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1/3(금) 이언주 “尹핵관 불출마 권고? 이철규 봐라... 포기 못한 것”
2023.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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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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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언주 국민의힘 전 의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재홍> 여야 대표 정치9단들의 쓴소리를 듣는 시간 ‘한판쓴소리’ 시간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 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의원님.

◆ 이언주> 안녕하세요.

◇ 박재홍>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이상민> 안녕하세요.

◇ 박재홍> 두 분이 요즘 굉장히 핫한 두 분이신데, 오늘 본격적으로 말씀 나누기 전에 오늘 인요한 혁신위가 2호 혁신안을 발표했습니다. 국회의원 숫자 10% 감축,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국회의원 세비 하향조정 및 의원 구속 시 세비 박탈. 그리고 현역 의원 선출직 하위 비율 20%, 공천 원천 배제 4가지 안건인데요. 그 외에 별개로 또 당 지도부, 친윤계 의원들의 험지 출마 권고도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 있었던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발표 내용, 장면을 듣고 이어가겠습니다.

◇ 박재홍> 오늘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주요 발표 내용이었는데요. 오늘 발표 내용 어떻게 들으셨는지 먼저 이언주 전 의원부터 말씀 주실까요.

◆ 이언주> 지금 이제 당 지도부 중진, 측근 뭐 불출마, 험지 출마 아까 말씀하셨습니다만. 지금 혁신안이 아니에요. 그렇죠.

◇ 박재홍> 혁신안이 아니고, 권고.

◆ 이언주> 이게 헷갈리잖아요. 사람들이. 그런데 이걸 혁신안? 아닙니다. 권고죠. 이걸 같이 올렸을 텐데. 왜 이건 권고처럼 빠졌냐. 마치 이태원 참사 때, 추모제 때 그때 ‘가긴 가는데 개인 자격으로 간다’, 혁신위원장께서. 그거랑 뭔가 비슷하지 않습니까? 지금 이 패턴들이. 그래서 이게 그러니까 뭔가 어딘가에서 삐끗한 거죠, 그래서 하고 싶었으나. 그래서 더 막 의구심이 드는 거예요. ‘아, 이건 못 받아들이는구나, 누군가가. 이건.’ 그러면 사실은 이 2호 혁신안에서 뭐 불체포특권포기, 그다음에 세비 어쩌고 저쩌고, 하위 20% 뭐 배제. 이건 당연한 거 아니에요? 이건 당연한 얘기고. 이 얘기들은 그동안 많이 나왔어요. 그래서 사실 반복되는 얘기고요. 하나도 신선하지 않아요. 그러면 사실 이 권고한 게 문제다. 그리고 사실은 또 하나 더 짚을 것은 이분들이 중진이라고 해서 무조건 불출마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문제는 현재 스코어가 안 좋기 때문인 거잖아요. 이렇게 책임 있는 분들이 이끌어오셨는데, 대통령 측근도 마찬가지고. 대통령 지지율 높고 굉장히 국민들이 박수를 치면 오히려 이분들이 칭찬받고 평가 받으셔야 돼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지탄을 받고 있으니까 ‘그러면 당신들이 책임져라’, 이렇게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된다, 이게 권고로 이상하게 격하됐다, 이 이면에서 이번에 다시 돌려막기해서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다시 복귀한 거하고. 다시 연결되면서 여전히 포기하지 못했구나, 이런 모습을 짐작하게 하는 거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평가?

◆ 이상민> 저는 어쨌든 일반 국민들이 좋아하실 내용들로서 현실성이 있든 없든 타당하든 안 타당하든. 예컨대 국회의원 정수를 10% 감축하는 건 아예 그냥 50% 감축하자는 정치인도 있었잖아요. 100명으로 하자는. 그런데 사실은 타당하지도 않고 또 현실성도 없고. 그런데 그런 걸 넣었어요. 불체포특권은 지금 공약을 양당이 10차례 했지만 안 지키는 게 문제죠, 안 지키는 게. 안 지키잖아요, 우리 당도 안 지켰고. 저쪽 당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우리 당도 안 지킨 자책감이 있고. 국회의원 세비 하향조정. 이런 것도 아마 국민들이 아예 그냥 세비 주지 말고 명예직으로 하자, 이걸 좋아하실 거예요. 뭐 구속되면 세비 절대 주지 말자, 이거는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것일 테고. 현역 의원 선출직 하위 비율 20%. 이건 국회의원들을 하등동물 취급하는 거예요. 아니, 이거 뭐 하위 평가라고 하는데 뭐 갖고 평가해요?

◆ 이언주> 민주당에서 하고 있지 않나요?

◆ 이상민> 제가 볼 때는 국회의원들 정성평가를 해야 되는데 순전히 지금 보면 법안 몇 개 냈는지, 통과 몇 개 냈는지, 이러면 국회의원들이 그냥 그거 위한 정치를 할 생각은 안 하고 그 항목에 점수 올리기 위한 것만 해요, 법안도 쪼개서 제출하고.

◇ 박재홍> 정량적인 평가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 이상민> 그러니까 이거는 너무 허점이 많아요. 그러니까 지금 혁신위가 하는 건, 지금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결함은 뭡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1인 체제잖아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 1인 체제에 국민의힘이 찍소리도 못하고 맹종하는 거잖아요. 그걸 풀어야죠. 그걸 풀, 정면으로 할 건 안 하고. 이거는 변죽 툭툭툭. 그러니까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럴 듯하긴 한데, 그리고 국민들이 원하는 말초신경을 자극하고 충족시켜 주는 듯하지만 그건 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본질인 건 아니에요.

◇ 박재홍> 말초신경만 자극한다, 맞습니까? 이언주 의원님? 말초신경만 자극하고 있어요?

◆ 이언주> 비슷한 생각이고요. 결국은 뭐냐 하면. 그러니까 처음에는 막 칭찬하셨는데, 알고 보니까 칭찬이 아니었네요. 저도 끝까지 들어본. 그런데.

◇ 박재홍> 놀라셨습니까?

◆ 이상민>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지.

◆ 이언주> 아니, 근데 이거 제가 저 역시 처음 시작할 때 2012년 대선인가요. 그때 박근혜 대통령 출마하실 때 그때 직전에 정말 이거 가지고 막 쇼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때 초선이었는데 정말 이거 되는 줄 알았어요. 이렇게 되겠구나 했는데 지금 10년이 지나도록 하나도, 하나도 안 됐어요. 그래서.

◆ 이상민> 초선이라 그런 걸 되는 줄 알았을 거예요.

◆ 이언주> 그러니까 진짜 저는 되게 진지하게 ‘와,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10년째 하나도 안 됐어요. 그래서 무슨 얘기냐면 이제 더 이상 이건, 이렇게 말을 반복하는 건 국민들한테 아무런 감흥이 없어요. 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조금 믿어줄까, 그런 거고. 그다음에 저는, 저도 계속 주장하는 게 87년 민주화 이후에 우리나라의 고질적 정치 개혁 사항 중의 하나가 뭐냐 하면 보스정치를 개혁하는 거예요.

