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23(월) 김종혁 "인요한은 자유인, 혁신위 사고칠 것 같다"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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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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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일단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인선부터 얘기해야겠죠. 연세대학교의 인요한 교수가 임명이 됐습니다.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로 알려진 분이죠.

◆ 김수민> 인요한 위원장의 가문은 증조부부터 4대째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쳐왔는데요. 인 위원장은 1980년 5.18 시민군의 영어 통역 활동, 1990년대 북한 결핵퇴치사업 등의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는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으로 재직 중인데요. 2012년에는 박근혜 대선후보 선대위에서 활동했고 박 후보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 부위원장을 지낸 정치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 중심으로 꾸려질 혁신위는 구성, 활동 범위, 안건과 활동 기한에 대해 전권을 가지고 자율적, 독립적인 판단을 하게 될 것이다라고 예고를 했는데요. 인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혁신의 방향으로 통합을 제시했고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고 삼성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을 인용하면서 혁신 의지를 밝혔습니다. 또 본인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다 내려놨다, 혁신위원장을 맡은 동안에 다른 건 없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활동 기한에도 전권이 있으면 활동 시기도 정할 수 있는 겁니까, 그러면?

◆ 김수민> 일단 김기현 대표의 언급에 따르면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인요한 위원장, 이제 이런 인선 뒤에는 김한길 위원장이 있다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또 김한길 위원장의 신당 추진설도 있는데 일단 김한길 위원장은 부인했죠?

◆ 김수민> 천하람 순천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등이 제기한 김한길 추천설에 대해서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추측인 것 같다고 일축했고요.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임재훈 전 의원은 김 위원장은 당무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라고 부인했습니다. 한편 김한길 위원장이 제3지대 인사나 민주당 비명계 인사까지 포괄한 신당을 추진한다는 설도 돌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김한길 위원장이 직접 부인했습니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자살예방 상담신고 통합 훈령에 관련된 브리핑 후에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은 김 위원장은 신당 창당은 생각해 본 일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박재홍> 신당 창당 아니다. 워낙 지난주에 언론을 통해서 워낙 뉴스가 나왔기 때문에 본인 입장을 밝힌 것 같습니다. 한편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 얘기도 나오는데 일단 부정적인 평가의 얘기가 많이 나오네요?

◆ 김수민> 예전 새누리당 대표를 지냈던 김무성 전 의원은 어제 페이스북에서 유승민,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해서는 안 된다면서 수도권 여당 후보를 떨어뜨릴 정도로 득표해 선거 패배의 누명만 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호소했습니다. 윤상현 의원도 신당의 성공 보장이 없지만 수도권 선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서 국민의힘에 고춧가루를 뿌리는 격이 될 것이다라고 우려했고요.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는 게 당으로서 유리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영세 의원은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이준석, 유승민 포용론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을 했습니다.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가 망하기를 기대하면서 공격하는 사람들과는 같이 갈 수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또 단정적으로 표현을 한 그런 내용이군요. 여기서 그러면 국민의힘 당내 의원들의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과의 인터뷰인데요. 사전 인터뷰로 진행됐음을 말씀드립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인터뷰)

◇ 박재홍> 인요한 혁신위원장 임명에 대한 당내 의견 홍석준 의원과 인터뷰했고요. 우리 김종혁 비대위원께서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요한 위원장 임명 평가해 주신다면.

◆ 김종혁> 제가 알기에 인요한 위원장은 자유인이에요.

◇ 박재홍> 자유인?

◆ 김종혁> 자유인이라는 말씀은 어떻게 보면 외국인인데 한국인이기도 하고 호남 순천을 우주의 중심이라면서 엄청나게 사랑하지만 동시에 영남의 어떤 보수 정치를 지향하는 분이기도 하고. 그다음에 남한뿐만 아니라 북한에 가서도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셨던. 어떻게 보면 정말 다양한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기의 어떤 자유의지 같은 것들을 관철해 왔던 분인데.

◇ 박재홍> 자유 의지.

