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9(월) "이스라엘, 지상군 전면전 가능성 커..아이언돔 뚫린 건 과장"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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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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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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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장윤미 변호사
■ 대담 : 성일광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교수


◇ 박재홍> 우리 정부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와의 전쟁 상태에 대해서 시장 모니터링 강화하겠다, 경쟁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는 했습니다마는. 이스라엘-하마스 상황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유는 무엇인지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 이 부분을 한번 전문가 모시고 짚어보겠습니다. 고려대학교 중동·이슬람센터의 성일광 교수를 연결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 성일광> 안녕하십니까. 성일광입니다.

◇ 박재홍>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습니다. 새벽에. 하마스가 이렇게 공격을 한 이유가 뭔가요?

◆ 성일종> 하마스는 기본적으로 이스라엘에 대해서 무장투쟁, 무장저항을 원래 추구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 박재홍> 무장저항.

◆ 성일광> 그래서 존재 이유 자체가 사실상 대이스라엘 무장투쟁입니다. 그래서 현재까지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고. 물론 이번 전쟁의 양상이 이전과 다르게 지금 밑에 하마스의 지상군이 마치 그 안을 지금 이스라엘 마을을 점령하는. 사실상 초유의 사태가 지금 발생했거든요. 그래서 이전 전쟁과는 완전히 지금 다른 양상으로 지금 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박재홍> 하마스군이 지상군으로 땅을 점령하고 있다. 이 부분은 그러면 이스라엘군 역시 지상전을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면전까지 갈 수 있는 그런 상황일 수도 있습니까?

◆ 성일광> 그렇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있어 보이죠. 왜냐하면 일단 이스라엘 피해자가 너무 많이 나왔고요. 이스라엘 피해자는 지금 뭐 700명, 800명 수준인데 이 이상으로 더 올라갈 수도 있습니다. 1000명까지도 갈 수 있는 상황이고.

◇ 박재홍> 사망자가.

◆ 성일광> 사망자만요. 부상자는 한 2000명이 넘습니다. 팔레스타인 측도 사상자가 늘어나는데 사망자가 한 400명, 부상자도 한 2500 이상 이렇게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요. 그런데 지상군 투입은 이스라엘이 조금 힘들어하는 이유가 지상군을 투입하게 되면 이스라엘 군인들 사망자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상당히 고민하고 있고 그리고 하마스는 이미 이스라엘 지상군 투입에 대비해서 모든 것을 준비해 놓았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어서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이제 상당히 고민스러운 점이죠.

◇ 박재홍> 저희가 조금 전에 SNS에 공개된 음악행사장에서 도피하는 이스라엘 국민들 모습도 보여드리기는 했는데 지금 이제 음악축제 행사장 주변에서 269의 시신이 나오는 등 민간인 사망자가 대다수인 것으로 나오고 있고 지금 말씀하신 걸 보면 딱 하마스가 또 점령까지 하고 있다, 지상군 전쟁까지 대비하고 있다. 그렇게 무리를 하는 이유. 민간인 공격까지 감행하면서 이렇게 하마스가 무리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판단하십니까?

◆ 성일광> 하마스는 원래 한국에서는 계속 무장정파라고 그렇게 표현을 하고 있지만 강경하고 저 같은 사람들은 하마스 같은 경우는 무장정파이기도 하지만 테러 단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존재 이유 자체가 대이스라엘 무장투쟁이고요. 그리고 이전에도 90년대 중반 자살폭탄테러를 통해서 이스라엘 내에서 버스에서 자살 폭탄 테러를 해서 많은 사상자와 사망자를 발생시킨 조직이 하마스입니다. 그래서 하마스가 이스라엘 정파로 들어와서 민간인을 살해하는 것은 그다지 놀랍지 않다. 이전에도 많이 있어 왔고 하마스 자체는 그런 것을 전혀 꺼려하지 않습니다. 전혀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조직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드릴 수 있고 그럼 왜 이 시점에 이런 기습 공격을 했는가.

◇ 박재홍> 왜 이 시점인가 그 부분이 참 궁금해요.

