, 송파 등의 이른바 강남 3구로 전통적 우세 지역이고요. 경합 우세로 분류된 지역들이 따로 또 있기는 하지만 열세 지역과 경합 열세 지역을 합치면 3분의 2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2020년 총선 서울지역에서 국민의힘은 49석 중 8석을 얻었는데요. 그때처럼 참패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나옵니다.

◇ 박재홍> 판세 분석 보고서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제 국민의힘 내부도 크게 동요하고 있고 이준석 전 대표는 내용보다 전망이 더 나쁘다. 이만희 사무총장은 보고서를 재작성하는 상황이다 이렇게 언급했군요.

◆ 김수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인물 경쟁력 등의 변수를 정성적으로 판단해서 우세 지역 6곳이라는 것이고 여론조사를 참조해서 정량적으로만 분석하면 우세 지역은 그보다 더 적은 네 곳일 거라고 말을 했습니다. 이만희 당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론조사를 한 적이 없고 최선의 경우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초안을 만들었다라고 하면서 이번에 알려진 것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것이라고 말을 했는데요. 별반 근거 없는 것으로 초안을 작성했기 때문에 지금 재작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여기서 국민의힘 인재영입 인사로 오늘 발표된 분 중 한 분입니다. 이분은 100만 부 이상 팔린 육아 바이블 삐뽀삐뽀119 소아과의 저자이시기도 합니다. 저도 샀었는데. 하정훈 대한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 연결하겠습니다. 부회장님 나와계시죠?

◆ 하정훈> 안녕하세요. 하정훈입니다.

◇ 박재홍> 반갑습니다. 당에서 인재영입 제안은 언제 받으셨던 겁니까?

◆ 하정훈> 얼마 안 됐습니다.

◇ 박재홍> 얼마 안 되셨다. 아무래도 의사시니까 현실 정치에 참여한다는 것이 여러 가지 고민이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습니까?

◆ 하정훈> 좀 고민스러웠는데 지금 우리나라가 저출산 때문에 나라가 망할 판이죠.

◇ 박재홍> 저출산.

◆ 하정훈> 사실 저는 예전부터 육아하고 저출산 쪽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쪽으로 사실 워낙 시기가 급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힘을 보태야 되겠다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 일을 승낙한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사실은 정치를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국회의원으로 갈 마음도 없고요. 어떻게 보면 저는 이 일을 정책적으로 좀 작성할 때 제가 제 의견을 좀 넣어서 훌륭한 국민들을 위한 훌륭한 안이 나올 수 있으면 사실은 제가 그걸 바라는 거거든요.

◆ 진중권> 인재영입이 되셨다고 하면 보통은 총선 출마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출마하실 생각은 없으신 건가요?

◆ 하정훈> 저는 출마할 생각 없고 사실 비례대표도 저는 사실은 정치적이기 때문에 사실 저하고는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 의사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저출산에 대한 의견하고 육아에 대한 의견들. 그게 사실은 저는 우리나라 저출산에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다가 정치권하고 동참하기 위해서 했고 마침 이런 생각들이 비슷한 사람들, 가치관이 비슷하기 때문에 합류해서 일을 하려고 지금 하는 거죠.

◇ 박재홍> 그러시군요.

◆ 진중권> 대한민국 출산율이 지금 0. 7명인데 곧 0. 6명까지 떨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4분기에는. 뉴욕타임스에는 지금 흑사병이 창궐한 중세 유럽 수준까지 인구가 줄 것이다라고 섬뜩한 얘기까지 하는데 선생님께서는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하정훈> 저는 사실 지금 이 시간 전시만큼 아주 위험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찌 보면 1년에 20만 명 이상이 태어나지도 못하고 사라지잖아요. 티가 안 나서 그렇지 일종의 저강도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국가 위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이것저것 따질 것 없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다 이쪽에 매달려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저는 이 일을 제가 나서서 하는 사실 저는 이거 해봐야 욕먹는 것 뻔하지 않습니까? 양쪽 어디든지 욕먹을 수 있는데 이건 워낙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애를 키우는 부모님한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든가 정치권한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는데 제가 10년 동안 바깥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 되기 때문에 사실은 좀 내부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예요.

