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12(화) 진중권 "유인촌, 다시 장관 기용? 난지도 파헤치는 느낌"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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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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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이재명 대표 단식 13일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오늘 수원지검에 오후에 재출석을 했습니다. 오늘 현장 상황을 잠시 듣고 이어갑니다.

◇ 박재홍> 오늘 이재명 대표의 목소리였고요. 전해 주실까요?

◆ 김수민> 오늘 오후 1시 24분쯤에 수원지검 포토라인에 선 이재명 대표는 증거라고는 단 1개도 찾지 못했다,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면서 오늘은 검찰이 증거를 제시하는지 한번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당초에 이 대표 측에 통보한 내용에 따르면 오늘 조사에는 3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이 됐는데요. 결과적으로 조사는 1시간 50분 만에 끝이 났고 현재 이 대표는 조서를 열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박재홍> 어제 저녁에도 이재명 대표에게 권양숙 여사가 전화했다라는 소식도 있었는데.

◆ 김수민> 어제 11일 오후 6시 15분쯤에 이재명 대표와 권양숙 전 영부인이 통화를 가졌습니다. 권양숙 전 영부인은 어떻게 도움이 될지 몰라 망설이다 전화했다, 여러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으니 건강 잘 챙겨야 한다라고 당부했고요. 이재명 대표는 이에 대해서 세상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비해 단식이 대수겠느냐고 하며 오래전 노무현 대통령님 제사 때 마지막 잔을 올릴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을 잊지 않고 있다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단식농성장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도 방문을 했었는데 박 전 위원장이 눈시울을 붉히고 회복식을 만들어주고 싶다 얘기를 했는데 여러 가지 해석 나오고 있네요.

◆ 김수민> 박지현 전 위원장은 어제 오후 6시쯤에 농성장을 찾았는데요. 이재명 대표에게 단식 그만하시고 건강 회복하셔야 한다, 제가 회복식 만들어드릴 테니까 단식 그만하시고 저랑 같이 싸워요라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 친명계 정청래 최고위원과 비명계 조응천 의원 둘 모두 부정적 인식을 내비치는 논평을 했는데요. 지난해 지방선거와 당대표 경선에서 이 대표와 박 전 비대위원장이 갈등했던 사이였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거에 대해서 양쪽 다 당혹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서 의외로 왔더라라고 밝혔고 박 전 위원장의 눈물에 대해서도 좀 오버가 아닌가라면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조응천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급반전되니 굉장히 초현실적이고 그로테스크해 보였다라고 밝혔고요. 또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단식 농성장에 찾아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구분하는 걸 두고 일종의 십자가 밟기라고 비판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재명 대표 오늘 오후 수원지검에 출석을 해서 지금은 조서를 열람하는 과정이 끝난 건 아닌 거죠?

◆ 김수민> 아직 열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박재홍> 열람하고 있다. 오늘 이재명 대표 여섯 번째 출석까지 보셨는데 진 작가님 논평 주시면.

◆ 진중권> 지난번의 조사에서 대부분의 책임을 이화영 전 부지사한테 떠넘긴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까? 이 사건은 너무나 명확합니다. 500만 더하기 300만 불이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쪼개기 송금한 게 다 드러났고 그다음 김정은에게 보고까지 됐다라는 안기부 문건이 있고요. 그다음에 세 사람이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이화영, 김성태 세 사람인데 이 셋 중에서 김성태는 이미 자백을 했고 이화영 부지사는 진술을 번복이 지금 세 번째거든요. 했다 안 했다, 했다 안 했다, 했다 안 했다. 그다음에 당사자 이재명 대표, 전 지사만 지금 부인하고 있는 상태고. 조사 도중에 경기도 공문 있지 않습니까? 그걸 들이댔다고 합니다. 이재명 당시 결재한 거 아니냐라고 했을 때 뭐라고 그랬냐면 이게 이화영 씨가 내 허락받지 않고.

◇ 박재홍> 전결이다?