◆ 성일광> 지금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를 하고 있죠. 그래서 이란 입장에서는 이스라엘-사우디 관계 정상화가 이란의 외교적 고립을 심화시키고요. 그다음에 미국과 사우디, 이스라엘 삼각편대가 이란을 상당히 괴롭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우디와 관계 정상화를 하면 주변 아랍 국가들이 더 많은 아랍 국가들이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 박재홍> 그래서 이제 이란의 어떠한 하마스 공격 지원설도 나오고 있는데 이란은 그런데 관여 안 했다는 입장 아닙니까? 그런데 지금 교수님 해석에 보면 어떤 외교적으로 이란이 고립되는 상황 자체를 이란이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란의 하마스 지원도 있었다라고 추측하는 게 합리적인 추론이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 성일광> 왜냐하면 역사적으로 하마스가 1987년 창설됐는데요. 이란이 계속해서 하마스에 재정 지원 그다음에 무기 지원. 가장 많이 했던 국가 중 하나가 바로 이란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해서 이번 기습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지 않는가 그렇게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 박재홍> 또 하나 이제 인질, 포로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러니까 이스라엘에도 팔레스타인 포로가 있다. 그래서 정치범 등 인질 구출을, 인질들끼리 바꾸자는 전략적인 차원에서 이번에 이제 하마스가 이번에 이스라엘에 공격을 할 때 민간인도 실제로 굉장히 많이 납치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전면전 상황 가기보다는 어떤 인질 교환 협상으로 가지 않겠느냐 이런 해석도 있습니다.

◆ 성일광> 그런 해석도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투트랙으로 갈 수 있다 생각합니다. 인질 협상은 따로 계속하면서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망자가 지금 700에서 1000명까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로서는 지금 상당히 격앙된 분위기고요. 복수해야 된다라는 그런 여론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스라엘 정부로서도 그냥...

◇ 박재홍> 가만있지는 않겠다?

◆ 성일광> 이 전쟁으로 끝낼 수 없는 것이죠.

◇ 박재홍> 김종혁 비대위원과 장 변호사도 같이 질문해 주세요. 김종혁 비대위원.

◆ 김종혁> 그런데 하마스가 끌고 간 건 그냥 양민들을 끌고 간 거 아닙니까?

◆ 성일광> 그렇죠.

◆ 김종혁> 부대를 투입해서 민간인들을 강제로 끌고 간 것이기 때문에 그거야말로 어떻게 보면 전쟁범죄라고 할 수 있는데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어떤 사람들입니까? 그 사람들도 그냥 이스라엘이 가서 팔레스타인의 양민들을 끌고 온 건 아닐 거 아닙니까?

◆ 성일광> 지금 수용된 인원은 5000명 정도 되고요.

◆ 김종혁> 그렇게 많은가요?

◆ 성일광> 그렇게 많고. 일부는 이런 이슬람 단체나 하마스나 지하드, 이슬람 다른 단체 요원일 수도 있고요. 그다음에 또 이스라엘 반정부 시위를 하다가 검거된 청소년들이나 아니면 청년들, 정치범들 이런 위주로 해서 너무 많은 숫자들이 지금 수용돼 있기 때문에 하마스로는 그 사람들을 다 풀어주면 지금 100여 명 정도를 납치해 갔는데 이 사람들을 다 풀어줄 수 있다 그렇게 협상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 장윤미> 그리고 교수님, 이스라엘 같은 경우에는 아주 정예 요원들을 훈련시키는 국가로도 유명하고 그 군사 시스템도 아이언돔이라고 해서 잘 정비가 돼 있고 방어체계를 갖추고 있다라고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렇게 한순간에 속수무책으로 뚫리게 됐는지 상당히 궁금합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미사일 요격 시스템이죠. 아이언돔. 어떻게 뚫리게 되었는가.