◆ 진중권>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예산도 엄청나게 퍼부었거든요. 몇십 조, 몇백 조를 퍼부었는데 출산율 회복이 좀 안 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 하정훈> 저는 이게 문화의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아이를 안 키워본 사람들도 아이 키우기 어렵다고 하잖아요. 키워보지도 않았는데 아이 키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희 때는 결혼하면 당연히 애 두세 명을 낳는다는 그런 문화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사람들 머릿속에 결혼 당연하고 생각하고 아이 두세 명 낳겠다는 그런 문화 자체가 없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아이 키우는 데 돈이 너무 들죠. 학원 보내는 데 보통 백몇십만 원인가 드는데 보통 우리 임금 평균이 350만인가 그러더라고요. 그러면 애 둘 키우는 데 아예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다음은 아예 이런 것을 지금 과외하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이 내 애한테 과외를 안 시키면 학교 가서 손해본다는 그런 생각들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면 이런 것을 과외를 하지 않고도 아이를 손해보지 않는 그런 교육 시스템을 바꾸는 데 아이디어를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 그 생각입니다, 저는.

◇ 박재홍> 그렇군요. 우리 부회장님은 워낙 유명한 전문가시기 때문에 지금까지 영업 제안을 굉장히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오늘 발표가 난 이후에 주위에서 연락 많이 받으셨죠?

◆ 하정훈> 그렇죠. 저는 그런데 국회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냥 말하면 깜짝 놀라는데 저는 사실은 그냥 백의종군하듯이 그냥 일을 할 생각하는 거지 저는 사실 국회의원은 별로 염두에 두고 있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정말 백의종군이시군요. 그러니까 야당에서도 제안이 있으셨을까요? 민주당.

◆ 하정훈> 민주당에서는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 박재홍> 이번에는. 그러면 과거에는 여야 모두에게 제안을 받으셨다가 워낙 이제 출산율 위기가 심각해지니까.

◆ 하정훈> 너무 심각하죠, 지금. 국민적 위기상황이라고 봐요, 저는. 전쟁이라고 생각하니까.

◇ 박재홍> 전쟁이다.

◆ 하정훈> 왜냐하면 이건 사람들이 사라지는거나 마찬가지거든요. 죽는거나 사라지는거나 똑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완전히 비상사태기 때문에 우리가 이것저것 재지 말고 그냥 없앨 건 과감하게 없애버리고 문제가 되는 것은 그냥 없애버려야지 이걸 따지고 들 때가 아니라고 봐요. 지금 서울은 0. 54잖아요.

◇ 박재홍> 출산율이.

◆ 하정훈> 진짜 위기상황이에요, 이건.

◆ 김성회> 지금 말씀하신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실 법을 만들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자리가 정치적이라고는 하시지만 필요할 수도 있다고 나중에 생각이 혹시 드시지 않을까요?

◆ 하정훈>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 저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정도가 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니까요.

◆ 진중권> 출산율이 낮아지다 보니까 소아청소년과도 지금 위기상황이 심각하죠?

◆ 하정훈> 네.

◆ 진중권> 최근 전공의 지원율이 더 낮아졌다고 하는데.

◆ 하정훈> 네.

◆ 진중권> 이거 어떻게 합니까? 이건?

◆ 하정훈> 그런데 이건 사실 저는 문제는 제가 들어가더라도 저출산에 관련된 일만 할 생각이지 사실 이걸 저출산에 관련되지 않은 일은 별로 하고 싶은 마음 없고요. 물론 필요하기는 필요하죠. 그렇지만 이게 아마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핵심 중의 하나가 소아과가 포함될 거예요. 거기 관련된 것은 당연히 해야 될 거예요. 그렇지만 의사들 지원하기 위해서 뭘 새로 한다? 제가 거기 들어가는 한은 그거 안 할 것 같아요, 저는.

◇ 박재홍> 선생님, 아까 잠깐 말씀하셨는데 없앨 건 빨리 없애고 강화할 건 강화하자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러면 가장 만약에 정책 입안, 아이디어를 내신다면 어떤 것을 가장 먼저 하시고 싶으십니까?

◆ 하정훈> 제일 먼저 할 것은 사실 교육제도에서 돈 안 드는 교육제도로 가야 돼요.