◇ 박재홍> 1인에 의한.

◆ 이언주> 보스 정치. 이게 87년에는 그당시 YS, JP, 이런 보스들을 중심으로 해서 반독재투쟁을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때는 군부정권에 대한 반독재투쟁이었기 때문에 이 보스를 중심으로 한 게 필요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어요. 그만한 보스 역량을 가진 사람도 안 나오고요. 사람들이 따라주지도 않아요. 그런데 형식은 그대로 있어요. 왜냐하면 공천제하고 강제당론제라든가 이런 걸 통해서. 그래서 이제는 이게 그러다 보니까 안 맞는 거예요. 현실과 지금 시스템하고. 그다음 국민들이 바라는 것, 이런 것하고. 그래서 결국에는 의원들이 전부 다 줄서고 노예가 되는 어떤 상황이 돼 가는 거거든요. 그 국민들이 ‘야, 헌법기관들이 거기서 뭐하고 있느냐, 너희 거기 가서.’ 사실 헌법 46조에 나와 있어요.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헌법기관이라서 자기 소신대로 해야 된다고. 그런데 안 지키잖아요. 저는 그런 것부터 좀 얘기했으면 좋겠다.

◇ 박재홍> 진 교수님. 오늘 2차 혁신위에 대한 평가.

◆ 진중권> 지금 이거거든요. 지금 우리가 국힘의 혁신안은 국힘의 혁신안이잖아요, 의회제도의 혁신안이 아니거든요. 국회의원 일반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국힘의 문제거든요. 거기다 모아져야 되는데 조금 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국민들이 약간 솔깃할 만한, 그러나 별 내용은 없는 거 일단 내걸었고. 정말 중요한 건 바로 국힘이 왜 그렇게 됐는가. 그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가. 그들에게 책임을 묻는 식으로 가야 되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 책임을 묻는 게 바로 그건데.

◆ 이언주> 권고.

◆ 진중권> 권고인데. 권고로 처리가 됐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굉장히 애매모호하게 당 지도부 및 중진, 대통령과 가까이 지내는 의원들, 이런 건데, 좀 더 명쾌해야 되거든요. 분명하게 제가 볼 때는 그 대표하고 이철규 영입위원장, 사무총장이었지 않습니까? 어쨌든 그 두 분은 말이죠. 결과는 책임윤리라는 게 있잖아요, 정치인에게는. 동기야 어쨌든 일단 결과에도 책임을 져야 되는 부분인데, 그런 위치에 있는 분들인 데다. 사실 대표가 당선되기 위해서 그걸 한 거 아닙니까? 2%짜리인데. 온갖 뭐랄까 물의를 범해가면서까지 억지로 대표가 됐고. 그래서 당이 위기가 빠진 게 바로 그겁니다. 전직 대표 내쫓고, 그다음에 대통령이 원하는 말도 안 되는 인사를 대표로 만드는 거기서 물의가 빚어졌고 거기서 민심이 이탈했고. 사무총장 같은 경우에도 배 타령 하지 않았습니까, 태우느니 마느니. 그래서 말 안 듣는 의원들 쫓아내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던 그런 사람이란 말이죠. 이 두 사람한테 책임을 물어야 되고 이 사람들의 거취를 운명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두 분 물러나라.’ 정말 이번에 다른 건 모르겠는데 불출마하시라고 딱 정확하게 얘기해야 되거든요.

◇ 박재홍> 김기현 그리고 이철규. 두 분에게 불출마 요구를 했어야 됐다.

◆ 진중권> 그밖에도 몇 사람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핵심은 이 두 분이잖아요.

◆ 이언주> 덧붙이자면.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

◆ 이언주> 중진이 꼭 문제라고, 중진만 한정하면 안 돼요. 왜냐하면 지금 이 상황에서는 그때 그 기억하시겠지만 그때 연판장 돌린 사람들 기억하십니까? 이게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그러면서 그 중진들 중에서 당대표 나올 만한 사람들 막 찍어내기를 막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게 지금 습관처럼 되어 있는데, 이런 연판장 돌리면서 사람을 마녀사냥하고 줄세우고 하는 게. 이거 주도한 사람들. 이거 아주 심각한 문제예요. 이게 완전 반민주적인.

◆ 이상민> 그런 상황이. 국민의힘 의원들의 그런 행태들. 맹종하고 다른 이견을 허용치 않고 그냥 눌러버리고 그리고 성역화, 이제는 신격화하죠. 그런 행태들이 이 더불어민주당도 똑같이, 사실은 양상만 좀 달리할 뿐이지 똑같거든요. 이거 일단 그런 사람들, 그러니까 초선이든 중진이든 맹종하고 또는 맹종하는 데 앞장서서 또는 그 비판 세력에 대해서 비판하는 사람에 대해서 린치 가하듯이 하는 사람들을 쳐내야 돼요. 그런데 쳐내지 않으면 혁신이 이루어질 수 없어요.

◆ 진중권> 쳐내기도 참 쉽습니다. 왜냐하면 이분들이 연판장에 서명을 했거든요. 명단이 그대로 있어요. 이걸 그대로.

◆ 이언주> 누가 주도했는지도 그때 그 기사 보면 다 나와요.

◆ 진중권> 다 나옵니다. 그대로 적용하면 되는 거거든요. 이분들은 공천 주면 안 되는 거예요.

◆ 김성회> 기본적으로 이 혁신안은 정치혐오에 기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입법부 전체, 국회 전체의 예산이 1년에 7000억 원 정도돼요. 우리나라 전체 예산의 0.1% 수준이고 여기서 30명 쳐낸다 그러면 그중에서 아낄 수 있는 인건비가 한 300억 정도 되거든요, 다 합쳐도. 그러면 그 예산으로 돈을 얼마 아끼는 것도 아니고 의원 숫자가 줄어들면 의원 만나기만 힘들어지고 당선된 사람 콧대만 높아지는 것 외에는 달라지는 게 없습니다. 독일은 비서가 4명이니 3명이니 자꾸 따지는데. 독일 기준으로 하면 우리가 480명이어야 하고요. 자전거 타고 다니는 덴마크 기준으로는 800명까지 늘리면 됩니다. 생각을 해보십시오. 국회의원이 800명쯤 되면 길 가다가 차이는 게 국회의원이 될거거든요. 그러면 국회의원의 권위라는 게 존재할 수가 없고 자기가 일 다할 수밖에 없고, 비서 1명두고 일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의원정수를 줄이는 거랑 이런 게 상관관계가 없는데, 그냥 꼴보기 싫은 사람들이니까 내치자 정도 하는 것이 문제고. 그다음에 아까 당의 보스 정치를 말씀 많이 해 주셨는데, 왜 그러냐? 현역 국회의원은 4년 내내 선거운동을 하는데, 새로 등장한 신인은 딱 180일만 할 수 있고 그 180일 기간을 벗어나서 ‘제가 출마하려고 합니다’ 하고 동네에서 말하면 선거법 위반으로 잡혀갑니다. ‘아, 제가 여기서 미래 비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한번 가지고 있는 중인데요’, 이렇게 말해야 되거든요. 이렇게 모든 걸 묶어놓으니까 당대표 앞에 가서 제가 당대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설명하거나 아니면 공천을 하는 사람에게 얼마나 가까운지를 임팩트 있게 보여주는 것 말고는 당선이 되는 구조가 안 만들어지니까, 지역에서 정치인들이 정치할 수 있는 공간을 묶어놓으니까, 당 지도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되면서 모든 문제가 생기는데. 근원적인 문제는 건들지 않고 계속 다른 얘기만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 이상민> 그리고.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국민들이 원하시고 정치가 해야 될 일은 제대로 잘하는 거잖아요. 국회의원수 줄이고 늘리고 하는 걸 국민들이 원하시는 게 아니고. 본질적인 건 제대로 잘하라는 거라고 생각돼요. 그런데 자르는 거라고 해서 그런 걸로 점수를 따려고 하는 거 그건 진짜로 표피적이죠.

