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7/21(금) 모기박사 "집에서 모기 잡는 팁? 80%는 벽에 앉는다"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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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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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부 교수


◇ 박재홍> 벌써 듣기만 해도 긴장이 되는. 여러분의 주위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라 저희 방송국에서 스튜디오에서 보내드리는 소리가 되겠습니다. 모기 소리인데요. 장마가 끝이 나면 본격적인 모기와의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라는 전망을 매해 우리가 경험적으로 알 수 있는데, 그래서 오늘 한판 클라스에서는 모기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모기 이야기를 가장 재미있고 또 정확하게 할 수 있는 모기 박사님을 모셨어요. 최근에 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셔서 ‘국민 모기 박사’가 되신 분입니다.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의 이동규 교수님 모셨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규>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진 교수님, 김 소장님 인사 나누십시오.

◆ 진중권> 안녕하세요.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모기 공식이 있거든요, 제가 만든. X = N+1인데. X는 방 안에 있는 모기의 개체 수. N은 이제까지 내가 잡은 모기의 수. 잡으면 꼭 하나가 더 있어. 잠을 설치는 거예요, 그래서.

◆ 이동규> 논문 하나 쓰셔야겠습니다.

◇ 박재홍> 여러분은 처음이시죠? 김성회 소장님도 모기 이야기 하니까 본인이 인간 모기향이라고.

◆ 김성회> 저는 아예 잘 때 모기약을 항상 상비해 놓고 옆에 놓고 있고요. 사람들이 모기향이 없으면 다 제 옆에 와서 잡니다. 그럼 저만 물거든요.

◇ 박재홍> 이렇게 주장하시는 분들 항상 있는데, 특정인만 물 수가 있습니까, 박사님?

◆ 이동규> 그렇습니다.

◇ 박재홍> 그렇습니까?

◆ 이동규> 일단 건강한 분들하고 성장기에 세포 분해가 활발하니까 대사작용을 잘 하니까.

◆ 진중권> 목욕 잘 안 하는 사람들.

◆ 이동규> 물론 그것도 있습니까?

◇ 박재홍> 목욕 잘 안 해도?

◆ 이동규> 그러니까 그게 원리가 뭐냐면 모기가 한 20m 전방에서부터 몸에서 나오는 체취를 맞고 찾아가거든요. 몸에서 나오는 체취가 땀 냄새인데, 그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 또 몸에서 대사작용 활발히 해서 단백질 분해물질들 아미노산이나 젖산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오면 모기들이 그걸 냄새를 맡고 찾아가죠. 그래서 건강한 분들, 나이가 젊은 사람들, 그리고 이제 액티브한 분들 이런 분들한테 잘 갑니다.

◆ 진중권> 목욕을 자주 하시라는 이런 말입니다.

◇ 박재홍> 저는 김성회 소장님을 위해서 그냥 대사가 활발하신 분이다, 이런 정도로 해석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올해 모기가 좀 적은 것 같아요.

◆ 이동규> 왜 그러냐 하면요. 모기가 지금 유충들이 물에 사는 수생곤충이잖아요. 지금같이 장마가 지속된다거나 폭우가 내리면 다 떠내려갑니다.

◇ 박재홍> 고여 있을 수 없으니까. 물이 고여 있는 곳이 없으니까.

◆ 이동규> 특히 농촌에는 말라리아모기하고 뇌염모기가 논에서 나오거든요. 범람이 되니까 확 줄어듭니다. 대신 도시에서는 빨간집모기가 주로 나오는데.

◇ 박재홍> 빨간집모기.

◆ 이동규> 이거는 범람해도 남아 있는 곳이 있기 때문에, 예를 들어 지하실 같은 데, 지하 구조물에 물 고인 데, 이런 데서 산란을 잘 하기 때문에 그래서 여름철 비가 많이 와도 도시에서는 좀 볼 수가 있습니다.

◇ 박재홍> 모기들이 생존력이 기가 막히네요. 또 그 고여 있는 작은 물에서 생존해서 기어코 알을 낳고 또 이렇게 부화를 해서.

◆ 이동규> 종류에 따라서 산란하는 장소가 또 다릅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김성회> 도대체 모기는 왜 존재하는 건가요?

◆ 진중권> 하나님한테 물어봐야 돼. 모기를 왜 창조하셨어요?

◆ 김성회> 아니, 뭐라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구더기는 뭘 해체라도 하잖아요, 예를 들어서요.

◆ 이동규> 창조물입니다. 창조물인데, 굉장히 신학적으로 조금 얘기를 하자면.

