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24(금) 정의당 비대위원장 "심상정, 불출마? 정의당 입장에선 사치"
202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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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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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총선을 앞두고 신당설이 많이 나오는 가운데 정의당도 선거연합 신당 추진 비상대책위원회를 갖고 내년 총선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자리에는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준우 위원장 모시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위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김준우>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준우라고 합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과 인사 나눠주십시오.

◆ 김성회> 비대위원장으로 초대받으셨을 때도 감사하다고 말씀하셨습니까?

◆ 김준우> 아니요, 저 놀랐죠, 솔직히.

◇ 박재홍> 정의당에서 제안 받았을 때?

◆ 김준우> 네, 네. 그러니까 사실은 제가 친범정의당 방송 패널 중에서 당적을 왔다 갔다 하신 우리 진 교수님을 제외하면 전직 의원님들 계시고 다른 방송국 진행자 정도 있으시잖아요. 그래서 그다음에 저 정도니까 혹시 이게 ‘비대위가 꾸려지면 대변인 정도로 갑자기 호출될 수는 있겠다’, 이런 촉은 왔는데, 위원장은 제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죠. 그래서 제가 위원장이 됐다는 건 그만큼 어떻게 보면 사람이 없었다라는 어떤 정의당 위기의 증거라고 할 수도 있고요. 그런데 다들 놀라거나. 사실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습니다마는. 어쨌든 제가 위원장이 된 건 어떻게 보면 변화의 증거 아닐까 이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회> 당내에서는 호의적으로 봐주시고 계십니까?

◆ 김준우> 비교적 그런 것 같습니다, 다행히. 특히 특별히 제가 구원이 있거나 안에서 뭔가 상처 입거나 이런 적이 서로 없어서 말하자면 호보다는 불호가 적은 인선이 아닌가.

◇ 박재홍> 싫어하지 않는다.

◆ 김준우> 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면서 다른 진보정당들, 그다음에 제3지대와의 연합도 추진하셨는데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추진하고 계십니까?

◆ 김준우> 사실 이거는 제가 비대위원장을 하기로 하기 전에 정의당의 전국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입니다. 그래서 기후위기, 불평등, 지역 소멸, 양당 기득권 정치에 맞서서 진보정당, 노동세력, 그리고 제3지대, 지역 정당을 포함하는 제3지대 세력과 연합하여 유럽식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한다, 이게 전국위 결정 사항이에요. 그래서 사실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전권을 갖고 추진한다기보다 당에서 결정된 사안을 좀 더 요령 있게 효율적으로 좀 운영하는 데 제 첫 번째 임무가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게 지금 약간 그런 이미지가 있거든요. 결국은 비례대표를 얻기 위해서 같이 연합을 했다가 나눠가진 다음에 제명하는 절차라든지 이걸 통해서 다시 원래 당으로 돌아가고. 이게 굉장히 뭐냐 하면, 민주당에서 위성정당 만들어서 꼼수 부릴 때 했던 그 수법이잖아요. 너무 비슷해서.

◆ 김준우> 너무 다르죠. 일단 위성이 없잖아요. 행성이 있고 위성이 있는데 누가 행성이고 위성이고 하나니까 일단 위성이 맞지 않다, 팩트가 아니다.

◇ 박재홍> 정의당이 행성이 아니다?

◆ 김준우> 아니, 저희가 행성인제 저희가 바뀌는 거니까 위성이 있어야 되잖아요. 위성이 없잖아요.

◇ 박재홍> 행성 하나밖에 없다.

◆ 김준우> 행성밖에 없으니까 행성정당이니까 일단 위성이 아니다라는 거고. 두 번째는 예를 들어 노동당이나 녹색당이나 진보당이나 어느 당이 됐든 다시 들어올 때 지역구도 같은 이름으로 출마합니다. 그래서 비례 전문 정당이 아니고요. 저희는 선거연합정당이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이태리에서 다 많이 하는 그건데, 지금 선거법이 허용을 안 하니까 이런 방식을 하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꼼수다’라고 이제 냉소적인 분들께서 얘기하시잖아요. 그래서 제가 와서 ‘1번, 2번은 우리가 안 한다.’

◇ 박재홍> 비례대표 1번, 2번은 안 한다?

◆ 김준우> 정의당이 안 한다, 1번, 2번은.

◇ 박재홍> 상위 순번은 우리가 안 한다?

