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10/3(화) 이용호 "이준석, 강서구 보선 패배 '고사'지내나? 선거 늘 이변"
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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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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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 박재홍> 여야 정치 고수들 만나는 <격주한판>. 오늘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용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 이용호> 네, 잘 보냈습니다.

◇ 박재홍> 지역을 좀 순회하고 오셨습니까? 아니면 또 서울 민심을 살펴보셨는지요?

◆ 이용호> 두루두루 좀... 유선으로도 이렇게 소식을 좀 전해 들었고요. 변함없이 일관되게 정치권에 대한 민심은 안 좋습니다. 다만 이제 제 지역이 남원, 농촌 지역이잖아요.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쌀값이, 또 과일값, 농산물값이 상당히 올라서 이런 거에 대해서는 상당히 넉넉한 그런 마음을 갖고 있었고요. 또 알다시피 이번 연휴는 아시안게임 또 무슨 수영 이런 것들, 금메달 이런 것들 때문에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이 희석된 거 아닐까 싶습니다.

◆ 진중권> 아주 애써 현안을 외면하시는 것 같은데. (웃음)

◇ 박재홍> 그런데 지금 마포갑이 굉장히 지금 치열해진 것 같습니다. 의원님이 마포에 의원님 명의로 ‘첫 인사 드립니다. 풍성한 추석 보내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달렸었는데 내년 총선을 염두에 두신 인사이신 거죠?

◆ 이용호> 당연합니다. 거기 한 10년 가까이 살았고. 그래서 공적으로는 처음 인사를 드리는 것이고요. 사실은 처음이라는 게 얼마나 설렙니까? 첫눈, 첫사랑, 첫 만남 이런 것처럼 제 기대와 희망을 담아서 인사를 드렸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최승재 의원 그리고 인재 영입된 시대전환의 조정훈 의원 그리고 또 대통령실의 강승규 수석도 여당으로 복귀할 가능성, 또 마포갑에 출마를 했었고. 그래서 이래저래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이 되는 상황 아닙니까? 의원님 어떠세요?

◆ 이용호> 다들 훌륭한 분들이죠. 저는.

◇ 박재홍> 제일 치열한 것 같은데요.

◆ 이용호> 글쎄요. 저한테 장점이랑 단점이 있는데 제가 가면 사람이 붙어요.

◇ 박재홍> 의원님이 가셔서?

◆ 이용호> 손님이 없다가도, 식당에. 갑자기 손님이 몰리고 이런. 그런데 정치적으로 별로 안 좋은 건데. (웃음) 그래서 마포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이제. 예전에 그런 노래가 있었죠. ‘밤 깊은 마포 종점’ 이런 노래가 있었는데 지금은 정치의 중심이 돼 가는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사실은 많은 후보, 입지자들이 있으면 그 지역으로 봐서는 좋죠, 당으로 봐서는 좋고. 거기서 후보로 결정되면 그 자체로 상당히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니까요.

◇ 박재홍> 그런데 마포가 국민의힘에게 크게 유리한 지역도 아니고, 정청래 의원도 있고 전통적으로. 노웅래 의원 지역구였고 그전에도 노웅래 의원의 아버지셨나요? 그분이 계속 지역을 했던 곳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과연 유리한 지역은 맞냐, 이렇게 말씀하시던데.

◆ 이용호> 아주 유리한 지역은 아닙니다.

◆ 김성회> 그런데 사실 조금 해 볼 수 있다는 생각 드시죠?

◆ 이용호> 조금 나아진 것이 거기가 아파트가 좀 많이 들어오고 그러면서 아파트 값이 좀 올라서 어떤 인구 구성 분포? 이런 것들이 조금 여당한테 조금 나아졌다 이런 것인데요. 그동안 12년 정도를 무주공산으로 비워놓는 바람에 그 지역의 조직이 거의 와해가 됐고 또 그러면서 여권 내부가 상당히 분열돼 있어서 이런 것들을 잘 추스려서 내년 총선에 임해야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 김성회> 사실 어쨌거나 조직 자체는 강승규 수석이 관리를 해 오던 조직일 텐데, 강승규 수석은 충청도로 가시는 건가요?

◆ 이용호> 그건 모르겠어요, 모르겠는데. 그렇게 관리를 많이 한 것 같지는 않아요. (웃음)

◇ 박재홍> 이용호 의원님의 공간이 많이 보이시는군요. 그러면 다른 현역 의원들과 비교할 때 의원님만의 차별점, 강점은 뭡니까?