◇ 박재홍> 돈 안 들이는 교육.

◆ 하정훈> 우선 제일 먼저 선행교육을 같이 해서 덕을 보고 있거든요, 어떤 사람들이. 학교에서 선행하는 애들을 갖다가 우대해요. 잘했다고 하고 성적 잘 받잖아요. 그런 것을 없애주는 게 필요하고 애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마음껏 놀고도 아이들이 갈 수 있게 교육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것만 잘해도 돈이 안 든다는 느낌이 들면 애들 놓기가 쉽겠죠. 그리고 주위에서 아이를 쉽고 재미있게 키우는 모습을 보여줘야 돼요. 이거는 문화는 보고 배우는 거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주위에서 맨날 힘든 걸 보고 배우잖아요. 그리고 옛날에 저출산 대책 하면서 맨날 아이 키우기 힘드니까 뭘 지원하자. 그런데 그 힘든 걸 왜 합니까? 안 키우고 말지. 이게 이렇게 아이를 키우는 문화를 복원하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보고요. 지금 우리나라 국민들이 아이를 키울 때 둘 키울 수 없는 육아법. 아이 1명을 잘 키우는 육아법을 사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리 좋은 육아법도 아이 서너 명을 키울 수 없으면 국가적으로는 도입하면 안 돼요, 사실. 그러면 나라가 망하지 않습니까? 아이를 서너 명을 키울 수 있는 육아법, 쉽게 키울 수 있는 문화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문화를 사람들한테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느낌을 줘야 돼요. 우리가 애완동물 키울 때 지원 안 해도 키우지 않습니까? 똑같은 거예요. 그래서 애를 키우고 싶은 마음을 만들어주는 그런 것들이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가야 되는데 우리는 지금 십몇 년 동안 계속 어렵다는 얘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알겠습니다. 부회장님.

◆ 하정훈> 사실 그걸 하고 싶은 거죠.

◆ 하정훈> 하실 일이 아주 많아 보입니다. 나중에 스튜디오 한번 모시고 그 아이디어가 무엇인지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하정훈> 감사합니다.

◇ 박재홍> 하정훈 대한소아청소년 개원의사회 부회장과의 말씀 나눠봤습니다. 일단 영입인재 면면을 보셨을 텐데 어떻게 보셨는지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가 있어 보이지는 않고요. 대개 두 부류인 것 같은데 하나는 자기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내서 미디어를 통해서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분인 것 같고.

◇ 박재홍> 이수정 교수.

◆ 진중권> 또 한쪽은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 자수성가해서 커온 자기 스토리를 가진 인재들. 이렇게 두 그룹으로 좀 분류가 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국민 인재들 면면을 보시고 평가하신다면?

◆ 김성회> 이 개개인에 대해서 평가를 할 제가 깜냥도 아니고 잘 모르겠는데. 사실 총선과정에서 인재 영입은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거든요. 그래서 특히나 초반에 우리는 이렇게 갈 것이다라는 의미에서 조금 소위 말하는 화제가 될 만한 센세이션할 만한 분들을 주로 영입하게 되는데 이분들이 어쨌다는 게 아니라 그런 기조나 방향이나 혹은 화제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국민의힘이 인재영입을 뭔가 타임 테이블을 정해놓고 준비해서 이렇게이렇게 하려는 계획은 아니신 게 아닌가. 급하게 발표한 느낌이 좀 있어서요. 조금 더 지켜보겠습니다. 다른 당의 인재 영입 잘되기를 바라고요. 현재로서는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인지는 잘 안 보이는 게 있네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보고서. 오늘 서울에서 6곳 정도만 승리 가능할 것 같다는 보고서가 나와서 큰 파문인데 김수민 평론가는 이 보고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게 어떻게 나온 걸까요?

◆ 김수민> 어떻게 나왔는지는. 그런데 지금 어느 정도 추정들이 나오고 있는 게 국민의힘에서도 인정을 하는 것은 우리가 스스로 여론조사를 하지는 않고언론에 그동안 나왔던 것을 토대로 해서 그래서 정리했을 수는 있다는 거고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다고도 하는데 그런 범위를 포함한다면 되게 의외의 조사는 아닐 수도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조선일보 기사잖아요. 조선에서 가끔 그런 거 하거든요. 본능적으로 위기의식을 느껴요.

