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12(화) 정성호 “양지만 누린 이낙연, 탈당해도 민주당 손실은 아냐”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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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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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 한판열전> (19:30~20: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이상민 크리에이터
■ 대담 :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리고 조금은 날카롭게 짚어보는 한판 열전의 박재홍입니다.

◇ 이상민> 네, 이상민입니다. 오늘 거물급을 모셨습니다.

◇ 박재홍> 거물.

◇ 이상민> 네, 거의 사실상 당대표입니다. 사실상 대선 주자입니다.

◇ 박재홍> 정말입니까?

◇ 이상민> 네, 네, 네, 네, 네.

◇ 박재홍> 당대표. 사실상의 당대표.

◇ 이상민> 아니라는 얘기죠.

◇ 박재홍> 오늘 보석 같은 게스트 소개해 주세요.

◇ 이상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경기도 양주에서 4선을 한 양주의 일꾼입니다.

◇ 박재홍> 4선, 4선.

◇ 이상민> 아무리 거부해도 거부할 수 없는 수식어. 사실상 이재명.

◇ 박재홍> 사실상 이재명?

◇ 이상민> 네, 이분은 이제 이런 느낌이 아니에요. 사실상 얼모스트. 거의 이재명입니다.

◇ 박재홍> 이상민 크리에이터가 원래 이렇게 멘트 강한 분이 아닌데 오늘 왜 그러시는 거야? 그래서?

◇ 이상민> 네, 여의도 대표 몸짱이기도 합니다.

◇ 박재홍> 몸짱.

◇ 이상민> 역도부 출신이에요.

◇ 박재홍> 역도부.

◇ 이상민> 네,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박재홍> 어서 오십시오.

◆ 정성호> 안녕하십니까. 아니, 제가 보니까 이게 완전 정성호를 오늘 죽이려고 작정한 것 같습니다.

◇ 이상민> 왜요.

◆ 정성호> 아니, 요새 윤핵관들 쫓겨나는 거 보십시오. 제가 그 이핵관으로 몰려 갖고서.

◇ 이상민> 이핵관으로.

◆ 정성호> 딱 이게 쫓아내려고 아주 작심하고 그런 것 같아요.

◇ 이상민> 그런데 측근은 맞지 않습니까?

◆ 정성호> 측근은 아닙니다.

◇ 이상민> 아닙니까?

◇ 박재홍> 측근.

◆ 정성호> 이럴 때 이렇게 이런 상황에 측근이라고 찍히면 굉장히 위험해집니다. 측근부터 살신성인 해라 이런 소리가 곧 나올까 봐.

◇ 이상민> 이재명 대표의 측근은 누구입니까? 그러면.

◆ 정성호> 이재명 측근은 뭐 여러 분 계시죠.

◇ 박재홍> 여러분 계시죠. 뭐예요, 그게.

◆ 정성호> 최고위원들. 정청래 최고도 있고. 서영교 최고도 있고 이런 분들이 측근이지, 이게.

◇ 박재홍> 최고위원들. 최고위원들 측근이다. 아무튼 우리 정성호 의원님 오늘 굉장히 오랜만에 나와주셨는데 또 바쁘신 중에도 오늘 시간을 내주셨어요. 그래서 오늘 의원님의 또 젊은 시절 얘기부터 하나하나 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성호 의원님의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첫 번째 순간.

◇ 이상민> 몸짱 역도부 주장입니다. 그냥 역도부가 아니에요, 몸짱.

◇ 박재홍> 몸짱.

◇ 이상민> 그런데 몸짱인데 주장입니다.

◇ 박재홍> 주장이에요, 또?

◇ 이상민> 네, 강원도 양구에서 일단 출생을 하셨어요.

◇ 박재홍> 강원도 양구.

◇ 이상민> 아버님께서 육군 상사셨습니다.

◇ 박재홍> 군인 가족.

◇ 이상민> 네, 6.25 전쟁에도 참전을 하셨고요. 의원님은 정훈장교라고 제가 들었습니다.

◆ 정성호> 예, 제가 사법연수원을 마치고 법무장교로 군사교육을 받았는데 법무관 티오가 좀 모자라 갖고요. 그 밑에 공부를 좀 못했던 사람들은 되게 좋은 장교를 갔고 그거보다 좀 더 못 했던 분들은 헌병 장교를 갔고 이렇게 했습니다.

◇ 박재홍> 변호사 시험은. 그러니까 사법시험 붙었어도 그렇게?

◆ 정성호> 그 당시.

◇ 박재홍> 그렇게 많았나요?

◇ 이상민> 제가 사범전 18기인데 딱 18기, 17기, 16기. 이 3기수만 정훈 병과 장교들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구나, 대단합니다.

◆ 정성호> 네, 그때는 뭐 나라를 위해서 정말 진짜 헌신한 법무장교였죠, 사실.

◇ 이상민> 나라를 위해서 헌신.

◆ 정성호> 군 정신 교육을 열심히 시켰으니까.

◇ 박재홍> 정훈장교, 정훈장교. 그리고 의원님에게 또 따라붙는 단어 중에 로맨티스트. 아내를 중학교 1학년 때.

◆ 정성호> 아니, 중학교 1학년 때 제 와이프가 고등학교 1학년이었습니다.

◇ 이상민> 사모님이 연상이신 거네요, 그러면.

◆ 정성호> 네, 그렇게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됐습니다.

◇ 이상민> 하다 보니까 됐다.

◇ 박재홍> 아니, 그러면 중학교 1학년 때 그러면 3살 연상이면 우리 사모님이 고등학교. 그러면 사실은 중학교 고등학교.

◆ 정성호> 중고등학교가 같이 있는 학교였거든요. 같이 있는 학교여갖고. 연천에, 제가 연천중학교 들어가니까 연천고등학교 1학년으로 계시더라고요, 이분이.

◇ 박재홍> 이분이, 이분이.

◇ 이상민> 뭐 선생님처럼 얘기를 하세요.

◆ 정성호> 만나서 그냥 있다가 그다음에 제가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 서울로 유학 갔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바로 옆 동네에 있었으니까. 그때 와이프가 굉장히 또 미인이셨고 그러셔서.

◇ 박재홍> 미인이셨고.

◆ 정성호> 그래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대학 들어가 갖고, 어쨌든 서울 법대에 들어가니까 조금 이렇게 뭔가 좀 용기가 생기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얘기를 하다 보니까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된 거죠.

◇ 박재홍> 대단하시네.

◇ 이상민> 반대는 없었습니까? 성호는 너무 어리다 뭐 이런 비판 있지 않겠습니까?

◆ 정성호> 아니, 그게 그런 정도가 아니라 제가 86년도에 사법시험 합격했는데 그 이후에.

◇ 박재홍> 아시안게임 때.

◆ 정성호> 네, 얘기를 하니까 저희 집사람은 그 당시는 지금은 미래 대학원까지 마쳤는데 그 당시에는 시골에서 상고 마치고 직장 다니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찬성을 하겠습니까? 또 경제적 여유가.

◇ 박재홍> 우리 육군 상사 아버님이 찬성 안 하셨구나.

◆ 정성호> 아버님은 뭐 특별히 말씀 안 하셨는데 어머님 같은 경우는 두 분이 다 고향이 호남이십니다. 그래서 굉장히 전방에 수복지역에 오셔서 고생 많으셨는데 아들 하나 꼭 출세시켜야겠다 이렇게 생각이 있는데 옆 동네 좀 시골 농사하는 집 안으로 간다고 하니.

◇ 박재홍> 사모님은, 사모님에 한번 쳤어요. 사모님이 약간 여기서 좀 화가 나실 것 같아요.

◇ 이상민> 인권 보호 차원에서.

◇ 박재홍> 인권 보호 차원에서.

◆ 정성호> 그렇게 이해하시면 될 겁니다.

◇ 박재홍> 그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서울법대에 가셨어요, 말씀하신 대로. 그런데 연천에서, 경기도 연천에서 서울법대 합격자가 처음이었어요?

◆ 정성호> 연천은 38 이북 지역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지역 주민들은 수복 지역이라고 그랬어요.

◇ 박재홍> 수복.

◆ 정성호> 6.25 이후 수복됐으니까, 38선 이북 땅이었으니까.

◇ 이상민> 이전에는 북한 땅이었다.

◆ 정성호> 네, 수복 이후에는 제가 서울법대 처음이자 마지막.

◇ 이상민> 마지막이요? 원의 논리?

◆ 정성호> 그래서 갔고 그다음에 이제 사법시험은 제가 두 번째로 합격했죠. 그 이후에 또 합격하신 분도 계시지만.

◇ 박재홍> 그러니까 서울법대 출신 중에 사법시험 합격하신 분 유일하게 한 분이신거네요.

◆ 정성호>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럼 나중에 마을 잔치가 그냥.

◆ 정성호> 뭐 공부를 좀 했는데 어쨌든 잔치라 할 건 없고 그냥 이웃의 어르신들 모셔놓고 식사도 좀 하고 그랬죠.

◇ 이상민> 네, 그게 잔치입니다.

◇ 박재홍> 그게 파티죠. 그러면 어릴 때 이쯤에서 좀 법대 졸업식 사진이라고 들었는데.

◇ 이상민> 사진 한번 볼게요. 정의의 종 안에서. 우리 정성호 의원실.

◆ 정성호> 저게 상징입니다.

◇ 이상민> 다 저기서 찍습니까? 그러면?

◆ 정성호> 댁에서 하나씩 찍죠. 정의롭게 살겠다고 이렇게 정의롭게 찍는데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잘 모르겠습니다.

◇ 이상민> 왜 몰라요.

◆ 정성호> 모르겠어요, 그것도.

◇ 박재홍> 굉장히 오늘 성찰적인 마음으로 정의롭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살아보니까.

◆ 정성호> 나름 열심히 노력은 했는데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중요한 거겠죠.

◇ 박재홍> 솔직하시고 진솔한 말씀이셨어요.

◇ 이상민> 그런데 지금 아까 그 서울법대 정의의 종 앞에서 찍은 사진은 약간 교수님 같은 느낌인데 대학교 때 운동 많이 하셨던데. 그러니까 엑서사이즈 운동.

