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7(금) 진중권 "이준석, '혁신위 항복하라?' 오버 말고 타협해야"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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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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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이제 위원 구성도 마쳤고 60일간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첫 번째 회의가 있었어요.

◆ 김수민> 인요한 위원장은 회의를 시작하면서 여러 다양한 분들, 전문성을 가진 분들이 와 있다, 우선 연령이 적고 또 여성이 많다면서 우리 위원님들의 뜻과 그 갈 길을 잘 전달하는 도구로 일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혁신위 회의가 끝난 뒤 김경진 혁신위원이 회의 내용을 전달을 했는데요. 당내 화합을 위한 대사면을 1호 안건으로 삼자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원권 정지 상태인 이준석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에 대해서 징계 해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었고요. 하지만 당장에 이준석 전 대표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우격다짐으로 아량이라도 베풀듯이 이런 식의 접근을 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킨다면서 권력의 횡포를 지적하는 좀 더 근본적인 것을 하라고 혁신위원회에 촉구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대사면 제안 보시고 또 혁신위원의 말도 들었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반응 그렇게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진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는지 말씀, 평가부터 해 주시면.

◆ 진중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약간 오버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오버하는 것 같아요?

◆ 진중권> 이렇게까지 시니컬하게 받을 필요는 없거든요. 왜냐하면 당의 사정이라는 건 뻔히 아는 거고. 이게 문제는 뭐냐 하면 상대를 꺾는다고 되는 게 아니에요. 그건 대통령이 저지른 잘못이잖아요. 그걸 이준석 대표가 반복해서는 안 되거든요. 타협하고 상대한테 할 말, 말할 여지를 좀 줘야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 솔직히 말하면 이준석 전 대표도 그동안의 행동이 잘한 건 없거든요. 그러니까 강성 지지층들, 전통적인 지지층들로부터 굉장히 뭐랄까, 증오에 가까운 미움을 받고 있단 말이죠. 라고 한다면 그렇게 너희들 잘못한 거 인정해 이렇게 나오는 게 아니라 나도 사실 부족함이 많았다, 이렇게 나가면서.

◇ 박재홍> 본인도 반성문 써야 된다?

◆ 진중권> 그렇지, 그렇게 나가면 이게 화해와 통합이 되는데 그렇게 안 나가는 걸로 봐서는 다른 계획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어요.

◇ 박재홍> 안 만날 거다, 인요한 위원장?

◆ 진중권>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은가. 왜냐하면 이게 이런, 뭐죠? 태도 자체가 너 완전 항복해, 무조건 항복해라, 이거였지 않습니까?

◇ 박재홍> 반성문 써라.

◆ 진중권> 그래서 저는.

◇ 박재홍> 다른 계획이 뭐예요?

◆ 진중권> 당에 들어갈 계획이 있다면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라는 느낌이 들고. 그러니까 결국은 기다렸다가 다른 당을 만들든지 그런 식으로 갈 것 같아요.

◇ 박재홍> 신당 창당으로 가는 수순이다?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저는 예상외로 혁신위가 대통합을 첫 번째로 꺼낸 것은 좀 놀랍고요. 잘했다라고 생각하고요. 이건 지금 진 작가님이 지적하셨지만 이준석 대표가 좀 한숨 고르고 받았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이쪽에서 시간을 줬으면 대통령실과 당 지도부가 고민하는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를 빼고 갔을 수도 있었는데 먼저 거절을 해 놓고 시작을 하면 사실은 이준석 대표의 잘못이 일부 포함되는 상태로 넘어가게 됐는데 어쨌든 실제로 참석했다는 80~90년대, 2000년대 혁신위원들의 목소리가 전달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처음에 생각했던 거보다는 약간 더 기대를 국민들께서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좀 더 보겠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이준석 전 대표가 좀 빨리 반응했다?

◆ 김수민> 보통 이준석 전 대표가 빨리 반응을 하거든요.

◇ 박재홍> 보통 그렇기는 하죠, 순발력.

◆ 김수민> 그렇기 때문에 반대로 빨리 반응을 안 하면 또 구구한 해석의 여지가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다렸다는 듯이 반응했을 수 있다, 그렇게도 볼 수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이준석 전 대표가 빠르게 반응했다고 혁신위가 그러면 이준석 대표는 징계 해제하지 마, 이렇게 하지는 않을 거거든요. 그건 그거대로 흘러갈 거기 때문에 이 전 대표는 사실 거꾸로 봤을 때는 환영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보다는 중요한 게 아니다, 나에 대한 것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렇게도 표현하는 것이 본인이 생각했을 때는 명분이나 전략적으로.

