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6/27(화) 진중권 "박인환 위원장, 文이 간첩이다? 치유가 필요한 분"
2023.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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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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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김수민 평론가



◇ 박재홍> 한판브리핑 김수민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수민> 반갑습니다.

◇ 박재홍> 방통위원장에 내정됐다고 알려진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이명박 정부 시절에 KBS 내의 좌편향 인사를 파악하라, 국정원에게 지시하고 보고받았다, 구체적 정황이 나오고 있군요.

◆ 김수민> 경향신문이 확인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국정원 불법 사찰사건 재판 기록에 따르면 이명박 청와대의 홍보수석실은 2010년 5월 28일 국정원의 KBS 간부급 인사에 반영하기 위해 좌편향, 무능, 무소신, 비리 연루 등을 기준으로 부적격 간부들을 파악해 달라라고 지시를 했습니다. 국정원은 6일 뒤에 홍보수석실에 보고를 했는데요. 이 문건에는 좌편향 간부는 반드시 퇴출,좌파 세력의 재기 분쇄 등과 함께 실명이 기재돼 있었다고 합니다. KBS는 며칠 뒤에 KBS 취재파일 4321, 추적 60분 등의 프로그램 담당자들을 하차시켰고요. 그리고 이 문건 배포자에 홍보수석이 명시되어 있고 국정원 직원이 증언을 했는데 검찰 조사에서 청와대 파견 국정원 행정관을 통해 수석실에서 쪽지 형태로 내려온 지시에 각종 보고서를 작성해서 올린 메커니즘이 있다라고 증언했습니다. 2017년 검찰은 당시 국정원 인사들만 기소를 하고 청와대 인사들을 수사하지 않아서 여기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가 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해서 이동관 특보실은 문자로 경향신문 측에 이 특보는 과거부터 해당 문건에 대해 요청한 적도 보고받은 적도 본 적도 없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표명해 왔다라고 해명했습니다.

◇ 박재홍> 그런데 문건 배포자에는 홍보수석이 명시되어 있다는 것이고. 이런 가운데 국회 과방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 가운데 위원장인 장제원 의원이 오늘 입장을 냈군요.

◆ 김수민> 어제 장제원 위원장의 대행으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전체회의를 진행하면서 민주당의 일방적인 요구로 회의가 잡히는 게 모양이 좋지 않다라고 하고 시작하자마자 산회를 했습니다. 전체회의 현안질의가 이렇게 잇따라 무산이 되면서 민주당은 오늘 오전 방송 현안 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야당 추천인 김현 방통위 상임위원, KBS 최선욱 전략기획실장, 오성일 국장이 참석을 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KBS 수신료의 분리징수와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의 KBS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해서 비판을 했고요. 내일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상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의 현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국민의힘 소속의 장제원 위원장 오늘 입장문을 냈습니다. 우주항공처 특별법 등의 법안 처리 일정에 합의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요구한 현안질의는 언제라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만일 오늘도 여야 간 최종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기존에 공언한 대로 내일 전체회의 역시 취소할 수밖에 없다, 위원장으로서 오늘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 박재홍> 장제원 위원장 말은 우주항공청 특별법에 대한 일정 합의를 민주당이 안 해 주기 때문에 지금 과방위 일정이 지체되고 있다?

◆ 김수민> 그렇습니다. 여당에서 통과시키려고 하는 법안하고 야당이 요구하는 현안질의를 같이 하자, 이런 입장으로 풀이가 됩니다.

◇ 박재홍> 일단 이동관 특보의 KBS 인사 개입 의혹이 지금 방통위원장 내정설이 있는 가운데 큰 논란이 되고 있네요. 이 부분 두 분 다 오프닝에서 말씀하셔서 진 작가님부터.

◆ 진중권> 법정에서 확인된 거 아니겠습니까? 검찰 조사에서 드러난 바에 따르면 국정원 간부를 그렇게 제거를 했다는 것이고 실제로 그다음에 문건을 작성했던 그 사람도 그렇게 진술하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건 사실로 봐야죠. 본인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 박재홍> 보고받은 적도 본 적도 요청한 적도 없다.