◆ 정성호> 대학교 다닐 때는 사실 제가 몸이 굉장히 약했었어요. 대학교 들어갈 때는 몸이 제가 171cm였는데 60kg 정도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 81년도에 재수해서 대학을 들어갔는데 그 당시 학내 시위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저도 거기에 열심히 참여했는데 이 체력이 딸려서 시위를 못하겠더라고요. 몸을 좀 체력 단련을 좀 해야겠다 생각을 하고서 2학년 올라가면서 찾아봤는데 태권 문학, 유도 문학 이렇게 좀 가다 보니까 거기 체육관이 너무 멀어요.

◇ 박재홍> 멀어요.

◆ 정성호> 멀어갖고 좀 내려오다 보니까 역도부가 있더라고.

◇ 박재홍> 역도부.

◇ 이상민> 학원.

◆ 정성호> 네, 역도부가 학교 교수회관 밑에 있는데 구호가 딱 마음에 들더라고, 구호가.

◇ 박재홍> 역도부 구호가 뭐예요?

◆ 정성호> 현대인의 가슴에 원시인의 힘을 딱 해서.

◇ 이상민> 아, 현대인의 가슴에 원시인의 힘을. 원초적인.

◆ 정성호> 예, 그렇죠. 현대 원시.

◇ 이상민> 구신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의 그 힘.

◆ 정성호> 네.

◇ 이상민> 번쩍.

◆ 정성호> 왜냐하면 또 현대는 또 서울대가 약간 개인주의적으로 좀 보이고 그런데 이 원시인은 그런 게 좀 다르잖아요. 원시인은 집단적으로 힘을 합쳐야 하니까 그런 단합.

◇ 박재홍> 극단적으로 힘을 합쳐야 맘모스도 잡고 뭐 이러니까.

◆ 정성호> 또 그런데 이 운동 자체가.

◇ 이상민> 화약병도 던지고.

◆ 정성호> 아니, 이게 운동 자체가 굉장히 개인적인 운동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상징적인 그런 생각을 갖고서 선배들이 그 구호를 지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런데 마음에 들더라고요.

◇ 이상민> 역도부는 다 하셨어요. 관악산 역도부, 공대 역도부, 의치대 역도부.

◆ 정성호> 이게 다 합쳐서.

◇ 이상민> 농대 역도부를 총괄하는.

◆ 정성호> 그런데 관악산 역도부인데 이 전체 역도부를 대표하는.

◇ 박재홍> 전체 주장.

◆ 정성호> 네.

◇ 이상민> 이거 패권을 어떻게 잡으셨습니까?

◆ 정성호> 아니, 뭐 잡을 것도 없죠. 술 잘 먹으면 됩니다.

◇ 이상민> 술 잘 먹으면.

◇ 박재홍> 아, 술을.

◆ 정성호> 제가 그 당시에 몸이 별로 역도부장이었는데 저희 동기 중에서 제일 몸이 좋지 않았어요. 그런데 대신 제가 제일 깡이 셌고 선배들이 보기에 술을 제일 잘 마셨고 만취할.

◇ 박재홍> 안 취해. 안 취해요.

◆ 정성호> 안 취했고.

◇ 박재홍> 아무리 먹어도 안 취했고. 그러셨구나. 이게 뭐냐하면 군사정권 시절에 데모를 잘하기 위해서 운동을 시작하셨는데 몸짱이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몸짱이 사실 팩트 체크가 또 제작진이 들어갔어요. 그래서 그 의원실을 저희가 공략을 해서 사진 또 하나 입수를 했는데 이거.

◆ 정성호> 이거는 옛날 사진 하나 찾아보니까 다 팬티 입은 사진이어갖고 팬티만 입은 사진이어서 제가 어제 하나 찍었습니다.

◇ 이상민> 어제.

◇ 박재홍> 어제입니까?

◇ 이상민> 어제.

◇ 박재홍> 와. 이건 정말 엄청난 노력이네.

◇ 이상민> 따끈따끈합니다.

◇ 박재홍> 우리 때 의원님이 굉장히 우리 방송을 정성스럽게 준비해 주셨다.

◇ 이상민> 그러니까요.

◇ 박재홍> 감동이네.

◇ 이상민> 이런 분 거의 처음 아닙니까?

◇ 박재홍> 그러니까 지금 연세에 저 정도 몸 관리하시는 분이 없을 것 같아요. 상위 1%.

◇ 이상민> 네, 팔뚝이.

◇ 박재홍> 저랑 우리 2~인 크리에이터 2개를 합쳐도 저런 팔뚝이 안 나올 것 같아요.

◇ 이상민> 그러니까요.

◆ 정성호> 저 사진 찍기 전에 이렇게 아령을 막 좀.

◇ 이상민> 펌핑을 좀 하셨습니까?

◇ 박재홍> 펌핑하고. 우리 보좌관 여러분들, 굉장히 재미있는 분들이시네요. 아무튼 이렇게 확인이 됐습니다. 우리 몸짱 맞으시는 걸로. 그런데 과거에 국회 방송 출연하셨을 때 또 굳이 직접 운동하는 모습도 보여주셨다고. 사진 자료 또 준비했어요. 플랭크, 플랭크 하는 장면이죠. 그럼 뱃살도 없으시고. 다음 사진. 이거 이제 의원실에 운동기구 딱 갖다 놓으시고.

◇ 이상민> 케틀벨.

◇ 박재홍> 이상민 크리에이터도 운동 기구만 사놓고 운동 안 하는 스타일이시구나.

◇ 이상민> 저 영상을 봤습니다, 사실.

◇ 박재홍> 아, 영상. 정치 덕분에. 그렇구나. 그러면 이게 의원실에서.

◇ 이상민> 스쿼트 기계.

◇ 박재홍> 그러니까 좀 쉬는 시간에 저렇게 좀.

◆ 정성호> 열심히 뭐 그냥 앉았다 일어섰다 스쿼트 하고 케틀벨 좀 들고. 의원실 화장실 입구에 철봉 매달아서 철봉도 좀 하고 이렇게 돼 있기는 하죠.

◇ 이상민> 실제로 의정활동에 많은 도움이 되십니까?

◆ 정성호> 굉장히 도움이 되죠. 저는 운동은 웨이트 트레이닝은 한 2년 전부터는 잘 안 합니다. 어깨가 별로 안 좋아서요. 웨이트 트레이닝 많이 안 하는데 그러나 간단한 근력 운동은 계속하고 주로 계단을 많이 걸어 오르락 내리락 하고 국회도 저는 혼자 다닐 때는 늘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요, 6층까지. 집이 14층인데 술 마시면 반드시 걸어서 올라가고.

◇ 박재홍> 14층.

◆ 정성호> 네.

◇ 이상민> 왜요? 술을 마시면.

◆ 정성호> 그럼 이제 술 좀 깨니까 하고.

◇ 이상민> 정신 차리기 위해서.

◆ 정성호> 그다음에 주말에는 아내하고 산에 자주 가고 그렇습니다.

◇ 박재홍> 우리 또 중학교 1학년 때 만났던 우리 사모님. 등산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주 좋아요. 그런데 어느 날 국회 체력 단련실에 가셨는데 독특하게 러닝머신을 뒷짐지고 빠른 속도로 달리던 의원이 계셨다. 이 에피소드가 있어요. 그게 누구예요?

◆ 정성호> 아니, 그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대학 후배인데 조해진 의원.

◇ 박재홍> 조해진 의원, 국민의힘.

◆ 정성호> 네, 국민의힘의 조해진 의원이 제가 보기에는 제일 잘 달려요.

◇ 이상민> 그래요?

◇ 박재홍> 국회에서.

◆ 정성호> 제가 초선 때는 원희룡 국토부장관이 체육관에서 많이 만났는데 원희룡 장관하고 양승조 충남지사.

◇ 박재홍> 충남지사.

◆ 정성호> 네, 두 분이 제일 또 트레이드 면에서 잘 달렸고.

◇ 박재홍> 양승조 도지사도 마라톤 좋아하시잖아요.

◆ 정성호> 마라톤 완주를 많이 하셨죠. 굉장히 많이 잘 달리셨고 원희룡 장관도 잘 뛰었고 그다음에 이 근래에도 지금도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는 뒷짐지고 뛰면 굉장히 빨리 많이 달려요. 제일 잘 달리는 것 같아요.

◇ 박재홍> 러닝머신에서 뒷짐 지고 뛰면 위험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 정성호> 그런데 그 자세가 딱 갖춰서.

◇ 이상민> 이미 많이 뛰어본 그 솜씨가 있군요.

◆ 정성호> 늘 그렇게 뛰었으니까, 조해진 의원은. 그래서 제가 조해진 의원이 굉장히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최재성 전 수석이 저희 한판열전 이 자리에서는 본인이 원희룡 장관보다 더 잘 뛴다라고 이렇게 또 말씀하셨는데.

◆ 정성호> 모르겠어요. 검증이 안 돼서.

◇ 박재홍> 검증이 안 돼서.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하면서 공부도 잘하셔서 사법시험에 합격을 하셨고 사법연수원 시절로 갑니다. 여기서 또 사법연수원 시절에 이 기수가 또 인물이 많았어요. 누구누구 생각나세요?

◆ 정성호> 저희 동기 중에서 제일 가까웠던 저희 동기가 일단 이재명 지금 대선 후보였고 지금 당대표 이재명. 그다음에 국회의원을 했던 분들은 저하고 친했던 분들이 지금 또 당적을 바꿨는데 문병호 전 의원. 그다음에 지금은 정치를 안 하고 있는 최원식 의원. 그다음에 지금 민주당 내에서는 이재명의 제일 또.

◇ 이상민> 저격수?

◆ 정성호> 저격수인 조응천.

◇ 박재홍> 지난 시간에 나와서 말씀하셨어요.

◆ 정성호> 그다음에 송기원 전 원내수석부대표도 저희 대학 후배지만 또 같은 연수원 동기였고 그다음에 법조계는 문무일 전 검찰총장.

◇ 이상민> 문무일 총장.