◆ 이용호> 마포의 주민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습니다.

◇ 박재홍> 그래요?

◆ 이용호> 높아서...

◆ 진중권> 저를 포함해서요. (웃음)

◇ 박재홍> 진 교수님 거기 계시는구나.

◆ 김성회> 진 교수님 마포을 아니세요?

◆ 진중권> 을이죠.

◆ 이용호> 품격 있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그분들도 그 수준에 맞는 사람, 품격 있는 정치인 또 경력이 어느 정도 있고 이런 안정적인 정치인이 왔으면 좋겠다, 그런 바람은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모든 후보가 거기 해당합니다, 사실.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이제 민주당 얘기를 해 보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단 정치인 이재명이 어쨌거나 기사회생한 것은 사실이고 민주당 속사정 알 수 없습니다만 현재 민주당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이용호> 저는 민주당의 고통이 좀 길어졌구나.

◇ 박재홍> 고통이 길어졌다?

◆ 이용호> 저는 민주당의 이 대표가 구속을 면해서 무슨 사법리스크가 줄어든 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검찰에서 구속의 리스크는 거의 없어졌지만, 그러나 사법적인 판단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말 진짜 사법리스크가 생긴 것이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민주당의 리더십의 불확실성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런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고통이 크면, 강하면 고통의 기간이 짧고 아니면 고통이 적으면 길어진다, 이런 얘기가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민주당이 후자에 해당하는 상황으로 들어섰다. 그래서 상당히 고통이 길어지는 그런 과정에서 내년 총선까지 상당히 내상이 생길 수도 있는 그런 구조로 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민주당 분위기는 영장 기각이 되면서 오히려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너무 강하게 강공을 펼쳤기 때문에 영장 기각된 것을 두고도 거의 지금 뭐랄까요. 한동훈 장관 탄핵해야 된다, 이제 파면해야 한다 이렇게 강하게 나오고 오히려 지금 수세적인 입장에서 강공으로 나오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 이용호> 그런데 구속영장...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고 해서 항상 구속되는 건 아니었어요. 예전에도 그런 일이 왕왕 있었고. 다만 검찰은 현역 정치인에 대해서 국회의 회기 중에는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내도록 돼 있고,체포동의안이 바로 통과된다고 해서 구속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판사 앞에 가서 받아보라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절차적으로 하는 것이 한동훈 장관의 입장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무슨 큰 죄를 지은 것처럼 그걸 보는 것은 잘못이다.

◆ 김성회> 그런데 구속시킬 사유가,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까지 강하게 말을 해서 유권자들이 저건 구속되겠구나 생각했다가 안 되면서 오히려 보수 지지층에서도 좀 왜 저렇게 됐지 하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어 보이더라고요.

◆ 이용호> 보수층에서는 그런 생각을 하죠. 저거 확실히 구속을 시키지 왜 못 시켰을까, 이런...

◇ 박재홍> 수사를 좀 제대로 해서.

◆ 이용호> 그런 부분은 얘기를 하는 것 같고요. 그래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평가는 아마 진영마다 좀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한 장관 이 문제 가지고 계속 무슨 더 민주당에서 여러 가지 공세를 펼치는 것이 또 그 당에 유리한가,이것도 확실치는 않은 것 같아요.

◇ 박재홍> 그런데 한동훈 장관 책임론도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여당 내에서도 김용태 전 최고 같은 경우는 한동훈 장관 어찌 됐든 해임까지는 아니더라도 혼날 부분은 혼나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 이준석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너무 한 사람에 집중해서 지금 힘을 제대로 못 썼다는 비판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동훈 장관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의원님 어떤 입장이십니까?

◆ 이용호> 저는 한 장관을 봐서는 본인이 수사를 한 것도 아니고 인은 법무부 장관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마는,그렇다고 어떻게 책임을 지겠어요? 정말 여기서 무슨 사의 표명을 한다면 그야말로 무책임한 행동인 것이죠. 그래서 저는 본인이 어떤 사법적인 절차 과정에서 본인의 할 일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 가지고 크게 부담을 느낄 필요는 없다.

◇ 박재홍> 그러면 오히려 영장 기각됐기 때문에 내년 총선 역할론에 대해서 좀 제한적으로 논의될 가능성도 있을까요, 한동훈 장관의?

