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20(목) 정호진 "정의당과 금태섭 연대? 장강만큼의 노선 차이"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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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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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정호진 새진추 운영위원장


◇ 박재홍> 정의당 내부에서 신당 창당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죠. 이 시간에는 지난 7일 정의당 탈당과 신당 창당을 선언한 ‘새로운시민참여진보정당 추진을 위한 제안자 준비모임’ 약칭 새진추의 정호진 운영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정호진 위원장의 반론 요청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 정호진> 반갑습니다. 저 새진추 운영위원장 정호진입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이 새진추와 관련한 저희 방송 내용 가운데 반론을 요청하셨는데 어떤 내용 때문에 요청하신 거였죠?

◆ 정호진> 저희가 지난 7일 저를 포함해서 정의당 전현직 당직자 60명이 탈당하면서 새로운 시민 참여 진보 정당 추진을 밝혔는데요. 지난주 진중권 작가께서 방송 중에 저희 탈당하신 분들을 참여계, 옛날 유시민 계열이라고 규정을 했고요.

아울러서 ‘불체포특권 폐지에 찬성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이런 발언을 해 주셨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우선 저는 좀 말씀드리면 참여계 분들도 계십니다마는 저를 포함한 다수의 분들은 참여계가 아닙니다. 특정 세력만이 움직여서 탈당한 것이 아니고요. 오랜 기간 정의당에 몸 담았던 다양한 분들이 고심 끝에 탈당 결심을 한 것입니다.

◇ 박재홍> 위원장님 그런데 새진추의 소속 주요 인물들 중에 천호선 전 대표라든지 한창민, 송치영 씨 이런 분들도 참여계로 분류되는 분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요?

◆ 정호진> 일단 참여계는 맞고요. 저희 새진추 준비모임에 같이 한 것도 맞습니다만 이미 언론에 보도됐지만 천호선 전 대표, 한창민 전 부대표께서는 이미 작년 9월에 탈당을 하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모든 사람들이 참여계로 규정하는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동안 오랫동안 정의당에 계셨던 다양한 분들, 이런 분들의 고심에 대한 부분들을 그대로 드러내기보다는 다소 왜곡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보고요.

한 가지 더 덧붙여 말씀드리면 저희 기자회견문에는 불체포특권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그리고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기자분들과 일문일답 할 때도 그런 얘기가 없었는데요. 진중권 작가께서는 제가 보기에는 기자회견문도 안 보시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팩트체크 없이 이렇게 허위 사실을 말씀하신 것 때문에 바로잡고자 반론 요청 드린 겁니다.

◇ 박재홍> 진 교수님.

◆ 진중권> 제가 그러지 않아도 그래서 제가 정의당 분들 몇 분한테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그분들이 모두 말씀하시기를 ‘거기 참여계가 맞다’라고 확인을 해 주셨고요. 제가 지금 말씀드리는 건 뭐냐면 경향신문 보도(2023년 3월 4일)입니다. 2월 13일 입장문에서 뭐라고 얘기하냐면 “정의당 지도부의 이런 입장(불체포특권 폐지 당론에 따른 체포동의안 찬성투표)에는 검찰공화국의 자의적 수사·기소권 오남용에 대한 문제의식, 그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한 고려가 없다. 본인이 당당하고, 죄가 없으면 나가서 조사받으라는 것이 정의당의 입장일 것이다. 그러나 검찰공화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윤석열 정부의 정적 제거 수사에 대한 대응이 ‘착하게 살아라’가 될 수는 없다”라고 입장문을 냈던 그 그룹이 탈당을 했고요. 그다음에 이 기사에 따르면 바로 이 사람들이 속한 곳이 뭐죠? 새진보?

◇ 박재홍> 새진추.

◆ 진중권> 새로운진보라는 그룹이 당의 안팎을 아우르는 그룹이고 그다음에 천호선 대표하고 한창민 부대표가 탈당한 것은 당내에서 개혁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나가서 하려는 것이다, 이런 맥락 속에서 제가 그렇게 얘기를 한 거거든요. 경향신문 기사입니다.