◆ 진중권> 문제는 이런 분을 갖다가 그 자리에 올려놓는다는 게 굉장히 뭐랄까, 잘못된 사고방식 아니겠습니까? 원래는 배제해야 될 사람인데 저분들은 거꾸로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올려야 된다. 그러니까 사실 언론정책이 아니라 순수한 총선정책을 펴고 있는 거죠.

◇ 박재홍> 언론 정책이 아니라 총선 정책이다.

◆ 진중권> 기자들의 한 80%가 반대하고 있고 상식적으로 이런 일을 해서는 안 되는 거죠. 정말로 지난 정권에서 방송의 편향성이 문제가 있다면 자기들 편향되지 않은 방송을 만들려고 해야지 그런 편향성을 낳았던 원인이 됐던 게 사실 바로 그때 그 사건이거든요. MBC, KBS, YTN 장악하고 이런 가운데 그게 시발점이었는데 그걸 갖다 다시 불행한 과거를 갖다 다시 반복하겠다는 것이고 이해가 안 갑니다.

◇ 박재홍> 당시 진행됐던 공영방송 정상화, 방송 정상화라는 프레임이 작동된 것이었는데 이번에도 아마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하시는 분이 있으세요. 김성회 소장님은?

◆ 김성회> 이걸 속담을 인용하자면 떡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안느냐라고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최시중 방통위원장 임명해서 이명박 정부 때 얼마나 시끄러웠고 그다음에 결국 이분의 비참한 말로를 우리가 다 알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에 한 번 더 해 보겠다라고 생각하는 자체가 이해가 잘 안 되고요. 정파를 떠나서도 박근혜 정부 때도 그랬고 문재인 정부 때도 그랬고 대학 교수라든지 그러니까 은근히 누구 편이다라고 말할 수는 있어도 노골적으로 자기 편인 사람을 특히나 방통위원장 자리에 임명은 안 했는데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선 선대본에서 미디어소통특위 위원장을 했던 분을 방통위원장에 앉히는 걸... 이게 상식적으로 저는 납득이 잘 안 되거든요. 약간 은근히 자기 편인 사람을 골라도 될 텐데.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공중파 방송과 종편 등이 자기에게 너무 기울어져 있어서 지금 언론으로부터 탄압당하고 있다는 세계관 안에 갇혀 계신 것 같은데 지지율은 본인만 잘하시면 언론이 아무리 탄압해도 오른다는 점을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고. 이동관 지금 청와대에서 국정원 메커니즘도 마찬가지로 청와대 출입하는 국정원 간부가 이렇게 해서 전달이 되면 메커니즘이 그때 그랬다고 다 진술이 나오는데 해당 수석이 요청을 하면 그 해당 수석에게 직접 보고를 하는 형태였다고 하는데 본인 모른다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거든요. 지금이라도 철회하시고 정상적인 인사를 할 것을 기대해 보겠는데 기대대로 안 되겠죠.

◆ 진중권> 대통령의 인식 자체가 이런 분들이 지금 지배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언론에 대해서 대통령이 뭘 알겠습니까? 그렇잖아요. 나름 전문가라 하는 사람들의 말을 듣는데 그 전문가라는 사람들이 대개 이런 분들이라는 말이죠. 그러니까 이런 분들에 의해서 현실을 파악을 하다 보니까 이런 식의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이런 조치들을 지금 나오는 것 같아요.

◇ 박재홍> 과방위에서 국민의힘 측에서는 민주노총 얘기 많이 나오고 또 편향돼 있다라는 인식이 굉장히 강한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잠시 후 뵙게 될 이용호 의원도 관련해서 비슷한 말씀 많이 하셨었는데 잠시 후에 이용호 의원과 관련 얘기를 짚어보겠습니다. 그리고 박인환 경찰제도발전위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 간첩이다라는 표현을 써서 논란인데 어떤 맥락에서 나온 얘기입니까?