◇ 박재홍> 보수에 대해서.

◆ 진중권> 그렇죠. 보수가 혁신에 실패했다. 이렇게 가면 진다는 것을 느끼고 사실 당내에서 쉬쉬하던 것을 조선일보에서 먼저 선제적으로 터뜨려버린 이런 게 있고. 그래서 아마도 조선일보 측에서는 당내에서 혁신을 하라는 목소리를 키우고 지금 혁신한 다음에 쇄신된 모습으로 혁신에 임하라 이런 주문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는 그게 객관적인 것 같거든요. 이번에 이해찬 전 대표가 그전에 또 20년 집권한다 그랬잖아요. 이번에는 최소가 단순 과반이고 최대는 200석까지다. 저 이거 허풍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때도 허풍 아니었습니다. 그때도 조국 사태 아니었으면 20년 집권 갈 뻔했고요. 이번에도 이 상황인 것 같고 이게 보니까 거기 갤럽 여론조사에서 엄청 벌어졌더라고요. 그러니까 정권 심판해서 야당을 지지하겠다는 게 거의 과반이고요. 그다음에 그보다 두 자릿수 정도로 지금 정부 여당을 지지해야 된다는 게 두 자릿수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것을 볼 때는 이게 결코 과장된 시나리오는 아니다.

◇ 박재홍> 무시할 시나리오는 아니다. 아까 김수민 평론가 추가적으로 하실 말씀이 있으셨던 것 같은데.

◆ 김수민> 약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런데 수도권 같은 경우는 격전지가 아무래도 많을 수 있기 때문에 과거에도 여론조사하고 실제 판세하고 다르게 나타난다거나 이런 적들이 있기 때문에 이것도 맥시멈, 미니멈 면밀하게 비교해 볼 필요는 있다. 이거는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일단 국민의힘 얘기였고요. 민주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위원회가 출범이 됐고 위원장에는 4선의 안규백 의원이 임명됐군요.

◆ 김수민> 민주당은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나 전략선거구로 평가받는 지역구에는 경선 없이 전략공천을 할 방침입니다. 전략선거구는 전체 20% 범위 이내에서 한정이 될 것으로 보이고요.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선거구와 후보자를 심사하거나 선정해서 당대표에게 보고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이 위원회 위원장에는 4선의 안규백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안 의원은 정세균계로 알려져 있는데 정세균계가 최근에 계파적 움직임이 없었고 안 의원 개인의 행보까지 고려되면 사실상 무계파 아니냐 이런 분석이 많이 있습니다. 안규백 의원은 임명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전략선거구를 최소화한다라는 등의 기본 원칙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한편 민주당 지도부는 이제 당내 갈등 수습해야 되는데 이낙연 전 대표가 측근들에게 실무 작업을 신당 준비하라 이런 지시를 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 김수민> 이낙연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요. 시사저널은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원외인사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도를 했습니다.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하는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이 전 대표가 최근 측근들에게 신당 창당을 실무적으로 준비하라는 지시를 했다라고 말하기도 했고요. 또 시사저널은 최근 김부겸, 정세균 전 총리가 서울 모처에서 따로 식사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는데요. 다만 양당제에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는 데에는 생각을 같이했다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 이낙연 전 대표가 MBC와 인터뷰를 가진 내용도 알려지고 있는데요.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누가 훔쳐갔는지, 어디로 갔는지 묻고 싶다라고 하면서 이재명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한층 올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창당에 대해서는 너무 늦게 해서 혼란을 주거나 그런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 박재홍> 발언 수위가 굉장히 셉니다.

◆ 김수민> 훔쳐갔다라는 표현.

◇ 박재홍> 훔쳐갔다. 이번에는 김성회 소장님부터 먼저 코멘트를 해 주시면.

