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의 한판승부

표준FM 월-금 18:00-19:30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반드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

9/26(목) 김규완 "친한계, 한동훈 조기 사퇴설? 재표결서 결기 보인다"
202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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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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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김규완 CBS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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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한판 내부자들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김규완 CBS 논설위원 어서 오십시오.

◆ 김규완> 오랜만입니다.

◇ 박재홍> 그동안 어디 계셨어요?

◆ 김규완> 한 주 좀 쉬었어요. 사정이 있어서. 오랜만에 왔더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억울한 남자. 장예찬 최고위원이 여기 계시네요.

◇ 박재홍> 억울해요?

◆ 김규완> 그렇죠. 억울하죠.

◆ 장예찬> 그런 말씀하지 마세요. 눈물 날 것 같잖아요.

◆ 김규완> 청년실업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그리고 비자발적 무소속, 그렇죠? 장예찬 최고를 여기서 만날 줄 전혀 몰랐습니다.

◆ 장예찬> 알아주는 분을 만나니까 눈물이 핑 도네요.

◆ 박성태> 진짜 눈물이 좀 글썽글썽하시는데요.

◇ 박재홍> 일단 만찬 얘기부터 해 보겠습니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우리 한동훈 대표가 좋아하는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준비했단 만찬. 일단 빈손 만찬이다. 독대 불발로 당정갈등만 노출됐다. 아니다, 그래도 서로서로 노력하시는 모습도 보였다. 여러 평가가 있습니다마는 우리 김규완 논설위원의 평가는?

◆ 김규완> 일단 장예찬 최고위원이 나오셨으니까 장예찬 맞춤형으로 얘기 좀 해야겠죠. 일단 24일 만찬은 최후의 만찬이라고 하는데 사실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동훈 대표가 독대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게 트리거가 된 건 맞잖아요. 그런데 오늘 아침 일부 조간에 났기 때문에 소개를 좀 해 드리면.

◇ 박재홍> 최후의 만찬이에요?

◆ 김규완> 그렇게들 얘기하죠. '마지막 만찬이 될 것이다'라고 농담조로 얘기한 거죠.

◇ 박재홍> 농담조로?

◆ 김규완> 최후의 만찬이다. 센스가 없으시네.

◇ 박재홍> 어쨌든 그래서?

◆ 김규완> 전당대회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전당대회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4명의 주자분들 중에 한동훈 대표만 빼고 윤상현 의원, 나경원 의원, 원희룡 장관 이 세 분이 다 대통령실에 가서 식사를 하고 왔어요. 그때 갔을 때 그중에 한 분이 대통령한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대통령님, 왜 한동훈을 발탁했어요?'라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대통령이 뭐라 그랬냐 하면 이게 오늘 일부 조간에 나왔어요. 특정 의원 거명이 되지 않고. 공보를 너무 잘해서.

◇ 박재홍> 공보?

◆ 김규완> 공보. 언론 대응. 좀 저렴한 용어로는 언론 플레이에 능해서 그렇게 시켰다는 거예요. 그 얘기하신 분 실례지만 공개를 하죠, 뭐. 윤상현 의원이에요, 그 얘기하신 분이. 그래서 국정농단 때도 그랬고. 왜 웃으세요?

◇ 박재홍> 괜찮습니다. 우리는 내일이 없으니까요. 괜찮아요.

◆ 김규완> 이해해 주실 거예요. 국정농단 수사라든가 이럴 때 한동훈 대표가 3차장 할 때 언론 활용을 잘하신 건 익히 모든 검찰 출입기자들이 인정하는 사실이거든요. 그런데 독대 요청 과정도 한동훈 특유의 언론 플레이를 했다라고 보는 거예요. 쉽게 얘기해서 언론에 계속 그렇게 1일 1멘트식으로 언제나 다시 만나야 된다. 거절한다고 얘기 나온 이후에도. 대통령에게 독대 요청한 게 보도된 게 뭐가 문제냐. 그게 모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계속 도발을 했다는 거죠. 특히 9월 24일날 만찬 끝나고 끝나자마자 나가면서 5분 만에 홍철호 수석한테 가서.