◆ 김수민> 참고로 경찰제도발전위원회는 국무총리 직속 자문 기구인데요. 지난 6월 26일에 국회 정보위원장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과 국가정보원 퇴직자 모임인 양지회가 토론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 박인환 위원장이 참석을 했는데 문재인 정부 시절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를 비판하면서 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기까지 6개월 남았다, 70% 이상의 국민이 모르고 있다. 문재인이 간첩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라는 주장을 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에서 비판이 잇따랐는데요. 박용진 의원은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은 2012년 대선 때부터 국정원 개혁과제로 나오던 얘기라면서 간첩한테 검찰총장으로 임명된 윤석열 대통령은 간첩의 하수인이라는 말이냐라고 반박을 했고 박인환 위원장의 해촉을 촉구했습니다. 황운하 의원은 박인환 위원장이 검사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전두환 군사독재 시절 웬만한 정부 요직에 모두 군 출신들이 포진하면서 시대 발전을 가로막았는데 이제는 그 웬만한 자리는 모두 검사 출신이 차지하면서 나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시대착오적 망상에 젖어 있는 사람이 경찰제도발전위원장을 맡고 있으니 시대에 역행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 박재홍> 일단 이 발언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진 작가님부터 짚어주시면.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이라고 이분이 생각을 했던 겁니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성회 소장님부터 말씀해 주세요.

◆ 김성회> 저는 이거 박인환 검사님, 전 검사님 말씀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이죠. 문재인 대통령 간첩이 아니니까 70% 국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간첩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 거고요.

◇ 박재홍> 30%는 그러면.

◆ 김성회> 박인환 전 검사님이랑 극우 유튜브 보시는 분들은 주석궁까지 청와대 땅굴 파놓고 지금 왔다갔다 보고하러 다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 권좌를 차지하자마자 청와대에 들어가서 땅굴의 존재를 확인해서 폭로했으면 한방에 민주당을 말살시킬 수 있었는데 왜 그걸 안 하셨는지.

◇ 박재홍> 김성회 소장님 너무 혼란스럽게 말씀하고 계시는데.

◆ 진중권> 실성한 사람들은 있는데 이런 분들이 경찰제도발전위원회 여기 기구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게 황당한 거거든요. 어떻게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을 이런 공적인 기구에 집어넣어요. 이런 분들은 치유가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이분들이 약간 뭐랄까, 이게 자기도 그렇게 믿는다라고 한다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이건 왜냐하면 지적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분이고 만약에 믿지 않는데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라면 지지자들 선동하기 위해서 한 거라면 정말로 나쁜 사람이죠.

◆ 김성회> 대통령의 이념과 일치한다고 저는 보는 게 얼마 전에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김일성 주의자 그다음에 우리 구로의 누구였죠? 윤건영 의원이 주사파다라고 국회에서 공개적으로 발언했는데 그날 저녁에 보수 유튜버들이 윤 대통령이 인사 너무 잘했다고 다 박수 쳤거든요. 윤 대통령이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 신임을 한 번 더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지금 다 같은 세계관들을 공유하고 계신 분들이라고 볼 수밖에 없어서 좀 해도 너무한다,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간첩이라뇨,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 뽑은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기 때문에 아까 전에 제가 농담을 섞어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민주당이 간첩이다, 대통령이 간첩이다, 이런 세계관에서는 제발 좀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 진중권> 아니, 간첩이 임명한 검찰총장 모시는 주제에 무슨 말이 많은지.

◇ 박재홍> 이게 참 저는 충격받았어요, 저도. 김수민 평론가는 해당 발언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수민> 참고로 70%가 간첩임을 모르고 있다라고 발언했는데 이게 원래 기원이 여론조사가 있었거든요. 여론조사가 지난 5월에 실시가 된 여론조사인데 한변, 자유민주연구원, 행동하는자유시민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서 5월 11일부터 12일까지 만 18세 이상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질문이 뭐였냐면 대공수사권이 국정원에서 폐지되고 경찰로 넘어가는 걸 아느냐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여기서 모른다가 73%로 나오긴 했거든요. 그런데 이거하고 간첩하고 연결이 되는 게...

◇ 박재홍> 그거 모르면 문재인이 간첩인 거 모르는 겁니까?

◆ 김수민> 그래서 이건 내부적으로 논리가 맞지 않는다.

◆ 진중권> 차라리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간첩이다라고... 국민의 30%가 간첩이다라고 얘기를 하든지.

