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1(수) 김병민 "인요한, 유승민 극찬? 당심과 다른 독자 행보 증거"
2023.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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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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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오늘도 최선을 다해 토론을 해주실 두 분을 만납니다. 먼저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병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박재홍>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님도 오셨습니다.

◆ 김한규> 김한규입니다.

◇ 박재홍> 일단 국민의힘 얘기부터 해보겠습니다. 혁신위가 1호 혁신안으로 대사면을 제시를 했었는데 이 사면이란 표현에 또 굉장히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도 받아들인다, 징계 취소가 적절하다, 이렇게 말을 했는데 그럼 내일 최고위에서 어떻게 논의가 되는 겁니까?

◆ 김병민> 저희가 월요일, 목요일이 최고위원회의가 오전 9시에 있고요. 아마 내일 이 안건이 올라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통상 한 오후 7시는 넘어야 그다음 날 회의 안건이 결정되거든요. 그래서 가능하면 오늘 오기 전에 내용을 좀 알아와서 오늘 이 최선한판 때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안건이 정리가 안 돼서 아직 결정이 안 됐다고 보고요.

분위기로 보건데 원래는 월요일에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의견들이 많았잖아요. 월요일은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원들이 다 5.18 광주민주화묘역 참배로 내려갔기 때문에 자리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마 내일 인요한 위원장이 직접 와서 왜 이런 일들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또 여기에 대한 징계 철회 이 안건들이 처리, 통과가 된다면 인 위원장이 얘기했던 통합을 첫 번째 물꼬를 트게 되는 중요한 결정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진중권> 내일 최고위에서 몇 명만 선택해 징계를 취소할지 전체를 대상으로 할지 결정을... 왜냐하면 중요하거든요. 통합을 위해서는 이준석과 홍준표는 통합을 해서 이게 징계 취소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는데 태영호하고 김재원 최고 같은 경우에 이분은 경우가 좀 다르잖아요. 왜냐하면 이분들은 지금 분열돼 있는 게 아니라 당에 딱 붙어 있는 데다가 그다음에 이분들은 망언이란 말이에요. 4.3 망언에다가 5.18 망언이란 말이죠. 이건 통합이랑 전혀 관계 없는데, 이거 어떻게 할 건지.

◆ 김병민> 그래서 말씀 주신 것처럼 통합하기 위해서 과거에 있었던 징계에는 다 사유가 있는 것 아닙니까, 이유가 있고. 그런데 그 이유에 따라 징계를 받고 어느 정도 기간이 다 지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까 이 내용들은 다 철회해서 함께 통합해서 나아가자고 할 때만이 의미가 있을 거고 말씀주신 것처럼 몇몇 사람들만 선택적으로 골라서 한다면 그건 저부터 반대인데요?

◇ 박재홍> 다 통합이... 전부 다면?

◆ 진중권> 그런데 그러면 원래 이게 통합을 위해서 징계 취소를 하는 건데 태영호하고 김재원 최고 같은 경우 통합하고 전혀 상관없거든요. 이분들은 이미 통합되어 있고 국민의힘이 지금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상식에서 벗어났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옛날에는 5.18로 가고 5.18 묘지도 가고 그러다가 갑자기 5.18 망언을 해 버리고.

◆ 김병민> 지금 말씀 주신 바에 의하면 김재원 최고에 대해서 얘기를 좀 더 강조해서 주신 것 같은데요. 태영호 최고위원은 그래서 그 당시에 있었던 징계를 받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놨죠. 문제가 있을 때 나름대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는 게 반성의 모습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 정당인 민주당이 이 주제가 나올 때마다 그런 일들이 없어서 비판을 하는데요. 김재원 최고위원도 아무 문제가 없이 만약에 징계가 취소가 되고 최고위원 자리 다시 앉게 되면 교수님이 얘기해 주시는 내용의 비판이 있을 텐데 어제 전격적으로 본인이 사퇴를 하면서 지난날에 대한 반성을 의미를 담았기 때문에 저는 그거는 어느 정도.

◆ 진중권> 징계철회 해준다고 하니까 사퇴한 거지.

◇ 박재홍> 초반부터 너무 달리시는데 김한규 의원님 말씀 좀 듣고 하겠습니다. 김한규 위원님은 국민의힘 혁신안 1호 또 2호 민생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 김한규> 저는 1호 사면만 얘기하면 분명히 대사면을 얘기하셨었거든요, 처음 얘기하실 때. 그다음에 목적은 아까 말씀하신 대로 당의 통합, 국민의 통합인데 저는 뭐 지역구가 제주도다 보니까 태영호 의원에 대해서 관심이 있는데 이미 징계가 3월에 다 끝났죠. 집행은 끝났는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규정을 보니까 징계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를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 할 수 있게 돼 있어서 이게 꼭 집행 중인 경우만 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미 다 끝난 경우에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태영호 의원을 사면하면 국민 통합이 되는가. 그런 측면, 당의 통합은 저는 관심이 없고 국민통합의 측면에서 관심이 있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또 그때 하신 말씀이 혁신이라는 건 국민의 뜻을 듣고 이게 관철되게 하는 것이다라는 취지의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렇다고 하면 혹시 제주도민 중에 누구한테 좀 얘기를 듣고 태영호 의원 사면에 대해서 국민통합의 필요성 차원에서 검토를 하셨는지. 혹시라도 태영호 의원님이 안 포함돼 있으면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동안 태영호 의원만이 아니라 김재원 의원의 사면에 대해서 통합 측면에서 의미가 있냐라는 비판들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한번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고 말씀드린 대로 두 분이 당의 통합 하고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 같고.

또 목적 측면에서 결국 당의 통합이라는 건 사실 이준석, 유승민 이런 분들을 고려했던 것 같은데, 홍준표 시장님이라든지. 그런데 당사자들 입장에서 본인들은 억울하게 징계를 받았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인정한 대로 사면이 아니라 그냥 징계 취소라고 했으면 좀 사안이 달랐겠죠.

◇ 박재홍>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이런 가운데 굉장히 발언을 많이 하고 계세요. 방송 출연도 많으신 것 같은데 오늘 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만나고 왔습니다. 그 직후에 당내 희생에 대한 한마디를 또 남기기도 했습니다. 그 장면을 듣고 또 네 분 말씀 듣겠습니다.

(영상 보고)

◇ 박재홍> 역시 발작이란 단어가 나왔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발언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 김병민> 발작이라는 단어를 3번이나 썼는데 CBS 나와서였던가요? 얘기를 하다가 약간 거친 언어를 써서 이건 방송용으로 적절치 않다고 그래서 용어를 바꾸기도 했던데. 저는 이 전 대표가 하고 싶은 얘기가 뭔지는 알겠는데 용어 사용을 좀 적절히 조정했으면 좋겠다, 공당의 당대표를 지낸 인사로서. 그리고 집단린치라는 표현이 이제 눈에 띄기도 하는데 사람은 저마다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 다르죠. 이 전 대표 시각에서는 내가 당했다, 이렇게 판단하는 거고 또 밖에서 이 전 대표를 바라보는 사람들은 이 전 대표가 했던 행동들에 대해서 도저히 참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과거에 냉정과 열정 사이라고 하는 소설이 있었잖아요.

