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14(화) 진중권 "장제원, 산악회 동원 '서울 안 간다'시위...압박받은 듯"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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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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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에게 험지 출마 그리고 불출마를 권하고 있는 인요한 혁신위의 행보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반응은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통령의 대표적인 측근 인사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반격에 나선 모양새. 지난 토요일에 있었던 여원산악회 15주년 행사가 있었는데 장 의원이 공개 발언을 했습니다. 잠시 듣고 오겠습니다.

◆ 김수민> 부산 사상구에 지역구를 둔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수도권 출마 요구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지난 11월 11일 장 의원은 자기 지지기반인 여원산악회 15주년 행사에서 사상구가 더 좋아지기 시작했다는 취지로 발언하면서 그런데 서울 가래요, 서울 가랍니다라면서 험지 출마론에 대해 겨냥을 했습니다. 회원들이 안 됩니다 소리를 치니까 장 의원은 아버지께서 정치를 할 때 자리를 탐하지 말고 업적을 탐하라는 말씀을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재홍> 이제 버티는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 추가 압박도 있었는데 혁신위를 조기 해산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더군요.

◆ 김수민> 일부 의원들은 중진, 친윤 의원들의 불출마나 험지 출마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조기 해산하는 가능성을 스스로 염두하고 있다 보도를 했습니다. 한마디로 배수진을 치고 있다라고 하는 것인데요. 이에 김경진 혁신위원은 입장문을 내고 초기에 조기 종료 검토 의견이 위원 간에 오고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조기 종료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제주 4. 3평화공원 참배 이후 기자들에게 시간을 주면 100%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면서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중진들이 움직일 것이다. 그런가 하면 부산을 떠나서 서울 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이른바 윤핵관이 사실상 해체됐다, 없다라는 말도 했군요.

◆ 김수민>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내 다수 중론은 인요한 위원장의 이야기를 대통령의 주문으로 해석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 의원은 그 근거로 이용 의원의 행보를 들었는데요. 대통령 메신저로 유력하게 당내에서 통용되는 분인데 이 의원이 혁신위에 공개적으로 호응한 유일한 의원이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또 장제원 의원 때문에 대통령이 머리 아플 것이다라고 추측을 하기도 한 하 의원은 윤핵관 해체 국면이냐는 질문을 받고 사실상 없어지는 단계에 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 박재홍> 이용 의원은 비례대표 의원인데 불출마 선언을 한 분이죠?

◆ 김수민> 그렇습니다. 혁신위의 요구에 대해서 어쨌든 답을 내놓은.

◇ 박재홍> 불출마하겠다.

◆ 김수민> 그런 의원이기 때문에 그런 이용 의원이 대통령의 진짜 측근이다 이렇게 하 의원은 보고 있는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인요한 혁신위 조기 종료 카드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어떻게 보시는지 진 교수님?

◆ 진중권> 일단 인요한 위원장이 하는 일이 지금 대통령의 뜻인 거 아닌가. 여기에 대해서 애매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긴가 민가 하면서 진짜 진위가 뭔가라고 하는.

◇ 박재홍> 저게 대통령의 뜻인가 아니면 김한길 위원장의 뜻인가.

◆ 진중권> 그럴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런데 장제원 의원이 한 말이 참 재미있거든요. 예컨대 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며 서울 가지 않겠다. 이건 사실 굉장히 센 얘기로 들었다는 얘기잖아요. 그렇다면 인요한 위원장이 하는 얘기가 사실 대통령 뜻에 가깝다라는 해석을 할 수 있게끔 해 주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하태경 의원의 말을 종합을 하게 되면 좀 처음에도 그랬거든요. 도대체 왜 중진들 나가라고 하는 건가. 뭔가 이유가 있어야 되잖아요. 첫 번째는 통합, 두 번째 희생, 3번 청년 이런 구호에 맞춰서 그냥 한 건가라고 생각했는데 그거거든요. 구체적으로 책임을 물어야 되거든요. 예컨대 윤핵관이 나가야 된다고 한다면 장제원이나 누군가 나가야 된다. 그 사람들이 뭘 잘못했기에 나가야 하는가. 그다음에 그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어서 당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이런 메시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굉장히 뭐랄까. 그동안에 모호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태경 의원의 말 들어보니까 윤핵관 해체라는 말 그러니까 대충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들을 해체시키는 것으로 당이 혁신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게 아닌가 이런 느낌이 문득 드네요.

