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23(금) 한준희 "中, 180분 내내 소림축구... 사과가 절로 나왔다"
2023.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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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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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함께하고 계십니다. 2부 아주 재미있는 시간 기다리고 있는데 유튜브로도 생방송 5000명 넘는 분들이 아직도 함께하고 계시네요.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리고 축구 얘기합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성인 국가대표팀이 최근 열린 페루,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서 1무 1패를 기록하면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렇지만 또 U-20 대표팀은 4강에 올라가서 또 기쁜 소식도 있고 해서요. 축구 관련 얘기들 해외파 얘기까지 포함해서 이분에게 듣습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한준희> 그냥 해설위원으로 해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 박재홍> 오늘은?

◆ 진중권>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입니다. 아니, 요즘 한국 축구 왜 이래요?

◆ 한준희> 지금 교수님이 저 말씀을 하실 줄 알았습니다. 항상 촌철살인의 비판을 가감없이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제가 좀 매를 맞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 박재홍> 아니 감독이 매를 맞아야지, 말씀하세요.

◆ 김성회> 클린스만 감독님 오시기 직전에 한 번 나오셨고 그러고 나서 4경기가 있었는데 지금 2무 2패. 점수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한준희> 절대적인 기준치로 말씀드리자면 사실 4경기로서 어떤 감독이 됐든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것은 이전에 우리 대표팀 감독들을 봐도 마찬가지고요. 4경기로 당신의 축구를 왜 아직 완성을 못 시켰어, 왜 완성될 기미가 안 보여. 그렇게 얘기하는 것은 사실은 조금은 시기상조인 비판인 것은 맞고요. 그러나 제가 이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기는 하지만 저는 그래도 공명정대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데 클린스만 감독과 이제 좀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벤투 감독의 초창기 당시를 비교를 해 보면 벤투 감독은 어찌됐건 자신이 완고하거나 고집스럽거나 하는 부분에 있어서 비판을 받기는 했더라도 기본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은 방향성은 초반부터 좀 많이 보여주기는 했거든요. 직접 나와서 얘기도 좀 했었고. 조금 더 구체적인 톤으로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측면에서 벤투 감독 같은 경우는 물론 비판을 많이 받았었죠. 왜 그러냐 하면 과연 벤투 감독 그대가 생각하는 축구가 대한민국에 맞기는 한 거야, 도대체? 이제 그런 비판이 있었고 또 그리고 실제로 벤투 감독이 좋아하는 유형의 축구를 하다 보니까 뭔가 주도는 하는 것도 같고 볼을 많이 갖고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에 비례하는 수준의 골을 시원스럽게 터뜨리거나 한 건 또 아니었기 때문에 이 방향이 또 맞는 거야 또 여러 가지 이제 그런 비판은 존재했지만 어찌 됐건 그래도 벤투 감독은 자신이 무엇을 하고자 한다는 것을 조금 더 분명하게 얘기를 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은 또 그래도 저 사람 뚝심 있게 저렇게 가는 모습도 괜찮다. 그리고 저게 잘 됐을 경우에는 그래도 의미가 있는 거 아니냐라는 차원에서 또 옹호해 준 국민들도 꽤 있거든요. 그런데 이제 클린스만 감독의 경우에는 아직까지는 그런 부분이 조금 모호해 보인다는 그런 지적은 피하기 어렵다라는 것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중권> 엘살바도르는 말이죠, 일본이 6:0으로 이기지 않았나요?

◆ 한준희> 그렇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우리는 1:1 무승부란 말이죠.

◆ 한준희> 세계 축구에까지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신.

◇ 박재홍> 진 작가님 요즘 시간이 많으신가 봐요.

◆ 한준희> 아주 뼈 때리는 지적을 들었는데. 그런데 이제 그 경기는 사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말씀드리자면 엘살바도르가 경기 시작하자마자 퇴장이 나왔습니다. 퇴장이 나오면서 일본은 골을 넣으면서 시작을 했습니다.

◇ 박재홍> 11:10의 상황이었다?

◆ 한준희> 그래서 사실상 11:10을, 우리가 뭐 한 십 몇 분, 삼십 몇 분 이렇게 하는 경기 많이 보지만 이 경기는 90분이 11:10이었습니다. 다만 이제 여기서도 우리가 가릴 수 없는 팩트는 어쨌든 우리가 내용상으로도 굉장히 고전한 페루를 상대로 일본은 또 페루에게도 다량 득점을 하면서 이겼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예전에도 제가 좀 해 왔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저는 우리가 손흥민 선수, 김민재 선수, 이강인 선수 등등등.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 등등등. 정말 베스트11이 다 갖춰진 상태에서 일본의 베스트11과 싸우면 우리가 뒤질 이유가 저는 전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 박재홍> 황금세대니까.

