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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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일단 내일 새벽으로 다가왔습니다. 2030 엑스포 개최지 결정 소식, 일단 우리나라가 추격에 근접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죠?
◆ 김수민> 프랑스의 르피가로지는 엑스포 경쟁은 두 달 전만 해도 사우디에 유리할 것으로 보여졌으나 제2도시 부산을 알리기 위한 한국의 캠페인은 성공적으로 진행돼 진짜 경주가 펼쳐지게 됐다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단의 다음과 같은 발언을 인용했는데요. 사우디가 1차 투표에서 한국을 앞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2차 투표에서는 95표 대 67표, 일부 기권표로 한국이 앞설 것이다라는 전망을 인용했습니다. 참고로 다시 개최지 선정 방식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BIE 회원국 102개 가운데서 분담금을 완납한 179 내지는 180개 국가가 익명투표로 한 국가당 한 표를 던져서 결정을 하게 되고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쪽이 없으면 2차 투표, 결선투표에서 마무리를 짓게 되는 그런 방식으로 치러지는 그런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그리고 한편 또 하나의 유치 경쟁국인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번 파리 국제박람회기구총회에 불참하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로마의 패색이 짙어진 것이 이유로 보인다라고 보도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이게 1차 투표에서 혹시 끝날 수 있는 가능성은 없겠죠?
◆ 김수민> 사우디가 3분의 2 혹은 대한민국이 3분의 2 이상을 득표를 해야 1차에서 바로 끝이 나게 됩니다.
◇ 박재홍> 이탈리아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일단 결선투표까지 가면 좋겠는데. 일단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고 낙관을 하고 싶은 그런 마음입니다. 일단 예측을 해 볼까요?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원래는 1등이 사우디아라비아고 2등이 이탈리아인데 사실은 2위와 3위가 순서가 바뀐 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탈리아가 포기하는 분위기로 가고 있고. 그래서 일단은 1차 투표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더 많은 표를 얻을 것이라고 예상을 하지만 2차 투표로 가게 되면 사표가 생기지 않습니까? 그 표가 어디로 가는 거냐인데 대개 이탈리아를 지지했던 게 유럽연합국가들이거든요. 이 사람들은 아무래도 사우디아라비아보다는 한국에 좀 더 이념적인 측면에서 가깝죠. 사우디아라비아는 계속 인권 문제도 있고 특히 이번에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전쟁과 관련해서 팔레스타인 편을 들었거든요. 이런 부분 때문에 한국이 득을 보는 측면이 있다는 기사를 읽은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2030년에 부산 가덕도 신공항도 만들어지고 저희가 메가시티를 계속 하고 있습니다마는 어쨌건 제2수도권의 의미에서 부산지역이 흥하는 건 되게 중요한 이벤트라고 생각하고요. 전 세계적인 축제이지 않습니까? 부산에 유치되면 좋겠죠. 그래서 대통령이야 또 국무위원들 그리고 기업 총수들까지 전 세계 정말 발에 땀이 나도록 뛰어다녔는데 좋은 결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라, 대통령 말도 있었는데 우리 기업, 정부 관계자 모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제 국내 정치 얘기로 넘어가보죠.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준석이는 도덕이 없는 것 같다, 부모 잘못이 크다. 이 발언을 놓고 또 이준석 전 대표에게 어제 사과를 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의 반응은 냉랭하군요.
◆ 김수민> 어제 인요한 위원장은 제가 이준석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과한 표현을 하게 된 것 같다라고 하면서 이 전 대표와 그 부모님께 심심한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인 위원장의 발언이 담긴 화면을 게재를 했는데요. 인 위원장이 애가 잘못되면 어른이 지적을 받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냥 한마디한 게 부모님에게 화살이 가서 진심으로 미안하게 생각해서 사과를 합니다라고 언급한 이 내용이 담긴 화면을.
◇ 박재홍> 캡처해서?
◆ 김수민> 게재를 하면서 이걸 두고 이 전 대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무슨 말인지 솔직히 해석은 어렵다. 그래서 뭐라고 답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동안 혁신위원장으로서 하여간 수고하셨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인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설화까지 겹치면서 이제 국민의힘 혁신위가 큰 위기가 온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혁신위가 월권을 한다, 이런 지적도 나오네요.