◆ 진중권> 여기서 전제가 깔리는 거예요. 국회의원들 어차피 못할 거다.

◆ 이상민> 그러면 아예 없애는 게 낫죠.

◇ 박재홍> 아예 없애라?

◆ 이언주> 그리고 국회라는 게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하면 배분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럼 결국 그 역할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서 300명이 하던 걸 100명이 하게 되면 국회의원 1인당 권한은 더 세지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숫자 줄이는 게 이게 사실 권한을 내려놓는 게 아니고요. 1인당 권한은 더 강화되는 거예요. 여기에 함정이 있거든요. 이런 걸 좀 생각해봐야 돼요. 물론 비용을, 전체 비용, 총 예산을 줄이는 건 그건 해볼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너무 이렇게 총 예산이 너무 크다 이러면.

◆ 이상민> 그런데 어쨌든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국민의힘이 후보가 참패함으로써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기조를 대전환하라, 국민의힘이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그런 국정 민심하고 동떨어진 민심에 이반된 그런 것까지도 맹종하고 끽 소리고 못한 부분, 이걸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서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못한 부분이잖아요. 그걸 바로잡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그런데 지금 자꾸 다른 것만 지금 툭툭 건드리고. 그러니까 가려운 데가 따로 있는데 자꾸 다른 쪽만 긁어대니까 더 기분 나쁘지.

◇ 박재홍> 더 기분 나쁘다.

◆ 이언주> 그러니까 국민의힘의 혁신의 본질이 뭐냐. 핵심이 뭐냐. 사실 다 알고 있어요. 일단 1번은 대통령이시고요.

◆ 이상민> 모르는 것 같은데.

◆ 이언주> 2번은 그 대통령을 당이 견제를 하든 어떻게 하든 뭐 선을 긋든 어떻게 해라라는 거예요. 그런데 사실 지금 보면 그건 이상하게 자꾸 회피하면서 변죽을 계속 울리고 있어요.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태원 참사 추모대회에도 가기는 가는데 대통령이 아니고 혁신위원장이 개인 자격으로 가면서 추도사도 못하시고 어정쩡하게, 약간 어정쩡해요. 지금 이것도 뭔가 알기는 하는 것 같아.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 이상민> 모른다니까.

◆ 이언주> 그런데 차마 말을 직설적으로 할 수가 없고. 또 이것을 정식 혁신안으로 올리자니 뭔가 눈치가 보이는. 그러면 벌써부터 이런 상태라면 이게 제대로 실행이 되겠느냐는 거죠.

◆ 진중권> 일단 저는 거기 걸렸다고 봐요. 일단은 김기현 대표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그다음에 이철규 이분. 이걸 갖다가 분명하게 정식화해야 되거든요. 그 진정성을 뭘로 보냐. 딱 두 줄이다. 이 두 분의 거취, 여기서 봐야 된다. 이렇게 딱 걸어놔야 되고 압박해야 되는 것이고요.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초선의원들 있잖아요. 절대 주면 안 되거든요. 바로 이 사람들이 당을 망쳤던 그 사람들이라는 거예요.

◇ 박재홍> 모든 초선은 아니고 연판장의 47명.

◆ 이상민> 거의 대부분이죠.

◆ 이언주> 그 47명인데 주도한 사람이 이름이 보도에 다 나와 있어요. 그때 막 자랑스럽게 얘기했죠.

◆ 이상민> 그렇지.

◆ 진중권> 놀랐던 건 세상에 그걸 3시간 만에 모아요. 친구들도 그렇게 못 모으거든.

◆ 이상민> 그리고 하여튼 낙인 찍고 그리고 아주 집단 린치 가하고. 배제하고 심지어는 혐오적인 표현을 써서 그렇게 하고. 이렇게 국민의힘이 그런 걸 해내면 아마 민주당한테도 그것이 파급효과가 오고 그런 것들이 민주당에도 좋은 쇼크가 될 거라고 봐요.

◆ 진중권> 그래도 하나는 뭐냐하면, 내용은 없다 하더라도 일단 외형적으로 보면 국힘은 뭔가 하고 있다는 느낌은 들거든요. 또 하나는 뭐냐. 민주당은 뭐 하고 있느냐는 거예요.

◆ 이상민> 조용하겠죠. 평온합니다.

◆ 이언주> 침대축구라고 누가 얘기하시던데요.

◇ 박재홍> 계속해서 말씀 이어가 볼게요. 이준석 전 대표의 징계가 취소가 됐습니다. 징계가 취소가 되면서 이제 험지인 서울 노원병에 국민의힘 공천을 하고 낙선시키려는 전략이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우상호 의원도 ‘정진석, 안철수 의원에게 유사한 얘기를 들었다.’ 정진석 의원이 ‘이준석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이준석을 노원에 공천하는 거’라더라라고 말했다고 했다고 하는데. 이 시나리오 가능성은 있다고 보십니까? 이언주 의원님 말씀해 주시죠.

◆ 이언주> 저는 하여튼 중진들, 이러니까 사람들이 중진들을 싫어하는 거예요. 중진들이 양당에 모여서 이런 얘기하고 있습니까, 지금 이 판에. 국민들이 그런 걸 원할까요. 뭔가 좀 중진들로서 나라를 걱정하고 이래야 되는데. 보니까 자기들끼리 모여서 이런 얘기하면서 지금 뒷담화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아주 한심하기 짝이 없고.

◆ 이상민> 그런데 중진도 다 다릅니다.

◆ 이언주> 그러니까요.

◇ 박재홍> 5선 중진은 다를 수가 있어요.