◇ 박재홍> 나쁜 수는 아니었다?

◆ 김수민> 다들 나쁜 수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그래서 통합이 안 됐을 경우에는 그때는 책임이 이준석 대표한테 가는 거예요. 이렇게 화해의 제스처를 냈는데도 거절했다라는 거죠. 그래서 그 통합이라는 게 사실 제가 볼 때는 진정성이 없어 보이지는 않거든요. 그렇다고 한다면 거기에 맞는 대응을 했어야 됐는데 늘 하듯이 그냥 까불듯이 툭툭툭툭 가볍게 해 버렸단 말이죠.

◇ 박재홍> 까부는 건 아니고 아마 또 다른 구체적인 얘기를 하기를 원할 수도 있고. 일단 2부에서 최재형 의원과 또 깊이 얘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죠. 공석이었습니다. 당직에 대한 인선을 의결을 했는데 지명직 최고위원, 정책위의장이 새로 임명이 됐죠?

◆ 김수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정현 전 대덕구청장, 정책위의장에 이개호 의원이 임명이 됐습니다. 박정현 전 구청장은 비명계 박영순 의원과 대전 대덕구 출마를 놓고 총선을 앞두고 경쟁을 하고 있고요. 친명으로 분류가 되고 있습니다. 이개호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낙연 후보를 지지했었고요.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어떤 관점에서 본다면 탕평책, 통합형 인선이라 보는 게 정확한 판단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박정현 전 구청장의 임명에 대해서 경쟁자인 박영순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는데요. 하지만 비명계 일각에서 반발도 있었습니다. 비명계 이원욱 의원은 박영순 의원을 찍어내기 위함이 아니라면 박정현 최고위원의 불출마가 전제돼야 한다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고요. 문화일보와 인터뷰한 어느 비명계 인사는 이개호 의원은 친이낙연계로 분류됐지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한 번도 쓴소리한 적 없는 사람이다 이런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당직 인선,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서 일단은 박정현 전 구청장 얘기가 계속 나왔었는데 친명이 분명하기 때문에 임명을 좀 보류할 것이다라는 얘기가 있었지만 임명이 됐네요. 진 교수님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진중권> 그냥 친명 일색화로 가는 거죠. 결국은 그렇게 가는 거고, 어차피. 사실은 제가 좀 웃겼던 건 뭐냐 하면 이미 내정된 거 아닙니까? 벌써 몇 달 전부터 이름이 나오고 다 얘기가 나온 건데 그게 참 가증스러워요, 보면. 충청권을 배려해야 된다, 여성을 배려해야 된다, 장애를 배려해야 된다. 일단 사람을 내정해 놓고 이 사람에 맞춰서 조건을 내세우는 거거든요. 이런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은 이렇게 될 건데. 그리고 뭐 비명이라고 구색 맞춰서 집어넣은 분도 실제로는 이재명 대표 체제에서 한 번도 쓴소리한 적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 박재홍> 이개호 의원?

◆ 진중권> 그러니까 비명계 너희들 이렇게 지내라 이런 얘기인 것 같죠.

◇ 박재홍> 언론의 주목을 안 받아서 그렇지 또 쓴소리 하실 수도 있는데. 김 소장님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성회> 전남 지역이 국민의당이랑 민주당이랑 2016년, 2020년 이렇게 한 판씩 붙으면서 사실은 다선 의원들이 다 사라지고 거의 초재선 의원들이 많은 가운데 이개호 의원이 전남에서 지분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낙연 대표랑 가까운 사이기도 했고 그래서 이분을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한 것은 쓴소리를 했다, 안 했다고 호남에서는 그런 분위기로 따질 문제는 아니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해서 탕평책 인사라는 점에 동의가 되고. 다만 박정현 전 구청장의 경우에는 탕평 인사로 보기 어렵고 그다음에 이분이 지금 경선 대상자란 말이죠. 경선을 앞두고 있는데 최고위원직을 받았다는 것은 경선에서 굉장히 유리한 지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그 자체가 다른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현직 최고위원이면 공천에도 뭔가 좀 유리한 위치는 분명하다?

◆ 김성회> 아무래도 언론에 많이 탈 테고 동네에서 두 줄 여론조사라고 해서 여론조사에 딱 두 가지 프로필을 넣을 수 있거든요. 현직 최고위원, 전 구청장 이렇게 두 줄이 들어가면 깔끔하죠.

◆ 진중권> 제가 좀 안쓰러운 것은 뭐냐 하면 경쟁자인 박영순 의원이 입장문을 내서 존중한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거거든요. 슬픈 일이죠. 반발도 못 합니다.