◆ 김수민> 국민의힘의 유상범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중진 의원 험지 출마,불출마 요구에 대해 혁신위가 최후통첩 발언을 한 것을 놓고 현 상황에서는 월권적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면서 혁신위는 비대위가 아니라고 반론을 했습니다. 어느 순간 특정인의 불출마로 다 몰입이 되어버렸다 하는 것이 유상범 의원의 지적이었고요. 그리고 한편으로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준석 전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과 현 지도부 체제 등을 놓고 의원총회에서 따져보자는 제안을 내놨습니다. 이준석 나가도 상관없다가 의원 다수 생각인지 확인을 하고 그게 아니면 지도부 교체를 해야 한다라고 하는 게 하 의원 입장이고요. 한동훈 비대위, 원희룡 비대위, 김한길 비대위 등도 괜찮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일단 현 체제로는 안 된다는 게 하태경 의원의 생각인 것 같군요.
◆ 김수민> 그렇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사과로 일단락이 된 듯한 모양새지만 진 교수님 말씀부터 일단 들어볼까요?
◆ 진중권> 이분이 그냥 말을 함부로 하는 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과의 통합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잖아요. 해서는 안 될 발언이고.
◇ 박재홍> 그거의 하나의 상징이다?
◆ 진중권> 그렇죠. 포기한 것 같고. 말로는 그렇게 얘기를 하죠. 아직도 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라고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고 아예 선을 그어버리고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뭐가 되냐면 버르장머리 없는 놈 이렇게 만들겠다라는 의도가 좀 보이는 것 같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는 이로써 돌아갈 다리가 끊어졌다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를 테면 자기가 공언한 대로 12월 27일에 창당을 할 수밖에 없는 거고. 왜냐하면 이게 정치인이라는 게 처음에는 돌아갈 생각. 뭐랄까, 당을 만들 생각이 없다 하더라도 여러 번 공언을 하게 되면 공약의 부담이라는 게 생기잖아요. 그래서 지금 상황으로는 12월 27일날 당을 만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마지막 건을 지금 하태경 의원이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그래도 마지막으로 의원총회에서 얘기라도 한번 해 보자, 그런 수순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김성회> 일단 혁신위의 피로감이 높아진 거죠. 그러니까 이런 말을 글쎄요, 이걸 계획해서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잔인하잖아요. 굳이 부모 얘기까지 끌어들여서 욕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라고 한다면 이건 말실수라기보다 뭔가 오늘의 헤드라인을 뽑기 위해서 하다 보면 이런 과한 표현들이 등장하는데 그런 성격으로 봐야 되겠고요. 그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외화내빈인 거죠. 안에서 혁신위원 하는 모 인사는 당협위원장 맡고 있다고 하지만 어쨌든 시간 벌기용으로 한 거 아니냐, 이런 자조 섞인 말들도 하고 실제로 국민의힘 의원들 입장에서 보면 혁신위가 이 정도 해서 지지율 끌어올렸으면 이제 역할 다했지, 왜 우리까지 건드리려고 그래? 그만합시다. 이렇게 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혁신위 활동은 여기까지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인 것 같다. 김기현 대표 체제를 둘러싼 논란도 있기는 합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가 혁신위 안을 받을 것이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이번 주 안에 여러 가지 모양으로 결정이 날 것 같은데.
◆ 진중권> 인요한 위원장은 받을 것이라고 기대를 하는데 지금 분위기는 받을 것 같지가 않을 것 같지 않습니까? 이른바 김기현 그다음에 장제원 그다음에 권성동. 어떤 분도 나서서 하는 것 같지 않고 노골적으로 오히려 보이는 것은 거기에 대한 반항, 항거, 저항 이런 모습만 보이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기현 대표 체제가 사실 공고해질 것 같지는 않거든요. 왜냐하면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김석기 최고위원을 앉혔잖아요.
◇ 박재홍> 바로 옆에.