◆ 한준희> 물론 일본도 황금세대라고 볼 수 있지만 우리도 아시다시피 정말 거물급 재능들이 있지 않습니까? 11:11 베스트11일 때는 여전히 우리가 확연히 이긴다고 얘기는 못하지만 그렇다고 밀린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이번 경기들은 우리 같은 경우에는 김민재 선수 빠졌죠, 김영권 선수 빠졌죠. 또 그 앞에서는 정우영 선수 빠졌죠. 손흥민 선수는 이제 두 번째 경기에서 조금 나오기는 했지만 사실상 탈장 수술로 인해서 정상은 아닌 상황이었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우리는 사실은 이번에 우리의 최선의 멤버는 아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는 우리는 조금 약점이 부각이 되고 반면에 일본은 지난 카타르월드컵 이전부터도 유럽파들만 가지고 이른바 유럽에서 뛰고 있는 리그 선수들만 가지고도 두 팀 정도는 만들 수 있을 정도로.

◇ 박재홍> 굉장히 많이 진출했더라고요. 보니까.

◆ 한준희> 30명 이상 리거를 갖고 있고 그러니까 11명씩 두 팀 만드는 것은 거의 일도 아닌 수준으로 일본은 정말.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같은 선수가 있느냐 묻는다면 물론 일본도 자랑할 만한 선수들이 있긴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거물 선수들끼리 비교하면 우리가 그래도 좀 앞서 있다고 얘기를 해야 될 것 같지만 30여 명의 유럽리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뭔가 어떤 좀 로테이션이 돈다든지 아니면 2군이 나와서 경기를 한다든지 아니면 연령별 대표가 나와서 경기를 한다든지 뭔가 그런 상황이 되면 일본이 우리보다 앞서는 선수층을 갖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라고 말씀드립니다.

◆ 진중권> 우리는 유럽리거가 모두 몇 명 정도 되나요?

◆ 한준희> 우리는 대표팀에 들어와 있는 유럽리거들을 아까 제가 사실상 거의 다 말씀을 드린 겁니다.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에다가 황희찬, 이재성, 황인범에다 황의조 선수도 돌아갈 거고요. 오현규 선수가 셀티익에 진출해 있고. 이번에 또 데뷔를 하게 된 벨기에 리그에서 굉장히 잘하고 있는 이 선수, 기대치가 굉장히 높은데 홍현석 선수가 있죠. 그리고 이번에 또 데뷔한 박규현 선수 등등 우리도 두 자릿수 이상의 대표급 멤버를 갖고는 있지만 일본은 이제 그런 멤버가 한 두 배수, 세 배수 정도가 나오는 거죠.

◇ 박재홍> 그래요. 그래서 이제 이런 가운데 형들은 약간 부진하지만 U-20, 20세 이하 대표팀이 4강에 올랐습니다. 또 우리 김은중 감독이 이끈 우리 팀이 4강에 올라가서 굉장히 큰 기대를 했습니다마는 그래도 이게 이러한 흐름이 이제 성인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냐.

◆ 김성회> 왜 잘하는 거예요?

◇ 박재홍> U-20 이하는 왜 잘하냐?

◆ 김성회> 선수들의 구성을 놓고 보면 그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기대가 크게 없었는데 감독의 능력인가요?

◆ 한준희> 우리 소장님이 또 나름의 축구에 굉장히 해박하시다는 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날카로운 지적이신 것 같은데.

◇ 박재홍> 왜 잘하는 거예요.