◇ 박재홍> 영화도 있었어요.

◆ 김병민> 영화도 있었고. 그럼 남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 남자 편이 있고 여자가 바라보는 시각에서의 여자 편이 있는데 이 전 대표는 한쪽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 우주의 전부인 양 그 세계관을 갖고 얘기하거든요. 이렇게 평행선을 달리면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요한 위원장이 이 중간에 갈등 국면에 한 번도 깊이 개입된 분이 아니니 들어와서 이 당을 바라보고 좀 제대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함께 통합하자 이런 메시지를 냈는데 끝끝내 그 세계관에서만 주장들을 하게 된다면 결국에 이 전 대표 혼자 외롭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되네요.

◆ 진중권> 인 위원장이 이준석 대표 만나려고 시도를 해야 되나요, 이제는 포기를 해야 되나요?

◆ 김병민>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려고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끝까지. 김한규 의원님 이준석 전 대표의 이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또 세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 김한규> 상처가 좀 크신 분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고.

◆ 진중권> 상처 받을 만하죠.

◆ 김한규> 저는 밖에서 봤을 때 그냥 이준석 대표가 피해자라는 생각이 되게 강하게 들거든요.

◇ 박재홍> 3자 입장에서 봤을 때?

◆ 김한규> 제3자 입장에서 봤을 때 당시에 최고위원회가 해체되는 과정, 비대위가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법정소송까지 가는 과정에서 이야, 어떻게 당대표를 저렇게 내보내지? 정말 무서운 분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준석 대표가 사실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있죠. 그다음 내년 총선을 위해서 분명히 국민의힘에 도움되는 부분이 있을 텐데 당의 통합을 위해서 노력을 한다라고 하면 이준석 대표가 하는 게 마음에 안 드실실지라도 국민의힘 입장에서 어떻게 사전에 정지 작업도 하고 좀 설득을 해서 이준석 대표의 면도 살려주고 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이제 와서 이준석 전 대표가 혼자 계속 사람들이 동의할 수 없는 얘기를 한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물론 인요한 위원장이 유승민 의원을 만나면서 이준석을 압박하는 게 제3자가 볼 때는 이준석 대표가 너무한다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의 통합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목적을 위한 적절한 수단을 써야 되는데 밖에서 보니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은 국민의힘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

◆ 김성회> 인요한 위원장이 생각 외에 강수를 던졌다고 보고요. 이게 안 먹히거나 당 지도부나 대통령실에서 되지도 않는 얘기 하지 마라 이렇게 수순으로 갔으면 이준석 대표의 반발이 그럴 수 있겠구나라고 공감을 샀을 텐데 아직 잘 모르겠는데 인요한 위원장이 본인의 생각으로 말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최근에 더 들기 시작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용산과 김기현 대표와의 교감 없이 본인의 생각을 얘기했다.

◆ 김성회> 아니, 나오자마자 국민통합 얘기한 다음에 김한길 위원장이랑 매일 통화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으니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 통합이구나, 이렇게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아니라고 부득불 얘기하시는 거도 그렇고 최근에 어떤 일련의 발언들을 보면 이준석 대표 쪽에서 상대방의 반응을 잘못 보고 판단한 게 아닌가 싶은 대목이 있어서요.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이제 이준석 대표가 당에서 저렇게 국민의힘에서 자꾸 멀어지는 것은 돌아갈 자리를 끊는 것이 아닌가라고, 밖에서 보기는 좀 그런 걱정이 드네요.

◇ 박재홍> 그나저나 또 오늘 이준석 전 대표가 김병민 최고위원을 또 겨냥한 발언이 있었어요. SBS 방송 갈 때 밖에서 다 듣고 있는데 본인 욕을 하더라.

◆ 김병민> 이거 정말 억울해요. SBS 제작진이랑 이준석 전 대표랑 삼자대면해야 될 것 같은데 제가 SBS 라디오에 갔어요. 가니까 갑자기 제작진들이 깔깔대고 웃는 겁니다. 대박 그러면서 장경태 최고위원도 형, 지금 이준석 대표가 형 욕하고 있어. 안에서 이 전 대표가 먼저 인터뷰를 하고 있었거든요. 뭔 얘기를 하나 봤더니만 제 얘기를 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빨리 들어가서 한번 맞았으니까 한번 때려줘라 이런 얘기를 했는데 저는 들어가서 그래도 이 전 대표를 굉장히 존중하면서 얘기했거든요.

다만 약간 재미있게 얘기를 해야 되니까 들어갔다 나왔다 그래서 제 앞에 있는 장경태 최고랑 방역수칙 위반하면서 술 먹는 사이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게 듣기 싫었던 건지 유머를 갖고 얘기를 하고 서로 이렇게 주고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상황인데 또 이 전 대표도 그걸 모르고 있지 않았을 겁니다. 왜냐하면 끝나고 나왔더니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 박재홍> 김병민 최고를?

◆ 김병민>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 그리고 장경태 전 최고위원 같이 얘기하면서 엘리베이터 타고 차 있는 데까지 함께 내려갔거든요.

◆ 김성회> 밖에서 서로 대화를 나누세요?

◆ 김병민> 엄청. CCTV 다 있을 거예요. 한참 웃으면서 얘기해서. 이런 얘기들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 전 대표, 저는 애정을 갖고 얘기하는 겁니다.

◇ 박재홍> 두 분 사이는.

◆ 김병민> 밖에서 얘기할 때랑 마이크에서 얘기할 때랑 같은 얘기를 했으면 좋겠어요.

◇ 박재홍> 냉정과 열정 사이.

◆ 진중권> 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를 모시고 또다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 김한규>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결국 이준석 대표가 김병민 최고하고 장예찬 최고위원하고 싸우는 게 겉으로만 이렇게 갈등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는.

◇ 박재홍> 마이크 꺼지면.

◆ 김한규> 돌아갈 곳을 만들어놓고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의심이 드는데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 이준석 전 대표 모셔가지고 말씀 듣고. 이제 이준석 전 대표.

◆ 진중권> 체크해야지.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 김종인 위원장을 만났는데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에게 이런저런 말한 중에 이런 사람도 만나봐라 또 이준석 전 대표는 이런저런 사람들 만나서 얘기하고 있다고 대화가 오다고 합니다. 뭐랄까요. 신당 창당에 대한 조언을 들어보라는 거였을까요. 김한규 의원님 어떻게 해석하세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이준석 전 대표의 이야기.

◆ 김한규>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평소에 말씀하시는 거 쭉 들어보면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애정이 확실히 강하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김종인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지금 너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 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한테 차라리 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거는 괜찮지만 지금은 조금 위험하다라는 시그널을 주신 게 아닌가 싶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오갈 수 있었던 거는 결국 선을 넘지 않는 공격, 비판 이런 거잖아요. 이준석 대표가 최근에는 이제 감정을 너무 많이 드러내고 있으니까 아무래도 경륜이 있으신 분들은 그런 감정에 대한 우려가 좀 있으신 거죠.