◇ 박재홍> 신학적으로. 고신대에서 오셨습니다. 고려신학교.

◆ 이동규> 처음에 모든 생물들은 하나님이, 창세기를 보면 식물만 먹게 돼 있습니다. 그러다가 노아 홍수가 일어나고 난 다음에 이제 육식을 허용을 하셨거든요. 그때 모기들이 원래 모기 밥이 식물의 즙을 빨아먹고 삽니다. 암컷도 그렇고 수컷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꽃의 꿀을 빨아먹고요. 그런데 암컷이 그것만 가지고 살아남기 어려우니까, 단백질이 필요하니까 피를 빠는 거거든요. 하나님이 그때 딱.

◇ 박재홍> 허용했습니까?

◆ 진중권> 이게 창조설이 제8일이네. 제8일에 모기를 만드셨네.

◇ 박재홍> 그리고 이제 모기의 생존 의의에 대해서 잘 반박하지 못한다고 말씀하신다고 하셨는데 아까 김 소장님께도 말씀하셨는데.

◆ 진중권> 뭐 꽃가루를 날라준다 이런 얘기도 있다던데.

◇ 박재홍> 모기가 이로운 점.

◆ 이동규> 이로운 점은 모기도 생물이지 않습니까? 생태계의 일원이기 때문에. 물론 먹이 피라미드의 하단에 있기 때문에 종류도 많고, 하단에 있는 건. 개체수도 많기 때문에 모기가 설사 없어진다 해도 크게 문제는 안 될 걸로 보고 있어요. 워낙 수가 많기 때문에.

◇ 박재홍> 멸종돼도.

◆ 이동규> 그런데 역할은 뭐냐면 유충들이 물에 살잖아요. 물속에 영양 물질들을 자기가 먹음으로 인해서 고체의 형태로 만드는 거죠. 먹이 형태로 만들어서 포식곤충이라든가 물고기의 먹이로 제공을 하죠, 자기 몸을. 먹이 연쇄의 한 일원이 되고요.

◆ 진중권> 사료의 역할이구나.

◆ 이동규> 성충의 경우도 조류라든가 박쥐 또 무슨 잠자리 같은 그런 포식성 곤충들의 먹이로 자기 몸을 제공을 하죠. 그래서 먹이 피라미드의 한 역할을 합니다.

◇ 박재홍> 잠자리가 많이 모이면 모기가 많이 희생을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겠군요.

◆ 이동규>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대로 꽃의 꿀도 빨면서 수분을, 꽃가루를 전하기도 하고.

◇ 박재홍> 교수님과 얘기하니까 모기 이야기가 굉장히 행복하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모기가 반박 불가능한 해충인 이유는 역시 전염매체이기 때문인데, 매개체이죠. 그래서 지구상에서 가장 살인 많이 한 동물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맞습니까?

◆ 이동규> 맞습니다. 왜냐하면 1년에 모기로 인해서 사망하는 사람이 전 세계에서 70만 명에서 100만 명 정도가 사망합니다, 매년.

◇ 박재홍> 70만 명에서 100만 명이.

◆ 이동규> 대부분은 50만 명 이상은 말라리아죠. 우리나라에 있는 말라리아는 아니고요. 삼일열 말라리아는 치사율이 거의 없는 건데, 열대열 말라리아가 위험하거든요. 동남아라든가 남미라든가 아프리카에 있는 그런 말라리아가 위험하죠.

◆ 진중권> 그런데 뭐죠, 심장사상충 이것도 모기로 옮기는. 그러니까 저는 이해가 안 가는 게 모기가 딱 가면 병균이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기생충 알이 들어간다는 겁니까?

◆ 이동규> 그게 기생충이 그 새끼는 눈에 거의 안 보입니다, 우리 눈에. 그것을 전하게 되는데, 벌레입니다, 벌레. 그래서 사상충의 ‘충’ 자가 벌레‘ ‘충 자고 또 말라리아도 원충입니다. 세포 하나밖에 없는 원충. 그것도 벌레예요, 말라리아도.

◆ 진중권> 이번에 보니까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모기를 물렸는데 거기서 막 이만한 기생충이 나오고 이러는데. 그런 것.

◆ 이동규> 사상충. 그게 ‘사’가 실 ‘사’ 자거든요. 가느다란 실처럼 돼 있어서 눈으로 보입니다.

◆ 진중권> 실처럼 보이더라고요.

