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8/3(목) 진중권 "갑자기 증여세 낸 이동관, 그때부터 청문회 준비한 듯"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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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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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민동기 평론가


◇ 박재홍> 한판 브리핑 민동기 평론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민동기>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또 언론을 중심으로 여러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부동산 관련 의혹인데 재산 축적 과정에서 증여 의혹이 있네요?

◆ 민동기> 강남 서초구 재건축 아파트 투자로 재산을 크게 불린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어제 국회에 이 후보자 인사청문 요청안이 제출이 됐거든요. 부인과 세 자녀 재산을 합한 이 후보자 재산 신고 총액이 51억 750만 원입니다. 2010년에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당시 신고한 재산과 비교했을 때 3배 정도 증가한 액수고요.

특히 부동산 투자해서 큰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가 대표적입니다. 2001년에 이 아파트 시세가 4억에서 5억 정도 사이였거든요. 이 후보자가 이곳에서 5년을 거주했고 이후 한 10년 동안 세를 주고 보유만 했었는데 2010년 공직자 재산 등록 때 이 아파트를 9억 6800만 원으로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이 아파트가 2010년 재건축이 추진이 돼서 2019년에 준공이 되거든요. 이 후보자가 이후에 31억 9000만 원에 아파트를 팔아서 20억이 넘는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일단 추정이 되고 있습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문제는 이 해당 아파트 재건축조합이 꾸려진 지 한 달 뒤 시점으로 2010년 4월쯤인데요. 이 후보자가 자신이 전부 가지고 있던 이 아파트의 지분 가운데 1%를 아내에게 넘겼다는 점입니다. 이 지분 1%는 재건축조합 대의원 자격을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인데 이른바 지분 쪼개기 형식으로 아내에게 증여한 것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더구나 이동관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을 그만두면서 이런 지분 증여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는데요.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자가 퇴직할 때는 정기 재산등록 때부터 퇴직일까지의 재산 변동사항을 신고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현재 거주 중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도 역시 이제 논란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 재건축을 앞둔 이 아파트를 2016년 부인과 지분을 반반씩 나눠서 10억에 사들입니다. 현재 신고가액이 15억, 시세는 43억인데요. 이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구매한 이듬해에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게 되거든요. 이게 조합원에게 분양될 대지건축물 배분계획인데 이 인가를 받았고 올해 초에 준공이 됩니다. 이 후보자는 이 아파트가 재건축되기 전에는 실거주한 적이 없습니다.

◇ 박재홍> 아파트 얘기도 있습니다마는 또 가족들의 주식 보유와 증여 사실도 검증대상이 있는 거죠?

◆ 민동기> 그러니까 후보자 자신하고 부인의 예금 합산액이 24억 4423만 원이라고 신고를 했는데요. 주식은 후보자가 4억 조금 넘게 가지고 있고요. 부인이 약 2억 가까운 어치를 보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특별한 직업이 없었거든요, 이 이 후보자 부부가. 그런데 최근 3년 동안 배당소득으로 적지 않은 배당소득을 벌었습니다. 2020년에는 후보자 자신은 6000만 원을 넘게 벌었고 부인은 한 4000만 원 가까이 벌었고요.

2021년에는 각각 1억 7011만 원, 부인은 1억 3921만 원을 벌었습니다. 지난해에는 역시 후보자는 6820만 원, 부인 5570만 원을 벌었는데요. 자녀들도 많게는 1억이 넘는 예금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큰딸이 무직이라고 신고를 했거든요. 그런데 예금이 6493만 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작은딸도 무직으로 신고를 했는데 예금과 주식을 1억 4990만 원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출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고요. 서류상 증여세 납부기록도 없다는 점입니다. 아들은 취직을 했는데 예금과 주식 1억 8829만 원을 보유 중이고 지난해 1000만 원가량의 증여세를 납부를 했습니다.

◇ 박재홍> 숫자가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는 정확히... 일단 증여 관련해서 증여세를 낸 흔적이 없다, 이 부분이 문제로 보이고요. 이동관 후보자는 어떻게 해명하고 있습니까?

◆ 민동기> 일단 ‘남들이 꺼리던 역할을 맡은 것이다’ 그러니까 재건축조합 대의원으로 참여했다는 그런 의혹이 있지 않습니까?