◆ 이언주> 그러니까 이 중진들께서 그러신 거예요. 그리고 지금 이게 본질이 아니지 않습니까? 노원 이런 문제. 예를 예를 들어서 노원이 왜 어려워졌죠? 국민의힘이. 원래 잘하면 어려울 리가 없잖아요. 그런데 못하니까 지금 어려워진 거예요. 이게 노원만 그런 게 아니라 사실 서울에 정말 강남 일부를 빼고는, 강남 일부도 힘들어요, 지금. 아니, 이번에 보궐선거의 결과를 보면 마이너스 15 내지 20이거든요, 그 지방선거 지난번에 득표해서, 그걸로 딱 적용해서 보면 그러면 강남도 잘 안 돼요, 지금 굉장히 힘들고 막 5% 안에서 격전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상황에서 지금 무슨 얘기하고 있는, 이분들은 가만 보니까 자기 지역구는 다 쉬운 데야, 보니까. 어쨌든 우리 당의 텃밭들이고요. 그러면 중진들이 앉아서 무슨 얘기를 해야 되냐? ‘야, 정치가 이래서 되냐. 나라가 이렇게 가서 되냐.’ 그리고 국민의힘 중진께서는 ‘어떻게 하다가 이 여당이 이렇게 수도권에서 한 석도 정말 어떻게 보면 어려울 정도로 전멸할 수 있는 이 위기에 처했느냐. 내 책임은 무엇이냐.’ 이분 지금 책임 굉장히 크신 분 아니세요?

◇ 박재홍> 정진석 의원?

◆ 이언주> 뭐 하셨잖아요. 비대위원장인가도 하시고 굉장히 책임이 크세요. 그런데 남 얘기하듯이 이러면서 그 당의 젊은 당대표 하신 분을 갖다가 막 조롱하고. 그리고 이런 걸 다른 당 중진하고 앉아서 얘기하시고. 이게 뭡니까, 도대체. 저는 아주 저도 이렇게 좀 같은 정치인이지만 젊은 정치인으로서 이게 도대체 저는. 반성하셔야 돼요, 반성.

◆ 진중권> 아까 이분도 넣읍시다.

◇ 박재홍> 아, 불출마.

◆ 이언주> 이거 하나를 보면 이 사고방식을 알 수.

◇ 박재홍> 저희가 혁신위가 아니긴 한데 혁신위에서 권고할 수 있도록.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일단 그렇게 하시면 박수현 전 의원이 박수는 치겠네요. 저는 이 문제는 그러니까 실제로 김성환 의원이 노원구청장 출신이고 3선의, 그 동네에서 바닥이 아주 탄탄해요.

◇ 박재홍> 노원병에서.

◆ 김성회> 이준석 대표가 도전하기 쉽지 않은 곳은 맞는데, 그게 산술적으로 따질 문제도 아니고. 게다가 민주당이 절대 불안해해야 하는 것은 2021년 이후로 단 한 번도 서울에서 이겨본 적이 없습니다. 뭘 제대로 선거를 한 적이 없어요. 계속 져 왔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 여론이 높으니까 민주당이 서울에서 이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면 저는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지금은 말 그대로 최대한의 긴장을 높여서 어떻게 혁신을 해서 이 돌아서 있는 서울 시민들의 마음을 돌릴 것인가. 두 가지 요인인데 첫 번째, 집값이 높아져서 기분이 나쁜 분들이 있고. 집값이 높아져서 이미 중산층들은 다 경기도로 나가고 남아 있는 분들의 자산이 더 올라가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아진 상태거든요. 그런데 노원에 이준석 대표가 나가면 무조건 안 될 것이다, 이렇게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징계 취소된 다음에 굉장히 기분 나빠하시는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비례정당을 만들어도 내년에 정의당보다 의석수 많을 것이다. 나아가서 차기 대선의 캐스팅보트도 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는데. 반면 최재성 전 수석은 저희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신당 가능성 제로다. 선대 위원장께서 화려하게 복귀해서 대구로 내년에 출마할 것이다.’ 여러분들이 말씀하시는데.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제가 보기에는 홍준표 시장님은 이준석 전 대표를 굉장히 띄우는 것 같고. 정서적으로 또 홍준표 시장님은 본인이 친한 사람을 굉장히 띄우잖아요, 되든 안 되든. 그리고 최재성 전 수석은 무조건 깍아내리려고 하는 것 같고. 그러나 제가 보기에는 여기 지금 이언주 의원하고 내일 부산에서 토크콘서트 한다고 하거든요. 제가 가서 좀 축사를 하려고 했더니 별로 그렇게.

◇ 박재홍> 원하지 않으시고.

◆ 이상민> 반기지도 않으시는 것 같고. 아니, 뭐.

◆ 진중권> 제가 김성회 소장 지지선언하는 이런 느낌인 거지.

◆ 이상민> 우리도 자존심이 있지. 제가 볼 때는 이언주 의원하고 이렇게 좀 자주 어울리는 걸 보니까 상당히 가능성이 있어요. 그리고.

◆ 이언주> 칭찬이신가요? 끝까지.

◇ 박재홍> 어떤 가능성이요?

◆ 이상민> 이준석 당대표한테는 신당을 적극 권합니다. 아니, 그런데, 그렇게 당에서 어쩌면 부당하게 당대표 쫓겨나고 그랬잖아요. 그런 당에 정나미를 붙인다는 게 웬만한 쉬운 일은 아닌데. 그러면 빨리 저는 이걸 미적미적대고 이렇게 할까 말까 신당 소문을 김을 모락모락 내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봐요. 나름의 전략이 있겠지만 생각도 있겠지만 내일 부산토크쇼를 하면서 빨리 신당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표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성회> 이 얘기는 잠깐 제가 거들고 싶은데요. 저는 홍준표, 이준석 두 분 다 대권을 노리고 있는 상태라고 봅니다.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도 대권 노립니까?

◆ 김성회> 홍준표 시장이 대권을 노리는데.

◇ 박재홍> 홍준표 시장은 대권 노리죠.

◆ 김성회>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는 것은 이준석의 지지그룹을 자기가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지난번 대선 때도 왜 20대 남성들의 표를 본인이 가져갔던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이준석 대표하고 잘 지내는 것보다는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을 가져오려는 전략이 일단 기본적으로 있기 때문에 홍준표 의원 본인 성격과 달리 이준석 대표를 좋게 말한 거고. 이준석 전 대표도 대권을 어쨌든 도전할 사람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 얘기는 다른 말로 하면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분리해서 보고 있다고 봅니다. 국민의힘은 배신하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은 어떻게든 공격하는 스탠스를 취하려고 하기 때문에 당 자체에 대한 배신의 이미지를 주는 일은, 그러니까 분당이라고 하더라도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쫓겨나는 것이지 국민의힘을 배신한다, 이런 그림은 안 만들려고 노력할 거예요.