◇ 박재홍> 저희 한판 내부자들 방송할 때도 권성동 의원 측에서 더 이상 윤핵관 쪽으로 분류하지 말아달라 이런 요청이 있었다고 하는데. 김 소장님, 어떻게 보십니까? 이 혁신위의 활동.

◆ 김성회>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라는 장제원 의원의 말은 잘 모르겠습니다, 무슨 말인지. 서울 가면 떨어질 테니까 정치 인생 연장이 안 될 거고.

◇ 박재홍> 부산에 있으면 정치 인생 연장 안 되는 겁니까?

◆ 김성회> 부산에 있으면, 산악회 4500명 사람 모았잖아요. 이게 뭐냐 하면 지역 선거라는 게 어차피 이러나 저러나 기본적으로 민주당, 국민의힘 지지하는 고정층이 있는데 본인 갈라져 나와서 본인 가진 표에다가 무소속으로 하면 지난번처럼 또 이길 수 있다라는 선언을 사실상 한 걸로 보거든요. 내가 살 길은 부산에서 무소속 출마지 서울 가는 게 아니다라고 선언한거나 다름 없어서 서울에 가면 정치 인생을 연장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것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하고 이 대규모 행사를 하는 것 자체는 자르면 나 무소속으로 나간다. 경선을 붙이려면 붙이고 마음대로 해라라는 입장을 보이는 건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이번 선거 끝나고 나면 27년에 대선 치르고 나면 윤석열 대통령이 없는 상태로 28년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지금 국회의원들은 내년 4월까지 파도를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 이것밖에 판단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런 문제에 대해서 장제원 의원은 입장을 정한 것 같고 하나만 더하면 이용 의원? 이분 뭐 4년 동안 무슨 정치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고.

◇ 박재홍> 이용 의원.

◆ 김성회> 대통령실의 성명서 몇 줄 읽은 것 정도만 기억이 나는데, 육모방망이 들고 다니면서 주호영 원내대표 같은 분 뒤통수 쳤던 거 기억나는데 본인이 하남에 출마하려고 제가 듣기로만 해도 사방에다가 현수막 걸다가 현재 있는 하남의 지역위원장 잘 안 되니까 접은 거면서 대단한 불출마 선언을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이상해 보이네요.

◆ 진중권> 이게 제 알량한 정치 인생 연장하면서 서울 가지 않겠다 이거 말을 잘 보면 네가 서울 가야지 네가 이 당에서 살 수가 있다, 장기적으로.

◇ 박재홍> 그런 말을 들었던 것 같군요.

◆ 진중권> 그렇죠. 그런 말을 들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 말을 듣지 않고서는 이 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고개 끄덕끄덕했어요. 맞습니까, 이 해석이?

◆ 김수민> 사실 이 발언에 대해서 좀 의아하다는 반응들이 있었거든요. 왜냐하면 살려고 알량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지역구에 남아 있어야지.

◇ 박재홍> 남아 있어야죠. 저도 그게 궁금했어요.

◆ 김수민> 그렇게 봤는데 이렇게 발언한 걸로 봐서는 앞의 누군가가 진 작가님 말대로 서울에 가야 살 수 있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그 반응으로 이런 말이 나왔다면 그것은 상당히 자연스러운 발언일 수 있다. 근거는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럴싸한.

◆ 진중권> 언어학적으로는 그래요. 언어적으로는 언어학적으로는 이건 상당히 어떤 협박성 멘트를 들었다라는 거죠. 국힘에서, 보수 정당에서 정치 생명을 계속하려면 이번에는 너 한번 희생해야 한다는 말을 누군가한테 들었다는 거겠죠.

◆ 김수민> 특정 상대의 구체적 발언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 대중 앞에서 갑자기 어떤 진심이 나와버린, 맥락이 나와버린 그런 상황인 것 같다. 이용호 의원을 잠시 후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용 의원 말고. 이용호 의원을 잠시 후에 만나보겠습니다. 또 얼마 전 출판기념회에서 한동훈 장관을 맹비난했던 송영길 전 대표. 오늘도 독설을 이어갔습니다.