◆ 진중권> 이번에 보니까 바로 옆에 앉혔더라고요. 김병민 최고위원을 내치고. 원래 김병민 최고가 바로 옆에 있었고 왜냐하면 차점자잖아요. 그걸 딱 보는 순간 이건 뭐지라고 했을 때 쉽게 말하면 호락호락 물러나지 않겠다라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 내칠 때도 어떻게 했습니까? 결국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는 방식으로 지도체제를 무너뜨렸잖아요. 그런 방식으로 안 당하겠다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계속 갈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과연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계속 나오는 것 같아요. 당내에서도 나오고 있고 특히 홍준표 대구시장 같은 경우에도 노골적으로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저는 부울경찰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산, 울산 경찰 지금 당 지도부를 장악하고 있는 대부분의 인사들이 똘똘 뭉쳐 있지 않습니까? 게다가 김석기 최고위원 등장으로 진 작가님 말씀하신 대로 김기현 대표는 법적으로 끌어내릴 수 없는 상태가 공고해졌다고 보고요. 그렇다라고 한다면 현역 의원들의 마음가짐과 자세일 텐데 지난 당선인 기준으로 정확히 3분의 2가 부산, 울산 TK지역이었기 때문에 이분들은 한 번 더 공천받는 게 중요한데 그러면 울산 출신의 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대로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해서 공천을 해서 자기들이 자리를 유지할 수 있으면 수도권이 어떻게 되는 건, 1당이 되고 안 되고는 본인 당선된 다음 얘기거든요. 그렇게 놓고 봤을 때는 현재에 있는 현역 의원들이 가급적 똘똘 뭉쳐서 이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지금 이대로 돌파하려고 할 텐데 그러면 여기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수를 쓸 수 있겠느냐. 그것이 다음번 관전 포인트가 되겠죠.
◇ 박재홍> 국민의힘 상황은 잠시 후에 또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과 더 깊이 짚어보고요. 민주당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와 위성정당 금지를 주장했던 이탄희 민주당 의원이 내년에 다음 선거에 자신부터 기득권 내려놓겠다. 험지 출마를 선언했어요.
◆ 김수민> 내일 민주당 의원총회를 앞둔 가운데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난 4년간 국민께 정치개혁을 수차례 약속했다면서 내일 의총에서 그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민주당에 촉구했습니다. 연동형 비례선거제를 사수하고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 길, 그 길은 민주당이 기득권을 내려놓는 위대한 결단이라고 밝힌 이탄희 의원은 저부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 용인정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 당이 가라는 곳으로 험지 어디든 가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 박재홍> 이탄희 의원이 쏘아올린 마지막까지도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 험지 출마 선언까지 했는데요. 진 교수님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 진중권> 이게 사실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한다 하더라도 사실 의미가 좀 없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예를 들어서 위성정당을 막는다 하더라도 사실상 위성정당을 안 만들어도 위성정당이 생겨날 겁니다. 벌써 3개가 있잖아요. 용혜인, 이쪽에서 추진하는 게 있겠고 선거연합정당이라는 게 있고 그다음에 또 다른 한편으로는 뭡니까? 정의당에서 잘려나간 이 사람들도 성향은 민주당 성향이거든요. 거기다가 조국신당도 있고. 이들이 경쟁을 할 것 같고 그중에 누군가가 위성정당의 역할을 해 줄 거라는 겁니다. 그래서 가끔 가다 이걸 딱 보면 이게 개혁인가, 허탈하다는 느낌도 드는데. 민주당 입장에서는 어떻게 될 거냐면 일단은 옛날의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게 첫 번째 안이고 그게 편안한 안이겠죠. 두 번째로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한다 치더라도 아마도 그 문제가 걸리거든요. 제1당, 제1당의 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그때도 사실은 위성정당을 만드는 게 결국은 제1당 문제 때문에, 1당이 되기 위해서 했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게 시뮬레이션을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었던 최병천 씨인가 이 사람이 돌려봤더니 민주당의 손실이 심하다고 보거든요. 그래서 과연 이걸 민주당이 택할까. 그건 모르겠네요.
◆ 김성회> 일단 최병천 부원장을 제가 비하할 생각은 아닌데 계산이 좀 과한 점은 분명히 있기는 합니다. 그게 다 맞다고 볼 수는 없는데 어쨌든 국민의힘 위성정당을 만들 명분이라고까지 할 건 없지만 아무튼 본인 일이 아니다라고 할 수 있고 민주당이 이렇게 되는 것은 사실은 지난번 선거제도를 만들 때 전체 국민 3분의 1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 국민의힘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선거제도를 고치면서 생긴 문제입니다. 그 점에 대해서 명확히 민주당이 사과하는 게 저는 모든 문제의 시작이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이번 선거제도는 어쨌든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지지자가 70% 넘는 상황에서 이 정치세력 간에 어떻게든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민주당의 책무라는 점을 일단 정해 놓고 그다음 수순을 밟아야 되고. 연동형에 대한 말씀은 진 작가님도 설명해 주셨지만 우리나라 유권자들이 지금 판단할 때 비례 50석을 놓고 다시 어떤 정당에게 누구를 줄 것인가를 생각하고 있는 마당에는 위성정당을 법으로 막는 건 제가 보기에는 불가능해 보입니다.