◇ 박재홍> 귓속말로.

◆ 김규완> 다시 날짜 잡아주세요. 그러고 나서 언론이 공개 또 됐잖아요. 이거는 의도가 뭐지, 이러는 거예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예의가 너무 없는 것 같다. 치고 빠지기 식으로 언론 플레이로 대통령을 갖고 노는 거냐. 진짜 독대 생각이 있긴 있는 거냐라고 얘기들을 하시는 거죠, 대통령실이나 친윤 쪽에서는. 그런데 사실 김재원 최고위원도 얘기했지만 면전에서 얘기 못할, 마음만 먹으면 못할 건 없는 거 아니냐. 그리고 두 분이 전화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고 텔레그램으로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이나 친윤분들은 한동훈이 자기 정치하고 홀로서기 하려고 명분 쌓기하고 있다.

 오늘도 그런 얘기 하셨더라고요. 우리가 이제 반드시 정부에 동조하는 것처럼 비춰져서는 곤란하다. 민주당이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처럼 비춰지고 정부에 무조건 동조만 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그런데 두 분이 다 달변이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많은 분들 모이면 이번 만찬 때도 그랬고 90% 얘기하신다고 그러잖아요. 한동훈 대표도 사람들 모이면 85% 이상 얘기하시는 분이에요.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 자랑을 많이 하고 한동훈 대표는 지식 자랑을 많이 한다, 이게 다 알려진 얘기잖아요.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 자랑 많이 하신대요. 그리고 한동훈 대표는 나는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고 나 음악. 음악 아시겠네요, 음악.

◇ 박재홍> 한판승부가 플레이리스트를.

◆ 김규완> 플레이리스트. 그리고 영화, 기타, 미술, 패션까지. 이런 거 해박하신 거예요. 그런 자랑을 많이 하신대요. 그러니까 자기가 말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계급장에 밀려서 얘기를 못한 분위기,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거죠. 그러니까 이제 한동훈 대표 쪽에서도 얘기를 해야지 공정할 거 아니에요. 한동훈 대표 쪽에서는 김재원 최고위원이 설명한 대로 6시 7분에 미리 가서 그래도 대통령이 미리 좀 와서 얘기 좀 하자고 할까 봐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건배사도 없고 인사말도 없고 안 시켰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 동훈이, 우리 한 대표. 한 대표를 외롭게 하지 말라, 이런 건 전부 립서비스, 갈등 관리용 멘트에 불과하다는 거죠.

 저번에도 제가 방송에서 소개했지만 한동훈 대표는 검찰에 있을 때 검찰 다른 후배들하고 급이 달랐어요. 윤석열 대통령이 아끼는 검찰 후배들한테누구 XX, 누구, 누구 XX 애칭으로 이렇게 했는데 한동훈 대표한테는 절대로 그렇게 육두문자를 붙여서 부르지 않았습니다. 우리 동훈이, 우리 동훈이. 그래서 친윤 검사들이라는 분들 사이에도 동훈이는 클래스가, 한동훈은 클래스가 달랐다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 정도로 아꼈는데 한동훈 대표가 얼마든지 전화할 수 있는데 전화하지 않고 텔레그램도 안 보내고 계속 언론에다 대고 얘기하니까 불쾌한 거죠. 특히 만찬 끝난 날도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서운한 게 또 뭐냐 하면 산책을 했다고 그러는데 산책이 아니라는 거예요. 왜냐하면 분수 정원에서 나가는 길까지 거리를 재면 40m밖에 안 됩니다. 그냥 거기 걸어가면서 살짝 서 있으면서 한 거예요. 그게 무슨 산책이냐. 그리고 보통의 경우에는 만찬을 하면 대통령이 호스트니까 갈 때까지 배웅하는 게 보통인데 모 비서관이 와서 먼저 나가시죠 그랬다는 거예요.

◇ 박재홍> 대통령님한테?