◆ 이용호> 그건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번에 한동훈 장관의 입장을 여권 입장에서 봐서 이게 이재명 대표가 이번에 사법부, 판사를 통해서 이게 구속되는 게 맞았는지 여전히 민주당의 리더십을 가지고 외부에서 활동하는 그런 것이 맞는지를 모르겠어요. 늘 정치라는 게 서로 상호작용이 있는 것이고 또 기간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니까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그 당시에 한동훈 장관이 체포영장...

◇ 박재홍> 국회에서 얘기를 했었죠.

◆ 이용호> 체포동의안 이유를 설명할 때 저 한 장관이 오히려 부결을 유도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사실.

◇ 박재홍> 그래요?

◆ 이용호> 개인적으로, 저는.

◇ 박재홍> 어떤 의미에서 그렇게...

◆ 이용호>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45분짜리를 갖고 와서 설명한다는 것은 굉장히 인내심을 요구하는 것이거든요.

◇ 박재홍> 듣는 사람들에게.

◆ 이용호> 그건 굉장히 자극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중간중간에 제가 들을 때는 ‘민주당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해 왔는데’ 이런 얘기가 한 번씩 들어가요.

◆ 진중권> 세 번을 하더라고요.

◆ 이용호> 그런 얘기. 또 한 가지는 결정적으로는 윤관석, 그 당시에 돈봉투 사건 얘기하면서 여기서 그 당시에 체포, 구속되기 전에는 절대 아니라고 했는데 사법부 가서는 다 불지 않냐라고 얘기를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실제로 돈봉투에 이름이 거론된 의원들이 한 30명 되잖아요. 이분들이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키려고 그러다가도 그 얘기 들으면 확 부결로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도로 한 장관이 좀 그런 것을 촉발시키는구나, 격동시키는구나 그런 생각을 잠시 했어요. 그런데 그런 것까지 감안해서 한 장관이 그랬을 리는 없고. 다만 한 장관으로서 결과적으로 봐서는 자기의 역할, 중간중간에 한 것뿐이기 때문에 결과적인 책임을, 비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러나 그것 가지고 책임을 질 수는 없는 거 아닌가.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국민의힘에서 잘 못 받아치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면 판사 공격하고 하는 거. 제가 볼 때는 판결이 되게 이상하거든요.

◆ 이용호> 이상하죠.

◆ 진중권> 법리적으로 좀 꼼꼼하게 따져서 얘기를 하면 되는데 판결은 일단 존중한다,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 하지만 법 비판의 관점에서 이렇게 짚어줘야 되는데 그 부분을 그냥 다 생략해 버리고 무조건 판사를 공격을 해대니까 저 같은 사람이 봐도 저건 뭐야,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 이용호> 우리 당에서 사실 조목조목 비판을 했는데 언론이 조목조목 써주지를 않아요. 그리고 대부분이 나와서 얘기할 때 일반적, 원론적인 이야기를 자꾸 하니까.

◇ 박재홍> 저희는 김웅 의원이 조목조목 반박하는 걸 인터뷰를 잘 진행했습니다.

◆ 이용호> 대부분의 우리 국민들은 이런 일에 대해서 사실은 법적인 지식이 없는 분들이 많고 또 생활에 바쁘다 보면 잘 몰라요.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것만 보는 거예요.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의 관행상 구속영장이 기각되면 마치 죄가 없어지는 것처럼 계속 해 왔기 때문에 그런 것 가지고 그런 것이지, 실제로는 우리 당에서는 최선을 다해서 이 판사가 얼마나 좀 편파적인지 또 기각 사유가 얼마나 이해가 안 되는지 사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다 얘기를 했어요. 한 가지 예를 말씀드리면 당대표이기 때문에 도주 염려가 없다는 거 아니에요. 증거 인멸할 가능성이. 그런데 우리가 보기에는 당대표이기 때문에 도주 염려는 없을지 모르지만, 증거인멸을 사실은 압력을 행사해서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는 것인데 그런데 판사는 그걸 반대로 봤기 때문에. 예를 들어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을 했는데, 말씀하신 대로 충분히 전달이 안 된 부분은 좀 있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여러 가지 국민의힘 입장에서 보면 사법부의 판단 자체가, 정치적으로 다른 판단이 나올 경우에 김태우 후보 같은 경우 대법원 판단에 대해서 잘못된 판단이라는 것이 국민의힘 내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왔었고, 사실은. 최종 대법원의 유죄 판결이. 이번에도 영장 기각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에서 원하지 않은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그 부정하는 발언이 나오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여야 모두 공히 어떠한 정치적 입장에 따라서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 그런 잣대를 하는 것은 과연 적절한 것인가 이런... 물론 민주당에게도 해당되는 비판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 이용호> 판사 한 사람, 한 사람의 어떤 양심과 소신을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나 김명수 사법부에서 사실 사법부의 권위나 혹은 신뢰가 무너진 것은 사실이에요. 그래서 그런 사례가 여러 건이 있었고. 그래서 사법부 자체도 많이 이념화됐다. 그러니까 지금 30대, 40대 젊은 판사들은 굉장히 진보적인 색채를 많이 갖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보고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느낍니다, 실제로.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실제로 그런 판사들이 본인의 성향을 무슨 SNS에 쓰거나 이런 일들이 왕왕 있는 거 아니에요? 이것들이 국민들이 볼 때 과연 사법부가 엄정하게 정말로 법리와 소신과 양심에 따라서만 증거에 대해서만 판단을 하는가 이 부분에 대해서 사법부는 정말로 반성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 진중권> 대학생 때 썼던 글 가지고 시비 걸고 이런 건 좀 심한 거 아닌가요?