◆ 김준우> 그런데 냉소적인 분들은 간신히 3% 넘어서 한두 석. . . 제가 한두 석을 내놓겠다고 얘기했으니까 이 정도면 저희가 가진 건. . . 가진 게 없어서 최소한의 진정성은 좀 보여드리려고 프러포즈는 한 거 아닌가, 이렇게 좀 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당의 입장에서 딱 2석, 3석인데 그중에 2석을 다른 정당 주고 그 사람들 떠나버리면 당으로서는 이게 뭐냐.

◆ 김준우> 그러니까 더 진중권 교수님도 투표해 주시고 박재홍 앵커님도 투표해 주시고 김성회 소장님도 몰래 투표해 주시면 저희가 4석, 5석까지도 되지 않겠습니까? 하기 나름이죠, 정치는 생물이니까.

◇ 박재홍> 위원장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은데, 위원장님 역할이 그러면 정의당 당명을 또 개정하거나 그리고 또 이제 다양한 세력을 끌어오시는 게 위원장 역할이시겠네요.

◆ 김준우> 그렇죠,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제 제가 원래는 어쨌든 형식상 정당법상 대표거든요. 그러면 사실은 이제 여의도 문법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 혹은 김기현 대표부터 봬야 돼요.

◇ 박재홍> 여의도 사투리를 쓰시면서.

◆ 김준우> 그러니까 제 말은 어쨌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는 녹색당부터 만났죠. 그다음에 단병호, 한상균, 김명환 전 민주노총위장님 뵙고. 그다음에 풀뿌리 민주주의 고민하시는 지역정당 분들을 뵀어요. 제가 이재명 대표는 다음 주에 뵙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다르게 가고 있다, 나름 이걸 하기 위해서. 이렇게 좀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성회> 그런데 비대위원장님, 사실은 지난번 강서구 선거 때 민주당이 이기는 건 모두가 다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 않습니까?

◆ 김준우> 용산에서는 잘 몰랐다는 얘기도 있는데.

◆ 김성회> 용산은 모르는 건 용산은 관심 크게 없고요. 정의당과 진보당과 녹색당은 알았을 텐데. 저는 그 선거에서의 어떤 단일화 이게 선거연합을 통해서.

◆ 김준우> 어떤 리트머스 시험지 아니었냐.

◆ 김성회> 총선을 한번 준비해 볼 수 있었을 텐데. 민주당이 확실히 이기는 선거이기 때문에 사실은 거꾸로 진보진영의 영역이 넓었던 선거인데 여기서 안 합쳐진 흐름이 과연 총선이라는 큰 흐름에서 함께하기가 가능하겠는가, 이런 질문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아요.

◆ 김준우> 많을 것 같아요. 그거는 확정적인 건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조금 전국위원회 결정 사항도 있고. 저는 녹색당이랑은 상당히 가능성이 높다, 일단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진보당 같은 경우는 제가 와보니까. 왜냐하면 제가 없을 때 일이잖아요. 강서구 선거 때는 제가 당적도 없었던 상태였는데. 그래서 진보당 안에서도 그리고 정의당 안에서도 설왕설래하는 상태인 것 같아요.

◇ 박재홍> 설왕설래라면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

◆ 김준우> 의견들이 나뉘신다고 하는 거죠. 그래서 이제 강제로 할 수는 없으니까 조금 조심스럽게 한번 만나보려는 만남을 갖는 거고요. 결론이 정해져 있다거나 이게 옳다라기보다는 그런 걸 탐색하는 거고. 저희는 기본적으로 어쨌든 어느 당이랑 한다기보다는 이런 가치를 같이하고 청사진을 공유할 수 있는 선거 작전을 한다라고 하는 건데. 이제 만약에 ‘왜 합당이 아니냐?’, 이런 질문들을 하시잖아요. 그래서 그러면 너무 정략결혼 같아서 지금 이제 공유 오피스를 같이 쓰자, 이런 거거든요. 아니면 생활 동반자, 시민계약 이 정도로 하는 거고. 그래서 같이 살림을 잠깐 합쳤다가 괜찮으면 케미가 좋은 분들은 좀 더 같이 갈 수 있는 거고. ‘역시 이거는 여기까지인가보다’라고 할 수 있으니까 조금 더 신중한 접근이다. 오히려 합당했다 분당했다 이것들이 진보진영에 많은 상처와 또 유권자들의 어떤 배신 이렇게 기억되기 때문에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취지다, 이렇게 또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과연 외연 확장이 되겠느냐, 이런 지적도 있거든요. 결국은 운동권들의 모임이거든요, 민주노총부터. 그래서 사실은 진보정당의 기존의 지지층인데, 그걸 또 엮어서 무슨 외연 확장이 되겠느냐. 그런 의미에서 장혜영, 류호정 그다음에 조성주죠. 이런 분들은 제3의 권력인가? 다른 종류의 창당을 얘기한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서 운동권의 태를 벗어나서 좀 시민정당의 관점에서 좀 넓게 그물을 치자, 이런 건데 이분들은 지금 그 후에 어떻게 되는 겁니까? 당에서 입지라든지 아니면 계획이라든지?