◆ 정호진>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새진보의 멤버십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하신 분 중에 새진보의 멤버십을 갖고 계신 분도 계시지만 새로운진보와 지금 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계시는 새진추를 혼돈해서 말씀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고요.

◇ 박재홍> 새진추라는 텐트 아래에 새진보라는 그룹도 있지만 새진추의 공식적인 입장은 조금 다르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 진중권> 그러니까 바깥에서 볼 때는 어떻게 보냐면 새진추라는 것의 주축이 되는 그룹이 새로운 진보다라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정의당 사람들한테 물어봤더니 본인만 아니고 주위 사람들은 참여계가 맞다라고 확인을 해 주시더라고요.

◆ 정호진> 진중권 작가님께서 저보다 더 말씀을 많이 해 주시는데요. 설명을 드리면요. 새진추와 새로운진보에 계신 분들이 새진추에 있는 것은 맞습니다마는 저희는 주객이 정의당 더 이상 고쳐쓰지 못한다라는 판단 하에 나온 부분입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있는데요. 마치 특정 세력들이 어떤 낙인 찍듯이 규정 짓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요즘 정치 풍토라는 것이 낙인 찍고 먼저 들어가보자 이런 식인데요. 이것은 올바른 것이라 생각하지 않고요. 그래서 반론 요청한 것입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럼 정의당 내부에서 신당 창당 재창당을 하는...

◆ 진중권> 한 가지만 제가 더 확인할 텐데 그렇다면 새진추에서 불체포특권 폐지에 대한 현재 입장은 무엇입니까?

◆ 정호진> 제가 그것 좀 말씀드리면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더디지만 때로는 또 멈춤도 있었지만 성숙해지고 발전했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처럼 행정부가 부당한 권력으로 국회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거나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위축시키는 그런 일은 이제는 사라졌다는 생각도 가진 사람입니다마는 아주 솔직히 말씀드려서 윤석열 정부의 행태로 봤을 때 불체포특권 폐지가 맞는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반대 입장이십니까, 그러면?

◆ 정호진> 일단은 저는 폐지가 맞는 것인지 이런 생각이 들고요. 덧붙여서 말씀드리면 각 당에서 지금 불체포특권 포기와 관련된 당론으로 채택하고 있고 정의당도 불체포특권 당론이라고 합니다마는 당론이면 정의당 같은 경우 지금 당규를 바꿔야죠. 정의당 당규 같은 경우는 불체포특권 제한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각 당에서 예를 들어 당론이다라고 선언하기 이전에 그에 걸맞는 당헌당규부터 손보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2월 13일날 입장문도 그렇게 내셨고 현재 입장에도 변화가 없잖아요.

◆ 정호진> 진중권 작가님. . .

◆ 진중권> 그런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 거죠?

◆ 정호진> 아니, 진중권 작가님이 정확하게 말씀하셔야 되는데요. 사실관계에 대한 팩트를 분명하게 말씀해 주셔야 됩니다.

◆ 진중권> 저도 사실 팩트를 분명히, 제가 입장문에.

◆ 정호진> 불체포특권과 관련돼서 예를 들어 저희가 발언을 했다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저희 기자회견문에는 앞서도 언급 드렸듯이 불체포특권에 대한 언급도 없었어요.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말씀해 주시는 것은 제가 볼 때는 허위사실입니다.

◆ 진중권> 지금 있지도 않은 말씀을 하고 계신데 저도 ‘기자회견문에 그런 말이 들어가 있다’라고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 정호진> 그리고 정의당 어느 분한테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명백하게 사실관계 체크를 해 주시고요. 저는 새진추에 계신 분들 모두가 새로운 진보의 멤버십을 갖고 있는 분이 아니라는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새로운진보의 그 부분을 갖다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그리고 불체포특권과 관련된 입장은 제가 지금 방금 말씀드렸습니다.

◆ 진중권> 저는 기자회견문에 그런 말이 등장한다고 말한 적이 없고요.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있던 분들이 정의당 내에서 정의당에 불만을 품고 정의당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나갔다, 그 주축 세력이라고 얘기를 했던 겁니다.