◇ 박재홍> 김병민 최고는 이 해석 어떻게 보세요.

◆ 김병민> 그런 판단을 해 주셨다면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게 아닐까 싶고. 저는 김종인 위원장이랑 개인적으로 좀 자주 소통하고 하지 않았습니까? 광화문에 있는 사무실에 가면 갈 때마다 책상 앞에 김종인 위원장 책상에는 항상 새로운 책들이 놓여 있어요. 그것도 보통 원서들이 많이 놓여 있는데 매일 세상이 돌아가는 시대정신을 쫓아가기 위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지금에 있는 현실 정치가 그 새로운 시대정신을 못 쫓아가고 있다는 갈증이 굉장히 많은 분이라 이런 식의 정치가 아니라 한 단계 좀 고차원적인 정치가 필요하다라고 하는 조언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뭐 세계적인 경제 상황 또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서 벌어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 그래서 이상적인 얘기를 하나 했을 것 같고...

현실적인 얘기를 아마 분명히 했을 텐데 저한테도 늘 얘기하는 게 정치는 국회에 들어가야 정치를 할 수 있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내년 총선에는 반드시 들어가야 된다, 이 얘기를 시종일관 주십니다.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가 하고 있는 일련의 행동들을 보면 내년 총선에서 당선되기 위한 행동인 건지 아니면 지난날 있었던 당대표의 지위에서 쫓겨났다고 판단되는 약간 한풀이식 정치에 대한 과정에 있는 건지 이게 모호하게 비춰질 때가 있거든요. 조금 전략적으로 이 전 대표라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의 어떤 전략적 판단이 무엇일지 이런 조언들을 하지 않았을까요? 상상해 봅니다.

◇ 박재홍> 이런 가운데 유승민 전 위원장을 인요한 위원장이 2시간가량 만났다고 하는데 유승민 전 의원 역할론도 있을까요? 이것도 한번 짧게 짚어보면.

◆ 김병민> 이것도 약간 짧게 반박, 하나 아까 말씀드렸을 때 인요한 위원장에 대해서. 사람들은 용산과 관계 이런 거 얘기하잖아요. 그런데 아무리 우리 당과 용산도 그렇고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다 굉장히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는데 유승민 의원을 만나서.

◇ 박재홍> 코리안 젠틀맨.

◆ 김병민>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 이런 얘기를 쏟아냈다는 건 이건 우리 당에 있는 주류하고 같이 소통하고 얘기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워딩이거든요.

◇ 박재홍> 애국자 아닙니까?

◆ 김병민> 유승민 의원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코리안 젠틀맨, 애국자 이렇게 추켜세우면 약간 현재까지의 행보로서는 우리 당을 비판했던 모습들과 조금 결이 다르거든요.

◆ 김성회> 해임당할 위기입니까, 지금?

◆ 김병민> 전혀 그렇지는 않은데. 그래서 저는 인요한 위원장이 쏟아내는 언어가 굉장히 재미있더라고요. 정치는 의외성이 있어야 되는데 우리 당이 맨날 가서 유승민 전 의원 욕하고 무슨 맨날 하게 되는 그런 나쁜 프레임에 가두게 되면 우리 당만 더 옹졸해질 수 있는데 갑자기 인요한 위원장이 혁신위원장을 맡고 만나서 코리안 젠틀맨 하면서 확 띄우니까.

◇ 박재홍> 그럼 이준석 전 대표를 혹시 또 만나시면 엄청난 말을 쏟아내실 수도 있네요.

◆ 김병민> 이준석 전 대표 만나서 만나보니까.

◇ 박재홍> 정치 천재 이러시고.

◆ 김병민> 그런 일들이 나올 수 있다는 거죠.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

◆ 김한규> 코리안 젠틀맨 이러시는 분들은 민주당에도 있어요, 그런 분들은. 그런데 유능하다거나 우리 당에 필요하다거나 총선을 위해 꼭 같이 가야 된다거나 이런 얘기는 안 하셔서 본심이 뭔지 모르겠는데. 저는 그런데 의미 있는 행보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의미 있는 행보다?

◆ 김한규> 국민의힘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주류에서 하지 않은 행동을 인요한 위원장이 하고 있다는 건 분명히 의미가 있고 정치권에서는 만남 자체가 의미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자꾸 윤석열 대통령이 왜 민주당 대표 안 만나냐라고 문제제기하는 건데 이거는 하여튼 이준석 대표한테도 부담이 될 거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혁신안 2호, 희생이 키워드입니다. 그러면서 나오는 얘기가 동일 지역 3선 연임 금지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것은 또 영남권 중진을 향한 메시지가 될 수도 있는 중의적 의미이기 때문에 당에서 또 어떻게 듣고 계십니까? 부글부글하십니까?

◆ 김병민> 솔로몬 재판에서 진짜 엄마, 가짜 엄마가 있잖아요. 희생이라는 키워드는 진짜 엄마, 당을 정말 사랑하는 진짜 엄마면 이런 희생을 감수할 수 있어야 되지 않냐.

◇ 박재홍> 본인이 희생해야 된다?

◆ 김병민> 라고도 볼 수 있을 텐데 일단 우리 당이 내년에 과반 의석을 확보해야만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을 건데 당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입만 열면 윤석열 정부의 성공, 성공을 얘기합니다. 그런데 그걸 위해서는 어느 정도 자기 희생도 감내해야 되는데 나를 희생하겠다는 사람은 아무도 보이지가 않거든요.

이 전 대표가 초창기 우리 당에서 사랑받았던 결정적인 이유 중에 하나. 노원병이라는 험지에서 내가 한번 여기에 의석을 확보해 보겠다. 수도권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거였고 바로 옆에 있는 김재섭 위원장도 그렇고 저도 광진이 어려운 곳이지만 이런 데서 우리가 승리할 때만이 과반의석 가져올 수 있다는 기본적인 바탕이 되니까 응원의 목소리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내년 총선까지 이런 정도의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지지 않고 유야무야 좋은 게 좋은 거지라고 선거 치르면 국민들께 아무 감동이 없을 거다 판단했던 것 같고 참고로 이 메시지는 원조는 저희가 갖고 있거든요.

◇ 박재홍> 원조?

◆ 김병민> 네. 왜냐하면 2020년 김종인 비대위 때 제가 정강정책 개정하면서 이거 넣으니까 그 당시에 민주당이 정확하게 말하면 윤건영 의원이 그거 너네가 하냐 우리도 한다. 윤건영 의원이 법안도 발의했어요. 너네 이거 못할 걸 이러면서 상당히 제가 모멸감을 줬던 기억이 나는데.

◇ 박재홍> 이게 메이드 인 김병민입니까?