◆ 한준희> 그러니까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나가기 전부터 사실 4년 전 폴란드 때 우리가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말 남자 축구 역사에서는 기념비적인 업적인데. 그때는 이강인 선수가 물론 있었지만 이강인 선수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네임밸류도 이번에 나간 선수들보다는 좀 더 유명한 선수들이 더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번 세대는 사실 그렇지는 못했거든요. 그래서 김은중 감독은 항상 대회 전부터 슈퍼스타 없다고 얘기를 하지만 우리 팀 전체를 이번 대회에서 스타로 만들겠다라는 그런 일념이 일단 지도자에게 있었고요. 이제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아주 조직적으로 전술적으로 똘똘 뭉친 결과라는 생각이고. 여기에 사실 우리가 전체적인 대회를 보면 소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이유를 저는 알 것 같아요. 우리가 경기를 그렇게 주도한 내용은 아니었지만 그런데 우리가 얼마 전에 있었던 카타르월드컵도 돌아보면 사실은 아르헨티나도 그렇고 프랑스도 그렇고 모로코, 크로아티아 이런 팀들이 점유율이나 주도율이 그렇게 높아서 좋은 성적이 났던 것은 아닙니다. 최근의 축구는 결국은 특히 이제 대표팀끼리 붙는 메이저 대회에서는 정말 얼마나 이 대회에서 성과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전략을 잘 구사를 하고 그 전략에 적합한 유형의 선수들을 얼마나 또 보유하고 있느냐가 결국은 메이저 대회에서의 성과의 원천인데. 제가 봤을 때는 아주 유명한 선수들이 그렇게 포진해 있던 팀은 아니지만 김은중 감독이 그런 차원에서는 준비를 굉장히 잘했고. 결과적으로는 예를 들어 이승원 선수랄지, 배준호 선수랄지, 김준호 골키퍼랄지 이런 선수들은 이제는 유명해졌죠.

◆ 진중권> 발굴이 됐죠.

◆ 한준희> 이제는 유명해졌습니다.

◆ 진중권> 또 하나는 U-17인가요. 거기 보니까 굉장히 잘하더라고요. 제가 잘 본 거죠?

◆ 한준희> 그렇습니다. 지금 성인에 이어서 U-20에 이어서 U-17. 언더 17까지 나왔어요.

◆ 진중권> 개인기가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 박재홍> 어르신이 축구에 소일을 많이 하시는 것 같습니다.

◆ 한준희> 여기 우리 4명 중에는 가장 어른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죠, 주민록증을 까보지 않더라도. 어쨌든 17세 이하 지금 아시안컵에 변성환 감독이 나가 있는데, 물론 조별 빨리 그 마지막 경기 이란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그 경기는 포인트는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경기는 이미 진출이 확정된 상황에서 로테이션을 대거 돌렸고. 이 경기의 궁극의 목표는 뭐냐 하면 4강 안에 들면 17세 이하 월드컵을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김은중 감독팀이 나가서 성공한 대회가 20세 이하 월드컵대회 아닙니까? 그런 것처럼 17세 이하 월드컵을 나가려면 17세 이하 아시안컵에서 4위 이내 입상을 해야 되는데, 우리는 이미 이제 8강에 지금 올라간 상태였기 때문에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제 이란전은 조금 버린 의미가 있어요. 그리고 그전까지의 경기들에서는 교수님 말씀대로 정말로 아주 화끈한 축구를 제대로 보여줬는데 변성환 감독이 사실은 이런 연령대의 어린 선수들의 지도 경험이 꽤 많은 지도자고 예전부터 추구하는 축구 스타일 자체가 변 감독은 좀 정말 공격적인 밀어붙이는. 그러니까 약간의 리스크를 안더라도 최대한 우리가 화끈한 축가를 하는 또 그런 유형의 경기들을 보여줬어요. 그런데 이제 정말 중요한 길목에서는 제 생각에는 변성환 감독도 17세 이하 월드컵 진출권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거기서는 정말 성과를 또 낼 수 있는 그런 약간의 융통성 있는 전술도 구사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은 있습니다.

◇ 박재홍> 최근에 이제 문제가 됐던 게 황선홍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 한준희> 그 팀은 또 지금 현재로서는 24세 이하라고 봐야죠.

◇ 박재홍> 중국과 평가전이 논란이 많습니다. 부회장님이 사과까지 하셨는데. 부회장님이 사과하실 일이었던가요?

◆ 한준희> 일단 저는 그 사과를 이제 제가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 한 건데 그 영상을 찍은 시점이 그 경기 끝나고 한 30분도 안 되는, 거의 직후였어요.

◇ 박재홍> 경기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상태였구나.