◇ 박재홍> 관련 논쟁은 선거 시작 전까지 계속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내일 의총에서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일단 지켜보고요. 한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자신의 싱크탱크가 진행한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했는데 현 민주당을 두고 참담하다라고 발언을 했습니다. 관련 영상이 준비가 돼 있는데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강한 발언이죠.
◆ 김수민> 이낙연 전 대표는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이 진행한 대한민국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길로 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섰습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긴 세월 동안 나름의 자생력과 회복력을 구사해 왔으나 요즘은 그렇지 못하다면서 참담하다, 당내 민주주의가 거의 질식하고 있다라고 당 주류와 그 강성 지지층을 비판했습니다. 또 어쩌다 정책을 내놓아도 사법문제에 가려진다라고 쓴소리하면서 당과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도 가리켰는데요. 그리고 연설 뒤에 기자들과 가진 문답에서는 정치 양극화를 해소할 유력한 대안 중 하나가 다당제인 것은 틀림없다라고 하면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과 소통하는지에 대해서는 상의한 적은 없지만 문제의식에 공감한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박재홍> 리더십과 강성 지지층이 민주당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했는데 강성 지지층 얘기 많이 있었지만 리더십 문제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이재명 대표를 가리킨 것이 아니냐, 이런 해석도 가능할 것 같은데 진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중권> 그렇죠.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발언들이 요즘 잦아지는 것 같거든요. 일단은 공천 과정에서 견제를 하는 것 같아요.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 이른바 친낙계 의원들.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공천 떨어뜨리거나 이런 일을 하지 말아라. 쉽게 말하면 전우의 시체 위에서 내가 노래를 부를 수 없지 않느냐, 이런 말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내가 민주당의 선거를 도울 수 없다라고 분명히 경고를 했었고요. 일단은 그런 단계인 것 같고. 그다음에 이제 민주당이 제가 볼 때는 이른바 공천 학살이라는 게 손에 피 안 묻히고 이루어질 것 같거든요. 라고 한다면 그다음에 신당 창당이라든지 이런 활동들을 할 텐데 본인이 거기다 몸을 담거나 그러지는 않을 것 같아요. 일단은 이재명 체제가 불안하기 때문에 언제까지 가겠습니까? 지금 보니까 재선도 하겠다라고 하는데 그럼 엄청나게 역풍이 불 텐데 그 이후에 플랜B로서 일단 민주당에 발을 담그고 플랜B로서 준비를 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바깥에서 견제하는 움직임들, 신당 창당 같은 데 이런 데 힘을 실어주면서 민주당에 대한 비판 있죠. 비판 같은 걸 하게 내버려두는 이런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사실 어떤 정치인이 어떤 정치적 결행을 하는 것을 짐작하는 건 되게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본인도 결심을 안 한 상태이기 때문인 건데요. 그런데 다만 어디까지 고민해 보고 있는가는 저희가 들여다볼 수 있는데 지금 이 상황에서는 사실상 탈당까지도 고민의 폭 안에 집어넣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 박재홍> 이낙연 전 대표가?
◆ 김성회> 그것을 탈당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분당이 됐든 신당 창당이 됐든. 심지어 제3당과의 연합 시나리오까지 등장하고 있던데 포함해서 여하튼 현재 있는 민주당에서 나가서 새로운 당을 만들어 보는 것이 아닐까라는 고민까지는 하고 계시는 것으로 내용상으로 보면 그렇게 읽혀지고요. 그렇게 됐을 때 총선에 과연 영향이 있겠는가는 또 별개의 문제인 거죠. 왜냐하면 누차 말씀드리지만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라는 깃발을 들고 있으면 그 조직을 갖고 있는 것에 맞서는 것이, 그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마는 양당이 기존에 갖고 있는 조직에 지금 선거일 120일 남겨놓고 이걸 이겨내기는 되게 어렵고 이걸 이겨내려면 정말 뭔가 완전히 새로운 시대정신이 등장해야 되는데 나는 지금 현재 이재명 대표와 다르다 정도로는 어렵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일단 듭니다.