◆ 이동규> 길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그래서 모기도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모기가 있고 아닌 모기도 있지 않습니까? 또 암컷만, 암컷만 빨아먹는다? 크고 막 이렇게 무섭게 생긴 애들은 우리 피를 빨아먹는 게 아닙니까?

◆ 이동규> 왕모기라고 있습니다. 그거보다 한 2~3배 정도 큰데, 이건 유충기 때 다른 모기 유충을 잡아먹습니다. 그러니까 모기 천적이에요. 그래서 이제 그때 육식을 하니까 그 단백질을 이용해서 산란을 합니다. 성충이. 그 성충이 주둥이도 상당히 길어서 사람을 흡혈을 하지도 못하고 약해서 또 뚫지도 못 합니다. 그렇게 되고 우리 여름철에 도시에도 있습니다마는 창문 열어놓으면 불빛 보고 들어오는 아주 큰 모기같이 생긴 게 있어요. 그게 각다귀라는 건데요.

◇ 박재홍> 각다귀?

◆ 이동규> 각, 다리가 많은 귀신의 약자죠, 그거는.

◇ 박재홍> 각다귀. 귀신이네요, 진짜.

◆ 이동규> 되게 커서 무섭습니다. 생긴 건 모기랑 똑같은데 상당히 커요. 그런데 그건 주둥이가 퇴화돼 있어요. 그래서 그건 물지 않습니다. 물지를 못해요.

◇ 박재홍> 험상궂게만 생겼구나.

◆ 이동규> 생식만 하고서 며칠 못 삽니다.

◆ 진중권> 그럼 성체가 돼서 생식만 하고 죽는구나.

◆ 이동규> 그런 곤충들 좀 있죠.

◆ 진중권> 화끈한 삶을 살다 가는구나.

◆ 이동규> 깔따구도 그런 게 있습니다. 깔따구.

◇ 박재홍> 깔따구는 뭡니까?

◆ 이동규> 깔따구라고 모기하고 비슷하게 생겼어요. 크기도 그렇고. 그것도 역시 주둥이가 퇴화돼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깔따구인데 모기라고 또 무서워하지 말아라.

◆ 진중권> 우리를 무는 모기는 주로 어떤 겁니까? 밤에 우리 밤잠을 설치게 하는 모기.

◆ 이동규> 도시에서 시골도 그렇지만 가장 흔한 것이 빨간집모기거든요.

◇ 박재홍> 빨간집모기.

◆ 이동규> 빨간집모기가 왜 이렇게 흔하냐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종류예요. 이게 산란을 아무 데나 합니다. 모기들은 종에 따라서 산란 장소가 정해져 있는데 얘네들은 아무데나 산란해요.

◇ 박재홍> 물만 있으면.

◆ 이동규> 그러니까 깨끗한 물도 좋고 아주 지저분한 오염된 물에도 산란하고요. 뇌염모기나 말라리아모기는 지저분한 데서 산란을 안 하거든요, 예를 들면요.

◇ 박재홍> 걔네들은 특전사라고 그런가요?

◆ 이동규> 염분 있는 데다 낳는 종류도 있는데 이 빨간집모기는.

◆ 진중권> 아무 데나.

◆ 이동규> 그러니까 하숫물이라든가 또는 정화조라든가 이런 데에 낳기 때문에 가장 흔히 우리가 알 수 있고요.

◆ 김성회> 모기 하나에 성충이 얼마나 많은 알을.

◆ 이동규> 흡혈량에 따라서 다른데요. 대략 100개에서 150개를 낳습니다, 한 번에.

◇ 박재홍> 한 번에?

◆ 진중권> 그런데 옛날에는 말라리아 이러면 저기 월남에 가거나 이럴 때 걸려오는데,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말라리아 환자가 200명 육박하고 그러는데.

◆ 이동규> 그거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이제 월남 같은 데는 이제 열대 말라리아고요. 그러니까 말라리아 원충의 종류가 다릅니다.

◆ 진중권> 그래요?

◆ 이동규> 우리나라는 삼일열 말라리아죠. 하루 열나고 하루는 안 나고 그다음 날 열나고 이렇게 반복이 되는 삼일열 말라리아.

◆ 진중권> 위험성은.

◆ 이동규> 위험은 아주 심한 독감 같은 고생은 합니다.

◆ 진중권> 왜냐하면 저쪽에서는 말라리아 걸려서 죽기도 하잖아요.

◆ 이동규> 그렇죠.

◆ 진중권>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 정도는 아니고?

◆ 이동규> 그 정도는 아닙니다.