◆ 진중권> 도지사 직인을 지 멋대로 새겨서 올린 걸 갖다가 내가 그냥 사인만 했다 또는 클릭만 했다라고 이화영에게 책임을 다 전가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화영 씨가 거기 갔을 때 중국에 갔을 때 2019년 1월과 5월에 두 번 다 가거든요. 중국 출장을 가는데 그때 이 일하러 간 거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도지사의 승인이 있어야 갈 수 있는 일이에요. 그럼 거기 왜 가느냐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본인은 증거가 없다고 없다고 없다고 하는데 사실 내가 볼 때는 모든, 본인의 자백 빼고는 사실 모든 증거들이 다 맞춰졌고 모든 그림들이 다 맞춰진 상태라고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2019년에 소위 말하는 100억 원이 건너간 다음에 남북경제협회였나요? 정확히 명칭은 모르겠지만 북한의 희토류 개발에 대해서 쌍방울이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한다라는 발표가 있었고 그것으로 인해서 검찰 추산 1580억 원 정도의 주가조작 이익이 있었다라는 것이 이미 범죄사실과 관련돼서 중간 발표가 됐고 여기에 대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보시는 것처럼 100억 투자해서 1580억 벌고 괜찮은 장사거든요. 쌍방울은 쌍방울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한 축으로 일을 하면서도 본인들의 경제적 이익을 챙기기 위한 노력을 했던 것이고 남북관계가 개선이 되는 어떤 시점에서 희토류를 독점적으로 가져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갖고 있는 메리트. 이것을 위해서라면 상대방의 스마트팜이 됐든 무슨 것이 됐든 투자를 하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 제가 다른 것을 인용한 것이 아니라 검찰의 수사 결과로 1500억 정도의 부당한 주가 이익을 거뒀다라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한다면 이번 사건의 성격은 명확해지죠. 김성태가 그리고 원래는 뭐가 걸렸던 사람입니까?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들에게 변호사비를 대납하고 돈을 뿌렸다는 혐의로 처음에 이 수사가 시작됐잖아요. 그럼 간단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는 판결문에 나와 있을 거고요. 그 사람들에게 김성태가 돈을 보낸 것만 찾으면 뭐 이렇게 복잡하게 갈 거 없이 이재명 대표를 즉각 구속해서 처벌할 수 있을 텐데 왜 그걸 안 하고 있나요? 저는 그 질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그거는 김성태도 부인했고 돈 준 적은 없다고 부인했지만.

◆ 김성회> 그건 송금은 송금 기록으로 있으니까 그 기록으로 잡아가란 말이죠.

◆ 진중권> 아니, 지금 말하자면 김성태 본인도 변호사들한테 직접 돈 준 적은 없다. 하지만 그 사람들한테 사외이사 같은 걸로 봉급을 주는 식으로 처리를 했다라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 그다음에 문제는 쌍방울이라는 기업이 공공기관의 보증 없이 북한이란 나라에다 돈을 100억을 갖다 줘요?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게? 그러니까 이화영을 끼웠던 거고 경기도가 껴 있는 거죠. 이것 없이는 그 어떤 사업도 가능하지 않아요, 논리적으로.

◆ 김성회> 사외이사 말씀하시니까 쌍방울의 사외이사가 지금 기억나는 게 11명이고 10명이 검사였고 1명이 검찰 수사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자들이 소위 말하는 쌍방울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태형 변호사 사무실과 서류를 빼돌렸던 것도 검찰 특수부와 쌍방울과 이 사건이 벌어졌던 것을 이재명 대표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하다가 실패했던 기록들을 다 알고 있는데 이건 얘기가 길어지니까 이 정도만 하겠습니다.

◆ 진중권> 처음 듣는 소리입니다.

◇ 박재홍> 법정보다 더 긴장감이 넘치는데요. 일단은 좀 더 지켜보도록 하시죠.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눈물에 대한 평가 여러 가지 엇갈리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김성회> 저도.

◆ 진중권> 공천 받으려고 그런 것 같아요.

◇ 박재홍> 박지현 전 위원장이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다? 한마디로? 딱 정리 끝?

◆ 진중권> 그로테스크하잖아요.

◇ 박재홍> 진 작가님도 그로테스크하다?