◆ 김성회> 시비를 거는 걸 넘어서서 검찰이 수사를 개시하는 거는 조금. 내사 개시라고 보도가 되기는 했는데 판사에 대해서 검사들이 네 머릿속을 좀 들여다봐야 되겠어, 라고 하면서 내사를 하는 것은 좀 지나치게 위험한 짓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 이용호> 글쎄요, 그렇게까지... 머릿속을 들여다볼 필요는 없고 다만 판단이 국민... 이게 법이지만 상식적인 걸 벗어나는 건 좀 그렇잖아요.

◆ 김성회> 상식을 벗어나는 걸, 검사가 판사의 상식을 판단하는 것은 좀 위험하지 않습니까? 사법부와 행정부가 독립적으로 운용된다는 차원에서 현직 판사가 범죄를 저질렀다면 당연히 들여다봐야겠지만 오비이락이라고 할까요? 이 사건이 벌어지니까 바로 또 그 판사에 대한, 정진석 의원에 대한 1심 판결을 했던 판사에 대한 수사가 들어가는 것 같은 건 제가 보기에는 조금 사법부가 잘못돼서 여당이 잘 안 되고 있다라고 혹시...

◆ 진중권> 그건 법 비판의 영향이지 수사의 영역이 아니잖아요. 그건 누가 봐도 이상한 판결이기는 한데 그렇다면 이상하다, 라고 이야기하면 되는데 그걸 가지고 가서.

◇ 박재홍> 법리적으로 다투면 될 텐데.

◆ 진중권> 이런 이런 활동을 했으니까 약간 공안 검찰처럼 덤벼드는 것이.

◆ 이용호> 지금 옛날 정진석 전 대표의.

◇ 박재홍> 사자명예훼손 관련.

◆ 이용호> 그 판결에 대해서 검찰에서 그런 움직임이 있나요? 그건 금시초문인데.

◆ 김성회> 들여다보고 있다고 보도가 됐더라고요.

◆ 진중권> 보도가 됐습니다.

◆ 이용호> 들여다만 보고 있는 거 아닙니까? (웃음)

◇ 박재홍> 영수회담, 오늘 오후에 대통령실에서 특별히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드릴 말씀 없다는 입장 나왔는데 국민의힘에서도 굉장히 지금 크게 비판하고 있지 않습니까?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영수회담을 그래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또 민생 챙기기 위해서는 대통령께서 직접 만나시면 또 야당 입장에서도 대통령의 어떤 의견이나 이런 걸 들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게 더 많지 않을까요?

◆ 이용호> 똑같은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 여덟 번째 영수회담을 아마 요구를 했던 것 같은데요.

◇ 박재홍> 수차례 요구를 했죠.

◆ 이용호> 그런데 지금 우리 홍익표?

◇ 박재홍> 홍익표 원내대표.

◆ 이용호> 원내대표도 예전에 말씀하신 것도 있고. 지금 이번에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은 구속영장 기각되자마자 그랬잖아요. 저는 의외로 순발력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저 얘기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게 기각이 됐으니까 나는 거의 무죄다, 그러니 대통령과 만나야 되겠다 이것처럼 논리적으로 들리기 때문에 이건 좀 아니지 않는가. 사실은 구속영장 기각이 무죄는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을 너무, 너무 활용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또 그동안에 대통령실이나 우리 여권에서, 사실은 반응을 보면 안 하겠다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여덟 번씩 계속 해야 될 이유가 있습니까? 거의.