◆ 김수민> 저는 진중권 교수님이 이런 걸 믿는 사람이 한 30% 될 수도 있다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건 동의를 못 하겠어요. 왜냐하면 예를 들면 얼마 전에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여론조사가 실시가 됐는데 참고로 오해하시면 안 되는 게 후쿠시마 방류에 찬성한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 지지자라거나 극우라거나 이건 아닙니다. 거기도 다양한 분들이 계실 텐데 그런데 그걸 다 합쳐도 십몇 퍼센트가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만약에 30%가 그런 분들이면 방류 찬성이 다 포함이 돼 있을 텐데 그런 건 아니지 않을까.

◇ 박재홍> 덥네요.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에 관련한 책을 소개했다가 또 여권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하는데 이거는 무슨 책인가요?

◆ 김수민> 문재인 전 대통령이 6월 25일 6. 25 기념일이죠, 자신의 SNS에 KBS 다큐 인사이트 제작팀이 냈던 1950 미중전쟁이라는 책 소개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전쟁이 국제전이었음을 보여준다. 한반도를 둘러산 국제적인 힘이 우리의 운명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 보여주는 책이다라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서 여권에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국민의힘의 김웅 의원은 임진왜란은 1592년 왜중전쟁이냐고 하면서 6. 25는 김일성이 일으킨 전쟁범죄다라고 반박했고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김일성의 계획된 전쟁범죄를 국제 관계속에서의 산물 정도로 미화시켜주는 용어라고 규정을 했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6. 25전쟁이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인 것으로 왜곡하고 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은 6. 25전쟁을 항미원조전쟁이라고 칭하는 중국의 시선을 답습하는 것이라고 주장을 했고요.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 25전쟁을 국제전으로 부각하며 전쟁의 책임을 모호하게 하는 메시지에 참전 유공자들이 분노하고 계시다라고 썼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미중전쟁으로 어떤 한국전쟁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각을 담은 책에 대해서 소개를 했더니 그걸 문재인 전 대통령 인식에 문제가 있다 해서 비판을 한 거죠?

◆ 김수민> 그렇고 사실 국제전이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것을 이제 해석하기로 어떤 북한의 도발이라든지 중국의 참전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좀 미화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이런 해석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이 비판 어떻게 들으셨는지.

◆ 진중권> 국제전이라는 말하고 그다음에 북한의 침략이 있었다는 사실하고 서로 모순되거든요, 이건 논리적으로 . 일단 이 책을 읽어봐야 될 것 같아요. 이 책이 정말 그런 의도를 가졌는지. 이른바 그런 게 역사수정주의라 그러거든요. 정말로 그런 역사수정주의적 관점에서 쓰여진 책인지 아닌지를 제가 몰라서 뭐라고 답할 수는 없겠는데 일단 책 내용에 따라 달라지겠죠, 답은.

◇ 박재홍> 김 소장님은 혹시 이 책 보셨어요?

◆ 김성회> 아니요, 보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에서 아쉬운...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의 소개글에서 아쉬운 지점은 한국전쟁이 국제전적 성격도 있었음을 보여준다라고 하셨으면 저는 문제가 없었을까라고 봅니다. 그런데 단정적으로 국제전이었다라고 쓰니까 이 문장을 꼬투리 잡아서 지금 여권에서 필요 이상의 과민반응을 보인다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나 저러나 투철한 국가관으로 무장해서 대통령이 되신 분인데 진보 보수가 이런 식으로 정체성을 흔들지는 않았으면 좋겠고요. 최근에 벌어졌던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쉽게 예를 들 수 있지 않습니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전쟁이다,이것도 맞는 말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지정학적으로, 나토를 둔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벌어진 국제전적 성격을 띠고 있다라고 말한다고 해서 넌 그럼 지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거 부정하는 거냐라고 말 아무도 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이 당시 미중 간의 갈등 이런 것들, 소련과의 갈등 이런 것들을 포함해서 이 문제를 바라봐야 지금 현재 한반도에서 생기는 갈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평화를 어떻게 지킬지를 알 수 있다라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말을 심하게 곡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이렇게 비판했던 분들은 책을 읽어보고 하는 비판입니까? 참 궁금해요.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

◆ 김수민> 이게 사실은 새로운 현상인 것이 흥미롭거든요. 왜냐하면 과거에는 오히려 국제전보다 내전 쪽에 방점을 찍었을 때 사상 공격을 받고는 했었습니다. 왜냐하면 특히 내전설에도 여러 가지 부류가 있는데 이것은 북한이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 민족해방전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북한부터 시작해서 미국, 영국에도 일부 있었거든요. 이 사람들이 다 내전설을 폈었고 사실 학계에서는 두 가지 성격이 다 있는데 굳이 방점을 더 찍으라면 국제전 쪽이다라고 찍는 학자들이 더 많습니다.