◇ 박재홍> 이동관 후보자의 아내, 부인 얘기죠.

◆ 민동기> 그런데 남들이 꺼리는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주민들끼리 우리가 살 아파트를 잘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을 했고 또 이 이동관 후보자의 아내가 대의원으로 그래서 참여를 하기로 했다는 건데요. 이걸 위해 1% 이상 지분이 필요하다고 해서 최소한으로 증여한 것이다, 이렇게 지분 쪼개기 증여 의혹을 반박을 했고요.

그리고 지금 2001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재건축 추진이 막 시작될 2010년 당시에는 부동산 가격이 하락을 해서 재건축이 별로 인기가 없던 때였다. 그래서 진척이 지지부진했다. 조합원들은 대우가 좋은 조합이사만 선호하고 대의원은 서로 맡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다’라고 일단 해명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원동 아파트 재건축조합 대의원으로 활동을 하면서 어떤 특혜를 받거나 로비에 관여한 일이 없다고 또 반박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학폭 논란에 이어서 부동산과 주식 증여 문제도 이동관 후보자 관련해서 문제가 나오고 있네요. 지금까지 문제제기, 또 해명 들으셨는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재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으로 얻은 거잖아요. 좋게 말하면 재테크고 나쁘게 말하면 부동산 투기죠. 그리고 그때 당시에 이분이 어디에 있었습니까? 상당히 권력 실세처럼 굴던 시절에 있던 일이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주식 배당도 이렇게 많이 받나요? 5억씩을 주식 배당을 받는다? 이것도 한번 들여다봐야 될 것 같고 증여세에서 눈에 띄는 건 뭐냐 하면 딸들 증여세는 안 냈거든요. 그런데 아들 증여세는 냈어요. 그게 작년이야. 여기서 우리가 뭘 짐작할 수 있냐. ‘아, 이분이 인사청문회가 필요한 자리로 이미 가기로 되어 있구나?’

◇ 박재홍> 작년 말부터 준비했던 것이다?

◆ 진중권> 그렇다고 한다면 사실은 제가 보기에는 지금 언론에 대해서 지금 여러 가지 작전을 펴고 있지 않습니까? KBS, MBC 장악하고 방통 뭐 등등등. 이 그림을 이분이 짜준 것 같아요. 그래서 딱 보니까 이미 예정을 하고 왜 갑자기 안 내던 증여세를 왜 냅니까? 왜 착한 척합니까? 착한 척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거죠.

◇ 박재홍> 아니, 내려고 했을 수도 있죠. (웃음)

◆ 진중권> 그런데 이분이 살아온 과정이라든지 이런 걸 보면.

◇ 박재홍> 뭐 일단. 김 소장님?

◆ 김성회> 두 자녀, 두 딸에게 이미 2억 원 가까운 재산이 있는데 두 분 다 무직이라고 적었으니까 그렇게 이해해야 되는 상태인 걸 생각하면. 무직에 33세 나이에 1억 5000씩 갖고 있기는... 글쎄요. 제 상식으로는 어려운데 그런 점을 보더라도 증여세는 어디까지나 청문회를 위한 준비 과정이었다는 진 작가님의 의견에 동의하고요.

부동산 같은 경우는 이분이 홍보수석을 그만뒀다 하더라도 그다음에 국회의원이 되려고 총선 출마를 준비했던 MB의 황태자로 불렸던 사람이지 않습니까? 아니, 거기 세대가 몇 세대인데 대의원을 꼭 해야 하나요, 이 부인이라는 분이?

◇ 박재홍> 대의원을 하면 뭘 결정할 수 있죠, 재건축하면?

◆ 김성회> 저도 재건축조합에 들어가 보지는 않아서. 어쨌건 의사 결정의 중요한 과정에서 이사들하고 대의원들이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 당시에 6000만 원씩 대의원들에게 지급하려고 했다. 그건 취소가 되기는 했습니다마는 여하튼 굉장히 적극적으로 재개발에 개입했다는 걸 볼 수 있고요.