◆ 진중권> 다행이네.

◆ 김성회> 무슨 특히 바다 같은 데 가면 검은색 모기라 그럴까요? 군복을 뚫고 들어올 것 같은 모기가 있어서 바닷가 모기가 더 세다 이런 말이 있는데.

◆ 이동규> 맞습니다. 토고숲모기라는 종류인데요. 그 사이즈가 보통 모기보다 좀 더 큽니다. 그래서 이제 모포 석 장도 뚫는다, 그런 말도 있죠.

◇ 박재홍> 너무 과장인데.

◆ 이동규> 바닷가에서 주로 발생이 됩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염분이 섞인.

◇ 박재홍> 모포 석 장을.

◆ 이동규> 청취자분들도 바닷가에서 한 10m 이상 떨어진 데. 바다에 바로 들어가면 염도가 너무 세기 때문에 산란을 안 하고 파도 쳐서 물가로 약간 들어간 바닷물이 한 3 내지 4% 정도 되거든요, 염도가. 그런데 이제 그 모기가 나오는 데는 0. 5%안팎 됩니다. 그런 데다 산란을 하는 게 바로 토고숲모기예요. 그러니까 그거는 10m 이상 떨어진 데는 거의 다 있어요. 거기 가서 물을 한 번 들여다보십시오. 거기에 장구벌레가 있으면 그게 토고숲모기입니다.

◇ 박재홍> 교수님은 날아다니는 모기를 딱 보시면 이 친구는 빨간집모기구나 이걸 다 아십니까?

◆ 이동규> 모릅니다.

◇ 박재홍> 겸손하시네요, 교수님.

◆ 이동규> 그게 아니고 워낙 작아서. 날아갈 때는 무늬를 보고 알거든요. 색상하고.

◆ 김성회> 무식한 질문이 될 수밖에 없는데 교수님께 좀 불쾌한 질문일 수 있는데.

◆ 이동규> 아닙니다.

◆ 김성회> 혹시 잘 잡는 법도 아십니까?

◇ 박재홍> 모기를 잘 잡는 법.

◆ 이동규> 집 안에 들어왔을 때 말씀이시죠. 집 안에 들어왔을 때는 그것도 많이 연구를 했습니다. 저도 많이 물려봤거든요. 이제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일단은 애들이 있을 때는 모기장 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애들도 좋아해요, 또 그거를.

◇ 박재홍> 모기장 있으면 또 캠핑하는 느낌도 들고 그렇죠.

◆ 이동규> 그리고 요즘은 모기장은 굉장히 쉽잖아요. 탁 치면 팍 해서 펼쳐지니까.

◇ 박재홍> 모기장이 제일 좋다?

◆ 이동규> 그리고 모기향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 박재홍> 무슨 킬라.

◆ 이동규> 킬라 이런 것은. . . 모기향이요, 향. 그거는 침실에다 넣어놓고 1시간 정도 틀어놓으세요. 사람 있지 말고. 그럼 그 안에 있는 놈은 죽습니다. 문을 열어놓으면 안 죽어요. 왜냐하면 농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없애는 방법이 있고요. 그다음에 잠 잘 때 저 같은 경우는 플래시하고 전기 모기채 있죠? 그걸 옆에다 머리맡에 둡니다.

◇ 박재홍> 주무실 때요? 요즘도?

◆ 이동규> 요즘은 이제 제가 철저히 방어를 해서 밖에서 못 들어와요. 루트를 제가 찾았습니다. 어디서 자꾸 이렇게 모기가 들어오는가. 연구를 했어요.

◇ 박재홍> 감히 모기 박사의 집에.

◆ 이동규> 그래서 그걸 찾아서 지금은 완벽하게 해 놔서 거의 안 나옵니다, 올여름에는. 그런데 그전에는 갖다놓고 ‘엥’ 하잖아요. 엥 하면 그거는 귀 근처에 있다는 뜻이에요. 좀 떨어지면 잘 안 들립니다. 그러면 밤에 잘 때 불 켜고 이러면 또 어디 갔는지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팔을 쭉 펴고서 휘두르지 마시고 얼굴 근처로 휘두르시면 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놓쳤다 그러면 불을 켜지 마시고 플래시로 벽을 비추시면 잘 보입니다, 그게. 잘 보여요. 그래서 플래시로 이렇게 비추시면 벽에 주로 많거든요. 제 경험상으로는 한 80~90%는 벽에 앉고요.

◇ 박재홍> 모기들이.