◆ 김병민> 처음 시작은 저희가 그당시 정강정책 개정하면서 넣자고 나왔던 겁니다. 그랬는데 윤건영 의원이 법안을 발의했는데 법안 발의한 윤건영 의원은 뭐하고 계십니까, 지금? 그래서 그다음에 대통령 선거 때 장경태 최고위원이 혁신위 맡으면서 그 얘기를 또 꺼냈는데 지금은 유야무야 사라졌거든요. 그때 정강정책에 끝내 못 넣기는 했습니다만. 이런 이슈들이 촉발됐을 때 양당 중에 누가 더 국민 앞에 혁신적으로 다가서는지 이제 좀 결론을 맺을 시간이 다가온다.

◇ 박재홍> 민주당 입장 들어볼까요.

◆ 김한규> 저는 민주당이든 국힘이든 혁신이 아니라 진부한 얘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 김병민> 윤건영 의원 디스.

◆ 김한규> 그건 저는 우리 당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얼굴에 침 뱉는 자해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무슨 말이냐 하면 다선이라면 정치를 오래 하면 지역에도 더 도움이 되고 당에도 유능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런 느낌을 줘야 되는데 마치 그냥 우리 스스로 정치혐오인 거죠. 의원들은 다선이 되면 이기적이 되고 자기만을 위해서 정치하는.

◇ 박재홍> 퇴출 대상인 것처럼.

◆ 김한규> 이런 사람인 것처럼 이미지를 만드 것 같아요. 제가 초선이긴 하지만 이게 왜 우리는 정치권에서 항상 이런 얘기를 하느냐. 사실 무능한, 초선이라도 무능하면 걸러내야 되는 게 맞는 거지 중진이면 무조건 다른 지역으로 가라라는 게 저는 완전히 이게 식상하고 이제는 국민들도 별 관심이 없는 내용인 것 같아요.

◇ 박재홍> 경륜이란 단어도 있잖아요. 경륜의 어떤 정치 경험 이것이 더 귀한 자산일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다선 물러가라 이것도 안 좋을 것 같아요. 진 교수님께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하실 있을 것 같아요. 다선, 무조건 용퇴해야 됩니까?

◆ 진중권> 꼭 그건 아니라고 보고요. 다선이라면 명예직이 돼야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런데 자기 능력 갖고 다선 된 분들이 얼마나 되겠냐는 문제예요. 대개 이제 특정 지역 같은 경우에는 거기 뭐 다선이든 초선이든 막대기만 딱 꽂으면 되거든요. 막대기에다가 페인트로 국민의힘이나 아니면 민주당만 딱 찍어서 하면 사람 대신 막대기를 찍어도. 거기서 다선을 한다는 건 명예가 아니거든요. 아마 그런 차원에서 얘기가 나온 건데 원칙적으로 사실 저 말이 맞죠. 다선이라는 게 명예직이 돼야 되는 거고. 그다음에 자기가 스스로 생각할 때 그렇게 좀 특권을 누렸다고 한다면 뭐를 위해서, 후진들을 위해서 후진들에게 자리를 좀 비워주는 그런 여유도 좀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 김한규> 저런 얘기를 하니까 정치 이제 보궐로 들어와서 1년 반밖에 안 됐는데 내가 최대 3선밖에 못 하는 거구나, 요즘 분위기상.

◆ 김병민> 점오는 좀 봐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한규> 생각을 해 보니까 그냥 너무 우리 정치권이 스스로 정치혐오의 분위기를 계속 만들어간다는 생각은 들어요.

◇ 박재홍> 저도 그 부분에 포인트가 있는 것 같고.

◆ 김성회> 국민의힘이 3선 이상은 31명, 27%로 꽤 많은 편인데 대부분이 이제 영남 지역에 몰려 있다 보니까 진 작가님 지적하신 것처럼 어려운 지역에서 그 사람 아니면 안 되는 사람 있습니다. 제가 뭐 구체적으로 이름을 거론하기는 그렇기는 한데 예를 들면 양주에 정성호 의원 이런 분들은 그 동네는 대통령 선거는 계속 지는데 국회의원 선거는 계속 이기거든요. 5선인데 그러면 정성호 의원 입장에서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와서 해 보려면 해 보든가 이런 조건이 갖춰진 경우가 있는데...

호남 같은 경우는 보통 3선 정도 하면 거기를 비우고 서울 올라와야 되는 불문율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 하면 미국을 예로 들면 미국은 처음 출마한 사람 누구나 전부 다 당원 명부하고 유권자 명부가 공개가 되기 때문에 선거운동 2년이고 3년이고 마음대로 할 수가 있거든요. 그러면 그 힘을 가지고 교체를 해낼 수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180일, 160일 기간 동안 현역 의원하고 붙도록 구조를 만들어서 현역 의원 말고는 당선되기 어려운 구조가 있는 것이 문제인 거지 사실 3선을 한 것 자체가 죄악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렇죠. 경쟁을 통해서 진입장벽을 낮춰야 되는데 사실 그 길이 차단돼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 김성회> 그 담벼락을 허물어줬으면 좋겠어요.

◆ 김병민> 다 맞는 말씀이시고요. 참고로 이번에 하태경 의원이 3번을 하고 .

◇ 박재홍> 서울로.

◆ 김병민> 서울로 오면서 했던 얘기가 12년 동안 정도면 내가 처음 초선 때 약속했던 지역발전에 대한 것들은 어느 정도 충분하게 성사가 됐을 거라 이렇게 판단하는 겁니다. 그리고 나서 정치를 그만두라는 것이 아니라 충분하게 받은 혜택을 또 다른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그다음 어딘가에서 더 큰 정치를 할 수 있는 거니 국민들께서 또 이런 목소리에도 힘을 싣고 있다는 부분도 함께 복합적으로 필요하다라는 말씀.

◇ 박재홍> 울산의 4선 김기현 대표님, 요즘 많이 마음이 불편하실 것 같습니다. 가장 옆에서 회의를 진행하고 계신 우리 김병민 최고위원께.

◆ 김병민> 4선 연임은 아닙니다.

◇ 박재홍> 그럼 또 피해 가는.

◆ 김한규> 울산시장도 생각해야죠.

◆ 진중권> 사사오입 개헌 같은 느낌이야.

◆ 김한규> 광역 울산시장을 했기 때문에 그건 최소 1.5는 쳐야 됩니다. 5.5선이라고 봐야죠.

◇ 박재홍> 그렇군요.

◆ 김병민> 그런 건 아니고.

◆ 김성회> 2020년 이후로 선출직이잖아요.

◆ 김병민> 중간에 한번 쉬었어요. 뭐 때문에 쉬었는지는 잘 아시죠? 울산시장 하명 수사 논란. 일단은 제가 옆에서 보는 김기현 대표 자주 만나고 옆에 보면 김기현 대표가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나 참 혜택 많이 받은 사람이다. 단체장도 해 봤지 국회의원도 다선을 해봤지 그리고 당의 대표까지 지냈고 원내대표도 했고. 내가 무슨 아쉬움이 있겠냐. 그래서 옆에서 가만히 김기현 대표 하는 얘기 들어보면 진짜 선당후사에 대한 기본적인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당내에서 너무 김기현 대표를 많이 흔드는 모습들이 보여요.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이 흔들고. 그러니까 그렇게 막 흔들다 보면 대표로서의 권위나 리더십이 흔들리기 때문에 지금은 뭐 김기현 대표를 갖고 거취, 출마를 얘기하는 건 지금 시점에서 적절치 않으나 김기현 대표가 갖고 있는 나 정말 당의 혜택을 많이 받았고 여기에 대해서 욕심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는 얘기들을 평상시에 비춰봤을 때 선거를 진두지휘하면서 국민께 감동을 주는 정치를 할 사람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저희 방송 나와서.