◇ 박재홍> 여야 모두 이 전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낙연의 길, 이준석의 길. 점점 어떤 차이를 만들어낼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유튜브 매체의 공개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이 제기가 됐죠. 오늘 또 민주당은 언론 보도를 기반으로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의 해명을 촉구하고 있네요.
◆ 김수민> 앞서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지난해 8월 13일 김건희 영부인을 만난 최재영 목사가 카메라 달린 손목시계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영상은 최 목사가 코바나컨텐츠 내에서 영부인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데요. 여기서 영부인은 이걸 자꾸 왜 사오느냐,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라고 말을 하는데 선물받는 것을 거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를 두고 민주당의 박성준 대변인은 김 여사는 최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받았나, 받았다면 돌려주었나, 아니면 지금도 소장하고 있나라고 물으면서 면담 이후 부적절한 청탁 여부, 김영란법 위반이나 대가성 뇌물에 해당하는지 등등에 대해서 분명히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습니다.
◇ 박재홍> 지금 말씀하신 최재영 목사, 카메라 달린 손목시계를 차고 들어갔다라고 지금 보고 있는데 미국 시민권자죠? 어떤 이유로 이런 영상을 찍게 되었을까. 함정취재다, 이런 비판도 그래서 나오죠?
◆ 김수민> 일단 이를 보도한 서울의 소리 장인수 기자에 따르면 최 목사는 통일운동을 해 온 인물로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반북적이라 느껴서 통일 문제에 관해 조언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대선이 끝나기 전이었던 지난해 1월 영부인에게 먼저 연락을 한 이후에 친분을 쌓았다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장 기자는 또 최 목사가 윤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6월에도 영부인에게 180만 원 상당 샤넬 향수와 화장품 세트를 선물했다라고 전하면서 최 목사와 공모해 명품 구입을 한 제3의 인물도 있다라면서 후속 보도를 예고했습니다. 장인수 기자는 지난 대선 당시에는 MBC에 몸 담았던 기자인데요. MBC의 보수 성향 3노조에서는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이 영상이 위법하다라고 여겨진다면서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격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침범한 것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해당 영상을 보면 명품 가방이 오고 간 것은 명확한 팩트로 보이기는 합니다마는 이 사안은 어떻게 봐야 될지 대통령실에서 입장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김영란법 위반 이런 거 아니겠어요?
◇ 박재홍> 그렇죠.
◆ 진중권> 그렇다면 그건 처벌해야 되고 준 사람하고 받은 사람 같이 처벌하면 될 문제고요. 또 하나는 이게 손목시계를 차고 들어갔다는 말이잖아요.
◇ 박재홍> 카메라 달린 손목시계.
◆ 진중권> 손목시계를 차고 들어갔다. 이건 함정이잖아요. 이런 비열하고 저열한 짓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이걸 갖다 언론의 이름을 하는 이런 건 퇴출돼야 됩니다, 이제.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취재 방법. 취재가 아니라 정확히는 최재영 목사가 기자는 아니니까요. 본인이 무슨 뜻을 담아서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영상이 만들어진 것이고 그 과정에 불법이 있다면 거기에 대한 적절한 처벌이 있으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옛날에 이제 이건희 회장 같은 경우에도 굉장히 불법 촬영 여부에 대해서 논란이 있었는데 그것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주장의 요지는 공익이 그것을 넘어선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입장이 바뀐다고 생각. 달라진다고 보는데요. 3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받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고 공직자의 배우자를 꽤나 오래 한 분이잖아요. 재산신고의 과정도 길었고 이러니까 까르띠에 목걸이도 3000만 원 상당인데 대여를 했다, 이런 얘기들이 자꾸 나오는 것이 사실 저는 이런 얘기 별로 하고 싶지 않거든요.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닌데 문제는 이게 지금 실정법을 위반할 정도로 해버리거나 대통령실이 해명을 안 하니까. 필요한 부분은 해명했으면 좋겠는데 최악의 경우는 취재 방법에 대해서는 처벌을 하고 해명은 안 하고 넘어가는 경우일 텐데. 재산 공개, 이게 작년에 받았으면 작년 말에 재산 공개 나왔어야 되는 부분인 거 아닙니까? 저는 못 봤다고, 제 기억에는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지 대통령실은 대통령실대로 설명하고 취재, 특히 최 목사의 의도에 대해서는 의도대로 취재가 들어가겠죠.