◆ 정성호> 지금 현직에는 문병호 전 의원의 배우자인 민유숙 대법관. 문형배 헌법재판관. 이런 분들이 또 가까웠던 분들이고.

◇ 박재홍> 그 기수가 엄청난 분들이 많으시네.

◆ 정성호> 대개 그 정도 합니다.

◇ 이상민> 그 당시에 이재명이라는 그 학생은 어떤 학생이었을까요?

◇ 박재홍> 사법연수원.

◇ 이상민> 사법연수원 때 그 반에서는 조금 알려졌지만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고 왜냐하면 연수원의 주류가 아니었기 때문에.

◇ 박재홍> 주류는 우리 정성호 의원님이 주류. 서울법대.

◆ 정성호> 술 먹는 주류는 아니었고요.

◇ 박재홍> 공부.

◆ 정성호> 공부, 대개 서울대, 연고대 출신들이 많았으니까 그 당시 사법연수원생 중에 절반 이상이 서울대 나왔거든요. 절반 이상이 한 60% 가까이 됐습니다. 그다음이 연대, 고대니까 중앙대 나오셨잖아요. 우리 이재명 대표.

◇ 박재홍> 이재명 대표가.

◆ 정성호> 네, 그러니까 많지 않았고 하니까 그런 면에서는 이렇게 가까운 분이 많잖아요. 그다음에 또 중고등학교를 검정고시로 나왔으니까. 그다음에 안동에 살다가 어렸을 때 성남으로 왔기 때문에 이렇게 고향 친구들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그런 면에서 다수 이렇게 어울리는 분이 많지는 않았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그런 분은 우리 정성호 의원님이 챙겨주셨네요.

◆ 정성호> 챙겨준 게 아니고 그냥 우연히 어떤 모임에 갔는데 연수원 들어가기 전에 제 동기인 최원식 의원이 사법연수원 들어가서 우리가 우리만 혼자 잘 먹고 잘 사는 그런 법조인이 돼서는 안 되지 않냐. 좋은 시대에 전두환.

◇ 박재홍> 군부독재.

◆ 정성호> 시대였는데 좀 민주주의와 인권을 생각하는 법조인이 되자 그래서 모임을 하나 만들자. 그래서 들어가 들어가서 모임을 만들었던 거예요. 거기에 문병호 저 이렇게 쭉들 같이 했던 거고. 그런데 나 조금 한 며칠 지나 한 일주인가 2주 지나갖고 누구 하나 데리고 왔어요. 그게 이재명.

◇ 박재홍> 별로 마음에 들지 않으셨구나.

◆ 정성호> 그 당시는 좀 내가.

◇ 이상민> 조용하셨습니까?

◆ 정성호> 네?

◇ 이상민> 조용한 학생이었습니까?

◆ 정성호> 조용하지는 않고 좀 독특했죠.

◇ 박재홍> 독특했어요.

◆ 정성호> 네, 그래서 뭐 자기 목소리 크고 그래서 그렇게 같이 공부하고 술 마시고 1년, 2년 같이 지냈던 거죠.

◇ 박재홍> 그랬군요. 그래요. 아까 이제 조응천 의원이 가장 큰 저격수가 되셨는데 왜 그렇습니까? 우리 조응천 의원.

◆ 정성호> 좀 다르죠. 좀 다르고 그 모르겠습니다. 제가 뭐 조응천 의원도 제 대학 동기이기도 하고 연수원 동기이기도 한데 뭐 생각이 좀 다르고 살아온 과정이 다르고요. 조응천 의원은 TK 출신 아닙니까? TK의 서울법대, TK 서울법대.

◇ 이상민> 검사, 검사.

◆ 정성호> TK 서울법대가 80년대에 대한민국 정치를 좌지우지했지 않습니까? 전두환, 노태우 다 TK 출신들 아닙니까? 그다음에 전두환, 노태우 정권이 육법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육사하고 서울법대가 주로 주도했던 정당이잖아요. 그런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고 또 검사 나간 분하고 또 그야말로 뭐 어떻게 족보도 없이 법조인이 돼 갖고 인권변호사 한 사람하고는 사람은 방향이나 과정이 완전히 다르죠 결이. 그런 차이가 좀 있을 겁니다.

◇ 이상민> 후반부에 또 집중적으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쯤에서 우리 이재명 대표님을 잠깐 모시고 우리 정성호 의원님 얘기.

◇ 박재홍> 제가 독특한 학생이었다고 하는데 성호 형도 그렇게 보통의 학생이 아니었고요. 여러분 36년 봤는데 저에 대해서 다 아시는 거 아닙니까? 특별했던 점 있습니까? 뭐 칭찬 한마디 해 주시죠. 그 당시 이재명 연수원생의 독특했던 점이라고 얘기하면 이상하게 들리니까.

◇ 이상민> 장점, 어떤 면이.

◆ 정성호> 별로 기억 잘 안 나고요.

◇ 이상민> 기억하고 싶지 않은 거 아닙니까?

◆ 정성호> 아니 그게 아니고 88년도에 사법연수원 2년차 때 그 당시 대법원장이 새로 임명됐습니다. 지명이 됐는데 상당히 보수적인 분이시고 또 뭐.

◇ 이상민> 당시에 그렇게 했잖아요.

◆ 정성호> 법조계에서 굉장히 반대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반대하는 그런 분위기에 대해서 분위기 하에서 사법연수생들이 임용 반대를 했습니다. 서명을 했습니다.

◇ 박재홍> 반대 성명?

◆ 정성호> 네, 사법연수생들은 공무원이거든요. 법원 공무원인데 그 공무원 신분인 사법연수생들이 주도를 해서 서명을 받아서 대법원장 지명을 반대했던 거예요. 결국 그분이 결국 임명을 철회했던가 어쨌든 포기하든가 그랬습니다. 그분이 낙마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굉장히 이재명 대표가 중요한 역할을 했죠. 그 당시가 제가 한 8, 9월달인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지방으로 다 흩어져 있을 때였거든요. 지방에서 법원, 검찰, 변호사 연수를 받을 때인데 이재명 대표가 몇몇 연수생들하고 같이 모여 갖고 그 경문을 쓴 거지 왜 이분이 돼서는 안 되는지 우리가 어떻게 해야 되는지 그거 주도를 했죠.

◇ 이상민> 안 걸렸습니까?

◆ 정성호> 안 걸렸죠. 다행히. 안 걸린 게 아니라 문제가 안 됐지 그 당시에는.

◇ 박재홍> 문제가 안 됐네요.

◇ 이상민> 됐으면 큰일 났겠네요.

◆ 정성호> 연수생들이 대부분이 거기 사인을 했으니까. 그리고 또 정부에서도 그 당시 정권 측에서도 그런 것 또 받아들였고 그랬죠.

◇ 박재홍> 그래요, 그래요. 또 우리 연수원 시절 추억까지 한번 들어봤는데요. 우리 정성호 민주당 의원 만나보겠습니다.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두 번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이상민> 두 번째입니다. 양주의 일꾼입니다.

◇ 박재홍> 양주의 일꾼.

◇ 이상민> 네, 맛있는 양주가 아니죠. 정성호 의원님께서는 김대중 키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총재가 영입을 한 겁니다. 맞죠?

◆ 정성호> 그건 아니고요.

◇ 이상민> 아닙니까?

◆ 정성호>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제가 공천장을 받았지.

◇ 박재홍> 공천장을 받았고.

◆ 정성호> 16대에 출마했으니까 2000년에 그 당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이었고요. 그 당시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당의 총재를 겸임하셨어요. 지금 대표라고 하지 않고. 그래서 제가...

◇ 이상민> 관리가 안 됐군요.

◆ 정성호> 공천장의 이름이 새천년 민주당 총재 대통령 김대중. 이렇게 지금 요새 받는 분들하고 급이 좀 달랐습니다.

◇ 박재홍> 당정일체군요. 완전.

◆ 정성호> 그렇죠.

◇ 박재홍> 그랬군요.

◆ 정성호> 나중에는 대통령께서 당에 당직은 안 갔고 그러셨는데 어쨌든 그 당시까지는 겸직을 하셨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의원님 이제 법조인 하시다가 왜 정치를 하시고 싶다 생각하셨어요?

◆ 정성호> 제가 군대 마치고 뭐 썩 성적은 좋지 않아서 검사를 그냥 뭐 바닥 성적 정도 돼서 검사 꼴찌에서 한두 번째 갈 정도 성적밖에 안 됐거든요.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이재명보다 제가 공부를 못했습니다. 공부 못했는데

◇ 박재홍> 의원님이 굉장히 솔직하게 자기를 안 높이셔.

◇ 이상민> 이해 건 맞네요.

◆ 정성호> 그래서 변호사가 개업하면서 좀 해보니까 이게 한계가 너무 많더라고요. 그러면 시민운동 발제하고 여러 가지 인권 변호도 많이 하고, 국가보안법 사건 변론하고, 노동사건 많이 변론했는데 그게 뭐 개별 사건을 변론해갖고 거기서 이긴다고 세상이 달라지지 않지 않습니까? 그리고 정치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을 일찍 마음을 굳혔죠. 그래 갖고서 준비를 그때 한 93, 94년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었고 또 그 과정에서 그 이후에 의정부의 국회의원이 문희상 전 국회의장님이신데 또 이러저러한 이유로 굉장히 가깝게 지냈습니다. 그 당시에는 뭐 사적인 자리에서 제가 형님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사모님한테 형수님이라고 부르면서 굉장히 가깝게 지냈고 여러 가지 집안의 어려운 일들도 같이 의논하고 그런 사이가 됐어요. 그래서 그분의 영향을 또 많이 받고 또 2000년에 출마할 때 또 많이 격려를 해주셨죠.

◇ 이상민> 보수당에서는 영입 제의가 없었습니까?

◆ 정성호> 없었어요. 한 번도.

◇ 이상민> 없었습니까? 서울대인데.

◆ 정성호> 아니 그래도 제가 지역에서, 의정부에서.

◇ 이상민> 야당에도 서울대 많아요. 서울대가.

◇ 박재홍> 아니, 아니 그래도 엘리트니까.