◆ 김종혁> 거기다가 이분이 정말 호락호락한 분이 아니에요. 아주 뚝심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어떤 인요한 혁신위가 사고를 좀 칠 것 같다.

◇ 박재홍> 사고 칠 것 같다?

◆ 김종혁> 그리고 사고를 좀 쳐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그런 기대를 합니다. 정치에 대한 어떤 환멸이나 이게 정말 바뀌어야 한다는 그런 기대감, 국민적 열망, 여망 이런 것들이 있는데 대부분 다 이렇게 뭐랄까, 이리 얽히고 저리 설키고 이렇게 하면 여기서 다리를 잡고 저렇게 하면 저기서 당기고.

◇ 박재홍> 과감하게 못 한다?

◆ 김종혁> 못 하잖아요. 그런데 이분은 자유인답게 그런 거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기대를 합니다.

◇ 박재홍> 김기현 대표 들이받고 대통령을 향해서도.

◆ 김종혁> 그런 나쁜 쪽으로. 그러니까 들이받는 게 아니라 정확히 해야 될 것들, 바꿔야 될 것들 이런 것들을 사심 없이 확확 바꿔나갈 수 있는 그런 용기와 뚝심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 박재홍> 수도권 당협위원장들 기대가 크군요.

◆ 김종혁> 기대를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제가 말씀을 들으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알지를 못하다 보니까 그랬는데 말씀을 듣다 보니까 기대치가 높아지는데요. 실제로 어느 정도까지 전권을 휘둘러야 국민 눈높이에 다다를 것인가를 보면요. 지금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라는 이건희 전 회장의 말을 차용했잖아요. 저는 지도부 교체까지도 언급할 수 있을 정도로 김기현 대표에게 총선에 있어서.

◇ 박재홍> 너도 나가라? 당신도 나가시오?

◆ 장윤미> 내려놓으셔라. 왜냐하면 다선 의원이고 비교적 편한 곳에서 오래 하신 부분도 있고요. 당내에서 그런 문제제기가 있기도 해서 거의 그 정도의 결기로 쇄신안을 마련해. 오히려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도 생각이 들고 또 김기현 대표가 전권을 주지 않았습니까? 거기에는 본인도 포함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렇지 않으면 지금 지도부의 그림자로만 머물 것 같으면 무슨 국민들 박수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거의 그 정도의 결기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잠시 후 또 직감에서 깊이 있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민주당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당무에 복귀를 했는데 35일 만의 출근입니다. 복귀 일성으로 어떤 얘기가 있었습니까?

◆ 김수민> 이재명 대표 첫 일정으로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는데요. 이 대표는 무능과 폭력적 행태의 표상이 돼버린 내각을 총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것이 정부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조치라고 덧붙이기도 했고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입장도 내놨습니다. 재정지출 확대, 미래산업 투자 강화, 연구개발 분야 예산 삭감의 재검토를 주문했습니다. 또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는 칭찬할 일이라면서 협력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또 본인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찬성표를 던진 소위 가결파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두고는 왈가왈부하지 말자면서 갈등 수습의 의사를 밝혔습니다.

◇ 박재홍>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여야 대표 회담하자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대통령까지 포함해서 3자 회동하자, 이렇게 답변했군요.

◆ 김수민>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는데요. 대신 지도부 인사들이 3자 회동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경제 회복과 민생을 위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할 때라면서 여야정 3자 회동을 제안했고요.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를 두고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이라고 칭하면서 여야 대표 양자회담을 두고 시간낭비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김기현 대표 제안을 두고 보궐선거 참패론을 비껴가려는 꼼수라고 규정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아쉽다고 밝히면서도 민생을 위해 형식, 조건 구애 없이 만나자는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것 같다라고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재명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에 또 3자 회동 제안한 민주당 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여야 대표 회담하자라는 건데. 어떻게 들으셨는지 김종혁 비대위원부터.