◆ 김성회> 진 작가님이 설명을 잘해 주니까 제가 말하기가 수월해졌는데요. 저도 이재명 대표 단식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방문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 박재홍> 다녀오셨어요?

◆ 김성회> 한판승부에 출연하셨던 정성호 의원님 마침 계셔서 저에게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나는 도저히 못 하겠더라고요.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가신 거 왜 뉴스가 안 됐을까요?

◆ 김성회> 일단 뉴스 될 거리도 아닌 데다가. 사람이 거기서 굶고 있는데 땡볕에. 거기 가서 사진을 찍겠다라고 하는 것을 나는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어서,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서 정성호 의원이 제안하셨는데 거절하고 돌아왔는데 많은 지지자들은 그런 마음으로 찾아가서 응원만 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거기 앉아서 울고 회복식 얘기까지 했다는 건. 아니,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한테 반대하는 입장을 가지고 정치를 하는 건 저는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봐요. 그리고 민주당은 비주류라는 게 항상 있기 때문에 비주류 몫으로 충분히 정치를 풀어갈 수 있거든요. 그런데 이런 순간에 와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은 진 작가님 해석에 동의합니다.

◆ 진중권> 이거는 뭐 그렇잖아요. 원래 박지현 그분의 스탠스라고 한다면 단식농성 비판해야 되거든요.

◇ 박재홍> 단식하면 안 된다.

◆ 진중권> 이게 무슨 당을 위한 거냐. DJ 단식이냐, YS 단식이냐, 그런 것도 아니지 않느냐. 요구가 뭐냐. 구체적인 요구도 없어요, 지금. 자기 하나 살기 위해서 단식하는 거거든요. 방탄용 단식인데 하지 말아라, 싸우려면 다른 방식으로 싸우라고 얘기해야 할 사람이 가서 눈물 흘리면서 회복식을 제가 만들어드릴게요. 뻔한 거 아니겠습니까, 이건?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가 정리하겠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공천 받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해서?

◆ 김수민> 글쎄요, 이거를 공천 목적인지 이건 내심의 영역이라서 알 수는 없는 일인데 사실 오늘 패널 두 분도 그렇고 조응천 의원이랑 정청래 의원도 그렇고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봐도 하나로 모아지는 게 이게 급반전이라서.

◇ 박재홍> 너무 큰 반전이다?

◆ 김수민> 그런데 정치인이 경로를 좀 틀거나 노선을 변경할 수는 있는데 결국에는 그 노선 변경의 궤적 자체를 좀 보는 사람들에게 설득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인 것 같아요. 노선 변경하면 안 된다는 뜻이 아니라. 그런 의미에서는 조금 소위 얘기하는 갑툭튀에 가까운 장면이었던 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듭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이어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에서 탄핵소추안 의결을 추진하겠다. 당대표도 얘기를 했었는데 오늘 전격 사의를 표명했어요.

◆ 김수민> 민주당이 장관 탄핵을 추진하는 상태인데요. 이 장관은 실제 탄핵안이 의결이 되고 장관직 공백 상태가 생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고 하는 게 국방부 관계자의 전언입니다. 이 장관 사퇴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방부는 신임 장관이 취임하기 전까지 신범철 차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이 되는데요. 민주당은 긴급의원총회에서 오늘 이 장관 탄핵 논의를 할 예정이었지만 비공개 최고위원회 논의 결과 일단 14일 의총으로 논의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의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단순 교체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윤 대통령이 이 장관을 신속히 해임해야 한다라고 밝혔고요. 한편 윤 대통령은 곧바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퇴를 수리하면서 동시에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알려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안보 공백 장기화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박재홍> 그럼 아직 대통령실은 사표를 수리하겠다 이건 결정이 나오지는 않은 상황인 거죠?

◆ 김수민> 그런데 사실상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까.

◇ 박재홍> 이뤄지지 않을까.

◆ 김수민> 개각도 더 미뤄지지 않고 빨리 단행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좀 대체적인 관점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이제 몇 명의 장관 후보자들이 더 나옵니다.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에 대한 조명도 커지고 있는데. 일단 유인촌 특보 관련해서는 당내 의원들도 좀 이해할 수 없다, 이런 반응이 좀 있네요.