◆ 한준희> 그리고 경기에 대한 보도들도 그렇게 다 나오지 않은 상태였는데. 일단 저는 그 두 번째 중국과의 경기를 보면서 본능적으로 이건 문제가 좀 될 것 같고 이 경기로 인해서 굉장히 불편해하시는 팬 또 구단 관계자 이런 분들이 꽤 계실 것 같고. 이게 여러 가지 무슨 정말 비판 그런 거 없이 넘어가기 힘든 상황이다라는 걸 제가 그 순간 저는 좀 경기를 보면서 본능적으로 저에게는 그렇게 다가왔거든요.

◇ 박재홍> 소림축구였다?

◆ 한준희> 그게 그러니까 우리가 모든 축구경기에서는 안타깝지만 불의의 부상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클린스만호 경기에서도 김진수 선수가 불의의 안와골절 부상을 입었어요. 그래서 부상이라는 것은 사실은 축구 경기를 하다 보면 안타깝지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는 한데, 문제는 중국과 우리의 두 차례 경기는 정상적이었다고 보기가 조금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어떻게 180분. 그러니까 두 경기니까 180분인데. 180분 내내 소림축구를 할 수가 있는 건지 약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갈 정도의 거친 행동들이 계속 연발이 되는 와중에서 이제 우리의 중요한 선수들이 계속 부상을 입었고. 그 가운데서 특히 엄원상 선수라든가 고영준 선수는 사실은 아시안 게임에 꼭 포함이 실제로 돼야 되는 정말 잘하고 있는 선수들이거든요. 울산의 스타, 포항의 스타. 그런데 이번에 이제 부상 기간이 좀 길어지면 현실적으로 아시안게임 못 갈 지금 확률도 제가 봤을 때는 있는 상태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쨌든 그 경기를 보면서도 느꼈고 보자마자 직후에 드는 생각이. 그런데 촬영은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아주 짧게나마 제가 유감의 뜻을 그래도 표명을 하는 게 그래도 조금 이 경기를 보면서 좀 불편하셨던 많은는 분들에게는 그래도 좀 제가 그런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한 건데 이제 나중에 또 보면 대한축구협회의 희생양이다, 이런 기사가 있었기 때문에.

◇ 박재홍> 우리 부회장님이?

◆ 한준희> 저는 그런 건 절대 아니라는 걸 ‘한판승부’에서 꼭 제가 이거는 정직하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그러니까 저를 내세워서 일부러 사과를 시켰다든가 그런 일 절대 없다는 거. 저는 반드시 이것은 저의 양심을 걸고 얘기하겠습니다.

◆ 김성회> 저희가 중국 얘기 이어서 좀 해 보면 프로 팀에 뛰고 있는 우리 손준호 선수 구속수사 받고 있잖아요. 중국에서. 그런데 중국은 제도가 희한해서 변호사가 수사와 관련돼서 들은 내용을 제3자에게 발설할 수 없는 조항이 있어서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있던데 어느 정도 내용이 파악이 되셨는지 걱정이 많이 되세요.

◆ 한준희> 사실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지금 현재 손준호 선수에 대해서 신경을 상당히 많이 쓰고 있다는 점은 역시 제가 양심을 걸고 말씀드릴 수가 있거든요.

◇ 박재홍> 축구협회에서?

◆ 한준희> 그래서 기사도 이미 보도가 됐습니다마는 대한축구협회 경영본부장 겸 이제 사무총장과 또 대한축구협회 내에는 변호사가 몇 분 있어요. 변호사가 동행을 해서 실제로 중국을 다녀오기도 했었는데,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하고 왔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게도.

◇ 박재홍> 공한이 어떤 정보를 중국에서 주지 않기 때문에.

◆ 한준희> 그러니까 손준호 선수와 접촉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 구체적인 디테일을 전혀 설명을 안 해 주는. 그런데 이게 약간 좀 전에 소장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좀 이례적이죠. 그러니까 우리가 예를 들어 유럽에서도 예를 들어 남미 출신 어떤 선수가 있는데 유럽의 A라는 나라에서 이 선수가 죄를 저질렀어요. 그래서 대서특필이 되면서 예를 들어 구속되고 이런 경우에 있어서 사실 이 선수가 무슨 죄를 지었는지가 아주 구체적으로 언론에 다 보도가 되거든요.

◇ 박재홍> 그렇죠.