◆ 정성호> 의정부의 법조인 중에서는 거의 대놓고 야당을 지지했으니까 김대중 대통령을 92년 대선 때, 97년도 대선 때 지지를 했기 때문에 그쪽에서 손을 내밀 리가 없었죠. 그다음에 또 알려진 민변 회원이었고 또 인권변호사니까 그다음 결이 다르다고 생각했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경기도 양주가 사실은 이게 북한이랑 가까운 지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약간 험지예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고그런데 거기서 지금 4선을 하셨단 말이에요.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이나 뭐 이렇게 당직자한테 물어보면 정성호 의원님이 진짜 지역구 관리 잘하신다 그런 얘기 많이 하거든요. 어떻게 관리하셨던 거예요?

◆ 정성호> 저는 그 후배 정치인들, 또 후배 의원들한테 얘기를 할 때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뭐 과거에 직장에서 좋은 상사를, 좋은 상사냐? 나쁜 상사냐? 똑똑하고 게으른 상사 똑게, 똑똑하고 멍청한, 멍청하고 똑똑한 멍게, 멍부, 뭐 이런 게 있었어요. 똑부, 똑똑하고.

◇ 박재홍> 뭐야 대충 알아들었어요. 그래서.

◆ 정성호> 정치는요 똑똑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소위 말하는 싸가지 있다는 소리가 중요합니다. 싸가지 있다.

◇ 박재홍> 예의, 예의.

◆ 정성호> 예의, 겸손하다.

◇ 박재홍> 겸손하다.

◆ 정성호> 그게 겸손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지역에 다니면 아 저 친구는 서법대 나왔어, 변호사야 그 당시 젊었으니까 좀 약간 이쁘장하게 생겼어요.

◇ 박재홍> 잘 생기셨어요 사실.

◆ 정성호>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게 싸가지 있다. 겸손하다. 인사 잘한다. 이게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싸가지 있는게 겸손한지는 뭐로 나타나겠냐고요? 인사 잘하는 거거든요. 저는 지금도 지역의 어르신들 보면 90도로 인사합니다.

◇ 박재홍> 90도로.

◆ 정성호> 누구를 보든 간에, 그리고 어디 가서든지 반말하지 않고 젊은 공무원들 저희 아들, 딸 같은 나이에 공무원들을 만나도 지금도 깍듯하게 제가 합니다. 그리고 내가 의사 표시할 때는 분명히 주민들이 뭘 원하는지를 끊임없이 공부를 했었어요.

◇ 박재홍> 주민들이 무얼 하는지.

◆ 정성호> 어느 지역에 뭐가 문제고 이 지역 주민들은 뭘 어떤 걸 지금 바라고 있는지 그런 걸 잘 파악해서 공부해 갖고 그거 말씀해주고, 그리고 뭐 인사 깍듯하게 하고 그게 제일 중요하죠. 사실은.

◇ 이상민> 하루에 16시간을 걸었죠?

◆ 정성호> 선거 운동할 때 그 이상 걸었습니다. 진짜 밤 12시까지 걸어다니고.

◇ 이상민> 그럼 발이 어떻게 됩니까?

◆ 정성호> 뭐 운동하다가 저는 발이 구조가 좀 아주 특이해서요. 아무리 걸어도 괜찮습니다.

◇ 이상민> 뭐가 특이한 겁니까?

◆ 정성호> 구조가요.

◇ 이상민> 말발굽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정성호> 운동화 신지 않고 그냥 구두만 신고도 하루 종일 걸어다녀요.

◇ 이상민> 아, 그래요?

◇ 박재홍> 구두만.

◆ 정성호> 네, 네.

◇ 이상민> 구두는 아프실 텐데요?

◆ 정성호> 그냥 그렇게 신고 다녔어요. 구두가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 박재홍> 발바닥에 약간 근육이 많으신가 보다, 살집이 많고, 쿠션, 자동쿠션.

◆ 정성호> 굳은살이 잘 안 배겨요. 그래서 어쨌든 간에 정말 뭐 새벽부터 많이 다니고 또 지역에 뭐 지금은 그 당시에 양주하고 동두천이었는데 뭐 주말 같은 데 행사 보통 20군데를 기본으로 다녔습니다. 20군데를.


◇ 박재홍> 20군데? 그러니까 보통 사람으로 치면 약속이 20개 있는 거네요.

◆ 정성호> 행사니까.

◇ 박재홍> 행사니까.

◆ 정성호> 약속하고 또 다르죠. 행사장 가서 얘기하고 그다음에 뭐 연초 같은 경우에는 하루 종일 아침, 새벽부터 밤 12시까지 술 마시는 거 다니는 거예요.

◇ 이상민> 막걸리 뭐 이런 것들.

◇ 박재홍> 그렇군요. 비결이 딱 세 가지였네요. 인사 잘하기, 주민들의 니즈,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았고 세 번째는 술을 잘 드셨다.

◆ 정성호> 네.

◇ 박재홍> 그런데 그거는 술이라는 게 다른 것보다도 그분들이 이렇게 그래도 권하는데 처음 낯선 상황에서 잘 모르지 않습니까?

◆ 정성호> 그렇죠, 그렇죠.

◇ 박재홍> 권할 때 그 마음을 받아들이는 거죠.

◇ 이상민> 마음을 마시는 문화.

◇ 박재홍> 우리가 문화가 다른 지역 갔을 때 뭘 먹으라고 주지 않습니까? 그러면 아마존에 가게 되면 굼벵이를 먹으라고 그래요. 그럼 나 못 먹는다고 하면 그게 접촉이 안 되는 거죠. 접촉이 안 되는 거죠. 내가 술을 비록 안 좋아하더라도 그래도 권하면 먹고 해야 돼요.

◇ 이상민> 술을 너무 싫으신데 그냥 억지로 이렇게 막.

◆ 정성호> 그렇다기보다도 그냥 잘 먹습니다. 그냥.

◇ 이상민> 기억은 납니까? 그때 어떤 분이 무슨 말씀하셨는지 나중에?

◆ 정성호> 저는 뭐 그 정도로 머리가 좋지는 않고요

◇ 이상민> 그냥 일단 마시는 겁니까? 그런데 의원님이 그런데 그렇게 인사 90도로 잘하시고 이렇게 겸손하신데 삭막하고 딱딱하다 이런 소리 좀 들으셨다는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인사 잘하시는데.

◆ 정성호> 상당히 오해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평상시에 잘 안 웃거든요. 그런데 딱 이렇게 입 다물고 다니니까 그런 거죠.

◇ 이상민> 피크 타임이 있다더라.

◆ 정성호> 국회의원이나 국회의원이 돼 갖고서는 제가 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잘 안 놉니다.

◇ 박재홍> 그러세요?

◆ 정성호> 저는 뭐.

◇ 박재홍> 공부.

◆ 정성호> 공부하고 일하는 게.

◇ 박재홍> 역도.

◆ 정성호> 운동하고.

◇ 이상민> 아무래도 지적인 이미지가 있어요.

◇ 박재홍> 선비, 선비 같아요, 선비.

◆ 정성호> 지역에서 이렇게 다니려면 제가 아무리 뭐 이렇게 편안하게 해도 좀 약간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이 좀 많이 계시죠. 쉽지 않아요. 쉬워 보이지 않는다.

◇ 박재홍> 그러시구나. 외모상으로 대법원장 같으시니까.

◇ 이상민> 그러니까요. 이제 법복에 어울리시는 분이니까.

◇ 박재홍> 그렇구나. 그런데 저 의원님 말씀 들어보니까 국회의원들 중에 이상민 크레이터랑 저같이 이렇게 막 하하하 소리를 내서 웃으시는 분이 별로 없으신 것 같아요. 일부러 그러시는 건가요? 약간.

◇ 이상민> 의원들 중에 좀 밝은 분도 있나요?

◇ 박재홍> 미소만 지으시고. 그러니까 잘 웃네.

◆ 정성호> 웃는 분도 많이 계신데 좀 아니 그런 모습들을 카메라를 잡아줘야 하는데 그런 모습은 잘 안 잡아줘서 그런 것 같아요.

◇ 이상민> 아, 그래요? 그러니까.

◆ 정성호> 그냥 언성 높이는 것만 잡아줘서 그렇지.

◇ 이상민> 싸우는 거, 고민하는 거 그런 거.

◆ 정성호> 정말 소리 내서 웃는 의원들 많으셔요.

◇ 박재홍> 그래요.

◆ 정성호> 예, 예.

◇ 박재홍> 그렇구나.

◇ 이상민> 이재명 대표도 잘 웃으십니다.

◆ 정성호> 잘 웃습니다. 네.

◇ 박재홍> 대표님 한번 웃어주세요.

◇ 이상민> 아니 이재명 대표님.

◇ 박재홍> 잠깐 미소만 지으셔가지고 비슷한 것 같습니다.

◇ 이상민> 비슷한 그래요.

◇ 박재홍> 19대 때 원내수석부대표를 하셨는데 그때 또 의원님이 국정원 댓글의혹조사를 이끄는 데 큰 힘을 발휘하셨다고 어떻게 또 상대를 하셨습니?

◆ 정성호> 그 당시가 2012년도에 박근혜 대통령이 11월에 당선되고요. 2013년도 2월에 취임하셨는데 그 당시에 뭐가 문제 됐냐 하면 국정원에서 댓글로, 조작 댓글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그런 게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난리가 났었는데 그러니까 야당에서는 국정조사 요구 당연히 했던 거고요. 그런데 여당에서는 받아들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여당이 다수당이었어요. 그때. 그런데 그 당시 여당의 원내대표가 최경환이었고 수석부대표가 윤상현 의원이었습니다. 그때 야당은 전병헌 의원이 당 원내대표, 제가 수석부대표였는데 윤상현 의원이 저랑 대학 동기입니다. 저는 법대 경제학과 나왔는데 처음 만날 때 만나고 그 두 번째 만남부터 탁 말 트고 진짜 그 순간부터 흉금을 다 텄습니다.

◇ 이상민> 상현아, 성호야.

◆ 정성호> 예, 그렇게 됐어요. 정말 그렇게 지내면서 했고 또 최경환 당시 원내대표가 사실 여당의 실세였기 때문에 오히려 대화가 됐습니다. 실세였기 때문에.