◆ 진중권> 그러니까 본인은 뭐라고 생각하냐하면 지금 당을 뺏겼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 점령군에 의해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뺏겼고 나는 그것을 되찾을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최재성 정무수석이 얘기한 것은 이게 사실 이준석의 바람이거든요.

◇ 박재홍> 선대위원장 되는 게, 내년 총선에서?

◆ 진중권> 이 선거 너희들 못해. 너희들 구린감각 가지고 선거 못 치러.

◇ 박재홍> 내가 하겠다.

◆ 진중권> 내가 역할이 있고 너희도 나를 필요로 하는 거야. 그다음에 대구. 왜냐하면 보수에서 당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는 대구 민심을 잡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여론조사 보니까 30%까지 막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 박재홍> 진 교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 진중권> 그런 걸 딱보게 되면 가장 좋은 게 뭐냐하면 대구에 나가면 당선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서 해서 일단은 대선이고 이전에 이번에 사실 국회의원이 되지 못하면 사실 정치생명이 굉장히 불투명해지거든요.

◇ 박재홍> 김종인 위원장님 의견이죠.

◆ 진중권> 그래서 아마도 이게 본인이 바라는 그림이고. 그다음에 이걸 갖다 계속 요구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일종의 계속 거래? 뭐라고 할까?

◇ 박재홍> 밀당.

◆ 진중권> 밀당하고 하고 있다는 건데 문제는 뭐냐 하면 국힘 사람들은 너무 싫어해요.

◇ 박재홍> 누구를? 이준석 전 대표를?

◆ 진중권> 이준석을. 국힘의 전통적인 핵심들이 너무 싫어하는 거죠. 그래서 그 안을 과연 받아줄 수 있느냐. 이준석은 뭐라고 생각하냐면 ‘너희들 더 급해봐야 된다. 지금까지는 괜찮은데 완전히 더 급해지면 그때는 대안을 받아줄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해서 아직 신당 얘기는 안 하는 겁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이 말씀하신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대구에서 30% 지지율. 이 얘기는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달 30일, 31일 전국의 18세 이상 106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였습니다.

◆ 이상민> 그런데 질문 있는데. 그러면 그때 국민의힘은 몇 퍼센트 나왔습니까?

◇ 박재홍> 국민의힘? 국민의힘은 그때 29. 8%였고 민주당은 27. 6%, 이준석, 유승민 신당이 30. 1%, 이렇게 나왔었습니다.

◆ 김성회> 자세한 건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 이언주>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사실은 정치공학적으로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국민들의 민심을 생각을 해 본다면 결국에는 지금 현재 어쨌든 이준석으로, 저는 보스정치 이런 걸 타파하자는 쪽이기 때문에 이름을 잘 얘기를 안 합니다마는, 어쨌든 이준석으로 대표되는 어떤 새로운 보수 세력 또는 중도보수 세력에 대한 지지, 이게 뭐냐. 그러니까 실은 노선은 중도보수지만 그리고 과거에 보궐선거라든가 대선 때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했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완전히 이탈한,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거나 견제해야 된다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보수 자체가 아니라는 게 아니라 지금 정권에 대해서는 도저히 견제를 해야겠다. 그런데 이 견제가 민주당만 가지고는 좀 성에 차지 않는다. 민주당으로 견제하는 것은 성에 차지 않는다라는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 대통령이 변하든가 아니면 국민의힘이 대통령하고 선을 그어서 대통령을 그래도 견제할 수 있는 하나의 여당이라도, 노선이 같다는 거지 견제하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국회기 때문에. 그래서 그런 완전히 탈바꿈을 하면 모르겠지만 지금 그냥 겉으로 변죽만 올리는 국민의힘에 이준석 대표가 턱 손잡고 막 선대본부장 역할을 한다 그러면 과연 그 지지가 그대로 유지가 되겠느냐. 저는 완전히 그렇게 되면 실망이 굉장히 심각해질 것이다라고 생각하고요.

◆ 이상민> 저는 이언주 의원하고 같은 생각인데. 어느 특정인, 이준석 전 대표가 국민의힘을 돕든 민주당을 돕는다고, 예를 들어 이준석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지금의 어떤 지지층들이 그대로 따라갈 걸로 생각하는 건 오산이죠. 지금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 또는 정당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점. 또는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또는 정당으로서, 공당으로서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점. 다 드러나잖아요.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당이고 개딸당이고 국민의힘은 윤석열당이고 또 끽 소리 못하고 있고. 이런 것들에 대한 불만의, 그런 계층이 분명히 있는데. 이런 계층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뭐 국민의힘에 있다, 또 다른 게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정말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하고요. 만약에 민심이 그렇다면 이준석 전 대표가 결단을 내려야겠죠. 그거 가지고 아까 진 교수님 말마따마 밀당을 한다든가 또 국민의힘 어쩌구 저쩌구 이러면 금방 떨어져 나갑니다.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 내일 부산에 가서 말씀하시는데 무슨 말씀하시는 거예요. 신당 창당에 관한 깊이 있는 이야기?

◆ 이언주> 아니, 신당창당 열려 있지만 한다, 언제 한다, 딱 이렇게 결정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가능성을. 그래도 가능하면 당이 바뀌길 바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갈수록 지금 보면 기대난망으로 가고 있긴 한데. 여하튼 간에 그럼 정치가 뭐가 바뀌어야 돼? 그리고 국민의힘 뭐가 문제야? 또 우리 정치는 뭐가 문제야? 그러면 대안은 뭐냐?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얘기를 할 생각이고. 만약에 신당이 필요하다면 국민들이 바라는 건 뭘까. 뭘 충족시켜야 될까? 그리고 현재 지금 국정 난맥상이라든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럼 우리가 생각하는 대안은 또 뭐냐? 그렇죠. 외교, 경제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정치개혁도 있고요. 이런 것들에 대해서 그냥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볼 생각이에요.

◆ 이상민> 그런데 제가 하나 붙이면요. 여기서 우리가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되고 늪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게, 경계해야 될 게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에 대한 부분에 대한 비판 할 만큼 했어요, 저희들도. 그런데 그것만으로 빠지면 그냥 비판하는 것에 빠져서 허우적거리고 하나 안 된다고 생각을 해요. 진짜 두 당 가지고 안 되겠다, 각자 당의. 그런 세력으로 안 되겠다고 하면 신당을 만들어서 자기가 내세우는 비전, 또 정치 세력을 규합을 해서 경쟁을 해야죠. 경쟁해서 국민들로부터 딱 선택을 받도록.

◆ 이언주> 아까 말씀드린 저는 그중에 굉장히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보수정치, 87년의 그 시스템, 이런 것들을 개혁하는 것도 그 중의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 이상민> 그래서 지금 금태섭 전 의원. 또 양향자 이런 분. 또 그리고 이외의 그룹에서 신당을 하려는 그룹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그룹들이, 이언주 의원도 빨리 신당하려면 하세요. 괜히 저기 토크콘서트 이런 거 말고.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이상민> 이준석에 얹혀서 하지 말고 제가 볼 때는 이준석보다는 훨씬 이언주 의원이.