◆ 김수민> 공식적인 목소리는 아닌데요. 경향신문이 유인촌 특보의 문체부 장관임명설에 대해서 여당 내에서 나오는 회의적 목소리들을 보도했습니다. 이미 이명박 정부 출신 인사들이 현 정부에 많은 데다가 과거 장관 시절 취재진과의 갈등이라든지 또 그 시기에 있었던 국정원 블랙리스트 사건 등이 재론되고 있다라고 하는 건데요. 경향신문과 통화에 응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실드 쳐야 하는데 말도 못 하겠다. 대통령이 중도 부동층을 의식하기보다 자기 우군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것이다라는 등의 토로를 했다고 합니다.

◇ 박재홍> 경향신문이 좀 더 강한 표현이 있었는데 약간 순한 표현만 넣어주셨는데. 이런 가운데 여가부 신임 장관 하마평에 오른 김행 전 비대위원. 김건희 여사와 20년지기다 이런 얘기도 있네요.

◆ 김수민> 장성철 시사평론가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이 이번 개각의 핵심 포인트라고 말했습니다. 장 평론가는 김 전 위원에 대해서 김건희 여사와 20년 전부터 상당히 친분 관계를 유지한 인물이다라고 전했고요. 또 장 평론가 의견에 따르면 김행 전 위원이 장관이 되면 발언권이 세질 것이고 여가부는 역할과 공간을 더 확대시켜서 저출산 컨트롤타워 역할까지도 부여하는 확대 개편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습니다.

◇ 박재홍> 장성철 평론가는 왜 이렇게 또 발언이 갈수록 세지시는 겁니까?

◆ 진중권> 예측이 잘못된 것 같은데.

◇ 박재홍> 예측이 잘못됐어요?

◆ 김수민> 그런데 이 예측이 어떻게 보면 여가부 확대, 강화로 이어질 거라는 예측이라 윤석열 정부 공약하고는 전혀 반대 방향.

◇ 박재홍> 반대 방향이죠.

◆ 김수민> 그래서 이것이 맞을지 틀릴지 그리고 제가 동료 평론가 입장에서 보면 사실은 이거는 틀려도 크게 타격은 없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맞았을 때는 대박일 수 있다.

◆ 진중권> 그렇지.

◆ 김수민> 틀리면 그러려니 하고 지나갈 수 있는데.

◇ 박재홍> 약간 잔기술입니까, 그럼 이건?

◆ 김수민> 그래서 손해 보는 베팅은 아닌 것 같다.

◆ 진중권> 처벌은 확실하게 해야 돼. 엄한 베팅들을 많이 하잖아요.

◇ 박재홍> 규제할 게 아니라 처벌해야 된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입장인데. 일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 탄핵 논의가 되다가 또 전격 사임 의사를 표했는데. 국정 공백이 우려된다, 본인 말입니다. 진 작가님 논평도 하셨는데 평론도 해 주시면.

◆ 진중권> 다른 건 몰라도 한 사병이 죽었습니다. 자기가 결재했잖아요. 자기가 다 알고 있거든요. 대통령을 보호하는 게 아니라 그 사병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게 본인의 임무입니다. 그걸 좀 했으면 좋겠고. 지금 사퇴하는 게 연달아 세 사람, 공교롭게 라인에 있었던 세 사람이 모두 물러나잖아요. 선을 끊은 듯한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사실은 우리가 알고 있는데 대통령이 격노를 했고 거기서 벌어진 모든 사건들이 벌어진 건데. 그냥 세 사람을 다 잘라내서 선을 끊어버렸다는 이런 느낌이 들고 지금 아마도 사의 표명했고 그다음에 신원식 의원이 지금 후임으로 얘기되는데 이분도 보통 아니거든요, 지금. 이분도 왜냐하면 의혹이 있는 게 같은 사건이에요. 박격포에 맞았는데.

◇ 박재홍> 중대장 시절에?