◇ 이상민> 어느 창구인지 명확하니까 오히려 더 얘기하기 편했겠네요.

◆ 정성호> 그리고 저는 그렇습니다. 이게 문제가 정말 여당이 자신 있다면 털고 넘어가야 된다. 털고 넘어가는 게 좋다. 그러는 걸 강력하게 얘기를 했죠. 그리고 또 그 당시 청와대에 계신 분들도 설득하고 해갖고 그래서 여당이 받아줬는데 굉장히 시끄러웠죠. 그래서 전 그 과정에 있어서도 당에서는 서울시청 앞에다가 그 당시 당 대표가 김한길 당대표였습니다. 시청 앞에다가 천막 치고서 한 두 달 있었어요. 그때 거의 저도 그냥 죽을 뻔했습니다. 그냥. 아니 서울시청 앞 천막 치고 거기서 여름을 보냈으니까.

◇ 박재홍> 김한길 당대표 지금 같이 모시고 하시죠. 지금은.

◆ 정성호> 국민의힘.

◇ 이상민> 빨간 유니폼 입으셨잖아요.

◆ 정성호> 여당인 국민통합위원장으로 가셨죠.

◇ 박재홍> 대통령 옆에 계시는데 어떻게 보세요?

◆ 정성호> 뭐 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이.

◇ 이상민> 이왕 가신 거, 이왕 가신 거.

◇ 박재홍> 어떻게 하겠습니까?

◇ 이상민> 어떻게 하겠습니까?

◇ 박재홍> 연락하세요?

◆ 정성호> 아닙니다. 좀 안타깝기는 하지만 저는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왜냐하면 김대중 대통령 영입해 고.

◇ 박재홍> 맞네요.

◆ 정성호>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 당선하는 데 공헌을 하셨고 그래도 우리 당의 원내대표, 또 당대표 하신 분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정성호> 또 장관도 가고 하셨던 그런데 그런 분이 조금 안타까움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은 안철수 의원하고 같이 탈당했었죠. 그렇게 탈당했다가 다시 국민의 힘으로 몸이 아프셨는데.

◇ 이상민> 맞아요.

◆ 정성호> 건강 회복된 다음에 다시 국민의힘으로 가셨는데 조금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뭐 어떡하겠습니까? 사실. 그분이 윤 대통령이 지금 굉장히 국정이 제가 보기에는 폭주하고 난맥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은데 굉장히 유능하신 분이세요. 잘 조언하셔갖고 어쨌든 뭐 여당에 갔으니까 대통령이 성공하게 좀 좋은 조언 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상민> 네, 네. 의원님을 향해서 뼛속부터 비문이다 라는 평가가 있었어요. 그래서 대선 때 문재인, 이재명 양쪽에서 도와달라는 요청이 있었었는데 오랜 인연 때문에 이재명 대표를 도왔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도 대통령으로서 이재명 지사가 더 적합했다라고 판단한 부분이.

◆ 정성호> 저는 굉장히 이재명 대표가 유능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뼛속부터 비문은 아니고 저는 문재인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 대표일 때 당에 제가 민생본부장이었거든요. 그때 당직자로 모시기도 했었고 굉장히 인품도 훌륭하시고 원만하신 분이시죠. 다만 제가 이재명 당 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고 그가 시장하고 그다음에 그 이전에 어려웠던 사람들을 제가 잘 알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기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가 2017년도 대통령 선거 나온다고 할 때 참 안 도와준다고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가 얼마나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는지를 제가 잘 알고 이해하기 때문에.

◇ 이상민> 측은했군요.

◆ 정성호> 네, 네, 굉장히 유능한 사람인 걸 알았기 때문에 나라도 도와줘야지 그런 생각을 했던 거고 그 이전에 문재인 그 당시 대표라고 그랬는데 문재인 대표께서 보좌관 만난 적 있습니다. 만나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제가 그때 드린 말씀이 분명히 이번에 경선에서 이기고 후보 되실 겁니다. 후보 되면 저도 죽을 힘을 다해 돕겠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대통령 되실 겁니다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뭐 이재명 당대표가 2017년도 경선 때는 열심히 도왔지만 또 대선 과정에서 정말 저는 경선에 불복해갖고 누구처럼 안 돕고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는 경선 딱 끝난 다음에 민주당 진짜 선거 대선 끝날 때까지 그 전 기간 동안 죽을 힘을 다해서 뛰었습니다.

◇ 박재홍> 누구 하면 누구는 또 마음이 상해서 안 도왔을텐데.

◆ 정성호> 저는 지난해 대선 과정을 보면 우리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이 알 겁니다.

◇ 이상민> 잠 자셨던 분이요?

◆ 정성호> 굳이 제가 말씀 안 해드리겠습니다.

◇ 이상민> 지금 다시 돌아가도 그러면 이재명 후보를 도울 겁니까?

◆ 정성호> 그래야죠. 어떻게 하겠습니다. 저는.

◇ 이상민> 의리, 의리.

◆ 정성호> 제가 뼛속까지 비문이라는 게 아니라 그런 거는 안 맞는 말이고 저는 비주류였어요. 그러니까 사실은. 왜냐하면 저는 제가 저의 편의를 위해서, 제가 어떤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주류에 가고, 머리 숙이고 좀 도와달라, 자리 달라 그래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 이상민> 아니, 그때 주류로 편입되셨으면 장관도 하시고, 국무총리도 하시고.

◆ 정성호> 다 그렇게 얘기 하는데 국무총리감은 제가 아니니까 안 되겠지만 장관감 정도야 될 수 있었겠지만 저는 그러나 이재명 대표 도운 걸 제가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재명이 굉장히 유능한 사람이었고 그가 어쨌든 정치를 변호사를 하고 정치를 해오는 그 일련의 과정들을 제가 아니까 제가 이재명 높이 평가하는 건 딱 하나예요. 사실은 굉장히 험난하고 어려운 삶을 살았지 않습니까? 스스로가 대선 과정에서, 경선 과정에서 비루하다는 표현까지 썼어요.

◇ 이상민> 비루하다.

◆ 정성호> 그런 말 쓰지 말라고 그랬는데 누가 뭐라고도 했는데 굉장히 어려운 삶을 살았잖아요. 사실은요. 그러니까 개천에서 용 난 게 아니라 어떻게 보면 시궁창에서 용 난 것 정도로 어려운 삶.

◇ 이상민> 개천도 아니고 시궁창이다.

◆ 정성호> 그렇게 어려운 삶을 살았죠. 중학교, 고등학교도 못 가지 않았습니까? 그런 그가 고시를 합격했는데도 80년대인데 그것도 편안한 판, 검사의 길 가지 않고 변호사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 기득권 다 버리고요. 그냥 성남에 자기가 자라온 그 어려운 동네, 그야말로 달동네가 있는 거기 가서 인권변호사의 길을 간 것은 대단한 결심을 한 거거든요.

◇ 박재홍> 이재명 대표 대선 후보 당시에 유능하다. 이재명 대표가 그런 얘기를 해서 지지자들도 많이 기대를 하셨죠. 사실은 그런데 선거 낙선 이후에 당대표로서 지금까지 시간을 보내오셨는데 이재명의 유능함을 그런데 사실은 볼 수 없었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잖아요.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 정성호> 가장 결정적인 게 물론 그렇습니다. 결정적인 게 대선 끝난 직후부터 대한민국의 전 검찰이 다 달라들어갖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야말로 그냥 이재명 하나 잡으려고 대한민국 검찰이 다 달려드는 그 상황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것 같아요. 뭐 전방위적으로 목을 조여오고 있지 않았습니까? 지금까지도 한 400여 회 이상 압수수색하고, 그 가족들, 배우자, 심지어 그 아들들의 문제까지 다 들춰냈습니다. 사돈의 8촌까지 압수수색 안 당한 사람이 없습니다. 그의 참모들 전부 다 그렇게 압수수색 당해갖고 일부 기소도 하고 했는데 저는 그런 과정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어요. 저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도 정치를 좀 꽤 했지만 그렇게 탄압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대선에 패배한 정당의 지지율을 갖다가 35% 이상 유지하고 또 본인이 대선 지지도를 1등을 여태 유지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대단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어쨌든 국민들이나 당원 지지자들이 이재명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실력 발휘할 때가 곧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 박재홍> 실력발휘할 때가 올 것이다.

◇ 이상민> 사실상 이재명 맞네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더 확신이 들게 되었습니다.

◇ 박재홍> 하여튼 이재명 대표의 삶에 대해서 깊이 가장 공감하시는 분 중에 하나이신 건 분명해 보이고 그런데 의원님께 언론에서한테 가장 또 질문 많이 했던 게 지난번 정진상 전 실장과 김용 전 원장, 이화영 전 부지사를 면회한 게 알려지면서 회유한 거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면회에 대한 비판은 조금 과했다.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정성호> 저는 사실은 정진상이나 김용이나 2017년 대선 때부터 잘 알던 친구였고 제가 데리고서 같이 일을 했으니까

◇ 박재홍> 아, 그랬군요.

◆ 정성호> 네, 그런데 이 친구들이 구속됐는데 면회 한 번도 가지 못했습니다. 기소돼 갖고 계속 조사를 받으니까 기소되고 한 달 정도 후에 김용부터 한번 면회 가고요. 그리고 한 달 후에 정진상이 기소되니까 그리고 또 한 달 후에 김용, 정진상 면회 갔던 건데 저는 이재명한테 연락한 바도 없고 그 가족이나 변호인들한테 연락한 게 아니에요. 그냥 제가 간 겁니다. 만약 제가 이 면회 가기 전에 이재명이나 측근들, 두 사람의 가족들하고 연락하거나 변호사하고 연락하고서 갔다고 하면 진짜 제가 무슨 증거인멸, 위증교사하러 갔다고 저도 분명히 입건돼서 조사받았을 거예요. 그런 거 없거든요. 그냥 제가 보좌관들한테 야 애들 누가 면회 한번 갔냐? 물어봤어요. 그러니까 확인해 보니까 아무도 면회를 안 갔다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나만 조용히 법무부에다 신청을 해서 간 겁니다. 장소 접견, 장소 변경 접견 신청해 갖고 구치소에서 협의해 갖고, 통보해줘 갖고 그날 간 거예요. 그리고 가서 뭐라고 얘기합니까? 가서 이재명의 핵심 참모들이고 이재명의 비서였던 친구들인데 이 친구들한테 야 이재명 인생 종쳤으니까 니네 각자 알아서 도생해. 제가 그렇게 와야 되겠습니까? 그런 이야기도 하죠. 야, 지금 참 고생 힘들지만 참아라. 김대중 대통령도 죽을 고비도 넘기고 사형 선고도 받았지만 살아서 대통령이 되지 않았냐? 너희들 참고 견디다 보면 또 무죄니까, 억울하니까 무죄 받을 거고 나중에 이재명이 대통령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렇게 위로하고 온 겁니다. 사실.