◆ 이동규> 벽이나 커튼에 앉고 한 10~20%는 천장에 앉더라고요. 그렇게 잡죠.

◆ 진중권> 기다립니다. 엥 하면 기다려. 그러면 귀 곤두세우면 딱 앉는 지점이 느껴지거든요. 그럼 거기다 짝 때려서 잡는 이런 방법도 있고.

◇ 박재홍> 그러니까 엥 했다가 모기의 흔적을 놓쳤을 경우에 가장 많이 있을 곳은 벽이다. 80%는 벽에 붙어 있을 거니까 차분한 마음으로 벽을 바라봐라.

◆ 이동규> 벽에 제일 잘 모입니다. 플래시를 비추면.

◆ 김성회> 교수님, 엥 소리 하니까 또 갑자기 궁금한 건데요. 엥 하는 소리가 굉장히 거슬리잖아요. 그런데 모든 곤충은.

◇ 박재홍> 다시 한 번 들려주세요, 김 소장님. . . 계속하세요.

◆ 김성회> 모든 곤충은 어쨌든 자기를 숨기고 안 죽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 같은데 모기는 왜 이렇게 인간에게 거슬리는 소리를 내면서 날아다닐까요.

◆ 이동규> 굉장히 좋은 질문을 하셨는데.

◆ 진중권> 스텔스 모기도 있지 않나요, 소리 안 나는?

◆ 이동규> 그건 좀 이따 말씀드릴게요.

◇ 박재홍> 가만 계시래요. 엥 소리.

◆ 이동규> 그 모기가 사실은 사람한테 피 빠는 건 한 1% 정도밖에 안 됩니다. 거의 대부분은 자기들이 선호하는 대상이 따로 있어요.

◇ 박재홍> 모기들이?

◆ 이동규> 아까 말씀드린 대로 도시에서 가장 흔한 빨간집모기 있잖아요? 그놈들은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조류, 새를 좋아합니다.

◇ 박재홍> 새도 물어요?

◆ 이동규> 그래서 새의 둥지로 많이 가서 물고요. 그다음에 닭장이라든가 새 쪽으로 많이 가고. 그다음에 뇌염모기라든가 말라리아모기 같은 경우에는 사람보다도 대동물을 선호하기 때문에 축사 쪽으로 많이 가요. 그래서 위속에 있는 혈액을 분석해 보면 사람 피는 1% 정도밖에 안 나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얘네들이 엥 소리 난다고 도망가지도 않잖아요. 소나 돼지나 새들이 모기 소리를 알 리가 없으니까 바뀌질 않죠. 나는 소리대로 되는 거죠.

◆ 진중권> 우리 어렸을 때 들은 얘기가 뇌염모기 같은 경우에는 돼지를 먼저 문 다음에 사람을 물어야 병을 옮긴다. 그거 맞습니까?

◆ 이동규> 맞습니다.

◆ 진중권> 돼지 몸에 그 병원균이 있는 건가요?

◆ 이동규> 그게 병원균, 다른 건 안 그렇고요.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그렇습니다. 그게 다른 동물 조류도 있고 무슨 심지어는 양서류한테도 있고 이렇게 있는데, 얘네들이 돼지하고 물새, 대형 물새. 해오라기라든가 이런 대형 물새에 감염이 되면 바이러스가 증폭되는 환경이 좋아요. 막 증폭을 시킵니다. 그래서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요. 그거를 모기가 빨아서 해야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지 다른 바이러스 작은 거, 예를 들어서 뇌염 환자한테 피 빨아서 다른 사람한테 물어도 안 걸립니다. 그건 에이즈도 마찬가지예요. 에이즈도 모기가 물면, 에이즈 환자 물면 다른 사람한테 옮기는 거 아니냐. 그거 굉장히 논란이 많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 박재홍> 전혀 그렇지 않다.

◆ 진중권> 에이즈도 그렇구나.

◆ 이동규> 뎅기열은 달라요. 뎅기 걸린 사람이나 뎅기 바이러스 가지고 있는 사람들 피를 빨아서 다른 사람 물면 그건 걸립니다. 그런데 아무 모기나 그런 건 아니고.

◆ 진중권>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서.

◆ 이동규> 우리나라에서는 흰줄숲모기만 옮길 수가 있어요, 뎅기열.

◇ 박재홍> 지금 많은 분들이 일반인과 다르지 않게 우리 모기 박사님도 모기를 피하는 방법이 친근하다, 이렇게 큰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많은 분들이 손이 없는 동물들은 모기한테 물리면 가려워서 어떡하냐 이렇게 질문을 주시는데 소나 돼지도 모기한테 물리면 가렵기는 한 거 아닌가요?