◆ 김수민> 송영길 전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의 출연한 자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서 후지게 정치를 하는 정도가 아니라 후지게 법무부 장관을 하고 수사도 후지게 한다라고 비난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앞서 지난 9일에 출판기념회에서 한 장관에게 어린 놈이라고 비난을 했다가 한 장관으로부터 대한민국 정치를 수십 년간 후지게 만들었다는 반박을 받았는데요. 이 후지다라는 단어를 이번에는 송 전 대표가 반대로 사용을 한 것입니다. 또 송 전 대표는 한 장관이 586세대가 사회의 생산적 기여를 못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한 장관은 사시 하나 합격했다는 이유로 땀 흘려 일해 봤나라라고 하면서 자신은 타워펠리스에 사는 한 장관과 달리 전세아파트에 산다고 강조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 한 장관이 인사정보를 다 갖고 있어서 모든 사람이 다 두려워한다면서 진시황 때의 환관 조고에 비유를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여러 말씀을 오늘 또 많이 하셨는데 지금 신당 창당 가능성도 있는 것 같군요.

◆ 김수민> 우선 송 전 대표는 비례대표 제도가 병립형이 될지 연동형이 될지를 봐야 한다면서 유권자의 기회를 넓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연동형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연동형이 유지된다면 전국구용 신당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는데요. 민주당이 공식적으로 만드는 위성정당 대신에 가령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처럼 민주당 밖에서 자발적으로 만드는 정당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연대할지에 대해서 조 전 장관도 명예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공조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다만 최근 송 전 대표, 조 전 장관 그리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묶는 신당 창당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 민주당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입니다. 최혜영 원내대변인은 아마도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렇지 않기를 원하실 걸로 생각한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송영길 전 대표의 설전. 이후에 민주당 의원들은 SNS를 통해서 한동훈 장관에게 과격한 발언 이어가고 있는데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 작가님.

◆ 진중권> 강성 지지층들의 환호를 받기 위해서 하는 짓인 것 같아요. 보니까 언어가 선을 넘었더라고요. 상스러운 욕까지 나오거든요. 이놈, 자식 난리가 났더라고요. 그런데 보통은 질타를 받죠, 이런 발언을 하게 되면.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지만 특정한 인구집단 그러니까 민주당 강성 지지층 쪽에서는 환호를 받거든요. 우리 속을 시원하게 해 줬다. 그다음에 이런 것들이 지금 당에서 위상이 뚜렷하지 않은 이런 사람들한테는 나중에 총선 때 공천 경쟁에서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쟁적으로 지금 쏟아내는 것 같아요, 욕설들을.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저는 한동훈 장관 73년생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73년생 맞죠? 제가 72년생인데요. 어린 놈 소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습니다. 어리지 않아요.

◇ 박재홍> 대학을 가잖아요, 자녀가.

◆ 김성회> 저는 이미 대학 간 자녀도 있기 때문에.

◇ 박재홍> 그렇군요.

◆ 김성회> 한동훈 장관 딸도 이미 대학을 진학했죠.

◇ 박재홍> 그렇죠.

◆ 김성회> 그런 상태라서 이분들의 사고 체계에서는 아직도 50대, 즉 70년대에 태어난 사람들이 어리게 보이는 모양인데 한동훈 장관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본인 세대가 아직도 주류고 50대가 아직 어리다라는 생각은 좀. 이게 은연중에 나오는 얘기인데 정말 불쾌함까지 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는 그렇지 않습니까? 젊을 때는, 자기들이 젊었을 때는 나이 드신 분들을 모욕하더니 나이가 드니까 젊은이들을 모욕한다. 심지어는 뭐냐 하면 민주당의 어떤 여성 의원은 이름을 까먹었는데 그 사람은.

◇ 박재홍> 유정주 의원.

◆ 진중권> 한동훈 장관보다 3살 어려요. 그런데 나이 든 사람한테 놈놈 그러고. 코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이 얘기는 2부에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KBS 얘기로 넘어가보죠. 박민 신임 사장 취임을 했는데 어제부터 임기가 시작됐는데 방송이 파행되고 있다 이런 지적이. 어떤 일이 있습니까?