◇ 박재홍> 신선하고 좋습니까?

◆ 이상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이언주 의원님과 이준석 전 대표의 강연은 내일 오후 3시 부산 경성대홀에서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고로 이상민 의원님의 축사는 없습니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이상민 의원님 뭐 하실 말씀 있으시다고.

◆ 이상민> 제 광고.

◇ 박재홍> 무슨 광고요? 이언주 의원?

◆ 이상민> 저도 유튜브를, 정말 그래도 안 하다가.

◇ 박재홍> 이상민 TV?

◆ 이상민> 이상민이 너무 많아서. 이상민 크리에이터니 뭐니 쓸데없는 사람들이 많아서. 참 밀려요, 그래서.

◇ 박재홍> 밀려서.

◆ 이언주> 밀려, 밀려.

◆ 이상민> 그래서 제가 ‘루즈벨트 이상민 TV.’

◇ 박재홍> 루즈벨트 이상민 TV?

◆ 이상민> 제가 정치인으로 표상을 삼는 분이 그분이시라 루즈벨트 이상민 TV.

◇ 박재홍>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을.

◆ 이상민> 많이 좀 해 주세요.

◇ 박재홍> 김포, 서울시 편입 이야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굉장히 뜨겁네요. 지금 김동연 지사 반응도 나오고 오세훈 서울시장 얘기도 나온다. 이언주 의원님은 이 이슈에 대해서 되게 비판적이시죠.

◆ 이언주> 그럼요. 특히 집권여당이 이렇게 무책임한 얘기를 갖다가 던지고. 일단 이거 저는 도대체 내용이나 좀 알고 얘기를 했는지. 이게 결국에는 이거거든요. 우리가, 김포시가요, 공간이동을 해서 서울의 중심부로 이동하는 게 아니잖아요. 현혹되면 안 돼요. 그러니까 김포시는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런 상태에서 서울 외곽의 한 구로 편입되는 거예요. 강서구보다 더 외곽 쪽의 한 구인 거예요. 그러면 서울에 지금 외곽의 구들 상황이 다 좋냐?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자치시보다 자치구가 훨씬 열악해요. 재정이라든가 행정재량 면에서 굉장히 차이 많이 납니다. 아마 그 재정의 세수나 이런 게 크게 내려갈 거예요. 그래서 김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고. 이제 서울시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되는 거거든요. 이걸 과연 알고 이렇게 얘기하는 걸까, 하는 거고요. 결국 중요한 건 이게 20~30년 전에는 이게 경기도가 시골이었잖아요. 너무 농촌이었잖아요. 그러니까 그때는 ‘아, 서울에, 사람은 한양으로 가야지’, 이런 게 있어서 얘기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신도시들 중에 거주환경 좋은 데 굉장히 많고요. 오히려 서울 외곽의 어떤 구보다도 집값도 더 비싸요. 왜냐하면 주거환경이 좋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출퇴근하는 분들이 많아요. 왜냐하면 젊은 분들이 주거환경이 좋고 하니까 외곽의 신도시로 다 나오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이 가장 힘든 게 뭐냐하면 교통이에요, 교통. 교통 인프라하고. 그다음에 교육 인프라가 성에 안 차는 거예요. 웬만큼 돼 있지만 그분들의 수준과 기대수준에 못미친다고요. 이런 걸 얘기를 해야 되는데. 그 인프라 얘기는 안 하고 행정 얘기를 하면서 착각을 불러일으켜요. 그리고 이게 무슨 어떻게 집권여당이에요? 지금 이게 행정개편이나 이런 게 백년지대계인데, 어떻게 해서 지방소멸시대에 이런 얘기를 마구 던집니까? 저는 그리고 이거 실제로 광명도 그런 적이 있었는데, 그것도 한 20년 전일 겁니다. 그런데 결국 경기도, 서울시 다 동의 받았는데, 그게 안 되고요. 그다음 다른 시들도 막 중구난방이고. 또 그 시 안에서도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막상 따져보면 굉장히 이해관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안에서 의견이 통일이 안 돼요. 결국에는 안 돼요, 이건 안 되는 거예요.

◇ 박재홍> 결국 안 될 거다. 흐지부지될 거다.

◆ 이언주> 안 될 거고. 실제로 실익도 없어요. 정말 중요한 건 인프라에 투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본질은 놓치고. 이분들 도대체 저는, 어떻게 집권여당이 이런 수준의 얘기를 하느냐. 거의 떳다방 정치 아닙니까?

◇ 박재홍> 떳다방 정치다. 그런데 지금 너무 떠서 민주당이 얘기하는 거 아무것도 안 들리고 지금 국민의힘이 이슈 다 가져가서.

◆ 이언주> 이슈전환에는 성공했는지 모르지만 이거는 따지면 따질수록 이게 역풍 불 거예요.

◆ 이상민> 지금.

◇ 박재홍>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저희 민주당 입장에서는 가타부타 얘기를 좀 못하고 너무 졸속이다. 또는 절차적 문제를 가지고 한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당도 사실은 이거에 대한 본질적이고 이 김포, 서울시 편입 이 문제만 보지 말고 전국적인 상황을 잘 보면서 해야 될 것 같은데. 저도 걱정되는 것이 자칫 국론분열, 소모적인 논란거리로 전락할 위험성이 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중대결함은 지금 대체로 정리된 것이 수도권에 너무 과집중돼 있고 지방은 고사당하고 있고. 이것을 어떻게든지 역대정권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고 있거든요. 지금 대전에서는 그제, 어저께 오늘까지 ‘이제는 지방시대’, 뭐 이걸로 지금 행사를 크게 하고 있어요, 대통령도 왔었고. 그런데 지금 뭐냐. 김포시 서울 편입 이렇게 되면 드러난 건 서울에 편입시키는 것이 좋기 때문에 그런 것이잖아요. 그러면 저희들같이 대전이나 호남, 영남 이런 쪽에 사는, 강원도 사는 사람들은 심리적 저항감이 크죠. 그러니까 이렇게 되면 전국이 파열음이 심각할 정도로 파생될 수 있다, 이런 걱정거리가 있습니다.

◇ 박재홍> 김동연 경기지사는 중국 다녀온 다음에 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 문제는 대국민사기극이다, 굉장히 강하게 말씀을 하시던데. 이언주 의원님 말씀도 그러면 총선 때도 계속 이슈가 되다가 결국에는 총선 지나도 못할 상황인데 지금 무리하게?

◆ 이언주> 저는 총선 때도 별로 이슈 안 될 거예요.

◆ 이상민> 오세훈 시장도 상대 아니에요. 편입시키는 거 서울특별시가 권한을 갖고 있을 텐데. 오세훈 시장은 굉장히 신중하죠.