◇ 박재홍> 왜냐하면 냉전시대에 어떤 소련과 미소 전쟁이 대리전 성격으로 한국 한반도가 일어났다. 그런 면에서 국제전이라고 볼 수 있는 시각도 있는 것이죠, 사실은?

◆ 김수민> 사실 저도 자랑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역사학을 또 대학에서 전공을 했었거든요.

◆ 진중권> 사실 국제전이죠. 중국하고 미국하고 싸운 거죠.

◆ 김수민> 제가 이런 저런 입장들을 급하게 검색을 해 봤는데 노태우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으로 활동했었던 동아일보 회장도 지냈죠,김학준 교수 같은 경우에 내전의 성격이 있기는 한데 국제전 쪽으로 이렇게 박아서 한 3년 전쯤에 신동아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분 사실 좌파 학자로 도저히 분류될 수 없는 분입니다. 그래서 사실 또 그리고 이 책, 문제가 된 1950 미중전쟁 이 책의 감수를 맡은 분이 박태균 교수.

◇ 박재홍> 서울대.

◆ 김수민> 그렇죠. 현대사의 권위자이고 역사수정주의자다, 이렇게 볼 수 없는 분인데 학계에서 논란이나 반발이 있을 수 있겠다,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중권> 그래도 문제는 뭐냐면 미중전쟁을 하면 남북의 존재가 없고 특히 병력의 대부분은 사실 남한군이었거든요. 이 부분이 빠져버리니까 조금 이상하게 들리는 건... 보수층의 귀에 지금 이상하게 들릴 것 같기는 해요.

◆ 김성회> 아니, 기본적으로 공산당이 쳐내려와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미국이 참전해서 벌인 전쟁이라서 국제전이라고 하는 것이 뭐가 문제가 있는 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수민> 그리고 이 책을 제가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책 소개를 보니까 미중전쟁이라는 취지가 미국 대 중국의 1:1 전쟁이었다는 뜻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미중 갈등이 첨예하기 때문에. 그 전초전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이런 취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 책을 한번 관련해서 내용을 보고 짚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김성회> 책을 볼 시간이 없는 분들은 이게 다큐멘터리로도 있습니다.

◇ 박재홍> 보고 오겠습니다. 이어서 제3지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 등 신당을 준비하는 다른미래를 위한 성찰과 모색에 영입된 필명 봉달호, 곽대중 대변인이 기존에 활동했던 국민의힘 민생119특별위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있는데 어떤 논란입니까?

◆ 김수민> 민생119특위는 국민의힘 당원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기구로 당원이 아닌곽대중 대변인도 참여를 하고 있었던 조직인데요. 곽대중 대변인은 신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며 탈퇴해야 되는지 고민이었는데 처음에는 특위 위원장인 조수진 의원이 초당적 기구니까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라는 의견을 줬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 박재홍> 성찰과 모색이. 그러니까 초당적 모임이다.

◆ 김수민> 성찰과 모색이라는 신당 준비모임의 대변인으로 곽대중 씨가 가게 됐는데 그러면 내가 당에서 만들어진, 국민의힘에서 만들어진 민생119를 탈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이야기를 하니까 조수진 의원이 굳이 탈퇴할 필요가 없다라고 했다는 게 곽 씨의 주장이고요. 그런데 특위에 이름은 올려두지만 회의에는 안 나오는 것이 좋겠다는 통보를 받으면서 조 의원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곽대중 대변인이 공개를 했습니다. 이에 사의를 밝힌 곽 대변인은 편의점에서 알바생 자를 때도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는다라고 비판을 했고요. 이에 조수진 의원은 회의 중 연락이 와서 논의할 게 있다는 말에 신당 합류 소식을 처음 알았다라고 하면서 선의를 선의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해명을 했습니다.

◇ 박재홍> 선의를 선의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무슨 말이죠, 이건.