◆ 김종혁> 저는 내년 예산에 대한 입장. 재정지출 확대, 미래산업 투자 강화, 연구개발 분야 예산 삭감 재검토 이런 주장 야당으로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경청해야 될 부분도 있고요. 저도 R&D 예산 삭감한 거에 대해서는 그게 제대로 한 것인가 이런 의문이 들고 재정지출 확대는 사실 우리가 굉장히 재정이 안 좋은 게 사실이에요. 1000조가 늘어났잖아요, 나라빚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에 따라서 이게 외부 경제 상황이 계속 이게 침체가 되면 어쨌든 재정 정책을 쓸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좀 신축성 있게 받아들이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3자 회동, 양자 회동.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요?

◆ 김종혁> 그건 보면 정청래 최고위원이 김기현 대표를 권한도 없는 바지사장 이렇게 표현하시는 게 이게 정당한 표현인지 모르겠어요. 그러면서 보궐선거 참패론을 비껴가려고 양자 회동하자라는 거 아니냐, 꼼수다 이렇게 얘기해요. 아니, 그럼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가 계속 윤 대통령 만나자고 하는 건 본인의 사법리스크를 벗어나기 위한 꼼수라고 얘기하면 뭐라고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상대방에 대해서 그렇게 막 막말을 하면서 양자회담하자고 그러니까 대통령 꼭 끼어야 돼. 대통령 스토커입니까? 안 하겠다는데 왜 그렇게 꼭 대통령 끼지 않으면 나는 못 하겠다는 겁니까? 제가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말이 안 돼요.

◆ 장윤미> 저는 양자회담도 했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민주당 입장은 그런 것 같아요. 사실 김기현 대표가 다시 재신임 비슷하게 받기는 했지만 과연 실권이 있느냐 그리고 야당 대표를 이렇게 오랜 기간 만나지 않은 대통령이 과연 있었느냐. 그러니까 대통령도 같이 만나뵙고 민생에 대해서 논의하자. 그리고 김기현 대표의 어떤 제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대통령을 보자고 하니까 그때 단식 국면에서도 지나고 나를 먼저 봐라, 나랑 보자 이런 부분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가 김기현 대표부터 만난다면 사실 대통령이 만나주지 않는 것을 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국민들은 많이 안 계실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떤 정치적 도량을 또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당장 급한 게 민생이니까요. 못 만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짧게. 대통령실에서 아직 반응이 안 나왔죠?

◆ 김수민> 이렇다 할 반응은 나오지 않은 그런 상태고 아마 그런데 관건은 사실 예산 심사도 심사겠지만 앞서 11월에 민주당이 노란봉투법, 방송 3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거든요. 그런데 그와 함께 유력시되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거부권 행사입니다. 그러면 거부권을 갖고 있는 주체이기 때문에 회담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논리가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여야 간의 논의를 또 좀 더 보죠. 하나만 더 다룹니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의전비서관을 했던 김승희 비서관, 자녀의 학폭 문제로 사퇴를 했습니다. 국정감사장에서 이 문제를 처음 밝혔던 민주당 김영호 의원, 오늘 또 추가 의혹을 제기했어요.

◆ 김수민> 김영호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학폭 사건은 알려진 2건 이외에 한 번이 더 있었고 또 피해자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학폭위에서 1점 차이로 강제전학이 아닌 학급교체 처분이 나왔다는 점 또 가해 학생의 어머니이자 김 전 비서관의 배우자가 7월 19일에 카톡 프로필 사진을 윤 대통령과 김 전 비서관이 상의하는 모습으로 바꿨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대통령실에서 빨리 사표 수리를 한 것을 두고 꼬리를 자른 것으로 본다고 김 의원은 밝혔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김영호 의원은 대통령실의 사전 인지 가능성도 제기를 했는데 대통령실 반박이 나왔죠?