이분 청와대 대변인 시절에 농지 샀던 것이 들켜서 그 당시에는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팔기도 했지 않습니까? 그때 노후 대비라고 했거든요. 아니, 그러니까 이 아파트도 노후 대비로 사시고 농지도 노후 대비로 사면 농촌에 농사를 짓고 살겠다는 거였던 건지, 아니면 서울에 살겠다는 거였던 건지 누가 봐도 노후에 대비해서 재산을 축적해 놓은 용이었다는 걸 볼 수 있는데 그러니까 조용히 은퇴해서 부동산이랑 해서 잘 벌고 사시면 되는데 왜 다시 권력을 탐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고요.

결국 그래서 노후를 위해서 이걸 샀다고 제가 조금 전에 논평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하루도 거주하지 않고 부인의 경우에는 59일 동안 거기에 전입을 했다가 이 집을 팔고 나옵니다. 이렇게 봐도 노후를 대비했다는 말 자체가 거짓말인데 뭔가 좀 사실 관계를 본인들끼리 확인해서 사실만 이야기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여당이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패널 편향성 문제를 삼고 있는데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한 문제네요?

◆ 민동기> 그러니까 지난 3월부터 7월 5개월 동안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접수된 라디오 패널 불균형 민원도 전수조사를 했거든요. 그러니까 해당 기간 라디오 여야 패널 불균형을 지적한 민원이 모두 188건이었는데 방심위가 해당 민원을 단 1건도 독립적으로 심사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민원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은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었고 그다음이 KBS의 주진우 라이브, 세 번째가 MBC의 김종배의 시선집중이었습니다. 방송사별로는 MBC가 101건으로 전체 민원의 53.7%를 차지했고 그다음이 KBS였는데요. 일단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라디오 패널 불균형 문제는 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을 보면 출연자 선정 문제는 토론 프로그램에 한정이 되어 있거든요.

◇ 박재홍> 찬반 문제가 있을 테니까.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연주 방통심의위원장도 지난달 26일 국회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일반적으로 방송사 출연진 문제는 근본적으로 방송사의 방송법이 보장하고 있는 편성의 자유에 속하는 것이다. 심의위가 건드릴 수 없는 부분이다’라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적은 있습니다.

◇ 박재홍> 그 얘기가 상식적인 얘기 같은데. CBS는 없었습니까?

◆ 민동기> 없었습니다.

◆ 진중권> (웃음) 궁금하다.

◇ 박재홍> 민원이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에 한판승부가 없나 해서 역시 공정한 방송이로구나.

◆ 김성회> 아쉬우세요? (웃음)

◇ 박재홍> 아닙니다. (웃음)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의 패널 편향성 문제. 이게 또 이동관 후보자 지명과 함께 또 여당에서 문제제기하고 있는데 어떤 일련의 흐름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진 작가님 어떻게 보세요?

◆ 진중권> 일단은 편향돼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거든요. 왜냐하면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KBS 주진우, 그다음에 MBC 김종배, YTN 박지훈 이런 분들 성향이 친민주당, 민주당 성향인 건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이제 패널들 섭외할 때 그쪽으로 많이 집중이 된 것 같아요. 거기에다가 불만을 가질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게 방통심의위에서 심의할 대상은 아니거든요.

◇ 박재홍> 토론 프로가 아니니까.

◆ 진중권> 우리도 그렇잖아요. 어떤 일이 있을 때 섭외하는 거지, 그것과 관련된 사람을 섭외하는 건데 그 과정 속에서 이제 어떤 편향이 발생한 건 사실이다 하더라도 그걸 자체를 갖다가 바로 잡아달라? 그러면 국힘 사람들이 사고를 쳐주든지 그래서 인터뷰할 만한 사람으로 만들든지. 이런 부분이거든요.

그런데 제가 걱정되는 건 바로 뭐냐 하면 이걸 사실은 심의대상이 아닌데 그걸 시비를 건다는 것은 앞으로 여기 손을 보겠다는 건데 그렇다면 이것은 뭐냐 하면 편성의 자율권에 침해를 할 수 밖에 없는 형태로 들어올 거라는 거예요.

◇ 박재홍> 공정방송은 안 된다는 거죠.