◆ 김규완> 네,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냥 들어가버린 거예요. 그러니까 뭘 배웅을 하거나 길게 얘기할 틈이 없었다.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게 전혀 틈을 주지 않았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거죠.

◆ 박성태> 그런 거 보면 인사말 정도, 대통령이 한마디 하면 사실은 이번 만찬에. 물론 독대 요청 가지고 충돌, 갈등이 있었지만 만찬에 국민적 눈이 많이 쏠렸잖아요. 그러면 당대표의 인사말 정도도 주는 게 순서거든요. 그러면 만찬을 준비한 팀에서 아예 말할 기회를 빼버린 거 아니냐.

◆ 김규완> 그렇게 봐야죠. 처음부터 한동훈 대표한테 격을 세워주거나 대표로서 인정할 의사가 전혀 없었던 거죠.

◇ 박재홍> 일단 그리고 서빙이 계속 들어왔다는 거예요. 코스메뉴여서 계속 이렇게 나르시는 분들이 있어서 막 누가 말하거나 하기 어려웠고 계속 분주했다, 분위기가 그래서.

◆ 김규완> 산책을 할 때 그 거리가 짧아요. 진짜 40m에서 50m밖에 안 돼요, 그 앞까지, 문까지. 그런데 그때 한동훈 대표가 뒤에 뻘쭘하게 서 있고 따라온 거예요. 원래는 대표가 좀 앞에 오거든요.

◇ 박재홍> 사진 찍힌 것에는 그렇게 나와 있어요.

◆ 김규완> 그런 모습을 별로 안 보였다는 거죠. 두 분이 편하게 얘기 그 정도 인사말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의대 얘기 안 꺼내고 김 여사 얘기 안 꺼내도 할 수 있는데 굉장히 서로가 불편한 거죠. 사실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한동훈 대표와 통화, 그분도 불편해한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1월에 아시죠? 1월하고 4월에. 이거 얘기해도 되나? 한동훈 대표하고 김 여사님이 명품백 문제로 전화 통화를 하다가 두 분이 언쟁이 심해져서 언성이 높아졌어요, 두 분이. 할 얘기 다 합니다, 한동훈 대표가.

◇ 박재홍>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대화를 수 했다.

◆ 김규완> 한동훈 대표가 전화 확 끊어버려요.

◇ 박재홍> 4월에?

◆ 김규완> 1월에요. 그리고 4월에도 대국민 담화 나올 때 부산에 가서. 그때 부산에 계실 때. 의대 증원 문제 얘기할 때도 대통령한테 사퇴한다고 막 얘기할 때도 언성이 높아지다 전화를 먼저 끊어버렸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대통령도 굉장히 그런 점에 대해서 기분이 나빠서.

◇ 박재홍> 이거 처음 듣는 얘기인데. 그러니까 지난 1월과 4월 한동훈 대표와 윤석열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하다가 1월과 4번 두 번 다 한동훈 대표가 전화를 먼저 끊은 사실이 있다?

◆ 김규완> 그렇게 알려져 있어요.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시고.

◇ 박재홍> 우리 장예찬 전 최고 정보 확인해 주세요.

◆ 장예찬> 제가 확인할 위치는 아니지만 1월에 어떤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가 굉장히 강하게 역정을 내고 전화를 먼저 끊었다라는 소문은 여의도에 파다합니다.

◇ 박재홍> 대통령에게 역정을 냈다?

◆ 장예찬> 그리고 4월 같은 경우는 통화 여부나 이건 제가 모르겠습니다마는. 소위 말하는 대통령과 가까운 여당 중진 의원들에게. 그게 이제 총선을 불과 일주일, 2주일 앞둔 시점에도 줄기차게 '나 이럴 거면 비대위원장 사퇴하겠다. 나 사퇴한다 해'라, 이런 식의 본인의 비대위원장 사퇴를 굉장히 자주 여러 차례 강하게 소위 말하는 친윤 중진 의원들에게 많이 말했던 것은 제가 직접 들은 분들에게 직접 들어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대충 결이 맞죠, 디테일은 좀 다를 수 있어도.