◆ 이동규> 가렵죠. 가려운데 특히 소나 돼지들이 피를 많이 빨리는 경우 있어요. 너무 많을 때는 옛날에 그런 동네도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개간하다가 말아서 빗물이 고여서 바닷물하고 섞여서 모기가 대발생한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생태계가 깨지면 천적이 없어지기 때문에 알을 낳으면 알을 낳는 대로 그게 성충으로 태어납니다. 그러니까 모기가 엄청 많으니까 거기 축사에 모기들이 몰려가서 다 말라 있어요. 피를 하도 빨려서.

◇ 박재홍> 실제로 돼지가 비쩍 마를 수 있습니까?

◆ 이동규> 소가.

◇ 박재홍> 소가?

◆ 이동규> 그래서 소를 못 키우겠다고 한 농민들도 있었습니다.

◆ 진중권> 소를 위해서 뭘 좀 해야 되지 않나? 농민들 뭐 하는 게 없나요?

◆ 이동규> 가렵고 이러면 등을 비비죠, 벽에다가.

◇ 박재홍> 소도?

◆ 이동규> 그래서 특히 등에라는 게 있습니다. 모기는 아닌데. 그거는 모기하고 피 빠는 방법이 좀 달라요. 등에는 쨉니다. 째서 피를 흘리면 그걸 핥아먹어요. 그러니까 막 가렵고 그러니까 막 비비죠.

◆ 진중권> 옛날에 돼지 등에 막 피 흘리는 게 다 등에인 거죠?

◆ 이동규> 예, 그렇습니다. 잘 아시네요.

◆ 진중권> 시골 근처에 살아서.

◇ 박재홍> 이제 최근에 뉴스에 보면 모기와의 전쟁이 글로벌하게 진행되고 있다. 텍사스에도 말라리아 환자가 15만 명이 등장하고 있다. 15만 명이 지금 폐렴, 뎅기열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그러면 이게 지구온난화도 영향이 있나요?

◆ 이동규> 영향이 있죠.

◇ 박재홍> 따뜻해서?

◆ 이동규> 왜냐하면 강우량이 좀 많아지고 좀 산란처가 많아지잖아요. 그런 문제가 있고. 그다음에 이 뎅기열 같은 경우는 사람들이 안 사는 데, 살지 않은 데를 사람들이 자꾸 들어가서 개간을 하다 보면 우리는 뭘 자꾸 버리죠, 일상생활에서. 예를 들어 폐타이어라든가 또는 빈 병이라든가 캔이라든가 이런 걸 자꾸 버리는데 거기다가 산란하는 종류가 흰줄숲모기하고 이집트숲모기인데 얘네들이 뎅기열을 옮기거든요. 그러니까 동남아시아도 옛날보다 엄청 많이 환자가 늘었다고 그래요. 거의 200배 이상 늘었다던가, 제가 수치 기억을 못 하겠는데. 그 원인도 점점 공업화되다 보니까 용지를 얻기 위해서 자꾸 밀림으로 들어간다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모기들이 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많아지고 모기 개체 수도 늘어나니까 물리는 사람도 많아지는 거죠.

◇ 박재홍> 페루는 모기를 제대로 못 막았다가 장관이 해임된다고 하는데 그럼 나라별로 모기를 어떻게 박멸할 것인가 또 심각하게 대두되는 곳도 있겠네요. 저희는 나만 물어 이렇게 유쾌하게 말을 하기도 하지만 진짜로 진지하게 나라에서는 어떤 대책을 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까?

◆ 이동규> 그러니까 전통적인 방법이라도 제대로 하면 괜찮은데.

◇ 박재홍> 전통적인 방법.

◆ 이동규> 그러니까 살충제를 뿌리는데 그것도 성충, 선진국에서는 성충 기준으로 안 하고 유충 기준으로 합니다. 왜냐하면 예를 하나 들면 우리나라 정화조에 100개 중에 하나 정도에 모기가 발생이 되거든요. 그러면 일반 가정용 소형 정화조가 1톤짜리인데, 거기서 나오는 모기가 보름에 2만 마리가 나옵니다, 2만 마리. 그러면 한 달이면 4만 마리가 나오거든요. 일대기가 2주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게 4만 마리예요. 최소 4만 마리기 때문에 거기다 유충 약제를 넣으면 싹 다 없어집니다. 그러니까 훨씬 효율이 좋기 때문에 유충 방제를 위주로 하는데 지금 남미 같은 경우는 그런 시스템이 잘 안 돼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모기 문제가 많고 지난번 지카도 많이 발생됐죠, 브라질에서. 그래서 브라질이라든가.