◆ 진중권> 본인은 아니다. 불발탄 밟았다고 얘기했는데 목격자가 너무 많거든요. 세어보니까 10명이 넘더라고요. 이런 사람들이 앉아서 다 실제로 발사됐다, 봤다 이러는데, 사병들은. 저는 결국 사건은 같은 거잖아요. 한 사병이 죽었는데 그 죽음을 은폐하려고, 축소하려고.

◇ 박재홍> 사건을 대하는 자세를 봤을 때 이분이.

◆ 진중권> 또다시 문제가 될 겁니다.

◇ 박재홍> 문제가 될 것이다. 김 소장님은?

◆ 김성회> 159명이 사망했던, 희생됐던 이태원 참사에 대해서는 이상민 장관의 책임을 묻지 않으면서 구체적으로 콕 집어서 필요한 사람만 책임을 지면 된다라는 게 윤석열 정부의 통치 철학인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장관이 갈립니다. 저는 두 가지 축으로 보는데 첫 번째는 VIP 격노 발언이 새어나왔다는 자체에 대한 불경죄. 그러니까 대통령이 이것 때문에 해임을 하려고 했던 것이고 사표 사태로 드러난 거라고 보고요. 국방장관 본인도 곧 있을 국정감사에서 증언하는 과정에서 말을 잘못하면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거든요. 본인이 법적으로 살 길도 만들기 위해서 나가는 길이 있고 마지막으로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내각을 어떻게 교체하고 있습니까? 그러니까 현재 소총부대였다고 하면 바주카포나 최소한 기관총 이상의 화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로 교체하고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좀 전에 진 작가님도 지적하셨던 신원식 의원 같은 경우에 2019년에 태극기집회 나가서 우리 태극기가 외쳐야 됩니다. 조국 구속, 문재인 탄핵. 이러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던 분인데 그런 정도의 화력이면 대통령이 흡족해하실 것 같아서 뽑는 게 아닌가 이렇게밖에 볼 수가 없겠네요.

◇ 박재홍>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말씀하셨던 건 전사형 국무위원이 돼라, 내각이 돼라 이렇게 말씀했잖아요.

◆ 김성회> 그렇게 됐을 때 반국가 세력인 민주당의 맨 최전선에서 화력 발사를 할 때 국방장관이 어떻게 할지는 저희가 그림을 쉽게 그려볼 수 있죠.

◇ 박재홍> 김행 전 비대위원, 유인촌 특보, 문체부 장관 다시 거론되고 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의원들도 이거 국민들이랑 싸우자는 거 아니냐 이런 해석까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진 작가님은 거론되시는 분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진중권> 그러니까 유인촌 황당하더라고요. 어떤 느낌이냐 하면 지금 난지도 가면 괜찮거든요, 깨끗해요. 골프장도 있고 뭐도 있고.

◇ 박재홍> 난지도.

◆ 진중권> 그걸 또 파요. 또 굳이 파가지고 거기서. 이걸 리사이클링해서 꺼내오는 이런 거거든요, 냄새 풀풀 풍기면서. 이분이 어떤 분입니까? 당시에 뭡니까? 기자들 앞에서 찍지 마, 이씨.

◇ 박재홍> 거기까지. 알았어요, 알았어요.

◆ 진중권> 이랬던 분이고 그다음에 재임 기간에 국정원에서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그 블랙리스트에 누가 들어갔냐면 저도 들어갔죠, 물론. 박찬호, 봉준호가 들어가 있어요.

◇ 박재홍> 박찬호도 들어가 있었어요?

◆ 진중권> 박찬호도 들어 있었어요. 이걸 갖다가 만든 사람이 그 재임 기간이었거든요. 국정원이 누구 협조로 만들었겠습니까, 그런 문건들을? 그다음에 한예종 총장 그다음에.

◇ 박재홍> 박찬호가 아니라 박찬욱.

◆ 진중권> 그다음에 또 누구입니까? 국립현대미술관장. 억지로 막 내쳤던 이런 사람이거든요. 그 짓을 그럼 또 하겠다는 건데. 황당합니다. 저도 그때 당했잖아요. 한예종에 있으면서 당했는데 더럽고 치사하게 나오거든요. 아주 더럽고 치사하고 저열하고 아주 비열합니다. 이런 짓을 했던 사람인데 그때 그 짓 했던 사람이 신재민 차관이라고 있어요. 그 밑에. 그 사람은 뇌물죄로 구속됐거든요.