◆ 진중권>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분이 불출마 선언도 할 수가 있을까요?

◆ 김병민> 제가 구체적으로 말하면 내일 아침에 얼굴을 봐야 되기 때문에...

◆ 김한규> 저는 가능성 있다고 보는데.

◇ 박재홍> 불출마?

◆ 김한규> 김기현 대표 같은 분이 국회의장이 목표가 아니라 이분은 대통령이 목표인 분이잖아요. 그러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대표를 했던 분이 다음에 뭐 당의 의총을 하거나 할 때 발언하기도 어렵거든요. 그런 분들은 보통 들어주는 역할이거든요. 그럼 실제로 할 일이 별로 없어요. 대선후보가 아니면 이제 본인이 정치인으로서는 관둬야 되는 순간이 올 겁니다. 그래서 제가 봤을 때는 본인이 국민들한테 국힘이 볼 때 혁신적인 그런 지역에 출마하거나 그럴 승부수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당대표로서 총선을 이끌어서 거기서 진짜 선당을 해낸다면 사실 대표직도 탄탄해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정치적 자산으로 쌓이는 거고 국회의원 한 번 하는 것보다 그게 가치가 있겠죠.

◇ 박재홍> 그런데 이용호 의원이 이런 말 했어요.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미리 말을 했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가 무슨 결단을 해도 김 빠졌다. 힘을 잃어버렸다. 이제 카드가.

◆ 진중권> 콜라를 딸 때 한꺼번에 따야 되는데.

◇ 박재홍> 이미 막 붕붕 띄워놔도 김기현 대표가 무슨 말씀을 하셔도 국민 감동이 효과가 덜 거다.

◆ 김병민> 그건 선거가 한 5개월 정도가 남았죠. 그리고 이제 막 혁신하겠다는 첫 시작점에 서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참고로 선거랑 정치는 항상 상대적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인천 계양이라고 따뜻한 양지에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와 김기현 대표가 선택이 비교가 되겠죠.

◇ 박재홍> 인천 계양이 양지입니까?

◆ 김성회> 사실 잠깐 생각해 보니까 송영길 의원이 4선을 한 데잖아요. 양지 맞습니다.

◆ 김한규> 송영길 의원도 처음에는 떨어졌어요.

◇ 박재홍> 두 분이 협력해서.

◆ 진중권> 민주당 텃밭이고 민주당 텃밭이니까 그리로 간 거 아닙니까? 송영길이랑 거래해서.

◆ 김성회> 인천 계양 말씀하시니까 김기현 대표가 김포로 나가시려고 지금 김포 닦으시나. 지역이 붙어 있잖아요.

◇ 박재홍> 괜찮다.

◆ 진중권> 새로운 음모론이 나왔는데 그게 하나가 있고 광명이니 뭐니 이렇게 하면 14개인가 된다 그러더라고요. 그걸 노려서 한 게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는데 그건 좀 먼 얘기인 것 같고.

◇ 박재홍> 가슴이 뛰네요. 그러면 잠시만 쉬었다가 김포시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최선한판 이어가는데요. 다음 이슈는 김포시의 서울 편입론.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채택을 하면서 지금 정치권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 대해서 입장을 들어볼 텐데 일단 국민의힘 입장부터. 김병민 최고위원님, 이게 지금 성숙된 안이었습니까? 아니면 갑자기 나온 안이었냐. 민주당은 성숙한 안은 아니지 않냐, 이런 비판에.

◆ 김병민> 적어도 김포 내에서는 성숙된 안이었습니다.

◇ 박재홍> 김포시 안에서는.

◆ 김병민> 김포시 안에서는 홍철호 전 의원,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김포를 서울에 편입해야 된다는 주장을 시종일관 해 왔고 이 문제를 쏘아올린 건 다름 아닌 김동연 지사가 경기 북부 특별자치도를 만들겠다고 얘기하면서 김포 같은 경우는 인접적으로 북부에 해당되기도 또 남부로 가기에도 어정쩡한 위치에 있으니 서울에 편입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김포시장부터 시민들이 많이 얘기를 해 왔던 일들이죠.

그래서 이걸 그냥 가만히 두게 되면 어찌 보면 김포만 섬처럼 떨어져 있는 문제가 될 텐데 이참에 주민들이 원하신다면 이 문제 적극 검토하겠다, 집권당이 치고 나가면서 같이 협력적으로 나가고 있어서 김포 문제는 상당히 성숙이 돼 있다.

다만 나머지 경기도에 있는 일부 지역들까지 생활권이 겹치는 구리, 하남, 광명 등에 대한 내용들까지 한번 검토해 볼 수 있겠다고 하는 건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정치적인 일단 절차를 거치고 있는 거니까 그다음 문제는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 박재홍> 아주 뜨거워졌어요. 사실은 부동산 관련해서 이슈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경기도 인접 지역들이 굉장히 술렁이고 있는데 김한규 의원님은 제주 의원으로서 이 사안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김한규> 지난 주말에 김포에 네 번 갔던 또 비행기를 네 번 탔던 저로서는 제가 봤을 때 이슈 만드는 데 성공한 건 인정합니다. 그런데 하지만 장기적으로 선거공약으로 성공할지는 좀 의문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김한규> 왜냐하면 아마 여론조사를 해 보고 반응이 좋아서 이걸 공약으로 하신 것 같은데 그냥 초반에는 서울이 되면 좋고 부동산 땅값 올라갈 수 있으면 좋지라는 정도의 생각일 것 같아요. 그런데 이제는 아마 김포에 계신 분들도 과연 이게 어떤 의미가 있고 나한테 어떤 도움이 되는가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좀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을 것 같고 실제로 교통이나 교육, 여기에 뭐가 도움이 되는지 혹시 서울에서 별로 안 좋아하는 폐기물 처리장, 쓰레기 소각장 이런 것들 유치하게 하지 않을까.

그다음에 다른 수도권 도시들의 불만. 왜냐하면 다 되지 않을 거거든요. 그런 문제 또 서울 시민들이 반발하죠. 분명히 우리 지역도 지금 교통도 안 좋고 개선할 게 많은데. 그다음에 저처럼 제주도인 분들은 비수도권들의 불만 이거에 대해서 과연 해결책을 제대로 내놓지 않고 수도권 집중 더 나아가서 이제 서울 집중을 하는 거에 대한 반발. 총선을 253개 지역구입니다.

◇ 박재홍> 김병민 최고위원.