◆ 한준희> 그러니까 ‘유명한 A클럽의 모모 선수 어젯밤 나이트클럽에서 무슨 무슨 행위를 해서 경찰에 연행되고’, 그게 다 굉장히 디테일하게 보도가 됩니다. 그런데 손준호 선수 같은 경우에 지금 굉장히 장기간 거기 구금이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알 수 있는 것이 없다. 그러니까 당연히 이제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도 거기 현지 영사관이라든가 그런 정부 차원의 조사도 좀 부탁을 드렸지만 그분들도 구체적인 정보를 알지 못하는 지금 상황이라서 일단 클린스만 감독도 사실 우리가 손준호 선수에게 계속 신경을 쓰고 있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사실 못 쓸 걸 알면서도 대표팀 명단에 포함을 시켰던 바가 있는데 그러한 어떤 우리의 노력이 현재까지는 그다지 제대로 된 메아리는 없다라고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관련 문제 빨리 수습이 되면 좋겠고.

◆ 진중권> 한 가지 중국은 그런데 축구를 왜 이렇게 못하죠? 돈도 엄청나게 쳐들이는 것 같던데.

◆ 한준희> 그거는 이 주제만 가지고도.

◇ 박재홍> 한 2박 3일 할 수 있습니까?

◆ 한준희> 사실 1시간 이상.

◇ 박재홍> 1시간 이상 특강이 가능하다.

◆ 한준희> 대토론회를 할 수 있을 정도의 굉장히 복합적인 문제가 있다는 생각인데요. 예를 들어.

◇ 박재홍> 공한증이 있잖아요. 공포의 한국축구, 공한증.

◆ 한준희> 그런데 중국이 사실은 다른 스포츠 종목은 잘하는 것도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 박재홍> 올림픽 나가면 2등 하고 막 그러잖아요.

◆ 한준희> 미국과 올림픽 메달 경쟁을 할 뿐만 아니라.

◇ 박재홍> 1, 2등 경쟁하잖아요.

◆ 한준희> 예를 들어 육상 같은 거 아시아에서 정말 간판이죠. 농구, 탁구, 배드민턴 할 것 없이 잘하는 종목이 굉장히 많은데.

◇ 박재홍> 수영도 잘하고.

◆ 한준희> 그런데 이 축구는 전체적인 어떤 중국의 여러 가지 문화적인 요소들로 인해서 그렇게까지 썩 잘하기는 조금 어려운 대목들이 좀 있어요.

◇ 박재홍> 앞으로도?

◆ 한준희> 그러니까 이번에 손준호 선수와 관련된 전체적인 중국 축구계의 사건 같은 게 사실은 내용상 불건전한 이슈가 중국에서 이미 손준호 선수 이전에 이미 터져버린, 그런 게 있거든요. 축구계에서는 계속 끊임없이 그런 이슈가 중국 축구를 어둠의 그림자 속에 넣어왔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도 사실은 중국 축구가 사람들의 예상만큼 하지 못하는 원인 중에 하나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그리고 조직력 스포츠에 약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아까 생각해 보세요. 육상은 그래도 개인적으로 하는 거죠. 그리고 배드민턴, 탁구도 복식도 있기는 하지만 거의 개인 종목에 가깝죠. 농구는 물론 단체종목이지만 농구는 그래도 5명입니다. 그런데 11명 내지는 23명 대 23명이 붙어야 되는 축구는 제가 봤을 때는 오히려 조직적인 이런 면에서는 또 약점이 있지 않나.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님 뵙고 있고요. 우리 해외파 선수 얘기 좀 해 볼게요. 지금 이제 연일 뉴스에 나오는 게 김민재 선수 얘기 나오고 이강인 선수 얘기 나오는데 일단 김민재 선수. 독일 바이에른뮌헨 가는 거 맞습니까?

◆ 한준희> 항상 말씀드리지만 구단의 대표 내지는 감독과 유니폼 들고 기념사진 찍기 전까지는 모든 일은 이제 급변할 수 있는 것이 이적 시장의 기본 원리인데요. 그런데 현재로서는 제가 그런데 지난번에 나왔을 때 ‘김민재 선수 현재로서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랑 가깝습니다’라고 혹시 말하지 않았습니까?

◇ 박재홍>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한준희> 그 발언을 번복하겠습니다. 현재로서는 바이에른뮌헨이 가장 가까운 곳입니다.

◇ 박재홍> 독일리그 1등 하는 팀 바이에른뮌헨.

◆ 한준희> 1등 안 하면 이상하고 너무 오래 1등을 해서 문제인 팀이죠, 사실.

◇ 박재홍>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도 하고 그러는 팀 아니에요.