◆ 김수민> 이게 풀이가 필요할 것 같기는 한데 무슨 급한 일이 있는 상황에서 신당 합류 소식을 들었기 때문에.

◇ 박재홍> 제대로 몰랐다?

◆ 김수민> 면밀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이렇게 풀이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국민의힘의 조치 또 곽 대변인의 행보. 어느 쪽에 문제가 있다고 봐야 됩니까, 이게?

◆ 진중권> 국민의힘의 얘기가 이상하잖아요. 특위에 이름은 올려두지만 회의에는 안 나오는 게 좋겠다. 이게 말이 됩니까? 회의에 나오지 말라 그러면 특위에 이름을 올리면 안 되는 거고 특위에 이름을 올리면 회의에 나와야 되는 거거든요. 그게 불가능하다라면 나가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걸 갖다 이상하게 처리한 건데 뭐냐면 타격을 좀 줄이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한동안 이분이 보수층이 자기 편이라고 생각했던 분이거든요. 그랬는데 이런 분이 신당으로 간다고 하니까 그 타격을 갖다가 최소화하기 위해서 밖으로 알리지 말아라 그리고 회의에도 나오지 말아라. 하지만 당신이 우리랑 관계가 끊어졌다는 소식을 사실을 바깥으로 알리지 말라 이런 취지 아니겠어요?

◇ 박재홍> 김 소장님.

◆ 김성회> 자기들끼리 알아서 할 얘기인 것 같아요. 문자 내용까지 공개하고 이걸 저희가 토론에서 가부 간에 결정한 문제가 아니니까요. 원만하게 합의 보시고 잘 헤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개인적으로 불쾌했겠죠.

◇ 박재홍> 불쾌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성찰과 모색 3신당 발족을 위해 열심히 지금 하고 있는데 지금 어떻게 보세요? 양향자 의원도 지금 한국의 희망인가요. 만들고 있는데 진 작가님 어떻게 보세요? 이 3지대의.

◆ 진중권> 그건 따로 1시간 정도 얘기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금태섭 의원 같은 경우에는 그동안에 별다른 소식이 없다가 봉달호 씨 이런 분들을 영입해서 대변인으로 지금 내세웠던 말이죠. 자기 말에 따르면 앞으로도 이런 식의 참신한 인사들이죠. 그런 영입 인사들을 발표를 하겠다고 하니까 지켜보죠.

◇ 박재홍> 진 작가님에게는 손을 내밀지 않고 있습니까?

◆ 진중권> 저야 뭐...

◇ 박재홍> 알겠습니다. 한판승부를 계속 지키는 걸로.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이게 양향자 의원도 금태섭 의원도 중요한 건 누구를 모을지에 대해서 얘기하지 마시고 지금 한국사회 갈등이 어디어디에 있고 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겠는지에 대한 비전을 이야기하고 거기에 함께할 사람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해야지. 지금 하시는 방식들은 양쪽이 다 지금 겨가 묻었는지 똥이 묻었는지 모르겠는데 나는 샤워를 했다, 이 얘기인데요. 정치는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 박재홍> 나는 샤워를 했다. 알겠습니다. 별로 3지대에서 신당 파급력이 약할 것이다, 현재로서의 모습을 보면?

◆ 김성회> 그러니까 우리와 사회와 갖고 있는 갈등이 무엇인지 드러내서 그 점에 대해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먼저 주시면 그 말씀을 듣고 나서 판단하겠습니다.

◇ 박재홍> 김수민 평론가는 이 3지대의 꿈틀거림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뭔가 좀 파괴력이 있을 것인가. 아직은 준비 단계기 때문에 더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 김수민> 그래서 이게 뭘 보여주느냐, 먼저 보여주는 게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이게 감을 잡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고. 왜냐하면 3지대라고 했을 때 소극적으로 접근하면 국민의힘, 민주당 아닌 것이라고만 규정이 될 수 있는데 여기도 굉장히 천차만별로 여러 가지 노선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좀 초점이 맞춰지는 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함께할 수 있느냐 정도인 것 같은데 사실 그렇게만 논의해서는 답이 안 나올 것이고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갖고 치고 달려야 그래야지 대중들 앞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까 이렇게 보입니다.