◆ 김병민> 참고로 1000만 도시 서울이 깨진 지가 오래됐죠. 점점 서울 이탈현상들이 가속화되고 있고.

◇ 박재홍> 경기도로 가고 있다.

◆ 김병민> 뉴스를 보면 서울이 늙어지고 있다 이런 표현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메가시티라는 표현들이 최근 들어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전 세계적인 트렌드나 현상에 따라서 천만 이상 도시가 더 집중력 있고 경쟁력을 가져가야 되는 도시로 성장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서울이 그런 측면에서의 경쟁력이 도심이 너무 과밀화되면 안 된다고 하는 측면 속에서 경쟁력이 도태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들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일단 김포 같은 생활권이 겹치고 있는 내용들을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이슈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비판의 여지는 없다고 생각하고 또 앞서 잠깐 얘기했던 광명 등 또 과천 같은 경우에는 02라고 하는 지역번호를 같이 쓰고 있는 부분에서 생활권이 완전히 겹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 속에서의 도시 경쟁력을 생각해 봤을 때 명분도 기본적으로 충족은 돼 있다.

그래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했거든요. 월요일 아침이었죠. 최고위 때 이 얘기를 처음 김기현 대표가 꺼냈을 때 오세훈 시장은 어떻게 생각할까요라고 제일 처음 물었거든요. 오세훈 시장의 반응이나 이런 것도 봤는데 오세훈 시장은 한강에 꽂혀 있는 사람 아닙니까?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쭉 이어가는 과정에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되게 된다면 한강에 대한 경쟁력을 훨씬 더 극다화시킬 수 있는 입장에서 그 안에서 경쟁력들 찾아가더라고요.

그런 내용들을 비춰보건대 서울에 대한 경쟁력은 경쟁력대로 갖추고 그리고 수도 과밀이 아닌 기타 지역에서의 경쟁력은 또 다른 방식에서 찾아낼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게 결국은 집권당과 정부가 해야 될 역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중권> 민주당에서는 언제 입장을 정합니까? 찬성이든 반대든 간에 입장을 정해야 될 거 아닙니까? 아니면 어떤 대안을 내놓든지.

◆ 김한규> 저희 당의 입장은 공식적으로 안 정해졌고요. 기본적으로 이런 중요한 정책을 정할 때 있어서 그 지역 주민이든 서울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그다음 실제로 이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를 분석하고 결정을 해야 된다는 게 저의 생각인데 국민의힘은 한두 달 고민하셨는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고민할 생각이 없었던 거죠. 여기에 대해서 국힘이 주장을 했으니까 무조건 반대할 수도 없는 거고 그게 오히려 저는 선심성 공약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이슈가 됐다고 해서 무조건 저희가 편승해서 따라갈 수는 없고 검토를 해 보자라는 게 당의 생각입니다.

◇ 박재홍> 일단 오세훈 서울시장 입장은 신중하게 접근하자. 그리고 6일에 김병수 김포시장과 만나겠다라는 얘기고 그런데 이제 지금 국민의힘 내부에서 반대하는 분들 있어요.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협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명확한 반대다. 새로운 서울 만들 게 아니라 있는 서울부터 잘 챙겨라. 이를테면 도봉구 외에도 강북, 노원, 중량, 광진 같은 경우에도 교통 체증, 인프라 부족, 현실적인 문제를 겪는다. 광진갑의 김병민 최고.

◆ 김병민> 애먼 광진을 갖다 끌어놓는지 모르겠다 생각하고 김재섭 위원장이 있는 서울부터 잘 챙기라고 그랬는데 있는 서울 오세훈 시장이 잘 챙기고 있지 않나요? 그리고 도봉 같은 경우에는 과거 박원순 서울시장 있을 때 2030 기본 서울 플랜. 도시 기본 계획이라는 게 있는데 20년 주기의 도시기본계획에서 창동, 상계. 도봉과 노원을 중심 축으로 만들어서 그 지역에 GTX의 핵심축이 지나가죠. 거기에 아레나를 설치하죠. 이 상계와 창동 중심으로 동부권의 핵심적인 도시로서의 성장 가능성들을 만들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뭔가 소외된 것처럼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 생각하고 지금은 김포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여기에 도봉갑 당협위원장이 갑자기 나와서 얘기하게 되는 건 총선에 대해서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싶은 것 같은데 때로는 당이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추진하고 있는지 그리고 여기에 핵심적으로 본인도 가까웠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어떤 고민을 갖고 서울시를 움직이고 있는지도 함께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를 드립니다.

◆ 진중권>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이게 뭐 사실 김포에서 원래 지하철 연장 무산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한 대안으로 하나 당에서 제시한 것 같다고 얘기를 하면서 만약에 이거를 추진하게 될 경우 사실 지하철 연장사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이렇게 비판하거든요.

◇ 박재홍> 국비 지원 비율이 줄어들어서 사업 추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 이 부분이거든요.

◆ 김병민> 국비와 서울시 비중이라는 게 있는데 이게 서울시로 넘어오게 국비와 서울시에 대한 매칭 비율에 대해서 10% 정도 차이가 난다 아마 이 주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서 김포시민의 주민투표를 거쳐서 서울로 편입이 되게 되면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개편이 일어나게 되는데 국비, 시비 조정 같은 경우에는 얼마든지 국회 내에나 조정할 수 있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커다란 내용들을 갖고 얘기하는데 지엽적인 부분들을 건드려서 약간 시비 거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닌가.

◇ 박재홍> 시비거는 것이다?

◆ 김병민> 이렇게 따져서 얘기하면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오래 전부터 해 왔는데 김포골드라인을 비롯한 교통 문제는 항상 한 겁니다. 그럼 교통문제의 대안으로 서울로 편입을 주장했던 거냐. 그러니까 교통문제는 교통문제대로 당연히 해결을 해야 되는 것이고요. 김포시민들이 생활권이 겹치면서 서울로 편입해야 된다고 주장해 왔던 것은 또 그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는 거거든요. 이거 자꾸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처럼 비쳐지게 되면 폭넓게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기 어렵다.

◆ 김성회> 여당이 하시는 이야기라서 조금만 말씀드리면 일단 서울시민들도 투표를 하게 될 건데 이게 지금 당장 김포 하나만 될지 하남부터 해서 광명 등등등 해서 그러면 서울 시민들이 매달 한 번씩 투표를 해서 이 시들을 받아들일 건지를 결정하는 이 단계에 대해서도 아직 고민이 없으신 것이 하나의 문제라고 보고요.

그다음에 더 큰 차원에서는 김포를 끌어들여서 시작하다가 보니까 처음에는 김포가 끌어들여졌고 만들다 보수 언론에서 대대적으로 메가시티 얘기를 꺼내면서 북경사이즈가 이런 얘기들 하는데 사실 울산이 그 메가시티를 부산, 울산, 경남을 만들려고 하다가 울산이 깨고 나갔잖아요. 경남도 깨고 나가서 지방균형발전적인 차원에서 전국에서 어떤 메가시티를 만들지를 정부 여당이 큰 그림을 그리고 그런 속에서 부산, 울산 먼저 하고 그다음에 수도권도 추진하겠다, 이런 식으로 더 큰 그림을 그려주셔야 대화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 김병민>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내일 아마 TF가 발족이 될지 여러분들이 고민하는 것 같은데.