◇ 박재홍> 지카 바이러스.

◆ 이동규> 페루라든가 이런 데서 유전자 조작을 한 수컷을 날려보내면, 교미를 하면 그 유전자가 암컷에 들어가고 낳은 새끼들이, 유충들이 죽어서 암컷들이 다 죽어 없어져버린대요, 암컷들이. 그런 방법도 쓰고. 또 방사선을 쬐면 수컷에게 방사능을 쬐면 이제 불임이 되죠. X선이라든가 감마선을 쪼여서요. 그럼 불임된 거를 날려 보내면 암컷하고 교미를 하게 되면, 얘들은 교미 한 번밖에 안 하거든요. 그러면 정액 속에 불임 수컷 정충만 들어가 있으니까 부화하지 못하는 그런 알들만 낳게 되는 거죠.

◆ 김성회> 그렇게 해서 멸망은 못 시키나요?

◆ 이동규> 그렇게 하려면 야외에 수많은 그 수컷들하고 경쟁을 하려면 많이 만들어서 내보내야 되는데, 그게 거의 힘들죠. 그러니까 성공하는 케이스는 80~90% 성공했다고 하는 거는 조그만 섬에서 한 겁니다. 그러니까 섬에서 하면 그게 가능해요. 왜냐하면 밖에서 나오는 모기가 한정돼 있기 때문에.

◇ 박재홍>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신 스텔스 모기. 그 스텔스 모기는.

◆ 이동규> 스텔스 모기가 얘기가 많았는데요. 우선 모기가 날아가는 그 속도가 한 1초에 1m 정도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 눈동자가 왔다 갔다 하는 게 얘네들이 가다가 뒤로 백해요. 가다가 뒤로 빼고 위로 가다가 내려오고 전후좌우 움직이기 때문에 그 방향 전환하는 거를 우리 눈동자가 못 따라간다 그럽니다. 그러니까 이게 갑자기 사라졌다고. 있다가 없어졌다고.

◆ 김성회> 그렇더라고요.

◆ 이동규> 그래서 그렇게 나오는 거고요. 그다음에 말라리아 모기가 소리가 안 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거는 사실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모기가 암컷, 수컷 만나는 것이 날갯짓에서 나오는 파장 소리를 듣고 내 종인지 아닌지를 감별해서 교미를 하거든요. 소리가 안 나면 교미를 못 하죠. 그리고 이게 말라리아 모기는 주로 실내보다 야외 밖에서 많이 활동하기 때문에 밖에서는 오픈돼 있는 곳에는 모기 소리 잘 안 들립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소리가 안 들린다고.

◆ 진중권> 조금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모기 날개 소리를 듣고 꼬이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날개소리를 인공적으로 이렇게 해서 모이게 해서 죽이는.

◆ 이동규> 그런 연구 비슷한 게 한 적이 있었어요. 한 적 있었는데 그게 뭐냐면 암컷, 수컷이 교미를 하잖아요. 하면 암컷은 평생 죽을 때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정충을 몸에다 가지고 있게 됩니다. 두 번 다시 교미를 안 하죠, 할 필요가 없죠. 수컷은 본능적으로 자꾸 암컷한테 덤비니까 수컷 비행 소리가 나면 암컷은 좀 피하는 습성이 있어요, 귀찮으니까. 그걸 이용해서 음파를 파장을 내보내면, 인위적으로. 그런데 그걸 실험을 해 봤는데 최적의 조건 해 봐야 33% 정도밖에 기피가 안 됩니다.

◆ 김성회> 귀찮다는 말이 좀 마음이 아프네요.

◆ 진중권> 33%는 기피할 수 있잖아, 그래도.

◇ 박재홍> 너무 깊이 들어가지 마십시오. 모기의 행복 추구권.

◆ 김성회> 물리고 치료법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는데 민간요법 중의 하나인데요. 저는 어떻게 하냐면 모기약이 없을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요즘 보니까 테이프 있죠? 그러니까 밀봉되는 테이프. 스카치테이프를 물린 부위에 붙이면 좀 덜 가렵다 그래서 붙여봤거든요. 그런데 진짜로 좀 덜 가렵더라고요. 이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는 얘기인가요?