◇ 박재홍> 스토커 수준이다?

◆ 이용호> 스토커 수준이다.

◇ 박재홍> 그런데 여당 반응은 뭐냐 하면...

◆ 김성회> 가해자는 대통령 아닙니까?

◆ 이용호> 왜 가해자죠?

◆ 김성회> 전두환 대통령도 이렇게까지 야당을 무시하면서 정치를 하지는 않고 중간에 만나기는 했잖아요. 아무리 독재자라고 하더라도 야당 대표... 저는 거꾸로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각 당의 원내대표를 대통령께서 부르셔서 먼저 회담에서 내가 야당과 대화를 아예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다 하는 인상이라도 주면 좋은데, 지금 1년 반 동안 단 1명의 야당 정치인들과도 교류가 없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는 왜 이렇게 여당만 챙기시나,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 이용호> 아니요. 지난번에 박광온 원내대표 되고 나서.

◇ 박재홍> 원내대표를 만난다고 하셨죠.

◆ 이용호> 만나자고 했고요. 독재정권 시절의 대통령을 얘기했지만, 그 당시에 지금 이재명 대표처럼 그런 여러 가지 혐의로 복잡하게 수사 받고 있는 그런 야당 대표는 없었습니다, 사실은. 정말로 정치로 순수하게 탄압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그 입장과 그렇게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가 않고. 지금 저는 정말로 진정성이 있다면 이쪽에서 김기현 대표가 만나자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여야 대표 만나고 그다음 단계로 또 같이 가서 대통령까지 영수회담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또 단계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 김성회> 그것도 이재명 대표가 김기현 대표에게 뵙자고 한번 청했는데 안건을 정하고 보는 건 그렇고 편하게 보자는 식으로 거절을 하면서 이게 또 여기까지 밀려온 사정이 있어서 이제 와서 또 만나자고 하시면 사실 진정성이 의심이 되는 대목이 있으니까...

◆ 이용호> 이제 과거는 묻어버리고 그러면 기각됐으니까 대표끼리 우선 만나서 풀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다음 주 선거지 않습니까? 투표율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 국민의힘에서도 모든 의원들 동별로 배치해서 지금 챙겨라, 이렇게 원내대표가 협조 요청한 상태인데 의원님도 현장 가보셨어요?

◆ 이용호> 저도 오늘.

◇ 박재홍> 가보셨어요?

◆ 이용호> 갔다 왔습니다.

◇ 박재홍> 강서구청, 강서구.

◆ 이용호> 그쪽에 집중유세 하는 데 갔다 왔는데요.

◇ 박재홍> 현장 어떠셨어요, 가보시니까?

◆ 이용호> 사실 서울에서 유세로 무슨 결정되는 건 아니잖아요, 선거가. 저는 그렇게 보고.

◇ 박재홍> 그래도 적극적으로 마지막 1명까지 만나시던데.

◆ 이용호> 당연하죠.

◆ 김성회> 거기 호남 출신도 굉장히 많으시지 않나요?

◆ 이용호> 호남 출신이 많죠. 그렇지만 아무래도 제가 호남 출신이라고 그래서 금방 표를 찍어주는 건 아닌 것이고. 아무래도 그쪽에는 그동안의 선거의 여러 가지 기록들을 보면 민주당 쪽에 아마 지지자가 많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번 보궐선거는 결국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치러지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양당으로 봐서는 정말 놓칠 수 없는 치열한 선거가 되는 것 같아요.

◇ 박재홍> 이준석 전 대표는 거의 패배가 예상되고 있다. 몇 퍼센트 차이로 질 거라는 예상까지 하고 패배 후에 김기현 대표가 물러나고 원희룡 장관의 비대위 체제까지도 논하는 이런 상황인데, 의원님 혹시 당내에서 그런 얘기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요?

◆ 이용호> 저는 뭐... 못 들어봤습니다. 금시초문이고요. 이준석 대표가 뭐 고사를 지내는 것도 아니고. (웃음)

◇ 박재홍> 고사를 지내는 것 같다?

◆ 이용호> 저는 선거는.