◇ 박재홍> 다음 소식. 오는 주일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가 있습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치 집회다 해서 불참 의사를 밝혔는데 민주당은 계속해서 대통령 참석해라 요구하고 있는 거죠?

◆ 김수민>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159명의 아무 잘못 없는 국민이 영문도 모른 채 길을 가다가 유명을 달리했다, 아무리 따져봐도 이건 명백한 정부의 책임이라고 하면서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불참을 선언한 대통령실이 이유를 정치 집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는데 대통령이 공식 참여하면 결코 누구도 정치 집회라고 말할 수 없게 된다라고 하면서 윤 대통령의 참석을 압박했습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와 현역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지역 관계자들에게도 공문을 보내서 대거 참석을 독려를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한편 여권에서는 당일 고위 당정협의회 관계자들이 추모 메시지를 내놓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고 대통령 명의의 메시지를 낼지 여부는 대통령실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국민의힘 당직자 일부는 추모대회 참석 계획을 밝혔는데요.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혁신위원장이 가면 혁신위원장이 가는 거지 개인 자격은 또 뭐예요?

◆ 김수민> 당 차원에서 보낸 사람이다는 아닌 것으로 하고 그러나 이제 당직에 있든 없든 간에 본인이 오고 싶어서 왔다, 이 정도의 신호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대통령의 참여 여부가 또 굉장히 쟁점이 되고 있는데 진 교수님 어떻게 보십니까?

◆ 진중권> 참여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게 뭐 공식 행사는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참여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대통령이 좀 참여하는 게 좋죠.

◇ 박재홍> 모양상으로?

◆ 진중권> 모양새도 참 좋고. 그런데 대통령이 일단은 책임을 안 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지금 참여하기에도 좀 모호한 느낌이에요. 지금 이제 와서 또 참여하면 그것도 좀 이상하죠. 뭔가 좀 꼬인 듯한 느낌이 드는 것 같고. 그래서 이제 아마 그렇게 처리한 것 같습니다. 그냥 또 보낼 수는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개인 자격으로라도 당에서, 당 차원에서. 당 차원까지 공식적으로 내걸 수는 없다 하더라도 개인 자격으로 보내와서 위로를 한다, 이렇게 처리를 한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백주대낮에 159명의 시민들이 희생당했던 참사에 여당과 대통령실이 외면을 한다는 자체가 저는 이건 참 부끄러운 일이고요. 어제도 제가 잠깐 설명드렸습니다마는 원래 광화문 집회를 할 때는 민주당이 주최자의 하나로 들어갔다가 빠졌거든요. 추모제는 그냥 순수하다는 말 자체도 역겹기는 한데 순수를 따지는 대통령실의 태도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건데. 시민추모대회 자체는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단체들이 그냥 추모행사를 하는 거거든요. 야당들에게 주최에서 빠져달라고 해서 다 정리를 해 놓은 상태인데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에서 한 명도 이걸 확인해 보지 않고 대통령한테 냅다 이거 더불어민주당 하는 행사니까 안 가겠다고 선언하게 만들어버려서 오히려 정치적인 행사로 대통령이 만들어버렸어요. 어떻게 유족들 이렇게 구석에 몰아넣고 저거 더불어민주당과 한패다라고 사람이 죽은 것도 억울한데 두들겨 팰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뻔뻔합니다.

◆ 진중권> 대통령실이 변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 뭐냐 하면 이것이 정치 행사다라고 규정을 한 거잖아요. 그런 태도가 변하지가 않았다는 거고. 그래서 정말 참석하기 곤란하다고 한다면 직접 나갈 수는 없지만 그래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든지 조화를 보낸다라든지 이런 방식으로 대통령의 입장을 전하는 식으로 그렇게 처리하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 딱 사안을 갖다 이렇게 보는 거죠. 정치적 문제로 보는 거예요. 그래서 그렇게 규정까지 해버리고. 또 놀란 건 뭐냐 하면 머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한다 하더라도 이런 말을 꺼내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그냥 버젓이 공식 입장으로 내놓는 것 이게 문제라는 겁니다.

◇ 박재홍> 잠시 후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만나보겠습니다. 하나만 더 보죠. 이제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 마지막 날이 오늘이었군요. 8개 상임위가 종합감사를 했는데 서울 양평고속도로 논란이 다뤄졌군요.

◆ 김수민> 민주당 국토위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오늘 원희룡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국토부와 용역사는 거짓말과 위증, 심지어 공문서 변조까지 저지른 게 드러났다는 것이 그 이유였고요. 이에 원희룡 장관은 지엽적인 실무자들의 문제라고 하면서 사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타진요를 생각나게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타진요?