◇ 박재홍> 이어서 해외 순방 마치고 돌아온 우리 대통령. 첫 국무회의를 열었습니다. 순방 성과 설명을 했죠.

◆ 김수민> 윤석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대규모 투자 유치는 세일즈 외교 한미, 한일 관계 개선의 노력과 함께 규제를 대대적으로 풀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제도적 환경을 조성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면서 무엇보다 일자리는 정부 재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라는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 제자리를 찾은 결과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순방 중 유럽 6개 첨단기업으로부터 9억 4000만 원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고 베트남에서는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현지 기업들과 111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라고 소개를 했고요. 아울러서 다가오는 장마에 대한 대책도 주문을 했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명피해를 줄이는 것이라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취약시설과 지역에 대해 위험 경보를 내리고 신속하게 대피와 출입 통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철저한 점검을 당부했습니다.

◇ 박재홍> 투자 유치 실태적으로 잘 이어지면 좋겠고 이어서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해외 외신과 인터뷰를 했네요. 미국의 미술 전문매체네요.

◆ 김수민> 아트넷뉴스라는 매체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는데요. 김건희 영부인은 K

◆ 김수민> 컬처 영업사원을 자처하면서 문화외교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지원하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개인적 이력에 대해서도 소개를 했는데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배우자 질 바이든 영부인과 미국 국립미술관에서 마크 로스코전시를 함께 관람했던 것을 언급하면서 자신이 2015년 국립미술관 소장 로스코 작품을 어렵게 한국에 들여왔다라고 그렇게 전시 이력을 소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국가 간 다양한 분야에서 복잡하게 얽혀 있는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예술과 문화가 큰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 박재홍> 영업사원이라는 표현을 김건희 영부인도 좋아하시는군요. 대통령도 영업사원 표현 좋아하시는데. 일단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 성과랄까요. 행보를 총평을 짧게 해 주시면, 진 작가님.

◆ 진중권> 어느 정도 지금 자리가 잡힌 것 같아요. 그전에는 나가기만 하면 구설,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이 되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런 것들이 없고 그냥 우리가 알고 있는 정상적인 정상외교를 지금 하고 있는 것 같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그전에 많은 문제가 제기됐는데 요즘은 별로 그런 지적들이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 박재홍> 김 소장님은?

◆ 김성회> 일단 대통령의 해외 순방, 특히나 베트남 이런 데 가서 많은 양해각서 체결하고 경제적 지평을 넓힌 것에 저도 매우 동의하고 찬성하고요. 다만 규제를 풀어서 기업들을 자유롭게 해 준다고 하셨는데 중국에 가서 영업할 수 있도록 좀 열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삼성, SK 갔는데 말도 못 하고 가서 우물쭈물하다가 오는 것 보면 되게 안쓰럽습니다.

◇ 박재홍> 정부에서 못 가게 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

◆ 김성회> 아니, 그러니까 말을 못 하잖아요. 갔다 왔는데 실제로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반도체 문제에서도 그렇고 오죽 기업들이 답답하면 민주당한테 와달라고 부탁해서 지금 방중을 했던 것까지 고려해 보면 중국과의 관계를 정치적으로 푸는 건 정부가 하더라도 기업이 눈치를 보지 않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김건희 여사는 지금 K컬처 영업사원 하시겠다는 건 맞벌이 하시겠다는 거잖아요. 지난번에 논문 표절 말씀하실 때는 내조하시겠다고 했는데 그러니까 저는 맞벌이 하시는 건 좋은데 맞벌이 하실 거면 제2부속실 이제 만들고 하시라, 제발 체계적으로 해 달라고 말씀 다시 한 번 드리겠습니다.

◇ 박재홍> 제2부속실에 대한 명칭은 없지만 그런 역할 하는 분들이 대통령실에는 있으니까 꼭 부서 만들어야 되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 김성회> 체계적으로 만들어서 책임지는 부속실장이 있어야 기록도 남기고 제2부속실은 이런 업무를, 제1부속실은 이런 업무를 나눠서 하고 그것이 대통령 기록실에 기록이 다 남아야 역사를 통해서 우리가 모든 과정들을 다시 반추해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부속실이라고 하나 뭉뚱그려서 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 박재홍>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