◇ 박재홍> 그랬더니 뭐라고 하십니까?

◆ 정성호>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냥 우리 교도소에서 잘 있겠습니다. 제가 운동하는 것도 가르쳐줬어요. 운동 열심히 해라.

◇ 이상민> 운동법을요?

◆ 정성호> 네, 그래서 아니 정봉주 의원 얘기를 하면서요. 아니 정봉주 의원 얘기를 하면서 정봉주 의원이 감옥 가서 굉장히 몸짱이 되어 나왔잖아요.

◇ 박재홍> 책도 냈어요. 책도 냈어요.

◆ 정성호> 그러니까 그래서 정봉주 의원 얘기도 하면서 DJ 얘기, 정봉주 얘기 하면서 운동 열심히 해라. 앉았다 일어났다 열심히 하고, 운동 시간 철저히 하고, 푸시업도 하고 그렇게 운동 다 그런 얘기하고 온 겁니다. 그 옆에 교도관이 다 적고 있었어요.

◇ 박재홍> 대화 내용을?

◆ 정성호> 나중에 교도관 이거 한 거 보니까 또 그것도 상당히 왜곡해놨던데.

◇ 이상민> 그래요?

◆ 정성호> 왜곡해놔서 보고서 써놨던데 제가 하지 않은 말들을 이상하게 제가 전혀 사실이 다른 게 두 친구한테는 제가 반말하는 사이 아니겠습니까? 나이도 저도 다 어리고 이재명 자기 보스인 이재명하고 형, 동생하는 사이인데 그런데 내가 무슨 김용 씨, 정진상 씨 이렇게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했어요. 이렇게 했다는 거예요. 황당하더라고요. 사실. 그러고 나서 한 달 후쯤에 국회 와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얘기하면서 그 전에 그 얘기를 하는 건, 체포동의안 내기 한 사흘 전에 그 얘기가 나온 겁니다. 그러고 나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와갖고 그 얘기를 쫙 정성호가 이렇게 가서 이렇게 해갖고 증거인멸 위증교사 혐의가 있다. 이렇게 얘기했던 거예요. 참 이 내막을 보면 저는 대한민국 검찰이 이 정도인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사실은.

◇ 박재홍> 그런데 법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나 어떤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는 가장 측근 중에 한 분이시고 또 그분들 가서 말씀을 하셨다는 것 자체가 조언하는 거 아니야? 막 이렇게 또 오해할 수도 있는 소지가 있는데.

◆ 정성호> 아니, 사실 가서 조언도 하는 게 인지상정 아닙니까?

◇ 박재홍> 조언했다.

◆ 정성호> 제가 변호사인데, 변호사 했던 사람이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정성호> 재판 이렇게 받을 때 어떻게 해야 되고 가서 얘기했어요. 증거가 없는 것들, 증거가 없으면 네가 다른 증거를 잘 내면 된다. 알리바이를 잘 만들어야 한다 이런 이야기했습니다. 그 변호사들이 하는 얘기가 의례적으로...

◇ 박재홍> 변호사로서 할 수 있는 그걸 충분히 한 것일 뿐이다.

◆ 정성호> 그런데 어쨌든 제가 변호사는 그 당시 아니고 국회의원으로서 간 거니까, 이재명 측근이니까 그렇게 오해를 받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사실은 그게.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정성호 의원과 함께하고 있고요. 내 인생의 결정적 순간, 세 번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 이상민> 세 번째입니다. 반명연대 현실화입니다. 총선을 앞두고 이 민주당이 반명연대로 분열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막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통합이나 이런 것보다는 특별한 리더십을 보이지 않는다라는 지적도 있어요.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 당 상황과 관련해서 이재명 대표와 어떤 얘기를 나누셨는지.

◆ 정성호> 저는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될 때부터, 작년에 당대표에 당선됐을 때부터 이 대표한테 지금까지 늘 조언하는 게 첫 번째 민생이다. 가장 중요한 게 민생이다. 물론 민생을 챙길 책임은 정부 여당에 있지만 그래도 야당 대표로서 민생, 경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더라도 계속 민생을 관심을 갖고 얘기를 해야 된다. 그 대안을 제시해야 된다는 얘기를 드렸고요. 두 번째가 통합이다. 당이 분열될 상황이, 분열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왜 그러냐? 사실상 대선, 경선 때부터 그 이후에 여러 가지 당내 상황을 보면 이재명 대표를 돕지 않았던 분들은 여전히 그게 바뀌지 않은 상황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들을 통합해야 된다. 그래서 민생과 통합을 키워드로 해갖고 당 대표를 했으면 좋겠다. 지금까지는 늘 그 얘기를 합니다. 그 얘기를 해왔는데.

◇ 이상민> 그런데 왜 통합이 안 되는 겁니까?

◆ 정성호> 모르겠어요. 저는 사실은 역대 당대표 중에서 극성 지지자들에 대해서 이재명처럼 계속 일관되게 '그만 자제하라'는 얘기를 여러 번 한 사람 없습니다. 뭐 과거에 저도 문재인 대통령 당시 문자 많이 받았습니다. 문자.

◇ 박재홍> 비문이라고 해서.

◆ 정성호> 문자 많이 받았어요. 제가.

◇ 이상민> 문파.

◆ 정성호> 네, 네, 그쪽 분들한테 이재명 도왔다고 해서 문자 많이 받고. 제가 예결위원장 때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야당과 하도 다투어서 '좀 적당히 좀 하시라고' 그랬다가 하루에 몇 천 통 받았습니다.

◇ 박재홍> 왜 추미애를…

◆ 정성호> 추미애를 혼내냐, 네가 감히.

◇ 박재홍> 감히.

◆ 정성호> 이 수박 같은. 수박이 아니죠, 그때는. 이상한 놈, 이렇게 하면서 온갖 욕설도 했지만 저는 그거 갖고 단 한마디도 누구한테 뭐라고 한 적 없습니다. 아니 지지자들은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그 당시 문재인 대통령도 양념이라고 그랬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반명연대라고 하지만 아니, 지금 당 대표 취임 이후에 일주일에 월, 화, 수, 목, 금 서로 번갈아가면서 방송 출연하면서 매일 당대표 물러나라, 당이 비민주화 돼 있다, 뭐 도덕성이 문제라고 매일 얘기하는 분들, 그 네 분이에요. 지금 남아 있는 분이 한 분 나가시고 그러니까 월, 화, 수, 목, 금 5인이 돌아가면서 나가다가 지금 한 분 나가서. 한 분은 어떻게 두 번 나갈지 모르겠지만 그 네 분 무슨 연대입니까? 사실. 이건 저는 과장된 표현이고 당의 대다수의 의원들은 여전히 이런 위기 상황에서 당대표 중심으로 뭉치고 뭉쳐서 이걸 돌파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그렇게 말씀하셨던 분들 중에 한 분인 김종민 의원 저희 방송에 나와 가지고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의 활동, 강성 지지층의 활동을 말렸다고 하지만 사실 보면 방치한 측면도 있다. 그래서 결국 그 양태를 분석해 보면 뺨을 맞게 하고, 뺨 맞은 사람 또 어르고, 또 뺨 맞게 하고 또 어르고 이런 식의 행태였다.

◆ 정성호> 아니 강성 지지자들을 그걸 어떻게 제재합니까? 사실. 그중에 일부는 또 최근에 징계까지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그 강성 지지자들이 일부 의원들을 지난번 체포동의안 국회 표결 때 가결파라고 규정해 놓고서 다 제명시켜라 했지만 다 안 했지 않습니까? 저는 이재명 대표만큼 통합을 위해 노력한 당대표가 없어요. 과거의 사례를 보면. 그리고 지금 비교해 보십시오. 지금 여당에 있어서 만약 저렇게 몇몇 의원들이 1년 12달 입만 열면 당대표 사퇴해라. 민주당이 부도덕하다, 사당화 돼 있다. 당내 민주주의가 없다. 1년 12달 얘기했는데, 그냥 두고 있잖아요. 사실은. 이러고서 입을 틀어막고 있고, 숨 막힌다고 얘기하면 말이 됩니까? 그게? 이게 만약 지금 여당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면 견딜 수 있겠습니까? 그게?

◇ 박재홍>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속마음을 최근에 조응천 의원과의 대화에서 말씀하신 것 같아요.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이랑 대화를 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셨죠?

◇ 이상민> '왓츠 롱?' '도대체 뭐가 문제입니까'라고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조응천 의원 얘기는 지금 지역구가 문제 있는 것도 아니고, 지금 시간 지나서 강력한 경쟁 상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 지나면 그 지역에서 공천 받아서 재선되실 분인데 '형님, 왜 그러시냐'라고 그런 식의 맥락에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 좀 답답하신 게 있는가 보네요.

◆ 정성호> 아니 그러니까 저는 조응천 의원도, 이재명 대표하고 어쨌든 가깝지는 않아도 그 소위 말하면 고시 동기 아닙니까? 연수원 동기인데 저는 가서 문제 좀 본인이.

◇ 박재홍> 얘기하고.