◆ 김준우> 그런데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요. 저희가 사실은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까지 보면 표가 계속 우상향이었어요. 그런데 대선은 원래 표가 썩으니까. 그런데 작년 지방선거 때 역사적인 참패를 합니다. 그래서 2020년 같은 경우는 저희가 비례표로 270만 분들이 표를 주셨고 나머지 기타 진보정당 합치면 300만 표가 좀 넘습니다. 그런데 작년에 지방선거 때 95만 표예요. 95만 표. 그런데 이제 조금 더 높겠죠, 내년에. 왜 그렇게 생각하냐 하면 지방선거보다는 총선이 투표율이 높으니까. 왜냐하면 대선보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십 몇 프로 떨어졌거든요? 그런데 심상정 의원은 그때 80만 표라고 그랬어요. 그런데 95만 표를 얻었단 말이에요, 저희 지방선거 때. 그런데 어쨌든 역사적 참패라서 지금은 일단 저희에게 표를 주셨던 그 270만 혹은 300만 유권자들, 이분들을 다시 돌아오게 하는 게 목표고. 지금 진 교수님께서 얘기하신 시민정당, 더 넓은 대지로 가는 그것까지 지금 생각할 그게 여유 있는 그런 태도냐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고. 진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기존에 다른 문법을 제시해야 기존의 분들이 돌아올 수 있다. 이 사이에서 어떻게 적절한 온도를 찾냐. 그래서 저는 그런 얘기를 좀 많이 드리거든요. 음악 얘기를 비교하면 한국에 양강이 있잖아요. 트로트와 K팝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록을 해요. 그런데 민중음악을 하다가 홍대를 갔다가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원래 록에서는 지금 10년 동안 자우림과 윤도현밴드만 양강입니다. 국민들의 사랑의 받는. 그게 노회찬, 심상정이죠. 그 후에 록밴드가 없어요, 저희도 그게 없죠. 그러니까 후배 세대 발굴이라는 점도 있고. 그런데 저희보고 록을 포기하라고 하지 않아요. ‘너희 K팝 해라, 너희 트로트 해라’, 이렇게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안에서 뭔가 찾아보려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한 단계는 맞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비대위 할 때 보면 기득권 포기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비례대표 1번, 2번 포기할 수 있다 말씀하시는데 그럼 지역구 의원 중에 심상정 의원 계시잖아요. 8790님이 심상정 전 대표 내년 총선 출마하시냐, 이런 질문을 주셨는데.

◆ 김준우> 그게 김성회 부대변인님이 제일 관심 있는 사항일 수도 있는데.

◇ 박재홍> 아닙니다. 국민들께서도 관심 있으실 것 같습니다. 몰아가지 마시고.

◆ 김준우> 그런데 예를 들면 장제원은 사상구다, 울산은 김기현 대표 지역구다. 여기는 험지 출마하면 그 당이 돼요. 저희는 예를 들어 고양에 다른 분이 간다 그러면 투표율이 더 안 나옵니다. 당의 그 깊이와 선수층이 그렇게 얇아요. 그걸 하라는 건 어떤 거냐 하면 멋있게 지더라도 토트넘이 라인 안 내리고 공격해라, 9 대 11로 첼시랑 붙을 때. 그 얘기를 하시는 건데, ‘멋있지만 너무 피흘리고 싶지 않다’ 하는 비대위원장의 소박한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저희는 지금 라인업을 강화해야 하고. 예를 들어 선수층을 두껍게 해야 되는데 지금 리빌딩하고 이럴 때가 아니라 노장도 데려오고 FA도 데려오고 한화처럼 김강민 선수도 데려오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있던 사람을 자르라고요? 저는 그건 이 당에는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사치다?