◆ 진중권> 그래서 저는 그걸 우려합니다. 저는 이런 것들은 비판을 하되 비판을 하고 그다음에 그들로 하여금 뭔가 시정을 하게끔 또는 거기도 신경을 써서 섭외를 하게끔 하는 게 맞지 분명히 또 하나 가서 이상한 사람 꽂아서 또 이렇게 하려고 할 겁니다. 그다음에 이 프로그램 다 폐지시키고 이럴 거거든요. 이거는 저는 굉장히 잘못된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조짐이 보여서 안타깝고요. 또 그런 움직임이 바로 이동관 이분이잖아요, 사실은 전공이니까. 걱정됩니다.

◆ 김성회> 제가 요즘은 안 나가는데 예전에 종편의 이런 종합 토론 프로그램 나가면요. 6:1, 5:1도 많이 당해 봤고.

◇ 박재홍> 6이라면 6이 보수?

◆ 김성회> 그러니까 저 한 명을 빼고 전부 다 저를 공격하시니까 그렇게 그냥 이해를 하는 거죠. 그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다만 언론인이나 교수 같은 타이틀을 달고는 계신데 항상 토론하다 보면 2:5나 6:1 정도였기 때문에 종편도 그럼 문제가 되면 이동관 수석이 여기도 문제를 삼을까? 싶은데 거기는 또 안 삼겠죠. 그래서 그런 것은 프로그램 편성의 영역이니까 제가 정치적으로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런 정도로 하는 게 맞지 않겠나. 이거 뭐 법으로 강제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 진중권> 그러니까 아마 문제가 되는 건 KBS하고 MBC, YTN은 공영방송이라는 것들, 국민의 세금이 들어간다는 이런 부분 때문이고 종편들은 다 신문사들이 갖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약간 차이는 분명히 있어요.

◇ 박재홍> 이 얘기는 여기까지. 새만금 부지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문제를 좀 짚어보겠습니다. 온열환자 폭염 속에 계속 발생하고 있군요.

◆ 민동기> 어제 이제 잼버리 개영식 때 스카우트 대원 100여 명이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을 했습니다. SNS에서는 잼버리에 참가하는 스카우트 대원의 가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고요. 대회 중단을 요청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특히 영국 외교부 같은 경우는 자국 외교관들을 새만금 현장에 파견해서 안전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주한 영국대사관에 근무 중인 자국 영사들을 현장에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왜냐하면 영국 같은 경우에는 이번 대회에 단일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약 4500명의 스카우트를 파견한 그런 나라입니다.

◇ 박재홍> 세계 잼버리 대회가 굉장히 큰 대회더군요. 4년마다 열리고.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런데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게 일단 잼버리 부지가 간척지인데다가 평평합니다.

◇ 박재홍> 새만금.

◆ 민동기> 그래서 배수가 잘 안 되는 데다가 사방이 트여 있어서 폭염에 취약한 것을 이미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거고요.

◇ 박재홍> 벌판이잖아요, 사실.

◆ 민동기>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 대회를 6년 전에 유치를 했거든요. 개최하기까지 준비가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고요.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어제 개영식에서 108명의 온열환자가 발생을 했는데 모두 139명의 관련 환자들, 복통이라든가 두통 이런 걸 호소를 하고 있고요. 심지어 소방당국이 어제 개영식이 끝날 때는 여러 명이 한꺼번에 쓰러지니까 긴급대응 2단계를 발령을 하고 조직위에 부대 행사를 중단할 것을 요청을 하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낮에 체감온도가 40도가 오가니까 굉장히 심각한데 주최 측에서는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까? 한덕수 총리도 오후에 한 마디한 것 같습니다.

◆ 민동기> 일단 조직위 쪽에서는 큰 문제없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큰 문제가 없다고요?

◆ 민동기> 현재까지 나온 온열질환자는 경증환자라는 거고요. 중증환자는 단 한 명도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훈련받은 운영요원, 지도자들이 청소년 대원들 옆에서 건강을 살피고 있다고 일단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한덕수 국무총리가 물론 이번 대회와 관련해서 대회가 끝날 때까지 현장을 지키면서 참가자들의 안전을 확보하라고 긴급 지시를 했고요.