◇ 박재홍> 김한규 위원님.

◆ 김한규> 이준석 대표가 약간 철도 덕후거든요.

◇ 박재홍> 철도 덕후다. 상계동 그쪽에...

◆ 김한규> 제가 알기로는 그거에 대한 관심이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고.

◇ 박재홍> 맞아요. 공약도 있고.

◆ 김한규> 그리고 10% 줄어드는 게 아니고 7:3에서 6:4로 줄어드는데 70에서 60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70에서 40으로 바뀌는 거거든요, 제가 알기로는. 그래서 국비랑 지방비 차이가 많이 나요. 실제로 이게 금액이 많이 들어가는 사업이기 때문에 영향이 있을 건 맞습니다. 그다음에 서울시 자체에서 결정을 하게 되는 건데 서울시 입장에서 서쪽으로 연장하는 거에만 그렇게 돈을 많이 쓸 수 있느냐.

김포 측면에서 보면 5호선, 9호선 연장이 매우 중요한 이슈예요. 그런데 서울 차원에서 보면 동서남북으로 다 연장해 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과연 그게 될 거냐라는 거고 사실 작년 11월에 김포하고 강서구가 협의를 했었거든요. 그게 건설 폐기물 처리장을 강서구에 있는 걸 김포로 옮기고 그 대신에 5호선을 연장하는 그런 합의였는데 인천이 반발하면서 지금 안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사실 김포 시민들한테 물어보면 5호선, 9호선 연장이 가장 중요한 이슈인 건 맞아요.

◇ 박재홍> 서울 가는 게 아니라?

◆ 김한규> 그런데 문제는 이게 서울로 편입이 되면 이게 해결이 되느냐? 그렇다고 하면 김포 시민들 되게 중요한 거고. 그런데 그렇지 않은 거죠. 그거하고는 무관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효과 측면에서 저는 이게 땅값 오르는 거 외에 무슨 효과가 있지?

◇ 박재홍> 땅값 오르는 거 자체가 엄청 큰 거 아니에요?

◆ 김한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만 해당되는 거고 그다음에 이게 김포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들이 다 동일하게 되면 그런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고 아까 이제 서울이 늙어지고 있다고 하는데 그 출퇴근하는 분들이 낮에는 다 서울에 있어요. 낮에는 북적북적하고 젊게 살고 있습니다. 집만 서울 외에 사는 거고.

◇ 박재홍> 거주지만 경기도에 있다.

◆ 진중권> 늙게 자는 거죠.

◆ 김성회> 방금 말씀하신 집값 문제가 어제 보니까 노원, 도봉, 강북. 노도강 부동산 커뮤니티에서.

◇ 박재홍> 난리가 났어요?

◆ 김성회> 김포에 신도시 만들어지면 본인들 집값 떨어질 걸 걱정하는 또 목소리들이 나오기 때문에 이게 서울까지 얽히게 되면 되게 복잡해질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께서는 김포 편입은 신호탄이다. 국민의힘이 지금 여당 프리미엄으로 6개, 5~6개 정책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 민주당 긴장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셨는데 김병민 위원님 몇 개 카드 나왔습니까? 비단 주머니.

◆ 김병민> 비단 주머니... 집권당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데 그런 고민도 없어서야 되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 박재홍> 있군요, 그러니까.

◆ 김병민> 김기현 대표가 생각보다 되게 계획적인 사람이에요. 차분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때그때 맞는 또 정책들이 국민 앞에 보여져야 또 여론도 수반이 되고 같이 가는 거 아닙니까? 정책은 결국 우리가 냈을 때 국민들이 동의하거나 따라오지 않게 되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우리 역풍 불 수도 있는 거고요. 적어도 이번 이 김포의 편입 문제는 상당한 여론이 주목하는 데 성공한 것 같고 민주당도 꽤 당혹스러워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순히 선거에 대한 정치공학적인 측면으로 접근하지 않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총선이나 대선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선거잖아요. 이 정도되는 선거판에서 국민들께 내어놓고 공약으로 선택을 받을 때만이 힘 있게 추진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런데 그런 거 없이 그냥 우리가 마음대로 다 개편해서 다 붙어, 이런 얘기 할 수가 없거든요. 그러니까 국민들께 선택을 받으면서 정리해 나갈 수 있을 정도의 사이즈의 아젠다들을 준비해서 내놔야 된다.

◇ 박재홍> 갖고 있는 거 있다?

◆ 김병민> 저는 김기현 대표를 믿습니다.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 긴장하고 계십니까, 지금.

◆ 김한규> 긴장하죠. 사실 여당의 프리미엄이 분명히 있죠. 저희도 여당 해 봤으니까. 여당의 장점은 정부를 약간 정책 브레인처럼 쓸 수 있다라는 건데요. 그런데 이번에 김포 이전도 그렇고 실제로 절차적으로 국회에서 법안 통과해야 되는 문제들이 다 있어서 현실적으로 몇 개 정도를 낼지 모르겠는데 실질적으로 과연 집행할 수 있는 거냐, 여당 혼자. 그런 문제가 있고. 만약에 저희가 봤을 때 괜찮으면 바로 저희도 숟가락을 얹을 생각입니다.

◆ 진중권> 당연한 얘기죠.

◇ 박재홍>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시고요. 대통령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 갔습니다. 시정연설을 하기도 했는데 당초 예상보다 우리 진 교수님은 이거 굉장히 내용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는 말씀, 평가도 하셨고요. 또 연설 다음 날인 오늘은 서울 마포구 카페에서 열린 예산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예산 재배치에 대한 얘기를 나눴는데요. 그 장면을 저희가 듣고 말씀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탄핵 얘기 나오고 하기만 하십시오. 물가 때문에 죽는다. 또 재정 건전성 측면도 굉장히 강조하시고 이 짧은 멘트 안에 굉장히 많은 국정 방향이 있네요.

◆ 김병민> 윤석열 대통령다운 메시지가 좀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 김병민> 본인이 확고한 철학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사실 어찌 보면 포퓰리즘 예산으로 다 퍼주게 되면 너도 나도 사실 좋죠. 그런데 지금 국민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첫 번째 경제적 어려움을 꼽으라면 저는 누가 뭐래도 금리인 것 같습니다. 대출을 받으려고 알아보니까 한 달 전이랑 지금이랑 또 차이가 많이 나더라고요.

그런데 확장적 재정정책으로 더 많이 우리가 돈을 풀게 되는 순간 물가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고 그를 통한 금리 문제가 우리를 더 어렵게 만들 건데 그럼 결국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것이고 여기서 누가 뭐라고 대통령을 흔들더라도 이게 인기가 없는 정책일지라도 여기에 대해서 선택과 집중으로 국가를 나아가겠다는 대통령의 기본절학은 확고하다.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

◆ 김한규> 저는 연설내용을 쭉 들으면서.