◆ 김수민> 박민 KBS 신임 사장은 어제 취임하자마자 보도본부장 등 간부 9명과 주요 부서 국부장급 보직자 60명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그리고 일부 프로그램 편성에 대해서는 전격적인 조치들이 내려졌는데요. 뉴스나인을 4년간 진행한 이소정 앵커, 제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 주진우 기자가 하차했습니다. 시사프로 더 라이브의 경우 진행자 최욱 씨 하차는 물론이고 방송 자체가 결방되면서 당분간 코미디 또는 드라마 프로로 대체 편성이 될 예정입니다. 하차된 출연자들은 당일이나 전날 갑자기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고 언론노조 KBS 본부는 편성규약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 박재홍> 박민 사장은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데 불공정 편파 보도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했죠?

◆ 김수민> 네, 박 사장은 주요 간부들이 동석한 가운데 KBS 아트홀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점을 거론하며 국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또 KBS 보도의 과오를 요약한 4대 키워드는 윤지오, 검언유착, 생태탕, 김만배 사건을 꼽았고 익명 보호도 자제, 팩트체크 활성화를 대안으로 들었습니다. 대대적인 앵커 교체에 대해서는 사장으로서 특정 프로그램의 방향을 직접적으로 언급해서는 안 된다고 전제를 하면서 자신이 전반적인 재점검을 지시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소개를 했고요. 방만경영 논란에 대해서는 명예퇴직, 구조조정 등의 강도 높은 인사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장 전화 연결)

◇ 박재홍> KBS 지금 공영방송 바로세우기다라고 KBS사측은 얘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진 교수님, 현재까지 KBS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진중권>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죠.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렇기 때문에 문재인 정권 때 했어야 돼요, 이걸. 그때 만약에 자기들이 다수 의석을 갖고 있었고 대통령도 권력을 잡고 있으니까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 수 없잖아요. 그때 바꿔놨어야 하는 겁니다. 그게 이렇게 돌아오는 거고 제가 볼 때 대통령이 100% 거부권 행사할 것 같거든요.

◇ 박재홍> 방송3법에 대해서?

◆ 진중권> 왜냐하면 이게 민주당에서 검찰을 악마로 생각하잖아요. 보수층 얘기를 들어보면 그게 검찰이 아니라 공영방송이에요, 이게. 그걸 갖다가 공영방송이 아니라 노영방송, 좌파 이렇게 세계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걸 갖다 해야 되는 겁니다, 이 사람들 볼 때 정치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뻔하죠,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방송 장악하고 그다음에 공정은 얼어죽을 공정입니까? 아주 노골적인 편파로 나가겠죠. 그런 일이 반복되는 거고.

◇ 박재홍> 그게 편파로 나가는 길일 것이다?

◆ 진중권> 그렇죠. 이게 자기 업적을 남기려면 자기들이 할 수 있을 때 안 하고 정말 공정하게 해야 되는데 그걸 안 한 게 문제죠.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박민 사장이 문화일보 논설위원 당시 썼던 내용들 보면요. 끝까지 김정은에 메달리는 문의 몽상. 이재명 리스크는 이재명이다. 반면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는 길. 창조적 파괴자 윤석열의 숙명 이러한 글들을 써왔던 사람인데 그거랑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KBS에 온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지금 사람들 대체해 놓고 그 밑에 일하는 사람들이 사장의 뜻이 뭔지 이미 알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 사장의 뜻에 맞춰서 공영방송을 농락하는 것. 이게 과연 옳은 길일까요? 저는 이게 국민의 방송인지, 박민의 방송인지 따져봐야 된다고 봅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도 짧게 평론을 해 주시죠, KBS 문제.

◆ 김수민> 관건은 공영성이나 민주주의는 목적 이상으로 수단, 방법 등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절차적 명분, 정당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사측이든 노동자 측이든 이런 것들이 가장 큰 관건이 되지 않을까 이렇게 제시를 해 봅니다.

◇ 박재홍> 지금까지는 그 방법과 과정 자체가 굉장히 폭력적이다.

◆ 진중권> 컬럼 제목이 굉장히 재미있네요. 창조적 파괴자. 이건 거의 아부성 아닙니까?

◇ 박재홍> 일단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