◇ 박재홍> 신중하죠, 반반이신 것 같아요.

◆ 이언주> 결국에는 다 뜨뜻미지근 내지는 반대 내지는 사분오열 결론 안 나고요. 이런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이미 있었고요. 그런데 다 그렇게 끝났어요. 이게 그런 식으로 한 도시 가지고 될 문제도 아니고요. 그렇다고 전반적으로 전부 다 수도권 뚱뚱하게 만드는 게 이게 답도 아니고요. 모범답안도 아니고.

◇ 박재홍> 얼마 전까지 김포시 시민이었던 진중권 교수께서 굉장히 불만이 많으셨어요. 그러면 이 사안 끝까지 안 갑니까? 전 김포시민.

◆ 진중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아요.

◇ 박재홍> 계속갑니까?

◆ 진중권> 이게 문제는 뭐냐? 다른 지역에서 반대하거든요. 그런데 특혜를 보는, 이익을 보는 집단은 딱 특정돼 있어요. 그런데 이익을 안 보는 집단은 분산이 돼 있어요. 그러면 정치적으로 결집이 안 돼요. 정치인들이 이걸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특정하게 자기만 이익을 보는 집단이 결집하면 유리하다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되든 안 되든 끝까지 몰고 갈 겁니다. 만약에 안 되잖아요, 누구 책임이냐? 민주당 책임이에요. 이렇게 가는 거거든요. 대게 클리엔털리즘은 그렇게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부산 공항 같은 것도 이것도 못 막잖아요. 그렇게 가버리거든요. 그런 측면이 분명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이걸 제대로 하려면 이번에 총선용이 아니라 도시경쟁력의 차원에서.

◇ 박재홍> 빅 피처.

◆ 진중권> 지금 일본은 엄청나게, 일본의 도쿄가 무섭게 변하고 있거든요. 거기 보면 건축 양상, 이런 걸 보면 굉장히 미래주의적이거든요. 엄청나게 변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도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좀 더 넓은 그림에서 국가 전체의 계획 속에서 이 얘기가 돼야지 김포 하나만 딸랑 던져놓고 이렇게. 그다음에 또 ‘원하면 너희도 해줄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국힘에 만약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지금 이렇게 급하게 할 게 아니라 국가 전체 계획을 세우고 그 가운데서 김포를 그 사업 속에서 제대로 배치시켜라. 그다음에는 우리가 평가해 주겠다.

◇ 박재홍> 고양도 하자. 우리도 들어가자, 이런 얘기 나오고.

◆ 이상민> 진중권 교수님이 적절한 지적을 하셨는데 사실은 지금 현대 국가로 오면서 각 국가들이 도시화, 집중화를 하고 있는 건 피할 수 없는 추세입니다.

◇ 박재홍> 메가시티.

◆ 이상민> 그리고 그랜드 메가시티로 가고 있기 때문에 그러면 서울만 그러겠다는 게 아니라 부산, 영남.

◇ 박재홍> 부울경.

◆ 이상민> 또 충청권, 호남권, 강원도. 이런 쪽도 권역별로 동시다발적으로 그게 메가시티가 잘 조성되게끔 프로그램을 내놓아야죠. 그러면 이것이 소모적인 논란을 피하면서 순항을 할 수 있는데 없이 그냥 그것만 할 경우에는 파열음이 날 가능성이 높죠.

◆ 김성회> 몇 가지를 지적하고 싶은데. 첫 번째는 이건 오세훈 시장을 허락받지 않으면 시작을 못해요. 그런데 오세훈 시장이 다음 번 대권 도전해야 되는데 이번 총선 망치고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는 게 본인하고 큰 상관 없다고 볼 거거든요.

◇ 박재홍> 상관없다고 보십니까?

◆ 김성회> 왜냐하면 정권 내에서 그러니까 같은 당 내에서 교체하려면 정권 교체 이미지를 주려면 맞설 수밖에 없는데. 오세훈 시장이 서울 시민을 버리고 경기도를 안을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모든 질문은 오세훈 시장님께 먼저해야 된다. 두 번째는 김기현 대표이 본인이 울산시에서 국회의원하신 분이잖아요. 2022년 국민의힘이 울산, 부산, 경남, 3개의 지방자치를 다 잡은 다음에 멀쩡하게 추진되면서 40조 원 넘는 국가 비용이 들어가려고 했던 부울경 메가시티를 취소했어요.

◇ 박재홍> 받지 않았다?

◆ 김성회> 합의서를 쓰다 말고 찢어버리고 끝내버렸거든요. 여기를 먼저 했었어야죠. 그래서 하나만 더 말씀드리면 마강래 교수가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라는 책에서도 지적하지만 이게 중앙 집권적으로 예산을 한 군데 몰아서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100분의 1로 1씩 나눠주면 소용없고 한 군데 몰아줘야 되는데 순서대로 따지면 글쎄, 저는 이 부분은 잘 모릅니다마는 부산, 울산, 경남 메가시티 만들고 그다음에 서울 하면 모르겠는데 할 수 있겠습니까?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 마지막으로.

◆ 이언주> 그러니까 결국 이게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모든 세수가 그러면 서울로 편입되면 이제 김포시가 알아서 세수를 획득해서 재산세라든가 이런 거 걷어서 쓰던 것이 서울시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서울시가 배분하는 거에 따라서 결정이 되고 그것을 나눠 받아서 내려받아서 김포구가 이제 쓰게 되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정확하게 짚어야 되고요. 그렇게 본다면 지금 이건 전국의 행정체계 개편이 이루어지고 나서 나오는 얘기예요. 그 안에서 나중에 최종적으로 구역을 자르고 할 때 할 얘기지, 이런 재정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제에 대해서 틀을 갖다가 재조정하지 않고 구조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말도 안 되는 얘기고요. 겨우 제가 볼 때 현실적으로 당장은 김포골드라인이라든지 5호선 연장이라든지 교통인프라부터 먼저 빨리 확충해 주고 이런 부분들은 사실은 개헌이라든가 큰 마스터플랜이랑 같이 다음 대선 전까지 여야가 합의해서 만들어가야 되는 거죠.

◆ 진중권> 저는 이.

◆ 이상민> 잠깐 말씀 중에.

◇ 박재홍> 마무리해야 될 것 같아서.

◆ 이상민> 재산세 이런 거는 김포시도 기초단체이고 서울시로 편입된다 해도 기초단체장이 되니까 그거는 변동이 없을 거예요, 재산세 부분은.

◇ 박재홍> 마무리했는데 짧게 해 주세요.