◇ 박재홍> 아우성입니다, 아우성이에요, 이 말씀.

◆ 김한규> 제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노려보면서 봤거든요, 무슨 얘기를 하시나?

◇ 박재홍> 시정연설?

◆ 김한규> 시정연설을 이렇게 봤는데 저는 평이했다고 봐요. 특별히 흠잡을 부분이 없었다. 다만 이 전체적인 부분에서 본인의 원래 스타일 무오류, 나는 잘못한 건 없고 그다음에 앞으로 더 잘할 거고 우리나라는 잘될 것이다,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시정연설이 원래 그래야 되는 거기는 한데 최근의 분위기는 그래도 뭔가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라는 정도의 반성이 어느 정도만 들어갔어도 이건 상당히 우리가 되게 아팠을 내용인데 그런 게 없이 그냥 평이한 그냥 공무원들이 만들 정도의 내용이 들어가다 보니까 별 감동이 없었다라는 생각이 들고.

예를 들면 국민연금이 어떻게 보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 되게 중요한 이슈인데 최근에 국민연금 관련해서 정부가 그냥 여러 가지 검토한 얘기만 갖다 냈어요. 되게 추상적인 구체적인 안이었고 이것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했더니 그 부분에 대해서 그대로 반박하시더라고.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많이 회의를 했는지 아냐, 전문가들과 논의했다라는 정도. 그런데 그래서 뭐? 결론이 있어야 되는데. 그래서 그런 점을 보면 여전히 무오류의 태도는 바뀌지 않으셨다라는 생각입니다.

◆ 김성회> 저는 제 얘기 말고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한 대목 그냥 읽어드리고 싶어요. 예산정책처는 여도 아니고 야도 아니고 나름 중립적인 곳이니까 지금 재정건전성 관련해서 물가 오르는 말씀 잘못 됐다는 설명을 잠깐 드리려고 하는데 올해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지방 교부세 등 예산 불용, 이게 23조 원인데 계획까지 발표되어서 정부 지출이 축소된 것이 1%대 초반으로 성장률을 하락시킨 주요 원인 중의 하나다라고 지적을 했고요.

그다음이 더 중요한데 경기대응 등 재정 본연의 역할보다 재정수지 등 표면적 지표 관리를 우선시하면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재정 수입 부진도 길어져서 오히려 재정의 지속 가능성도 저해한다. 쉽게 말하면 대통령이 돈 풀지 마. 지금은 긴축재정이야라고 하니까 정부가 시키는 대로 하는데 이러면 점점 더 우리가 저성장의 늪에 빠진다. 왜냐하면 공공 부문이 지금 돈을 안 써서 경제성장률이 내려갔다는 객관적인 분석이라는 이런 예산정책처의 지적을 대통령께서 너무 건전성만 말씀하시지 말고 좀 들으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병민 최고위원님 듣고만 계시겠습니까?

◆ 김병민> 상대성이 저는 분명히 있다고 보는데 코로나 3년을 거쳤고 또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에 확장적 재정정책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돈이 상당 부분 너무나 많이 풀렸고 그로 인한 국가 부채가 늘어나고 또 가계부채에 관한 문제들까지 대한민국 재정이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건 더 말하지 않아도 알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같은 경우에도 재산세를 바탕으로 세수를 충당하게 됐는데 지금 있는 부동산이 어려움 때문에 각종 지방자치단체도 실제 내년 재정을 예산편성하고 돈을 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거든요. 허리띠를 졸라매든 어떻게 되든 졸라매야 되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여기에 대해서 그동안 썼던 대로 쓸 수 없으니 줄이게 되면 누군가는 선택과 집중을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원성을 들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가 이럴 수밖에 없다라고 하는 솔직한 설명을 하고 있는 건 저는 타당하다고 봅니다.

◆ 김한규> 이 부분을 말씀드리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될 때는 경기가 좋을 때죠. 재정수입이 많이 들어왔을 때 졸라매야 되는데 우리 가계부채가 상당히 중요한 문제예요. 그런 가계부채가 많으면 뭐가 이슈가 되냐면 소비 여력이 없습니다. 그러면 민간에서 쓰지 못하면 정부가 그 부분을 지출해서라도 결국 성장률을 잠재성장률 정도로 올려야 되는데 분명히 우리가 상저하고를 하자고 했으면 그 목표도 중요한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서 너무 그냥 재정건전성이라는 하나의 원칙에 너무 경도되신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김종인 위원장이 그런 말씀하시잖아요. 선진국이 재정이 갖고 있는 경제적인 팩트로써 이게 얼마나 중요하냐. 그냥 살림 가계부 쓰는 정도로만 이해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게 지금 나타나는 것 같고. 특히 또 가계부채 관련해서 은행을 압박하더라고요. 서민금융 이걸 늘려라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 말씀도 하셨잖아요. 국가에서 해야 될 부분들을 갖다가 다 금융으로 해결했다, 재정으로 해결. 그런 경향 같은 것들이 다 보여서 제가 볼 때는 편향인 것 같거든요. 조금 그 재정 운영이라는 걸 단지 적자수지 맞추는 거 정도로 생각해서는 안 되고.

◇ 박재홍> 재정준칙을 지키기 위한.

◆ 진중권> 국가 경제를 운영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노하우고 거기에 복잡한 측면이 있다는 것까지도 같이 이해를 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

◆ 김성회> 딱 한마디만 보태면 기획재정부에 지금 예산실장이 기재부 장관으로 올라가는데 우리가 기획 파트하고 재정 파트가 있는 거잖아요. 예산실장이 들어오니까 수지 맞추는 데만 너무 중심을 두게 기재부가 지금 권력 분배가 잘못되어 있어서 기획 파트를 우리가 좀 키워야 되고 대통령이 이 점을 좀 신경을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민주당 얘기를 하나도 못 했는데. 그래도 1분 남아서. 조정식 사무총장이 총선기획단 단장을 맡으셨는데 김한규 의원님 어떤 기대를 갖고 계십니까?

◆ 김한규> 특별한 기대 없습니다. 무슨 말씀이냐 하면 총선기획단이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김한규> 실제로 여기서 무슨 총선룰을 바꿀 것도 아니고 그냥 앞으로 선거까지 어떤 이벤트들을 하고 어떤 일정으로 가자라는 정도를 하는 거고요. 저도 다른 기획단을 해 봐서 아는데 민주당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중요하고요. 사실은 최고위원회에서 마지막에 최종 결정을 다 해서 재작년 전당대회 할 때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정해졌으면 그 이후에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그분들이 결정하는 거라 지금 이 총선기획단에 누가 들어가는 건 그다지 의미가 없다.

◇ 박재홍> 오늘 구성되는 바로 그날 바로 힘을 빼버리시는데.

◆ 진중권> 어차피 다 친명 일색인데.

◆ 김한규> 저를 안 집어넣어서 그런 건 아닙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오늘도 두 분이 최선을 다해서 토론을 해 주셨습니다.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님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

◆ 김병민> 고맙습니다.

◆ 김한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