세계 잼버리 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이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거든요. 김현숙 장관에게 마지막 참가자가 안전하게 떠날 때까지 총책임자로서 현장에 머무르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시행하라고 당부를 하기는 했는데 지금 문제는 이 정도 폭염이 계속되면 대회를 잠깐 중단하거나 아니면 실내 다른 공간으로 이동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그런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조직위가 검토를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159개국 4만 3000명이 와 있기 때문에 이것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네요. 진 작가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진중권> 이게 사실은 2015년에 일본에서도 그랬었거든요. 이런 일들이 벌어졌고 이게 계속 기후가 완전히 달라져서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돼버렸는데 이게 다 예견이 돼 있었거든요. 기사를 보니까 이미 이런 게 예견이 다 돼 있었고 준비를 해야된다라고 했는데 준비가 하나도 안 된 거고. 사실 창피한 거죠. 잼버리 대회 하나 제대로 못 치르나.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지금 보니까 3개 부처지만 주무부처는 여성가족부인 걸로 나와 있지 않습니까? 작년부터 계속 해체하라고 한편으로는 압박을 넣고 한편으로는 5만 명이 오는 행사의 주최의 모든 책임을 지금 여가부 장관에 지우고 있으니 여가부로서도 굉장히 좀 벅찰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원래 이런 대중 집회를 관장하거나 담당하는 부서는 아니니까요. 구성원의 여태까지 역할도 그렇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덕수 총리가 지금 여가부 장관에게 알아서 하라고 밀어넣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지는 것이 걱정이고

두 번째는 델타 구역이라고 하는 대회장 여기는 사실은 언론들이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온 참가자들의 불만을 전달하는 거는 이건 국격이 떨어지는 일이 아니라 어쨌거나 생길 수 있는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건데 왜 이런 것들을 막는지. 그리고 전라북도가 여기를 유치하려고 지금 2015년부터 시작해서 2017년에도 송하진 당시 지사가 굉장히 엄청 노력을 해서 해 놓은 건데 했으면 거기에 대해서 걸맞은 준비를 했어야 하는 건데 배수라든지 이런 인프라 구축도 너무 부족했다는 점. 그리고 새만금 간척지라는 게 팔레트를 놓고도 텐트 하나 놓기도 어려운 사정인데 좀 새만금 이런 곳의 현실을 또 알게 된 것이 한편으로 씁쓸합니다.

◇ 박재홍> 지금 12일까지 잼버리 대회가 예정돼 있는데 저희 방송에서도 계속 현장을 주시하면서 보도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민주당 이야기입니다. 노인 폄하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던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죠. 김은경 위원장. 오늘 결국 대한노인회에 직접 가서 사과를 했군요.

◆ 민동기>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지 나흘 만인데요. 일단 오늘 대한노인회를 사과 방문했습니다.

◇ 박재홍>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인 거죠? 김은경 위원장을 만나서 지금 사진에다 대고 손찌검 퍼포먼스라고 해야 됩니까? 그런 장면이 연출됐는데요. 계속 전해 주실까요.

◆ 민동기> 김은경 위원장은 ‘앞으로 이런 가벼운 언행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어제 민주당 의원들의 사과 방문에 동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일정이 있어서 시간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고 오늘도 오전 10시에 예정된 정례회의를 멈추고 이곳에 서둘러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호일 회장 등 노인회 측은 일단 김 위원장의 사퇴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고요. 특히 대한노인회 김 회장 같은 경우는.

◇ 박재홍> 김호일 회장.

◆ 민동기> 김 위원장의 얼굴이 인쇄된 종이를 여러 차례 내리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김은경 혁신위원장 같은 경우에는 오전에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개적으로 또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어르신들의 헌신과 경륜을 존중해야 한다는 말씀을 새겨 듣겠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은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사과를 했는데 또 대한노인회에서는 ‘사진에 손찌검을 해야겠다’ 이런 퍼포먼스까지 있었습니다. 오늘 장면 어떻게 보셨는지 진 작가님부터 말씀 주시죠.

◆ 진중권> 아니, 사과를 원래 안 하려고 했잖아요. 사과를 거부했고 그다음에 또 양이원영 의원인가? 이런 분들 민주당에서 또 커버치고 나왔단 말이죠. 그러다 결국 견디지 못하고 사과를 한 거거든요. 사과의 진정성 문제가 저는 걸리는 것 같고.