◇ 박재홍> 그래서 이제 한동훈 대표가 이렇게 계속 독대 요청하고 거절당하는 그런 상황은 김용남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어떤 최종적인 선택을 위한 빌드업이다', 이런 얘기도 하시는데. 한동훈 대표 조기 사퇴설도 있습니다. 이 얘기는 어떻게 나왔나요?

◆ 김규완> 그 얘기는 나도 듣긴 들었는데 출처를 찾아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정치권에 과문한지는 몰라도 이른바 친한 쪽에 계신 분들은 전부 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얘기합니다.

◇ 박재홍> 조기 사퇴설은 말도 안 된다?

◆ 김규완> 제가 취재를 하고 또 다른 친윤 쪽에 계신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 '그럴 가능성 없는데',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그 얘기가 왜 나왔냐면 장동혁 의원이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만찬이 썰렁하게 끝난 다음에 이제부터 한동훈 대표는 '국민들 상대로 직접 얘기할 수밖에 없다'라고 얘기를 하셨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 한동훈 대표 얘기도 사실 센 얘기입니다. 무조건 정부에 동조만 하지 않겠다. 이게 여당 대표가 할 수 있는 쉬운 말은 아니죠.

◇ 박재홍> 당정은 하나인데.

◆ 김규완> 그리고 시점이 지금 안 좋잖아요. 지금 만찬에서 분위기 안 좋게 끝났는데 지금 시점에서 얘기하니까 이건 계속 의도적으로 뭔가 한동훈 대표가 소심한 복수를 하기 위해서 지금 이렇게 빌드업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라고 얘기도 하는데. 한동훈 대표 주변에서 이런 얘기도 하죠. 실력 행사 정도는 한번 해야 되겠다. 그게 뭐냐, 표결 때 김 여사 특검법이라든가 채 상병 특검법에서. 그러면 한동훈 대표도 힘이 있다는 거 한번 보여줘야 된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저는 실행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 박성태> 저는 이제 가능성은 애매하지만 한동훈 대표가 그 정도 결기는 보여야 된다. 그러니까 대통령한테 '나를 따르는 8명의 찬성표가 있습니다'라는 정도. 그건 사실은 압박이죠. 그거 아니면 대통령을 설득해서 함께 같은 길로 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봐요.

◆ 김규완> 그래서 나온 얘기 같아요.

◆ 박성태> 저는 그래서 계속 방송에서마다 그 얘기를 합니다.

◆ 장예찬> 그런게 그걸 하려면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일 때 한동훈 대표 지지율은 안 떨어지거나 올라가줘야 그게 결행이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한동훈 대표에 대한 이재명 대표와의 양자 지지율이나 다자 지지율. 특히 보수의 본산이라는 TK 지역의 지지율들이 굉장히 많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가 힘이 있어, 실력이 있어, 잘못 보여주려다가 자칫 잘못하면 진짜 배신자 프레임에 말려들 수도 있다. 전당대회 때까지는 당원과 지지자들이 '그래, 잠깐 사이 안 좋았어도 결국에는 화해하겠지'라는 기대로 그 배신자 프레임이 작동을 안 했어요. 그런데 특검이라는 정말 보수 지지자들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탄핵의 트라우마가 있는 상황에서 실력행사 잘못하다가 이탈표가 평소보다 더 많이 나오거나 통과가 돼버리면 그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졌을 때 극복하기 힘들 수 있다는 어려움을 한 대표 측도 알고 있을 거고요.