◆ 김성회> 안규백 의원은 4선이고 굉장히 중량감 있는 책임감 있게 일을 하는 데다가 지난번 대선 때 사무총장도 역임하는 등 입이 무겁고 실무에 능한 분이라서 당대표와 함께 호흡을 맞출 사람이라서 임명한 것 같습니다. 무난하게 하실 분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이낙연 대표의 탈당은 기정사실이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가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실무적인 검토를 하는 것과 실제로 탈당 결행 여부 사이에는 굉장히 먼 강이 있고 지금 이 상태에서 수도권 선거에서 예를 들어서 이낙연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만들어져서 민주당, 국민의힘과 겨루는 상황 이렇게는 잘 그림이 안 그려지거든요. 그런데 호남 쪽으로 가서 만들 것이냐라고 했을 때는 이낙연 대표가 지금 호남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서 예전에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모델처럼 지금 할 수 있는 상태도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여기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탈탕의 분위기를 잘 누르고 비명계,반명계를 잘 끌어안는 게 되게 중요한 게 되지 않겠냐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재홍> 진짜 신당을 만들기 위한 지시는 아닌 것 같고.

◆ 김성회> 저는 여전히 협상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고 할 수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저도 그렇게 봅니다. 그런데 발언이 저는 세다는 게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발언이 센 게 아니라 이게 센 거거든요. 너무 늦게 해서 혼란을 주거나 그런 것은 옳지 않다. 이런 것들은 상당히 어떻게 들리느냐 하면 진짜로 신당을 창당할 것처럼 들리는 거죠.

◇ 박재홍> 민주당 어디 갔냐 뭐라고 했죠?

◆ 진중권> 그건 사실 할 수 있는 말인데 실제로 무게가 실린 말은 이런 말들이라는 거죠. 바로 실행이 이루어질 수 있을 만큼 준비를 갖추는 게 필요하다 이런 것들은 정말 행동에 관련된 말이거든요. 이게 더 세다고 보고.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선을 걸쳐놨는데 실제로는 민주당이 지금 거꾸로 가고 있지 않습니까? 당헌 개정부터 하고 결국은 이재명 사당화돼서 친명, 개딸들의 당으로 변해 갈 거란 말이죠. 거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 공천에서 대거 정리가 될 거라는 거죠. 이들을 위해서 노아의 방주 같은 것을 지금 마련해놓는 것 같고 마지막 한 자락은 아직 민주당에 발을 걸쳐놓은 것 같아요.

◇ 박재홍> 아직까지는.

◆ 진중권> 그걸 놓다 이제는.

◇ 박재홍> 협상 중이다.

◆ 진중권> 협상을 하겠죠, 이재명 대표하고.

◇ 박재홍> 국민의힘과 민주당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제3지대 움직임 또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정의당 내 신당파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세번째권력의 공동 창당에 나섰군요.

◆ 김수민>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위원장과 정의당 신당파 그룹의 세번째권력 조성주 공동위원장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정당을 표방하면서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한다는 계획을 밝혔고요. 조성주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에 맞서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형식은 창당 요건을 갖춰놓은 새로운선택이 오는 12월 17일 창당을 선포하는데 이때 세번째권력이 합류하는 것으로 그렇게 정리가 됐고요. 한편 조성주 위원장, 류호정 의원과 달리 세번째권력 구성원 장혜영 의원은 정의당 잔류를 택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정의당의 두 가지 입장 발표가 나왔는데 김우 비상대책위원장는 류호정, 조성주 두 분은 의원직 사퇴와 당직 정리를 신속하게 마무리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의당 당원 4만 6152명 중에서 표본 502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가 됐는데요. 선거연합 대상에 대해서 이제 필요하면 100점 만점으로 해서 이 의견을 물은 것인데 환산을 해보니까 선거연합 상대로서 노동당 72. 1점, 녹색당 70. 9점, 진보당 69. 3점 등이 나왔고 새로운선택의 경우는 46. 6이 나왔습니다.

◇ 박재홍>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정당을 표방했습니다. 평가해 주신다면 진 교수님.

◆ 진중권> 사실은 아직까지는 뭐랄까 철학적으로 정리가 안 된 것 같거든요,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아직까지도 우리 사회는 진보, 보수 사이의 정체성 경계가 상당히 강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산업화든 민주화든 이른바 노동해방이든 이게 다 산업혁명의 이데올로기들이고 정보혁명의 시대에 안 맞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각 정당들이 자신을 지지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하는 그런 측면에서 실용적인 어떤 정당의 모습으로 가는 건 좋은데 아직까지는 이게 이중 혐오잖아요. 이 당도 아니고 저 당도 아니다.