◆ 정성호> 적극적으로 얘기를 하고, 또 들어보기도 하고 그런 노력을 본인도 얼마나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나 1년 12달 당대표 비판해 온 거 아닙니까? 사실요. 그러니까 당대표께서도 오죽 답답하면 '도대체 뭐가 문제냐'라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그게 또 가까운 편한 사이라고 뭐가 문제냐고 물어보니까 그렇게 또 비꼬는 식으로 얘기하는 게.

◇ 박재홍> 비꼬는 식으로 얘기하는 게.

◆ 정성호> 그게 정치 도의에 맞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 이상민> 최근에는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만나가지고 '낙석연대'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정성호> 저는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은. 저는 언론에서는 굉장히 크게 관심을 갖고 있는데, 이낙연 대표 어떤 분인지 하고요. 제가 여러 군데서 늘 같은 얘기를 했는데 김대중 대통령께서 영입해 갖고, 언론사 계시는 분을 김대중 대통령께서 영입하셔서 국회의원 쭉 하셨고요. 그다음에 전남지사도 하셨고, 당대표 하시고, 또 총리 하시고, 당대표 하신 거 아닙니까? 민주당에서, 민주당이란 이 틀 안에서, 이 그릇 안에서 커 오신 분입니다. 어쨌든 그래도 이 틀을 잘 지키게 해줘야 되죠. 이 당의 혜택 본 분 아닙니까? 어찌됐든 간에요. 본인이 대선 후보가 못 돼서 아쉬운 점은 있겠지만 민주당 때문이지 그분이 매우 유능하고 특출해서 된 겁니까? 아니죠. 그분이 국회의원, 도지사 한 지역은 민주당에 그냥 편한 지역 아닙니까? 좋은 점이 양지 중에 양지죠. 거기서 왔던 분입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그 덕분에 총리까지 하신 분이 지금 오셔서, 지금 온 상황에서 다시 저는 당 대표가 좀 생각이 다르다고 해갖고 그렇게 하는 건 저는 안 된다고 봅니다. 그건 정치 도의에 안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이상민> 그러면 이낙연 대표가 만약에 탈당을 해서 신당을 만들면 민주당에게는 손실이겠네요.

◆ 정성호>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당원이나 지지자들이 다 보고 있거든요.

◇ 이상민> 손실은 아닙니까?

◆ 정성호> 저는 아니 어쩌기 싫어서 하는 분들 그렇다고 민주당의 지지를 갖다가 많은 분들이 철회할 거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저는 이낙연 전 총리께서 그래도 당의 원로로서, 당의 최고참 선배 정치인으로서 그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민주당을 떠나거나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런데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은 미국 간 시기 동안은 발언은 굉장히 자제하시다가 최근에 말씀 많이 하시잖아요. 그 분은 높은 도덕성을 원하는 게 아니다. 평균 국민 수준의 도덕성 요구하는 게 과한 거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 정성호> 나는 도대체 그게 구체적으로 뭔 말인지 모르겠어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제가 처음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그냥 이재명을 먼지털기식으로 나올 때까지 조사하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민주당에서는 분명히 이게 정치 수사고 정치 보복 수사라고 규정을 지었잖아요. 사실은. 그런데 그걸 갖고서 도덕성 문제 제기하면 안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과거에 이재명이 전과 4범이다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말도 안 되는 옛날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별개의 문제고요. 지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씌어진 혐의라고 하는 것들은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거는 아니, 그럼 다른 의원들을 수사 받고 기소된 다른 의원들하고 똑같은 거 아닌 다른 의원도 같이 봐야 되느냐 하지만 다르지 않습니까? 이거는. 이건 그야말로 정치 보복이죠. 전 세계 어느 나라 자유민주국가에서 대통령 선거에 떨어진 후보를 이런 식으로 검찰이 달라들어 갖고 수사하고 기소하려고 하고, 기소하고. 이런 나라가 저는 그런 사례를 제가 정치하면서 본 적이 없어요.

◇ 박재홍> 그리고 또 이낙연 전 대표가 사실은 탈당 안 하실 거다. 그런데 좀 자세히 보면 현 민주당 공천 시스템에서 공천을 받기 어려운 비명계라든지 이낙연 의원들의 어떠한 구제 혹은 그런 공천 확보를 위해서 벼랑끝 전술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는데 의원님은 혹시 어떻게 판단하세요?

◆ 정성호> 저는 그분의 생각을 그렇게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고 싶지 않고 다만 어쨌든 저는 아직까지도 이낙연 대표가 민주당이 좀 잘 되길 바라는 그런 충정에서 말씀을 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본인과 가까운 의원들의 공천이라기보다는 지금 당의 공천 시스템을 그야말로 시스템대로 공정하고 정직하게 잘 운영해라 이런 취지로 말씀하지 않았겠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신당 창당의 실무 작업을 한번 알아봐라 이런 지시를 했다는 얘기가 돌면서 이게 어떤 의미일까요? 진짜 신당하려는 움직임이 아니고 실무적 차원에서 알아보기만 한 정도다.

◆ 정성호> 저는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당에 민주당 주변에 뭐라고 합니까? 표현이 적절치 않은데 정치 예비군이 굉장히 많습니다. 내년 총선 예비군이 굉장히 많아요.

◇ 박재홍> 정치 예비군.

◆ 정성호> 저쪽 여당보다 훨씬 많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단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전 정부에서, 청와대에서 그 근무했던 분들이 다 실업자 됐습니다. 공공기관 들어갔던 분들 다 나오시고 계시잖아요.

◇ 박재홍> 이미 끝나서.

◆ 정성호> 그다음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저희가 참패했습니다. 자치단체장 중에서도 나오겠다고 하는 분이 40분이 넘어요. 그리고 그동안 민주당 주변에서 이렇게 활동했던 분들. 그동안 정치에 진출하지 못했던 분들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갖고 또 많이 모여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게 수요는 엄청나게 넘쳐나고 있는데 자리는 뻔한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죠.

◆ 정성호> 당내 자리는, 공천 자리는 뻔하잖아요. 그러니까 다른 어떤 틀을 만들어 갖고 또 출마하려고 하는 그런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런 분들이 어떤 목소리 때문에 그렇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여기 이제 삼총리 연대설 나오죠. 이낙연 전 총리와 더불어서 김부겸, 정세균 또 이 두 분의 이름과 삼총리 연대설 나와서 이재명 대표가 김부겸, 정세균 두 분은 만나려고 하고 있다라고 하는데 맞습니까?

◆ 정성호> 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고 다만 김부겸 전 총리나 정세균 전 총리는 제가 아는 그 두 분이라든가 두 분의 가까운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절대 당을 떠나거나 떠난다거나 하는 그런 일은 없을 거라고 다 얘기를 합니다. 그리고 두 분 다 정치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고 하고 계시고 있고요. 다만 그 두 분들이 내년 총선이 너무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당내에서는 총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좀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 박재홍> 그러면 김부겸, 정세균 두 분은 이낙연 총리와는 결이 다르다.

◆ 정성호> 결이 다르고 그 세 분이 함께 뜻을 모아서 이재명 대표에 반대하는. 소위 말하는 반명 연대를 한다든가 하는 그런 가능성은 저는 제로라고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세 분이 반명 연대 가능성 제로다. 그렇군요. 이렇게 강하게 말씀하셔서 세 분이 뭉치시는 거 아니에요?

◇ 이상민> 오늘 이후로 갑자기. 어디 봐라 이러면서 이제.

◆ 정성호> 그분들이, 저는 그분들을 믿습니다. 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정치 선배들이시고 또 훌륭한 분들 아닙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정치 체제 문제. 선거제 변동 문제를 놓고 지금도 그게 마지막 변수가 될 것 같은데 일각에서는 8년 전 연동형으로 그냥 다시 회귀하는 거 아니냐. 아니면 기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수용할 것이냐 이 부분이 관심사인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생각은 8년 전으로 가시는, 가는 그런 연동형.

◆ 정성호> 제가 알기로는 결정한 바는 없는 거고요.

◇ 박재홍> 없어요?

◆ 정성호> 네, 주변에서는 이 대표가 과거의 병립형으로.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걸 염두에 두고 있지 않냐고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결정을 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준연동형으로 현재 현재의 선거제도로 갔을 때 생긴 여러 가지 문제점.

◇ 박재홍> 위성정당 문제라든지.

◆ 정성호> 네, 위성정당 문제라든가 이런 거에 대한 고민들은 지도부에 전체적으로 있는 것 같아요. 만약 어쨌든 지금 상태에서 민주당이 현재 선거 제도를 유지한다고 하면 그럼 위성정당을 안 받는다고 약속을 했지 않았습니까? 사실은. 그랬는데 그걸 어길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건 쉽지 않은 문제 같아요. 그랬을 때 밖에서 자매 정당이든지 또는 참칭해 갖고 그런 정당이 나올 수도 있고 굉장히 혼란해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여당은 위성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해놓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그랬을 때 현실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선거를 했을 때 또 어쨌든 민주당이 과반은 넘겨야 되는데 또 그게 쉽지 않지 않겠느냐는 이런 우려도 하니까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는 거고 지금 다 어쨌든 이 대표가 어느 방향으로 가겠다 그렇게 결정하고서 추진한 건 아닙니다.

◇ 박재홍> 그런데 그게 시한이 언제쯤 확정이 될까요? 예비 후보들은 이 선거제가 되게 중요한데 지금 현역 의원들이 너무 기득권 유지하기 위해서 결정 빨리 안 한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 정성호> 지금 문제는 예비 후보들한테 영향을 주는 문제는 선거구 획정 문제거든요. 선거구 획정 문제. 내 선거구가 어떻게 이합집산이 될지 이 선거구에 관심이 많은데 이 문제는 일단 저는 빨리 국회의 선거구 획정 문제라도 결정을 해 줬으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선거구 획정 문제.

◇ 박재홍> 선거구 획정부터해라.