◇ 박재홍> 왕차관. 김 소장님은?

◆ 김성회> 방금 찍지 마 발언을 국회에서 카메라가 돌아가는데 했지 않습니까?

◇ 박재홍> 맞습니다.

◆ 김성회> 그러니까 찍지 마 정신으로 장관이 돼서 야당 국회의원들과 싸우는 그림을 생각하면서 대통령이 흐뭇해하셨을 거다. 유튜브에 그림이 딱딱 나오지 않습니까? 김행 위원 같은 경우에는 이분이 원래 민정당에서 있던 한국사회개발연구소라고 지금 여의도연구원이죠. 그 전신에서 10년 동안 조사위원으로 활동을 하다가 중앙일보의 조사위원으로 잠깐 있었고 그다음에 경력이 되게 특이한데 정몽준 대변인으로 정몽준, 노무현 결렬 선언. 우리는 더 이상 노무현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했던 장본인이죠. 박근혜 정부 때는 갑자기 초대 대변인 윤창중 씨하고 공동대변인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 박재홍> 기억나네요.

◆ 김성회> 그리고 나서 윤석열 정부 들어서고 나서는 또 비대위원을 해서 정권마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자리를 옮겨 오셨던 능력이 있는 분인 거죠. 그런데 이걸 능력이라고 누가 말하겠습니까? 본인의 정치 철학이나 줏대가 없다는 것은 드러나 있는데 종편 등에서 화력은 검증됐잖아요. 결국 세 분의 공통 키워드는 화력입니다,화력.

◇ 박재홍> 화력. 그렇군요. 아까 진 작가님이 블랙리스트 말씀하셨는데 유인촌 장관이 직접 만든 건 아니고 문체부에 국정원이 정부 비판적인 문화계 인사들을 국정원에서 리스트 문건 작성했던 그때 당시를 말씀을 해 주신 것 같은데.

◆ 진중권> 강의를 잘라요, 강의를.

◇ 박재홍> 저희도 한판승부에 블랙리스트에 올라갈 수.

◆ 진중권> 학교 강의를 하지 못하게 압력을 넣고 나중에는 강의를 못 하게 한 다음에 강의 안 했으니까 나 연구교수였는데 강의를 안 했으니까 또 봉급을 토해내래, 6개월을. 이런 짓을 한 사람들이거든요.

◇ 박재홍> 진 교수님 아직도 그 상처가 치유가 안 되신 것 같은데. 일단. 김 소장님은 왜 이렇게 좋아하시는 거예요? 이어서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 좀 짚어보겠습니다. 해외 순방 중에 중국 리창 총리가 만나기도 했던 대통령. 오늘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하겠다,이런 말씀도 했네요.

◆ 김수민> 국무회의에서 아세안 정상회의과 G20 정상회의 과정에 대해서 설명하던 윤 대통령은 순방 중에 있었던 한중 간 만남 또 한중일 간의 만남에 대해서 설명을 하면서 리창 중국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했다라고 소개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고요. 그리고 최근에 정부가 한중일이라는 표현이 아니라 한일중이라는 표현을 써왔고 윤 대통령도 그런 표현을 썼었습니다마는. 그리고 오늘 국무회의에서도 언론에 배포된 자료에는 한일중이라고 표기가 돼 있었거든요. 하지만 윤 대통령이 모두발언에서 직접 얘기한 것은 한중일이라는 표현이라서 이 부분도 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 박재홍> 한일중은 누구 아이디어예요?

◆ 김수민> 아이디어는 알 수가 없을 것 같고.

◆ 진중권> 이 사람들이 얼마나 이념에 뒤집어 씌었냐 하면 이런 강박증이잖아요. 한중일이 우리가 언어적 관점으로 이게 있거든요. 그걸 바꿔내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이념적으로 광신적인지 알 수 있는 거고. 이렇게 된다면 논리적으로 다 바꿔야 됩니다. 북미관계가 아니라 미북관계로 바꿔야 되고요. 북일 수교가 아니라 일북 수교로 바꿔야 되고. 그런데 우리 입은 안 닿거든요.