 그 만찬 관련해서 제가 짧게 반론을 하면. 아니, 밥상 다 차려줬는데 밥까지 떠먹여줘야 됩니까? 저도 그 만찬에 간 적이 있잖아요, 최고위원 할 때. 지도부와 대통령실 상견례 만찬. 그때 별도로 돌아가면서 누구 말하세요, 누구 인사말 하세요, 이런 거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끼어들기도 하고 김기현 대표가 이야기도 하고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지금 정말 사회적으로 이룰 거 다 이룬 정치인들이 당대표와 지도부가 돼서 만찬장 갔는데 '나한테 마이크 안 줬어', '걸어갈 때 나를 앞자리에 안 세워줬어.' 이거는 그냥 성인들이 봤을 때 밥숟갈까지 떠먹여줘야 되나, 이런 투정도 들어줘야 돼라고 볼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 박성태> 그 분위기를 들어보면 언론에서 나왔던 얘기를 들어보면 종종 아무도 말을 안 하는. 그래서 머쓱한 순간도 있었다 그러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흔히 방송에서 마가 떴다 그러는데 서로 앞에 있는 고기 반찬에 눈길이 가기보다는 이 어색한 상황에서 뭐하지? 제가 웹툰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화적 상상력을 좀 더하면 한동훈 대표가 갑자기 '여기 김...' 하면 갑자기 서빙 보는 분들 다 쳐다보는. 그런 상황이 열리지 않을까. '여기 김 좀 더주세요'라고 하려고 해도. 그 정도의 긴장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다음 주에 벌써 10월이에요, 이제. 그런데 10월 10일이 지난 4월 총선 그 공직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날입니다. 그래서 수사 관련 사실이 알려진 의원이 한 열 분 되는데. 넘죠. 이날 이후 정치권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이냐.

◆ 김규완> 그렇죠. 이제 한동훈에게 10월 10일. 그리고 이재명에게 11월 15일이 의미 있는 날이다라고 얘기들을 하죠.

◇ 박재홍> 11월 15일.

◆ 김규완> 제가 하는 얘기예요.

◇ 박재홍> 1심 재판.

◆ 김규완> 10월 10일은 알다시피 선거법 공소시효가 만료되는 날이라 지금 기소돼 있는 현역 의원들이 한 12명 정도 될 겁니다. 아마 민주당이 양문석, 박균택, 이언주 의원 등 한 9명 정도 되고 국민의힘에도 김형동 의원하고 서일준 의원하고 조지연 의원인가 해서 세 분인가가 지금 기소돼 있고. 누가 최종 기소될지 모르죠. 그런데 이제 이게 끝나버리면 국민의힘, 특히 여당에서는 더 이상 대통령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라는 얘기들을 하니까 그때부터는 좀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 이상 대통령 눈치보지 않고. 한동훈 대표가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가고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소신 있게 좀 움직이지 않겠느냐라고 얘기를 하는데 또 친한계 의원 몇 분 얘기해 보면' 10월 10일이 돼서 큰 변화가 있겠어요? 대통령이 저렇게 그립을 강하게 잡고 있는데'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11월 15일은 아시다시피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1심 선고가 나오는 날인데. 하여간 이날 이후에는 정치판이 어쨌거나 조금 요동은 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박재홍> 또 김건희 여사 얘기 안 할 수 없는데 공천 개입 의혹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데 우리 김규완 논설위원께서는 뭔가 취재하신 게 있죠? 말씀해 주세요.

◆ 김규완> 얘기하면 안 돼요.

◇ 박재홍> 뭐야.

◆ 김규완> 제가 얘기 안 해도 다 합니다. 제가 문자 김 선생으로 소문이 나서 제가. 자꾸 나한테 와서 공개해라. 녹취록 있냐. 자꾸 물어보는데 대답 못 합니다. 그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장예찬 최고위원을 오랜만에 뵀으니까 장예찬 최고위원 관련된 얘기를 해야죠.

◆ 장예찬> 저와 관련된 얘기를요?

◆ 김규완> 저번 총선 때 사실 알다시피 지역구 공천은 장동혁 의원하고 이철규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많이 한 건 다 알고 있잖아요. 그때 제가 물어봤어요. 여러 공천심사위원들한테. 그때 좀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선 의원 얘기가 좀 나왔냐. 이원모 비서관 지역구 용인갑 얘기가 나왔냐. 안 나왔대요. 진짜로. 특히 억울하게 공천 취소당하신 우리 장예찬 최고위원님. 알다시피 대통령이 챙긴다고 그래서 이철규 의원을 통해서 김건희 여사가 힘을 행사했다. 그거 사실이에요?