◇ 박재홍> 선거에 지라고 고사를 지내는 것 같다, 이준석 전 대표가.

◆ 이용호> 오래 봐왔고 취재도 해 봤지만 늘 이변이 있어요. 선거는 마지막 개표를 해 봐야지 결과를 알 수 있다.

◇ 박재홍>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이용호> 그리고 대부분 언론에서 뭐라고 쓰냐 하면 나중에 나오면 이변이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사실은 잠재돼 있기 때문에 저는 아직 잘 모르겠다. 양당이 팽팽하다. 그리고 보궐선거여서 투표율이 정말 얼마나 될까 이런 것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작용할 거라고 보고 또 이번에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양당이 상당히 결집한 것은 사실인 것 같아요. 이런 것들. 얼마나 투표장에 유권자들을 불러들이느냐 이런 거에 따라서 달라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요.

◇ 박재홍> 만약에 지면 누구의 책임이 제일 강합니까?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의 패배의 책임, 누구에게 제일 강합니까? 큽니까?

◆ 이용호> 모든 구성원의 책임이 있는 것이고.

◇ 박재홍> 모든 구성원의 책임. 이용호 의원님은 책임이 있으십니까?

◆ 이용호> 일단은 있는 것 같죠. N분의 1만큼은 있는 것이고.

◇ 박재홍> N분의 1.

◆ 이용호> 그렇다고 해서 지도부에 모든 책임이 있다, 이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요. 또 그런 패배를 생각해서 지금부터 그런 얘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재홍> 8일 남았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청문회 얘기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 의원님 준비하고 계시죠?

◆ 이용호> 네, 그렇습니다.

◇ 박재홍> 어떤 부분 중점으로 하실 예정이세요? 오늘 이제 블랙리스트 관련해서는 본인은 관계없다고 말씀하셨는데.

◆ 이용호> 저도 처음에 블랙리스트 이런 얘기가 자꾸 언론에 보도되고 그래서 야당에서 공격하고 그래서 뭐가 있나 하고 사실 들어보기도 했고 또 관련 자료를 살펴봤는데. 도종환 장관이 문재인 정부 때 오랫동안 문체부 장관을 했는데 그 당시에 블랙리스트,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위라는 걸 가동을 했고 또 종합보고서를 냈는데 거기에 보면 문체부는 블랙리스트에 관여를 안 했다, 이렇게 돼 있습니다.

◇ 박재홍> 이명박 정부 문체부?

◆ 이용호> 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 갖고 공격하는 것은...

◇ 박재홍> 진 작가님은 본인이 체험하신 바라고.

◆ 진중권> 그러니까 블랙리스트라는 게 당시에는 국정원에서 만들었던 게 있었고요. 문체부에서는 리스트를 작성하지는 않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쫓아내고 이런 것들은 분명히 행해졌거든요. 이른바 균형화 정책인가? 그래서 제가 당했던 사람 중에 하나고요. 아주 치사하게 했거든요. 차관님이 아주 낯짝 탁 깔고 나와서 그래, 이거 뭐 표적감사야 이런 식으로.

◆ 이용호> 다만 지금 유인촌 장관이기 때문에, 유인촌 장관이 그걸 주도적으로 했느냐 또 인지하고 있었느냐 이건 아니다, 라는 거예요.

◆ 진중권> 인지를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가 제가 한예종에 있었는데, 한예종이 문체부 산하이지 않습니까? 라고 해서 장관이 명령을 해서 저한테 강의 뺏고 말이죠. 그다음에 한 학기 동안 강의 안 했다고 또 강사료 돌려내라고, 강의료 돌려내라고 이랬던 사람들이거든요.

◆ 이용호> 문체부 장관이 했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그러니까 그게 어느 조직이나 보면.

◆ 진중권> 문체부에서 와서...

◆ 이용호> 과잉 충성하는 사람들이 중간중간에 있을 수 있는데.

◆ 진중권> 학교를 감사해서 그렇게 한 거죠, 저한테. 그런데 이런 게 본인이 없었다고 얘기하니까 황당한 거거든요.

◆ 이용호> 본인은 안 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걸 믿을 수밖에 없죠. 실제로 제가 봐도 지난 5년 동안 문재인 정부가 했던 사실은 블랙리스트, 그 외에 편파적으로 했던 것에 비하면 이명박 정부의 유인촌 문체부는 그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 박재홍> 일단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겠습니다. <격주한판> 오늘 함께해 주신 분은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용호>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