◆ 이동규> 그건 저도 잘 모르겠고요. 제가 피부과 의사가 아니라서 모르겠고요. 제가 그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 제일 좋은 거는 식약처에서 인증된 약품 그게 약국에서 파니까. 만약 그게 입구 당장 하고 싶다 이러면 뉴욕에 닥터 슐츠라는 피부과 의사가 거기 신문사에다가 기고한 방법이 조금 소개를 하면요.

◇ 박재홍> 닥터 슐츠.

◆ 이동규> 그건 사실 과학적으로 이해가 됩니다. 얼음이라든가 찬 것을 물린 데에다 갖다 놓으면 그러면 여기가 이제 수축이 되잖아요, 모세혈관도 수축되고. 그러면 우리가 가려운 게 알러지 반응인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라는 성분이 우리 세포에서 나오는데 그걸 좀 덜 나오게 한대요.

◇ 박재홍> 완화시킨다, 얼음이.

◆ 이동규> 그래서 덜 가렵다 그러고요. 그다음에 바나나 껍질 안쪽으로 바른다든가 식초에 물을 좀 섞어서 이렇게 바른다든가 또는 미안수 있죠? 얼굴에도 바르는 미안수 거기에 알코올이 들어가 있다 그래서 시원하죠. 그래서 그런 방법이 있고요.

◆ 김성회> 침 바르면 안 됩니까?

◆ 이동규> 침은 침 바르시는거나 이제 물 바르는 거나 마찬가지인데.

◆ 김성회> 그래요?

◆ 이동규> 왜냐하면 증발에 의해서 시원해서 그런 건데.

◆ 김성회> 침이 무슨 소독 성분이 있는 건 아니고요?

◆ 이동규> 그건 아니고요.

◇ 박재홍> 침에 무슨 소독이 있겠어요.

◆ 김성회> 50년째 모르고 살았던 걸 알게 됐네요.

◆ 이동규> 입안에 세균이 많거든요. 이게 오히려 안 좋다 그러네요.

◆ 진중권> 목욕도 안 하고 침도 바르고.

◇ 박재홍> 심각하네요, 정말로. 김성회 소장님 오늘 정말 큰 계몽이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김성회 소장님을 위한 시간 함께하고 있는데요. 시청자 질문이 박사님은 어떻게 모기를 연구하게 되셨냐. 가장 원초적인 질문인데요.

◆ 이동규> 제가 대학 다닐 때 곤충학 실험실에서 있었습니다. 그 학부 때 자기가 관심이 많은 실험실에 들어갈 수가 있거든요. 곤충실험실에 들어갔고. 또 중학교 때도 곤충반이었어요. 곤충하고 인연이 좀 많았습니다.

◇ 박재홍> 한국의 파브르를 꿈꾸셨구나, 그러니까.

◆ 이동규> 그러다가 제가 첫 번째 직장이 국립보건연구원 매개곤충과 모기 연구하는 데였어요. 그때부터 모기 연구를 했는데 제가 감사한 거는 저를 이렇게 이끌어주신 분이 계세요.

◇ 박재홍> 누구세요?

◆ 이동규>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나중에 교수직으로 옮기셨지만 제가 있을 때 제가 모시고 있던 분이 이호석 교수님이라고 계세요. 그분이 그렇게 훌륭하신 분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많이 배웠고. 그리고 저를 얼마나 격려해주시는지 연구하는데 아주 제가 쏙 빠졌어요. 그래서 제 취미가 연구가 돼서 그냥 학교 연구소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죠.

◇ 박재홍> 모기와 함께하시다가 이제 지금 석좌교수가 되셨는데, 대한민국의 국민 모기 박사가 되셔서 전 국민들에게 계몽을 해 주고 계십니다.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요.

◆ 진중권> 혈액형과는 상관없죠, 모기 물리는 거는.

◆ 이동규> 상관없습니다. 더 얘기해도 괜찮습니까?

◇ 박재홍> 괜찮습니다.

◆ 이동규> 그거는 일본에서 발표한 건데, 통계학적으로 좀 잘못됐어요. 그러니까 O형 피가 많은, 우연히 O형이 많은 동네에서 조사를 하다 보니까 O형이 많이. 만일 이게 과학적으로 맞는 거라면 뭐냐 하면 O형 성격이 굉장히 활달하다고 하다면 이게 과학적으로 증명은 안 됐다 하는데, 성격이 활달한 분들한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분비물이 많이 나오니까.

◇ 박재홍> 국민 모기 박사 고신대학교 이동규 석좌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수님.

◆ 이동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