◆ 한준희> 챔피언스리그에서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강한 역사를 지니고 있는 팀이죠. 진 교수님이 또 독일 바이에른뮌헨은 아주 전문가이실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얼굴상으로는 처음 들어본다는 느낌으로.

◆ 진중권> 뮌헨은 남쪽이라서. 남쪽은 조금 보수적이거든요.

◆ 한준희> 그러면 함부르크나 이쪽에 계셨습니까?

◆ 진중권> 저는 베를린에 있었습니다.

◆ 한준희> 역시 중심적인 또.

◇ 박재홍> 중심. 서울 아니면 베를린.

◆ 진중권> 독일에서 약간 그런 게 있습니다. 위화감이랄까.

◆ 한준희> 그래서 지역성이 사실은 클럽 간의 라이벌을 만드는 또 굉장히 기본적인 요소가 되는데 독일이 사실 그렇거든요.

◆ 진중권> 베를린 팀 참 못해요.

◆ 한준희> 베를린은 헤르타베를린이 원래는 얼굴 마담인데, 요즘은 우니온베를린이라는 팀으로 사실은 간판이 바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래요.

◇ 박재홍> 그래서 지금 여러 설이 나오는데 맨유는 그럼 안 가게 되는. 그 상황에서 또 맨체스터시티가 하이재킹. 중간에 가로채기를 시도하고 있다라는 보도마저 나오는 상황.

◆ 한준희> 그 하이재킹이 항상 가능하기 때문에 확신할 수는 없는 건데요. 그러나 현재로서는 김민재 선수와 바이에른뮌헨 간의 협의가 상당 부분 진전된 것이 구체성이 좀 있기 때문에, 이 보도들을 보면. 맨시티보다는 지금은 그래도 바이에른뮌헨이 조금 더 가깝지 않나 생각입니다.

◆ 진중권> 손흥민 선수는 그냥 남는 건가요, 어떻게 되는 건가요?

◇ 박재홍> 토트넘?

◆ 진중권> 사우디에서 큰 돈을 주는 걸 거부했다 이러는데.

◆ 한준희> 요즘 사우디 축구 얘기, 사우디 스포츠 얘기를 가지고는 1시간 이상 ‘한판승부’를 진행할 수가 있습니다. 사실 스포츠 워싱이라는 얘기가 요즘 나오고 있을 정도로 호날두 선수, 벤제마 선수, 캉테 선수 등등을 시작으로 거의 리그를 하나 새로 만들 것 같은 수준으로 지금 축구계에 지금 현재도 잘 뛰고 있는 스타들을, 완전히 한 물 간 선수들이 아니라 현재 스타선수들을 그냥 데려오는 그런 추세인데. 이게 축구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니에요. 사우디가 골프도 리브 골프라는 걸 만들어서 오히려 PGA를 굴복시키는 수준의 그런 재정 능력을. 그러니까 상금이 월등히 많죠. 그래서 PGA에서 몇 년 벌 돈을 리브에서 한 번 대회에 나가서 벌 수 있는 그런 수준인데, 이제 PGA에서는 원래 리브에 나가면 너네는 PGA에 뛰지 마. 그렇게 처음에는 강경하게 하다가 요즘은 이 두 대회가 병합이 됐습니다. 그건 어떻게 보면 PGA가 리브에게 굴복한 거나 다름없거든요, 훨씬 더 전통과 역사가 있는데.

◆ 진중권> 그러니까 사우디에서는 프리미아리그나 분데스리가처럼 진짜 그런 걸 만들겠다.

◆ 한준희> 왠지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도 빅리그를 하겠다. 그리고 골프 얘기를 했지만 사실은 복싱이라든가 포뮬러1이라든가 심지어 프로레슬링에 이르기까지 WWE 빅 이벤트들을 사우디에서 하고 있어요, 지금.

◇ 박재홍> 자본의 힘이 엄청나군요, 그러니까.

◆ 한준희> 그래서 모든 스포츠할 것 없이 사우디가 전 세계 스포츠에 이제 메카가 되려고 하는 요즘 흐름입니다.

◇ 박재홍> 그분들이 지금 부산 엑스포 우리 경쟁자잖아요.

◆ 한준희> 그렇습니까? 부산엑스포는 스포츠가 아니고 엑스포니까 스포라는 글자 두 개는 같군요. 그런데 어쨌든 스포츠에서는 그렇게 하시더라도 엑스포는 좀 대한민국 쪽으로 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진중권> 엑스잖아요. 아니라잖아요.