◆ 장예찬> 저는 모르죠. 그러나 김건희 여사나 대통령이 이번 공천에 영향권을 행사했다면 제가 그렇게 공천 취소가 될 가능성이 낮았겠지라고 제가 방송에서 우스갯소리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지난 공천에서 지역구도 그렇고 비례대표는 특히나 한동훈 비대위원장 주도로 이루어진 공천으로 알고 있고 공관위 구성을 할 때부터 저는 한때는 한동훈 대표와 거의 매일 소통하던 사이였잖아요, 저도. 그러니까 여러 가지를 알고 전당대회 때도 제가 이야기를 하고 했던 건데 공관위 구성에 있어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이나 이철규 의원 같은 경우는 한동훈 대표와 아마 가깝다고 할 수는 없는 사이일 겁니다. 반면 그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인사들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에서 주도적으로 접촉해서 공관위원으로 선정했기 때문에 공관위 내부의 소위 말하는 머리 수싸움에 있어서도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 인사들이 대부분이었다라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 김규완> 이게 장예찬 최고를 옹호하려는 건 아니고 억울한 면은 있어요. 왜냐하면 도태우 후보하고 장예찬 후보는 당시에 공천관리위원회. 심지어 비대위원까지 다 통과가 되고 그러고 나서 일방적으로 공천이 취소가 된 거잖아요. 그런데 그때 장예찬 최고도 일체 공천관리위원회에 항의를 하거나 문제 제기한 적이 없다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제가.

◆ 장예찬> 소송이나 그런 건 안 했죠.

◆ 김규완> 그 얘기들 맞습니까?

◆ 장예찬> 맞습니다. 특별히 법적인 제기하거나 이러지 않고.

◆ 김규완> 왜 안 하셨어요?

◆ 장예찬> 출마로 한 것이고.

◇ 박재홍> 갑자기 인터뷰를.

◆ 김규완> 주제랑 다르게.

◇ 박재홍> 집중해 주세요.

◆ 김규완> 갑자기 궁금해서.

◆ 박성태> 그런 상황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때 쭉 여러 뉴스들을 보고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약간 운도 따르는 건데. 그때가 이제 민주당에서는 정봉주 또 그 전에 있었던 조 변호사님도 있었고. 그러니까 과거의 막말이나 과거의 기록들이 갑자기 부각이 되던 때예요. 이걸 어떤 사람이 보냐 하면 양문석 지금 의원이죠. 양문석 의원과 김준혁 의원도 사실 그에 못지않은 논란이 될 만한 일인데 이미 한바탕 그게 지나가서 또 그냥 넘어갈 수도 있는. 물론 저는 넘어가면 안 됐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또 됐어요. 언론이나 반응, 이런 게 미세하게 한 주마다 달라지면서 하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그때 얘기됐을 때는 그게 관심이 클 때. 그때 그래서 약간 여론에 따라서 어쩔 수 없는 그런 상황도 아니었나 좀 싶습니다.

◆ 장예찬> 제가 여기 원주제로 돌아오면서 엮어서 말을 해 보자면 제가 공천 취소된 것도 그렇고 여기 언급된 김영선 전 의원이나 이원모 전 비서관 문제들도 결과를 놓고 보면 용산의 어떤 개입이 오히려 없었다는 방증들이라는 거죠. 김영선 전 의원도 컷오프가 됐고 옮겨가려는 지역구에서 경선 기회를 부여받지도 못했고 최근에는 다른 유튜브 매체에도 이원모 전 비서관 가지고 녹취록 터뜨리고 했는데.

 이원모 전 비서관은 아시겠지만 대통령실 나오면서 희망했던 곳이 서초인가요? 강남 서초 지역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어렵다고 하면서 용인이라는 비교적 경기도의 험지로 갔거든요. 그러니까 챙김을 받은 인사가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더 원래 희망하던 곳보다 험지로 밀려난 건데. 이게 어떻게 용산이 개입했냐. 오히려 개입을 못했다는 증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실패는 했지만 시도는 있었으면. 그거 어떻게 봐야 돼요?