◇ 박재홍> 한일관계는 그대로 한일관계? 알겠습니다.

◆ 진중권> 일한관계로 바꿀 수도 있고.

◇ 박재홍> 계속 전해 주실까요? 오늘 상임위에 계류 중인 교권보호법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의 신속 처리를 당부하는 말이 있었죠?

◆ 김수민> 윤 대통령은 교원의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금지행위 위반으로 보지 않는 초중등교육법 및 유아교육법, 악성민원을 교권침해로 규정하는 교원지위법,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자의 협조 의무를 규정한 교육기본법 등의 교권 확립이나 교원 보호를 위해 제출됐던 법안이 현재 국회에서 아직 통과되고 있지 못하다라는 것을 지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당한 교권 행사가 처벌받지 않도록 교육부와 법무부가 교원 행사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만들어달라는 지시도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교권 행사 가이드라인. 일단은 대통령도 교권 보호를 강조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의 불안과 불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한 상황이죠? 정부가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진 교수님부터.

◆ 진중권> 이거는 뭐 전문가들 모셔놓고 사실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 박재홍> 차근차근 저희가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이기는 합니다.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이하동문입니다.

◇ 박재홍> 아까 뭡니까? 한중일, 한일중에 대한 논평 안 해 주셨습니다.

◆ 김성회> 그 문제는 저는 좀 일단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어요. 최근에 보수 언론들까지 사설을 통해서 계속 지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이 부분을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나오는 얘기는 어쨌거나 외교는 길게 가는 거라서 윤석열 대통령만 이렇게 좀 험하게 할 거지 다음번 대통령은 보수가 되든 민주당이 되든 상관없이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할 거라고 중국이 예상을 하고 지금 관계를 최악의 상태로 몰고 가지 않으려고 하는 인내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어쨌든 아직 우리에게는 중국이 필요하고 중요합니다. 미국과의 관계를 훼손하면서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어느 정도 예의를 지키고 하는 이런 것들. 특히나 이번에 우리가 주최국이기 때문에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수 있도록 외교적인 역량을 발휘하려고 노력을 하는 것 이런 모습들을 윤석열 대통령이 보여준다면 국민들이 조금 더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한일중 얘기는 외교부 제가 홈페이지에 가니까 한일중을 표시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세 나라의 동그라미 국기를 표시해 놨는데 한가운데에 일장기를 넣어놨어요. 좀 사소하기는 한데 너무 정신이 없는 사람들 같은데 제발 좀 중심을 찾아줬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유치하게 정말.

◆ 김성회> 오죽하면 대통령도 한중일이라고 했겠어요. 본인이 한일중이라는 말을 사실 얼마 전부터 쓰면서 만들었던 건데 입에 안 익는 거죠.

◆ 진중권> 그러니까 언어적 표현은 뭡니까? 정부에서 정하는 게 아니거든요. 언어 화자들이 정하는 거예요. 이걸 바꿔놓겠다는 그 발상 자체가 국가주의적 발상이죠. 그러니까 자기도 안 되는 거야.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정리하겠습니다. 한중일, 한일중. 국민들이 공감을 좀 하실까요?

◆ 김수민> 가치 판단에 따라서 어떻게 보면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공통점에서 일본이 더 가깝다고 여기는 분들도 꽤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런데 원래 써왔던 언어를 다시 바꾼다는 것이 티가 너무 나기 때문에 그러면 사실 일본 입장에서는 어차피 저 나라에서 우리를 제일 뒤로 돌려왔어라고 덤덤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 거고 중국 입장에서는 왜 또 바꾸는 것일까, 더 밀쳐내겠다는 뜻일까, 이렇게 오해할 수 있는 소지가 있기 때문에 언어 표현은 좀 특히 외교 관계에서는 좀 신중할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 김성회> 그 말씀에 보태서 말씀드리면 일본은 일중한이라고 합니다.

◇ 박재홍> 일중한. 중국은 뭐라고 하죠? 일단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