◆ 김준우> 사치다.

◇ 박재홍> 심상정 불출마는 사치다.

◆ 김성회> 데려오는 입장은 제가 이해를 하겠는데요. 그런데 지금 조성주 대표, 특히 류호정 의원하고는 사실상 정의당하고는 좀 다른 길을 가기로 거의 정해진 상태라고 보는 게 맞지 않을까요?

◆ 김준우> 조성주 전 소장이라고 해야 되나요? 조성주 소장 같은 경우에는 그렇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일단은 당직에 있는 분들부터 만나기 시작하면서 그래서 류호정 의원이나 장혜영 의원은 제가 전화 통화도 하고 의원총회에도 이번 주에 갔는데 류호정 의원이 지방 출장이 있어서 또 얼굴을 못 뵀어요.

◇ 박재홍> 위원장님 피한 거 아닙니까, 일부러?

◆ 김준우> 아니에요, 피하거나 그러실 리 없어요. 그래서 고민들이 많으신 것 같고. 그분들 중에 나가시는 분들도 다음 주나 새로운선택이 12월 12일 전에 창당을 설립을 완료할 거기 때문에 나가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에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고 그래서 제가 취임한 지 얼마 안 돼서 이분들이 나간다고 신임 비대위원장 부덕의 소치라고 하실 분은 없으실 것 같아서 조금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게 이런 거란 말이에요. 진보정당이 대개는 교차투표하는 분들이 있단 말이죠. 평소에 후보는 민주당 후보 찍고 될 사람 찍어주고. 그런데 딱 볼 때 민주당 찍기에는 모양이 좀 빠져. 그래서 ‘나는 좀 더 개혁적이야’ 그래서 정의당한테 비례정당 투표를 했단 말이죠. 이런 분들인데. 지금 그게 사실 힘들어졌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도 비례대표를 내고 거기다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위성정당을 분명히 만들 거라는 거죠. 그리고 또 실제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같은 경우에는 아예 그냥 표방하고 있잖아요. 조국, 송영길 해서 이른바 위성정당은 아니다 하더라도 이름을 바꾸죠, 자매정당이라고 해서. 그렇다면 이걸 놓고 또 정의당이 경쟁을 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우> 일단 선거 구도랑 선거법에 따라서 저희가 얻는 의석수는 달라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 목표는 의석수가 아니라 몇 표가 돌아오느냐입니다. 그 의석수로 얘기하는 건 기존의 여의도의 화자들 문법이고 저는 일단은 떠나간 마음을 몇 표로 갖느냐. 왜냐하면 이번만 할 게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그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는. . . 아니요, 말씀하시죠.

◆ 김성회> 아니, 마음이 떠난 이유를 뭐라고 파악하고 계신지가 궁금해서요.

◆ 김준우>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이유들이 다 다르세요, 말하자면. 말씀하신 대로 기존의 운동권 문법에 갇혀 있다. 아니면. . .

◇ 박재홍> 민주당 2중대였다.

◆ 김준우> 그런 것들. 한편으로는 단일화를 안 해 줬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에 기여, 국힘 2중대다, 이렇게 얘기가 다 달라요, 말하자면. 그래서 되게 갈기갈기 찢어져 있고. 당 안에 들어와 보니까 마음도 너무 다치셨어요. 저는 이거를 어떻게 하면 좀 갈라져 있는 걸 모아서 모자이크처럼 좀 다시 만들어볼까가 제 고민인데, 그걸 쾌도난마로 제가 그건 못 합니다. 제가 예를 들면 야구로 치면 파이어볼러 최동원 스타일이 아니고요. 맞춰 잡는 장호연, 유희관 이런 스타일이라서.

◇ 박재홍> 오늘 굉장히 배경지식이 많아야 돼요, 야구. . .

◆ 김준우> 제가 속구는 안 해요. 시원한 속구는 저한테 없고요. 맞춰 잡겠습니다.