◆ 박성태> 이건 인식을 조금 달리 보면 돼요. 그러니까 22년 재보궐은 김영선 의원의 경우 뜬금없이 되면서 이건 용산의 입김으로 된 거고 그 중간에 뭔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24년. 지난 총선에서는 용산의, 여사의 개입이라는 건 혹시 빼려고 한 거 아니야, 그 자리에? 너 내가 한번 시켜줬잖아, 좀 더 붙이자면. 이제 좀 빠져. 왜냐하면 2월 8일인가요. 그때 명태균 씨의 전화 녹취가 '내일 컷오프 발표돼. 그러니 빨리 다른 쪽에 나간다는 기사 만들어서 여사에게 보내줘야 돼'라고 해요. 그러니까 안 보내주면 그냥 컷오프인 거예요, 다음 기회가 없고.

◇ 박재홍> 마무리.

◆ 박성태>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건 이번 총선은 챙겨주려고 한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챙기기 위해서 김영선 전 의원을 빼려고 한 공천 개입이다라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아요.

◆ 김규완> 비공개적으로 여사가 개입할 가능성은 있지만 제가 이철규 의원하고 장동혁 의원한테 직접 확인을 했어요. 이원모, 김영선 이름이 공천심사위원한테,공천심사 때 나온 적이 있느냐. 단호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일체 나온 적이 없다'라고 하셨어요.

◇ 박재홍> 검찰 얘기로 넘어가보겠어요. 역시 또 김건희 여사 얘기가 나오는데 명품백 의혹 사건 처분 결과를 심우정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고 하죠. 수사심의위 결과도 있고. 취임 5일 만에 가장 어려운 문제를 직면한 심우정 검찰총장. 어떤 마음일까. 어떻게 결론날까요?

◆ 김규완> 그렇게 얘기하셨어요? 제가 심우정 검찰총장 내정되기 전에 이런 얘기를 했었잖아요. 대통령과 가깝고 한동훈과는 불편한 사이. 일단 한동훈 대표가 직접 부인은 안 하고 측근인가 하시는 분이 아니다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검찰 내에는 다 아는 얘기예요, 이건. 그리고 8월 11일자인가 바로 제가 방송한 다음에 중앙일보에서 뭐라고 나왔냐 하면 '검찰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고 한동훈 대표와는 먼 사이를 찾기 쉽지 않은데 심우정은 그중 하나다'라는 기사가 나갔어요. 얼마 전에 검사장 출신 모 변호사 부친상이 있었어요. 거기에 심우정 검찰총장이 왔었어요. 거기 쭉 검사 가족들 모인 자리에서 '한동훈하고 멀다며?' 이렇게 편하게 얘기를 하면서 '윤석열의 카게무샤야?' 뭐 그런 얘기도 나온 모양이에요. 물어봤대요, 거기서 심우정 총장이 씩 웃으시면서 약간 뭐랄까요. 웃기는 소리 하지 말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하시대요. 그런데 이분이 속내를 잘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인데 주변에서는 심우정을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해서 이창수 서울 중앙지검장처럼 코드를 맞추는. 그런 얘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많이 얘기해요. 물론 지난 19일날 고위직 인사는 이른바 한동훈에 가까운 분들은 다 좌천됐다고 한직으로 다 갔습니다. 예를 들어서 신자용 법무연수원장이라든가 양석조 동부지검장, 송경호 부산고검장 이런 분들은 다 정리가 됐는데 지금 심우정 검찰총장이 임명한 김석우 차관이라든가 이진동 대검차장, 구승모 반부패수사부장, 이분들은 사실 기획통이고 수사 경험은 많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분들이 어떤 결론을 낼지 모르겠지만 심우정 검찰총장이 임기 말 권력을 대하는 수사가.

◇ 박재홍> 김규완 논설위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