◆ 김수민>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보통 타진요가 별다른 근거 없이 계속해서 누군가에게 몰아가는 이런 것들을 얘기할 때 타진요 같다 이런 얘기들을 하는데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소속인 김민기 국토위원장이 타블로, 타진요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봤는데 원희룡 장관이 찾아보시라라고 답변을 했고요. 그러면서 김민기 위원장은 야당의 날파리 선동 때문에 원 장관이 사업을 백지화한다고 얘기했는데 내년 예산에 123억 원이 편성돼 있는 것은 날파리 선동이 끝난 것이냐라고 반문을 하면서 또 타진요가 무엇이냐는 자신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서도 비판을 했습니다. 여기에 원 장관은 제가 자세히 설명드리는 게 회의 진행에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서 그랬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박재홍> 국토교통위원회가 역시 이목이 좀 쏠렸고 원희룡 장관, 타진요까지 언급을 했는데. 진 작가님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국토교통위원회 장면.

◆ 진중권> 뭐 나온 게 없잖아요. 맹탕이잖아요.

◇ 박재홍> 맹탕이다?

◆ 진중권> 민주당의 실력을 보여주는 거죠. 애초에 그런 의혹 자체가 애초에 무리한 의혹 제기였든가 아니면 민주당의 실력이 부족하거나 둘 중에 하나인 것 같고요. 그러니까 남는 건 레토릭만 남아요. 그러니까 언어를 인플레이션해서 거짓말과 위증과 공문서 변조까지. 이런 게 있다면 정말 구속 사안이잖아요. 막 했는데 그래서 구체적으로 뭐냐 했을 때 없잖아요, 아무것도. 새로 밝혀진 사실도 하나도 없는 거고. 여기만이 아니라 다른 데도 다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총평이 좀 박하신데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진 작가님이 국토위 아마 상임위까지 다 보실 시간이 없으셔서 그랬을 것 같기는 한데 전체 노선 70%를 똑같이 하고 맨 끝에 30%를 바꿨을 때 하루에 6000대의 차량이 늘어난다는 이번에 새로 나온 소위 말하는 BC 분석값 자체가 맞지 않다는 증언들이 나왔고 심지어는 공문서 자체도 내용을 원래 갖고 있던 내용과 다른 내용을 했다는 것을 해당 기업의 직원이 나와서 진술까지 해 놓은 상태라서 지금 위증하고 공문서 변조는 현실로 확인이 된 것이거든요. 이건 그래서 증거가 없는 것이 아니고 지금 국토부에서 급하게 내놨던 BC값 자체가 맞지 않다는 것도 국정감사에서 인정이 된 상태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는 그냥 넘어가면 안 되고 위증 같은 경우에는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 조치를 취해서 법적으로 문제를 삼아야 된다라고 보고. 원희룡 장관은 그래서 문제가 있어서 사업을 추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예산은 또 올렸어요. 그래서 이 돈으로 결국은 고속도로는 그냥 짓기로 했다는 건데 입장을 좀 정리해서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애초에 의혹이라는 게 그 뒤에 김건희가 있다, 이런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와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나온 게 없고 지금 굉장히 부풀려서 말씀하는데 원희룡 입장은 뭐냐 하면 지엽적인 실무자들의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뭔가를 잡아내기는 했는데 그게 의혹의 본질과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는 이런 것들은 아니다라는 거죠.

◆ 김성회> 김건희 여사가 직접 개입돼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이 아니라 왜 종점으로 노선 변경하는 데서 어떤 근거를 갖고 있는지를 민주당이 물은 거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국토부가 못 하고 그 과정에서 공문서를 변조하고 또 해당 직원들이 나와서 국토부가 시켜서 이렇게 거짓말한 거다라고까지 말한 상황이면 큰 문제인 것 같은데요, 제가 볼 때는.

◆ 진중권> 그러니까 제가 볼 때는 문제는 뭐냐 하면 그거 왜 변경했느냐라고 했을 때 김건희랑 상관이 없는 게 아니라 바로 그것 때문에 시작된 문제예요. 그런데 그거 사라졌잖아요.

◆ 김성회> 사라진 건 아니죠. 이것과 관련돼서 김선교 의원과 김건희 씨가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에 대해서 밝혀지지 않은 것이지 이 노선이 정해진 과정에서 문제도 있었다는 건 드러났는데요.

◆ 진중권> 밝혀지지 않은 거죠, 그렇죠. 노선에 문제가 있다면 꼭 그 문제 때문은 아닌 것일 수도 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애초의 의혹은 사라졌다는 말이에요, 제 말은.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일단은 국정감사에 대한 종합평가의 시간을 마련해 보도록 하죠.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