◆ 진중권> 역겨워요, 이런 건 진짜 역겹고. 이런 짓 계속해야 되는가. 특히 민주당 진영에서 특히 이런 거 아주 잘하잖아요.
◆ 김성회> 민주당 진영이랑 아무 상관없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미국 시민권자인 데다 보수적인 인사고 북한도 왔다 갔다 하는 사람인데.
◆ 진중권> 인터넷 매체 서울의 소리 있잖아요. 어느 당을 지지하는지, 어느 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지는 다 알려져 있지 않습니까? 제가 말하는 건.
◆ 김성회> 서울의 소리가 만든 기사도 아니고 그런 내용을 제보를 받아서 보도를 하는 거를 그렇게 민주당에서 섞으시면 안 돼요. 서울의 소리를 비판하세요.
◆ 진중권> 민주당을 지지하는 진영이라고 얘기했어요. 진영 사람들의 문제를 얘기한 겁니다. 다른 얘기를 한 게 아닙니다. 왜 이렇게 발끈하십니까?
◆ 김성회> 발끈하는 게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말씀하셔놓고.
◆ 진중권> 여태까지 지금 민주당에서 민주당이 뭡니까?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들도 많았고 각각 예를 들어서 언론 보도가 또 신학림 보도라든지 그다음에 어떤 여성을 갖다가 계속 공격하는 사냥개식으로 공격하는 거라든지 이런 함정이라든지 이건 누가 봐도 정상적인 언론 활동이 아니잖아요.
◇ 박재홍> 일단 보도를 했던 장인수 기자는 서울의 소리 소속은 아닌 것 같고 전 MBC기자인 건 사실인 것 같고. 관련 논란 김수민 평론가 어느 정도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시는지.
◆ 김수민> 일단 이런 말이 있기는 하죠. 도굴된 문화재도 문화재다. 이건 취재 방법이 잘못됐다고 할지라도 일단 불거져버렸기 때문에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라든지 이쪽에서 설명할 책임을 지는 것은 맞다고 보여지고요. 다만 이번에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취재윤리 문제는 제기될 수 있는 게 어떤 부정한 상황을 목격하고 끼어들어서 취재를 한 것도 아니고 상황 자체를 이 해당 촬영자가 조장을 한 셈이기 때문에.
◇ 박재홍> 제보를 하는 형태인 거죠, 사실은.
◆ 김수민> 그래서 이 취지와 경위가 무엇인지, 이 부분도 규명을 피해 가기는 어렵지 않을까, 이렇게 보여집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이거 자꾸 왜 사오느냐,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받으려고 원했던 것 같고 또달라고 했던 것도 아니고 그런데 억지로 줬다는 얘기 아닙니까. 그런데 그걸 갖다가 거절하지 못한 거고 그건 분명히 잘못한 건데 과연 이런 식으로까지 공격을 해야 되느냐.
◆ 김성회> 그전에 샤넬 화장품을 줬을 때도 넙죽 받길래 한 번 더 가져가봤는데 또 받았다는 얘기를 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이걸 거절했다고 보기는. 아유, 뭐 이런 걸 다 하고 받으면 그게 거절입니까, 받은 거지. 그거는 김건희 여사가 잘못한 건 인정하고 넘어가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그건 잘못했는데 받은 건 잘못했는데 달라고 한 건 아니잖아요. 이런 거 자꾸 사오느냐고 귀찮아 하는 부분도 있고 그러니까 예컨대. .
◆ 김성회> 거기까지 말씀하시니까 저도 어쩔 수 없는데 제가 보도 내용에 대해서 신빙성이 없기 때문에 안 따라가려고 했는데 어쨌든 선물에 사진을 찍고 면담을 요청했을 때만 면담이 성사됐고.
◇ 박재홍> 이용호 의원이 기다리십니다.
◆ 김성회> 다섯 번의 다른 면담 요청에 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면 선물을 받기 위해서 만났다라고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도 같이 봐야 된다는 거죠.
◆ 진중권> 그건 잘못한 건데. 같이 잘못한 건데.
◆ 김성회> 저는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하시니까 하는 거예요.
◆ 진중권> 물론 잘못한 건데 그걸 잘했다고 했습니까? 문제는 이런 걸 갖다가 자꾸 이런 식으로 함정을 하는 것 자체, 이런 한국의 정치 문화를 정말 수준 이하로 떨어뜨리는 행위라는 겁니다.
◇ 박재홍> 이용호 의원과도 같이 얘기해 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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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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