◆ 진중권> 지금 이 문제는 뭐냐 하면 정략적으로 얘기할 게 아니라 어젠다거든요. 이 어젠다 자체는 살려둘 필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해요. 이게 총선에 윤리하냐 불리하냐 이런 차원의 문제는 좀 아닌 것 같고 어젠다를 좀 살려야 되고. 민주당에서 뭘로 받아치냐면 전국 행정개편하잖아요. 여기도 행정 개편이에요. 발전 전략은 없어요. 그게 아니라 여야를 떠나서 함께 국가적 차원에서 이걸 같이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 박재홍> 여기까지. 김포 얘기는 마치고요. 민주당 얘기 좀 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민주당이 이제 총선 기획단을 꾸렸습니다. 일각에서 그런데 이 총선기획단이 친명 총선기획단이다, 자객공천기획단이다. 반대편에서는 별로 힘이 없는 그냥 총선기획단이고 실제적인 건 공천관리위원회가 있으니까 다리 역할 한다, 힘 없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상민 의원께서 평가를 좀 해 주시죠.

◆ 이상민> 아니, 그걸 뭐 뻔한 걸 그걸 뭐 친명이니 아니니 기획단이니. 힘이 있니 없니 얘기하는 게 헛웃음나는 얘기고요. 그건 또 조정식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을 해야 되느니 말아야 되느니 단장을 만드니 안 만드니 이런 것도 헛웃음나는 얘기예요. 하나마나한 얘기고. 이재명 대표 체제가 딱 있고 지금 공고히 있고. 당 내부적으로 소위 강성 지지자들에 의해서 열화와 같은 지지 받고 있고. 1인 지배체제가 그냥 이재명당으로 되고 있어요, 의사결정 구조가. 다들 맹종하고 있고. 이런 상황 속에서 이재명 대표의 입김, 뜻이 그대로 작동이 되는 겁니다, 총선기획단으로 하든 공천관리단을 하든 다 그렇게 구성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그거 가지고 가타부타 얘기하는 게 괜히 입만 아픈 것이고.

◇ 박재홍> 사무총장이 단장을 하든 안 하든 그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다.

◆ 이상민> 그게 뭐 그렇게. 다 그냥 이재명 색깔이에요.

◆ 진중권> 그러니까 지금 유일당이 된 거거든요. 약간 무서워요, 지금.

◇ 박재홍> 이언주 의원님.

◆ 이언주> 그러니까 지금 보면 사실은 우리 열심히 얘기하다 보니까 민주당 얘기 거의 기억이 안 나시잖아요. 민주당이 거의 잊혀졌어요, 대중들한테서.

◇ 박재홍> 아닙니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3분 더 할 수 있습니다. 강하게 말씀해 주세요.

◆ 이언주> 제가 볼 때는 이거 자체가 문제다, 야당인데.

◇ 박재홍> 제1야당.

◆ 이언주> 170석 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큰 야당이, 이렇게 큰 야당이 도대체 국민들한테 관심의 대상에서 멀어졌다는 것에 대해서 자각해야 되고.

◆ 이상민> 단합이 잘 되고 있어요.

◆ 이언주> 이게 문제가 뭐냐하면 민주당의 혁신은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정권교체의 이 바람 속에서 사실은 패배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왜 정권교체가 될 수밖에 없었느냐. 5년만 하고. 이것을 다시 돌아봐야 돼요.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어떤 특정이념이나 특정계층에 집중하는 정당이될 것이냐. 아니면 집권을 목적으로 하는 대중정당이 될 것이냐를 분명히 선택을 해서 만약에 후자라고 한다면 앞에 그 대선에서 진 원인을 정말 분석을 해서 완전히 탈바꿈하지 않으면 이건 집권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당장 총선도 문제겠지만.

◇ 박재홍> 민주당 이러다가 집권 어려워질 수 있다.

◆ 이언주> 제가 걱정할 사안은 아닌데, 다만 혁신의 방향이라는 게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결국에는 정당이라는 게 집권을 목적으로 해야 되는 거잖아요. 그러면 국민의힘은 정권 재창출이 될 수 있느냐의 문제고 민주당은 정권을 교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겠죠.

◆ 진중권>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냐하면 정당의 목적을 잃어버린 거예요. 하는 일이 없습니다. 민주당에서 하는 유일하게 진정성 갖고 하는 일이 뭐냐. 이재명 지키기거든요, 검찰하고 싸우기. 그거 외에는 하는 일이 없는 겁니다. 공당으로서의 목적 자체를 상실한 당이에요.

◇ 박재홍> 그래도 있죠? 김성회 소장님.

◆ 김성회> 중간층과 서민의 정당을 하기 위해서 어제 기자회견도 했고. 조금 전에도 저도 얘기했습니다마는 서민들에게 금융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또 오늘 윤석열 대통령도 받아들이고. 또 지역화폐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정책들을 발표했는데 다만 게으른 언론들과 이 토론하는 사람들이.

◆ 진중권> 그렇죠, 언론 탓이죠.

◆ 김성회> 그런 언론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정책에 대해서 우리도 토론을 안 하잖아요.

◆ 진중권> 그러니까 그런 싸움을 해야 되는데.

◆ 김성회> 하고 있잖아요. 하고 있는데 안 들어주잖아요. 거기에 관심도 없으시고. 아니, 그건 이재명 대표의 문제가 아니죠. 그렇게 보실 문제가 아니고. 아니, 이 문제는 저는 정말 화가 나는 게 정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듣지 않아요. 듣지 않고 빈정대다 끝나 버리니까 정책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이 토론을 하고 있으니까 안 되는 겁니다.

◆ 이언주> 그러니까 저는 그 부분에 대해서.

◆ 이상민> 소장님, 잠깐만, 잠깐만.

◆ 이언주> 이것만요.

◆ 이상민> 한 말씀 할게요.

◇ 박재홍> 20초, 20초씩 드릴게요. 이상민 의원님.

◆ 이상민> 안 들어준다고 탓하는데요. 그전에 소구력이 없어요. 말하자면 무슨 말을 해도 ‘너나 잘해’, 이겁니다.

◆ 이언주> 저는 좀 애정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면 이게 어떤, 이것저것 열심히 해요, 그건 알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어떤 맥락이 있어야 돼요. ‘아, 저 당은 저렇게 가고자 하는구나.’ 사실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둘 다 그런데. 어쨌든 민주당도 보면 열심히 이것저것 하는데 사실 약간 공무원 같다는 느낌이 좀 들거든요. 그러니까 정당이라는 건 어떤 방향성이 있어야 되는데 그게 정권교체 이후에 민주당의 바뀐 방향성은 무엇인가.

◇ 박재홍> 마무리.

◆ 이언주> 혁신된 방향성은. 그걸 잘 모르겠다 이거죠.

◆ 이상민> 그러니까 소구력이.

◇ 박재홍>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이상민> 그러니까 국민들에 대한 호소력이.

◇ 박재홍> 시간이 없습니다. 오늘 ‘한판쓴소리’,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님, 그리고 민주당 이상민 의원님, 두 분 고맙습니다.

◆ 이언주> 고맙습니다.

◆ 이상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