◇ 박재홍> 시기적으로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 진중권> 저는 혁신위원회 해산해야 된다고 보거든요. 어차피 혁신위원회가 이재명 체제를 내버려두고는 혁신은 불가능해요. 그 체제를 인정한 가운데서 할 수 있는 게 없거든요. 보니까 뭐죠? 불체포특권? 이것도 이미 물건너갔잖아요. 벌써부터 이재명 대표 방탄 치고 있고 그다음에 꼼수 탈당? 김홍걸 의원 받아들였죠. 그다음에 기명투표. 이거는 바로 뭡니까? ‘너희들 체포동의안 넘어왔을 때 누가 누구한테 어떻게 투표하는지 지켜볼 거야’ 개딸들 시켜서 린치하겠다는 거거든요, 결국은. 네 번째 혁신안이 이거예요. 여명투표제. 이게 무슨 혁신입니까?

그다음에 이분이 계속 구설수였거든요. 한번 생각해 보세요. ‘이낙연 대표, 계파 정치하지 말라’ 돈봉투 사건 났으니 ‘검찰이 만든 사건이다’ 그다음에 또 초선 의원들 보고 ‘코로나 학습 지진아다’ 그다음에 이번에 노인들 상대로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이런 분 데려놓고 뭐...

◇ 박재홍> 사퇴해야 한다?

◆ 진중권> 사퇴뿐 아니라 혁신위원회 그냥 해체해요. 그다음에 솔직히 말하면 우리 ‘혁신할 의사가 없다’고 얘기하는 게 또는 ‘혁신할 처지가 못 됩니다’라고 고백하는 게 차라리 나아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일단 정치적으로는 노인층의 투표를 줄여야 된다는 건 말 같지도 않은 소리죠. 양이원영 의원도 그렇고 김은경 위원도 그렇고 이건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습니다. 58년 개띠라고 불리는 항상 제가 관용적으로 말하는데 이분이 이 세대분들이 올해 65세가 돼서 법적 노인이 되는데 지금 기대수명이 84세니까 이분들이 앞으로 20년 살아야 되거든요. 20년 굉장히 긴 기간입니다. 그런 기간 동안 내 노후를 어떤 정당이 책임질지에 대해서 이분들이 투표하는 행위에 대해서 어디가 잘못됐습니까? 굉장히 간절한 투표고 앞으로 5번, 많게는 8번씩 하시는 분도 계실 테지만 하여튼 그런 기회가 주어진 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무슨 불만이 있는 것처럼 정당의 관계자가 말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건 백배 사죄를 해야 하는데 이미 좀 늦었다는 점을 지적을 하겠고요.

그와 별도로 또 어쨌거나 사과하러 왔는데 거기서 이제 ‘따귀를 때렸으면 좋겠다’ 이게 지금 정서에는 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고요. 김호일 노인회장이 2000년에는 한나라당 그 당시 국회의원이었죠. 국회의원 할 때 2000년 2월이었던 걸로 제가 기억하는데 그 당시에 공천에서 탈락을 해서 그것으로 국회에서 실제로 그 당시 사무총장이었나? 사무부총장을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을 한번 해서 사진이 보도됐던 바도 있거든요. 말로 하셔야지 과격한 퍼포먼스는 삼가주셨으면 좋겠네요.

◆ 진중권> 진화를 했네. 실물을 때리다가 사진만 때리고.

◇ 박재홍> 좀 과한 퍼포먼스였다라는 평가는 분명히 나올 만한 수준였던 것 같습니다. LH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 당정이 대책을 발표했군요. 짧게 들어보면.

◆ 민동기> 이른바 문제 아파트 입주자에게 손해배상을 하도록 추진을 하기로 했고요. 그리고 입주 예정자 있지 않습니까? 계약해지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제 긴급 고위당정협의회 직후 브리핑에서 밝힌 내용인데 책임자 처벌은 물론이고 입주자 대표회의와 협의해서 입주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하겠다고 밝혔고요.

재당첨 제한이 없는 계약해지권 부여도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또 오는 9월 말까지 민간에서 무량판 구조 지하주차장을 적용해서 준공 시공 중인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요. 이 전수조사의 세부 추진 방안은 이번 주 중으로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 박재홍> 여기까지 듣고요. 지금 속보가 들어와 있는데 경기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 흉기난동이 벌어져서 부상자가 3명, 많게는 10명 이상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있고요. 피의자는 검거가 됐다라는 속보가 들어와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또 들어오는 대로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민동기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민동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