◆ 성일광>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예측하지 못한 정보 실패는 확실해 보입니다. 그것은 향후 아마 전쟁이 끝나고 나서 국정조사나 여러 조사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럼 아이언돔은 지금 국내 보도를 보시면 아이언돔이 뚫렸다, 아이언돔이 다 망했다 이런 보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제가 현지 사람들하고 파악을 해 봤습니다. 연락을 해서 통화를 해 본 결과 아이언돔의 실패로 로켓 공격으로 사망한 이스라엘 사망자는 100명도 안 된다. 100명 미만이다. 수십 명에 그친다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나머지는 그럼 다 하마스 대원들이 와서 총살 혹은 군이나 이스라엘 군이나 경찰이 하마스 대원과 교전 중에 사망한 사람들이라는 얘기죠. 그래서 아이언돔이 뚫렸다라는 보도는 사실상 저는 오보라고 봅니다.

◇ 박재홍> 그럼 이 말은 그 1000명에 가까운 어떤 사망자 가운데 실제 아이언돔으로 인한 사망자는 10%에 미칠 수 있다?

◆ 성일광> 10% 미만입니다.

◇ 박재홍> 10% 미만일 뿐이고 실제로 그 많은 사망자는 실제 교전을 하면서 지상군.

◆ 성일광> 교전이나 아니면 민간인들이 많죠. 왜냐하면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에 있는 22개 마을에 하마스 대원 500~600명 많게는 1000명이 들어가서 다 죽였습니다, 민간이.

◇ 박재홍> 그렇군요.

◆ 성일광> 그런 사건이기 때문에.

◇ 박재홍> 그리고 SNS로 지금 전해지는 상황은 하마스가 기습을 했을 때 이스라엘군들이 예상보다는 굉장히 오합지졸이었다, 국경 초소부터 굉장히 당황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납치도 허용했다 이런 기사도 나오고 있거든요, 실제로.

◆ 성일광> 맞습니다. 실제로 하마스가 공격을 한 후에 5시간 지나서 7시간, 8시간 지나서 군인들이 도착했다는 그런 보도가 많이 났고요. 그 이후로 보면 살펴보면 이날이 장막절 유대인 명절, 아주 긴 유대인 명절 마지막 날이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성일광> 그러니까 대부분 다 군인들이 휴가를 가든지 아니면 집에 와 있든지. 그래서 전선에 있는 군인 숫자가 상당히 적었고 그런 상황에서 이제 그것을 다 간파하고 있는 하마스가 그런 날짜를 딱 찍어서 기습 공격을 했던 것이죠.

◇ 박재홍> 그렇군요. 또 이제 그러한 상황 속에서 현지에서 새벽에 공격을 했기 때문에 이스라엘군으로서도 굉장히 기습 당한 그런 상황이긴 한데. 그래서 네타냐후 총리가 하마스를 궤멸시키겠다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과연 가능할 것인가.

◆ 성일광> 어렵죠.

◇ 박재홍> 어려운 이유는 뭡니까?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선택적으로 포격을 해야 되니까 그렇습니까?

◆ 성일광> 그렇죠. 하마스라는 단체 자체가 이게 일종의 민병대처럼 그렇게 조직된 단체이기 때문에 누가 정확히 하마스 대원인지 또는 누가 하마스 대원이 아닌지 일단 구별 자체가 어렵고요. 하마스를 완전 궤멸시킨다는 말은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을 해야 된다는 말이거든요. 지상군 투입 여부도 아직 결정이 안 된 상황에서 일단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마스를 궤멸시킬 것이고 그다음 하마스를 궤멸시킨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 가자지구를 다시 재점령할 것인가 아니면 철수하고 다시 나올 것인가. 철수하고 다시 나오면 하마스는 또 만들어질 텐데요. 그러니까 이런 아주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는 것이죠.

◇ 박재홍> 교수님 생각에 아무리 궤멸 의지가 있다고 한들 하마스 자체에는 이번 상황이 종료되고 계속 존재,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지금 전망을 하시는 거군요?

◆ 성일광> 그렇죠. 하마스 지도부도, 가자지구에 있는 지도부도 있습니다. 해외에 나와 있는 지도부도 많이 있습니다. 하마스 지도자들이.

◇ 박재홍>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이스라엘 의지와는 달리 장기화되거나 궤멸 자체가 불가능할 가능성이 높다.

◆ 성일광> 그렇습니다.

◇ 박재홍>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성일광> 감사합니다.

◇ 박재홍>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의 성일광 교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