◆ 김수민> 김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정감사에서 해당 의혹을 폭로하기 이틀 전에 경기도교육청이 피해자와 김 전 비서관 측에 국감 자료를 제출했다고 하는 이런 사실을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밝히면서 대통령실도 학폭 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거다라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입장문을 내고 반박에 나섰는데요. 경기도교육청이 자료 제출 사실을 대통령실에 알려오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김 전 비서관으로부터 어떠한 사전 보고도 받은 바 없다라고 하면서 김영호 의원이 국감에서 질의를 할 그 당시에 사건을 처음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 박재홍> 김승희 전 비서관에 대한 의혹 크게 두 가지네요. 첫째는 저지른 학폭에 비해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둘째는 대통령실이 사전에 인지하고 꼬리 자르기한 거 아니냐는 두 가지 문제제기인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시는지 김종혁 전 비대위원부터.

◆ 김종혁> 학폭에 비해서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는 것은 평가를 한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

◇ 박재홍> 학폭위.

◆ 김종혁> 학폭위에서.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 과연 김승희 비서관이나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했느냐, 개입을 했느냐 이게 핵심이잖아요.

◇ 박재홍> 그렇죠.

◆ 김종혁> 그런데 그거에 대한 아무런 근거는 없잖아요. 그냥 카톡 사진에 대통령과 같이 찍은 사진이 올라갔다. 그러니까 그걸로 봐서 너는 개입을 한 것 같다, 이렇게 주장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럴 개연성을 전혀 부인할 수 없다, 그건 맞아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주장을 하시려면 뭔가는 조금 더, 조금 더 근거가 있어야 될 것 같고 대통령실에서 사전에 알고 있지 않았느냐. 왜 이렇게 빨리 잘랐느냐. 아니, 그럼 만약에 안 자르고 해외에 나가는데 같이 순방해서 나갔으면 어떻게 비판하셨겠어요? 야, 가서 대통령한테 무슨 얘기를 하겠냐. 저렇게 문제가 있는 사람을 해외까지 같이 끌고 가? 제정신이야? 이러셨을 거 아닙니까? 제가 보기에는 조금 주장 자체가 논리적이라기보다는 상당히 감정적이고 근거를 제시하기보다는 그냥 어떻게 보면 설과 소문에 근거해서 말씀을 하시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장 변호사님.

◆ 장윤미> 사전 인지를 했다라고 이야기하는 근거는 경기도교육청이 그 당사자들한테 이틀 전에 통보했으니까 대통령실에도 당연히 알리지 않았겠느냐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는.

◇ 박재홍> 피해자, 가해자 모두에게.

◆ 장윤미> 그런데 사실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실에서 이 부분을 거짓말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다만 개인적으로 의아한 건 학폭으로 낙마한 인사들이 이 정부 들어서 상당히 많았잖아요. 정순신.

◇ 박재홍> 국가수사본부장.

◆ 장윤미> 본부장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도 그랬고.

◇ 박재홍> 의혹은 나왔지만 낙마 안 했죠.

◆ 장윤미> 낙마하지 않았고 그렇다면 이런 부분이 자기의 자녀에게 있으면 공직자로서 사전 보고하게끔 하는 프로세스나 매뉴얼이 이 정부에는 없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대통령실에.

◇ 박재홍> 자녀가 있습니까? 자녀가 있다면 학교에서 학폭으로 인해서 문제가 된 적은 있었습니까, 없었습니까? 이런 질문?

◆ 장윤미> 그리고 이게 임용된 이후라고 하더라도 이건 공직자로서 자기의 인사권자한테 누가 되는 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이게 보는 눈도 많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사전 보고해야 될 사안인데 그러지 못한 분위기. 저는 대통령실이 잘 가동되는지 이번 한 사안으로 확대해석하기는 어렵겠지만 좀 우려되는 지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 김종혁> 짧게 말씀드리면 이동관 방통위원장 같은 경우는 그 행위가 2011년인가 10년 전에 있었던 거예요. 그리고 그 당사자인 피해자라고 얘기하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나는 학폭을 당한 사실이 없다, 나는 그 친구와 화해해서 잘 지내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것까지. 그리고 청문회에서 아무런 뭘 새로운 것들을 제시하지도 못했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까지를 엮어서 이 정부에서 학폭 피의자들이 전부 다 고위직에 가고 있다라고 그렇게 몰아붙이는 건 좀 과하다.

◆ 장윤미>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