◇ 박재홍>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 진중권> 거기서 뭔가 좀 더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아직까지는 갖추지 못한 것 같거든요. 그래서 그걸 갖추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사이에 공간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지난번 총선에서 심상정 대표가 들었던 정체성 정치와 그 공천의 부작용이 저는 드러났다고 봅니다. 동시에 제가 70년대생이기 때문에 그런 거기는 한데 1970년대생들로서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당에 헌신해 왔던 수많은 40대,50대 중간 허리들이 있는데 심상정 대표가 당시에 굉장히 이 사람들을 배척하고 뒤로 밀었거든요. 대표적인 인물이 조성주 위원장이고 결국 정의당 내에서 자기가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찾지 못하고 당을 떠나게 되는 상황까지 됐고 류호정 의원은 정의당의 1번 간판이었는데 탈당 조치하지 않은 채 지금 제3지대와 힘을 합치겠다. 그럼 최소한 탈당은 하고 정의당에 대한 평가는 하고 나가야 되는데 그런 것도 되지 않고. 정말로 20대 때부터 정의당을 위해서 헌신해 왔던 그 허리인 40대, 50대들은 지금 이 당에서 어디에 가 있는지 자취를 감춘 상태거든요. 여기에 대해서 당 지도부들 특히 심상정 대표가 이 부분에 대해서 판단하고 좀 본인의 이야기를 할 필요가 필요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진중권> 지금 일단 그다음에 하는 게 뭐냐 하면 당내에서 했더니 그쪽이잖아요. 사회당네 노동당이네 이쪽은 옛날 운동권 정당들이란 말이죠. 제3의권력 같은 게 중도 확장을 해야 된다라는 게 적게 나왔다는 거죠. 사실 이게 좀 더 크게 나왔으면 다른 그림을 그릴 수가 있었는데 이런 경우에 사실 정의당의 외연 확장이 거의 안 일어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 문제 의식은 좋은데 류호정 의원 같은 경우 저도 생각하기에 당적 정리해야 됩니다, 이거는. 장혜영 의원처럼 당내에서 하려다가 안 됐으면 선택해야 하거든요. 당내에서 계속하든지 아니면 장 떠나서 바깥에서 하든지. 그런데 당에 남아 있으면서 바깥의 일을 한다는 것은 제가 볼 때 모순인 것 같아요. 이건 깔끔하게 정리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박재홍> 제3지대 움직임 더 파이가 커질까요?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파이가 커질 수는 있는데 지금 이제 당면한 문제는 오히려 거대 양당 바깥에 원래부터 있었던 쪽보다 이낙연 신당이든 이준석 신당이든 이쪽에 거대한 파고가 밀려들고 있다. 여기에 오히려 파묻힐 위험이 있다는 첫 번째 고비가 있고 또 두 번째는 만약에 이준석 신당과 이낙연 신당이 둘 다 등장을 했는데 따로 하기로 했다라고 한다면 이들은 또 어디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대로 독자노선으로 할 것인지.

◆ 진중권> 제3지대도 거대 양당 지대를 찾아라?

◆ 김수민> 그래서 여러 가지. . .

◇ 박재홍> 3지대 안에도 양당이 있어서.

◆ 김성회> 그래서 말씀드리지만.

◆ 김수민> 제가 예측이 되는 거는 그런 경우에 지금 세번째권력이나 금태섭 신당 같은 경우에 우리가 중재해서 대통합을 하겠다, 포괄적으로. 이렇게 갈 수도 있겠는데 워낙에 두 세력이 조금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서 또 딜레마가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전망이 됩니다.

◆ 김성회> 대통령제 하에서 300석을 기준으로 놓고 의석 분배를 하지 않고 50석의 비례를 놓고 국민들이 다 민주당의 몫 얼마,국민의힘 몫 얼마, 제3당의 몫 얼마를 따지기 때문에 연동형이 어려운 측면이 분명히 있죠.

◇ 박재홍> 일단 오늘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