◆ 정성호> 네, 그다음에 비례대표 문제는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이 문제는 좀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어쨌든 그것도 과거에 보면 최종적으로는 총선 대개 40일에서 45일 전. 한 달 반 전후해서 결정이 됐거든요. 이게 줄다리기 하다 보면 그게 늦어지지 않을까 걱정되는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는 비례대표가 문제가 아니라 지역구에 출마하라고 하려고 하는 그 준비하고 계신 분들, 이분들을 위해서는 선거구 획정은 빨리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얘기 좀 잠깐 해 보면 장제원 의원, 오늘 불출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 정성호> 저는 전에 다른 곳에서 장제원 의원과 김기현 의원, 권성동 의원이 절대 지역구 포기하지 않을 거다. 다른 데 떠나지 않을 거다 이렇게 답변을 했는데.

◇ 박재홍> 확언하셨는데 틀렸어요.

◆ 정성호> 제 예측이 틀렸습니다.

◇ 박재홍> 실패.

◆ 정성호> 그런데 생각해서는 얼마나 강한 압박을 받았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은.

◇ 박재홍> 강한 압박.

◆ 정성호> 네, 강한 압박이 있었고.

◇ 박재홍> 어떤 압박일까요?

◆ 정성호> 모르겠습니다. 그건 제가 여러 가지.

◇ 박재홍> 설이 있습니까?

◆ 정성호> 네, 여러 가지 설이 있기 때문에.

◇ 박재홍> 여의도 안에 설이 있습니까?

◇ 이상민> 얼마 전까지 장 의원은 '나 서울 안 간다', 이렇게 호기롭게 얘기했는데, 갑자기 오늘. 간증도 하셨는데.

◆ 정성호> 그래서 제가 추측을 하고서 상대당 의원의 결단을 갖다가 폄훼할 수는 없는 거고요. 그건 좀 그렇고 다만 여당 같은 경우는 줄 수 있는 자리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이게 사실 소위 이게 뭡니까? 대통령실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이든 장관이든 아니면 공공기관이든 다음에 지방선거에 부산시장이든 줄 자리가 많이 있지 않습니까? 거래할 수 있는 자리들이.

◇ 박재홍> 그런데 그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때문에 그래도 지금 또 다시 뉴스의 흐름이 다 국민의힘 뉴스밖에 안 나오고 있고 민주당 관련 어떤 긍정적인 혹은 유권자들이 관심 가질 만한 그런 아젠다라든지 그런 뉴스가 지금 전혀 생산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셔야 될 거 아닙니까?

◆ 정성호> 저는 괜찮습니다.

◇ 박재홍> 저는 괜찮습니다.

◇ 이상민> 의원님이야 지금 지역구 관리 너무 혼자 잘하시고 계시지만 민주당 전체를 봤을 때는.

◆ 정성호> 지금 왜냐하면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판이 굉장히 역동적이고 역동적입니다. 굉장히 다이나믹해요. 지금 반짝 올랐다. 하지만 금방 떨어집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 처음 한 일주일 동안 얼마나 했습니까?

◇ 박재홍> 맞아요.

◆ 정성호> 그러나 쭉 진짜 태산명동에 서일필이에요. 태산 흔들릴 듯 하다가 나중에는 쥐 한 마리 잡은 겁니다. 아무것도 없이 떠났잖아요. 떠나고 나니까 또 망할 줄 알았더니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 선언해서 지금 돌파구를 만든 겁니다. 이거 얼마나 가겠어요. 지금 총선 시계가 너무 빨라졌거든요. 지난해 2000년도 보면 제가 알기로는 2000년에 그 당시 야당의 총 공관위가 1월 중순 이후에 구성됐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우리 당도 마찬가지 1월달 이후에 됐는데 지금 한 달 정도가 빨라지고 있어요. 그런데 장 전 의원이 불출마한다고 하자 불출마의 그 효과가 얼마나 가겠습니까?

◇ 박재홍> 태산명동 서일필이다.

◆ 정성호> 네, 그건 오래 안 가고 결국 김기현 대표가 같이 사퇴할 거냐. 험지 출마할 거냐. 아니면 정계 은퇴할 거냐, 대표직만 사퇴할 거냐, 의원직 의원 불출마를 선언할 거냐, 이런 거. 어떤 조합을 어떻게 할 거냐 이 문제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미 인요한 혁신위원회에서 그렇게 해달라고 했을 때 했으면 효과가 상당히 있었을 거예요. 그러나 지금 버티다가 지금 결국엔 제가 보기엔 외압에 의해서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는데 별 큰 감동을 주지 못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 이상민> 만약에 김기현 대표가 물러났어요. 그럼 민주당한테는 이익입니까? 이득입니까?

◆ 정성호> 아니요. 저는 상대당의 경쟁 당이 잘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서 좌우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고요. 이득도 아니고.

◇ 이상민> 현실은 좌우되지 않습니까?

◆ 정성호> 아니, 그렇지 않고요.

◇ 이상민> 그렇지 않습니까?

◇ 박재홍> 마지막 질문. 민주당에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으로 또 12월 말에 어떤 정국 반전을 노리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또 일각에서는 다수당의 횡포다. 뭐 얘기하면 꼭 특검 얘기 끌고 나와가지고 민주당 너무하다, 민생 민생하지만 전혀 하는 것 없다 이렇게 비판도 있고 어떻게 보세요? 이 특검 추진 의사.

◆ 정성호> 특검은 추진 의사가 아니라 이미 발의가 돼 갖고 본회의 의결만 남은 상황 아닙니까? 이달 22일이면 본회의에 자동으로 상정됩니다. 그리고 28일 전체 본회의가 있기 때문에 표결을 할 수밖에 없고 표결을 할 겁니다, 사실. 그다음에 국민 다수가 김겅희 여사와 관련해서는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지금 검찰 수사만으로 안 된다, 부족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통과돼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문제는 그 이후에 대통령께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여당 내에서도 그렇고 분명히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굉장히 세다는 항간의 이야기들이 크지 않습니까? 재의 요구를 하겠죠. 소위 말하면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면 국회에서 재의결을 해야 될 것이고.

◇ 박재홍> 무기명으로.

◆ 정성호> 예, 그렇게 재의결하게 되면 그 국면이 2월까지 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 여당한테는 굉장히 불리하겠죠. 사실.

◇ 박재홍> 그림으로 일단 예상하시나요?

◆ 정성호> 아니, 어차피 그렇게 갈, 코스가 그렇게 갈 수밖에 없으니까. 28일 본회의 의결. 본회의 의결을 안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의결하게 되면 정부로 이송돼 갖고 정부에서 이거 재의 요구하고 재의 요구하면 국회에서 날짜를 잡아야 되잖아요, 표결 날짜를. 그러면 1월에 임시회가 없으니까 2월 임시회 때 표결을 하게 되니까요. 그때까지는 이 국면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겁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내년 2월까지는 이 특검 관련 정치로 갈 수밖에 없다라는 말씀까지 들었습니다. 우리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뵙고 있는데요. 벌써 1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저희가 또 피해갈 수 없는 코너 어떤 게 있습니까?

◇ 이상민> 한판 승부 구독과 좋아요 요청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 있는 카메라를 보시고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정성호> '한판승부 구독과 좋아요', 이렇게만 얘기하면 됩니까?

◇ 이상민> 네.

◆ 정성호>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입니다. 한판 승부. 구독하고 좋아요 꼭 눌러주세요.

◇ 박재홍> 네, 고맙습니다. 200점이었습니다. 요즘 의원님들이 엄청 잘하시네. 나오시는 분들마다 이것만 제일 잘 하시는 것 같아요.

◇ 이상민> 이것만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고요.

◇ 박재홍>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 한판승부 공식 질문. 내 인생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 정성호>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일하자.

◇ 박재홍>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일하자.

◇ 이상민> 서울대 그거 뭐였죠? 역도부의 그.

◆ 정성호> 현대인의 가슴에 원시인의 힘을.

◇ 이상민> 그걸로 마무리하면 어떨까요.

◇ 박재홍> 현대인의 가슴에 원시인의 힘을.

◆ 정성호> 아니, 그래도 같은 맥락입니다.

◇ 이상민> 그렇죠?

◆ 정성호> 이 현대 가슴의 원시인의 힘을 유지하려고 하면 열심히 일하고.

◇ 이상민> 그렇죠.

◆ 정성호> 열심히 운동하고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그게 왜냐하면 고대 원시인들은 그렇게 살았거든요.

◇ 이상민> 고대 원시.

◇ 박재홍> 내년에 5선을 하시는 거죠. 그럼 만약에 당선되시면.

◆ 정성호> 네, 뭐 된다면.

◇ 박재홍> 된다면 5선 되시고.

◇ 이상민> 국회의장하시는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 이후의 꿈은 그러면.

◆ 정성호> 저는 뭐 국회의장 한다거나 그런 현실적인 그런 뭘 내가 해야겠다는 욕심을 버린 지가 오래됩니다. 그러니까 좀 잘 되더라고요, 오히려.

◇ 박재홍> 아, 버리니까 5선이 되었더라.

◆ 정성호> 예, 4선까지 왔습니다.

◇ 박재홍> 4선까지도 했고.

◆ 정성호> 2번 떨어지고 나서 그걸 버렸는데. 그래서 지금은 그냥 그 정치를 복원해야겠다.

◇ 박재홍> 정치의 복원.

◆ 정성호> 국회가 정말 민의의 전당이 되는데 5선으로서의 역할을 해야겠다. 여야가 대화하고 소통하고 타협하고 또 양보하고 국민을 위해서 결정을 하고 진짜 그런 의회 민주의 정치를 하는 데 좀 도움을 줘야겠다, 역할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네, 또 다선 의원이시니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꼭 대한민국 국회가 그런 모습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이상민 크리에이터, 오늘 정성호 의원님을 1시간 동안 만났는데 어떠셨어요?

◇ 이상민> 사실은 딱딱하고 뭔가 이제 공기의 흐름이 있지 않습니까? 진지한 분들은 공기의 흐름이 있거든요.

◇ 박재홍> 대법관 스타일.

◇ 이상민> 격식이 있는.

◇ 박재홍> 대법원장 스타일.

◇ 이상민> 그런데 달변에 다변. 오늘 너무 좋았습니다. 예능 프로그램 한번 출연하셔도 될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구나.

◇ 이상민> 네.

◇ 박재홍> '한판열전', 오늘은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7시 반에 역시 또 보석 같은 게스트 모시고 한판열전 꾸미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 이상민>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