◇ 박재홍> 그렇구나.

◆ 한준희> 그렇습니다.

◆ 진중권> 스포츠가 아닌 겁니다, 엑스포는.

◇ 박재홍> 김민재 선수는 그러면 어느 팀으로 가는 게 우리 부회장님께서 보시기에는 좋으실까요, 커리어상으로.

◆ 한준희> 바이에른뮌헨은 항상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는 팀이고요. 그리고 그 팀이 지금 수비진을 개편하려고 하는 딱 그 시기였어요. 그래서 김민재 선수 지금대로라면 저는 바이에른뮌헨 그대로 가는 게 좋아 보입니다.

◇ 박재홍> 주전으로 뛸 수도 있고.

◆ 한준희> 충분히 가능합니다.

◇ 박재홍> 그리고 위원님이 좋아하시는 이강인 선수. 지금 PSG 파르 생재르망으로 가는 것처럼 보도 나왔다가 충격적인 소식은 신체검사도 안 한 것 같다, 이런 보도도 나오고. 뭐가 진실입니까?

◆ 한준희> 알 수가 없습니다.

◇ 박재홍> 우리 부회장님이 은근히 전화 통화 못하시나 봅니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의 자격으로.

◆ 한준희> 저는 그것은 부회장이라고 해서 예를 들어 정보를 취득하기 위해 선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한다? 그것자체가 월건이고 갑질이고 해서는 안 되는 행위입니다.

◇ 박재홍> 제 생각이 짧았고요. 이강인 선수 그래서 PSG 갑니까, 파리생재르망 갑니까?

◆ 한준희> 그래도 저는 파리생재르망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나오는 보도로 보면 이제 눈치상으로 보건대 마요르카가 최대한 조금이라도 뭔가를 더 파리로부터 짜내려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적료?

◆ 한준희> 그래서 거의 된 것 같다가도 마요르카가 그런데 1만 원 더 주면 안 될까, 그런데 한 2만 원 더 주면 안 될까. 약간 마요르카가 그런 모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생각보다 지금 아주 빠르고 신속하고 깔끔하게 끝나지 않고 조금 이제 늘어지는 측면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입니다.

◆ 김성회> 이강인 선수가 이적료에서 좀 봤죠?

◆ 한준희> 그게 그런데 이강인 선수라서 특별히 그런 게 아니라 이강인 선수가 발렌시아로부터 마요르카로 갈 때 마요르카가 이적료를 안 들였거든요. 발렌시아가 굉장히 현명하지 못한 일을 그때 했던 건데,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 이강인 선수를 그냥 프리로 내놨어요. 그런데 마요르카는 얼씨구나하고 이렇게 데려갔는데 통상 이렇게 계약을 하게 되면 너는 우리 팀에 올 때 우리에게 금전적 타격을 별로 안 입혔으니까 그 대신 네가 나갈 때는 우리에게 들어오는 돈의 일정 퍼센트를 너에게 선물로 보너스로 줄게. 이런 유형의 계약은 이강인 선수 말고도 사실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성회> 넘어가게 되면 상당히 괜찮은 거 아닙니까, 지금?

◆ 한준희> 그렇죠. 지금 그 이적료 액수에 굉장히 민감하시군요.

◆ 김성회> 아니, 한 30억 통장에 꽂히면 기분 좋잖아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저희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돈이라는 거. 아까 진 교수님 말씀하신 그 질문을 끝으로. 우리 손흥민 선수는 토트넘에 계속 남을 확률이 높겠네요. 30초 남았습니다.

◆ 한준희> 굉장히 높다고 보여집니다. 오히려 토트넘 입장에서는 해리케인을 잡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화두가 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케인 떠나려고 하는 것 같은데.

◆ 한준희> 케인 선수도 고생을 많이 했죠. 손흥민 선수와 더불어서.

◇ 박재홍> 그러니까 우승복은 다 타고나는 것 같아요. 김민재 선수는 가자마자 그 팀이 우승하고 또 우승 잘하는 팀으로 갈 수 있는 상황이 되고.

◆ 한준희> 김민재 선수는 빅리그를 교차하면서 연타우승이 가능하지 않겠냐 하는 지금 그런 지경이죠.

◇ 박재홍> 그것도 본인 복이에요. 오늘 재미있는 축구 얘기는 여기까지 한준희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준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