◆ 정호진> 진중권 작가님, 지난주 말씀하셨던 거 이미 텍스트가 다 올라와 있기 때문에 그거 확인하시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왜냐하면 기자회견문을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 얘기를 하지 않고 저는 경향신문 기사 보고 얘기한 거거든요.

◆ 정호진> 경향 기사는 2월달인데 왜 갑자기 지난 7월에 있었던 그거를 말씀하십니까?

◇ 박재홍> 정호진 위원장님 입장 충분히 말씀하신 것 같고. 진 작가님도.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새진추라는 새로운 준비모임인데 정의당 안에도 새로운 신당 창당 움직임이 있고 재창당하겠다고 주장하시는 분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말씀 듣고 저희가 마무리하겠습니다.

◆ 정호진> 지금 정의당이 사실은 재창당을 6개월 동안 진행했는데 애초에는 자강 없는 자강으로 시작돼서 지금 갑자기 난데없이 신당 창당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저는 대단히 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신당 창당과 관련돼서 당의 세 번째 권력 류호정, 장혜영 의원이 주축이 된 분들인데 이분들 같은 경우는 ‘진보 정치가 낡았다. 정의당 해체하고 신당 창당해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사실 정의당은 진보 정당을 자임하는 정당 아니겠습니까? 진보 정치가 낡았다고 생각하면 그분들이 정의당 나가시면 되는 거죠. 사실상 존재 자체를 부인하는 해당 행위에 해당하는 발언을 하셨고 당내에서도 많은 문제제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강력한 경고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안고 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저는 이미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보고요. 또 최근 신당 추진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태섭 의원이 주축이 된 금태섭 정당 그다음에.

◇ 박재홍> 양항자 의원.

◆ 정호진> 양향자 의원과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금태섭 의원이 추진하는 정당이 잊을 만하면 소환하는 중도 표방을 하는데요. 정체성이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고 같이하는 분들 보면 가치와 노선이 충돌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결국 짜깁기 정당이 되는데 정의당과 금태섭 두 정당 사이의 노선에는 샛강이 아니라 저는 장강이 흐른다고 생각합니다.

연대 연합도 일정 정도의 가치와 노선의 교집합이 있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 것이 있는가. 금태섭 정당이 중도 노선 표방하고 있는데 그 실체가 드러난 것인가. 결국 정의당 신뢰, 지지도 추락하고 내년 총선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이런 표현이 적합한지 모르겠지만.

◇ 박재홍> 위원장님의 새진추는 그러면 어떠한. . .

◆ 진중권> 새진추와 민주당과는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 정호진> 새진추와 민주당 차이를 말씀하신 건가요? 저희 새로운 독자적인 당을 만드는 데 당연히 제1야당과 경쟁 관계 아니겠습니까? 저희는 개혁 경쟁 나설 겁니다. 윤석열 정부 맞서서 지금 제대로 싸워야 할 야당들이 지리멸렬한데요. 저희는 대한민국 사회가 더 개혁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저희가 민주당을 견인해내려고 합니다.

다만 아마 진중권 교수께서는 ‘민주당 2중대’ 이런 말씀하시려고 질문하신 것 같은데요. 저희는 전략상 필요하면 연대 연합도 열어둘 것입니다. 중요한 점은 당의 전략과 정체성을 혼돈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다른 정당과 관계를 그 당의 정체성 내지 정당 역할로 규정하면 자존감 낮은 정치하게 되는데요. 그것이 바로 정의당의 민주당 2중대 프레임 아니겠습니까? 정의당의 정체성을 왜 민주당 2중대로 보느냐, 마느냐 여기에 맞추다 보니까 오락가락 눈치 보며 갈지자 형국 되고 결국에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가 정의당의 정치적 포지션인 양 행보를 하다 보니 저는 당원과 지지자가 떠났다고 판단합니다.

◇ 박재홍> 위원장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새진추의 정호진 위원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