◇ 박재홍> 우리 제작진들이 야구를 몰라서 밖에서 굉장히 혼란을 겪고 있고요.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개혁연합신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그런데 이제 금태섭 신당, 양향자 신당, 정의당 일부 세력들이 하는 제3지대에 대해서 ‘구태를 구태로 되갚는 질 나쁜 정치다. 선거공학적 주판놀음이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거든요. 위원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우> 저는 어쨌든 제3지대라고 하는 것이 양당 구도 바깥에 있는 사람을 정치적 색깔 없이 부르는 묶음이라고 한다면 거기서 각각 ‘완주하는 분들은 파이팅’, 이런 자세도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심상정 의원이 누구 지지해서 ‘굳세어라 유승민’, 이랬던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끝까지 그 안에서의 외로움도 있는데, 무조건 비난은 뒤의 문제고 정책을 가지고 얘기할 문제고. 왜냐하면 금태섭 의원의 새로운선택 같은 경우는 아직 강령이 없어요. 그러니까 평가할 게 별로 없어요, 지금. 그런 문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그걸 보고 같이 좀 그 후에 건강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하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이준석 신당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것도. . .

◆ 김준우> 저는 이준석 신당은 완주해서 좀 보수의 개혁이 돼서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구도상, 공학상으로 저희한테 역시 불리할 수 있는 측면이 있지만 잘됐으면 좋겠는데, 다만 지지율과 의석수의 상관관계가 없다는 특유의 선거제도 때문에 진보정당이 20년 동안 아픔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지율만큼 의석을 가져가기는 좀 어려울 거고. 다만 이제 새보수당 같은 경우에는 2020년 2월에 미래통합당이랑 합당을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합당 없이 그냥 쭉 완주를 하는 게 오히려 우리 정치의 다양한 색깔을 만드는 길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성회> 한동훈 장관하고 원희룡 장관의 총선의 역할, 이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준우> 그러니까 그 외 다른 수가 별로 없으니까 일단은 거기 갖고 있는 최고 전력이라고 생각들을 하시니까 등판을 시키는 것 같고요. 그래서 나오시겠죠, 나오실 것 같은데 이게 참 어려운 게 얼마 전까지, 한 2주 전까지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이제 어쨌든 명색이 이렇게 하니까.

◇ 박재홍> 당대표.

◆ 김준우> 그렇게 되다 보니까 타 당을 얘기하는 게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그런데 갖고 있는 노력들. . . 뭐라고 할까요. 그러니까 필요한 거는 조금 다른 건 있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어쨌든 정권의 정책 기조 변하는 게 저는 훨씬 국민의 입장에서는 훨씬 더 쉽게 지지율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길을 피하다 보니까 누구를 데려오고 누구를 데려오고 이런 식으로 좀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진중권> 지금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비례정당 외에도 왜냐하면 지역구에도 후보를 내야 되지 않습니까? 나갈 후보들이 좀 마련이 되어 있나요?

◆ 김준우> 준비들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있고 조금 선거연합정당의 성패나 이런 것들 때문에 지켜보시는 분들도 있고 많이 지치셨어요, 사실은.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저도 무조건 예전처럼 최다 출마, 많이 출마해라. 저희가 지난번 70명 출마했었는데, 그전에는 한 50명 출마했었을 겁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무조건적인 묻지마 출마는 조금 차라리 지양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 중심으로 차라리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이런 생각도 저는 하는데. 이 부분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어서 일단은 단견, 이렇게 정도. . .

◆ 김성회> 그런데 두 명의 투수. 노회찬, 심상정의 그 뒤를 차세대에 대한 말씀을 하셨었잖아요.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런 사람들의 육성이나 발굴 또 북돋워줄 계획이 있으십니까?

◆ 김준우> 그러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저희도 내부 여론조사 같은 걸 보면 사실 40대 지지층이 제일 많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다. . . 저도 그랬지만 그냥 생계를 하고 전문인으로 학계로 이렇게 있거든요. 이분들이 험한 여의도에 안 오고 싶어 하세요. 그러다 보니까 그리고 조금씩 그렇게 멀어지다 보니까 사실은 조금 유권자나 지지층이라기보다는 까다로운 소비자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평론가가 좀 너무 냉소적인 평론가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게 좀 아프더라고요. 이걸 20년 동안 제가 투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준 정당인데 나도 그럼 책임이 있으니까 나도 이 책임과 위기를 같이 헤쳐보자라고 등판한 것이라서 이런 분들을 모시는 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돌아간 지지자들을 모으겠다는 말씀이세요. 오늘은 여기까지.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준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